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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소스버진·매케슨·코카콜라…"인건비 비중 낮은 종목 투자할 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선 높은 이익률에 낮은 인건비 비중을 나타내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인건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높은 마진으로 비용 증가분을 방어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 노트에서 “기업의 이윤을 잠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계속되면서 주식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높은 성장률과 마진을 가진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임금 인플레이션에 노출된 기업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5% 미만인 기업을 추렸다. S&P500 기업의 평균 인건비 비중은 13%다. 인건비 비중이 1%로 가장 낮은 기업은 미국 의약품 유통업체 아메리소스버진과 매케슨이다.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8명은 1년 내로 아메리소스버진의 주가가 평균 147.63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일 종가에서 약 11% 상승할 수 있다는 평가다. 매케슨의 12개월 목표 주가는 270.08달러였다. 3일 종가 대비 약 8.9% 높은 수준이다. 매케슨을 분석한 애널리스트 13명 가운데 11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해 강력 매수 등급에 올랐다.이날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한 애플도 인건비 비중(2%)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석유·가스 생산업체 다이아몬드백에너지와 코카콜라의 인건비 비중도 2%에 그쳤다. 재보험사 에베레스트리그룹과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의 인건비 부담도 2%에 불과했다.골드만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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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이 넘친다"…美 기업, 올 한해 1011조 자사주 매입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2022년 자사주 매입 규모는 8500억달러(약 1011조원)로 2018년의 806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몇몇 대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 상위 5개 기업이 3분기 전체 자사주 매입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4개는 테크 기업이었다. 애플이 지난 3분기 동안만 204억달러(약 24조2658억원)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메타플랫폼스(150억달러), 알파벳(126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99억달러), 오라클(88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CNBC는 "강력한 현금흐름을 갖춘 테크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숫자가 줄면서 주당순이익(EPS)가 증가하는 효과가 없으면 투자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회사들은 자사주를 매입해 경영진이나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으로 줬는데 이런 경우 주식 숫자에는 변함이 없다. 이 때문에 2021년 총 주식수는 3060억주로 2018년의 3000억주보다 약간 늘어났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은 주수가 기준이 아니라 금액 기준이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매입하는 양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애플(19%), 알파벳(9%), 메타플랫폼스(1%), 오라클(35%), 마이크로소프트(3%)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 수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기업 이익이 적어도 10%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사이더스코어의 벤 실버맨 리서치 국장은 "기업들에 현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기록적인 자사주 매입 속도는 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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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반도체 기술 팔지마"…대만, 자산매각 '봉쇄'
대만 정부가 자국 기술 기업이 중국에서 자산을 매각할 때 정부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한다. 반도체를 비롯해 국가안보에 민감한 기술이 중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규정을 개정해 자국 기업이 중국에 있는 자산과 공장, 자회사 등을 현지에서 매각하거나 처분할 때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 규정에 따르면 대만 기업이 중국에서 자회사를 세우거나 투자할 때는 대만 경제부 산하 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다만 초기 투자 이후 자회사의 소유권을 변경할 때는 정부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는 이를 승인 대상으로 바꾼다는 게 대만 경제부의 방침이다. 개정된 규정은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년 1월에 시행될 예정이다.대만 정부는 한 번이라도 정부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중국을 방문할 때는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만 전문가들이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에 있는 외국 세력에 영업비밀과 핵심 기술을 유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FT는 “대만의 반도체 칩 기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중국이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큰 허브인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고 무력으로 점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애플에 아이폰 케이스를 납품하는 대만의 캐처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중국 렌즈테크놀로지에 공장을 매각했다. 아이폰 조립업체인 위스트론은 중국 장쑤성 쿤산에 있는 공장을 중국 전자 제조업체 럭스셰어에 팔았다. 대만의 반도체 칩 패키징 업체인 ASE테크놀로지는 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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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 5G,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0억명 이상 끌어모을 것 - JP모간
애플의 내년 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SE 5G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0억 명 이상을 끌어 모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JP모간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2022년 초 5G 기능을 갖춘 아이폰SE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이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들이 장악한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은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14억명과 구형 아이폰 모델 사용자 약 3억명이 아이폰SE 5G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사믹 채터지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아이폰SE 5G의 가격이 269달러에서 399달러에 이를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아이폰 13은 최소 799달러, 아이폰 13 프로는 999달러를 줘야 구매할 수 있다.JP모간은 2022회계연도 아이폰SE 판매 예상량을 3000만대, 연간 아이폰 출하량 기대치를 2억50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00만대 상향 조정했다. 