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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쇼크 안 두렵다"…맷집 세진 美 투자자

    "실적 쇼크 안 두렵다"…맷집 세진 美 투자자

    미국 증시의 하반기 향방을 좌우할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번주 집중적으로 나온다. 나스닥지수가 이달 들어 7% 이상 반등하는 등 최근 호전된 기술주 투자심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투자자는 다소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에도 ‘의연한’ 대응을 하고 있고 고액자산가들은 대출을 늘리며 적절한 투자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빅테크 2분기 실적 발표 이어져미국 뉴욕증시의 대표 빅테크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중 넷플릭스를 제외한 나머지의 2분기 실적이 이번주 공개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6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2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비자, 마스터카드, 보잉, 화이자 등 S&P500 기업 중 3분의 1가량이 이번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번 2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의 주요 특징으로 실적 부진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진 점을 꼽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월가 추정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들의 주가는 발표일 이틀 전후로 평균 0.1% 하락하는 데 그쳤다. 최근 5년간 평균치인 2.4%보다 낙폭이 줄었다.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사례도 있다.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32%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다음날 주가는 3.4% 뛰었다. 넷플릭스도 2분기에 가입자 97만 명이 이탈했다고 공개했지만 시장에서는 ‘예상보다는 덜 줄었다’고 반응, 다음날 주가가 7.3% 상승했다.이달 들어 22일까지 뉴욕증시는

  • "아마존, 몇 년간 2~3배 뛸 수도"

    "아마존, 몇 년간 2~3배 뛸 수도"

    세계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주가가 향후 몇 년간 두세 배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본업인 e커머스의 부진으로 올 들어 주가가 급락했지만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는 아마존 2분기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5%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런스는 “아마존에 최악의 분기는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던 2001년 9월 전후”라며 “당시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2일 기준 아마존 주가는 122.42달러로 올 들어 28.2% 하락했다. 아마존은 41년 만의 인플레이션 등으로 본업에 제동이 걸렸다. 1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56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75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연료비에 이어 배송비와 반품비 등 물류 비용도 크게 올랐다.하지만 ‘아마존은 e커머스 기업’이라는 투자자의 인식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동력을 간과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존 매출은 e커머스에서 나오지만 수익성을 책임지는 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절반 이상이다. 코로나19 사태 전 AWS의 수익은 분기마다 30% 이상 증가했다.연간 400억달러 규모의 광고 사업 부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광고 사업 규모는 트위터와 스냅의 광고 매출을 합한 규모의 네 배 수준이다. 배런스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미국프로풋볼(N

  • "단순 쇼핑몰 아냐…폭락한 아마존 주가, 2~3배 뛸 수도"

    세계 최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주가가 향후 몇 년간 2~3배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마존 주가는 본업인 e커머스의 부진으로 올 들어 급락했다. 그러나 수익성을 책임지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다.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는 아마존 2분기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5%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배런스는 “아마존에 최악의 분기는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던 2001년 9월께였으나 당시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2일 기준 아마존 주가는 122.42달러다. 올 들어 28.2% 하락했다. 아마존은 41년 만의 인플레이션 등으로 본업에 제동이 걸려 있다. 1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56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75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연료비에 이어 배송비와 반품비 등 물류 비용도 크게 올랐다.하지만 ‘아마존은 e커머스 기업’이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동력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존 매출은 e커머스에서 나오지만 수익성을 책임지는 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0%로 절반 이상이다. 코로나19 사태 전 AWS의 수익은 분기마다 30% 이상 증가했다.연간 400억달러 규모의 광고 사업 부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배런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광고 사업 규모는 트위터와 스냅의 광고 매출을 합한 규모의 4배 수준이

  • 아마존, 원메디컬 39억달러에 인수

    미국 전자상거래(e커머스)업체 아마존이 의원, 클리닉 등 1차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원메디컬을 39억달러(약 5조1200억원)에 인수한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아마존이 미국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아마존은 원메디컬을 부채 포함 39억달러(약 5조1200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원메디컬은 미국 내 25개 지역에서 1차 의료기관 188개를 운영하고 있다. 8000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 이 기업 직원들에게 대면 및 원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메디컬의 회원 수는 76만7000명이다. 원메디컬의 모회사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1라이프헬스케어다.이번 인수는 아마존의 역대 M&A 가운데 유기농 식료품점 체인 홀푸즈마켓(인수가 137억달러), 영화사 MGM(85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크다. 아마존이 4조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미국 의료서비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이고운 기자

