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핏 "1분기 애플 주가 떨어질 때 7600억원어치 샀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분기 애플 주가가 떨어졌을 때 애플 주식 6억달러 어치를 매수했다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버핏은 주주총회 후 CNBC에 출연해 “1분기 애플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던 날 주식을 추가로 샀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주가가 회복돼 매입을 중단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얼마나 샀을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애플은 본래 벅셔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이다. 1분기 기준으로 벅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총 1591억달러(201조5800억원)어치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을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를 이끌어가는 '네 거인' 중 하나로 꼽았다. 1분기 애플 주가는 수 차례 등락곡선을 그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기술주를 비롯한 증시가 휘청이면서다. 2일 종가 기준 157.96달러인 애플 주가는 지난 3월 150.6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버핏은 “나는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자사주 매입 전략의 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은 미국에서 자사주 매입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상장사다. 지난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900억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도 밝혔다.애플 배당금도 상당한 수익이다. CNBC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매년 애플 배당금으로 평균 7억7500만달러(9800억원)를 받는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애플 떨어지자, 더 담았다…버핏, 1분기에 6억달러어치 매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애플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은 지난 1분기 애플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했을때 6억달러(약 7602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애플은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40%을 차지하는 주요 기업이다. 버핏은 "안타깝게도 주가가 다시 올라서 그만뒀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얼마나 샀을지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와 공급망 혼란으로 애플 주가는 올들어 조정을 받아왔다. 1분기에 1.7% 하락했고, 지난 1월에는 8일 연속 떨어지는 날도 있었다. 2분기 들어서는 10% 가까이 떨어졌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애플 = 안전자산…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만 108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작년 12월 애플의 신용등급을 AA1에서 미국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AA로 올렸다. 한국(AA2)보다 두 단계 높은 수준이다. 애플이 도산할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다.무디스는 애플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높은 고객 충성도, 현금 보유력 등을 신용등급 상향의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애플은 앞으로 어떤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현금을 보유했다”며 “다양한 신사업에 투자할 여력도 있다”고 평가했다.애플이 매년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해 소각하고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나눠주는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것도 애플을 ‘안전자산’으로 꼽는 이유다. 애플은 지난해 855억달러(약 108조원)를 들여 자사주를 매입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97조원)보다 더 많은 돈을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썼다. 총배당금은 145억달러(약 18조원)에 달했다.스티브 잡스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을 때만 해도 애플은 자사주 매입에 인색한 회사였다. 하지만 2011년 CEO에 오른 팀 쿡은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이듬해인 2012년부터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섰다. 쿡은 당시 실적 발표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결정 사실을 전하며 “분기 배당은 투자자들에게 고정적 수입을 제공할 것이며 애플의 투자자 기반도 넓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애플은 올해도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애플은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에서 주당 배당금을 0.23달러로 5% 올리고, 900억달러(약 11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 덕분에 최근 아마존, 테슬라 등 빅테크기업 주가가 하루 10% 이상 급락하는 상황
-
'재고 관리의 귀재' 팀 쿡, 1년 만에 30일→2일치로
애플이 세계 최대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혁신적 제품 못지않게 공급망관리(SCM)의 공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 속에서도 제품 생산에 큰 차질을 빚지 않았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의 SCM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오른 것도 이 같은 능력 덕분이었다. 쿡은 1998년 3월 사업 운영 부문 수석부사장이란 직함으로 애플에 입사했다. 연봉은 40만달러, 특별 보너스로 최대 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었다.쿡은 애플에 입사하기 직전 컴팩의 자재 조달 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당시 컴팩은 1000달러 이하 저가 데스크톱을 출시해 엄청난 이익을 올리고 있었다. 쿡은 컴팩에서 주문생산(BTO) 제조 모델을 도입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요를 예상해 제품을 만들어 창고에 쌓아두는 게 아니라 주문 접수 후 제품을 제조해 유통하는 방식이다.1997년 당시 애플은 미국 새크라멘토와 아일랜드, 싱가포르에 공장을 두고 있었다. 잡스는 복귀 이후 제조 단계의 일부를 한국, 중국 등의 협력업체에 맡기기 시작했다. 쿡은 소수의 공급업체를 선별했고 거의 모든 부문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했다. 아이맥 G3의 경우 처음에는 대부분 애플의 자체 공장에서 제조했지만 곧 LG전자에 생산 대부분을 위탁했다.아웃소싱의 가장 큰 이유는 재고 축소였다. 애플이 1996년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이유도 재고 관리 비용 때문이었다. 쿡은 컴팩에서와 마찬가지로 제조 공장에서 곧바로 배송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창고가 있으면 재고가 쌓인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쿡이 애플에 합류한 지 7개월 만에 재고는 ‘30일치’에서 ‘6일
