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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281조원 증발…'빅테크 공룡'들 3거래일새 1조 달러 빠졌다
뉴욕증시를 이끌던 빅테크주들이 폭락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 7개 종목에서만 최근 3거래일 간 1조달러(1277조원) 규모가 증발했다. 미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면서다.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총은 최근 3거래일 간 2200억달러(약 281조원) 감소했다.애플 주가는 지난 4일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한 직후에는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바뀌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너무 높다”면서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다른 빅테크주도 마찬가지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같은 기간 시총 1990억달러가 증발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1890억달러, 아마존은 1730억달러어치가 줄어들었다. 알파벳은 1230억달러가 빠졌다. 증시에서 인플레이션과 경제 침체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자이언트 스텝’을 당장 고려하지 않아도 Fed가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며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에 투자자들이 증시에서도 가장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기술주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CNBC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공개(IPO)나 직상장 방식으로 상장한 기술주 53개 종목 중 3개를 제외한 50개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나 시초가를 밑돌고 있다. 절반 이상은 주가가 50% 이상 떨어졌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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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급락 美 빅테크 앞날은?…"성장성 한계" vs "잠시 숨고르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최대 수혜자인 미국 정보기술(IT)기업의 미래를 놓고 월스트리트에서 논쟁이 한창이다. 외부 투자자들은 IT기업 주식을 투매하고 내부에서는 인력 감축을 비롯한 긴축경영을 내놨거나 검토 중이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다.회의론자들은 IT기업이 중장기 침체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주장한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IT기업들이 일시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뿐이라는 옹호론도 일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기업들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면서 최근 빅테크(대형 IT기업)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고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가입자 증가세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넷플릭스 주가는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69.96% 추락했다.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는 39.41%,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31.15%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18.31% 밀렸다. 같은 기간 S&P500지수(-13.48%)보다 못한 성적을 냈다.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혀온 수공예품 거래 플랫폼 에시, 전자상거래 플랫폼 이베이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미국 월가 회의론자들은 빅테크의 혹한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오면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 덕을 톡톡히 본 기술주들에는 악재다. 미국의 구인난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근로자 임금 인상, 원격근무 감소와 전자상거래 수요 둔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도시 봉쇄가 일으킨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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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직격탄…전자상거래 업체들 휘청
전자상거래(e커머스)주가 휘청이고 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해제하자 사람들이 언택트 소비 대신 ‘콘택트’ 소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정책으로 뉴욕증시에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다.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31.7% 급락했다. 3000달러대를 넘나들었던 주가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230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e커머스 플랫폼 이베이와 수공예 판매 플랫폼 엣시 등의 주가도 힘을 못 쓰고 있다. 올 들어 이베이는 20% 이상, 엣시는 50% 이상 급락했다. 전자상거래 및 소프트웨어 기업 쇼피파이 주가는 올해 70% 이상 떨어졌다. 쿠팡 주가는 11달러대로 올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공모가(35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불안한 뉴욕증시에서 이들의 낙폭이 더 큰 이유는 부진한 실적 전망 때문이다. e커머스들은 2분기 ‘포스트 코로나’ 탓에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베이는 지난 4일 1분기 매출이 24억83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1.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24억6000만달러, 1.03달러였던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7~9% 감소한 23억5000만~24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시장 전망치(24억5000만달러)도 밑돌았다. 아마존은 2분기 10억달러의 영업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수공예 판매 플랫폼 엣시 역시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5억4000만~5억9000만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전망치(6억2780만달러)보다 최대 14% 낮은 수치다. 조시 실버맨 엣시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5일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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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26% 폭락 아마존…"당분간 사면초가"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 주가가 한 달 새 25% 넘게 급락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구조상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아마존 주가는 한 달간(4월 3일~5월 2일) 26.05% 하락했다. 인건비와 물류비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기업으로 꼽힌 탓이다. 아마존의 1분기 실적과 실적 예상치 모두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6% 감소했다”며 “최근 10년간 없던 부진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사면초가”라며 “최소 한두 분기 정도 실적 부진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서학개미의 저가 매수 전략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투자자들은 하루 만에 주가가 14% 급락한 지난달 29일 아마존을 약 200만달러(약 25억원)어치 사들였다.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은 “당분간 아마존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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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25% 빠진 아마존 주가…"단기적으로 사면초가"