  • 아마존, 39억달러에 원메디컬 인수…헬스케어로 사업 본격 확장

    GLOBAL

    아마존, 39억달러에 원메디컬 인수…헬스케어로 사업 본격 확장

    '리테일 공룡'이자 클라우드서비스의 강자 아마존이 1차 진료기관인 원메디컬을 39억달러(5조1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약 4조달러(52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미국의 헬스케어시장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분석이다.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원메디컬이란 이름으로 1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라이프헬스케어를 부채를 포함해 39억달러에 인수한다. 헬스케어로 사업 확장을 최우선시 하고 있는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M&A(인수합병)이다. 이는 전날 마감한 1라이프헬스케어 주가에 약 77%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으로 향후 미래 가치를 더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부채를 뺀 인수 규모는 35억달러다.원메디컬은 미국 전역에 180여개 의료시설에서 1차 진료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8000개 이상의 기업의 직원들에게 대면 진료 뿐만 아니라 원격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기반해 사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원격진료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병원을 방문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아마존은 원메디컬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네일 린제이 아마존헬스서비스 선임부사장은 "헬스케어는 재창조가 정말로 필요한 분야"라며 "이용자들에게 사람들에게 가치있는 시간을 돌려주고 경험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비싼 의료비 때문에 병원을 가기 힘든 시스템이다. 병원을 가지 않고 저렴한 비용으로 원격으로 진료를

  • 애플·테슬라·JP모간까지 '비상경영'…최대 실적에도 '감원 예고'

    글로벌 기업이 잇따라 긴축 경영에 나서는 것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투자와 고용 규모를 줄이고 있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도 몸집 줄이기를 예고할 정도다. 이 같은 감원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완전고용 수준의 실업률로 선방하고 있는 미국 노동시장마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비상 경영시가총액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도 구조조정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분기 972억8000만달러(약 127조원)의 매출과 1.5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중국의 경제봉쇄령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하지만 애플은 향후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보고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일부 사업 부문의 예산을 기존에 정한 규모보다 적게 책정하기로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총이익과 영업비용에서 인플레이션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며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애플과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10억달러 많은 1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EPS도 7.63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그러나 골드만삭스는 긴축을 택했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악화한 데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향후 실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골드만삭스는 지출 및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고 채용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

  • 아마존, 3년前 손 뗀 음식배달사업 재도전 왜?

    아마존, 3년前 손 뗀 음식배달사업 재도전 왜?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과거 손을 뗐던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다시 ‘참전’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에 음식배달 플랫폼 그럽허브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아마존은 그럽허브의 서비스를 자사의 프라임 회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럽허브는 네덜란드 음식배달 기업인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저스트잇)의 미국 자회사다. 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도어대시, 우버이츠에 이은 3위 사업자다.이와 함께 아마존은 저스트잇으로부터 그럽허브 주식 2%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그럽허브 가입자 확대 등 성과에 따라 아마존은 추가로 그럽허브 지분 13%를 취득, 지분율을 15%까지 확대할 수 있다.저스트잇이 그럽허브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아마존이 인수자가 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0.73% 상승했지만 우버이츠를 운영하는 우버 주가는 4.5%, 도어대시는 7.4% 떨어졌다.아마존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음식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했다. 그러나 입점 업체가 빠르게 늘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아마존은 결국 2019년 아마존 레스토랑 사업을 접었다.아마존이 약 3년 만에 음식배달 사업에 다시 진출하려는 이유는 본업의 부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 증가율(지난해 동기 대비)은 7.3%로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완화, 운송 비용 상승, 글

  • 부진한 2분기 인도량…테슬라 주가를 향한 엇갈린 시선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휘어잡고 있는 테슬라의 생산 부진이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똑같은 숫자를 두고 금융투자사 사이에서 극과 극 분석이 나왔습니다.테슬라는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2일 올 2분기 차량 인도량이 25만4695대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20만1250대) 대비 26.5% 증가한 숫자지만 전분기(31만대) 대비 17.9% 감소한 수치입니다. 상하이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폐쇄되고, 물류대란으로 원자재를 제 때 수급받지 못하거나 출하 일정을 맞추지 못한 영향이기도 하죠. 또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현상을 겪은 것도 인도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이를 두고 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연말 목표주가를 주당 395달러에서 38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 주말 종가대비 40%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JP모건은 "상하이 공장이 폐쇄됐던 영향이 크다"며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독일 베를린 공장도 생산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결국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이 어떻게 서로 상호작용하는지가 테슬라의 올해 실적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했습니다.반면 독일 투자은행인 도이치방크는 테슬라 주가가 하반기에 급격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대비 65% 높은 1125달러로 제시한 겁니다. 올해  인도량을 작년보다 50%% 늘어난 140만대로 예상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상하이 공장이 정상화되고 오스틴과 베를린엣서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JP모건과 정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도이치방크는 "배터리 셀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 데이터센터 리츠 노린다

