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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저축은행, 상반기 순손실 1000억원

    저축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연체율이 6개월 만에 2%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도 악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상반기에 962억원 순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8956억원 흑자)에 비해 순이익이 1조원 가까이 급감했다.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 축소로 이자이익이 작년보다 5221억원 감소해서다. 작년 상반기 6.19%포인트이던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올 상반기 4.72%포인트로 축소됐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보다 6292억원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128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1조1565억원 흑자)보다 1조285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나빠지고 있다. 올 6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5.33%로 작년 말(3.41%)보다 1.9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은 5.76%, 가계대출 연체율은 5.12%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2.93%포인트, 0.38%포인트 올라갔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5.61%로 작년 말보다 1.53%포인트 상승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부실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손상각비 등 관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은행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수 못하는 부실대출 ‘껑충’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대손상각비는 1조6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2038억원)보다 41%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대출해줬다가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로 떠안은 비용을 말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회수를 포기한 부실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출 자산이 큰 국민은행이 6748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4251억원) 하나(3853억원) 신한(2126억원) 은행 순이었다. 금융권에서는 대손상각비 부담이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대출 차주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은행 순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은 올 상반기 3조16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5732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4대 은행의 NPL 비율은 전년 동기(0.13~0.21%)보다 상승한 0.19~0.27%를 기록했다. 대출 건전성도 크게 나빠지고 있다. 4대 은행이 ‘3단계’(회수 불가능)로 분류한 부실 대출채권은 상반기에만 6조74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5418억원)보다 21.7% 증가했다. 은행들은 보유한 대출 채권의 미래 위험 수준을 기대신용손실(ECL) 모형을 통해 측정한다. 1~3단계로 나뉘며 이

  • 'AI 반도체' 적수가 없다…엔비디아, 또 깜짝 실적

    'AI 반도체' 적수가 없다…엔비디아, 또 깜짝 실적

    “새로운 컴퓨팅의 시대가 시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3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후 낸 성명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전 세계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채택하고 나섰다”며 “생성AI를 도입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60억달러를 제시하는 등 하반기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생성AI 학습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앞으로 AI산업이 성장하면서 핵심 기술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AI산업 전망 밝아…상승세 이어질 것”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시 마감 이후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에 135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2.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가 추정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월가에선 생성AI 열풍에 따른 GPU 수요 급증과 품귀 현상으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예상치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모든 사업별 매출이 늘었다.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게임 분야 사업 매출(24억9000만달러)도 예상치(23억8000만달러)를 넘겼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월가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이사회는 250

  • 엔비디아 '폭발적 성장'…젠슨 황 '기술 중심' 리더십 빛났다

    엔비디아 '폭발적 성장'…젠슨 황 '기술 중심' 리더십 빛났다

    “새로운 컴퓨팅의 시대가 시작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3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낸 성명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전 세계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채택하고 나섰다”며 “생성AI를 도입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엔비디아는 생성AI 학습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들의 AI 기술 도입이 증가하면서 지금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GPU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핵심 기술을 쥐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뛰는 실적, 날아오른 주가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 135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2.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가 추정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월가에선 생성AI 열풍에 따른 GPU 수요 급증과 품귀 현상으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예상치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벌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모든 사업별 매출이 우상향했다.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게임분야 사업 매출(24억9000만달러)도 예상치(23억8000만달러)를 넘겼다. 젠슨 황 CEO는 “지난 분기 동안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엔비디아 GPU인 H100를 통한 대규모의 AI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며 “주요 IT 기업들도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 'AI 황제' 엔비디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AI 황제' 엔비디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멈출 줄 모르는 AI 열차에 탑승한 그래픽 칩 거인이 시장 기대치를 날려버렸다.” 야후파이낸스가 23일(현지시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엔비디아의 실적을 이같이 평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다음 분기 매출 전망 역시 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60억달러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장 마감 이후 8%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 135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이익 2.7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429% 증가한 수치다. 월가 추정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월가에선 생성AI 열풍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급증과 품귀 현상으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 예상치마저 뛰어넘은 것이다. 엔비디아는 글로블 GPU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모든 사업별 매출이 우상향했다. 클라우드 서버와 관련된 데이터센터 매출은 103억2000만달러로 예상치(80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게임분야 사업 매출(24억9000만달러)도 예상치(23억8000만달러)를 넘겼다. 향후 전망도 밝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액으로 월가 예상치(126억1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160억달러를 제시했다. 연간기준으로 매출이 작년보다 17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 이사회는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승인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이 생성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분기 동안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대규모의

  • [속보]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속보]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주가 급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2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분기 135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2.7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매출 112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2.09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붉은사막' 영상 공개에도 파랗게 질린 주가…"신작 하세월"

    '붉은사막' 영상 공개에도 파랗게 질린 주가…"신작 하세월"