한달새 25% 넘게 주가가 하락한 아마존 닷컴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구조상 인플레이션·거시 경제 불안정성에 따른 소비침체 가능성 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어서, 단기간의 반등이 쉽지않을거란 증권가의 관측이 나온다. 2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아마존의 주가는 한달간(4월3일~5월2일) 26.05% 하락했다. 인건비와 물류비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타격을 가장 많이 입은 기업으로 꼽히는게 가장 큰 원인이다. 실제 1분기 실적 및 향후 가이던스 모두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사면초가"라며 "실적 부진이 최소 한두 분기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그는 "10년내 없었던 부진 기록"이라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으며, 북미 소매판매 마진이 글로벌 사업 마진을 하회한 것은 거의 처음"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인력이 약 160만명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인원 수가 두배 증가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건비 ,운송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 전체의 약세,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않는다면 아마존의 전망이 당분간 밝지만은 않을 거란 설명이다. 국내 서학개미들의 저가매수 전략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투자자들은 하루만에 주가가 14%가 급락한 지난 29일, 아마존을 약 200만달러(25억원)치 순매수했다.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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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노조 열풍에 제동…두번째 결성투표서 반대파 승리
아마존의 노조 설립 운동에 제동이 걸렸다. 노조 설립을 두고 진행된 두 번째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다수 나오면서 설립이 무산됐다. 기존 노조 측은 아마존이 방해 공작을 벌였다며 투표 결과에 불복하기로 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지난 1일 아마존의 뉴욕주 스태튼아일랜드 LDJ5 창고에서 노조 결성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380표, 반대 618표로 반대표가 다수를 차지했다. 투표권을 얻은 1600명의 근로자들 가운데 61%(998명)가 투표에 참여했다.지난 달 다른 창고에서 진행한 투표와는 대조적인 결과다. 스태튼아일랜드의 다른 창고에서 진행한 투표에선 찬성표가 55% 나왔다. 이 투표 결과에 따라 지난 달 20일 아마존 내 첫 노조인 아마존노동연합(ALU)이 탄생했다.ALU는 투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세스 골든스타인 노조 측 변호사는 “(이 결과에) 불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표 결과에 대해선 오는 9일까지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ALU는 아마존이 노조 설립을 저지하기 위해 의도적인 방해 공작을 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표를 앞두고 아마존이 근로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모임을 열고 의무 참여를 지시했을 뿐아니라 반노조 전단지를 붙이거나 ‘NO 투표’를 내건 웹사이트 등을 개설했다는 것이다. 노조 활동에 관여한 주최자들을 사측이 징계했다고도 주장했다.캘리 낸텔 아마존 대변인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LDJ5창고의 투표 결과는 기쁜 소식”이라며 “근로자들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과정에 우리 모두가 계속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존 로건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노동고용 연구 담당 교수는 “두번째 투표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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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어닝쇼크·국채금리 상승…뉴욕증시 '검은 금요일'
4월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7년 만에 분기 손실을 낸 아마존의 ‘어닝쇼크’로 인해 나스닥지수는 4% 넘게 빠졌다. 주요 지수가 올해 최저치로 떨어져 ‘검은 금요일’로 기록될 전망이다.지난달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2.77% 하락한 32,977.2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3% 내린 4,131.93으로, 나스닥지수는 4.17% 하락한 12,334.64로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특히 나스닥지수는 4월에만 13.3% 떨어져 2008년 10월 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각각 8.8%, 4.9%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1개월 하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후 최대였다.이날 급락은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우려 때문이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 주가는 3.66% 하락했고, 시총 3위 아마존 주가는 14% 이상 폭락했다. 아마존 하락폭은 2006년 7월 이후 최대였다.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이후 1분기에 38억달러 순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5년 1분기 이후 7년 만의 손실이었다. 클라우드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업에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아마존이 18% 지분을 보유한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 주가가 반 토막 나면서 76억달러의 지분법 평가 손실도 반영됐다.애플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전망이 발목을 잡았다. 애플은 공급망 차질로 2분기에 40억~8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3~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기술주 약세 요인이 됐다. 미 중앙은행(Fed)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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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공급난·러 전쟁…아마존, 3중고에 흔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올 1분기 처참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2001년 닷컴붕괴 후 21년 만에 최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반 토막 났다. 순이익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직격탄을 맞았다.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고했다. e커머스 성공 신화를 써 온 아마존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9% 급락했다.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지난 1분기 매출이 1164억달러(약 148조원)로 전년(1085억달러)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1163억달러)에 근접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달러(약 4조7000억원)로 59% 줄었다. 