-
"넘사벽 된 애플" 삼성전자의 탄식
애플은 2012년 10월 애플코리아 수장이던 도미니크 오 총괄을 경질했다. 삼성전자의 본고장인 한국에서 제품 판매가 부진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유일한 프리미엄 제품 업체로 남았다. 판매량에서는 2위지만 매출 기준으론 ‘부동의 1위’다. 애플과 삼성전자 간 스마트폰 매출 격차는 5년 새 1.9배(2017년)에서 2.7배(2021년)로 더 벌어졌다. 애플의 대당 판매가격(ASP·825달러)이 삼성전자(265달러)를 세 배 이상 웃돈 덕분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한때 특허전쟁까지 치르며 경쟁했는데 이제 우리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며 “애플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의 존재가 된 것 같다”고 탄식했다. 2011년 스티브 잡스에 이어 팀 쿡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를 때만 해도 시장은 반신반의했다.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때면 “혁신적인 제품이 없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하지만 애플은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쿡이 취임할 당시 3490억달러이던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 1월 장중 3조달러를 찍었다. 지난달 29일 2조5728억달러(약 3258조원)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약 401조원)의 여덟 배 이상이다.쿡의 애플이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애플만의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하나의 아이디로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을 연결해 쓸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등 서로 다른 운영체제를 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른 업
-
삼성은 없고 애플엔 있는 4가지…난공불락 '애플월드'의 탄생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삼성전자는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애플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그 결과 판매량 기준으로 스마트폰에서 2011년 이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을 기반으로 아이패드, 맥북, 애플워치 등으로 ‘애플만의 생태계’를 형성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애플은 스마트기기 전 제품군에서 삼성전자와의 격차(출하량 기준)를 벌리고 있다. 태블릿PC에서 아이패드 점유율은 34.2%(작년 기준)로, 삼성전자(18.3%)를 두 배가량 앞섰다. 무선 이어폰 분야에서도 애플(25.6%)은 삼성전자(7.2%)를 압도하고 있다. 모든 제품에 같은 칩셋 쓰는 애플전문가들은 애플의 ‘소품종 대량생산’ 전략을 두 회사 간 매출 격차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스티브 잡스는 1997년 파산 직전이던 애플의 구원투수로 복귀하면서 수십 종에 이르는 노트북 제품군을 딱 네 가지로 줄였다. 20년 이상 지난 지금도 애플은 네 종류의 제품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아이폰은 잡스 사후 단일 제품 전략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1년에 4~5개 제품만 내놓는다. 삼성전자, 샤오미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가부터 저가까지 수십 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이패드, 에어팟 등 다른 제품도 비슷하다.단순히 제품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다수의 부품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13 시리즈 4개 제품과 올해 출시한 저가 제품 아이폰SE까지 모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자체 개발한 ‘A15바이오닉’을 넣었다. 아이패드 역시 같은 칩셋을 쓴다.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
-
아마존 어닝쇼크·국채금리 상승…뉴욕증시 '검은 금요일'
4월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7년 만에 분기 손실을 낸 아마존의 ‘어닝쇼크’로 인해 나스닥지수는 4% 넘게 빠졌다. 주요 지수가 올해 최저치로 떨어져 ‘검은 금요일’로 기록될 전망이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77% 하락한 32,977.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3% 내린 4,131.93으로, 나스닥지수는 4.17% 하락한 12,334.64로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특히 나스닥지수는 4월에만 13.3% 떨어져 2008년 10월 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8.8%, 4.9%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1개월 하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후 최대였다.이날 급락은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우려 때문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 주가는 3.66% 하락했고, 시총 3위 아마존 주가는 14% 이상 폭락했다. 아마존 하락폭은 2006년 7월 이후 최대였다.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이후 1분기에 38억달러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7년 만의 손실이었다.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업에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아마존이 18% 지분을 보유한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 주가가 반 토막 나면서 76억달러의 지분법 평가 손실도 반영됐다.애플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전망이 발목을 잡았다. 애플은 공급망 차질로 2분기에 40억~8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3~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기술주 약세 요인이 됐다. 미 중앙은행(Fed)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
엇갈린 빅테크 실적…애플 웃고 아마존 울상