    유명 공매도 투자자인 짐 차노스 키니코스캐피털 창업자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들을 다음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및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차노스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미국증시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들을 공매도하기 위해 수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빅쇼트(대규모 공매도) 대상을 지목한 것이다.차노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구글 등은 그동안 데이터센터의 우수 임차인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를 직접 세우는 걸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핵심 고객사가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FT는 데이터센터 리츠인 디지털 리얼티 트러스트(DLR), 에퀴닉스(EQIX) 등이 차노스의 공매도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김리안 기자

  • 아마존 최대 세일행사, 내달 열린다지만…"소비여력 줄어 주가부양 한계"

    GLOBAL

    아마존 최대 세일행사, 내달 열린다지만…"소비여력 줄어 주가부양 한계"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프라임데이가 다음달 12~13일 펼쳐질 예정이다. 소비 대목을 맞아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대표적 세일 이벤트인 프라임데이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매년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아마존도 이벤트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 자체브랜드(PB)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할 계획이다.프라임데이의 매출 증대 효과가 약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더인텔리전스는 아마존이 프라임데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77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7%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WSJ는 “프라임데이가 올해 3분기 아마존의 매출 증가에 일조하겠지만, 매출 증가율은 감소세에 놓였다”며 “한때 프라임데이의 매출 증가율이 65%를 넘긴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주문 금액과 제품당 지출액이 감소하고 있다. 리서치업체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주문당 평균 지출액은 2019년 58.77달러에서 지난해 54.15달러로 줄었다. 제품당 평균 지출액도 같은 기간 33.88달러에서 30.83달러로 감소했다. 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총지출액이 줄었다는 설명이다.오현우 기자

  • 주식 분할한 아마존, 바닥 찍었나

    주식 분할한 아마존, 바닥 찍었나

    세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의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 매체 시킹알파는 △액면분할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클라우드 사업을 아마존 주가를 반등시킬 세 가지 호재로 꼽았다. 올 들어 아마존 주가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등 탓에 30% 가까이 떨어졌다.아마존은 이달 약 23년 만에 20 대 1로 주식을 분할했다. 지난 6일부터 122.35달러에서 거래되기 시작됐다.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3일 아마존 종가 2447달러의 20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이다.주식 분할은 기업 가치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고가의 주식을 쪼개기 때문에 소액 투자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투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주가 부양 장치로 쓰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주식을 분할한 S&P500 기업들의 1년간 주가 상승률은 25.4%다. 이 같은 기대감에 아마존 주가는 6일 장중 한때 128.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이번 주식 분할로 아마존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커졌다. 지수에 새로 편입되면 이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기계적 매수가 들어오기 때문에 편입 종목엔 호재다.아마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1.66배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보다 낮다는 점도 매력적인 투자 요인이다. 아마존의 PER은 최근 5년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해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낸 클라우드 사업의 견고한 실적도 호재로 꼽힌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모닝스타는 최근 아마존 목표주가를 3850달러(주식 분할 전 주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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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아니면 초저가"…인플레이션에 美도 '소비 양극화'