애플의 목표주가도 기존 18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3 모델과 신형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전 세계적인 칩 부족과 공급망 붕괴에 대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약 2조9200만달러로 3조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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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퀄컴·아마존···미국주식 더 달린다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애플이 지난 10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총은 3조달러에 육박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80%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40% 가까이 올랐다. 퀄컴도 사상 최고가 수준에 근접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움직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불확실성이 겹쳐 있지만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들은 미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애플은 이날 2.8% 오른 179.4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총은 2조9449억달러(약 3481조원)로, 세계 5위 경제대국인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2조6382억달러(2020년 기준)를 앞질렀다. 애플 시총은 2018년 처음 1조달러를 돌파하고 작년 8월 2조달러를 넘어선 뒤 1년4개월 만에 3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뿐만이 아니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퀄컴도 10월 말 이후 3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자동차 성장주와 제너럴모터스도 지난달 역대 최고 주가를 찍었다.이달 들어 2022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낸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들은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내년에도 미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주요 IB 14곳은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로 4400~5300선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4712.02) 대비 최저 6% 하락에서 최고 1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14개 IB 중 12곳이 지수가 올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내년 전망치로 5050을 제시한 JP모간은 “공급망 차질 완화, 신흥국 경제 회복, 소비지출 정상화에 힘입어 기업들이 예상보다 강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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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경 글로벌마켓]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자신감 "4분기 이익 날 것"
미국의 대표적 항공사 중 한 곳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에도 올해 4분기에 이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 미국 내 여행 수요가 비교적 강력할 것이란 얘기다. 내년 수익성은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는 올해 5000여 명을 새로 채용한 데 이어 내년에도 8000여 명을 추가로 뽑기로 했다. 美법원 "애플 인앱결제 당장 안 바꿔도 돼"‘앱스토어 결제 정책을 바꾸라’는 판결에 대해 연기를 요청한 애플의 주장이 항소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애플은 앱스토어 결제 정책 관련 항소심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지난 9월 미국 법원은 애플에 “타사 결제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애플 주가는 2.28% 올랐다. 시가총액은 2조8720억달러로 역사상 최초의 시총 3조달러 기업 등극을 목전에 뒀다. 유튜브와 협력…스트리밍株 로쿠 급등미국 스트리밍 업체 로쿠 주가가 8일(현지시간) 장중 18%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에 유튜브·유튜브TV를 수년간 유지하기로 구글과 합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5640만 로쿠 고객은 유튜브 콘텐츠를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두 업체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더 자세하고 다양한 정보는 한경 글로벌마켓 사이트(https://www.hankyung.com/globalmarket)에서 볼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관련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모바일한경 앱을 통해서도 관련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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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TV·모바일 전격 통합…외신 "사실상 삼성의 내부 M&A"
7일 단행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못지않게 파격적인 내용은 생활가전(CE)과 IM(IT·모바일) 부문을 세트부문으로 통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서로 다른 두 회사 간의 ‘합병’과 다름없는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반도체·가전·통신 등 부문별로 사실상 독립된 3개 회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삼성 측은 “모바일 기기와 TV, 가전제품 간 경계가 무너지는 흐름에 맞춘 것”이라며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직 개편”이라고 설명했다.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수장으로 발탁한 것도 제자리걸음이었던 반도체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인사다. 경 사장의 강점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놓지 않으면서 삼성전기에서 쌓은 반도체 부품 공급망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접목,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전, TV와 모바일 사업 시너지 극대화이번 세트부문의 출범과 함께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한종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컨트롤타워를 맡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겸하고 있는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 안에서 TV 개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삼성전자 TV 사업의 15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기록을 이끈 주역으로 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영상사업부 개발팀으로 첫발령을 받은 뒤 줄곧 TV 관련 기술개발 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한 부회장은 특히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그가 영상디스플레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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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로 변한 파월, 급한 유턴…애플만 3% 급등한 이상한 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경제는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기 때문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발표한 자산매입 축소를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끝내는 걸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FOMC에서 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연임이 확정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어투는 사뭇 달랐습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나온 파월 의장은 뭔가 둘러대려거나 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답했습니다.'