빅테크 대장주 애플과 아마존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애플은 아이폰13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거뒀다. 아마존은 물류난,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를 뚫지 못하고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애플의 매출은 972억7800만달러(약 123조3500억원)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938억9000만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순이익은 5.8% 늘어난 25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아이패드를 제외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라며 “아이폰13이 잘 팔렸다”고 말했다.아마존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1분기 아마존 매출은 11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2001년 닷컴 붕괴 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순손실은 38억달러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주가가 반토막 난 전기자동차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을 반영한 게 주요 원인이다.2분기 전망은 두 회사 모두 암울하다. 애플은 최대 80억달러의 매출 감소를 예고했고, 아마존은 영업적자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가 공통 위협 요인이다. 이날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2.22%, 8.99% 하락했다.허세민/노유정 기자
-
아이폰13 판매 호조에도…애플, 中 때문에 속앓이
애플이 아이폰13 판매 성과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올 2분기 최대 80억달러의 매출 감소를 예고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아이폰 공급망이 훼손된 영향이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반짝 상승했다가 하락 전환했다.애플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올 1분기(자체 회계기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972억7800만달러(약 123조3500억원), 순이익은 25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각각 8.6%, 5.8%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난과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애플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을 것이란 시장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애플 실적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505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5%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1%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중국 시장 등에서 흥행에 성공한 결과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온 소비자(스위처)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형 아이폰 이용자의 신제품 구입 규모가 1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앱스토어, 애플TV+,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1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98억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유료) 서비스 가입자 수는 8억2500만 명 이상으로 1년 전보다 1억6500만 명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맥의 매출은 104억4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14.7% 급증했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분기 역성장도 버텼지만, 애플·아마존이 드리운 어둠
27일 장 마감 뒤 발표된 메타의 실적은 기술주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가 19억6000만 명으로 월가 추정 19억5000만 명을 살짝 상회하면서 메타가 '성장주'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4분기 DAU가 처음으로 200만 명 감소해 폭락했었는데, 1분기 3000만 명 증가한 것이죠. 1분기 매출 증가율이 6.6% 늘어나는 데 그쳐 상장 이후 가장 낮았고, 2분기 매출 가이던스(280억~300억 달러)가 월가 추정(306억 달러)보다 적었지만 성장성을 재확인한 투자자들은 관대했습니다.같은 시간 실적을 내놓은 퀄컴과 페이팔, 핀터레스트 등도 각각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에 놀랐던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희망을 찾았고 메타, 퀄컴으로 인해 다시 기술주 매수에 나섰습니다. 2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트위터도 하루 활성 사용자(mDAU)가 2억2900만 명으로 월가 추정(2억269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이날 메타, 퀄컴, 페이팔 등이 급등했을 뿐 아니라 일주일째 하락하던 넷플릭스까지 올랐습니다. 퀄컴의 주도하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도 폭등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 아마존도 4%씩 뛰었습니다. 덕분에 나스닥은 3.06% 급등했습니다. 장중 한 때 3.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우는 1.85%, S&P500 지수는 2.4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1분기 어닝은 여전히 좋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맥도널드, 마스터카드 등 실적을 내놓은 기업 대부분이 월가 추정을 넘고 있습니다.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약 50%에 달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6%가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공개했습니다. 이
-
美 빅테크 실적 시즌…증권가 전망은 '흐림'
미국 빅테크기업들이 이번주 줄줄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대도시 봉쇄 등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은 일부 빅테크기업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보수적 투자를 권고하기 시작했다. 美 긴축·中 봉쇄 등 경영여건 악화26일 미국 증권시장에선 알파벳(구글·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시작으로 27일 메타(FB), 28일 아마존(AMZN)과 애플(AAPL) 등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정된 가운데 실적마저 긍정적이지 않으면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어서다. 시장의 기대를 밑돈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는 발표 이튿날(20일) 하루 만에 주가가 35.12%나 빠졌다.빅테크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팽창한 수요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변화하면서 쪼그라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을 포함한 빅테크기업은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덕을 톡톡히 봤지만,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각종 물류비용 상승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일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 중단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온라인 소비 여력이 점점 축소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여기에 최근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 공장이 많아 생산이 지연될 수 있고, 봉쇄로 인해 소비도 급감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팩트셋에 따