순손실 38억달러를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아마존이 손실을 낸 건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 76억달러를 반영한 게 주요 원인이다. 아마존은 2019년 배송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하며 리비안에 7억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지분율은 18%다. 1분기 리비안 주가가 50% 폭락해 평가손실을 입었다.시장이 주목한 것은 성장세 둔화다. 1분기 매출 증가율 7%는 전년 동기(44%)와 비교할 때 턱없이 낮다. CNBC에 따르면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마존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9.4%)부터 두 분기 연속 한 자릿수에 그쳤다.본업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56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575억달러)보다 줄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의 봉쇄로 공산품 생산과 조달에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완화로 온라인 쇼핑 수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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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빅테크 실적…애플 웃고 아마존 울상
빅테크 대장주 애플과 아마존의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애플은 아이폰13 신제품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이익을 거뒀다. 아마존은 물류난, 인플레이션 등의 악재를 뚫지 못하고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애플의 매출은 972억7800만달러(약 123조3500억원)로 1년 전보다 8.6%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938억9000만달러)를 가뿐히 넘겼다. 순이익은 5.8% 늘어난 25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아이패드를 제외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가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예상보다 좋은 성적”이라며 “아이폰13이 잘 팔렸다”고 말했다.아마존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1분기 아마존 매출은 11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하지만 매출 증가율은 2001년 닷컴 붕괴 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순손실은 38억달러로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주가가 반토막 난 전기자동차업체 리비안에 대한 투자 손실을 반영한 게 주요 원인이다.2분기 전망은 두 회사 모두 암울하다. 애플은 최대 80억달러의 매출 감소를 예고했고, 아마존은 영업적자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붕괴가 공통 위협 요인이다. 이날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각각 2.22%, 8.99% 하락했다.허세민/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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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 신화' 제동…아마존, 1분기 매출 증가율 21년만에 최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이 1분기 매출 증가율이 2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직격탄을 맞았다.일시적인 부진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외부 환경이 해결되지 않으면 매출 증가율은 더 낮아지고, 영업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명시했다. e커머스 성공 신화를 써 온 아마존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9% 급락한 이유다.1분기 매출 7% 증가 그쳐아마존은 2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1164억달러(약 148조원)로 1085억달러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1163억달러)에 근접했다. 영업이익은 37억달러(4조7000억원)로 같은 기간 59% 줄었다.순손실은 38억달러로 적자전환했다.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 투자손실 76억달러가 반영된 탓이다. 아마존은 2019년 배송트럭을 전기차로 교체하면서 리비안에 7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했다. 현재 지분율은 18%로, 1분기 뉴욕증시에서 리비안 주가가 50% 폭락하며 평가손실을 입었다.순손실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시장이 주목한 것은 아마존의 성장세 둔화다. 1분기 매출 증가율 7%는 전년 같은 동기(44%)와 비교했을 때 턱없이 낮은 수치다. CNBC에 따르면 2001년 닷컴 붕괴 이후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이다. 지난해 4분기(9.4%)부터 2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본업이 발목을 잡았다. 1분기 상품 판매 매출은 565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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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분기 역성장도 버텼지만, 애플·아마존이 드리운 어둠
27일 장 마감 뒤 발표된 메타의 실적은 기술주에 대한 희망을 되살렸습니다. 하루 활성 사용자 수(DAU)가 19억6000만 명으로 월가 추정 19억5000만 명을 살짝 상회하면서 메타가 '성장주'라는 게 확인됐습니다. 지난 4분기 DAU가 처음으로 200만 명 감소해 폭락했었는데, 1분기 3000만 명 증가한 것이죠. 1분기 매출 증가율이 6.6% 늘어나는 데 그쳐 상장 이후 가장 낮았고, 2분기 매출 가이던스(280억~300억 달러)가 월가 추정(306억 달러)보다 적었지만 성장성을 재확인한 투자자들은 관대했습니다.같은 시간 실적을 내놓은 퀄컴과 페이팔, 핀터레스트 등도 각각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넷플릭스의 구독자 감소에 놀랐던 투자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희망을 찾았고 메타, 퀄컴으로 인해 다시 기술주 매수에 나섰습니다. 28일(미 동부 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트위터도 하루 활성 사용자(mDAU)가 2억2900만 명으로 월가 추정(2억269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이날 메타, 퀄컴, 페이팔 등이 급등했을 뿐 아니라 일주일째 하락하던 넷플릭스까지 올랐습니다. 퀄컴의 주도하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도 폭등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 아마존도 4%씩 뛰었습니다. 덕분에 나스닥은 3.06% 급등했습니다. 장중 한 때 3.7%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우는 1.85%, S&P500 지수는 2.4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1분기 어닝은 여전히 좋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맥도널드, 마스터카드 등 실적을 내놓은 기업 대부분이 월가 추정을 넘고 있습니다. 크레디스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약 50%에 달하는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6%가 예상을 뛰어넘는 이익을 공개했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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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실적 시즌…증권가 전망은 '흐림'
