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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안보인다"…월가 IB 9곳, 넷플릭스 투자의견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넷플릭스가 예상치 못한 가입자 감소를 발표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어제 실적발표에서 가입자가 감소했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장 마감 후 주가가 27%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그 여파로 오늘 월가의 9개 회사에서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먼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넷플릭스가 다시 좋은 투자처로 입증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피보틀은 가입자 감소가 충격적이라면서 매수에서 매도로 투자의견을 두단계 낮췄습니다. 목표주가도 550달러에서 235달러로 조정했습니다. JP모건, 웰스파고, 파이퍼 샌들러, 크레디트 스위스, UBS 등도 목표주가를 낮췄습니다.씨티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점점 흐려지고 있지만 탄탄한 기반을 갖춘 아마존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존을 관심 종목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로널드 조시 연구원은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온라인 광고, 클라우드와 같은 인터넷 성장 분야에서 가장 잘 자리를 잡은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업은 임금과 운송비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시티는 아마존의 대규모 투자와 규모의 경제로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4100달러에서 4115달러로 높였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30% 높은 가격입니다.루프캐피털마켓은 인플레이션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코스트코와 비제이스 홀세일클럽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곳에서 파는 휘발유과 식료품 가격이 저렴해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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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덮친 러·中 쇼크…테슬라 실적 '신중론' 솔솔 [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관심사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이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됩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테슬라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제시해온 웨드부시는 1분기 주당순이익(EPS)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넷플릭스 1분기 총 가입자가 20만명 감소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사실을 19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가입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감소한 건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2분기에도 가입자 수가 200만명 감소할 것이란 게 넷플릭스의 전망입니다. 시간외거래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25%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에 한계가 온 것일까요. 자세한 사항 전해드립니다.로젠블랫은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습니다. 클라우드 사업과 광고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력인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마존이 임금과 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움도 겪을 것이란 분석입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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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압력에 소매 매출 감소할 것"…로젠블래트, 아마존 투자의견 하향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로젠블래트 증권이 인플레이션에 의한 압력이 예상된다며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의 웹서비스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광고 매출도 상승세지만 아마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높은 아마존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아마존이 임금과 비용 상승 등 인플레이션에 따른 어려움도 겪을 것으로 봤습니다.또 팬데믹 이후 상품보다 서비스 수요가 늘어가는 것이 장기적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온라인 상품 판매가 장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뜻입니다.목표주가는 300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2% 낮은 가격입니다.아마존에 대한 중립 의견은 매우 드문 일이라서 시장의 관심이 쏠립니다. 아마존에 대한 보고서를 내는 애널리스트 51명 중 매도와 중립 의견은 각각 1개씩에 불과합니다.파이퍼샌들러는 위워크가 향후 2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비중 확대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유연근무가 확대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주목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회사와 직원들이 매일 출근보다는 유연근무를 택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할 장소를 제공하는 위워크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현재 위워크의 데스크 활용률은 63%인데, 이는 팬데믹이 정점에 달했던 때에 4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증가한 것입니다. 또 일반 사무실의 데스크 활용률 35%와 비교하면 더욱 높습니다.최고경영자가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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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아직 열지 않은 세 개의 '흑자 주머니'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김범석 쿠팡 창업자(쿠팡Inc 대표)를 ‘경험’한 이들의 그에 대한 두 가지 공통된 평가가 있다. 워커홀릭(일에만 몰두하는 사람)이고, 뱉은 말은 지킨다는 것이다. 실제 범킴(김 대표의 영어식 호칭)은 물류센터 달랑 하나 갖고 있던 시절에 전국을 커버하는 로켓배송을 구현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 호언장담했다. 이 말을 믿은 이들은 끝까지 남아 쿠팡Inc의 뉴욕 상장에 따른 과실을 공유했다. 물론, 떠난 이들도 많았다. 그들은 범킴의 말을 허풍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점에서 범킴이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건 꽤 의미심장하다. 로켓배송 등 핵심 사업인 상품 유통 부문만(그 외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의 흑자를 말한 것이긴 하지만, 실제 범킴이 그의 말을 실현에 옮긴다면 2010년 8월 쿠팡 창업 이후 12년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셈이다. 쿠팡처럼 시장 선점, 후(後) 수익 달성 전략을 취한 아마존과 테슬라도 창업 후 흑자로 전환하는데 각각 13년, 16년이 걸렸다.아마존처럼…"수확체증의 법칙을 실현하라" 범킴의 흑자 공언은 시쳇말로 그의 머릿속에 계산이 이미 끝났음을 의미한다. 핵심은 두 가지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오퍼레이팅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와 코호트(cohort)다. 전자는 영업레버리지라고 번역되는 회계 용어다. 삼성전자처럼 대규모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의 재무구조를 분석할 때 흔히 쓰인다. 쿠팡도 수조 원의 자금을 투자해 전국을 커버하는 대규모 물류 시설을 짓고 있다. 2020년 70만평 규모였던 쿠팡의 물류 시설 총면적은 지난해 112만평으로 커졌고,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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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재시 아마존 CEO "암호화폐 결제 아직 생각 안 해"