-
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하는 '빅테크'…증권가 전망은 '흐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 등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를 권고하기 시작했다.○긴축·우크라사태·中봉쇄…빅테크 둘러싼 걱정들2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시장에선 알파벳(구글·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시작으로 27일 메타(FB), 28일 아마존(AMZN)과 애플(AAPL)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시즌은 여느때보다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정된 가운데 실적마저 긍정적이지 않을 경우 주가가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의 기대를 밑돈 실적을 냈던 넷플릭스는 실적발표 이튿날(20일) 무려 하루만에 35.12%나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빅테크를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우선 팬데믹 수요가 일단락됐다. 아마존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덕을 톡톡히 봤다는 기저효과가 작용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봉쇄 사태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각종 물류비용 상승을 불러올 뿐 아니라 일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 중단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에 온라인 소비 여력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 둔화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의 경우 중국에 공장이 많아 생산이 지연될 수 있고, 봉쇄로 인해 소비도 둔화될 수 있다는 시
-
뉴욕증시, 애플·아마존·알파벳 등 1분기 실적 발표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가장 큰 이벤트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이다. 한국인 투자자도 많은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트위터 등이 1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코카콜라와 제너럴모터스 포드 보잉 맥도날드 등도 실적을 내놓는다. 개별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가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경제지표 중에선 1분기 성장률(예비치)에 주목할 만하다. 작년 4분기에 연율 기준 6.9% 성장한 미국 경제가 얼마나 꺾였을지가 관건이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이 추적하는 GDP나우에 따르면, 미 경제는 1.3% 성장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오는 29일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 중앙은행(Fed)이 정책 결정에 참고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뉴욕=조재길 특파원
-
“다음주엔 28일이 빅데이…애플 실적·1분기 성장률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의 상장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주엔 더 많이 나온다. 분기 성적표와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개별 주가가 춤을 출 수 있다.한국인 투자자가 집중돼 있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대표적이다. 알파벳(26일) 메타플랫폼 페이팔(27일) 애플 아마존 트위터(28일) 등이 예정돼 있다.코카콜라와 제너럴모터스, 포드, 보잉, 맥도날드, 엑슨모빌 등의 실적도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경제 지표 중에선 1분기 경제성장률(예비치)에 주목할 만하다. 작년 4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6.9%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얼마나 꺾였을지가 관건이다. 월가에선 1.0~1.4%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및 직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추적하는 애틀랜타연방은행(GDP나우)에 따르면, 미 경제는 1분기에 1.3% 성장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9일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PCE 근원 물가는 지난 2월 기준 5.4%(전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물가 관리 목표치(2.0%)를 한참 초과하면서, Fed가 강한 긴축에 나서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다음주는 Fed 인사들이 대외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통화 당국자들의 생각을 통해 정책 변화에 대한 힌트를 얻기 힘들다. PCE 근원 물가와 소비 심리 지표 등을 토대로 긴축 강도를 추정해야 한다.월스트리트가 Fed의 긴축 강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 또 침체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보느냐에 따라 증시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25일(월) 실적 발표 : 코카콜라 액티비전블리자드 월풀 스티펠파이낸셜 2
-
노조 설립 나선 애플…"시급 30달러로 올려달라"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뉴욕 애플 소매점 직원들이 최저시급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18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그랜드센트럴터미널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의 ‘과일 가판대 노동자 연합(FSWU)’은 사측에 최저 시급을 30달러(약 3만7100원) 수준으로 높여달라고 요구했다.FSWU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직무와 재직 기간, 성과를 기반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최소 시간당 30달러를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며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 휴가 확대 등 직원 복지 개선도 촉구했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애플 매장 직원들은 지역과 직급에 따라 시간당 17~30달러의 임금을 받고 있다. 버라이즌은 최근 매장 직원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20달러(약 2만4700원)로 인상했다. 일부 점포에선 2500~3500달러 상당의 사이닝 보너스(신입직원 상여금)를 지급할 방침이다.FSWU는 현재 노조를 설립하기 위해 직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들이 노조 결성에 성공하면 미국 내 270여 개 매장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애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 모두에게 강력한 보상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