    백화점(메이시스) +178%. 대형마트(월마트) -25%. 저가 소매점(달러트리) +43%.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이 시작된 1분기 미국 유통기업들의 순이익 성적표다. 럭셔리 대표주자인 백화점과 초저가 판매점은 웃었지만 대형마트는 고꾸라졌다. 물가가 급등하자 사람들의 소비 행태가 소득과 상품에 따라 양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현지시간)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1분기 매출이 53억4800만달러(6조7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47억600만달러)보다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2억8600만달러로 178% 급증했다.제프 제네트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거시환경의 압박에서도 소비자들은 쇼핑을 멈추지 않았다”며 “명품 및 럭셔리, 의류 부문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연간 주당 순이익 전망치도 0.4달러 올려잡았다.지난 24일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도 1분기 매출이 35억7000만달러(4조48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3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노드스트롬은 올해 신용카드 매출 전망치를 기존 5~7%에서 6~8%로 올렸다.인플레이션 우려 속 장밋빛 전망이 나오면서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주가는 26일 각각 19.3%, 5.3% 상승했다.‘불황형 소비’를 대표하는 초저가 할인 판매점들도 선전했다. ‘미국판 다이소’라 불리는 1달러샵 달러트리의 1분기 순이익은 5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3% 증가했다.또다른 저가 할인점 달러제너럴은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3.0~3.5%로 올렸다. 두 기업 주가는 26일 21.9%, 13.7% 뛰었다.앞서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타깃, 세계 최대 e커머스 아마존

  • 얇아지는 지갑…아마존, 물류창고·인력 줄일 듯

    얇아지는 지갑…아마존, 물류창고·인력 줄일 듯

    세계 최대 e커머스업체 아마존이 허리띠를 바짝 조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대폭 늘린 물류 인프라와 인력을 축소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나섰다. 인플레이션과 온라인 쇼핑 시장의 위축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CNBC에 따르면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5일(현지시간) 열린 아마존 정기주주총회에서 “아마존의 수익성이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1~2년 동안 아마존은 (코로나19 등) 일반적이지 않은 일들을 겪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트럭·해양·항공 운송 비용 상승 등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모든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재시 CEO는 아마존의 물류창고 축소 계획도 밝혔다. 그는 “창고 건축 작업을 연기하거나 일부 (창고) 임차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마존은 앞서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전 25년간 구축해온 물류 인프라와 맞먹는 규모를 지난 2년간 확충했다고 밝힌 바 있다.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1분기 아마존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7.3%였다. 21년 만의 최저치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순손실(38억달러)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 증가율이 3~7%로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노유정 기자

  • 올 약세장에 700억달러 날렸다…'최고 부자' 머스크도 눈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호 50명의 자산 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630억달러(약 712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부진과 암호화폐 시장의 폭락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최근 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촉발된 약세장 탓에 50대 부호의 자산이 급감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세계 1위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피해도 컸다. 2010억달러(약 254조원)의 자산을 보유 중인 머스크가 올해 장부상으로 날린 돈은 691억달러(약 87조원)에 달한다. 머스크는 보유한 자산 대부분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주식이기 때문에 약세장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도 611억달러(약 77조원) 줄었다. 베이조스의 현 자산은 1310억달러(약 165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의 자산은 552억달러(약 70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의 자산은 217억달러(약 27조4000억원) 감소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290억달러(약 36조7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특히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높은 부호들의 자산 감소세가 가팔랐다.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 설립자인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자오의 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809억달러(약 102조2000억원) 줄어들었다. 50대 부호의 자산 감소액 중 가장 큰 액수다. 이 때문에 그는 부호 순위에서도 50위 밖인 113위로 밀려났다.다만 ‘투자의 달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의 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올해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늘어난 1100억달러(약 139조원)로 집계됐다.50대

  • 모건스탠리 "S&P지수, 10% 더 떨어질 수도"

    GLOBAL

    모건스탠리 "S&P지수, 10% 더 떨어질 수도"

    미국 뉴욕증시의 약세장이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논란 속에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S&P500지수가 10%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미국 증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조정 장세가 수개월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스탠리 “2022년은 상환의 해”마켓워치에 따르면 리사 샬럿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3일(현지시간) 투자 노트에서 “기업의 실적 하향 조정과 경기 부진으로 S&P500지수가 5~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3일 종가 기준 S&P500지수는 3973.75로 연초 고점 대비 17.15% 떨어졌다. 여기서 10% 더 하락하면 3500선까지 밀리는 셈이다.최근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예고 속에서도 증시를 떠받친 것은 기업들의 호실적이었다. 2020~2021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는 대규모 확장재정을 펼쳤다. 감염병을 우려한 소비자들은 밖에 나가 각종 서비스를 즐기는 대신 집에서 상품을 샀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은 매출이 뛰었다.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다.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기업이 늘었다. 2분기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낮추는 기업도 많아졌다.지난주 미국 월마트와 타깃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001년 닷컴버블 붕괴 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샬럿 CIO는 “2020~2021년 과도한 호실적을 기록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세계에서 가장 급격한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