앤디 재시 아마존 대표(CEO)가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뜻을 나타냈다.재시 CEO는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추가하는 것에 대해 아마존은 아직까지 거리를 두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비트코인을 안 갖고 있다"고 말했다.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엔 결제팀에 디지털 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가를 추가해 아마존의 결제 기술 관련 '전략 및 제품 로드맵' 개발을 돕게했다.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암호화폐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NFT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FT는 예술품, 음악, 트윗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에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폐쇄 정책의 파급효과에 대해선 "중국의 코로나19 사태로 기술 공급망이 교란됐다"며 "중국이 생산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필요한 만큼 빨리 제품을 얻는 데 있어 몇 가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ㅎ했다. 이어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오는 것은 여전히 더 비싸고 더 많은 시간이 든다"며 "공급망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했다.아마존 플랫폼에서 물건을 보관하고 판매하는 고객사 대상으로 5%의 인플레이션 할증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상승한 비용을 아마존이 계속 흡수하고는 경제적인 사업을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일부 판매자들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아마존이 '비용 인상'을 시행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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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 아마존, 세금 공시 확대하나…美SEC "주주제안 유효"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세금 공시를 확대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금 공시 확대"에 관한 주주제안을 무효화해달라는 아마존의 요청을 기각하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는 5월 열리는 아마존 연례주주총회에서 법인세 등 세금 공시 정책에 대한 주주투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아마존 주요 투자자들이 "세금 관련 정보를 더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낸 주주제안에 대해 SEC이 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아마존 측은 "세금은 평범한 기업운영 이슈인 만큼 주주투표 면제 사항"이라며 주주제안 무효화를 주장했지만, SEC은 아마존의 요청을 기각했다. FT가 입수한 SEC 문서에 따르면 SEC은 "세금 정보는 일반적인 사업 문제를 초월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외 국가에서 거둬들이는 수익과 세금 납부 현황에 대해 공시하지 않고 있다.주주제안을 주도한 의결권자문그룹 펜션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컨설턴트(Pirc)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들이 수익을 낸 국가에서 공평하게 세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전 세계 정부와 투자자들의 세제 개혁 노력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가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을 주장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에서도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 인상이 추진되는 등 전 세계적인 세제 개혁 움직임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FT는 "이번 사안은 규제당국이 세금 문제에 관한 주주제안을 승인한 첫 사례"라면서 "다국적기업들의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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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일론 머스크와 '우주전쟁' 시작...리비안 1분기 생산량 공개[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업체인 리비안이 1분기 2553대를 생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생산량 1015대보다 151.5%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전기차 생산 목표인 2만5000대도 유지했습니다. 기대 이상의 생산량이 알려지며 리비안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올랐습니다.아마존이 위성 83기를 발사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3326개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하는 ‘프로젝트 카이퍼’의 일환입니다. 연말 시제품 2기를 먼저 발사할 계획입니다. 위성 83기 발사에 드는 비용은 ‘수십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아마존을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190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했고 2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습니다.유럽연합(EU)가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빅테크로부터 '순이익의 최대 0.1%'를 수수료로 받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습니다. 빅테크를 규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 규정에 포함 가능성이 큽니다. 이 법은 내년 시행이 목표인 법안으로 빅테크의 반경쟁적 행위를 감시하고 제재하는 내용입니다. 디지털서비스법 규정 시행 및 감시에 대규모 전문가 필요한데 이 비용을 빅테크로부터 충당하겠다는 게 EU의 복안입니다. 서비스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낼 계획인데 연22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됩니다. 구글은 “업계 표준에 상응하는 감독수수료를 지원하기를 희망한다"며 불편한 뜻을 나타냈습니다.이밖에 '애널리스트'들에 날을 세운 퀄컴 CEO의 사연, 아날로그디바이스의 장기 전망 등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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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 계속 등장하는 美에 투자해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투명한 자본시장을 갖고 있습니다. 혁신 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미국 증시의 잠재력에 투자해야 합니다.”김현석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유튜브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2022 한경 머니로드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를 연재하는 김 특파원은 이날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증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자본시장을 갖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52조달러에 육박한다. 2조2200만달러 수준의 국내 주식시장보다 23배가량 크다. 성과도 좋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9년 3월 9일 이후 미국 주식은 평균 81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외 선진국 주식(289%), 신흥국 주식(259%), 채권(55%)을 크게 웃돌았다.