미국 빅테크기업들이 이번주 줄줄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대도시 봉쇄 등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은 일부 빅테크기업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보수적 투자를 권고하기 시작했다. 美 긴축·中 봉쇄 등 경영여건 악화26일 미국 증권시장에선 알파벳(구글·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시작으로 27일 메타(FB), 28일 아마존(AMZN)과 애플(AAPL) 등이 잇달아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정된 가운데 실적마저 긍정적이지 않으면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어서다. 시장의 기대를 밑돈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는 발표 이튿날(20일) 하루 만에 주가가 35.12%나 빠졌다.빅테크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 않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팽창한 수요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변화하면서 쪼그라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을 포함한 빅테크기업은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덕을 톡톡히 봤지만, 더 이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각종 물류비용 상승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일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 중단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온라인 소비 여력이 점점 축소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여기에 최근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 공장이 많아 생산이 지연될 수 있고, 봉쇄로 인해 소비도 급감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팩트셋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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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하는 '빅테크'…증권가 전망은 '흐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이번주 줄줄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 등으로 이들 기업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투자은행(IB)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를 권고하기 시작했다.○긴축·우크라사태·中봉쇄…빅테크 둘러싼 걱정들2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시장에선 알파벳(구글·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를 시작으로 27일 메타(FB), 28일 아마존(AMZN)과 애플(AAPL)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시즌은 여느때보다도 시장의 관심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예정된 가운데 실적마저 긍정적이지 않을 경우 주가가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의 기대를 밑돈 실적을 냈던 넷플릭스는 실적발표 이튿날(20일) 무려 하루만에 35.12%나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빅테크를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우선 팬데믹 수요가 일단락됐다. 아마존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덕을 톡톡히 봤다는 기저효과가 작용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 봉쇄 사태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각종 물류비용 상승을 불러올 뿐 아니라 일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 중단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에 온라인 소비 여력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최근 중국 봉쇄로 인한 수요 둔화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의 경우 중국에 공장이 많아 생산이 지연될 수 있고, 봉쇄로 인해 소비도 둔화될 수 있다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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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물류·배송 스타트업에 1조2000억 투자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물류와 배송 기업들에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아마존은 21일(현지시간) 10억달러 규모의 ‘아마존 산업 혁신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알렉스 엔카르시나온 아마존 부사장은 “배송 속도를 높이고 물류창고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향상하기 위한 물류 신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물류창고 안전 기술을 개발하는 ‘모쥴’이다. 이 회사는 물류창고 근무자들의 안전 위험을 경고해주는 웨어러블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아마존 물류창고는 미국 내에서 경쟁사들보다 근무자들의 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0미국 노동조합 연합인 전략조직센터(SO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 100명 중 5.9명이 근무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 다른 물류창고보다 80% 높은 수치다.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도 신입사원들의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라고 말했을 정도다.아마존은 모쥴 외 물류 창고용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 3곳에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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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엔 28일이 빅데이…애플 실적·1분기 성장률 나온다”
미국 뉴욕증시의 상장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주엔 더 많이 나온다. 분기 성적표와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개별 주가가 춤을 출 수 있다.한국인 투자자가 집중돼 있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대표적이다. 알파벳(26일) 메타플랫폼 페이팔(27일) 애플 아마존 트위터(28일) 등이 예정돼 있다.코카콜라와 제너럴모터스, 포드, 보잉, 맥도날드, 엑슨모빌 등의 실적도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경제 지표 중에선 1분기 경제성장률(예비치)에 주목할 만하다. 작년 4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6.9%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얼마나 꺾였을지가 관건이다. 월가에선 1.0~1.4%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및 직전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추적하는 애틀랜타연방은행(GDP나우)에 따르면, 미 경제는 1분기에 1.3% 성장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29일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이기 때문이다.PCE 근원 물가는 지난 2월 기준 5.4%(전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물가 관리 목표치(2.0%)를 한참 초과하면서, Fed가 강한 긴축에 나서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다음주는 Fed 인사들이 대외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통화 당국자들의 생각을 통해 정책 변화에 대한 힌트를 얻기 힘들다. PCE 근원 물가와 소비 심리 지표 등을 토대로 긴축 강도를 추정해야 한다.월스트리트가 Fed의 긴축 강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 또 침체 가능성을 얼마나 높게 보느냐에 따라 증시 향배가 달라질 수 있다.<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25일(월) 실적 발표 : 코카콜라 액티비전블리자드 월풀 스티펠파이낸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