물가가 이렇게 높은데 계속 채권을 사는 게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겠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힌 겁니다. 그것도 미리 준비한 듯, 종이를 보며 읽었습니다.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란 위험이 더 커졌다. 높은 물가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주장해온 그는 '일시적'이란 단어를 쓰는 걸 중단할 때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일시적'이란 단어는 많은 이들에게 '수명이 짧다'라는 의미가 있지만 우리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영구적 흔적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지금은 그 단어 사용을 중단하고 우리가 의미하는 걸 더 명확히 설명하려고 노력할 좋은 시기"라고 이유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급망 혼란으로 인한 문제를 간과했다"라고 인플레이션을 잘못 예상한 실수를 인정했습니다.월가 관계자는 "파월 의장의 발언 강도를 듣고 놀랐다. 저런 정도 발언이라면 오는 15일 FOMC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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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는 금리 올라도 성장주 산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성장주 매수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술주를 비롯한 성장주 주가 상승률이 낮아진다는 월가의 통념과는 반대여서 주목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미 증시에서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의 상당수는 성장주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개인들은 반도체 회사 AMD를 6억2283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4억1362만달러어치 순매수), 애플(3억8087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순매수액 상위 4위와 5위는 전기자동차 기업 루시드와 테슬라가 차지했다.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7위), 전자결제업체 페이팔(8위), 반도체 회사 인텔(10위) 등도 10위권에 들었다.이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월가의 투자 상식과는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성장주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본다.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다른 투자 대안이 마땅치 않은 데다 성장기업의 미래 수익 매력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 상승률은 둔화한다는 것이 월가의 견해다.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제롬 파월 Fed 의장도 “높은 인플레이션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성장주보다는 소비재, 헬스케어, 에너지 등 저평가된 가치주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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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칼럼] 퀄컴, 애플과 헤어지는 중입니다
퀄컴은 최근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2023년 출시하는 아이폰에 대한 자사의 통신칩 공급 비중은 20%수준이며 2024년에는 10% 이하로 낮아질 것이라 언급했다. 그동안 애플이 자체 모뎀을 설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퀄컴에 대한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만큼 이는 분명 부정적인 일이다. 하지만 투자자 설명회 이후 퀄컴의 주가는 오히려 8% 가까이 상승하며 신고가를 기록하였다. 퀄컴이 그 동안 준비해온 전략을 시장에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퀄컴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시스템 반도체 강자 퀄컴은 ‘Quality Communications’를 만들겠다는 목적을 가진 7명의 공동 설립자가 모여 창립한 반도체 및 디지털 무선통신기기 제조 기업이다. 코드 분할 다중 접속 CDMA 기술을 기반으로 무선 통신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퀄컴은 통신뿐만 아니라 AP시장에서도 강자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퀄컴은 주요 사업이 스마트폰 부품인 만큼 스마트폰 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핸드셋 산업을 살펴보면 글로벌 시장에 많은 나라의 신규 스마트폰 수요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폴더블·5G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도 있지만 한계가 존재한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대한 리스크도 뿐만 아니라 애플과 같은 주요 고객사들이 자체 모뎀칩을 개발하거나 AP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지속적인 위협 요소로 지적되어 왔다.퀄컴은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먼저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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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1조 주식 쓸어담은 美 개미들, 뭐 샀나 봤더니…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기술주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기술주 투자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다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이달(23일까지 기준) 미국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반도체회사 AMD(개인 순매수 금액 6억2283만달러)라고 보도했다. AMD의 뒤를 엔비디아(4억1362만달러), 애플(3억8087만달러), 루시드모터스(3억8028만달러), 테슬라(3억1297만달러)가 이었다. 모두 기술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기술기업 주식으로 대표되는 성장주는 보통 초저금리 환경에서 주가 상승에 유리하다. 초저금리로 투자 대안이 부족할 때 투자자들이 고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성장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가 조기 금리인상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자면 기술주 투자에는 불리한 환경이 곧 펼쳐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기술주 투자비중을 줄여야 한다. 기관투자가들은 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 가치주로 평가되는 분야의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미들은 기관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기업의 본질가치를 따지기보다는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을 추격매수하는 이른마 모멘텀 투자를 선호해서다. 현재까지는 미국 개미들이 전문가들 부럽지 않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개미들의 최선호주인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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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앓이' 끝…퀄컴 "삼성·BMW와 함께 간다"