주주 중심의 경영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KB증권에 따르면 미국의 주주환원율은 89%로 한국(28%)보다 훨씬 높다. 주주환원율은 순이익 가운데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쓴 금액의 비율을 뜻한다. 김 특파원은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에 잠깐 감소했지만 이후 급증세를 보이며 2019년 전보다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올초 미국 증시는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1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 완화로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지난 1일까지 S&P500지수는 4.62%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7.99%), 상하이지수(-9.81%), 유로스톡스50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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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30년 되찾자"…파나소닉, 지주사 전환 '승부수'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파나소닉이 4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매출과 시가총액이 30년 전보다 적은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다.파나소닉은 4월 1일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회사 이름을 ‘파나소닉홀딩스’로 바꾼다고 31일 밝혔다. 2008년 사명을 마쓰시타전기산업에서 파나소닉으로 바꾼 지 14년 만이다. 기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지주사 아래에 생활가전, 주택, 오토모티브 등 8개 사업회사를 두는 구조다. 파나소닉 관계자는 “어중간했던 사업부 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나소닉이 지주사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장기 침체를 빼다 박은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파나소닉은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7조3000억엔(약 75조35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1991년 매출보다 1500억엔 적다.3월 30일 기준 파나소닉의 시가총액은 2조9680억엔으로 1991년 말 3조376억엔을 밑돈다. 전통적인 라이벌 소니의 시가총액은 16조3121억엔까지 늘었다.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 밀린 소니가 제조 회사에서 콘텐츠 회사로 변신한 것과 달리 파나소닉은 사업 재편에 소극적이었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의 스타 칼럼니스트 나카야마 아쓰시는 지난 24일 칼럼에서 “현 상태대로라면 30년 후 아마존과 소니의 매출은 각각 1경6455조엔, 391조엔으로 늘어나는 반면 파나소닉은 10조엔에서 제자리걸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0년 뒤면 아마존과 1645배, 소니와는 39배 격차가 벌어지는 시나리오를 저지하기 위해 파나소닉이 내건 전략이 지주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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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매도보고서…BNP파리바 "아마존 팔아라"[황정수의 실리콘밸리나우]
안녕하세요. BNP파리바가 아마존에 대해 ‘매도(SELL)’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800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아마존이 증권사로부터 매도 의견을 받은 건 2년 만입니다. 아마존 주가는 30일(현지시간) 1.78% 하락했습니다. BNP파리바의 주장을 살펴봤습니다.애플은 ‘브레이크 아웃’이란 금융서비스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금융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지불처리, 대출 위험평가, 신용 조회, 분쟁 처리 등의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애플은 최근 영국에서 대출심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크레디트 쿠도스’를 인수하는 등 금융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애플은 골드만삭스 등과 제휴해 애플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핀테크 사업을 통해 신규로 창출할 수 있는 매출은 얼마 정도일까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계열 자율주행기술 개발업체 웨이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대상은 웨이모 직원들입니다. 현재 GM이 지분 80%를 보유 중인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크루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무인 자율주행차를 밤 시간 운행 중입니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 시당국에 ‘유료’ 전환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이밖에 영상을 통해 다양한 미국 상장사들의 뉴스와 증권사들의 의견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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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아마존과 1645배 격차"…파나소닉의 승부수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기업 파나소닉이 4월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한다. 30년 전보다 매출과 시가총액이 줄어드는 등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닮은 성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승부수다.파나소닉은 4월1일부터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회사이름을 파나소닉홀딩스로 바꾼다. 2008년 마쓰시타전기산업이었던 사명을 브랜드명인 파나소닉으로 바꾼 지 14년 만이다. 기존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지주사 아래에 생활가전, 주택, 인더스트리, 오토모티브, 커넥트 등 8개 사업회사를 거느리는 구조다.지난해 지주사 전환을 선언하면서 파나소닉은 "어중간했던 사업부 대표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해 보다 적극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소니 16조 vs 파나소닉 3조'파나소닉이 지주사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건 30년 전보다 매출과 시가총액이 오히려 줄어든 '일본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파나소닉은 7조3000억엔(약 75조35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1991년 매출보다 1500억엔이 적다.3월30일 현재 파나소닉 시가총액은 2조9680억엔으로 1991년말 3조376억엔보다 낮다. 파나소닉과 함께 일본 양대 전자회사로 불리던 소니의 시가총액은 16조3121억엔으로 경쟁사라는 표현이 무색해졌다. 삼성전자와 경쟁에서 밀린 소니가 제조회사에서 콘텐츠 회사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것과 달리 파나소닉은 사업재편에 실패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스타 칼럼리스트 나카야마 아쓰시는 지난 24일 칼럼에서 "현 상태대로라면 30년 후 아마존의 매출은 1경6455조엔, 소니는 391조엔이 되는 반면 파나소닉은 10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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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빅테크 매수할 때…금융주는 옥석 가려야"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빅테크에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 반면 금융업종에 대해서는 종목별로 다른 평가를 내놨다.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투자은행 구겐하임은 아마존(종목명 AMZN)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구겐하임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아마존의 실적 개선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늘어나는 광고 매출, 클라우드 사업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구겐하임은 “아마존의 영업이익이 올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아마존웹서비스(AWS) 확대와 소매 판매가 호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JP모간과 모건스탠리는 애플(AAPL)에 대해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이들 투자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아이폰SE의 판매 부진을 지적하면서도 애플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구독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제공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애플은 지난 24일 아이폰을 비롯한 하드웨어 제품 구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자는 매달 다른 애플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하드웨어 구독 서비스가 이르면 올해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금융주는 통상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주로 꼽힌다. 은행의 주 수입원이 대출이자와 수수료이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는 고객이 은행에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난다. 그러나 은행별로 다른 투자 의견이 제시됐다.모건스탠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동일 비중’으로 상향 조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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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기술주 고르는 5가지 노하우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20일(현지시간) 크리스 암부르스터 펀드매니저를 인용해 ‘유망 기술주’를 고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암부르스터 매니저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로 꼽히는 ‘버투스 KAR 미드캡 성장 펀드 클래스A(PHSKX)’의 포트폴리오 관리자다. PHSKX의 최근 5년간 상승률은 S&P400 중형주 지수를 앞질렀다.암부르스터 매니저는 “기준금리가 1%이든 2.5%이든 경제를 둔화시키지 않는 이상 기술주의 성장 능력은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유망한 기술주를 찾는 다섯 가지 방법을 설명했다.먼저 높은 ‘전환 비용’을 가진 기술주를 선별해야 한다고 했다.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다른 회사 제품 등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충성도가 높다는 얘기다. 암부르스터 매니저는 옥타(종목코드 OKTA) 워크데이(WDAY) 데이터톡(DDOG) 등이 전환 비용이 높은 기업이라고 꼽았다.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회사도 주목하라고 했다. 눈여겨볼 회사로 아마존(AMZN)을 비롯해 주거 및 상업단지에 조경 용품을 공급하는 사이트원랜드스케이프(SITE), 수영장 용품 등을 판매하는 풀(POOL) 등을 선정했다.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회사도 유망하다고 했다. 네트워크 효과는 많은 사람이 쓰면서 더욱 인기를 끄는 현상을 말한다. 남미의 전자상거래업체 메르카도리브레(MELI) 등이 네트워크 효과가 큰 회사로 꼽혔다.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술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암부르스터 매니저는 조언했다. 브랜드 파워가 강한 기업으로는 코카콜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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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10% 급등한 아마존…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영화사 MGM에 대한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마존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성명을 통해 “아마존에 합류하는 MGM 직원들을 환영한다”며 “MGM 스튜디오의 경영진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 같은 발표가 별도의 정리해고 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5월 85억달러(약 10조3000억원)에 MGM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MGM은 1924년 세워진 할리우드 제작사다. 첩보영화 시리즈 007, ‘매드맥스’ 등을 비롯해 4000편 이상의 영화 작품과 TV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인수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아마존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마존은 2010년부터 영화·드라마 제작·배급사인 아마존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차려 콘텐츠를 제작해왔지만 넷플릭스 등 경쟁사들에 밀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은 MGM의 콘텐츠를 사용하면서 자사의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TV 리서치는 아마존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가 올해까지 2억45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이용자는 2억75000만 명이다.아마존이 인수를 마무리짓게 된 것은 미국의 반독점 기구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마감 시한까지 별다른 의사를 나타내지 않아서다. ‘아마존 저격수’로 불리는 리나 칸이 위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FTC가 반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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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MGM 인수 마무리…"콘텐츠 경쟁력 높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영화사 MGM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아마존은 17일(현지시간) "아마존에 합류하는 MGM 직원들을 환영한다"며 "MGM 스튜디오의 경영진과 함께 일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를 앞세워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영화 스튜디오인 MGM 인수를 통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하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MGM은 스파이 영화 '007' 시리즈와 스포츠 영화 '록키' 시리즈 등 4000여편의 영화 작품과 TV 드라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프라임 비디오, 스튜디오 사업을 관장하는 마이크 홉킨스 수석 부사장이 앞으로 MGM을 관리할 계획이다. 홉킨스 수석 부사장은 "양질의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MGM의 직원, 창작자, 인재들과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은 지난해 5월 85억달러에 MGM을 인수한다는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EU 경쟁위원회가 아마존의 MGM 인수를 승인했다. 마지막 장애물로 평가됐던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마감시한까지 별다른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FTC는 현재 아마존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 등의 반(反) 경쟁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인수에 대해서는 반독점법 위반 소지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2.70% 오른 3114.78달러에 마감했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