퀄컴이 최대 고객인 애플 없이도 매년 10% 이상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애플 대신 삼성, 마이크로소프트(MS), BMW 등과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자율주행 등 자동차 칩, 사물인터넷(IoT) 칩 등 성장하는 모든 통신칩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구상이다.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고담홀에서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퀄컴은 이제 단일 시장(스마트폰용 칩셋)과 단일 고객(애플)으로만 정의할 수 없다”며 “벌써 매출의 3분의 1 이상이 PC,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칩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퀄컴의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모뎀칩)이다. 그동안 애플에 아이폰용 모뎀칩을 독점 공급해왔다. 하지만 애플이 자체 모뎀칩을 양산해 2023년부터 아이폰에 적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퀄컴 주가는 지난달까지 1년여 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퀄컴은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16배 수준에 거래되는 가장 저렴한 기술주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새 비전을 내놓은 효과로 이날 주가는 7.89% 폭등해 181.81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가다. 애플 이탈 우려가 희석된 덕분이다.퀄컴은 2023년에는 애플에 필요한 모뎀칩의 20%, 2024년엔 10% 이하만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전체 칩 사업이 2024년까지 최소 12%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애플 없이도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퀄컴의 전략은 통신칩 중심에서 탈피해 자동차, PC, IoT 등 다양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아몬 CEO는 “퀄컴은 모든 것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역사상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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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실적쇼크 후 횡보…갈아탈까, 더 살까
코로나19 이후 노트북과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애플 주가는 고공행진해왔다. 최근 2년여 새 저점 대비 고점까지 169.24%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증가율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에 더해 지난 3분기 실적 쇼크까지 발표되면서 주가는 횡보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애플은 테 슬라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이다. 애플을 보내주고 성장성이 뚜렷한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야 할지 서학개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저가 매수 기회”애플 주가는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1주일간 0.85% 하락했다. 애플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 834억달러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847억달러)를 밑돌았다. 영업이익(238억달러)과 순이익(206억달러)도 전 분기 대비 각각 1%, 5% 감소했다. 애플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었다. ‘애플은 항상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낸다’는 증권가 불문율도 깨졌다. 충격파로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애플이 3분기 어닝쇼크를 낸 건 글로벌 공급망 차질 때문에 스마트폰에 들어갈 반도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아이폰 매출은 388억7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415억1000만달러)보다 낮았다. 공급망 차질로 인한 잠재적 매출 손실분은 약 60억달러로 추정된다.그러나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월가에선 애플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27명의 애널리스트 중 21명이 매수 의견을, 6명이 유지 의견을 냈다.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14.97% 높은 170달러다. 월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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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도 메타버스株"…증권사 분석 업고 반등할까
LG디스플레이가 메타버스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하락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았지만 메타버스 테마를 타고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2일 LG디스플레이는 1만9650원에 마감했다. 52주 최고가인 지난 4월 고점(2만7600원) 대비 29% 하락했다.주가 하락을 촉발한 것은 LCD 패널 가격 하락이다. 하지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에 기회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LED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에서 입체 영상을 구현하려면 OLED 장착이 필수”라며 “OLED 시장을 독과점하는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KB증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자동차 OLED에서 글로벌 1위, 중소형 OLED에선 2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Fn메타버스 ETF에 편입됐다. 이 펀드는 지난달 13일 출시됐다.KB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다른 메타버스 ETF에도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내년부터 메타버스 기기를 본격적으로 출시하면서 OLE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응답 속도, 고해상도, 경량화 면에서 장점을 보유한 OLED가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 최적의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2013년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OLED TV 패널을 양산했다. 이후 적자를 감수하며 OLED 생산능력을 확대해왔다. OLED TV 패널 부문은 사업 시작 8년 만인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대형 OLED 매출 비중도 올해 19%에서 내년 2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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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무너져…애플 생산~배송 '쇼크', 아마존 4분기 적자 우려
지난해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약진을 이끈 것은 애플과 아마존이었다. 아이폰 판매량이 급증해 ‘슈퍼사이클(대호황)’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자 애플의 기업가치는 작년에만 9700억달러(약 1134조원) 불어났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전자상거래가 늘자 아마존도 활짝 웃었다. 1년간 시가총액만 7000억달러 늘었다.함박웃음을 짓던 두 회사가 올해 3분기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세계 공급망이 무너지자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생산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가 삐걱거렸다. 유통회사인 아마존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4분기엔 영업이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왔다. ○아마존 “4분기 비용만 수십억달러 증가”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 글로벌 공급망 제약, 화물 및 운송 비용 증가 탓에 4분기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쇼크’를 기록한 3분기보다 4분기 상황이 더 나쁠 수 있다는 의미다.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4분기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아마존은 1300억~140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1421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4분기 아마존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0~30억달러다. 최악의 경우 이익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아마존은 미국에서만 직원 15만 명을 구하고 있다.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3분기 추가 지출한 비용만 20억달러다. 4분기엔 추가 지출이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공급난에 시달리는 것은 애플도 마찬가지다. 팀 쿡 애플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