    펄어비스가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신작 '붉은사막'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이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신작 출시 일정마저 늦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 탓이다. 펄어비스는 23일 오후 2시 전일 대비 약 12.5% 내린 4만7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한달 간 최대 낙폭이다. 전날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기대작을 공개했지만 증시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22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 2023'의 개막 전야제 행사에서 약 3분 길이인 붉은사막 인게임(실제 게임 내용) 영상을 공개했다. 2년 8개월에 나온 신규 게임 영상이다. 펄어비스는 2020년 말 북미 최대 게임 행사인 '더게임어워드'에서 붉은사막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선 영상이 공개되자 오히려 신작 기대가 반감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주가를 끌어올릴 단기 모멘텀 재료가 없어진데다 기존에 예상됐던 내년 상반기 신작 출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오히려 커졌다는 설명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붉은사막은 올해 게임스컴에 국내 대형 게임기업이 새로 출품한 게임 중 유일하게 베타테스트나 시연 행사가 없는 게임이다. 한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업계에서 손에 꼽는 큰 행사에 3분짜리 영상만 나왔을 뿐, 일부 맵(게임상 공간)이라도 데모 버전을 내놓지 못했다"며 "실제 게임 완성까지는 한참이 남았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당초엔 작년에 10분 넘는 길이로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는데 해를 넘겨 약 3분 분량 영상이 나온 것"이라며 "출시는 기존 예상보다도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GS리테일 반등…"구조조정 기대"

    GS리테일 반등…"구조조정 기대"

    한동안 부진하던 GS리테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비용 절감을 통한 실적 개선과 함께 중국인 관광 재개로 호텔사업(파르나스호텔)의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21일 GS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6% 하락한 2만37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달 이후 11.7%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 주가는 지난달 26일엔 1만9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반등의 계기는 지난 8일 ‘깜짝 실적’ 발표였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94.5% 늘어났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02억원보다 21% 많았다.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등을 중단하며 적자 폭을 줄인 데다 호텔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GS프레시몰의 2분기 영업적자는 1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4.2% 줄었다. 호텔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219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강화 조치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는 최근 GS리테일에 대해 “GS프레시몰 사업을 중단하면 GS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전망 대비 14%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GS프레시몰은 온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이 작고 회사의 강점인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GS프레시몰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깜짝 실적 낸 GS리테일, 바닥 찍고 '반등'…"주가 11% 껑충"

    깜짝 실적 낸 GS리테일, 바닥 찍고 '반등'…"주가 11% 껑충"

    하락세를 이어온 GS리테일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신사업 분야 비용 절감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중국 관광객 수혜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의 조치가 하반기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1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7%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GS리테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23.4% 하락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엔 1만9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의점 사업 부문의 성장 부진, 온라인 사업 부문인 GS프레시몰 적자 지속,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이 겹치며 주가가 부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일 GS리테일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94.5% 늘어났다. 증권가 전망치였던 802억원을 21%가량 웃돌았다.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등을 중단하며 적자 폭을 줄인데다 호텔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GS프레시몰의 2분기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4.2% 줄어들었다. 호텔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0% 늘어난 2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중국이 한국단체 관광을 허용한 것도 GS리테일 주가를 들어올린 호재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강화 조치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는 최근 GS리테일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GS프레시몰 사업을 중단할 경우 GS리테일

  • 2분기 '깜짝 실적' 기업, 주가도 양호…하반기 기대株는 車·기계

    2분기 '깜짝 실적' 기업, 주가도 양호…하반기 기대株는 車·기계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3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10% 이상 초과한 상장사는 73곳으로 조사됐다. LX하우시스는 컨센서스보다 159.2% 많은 4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증권사 추정치 대비 실적이 가장 우수한 업체로 조사됐다. 이어 삼성전자(137.3%) 한올바이오파마(129.9%) 파크시스템스(112.5%) 효성중공업(85.4%) 빙그레(79.1%) 삼성엔지니어링(72.5%) 등의 순이었다. 2분기 호실적을 낸 기업들은 최근 주가 흐름도 양호했다. 73개 종목의 최근 1개월(7월 20일~8월 18일) 평균 주가 상승률은 5.60%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3.68%)나 코스닥지수(-5.82%)보다 더 높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개월 사이 67.0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씨앤씨인터내셔널(63.02%) 삼양식품(55.98%) 코스맥스(44.78%) 효성중공업(39.33%) 등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하반기에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종목도 눈여겨봐야 한다. 유안타증권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웃돈 종목 중 6월 말 이후 3,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0% 이상 상향 조정된 기업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KT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23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월 말 이후 각각 16.5%, 15.7% 상향됐다. 상반기의 역대급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는 의미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매가 개선, 원재료비 하락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현대차의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8.4%로 예상된다”며 “높아진 기업 체력과 신차 출시 모멘텀을 고려하면 주가 우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증권사와 북미 인프라 수혜주들도

  • 대신증권, 2분기 충당금 '나홀로 0원'

    대신증권, 2분기 충당금 '나홀로 0원'

    대신증권이 올 2분기 손실충당금을 ‘제로(0)’로 잡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이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부실, 국내외 부동산 부실 등을 반영해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과 대조적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 2분기 충당금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CFD 등 각종 사업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국내 10대 증권사 중 대신증권을 제외한 9곳이 올 2분기 총 5000억원에 육박하는 충당금을 쌓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2분기 한국투자증권(1000억원), NH투자증권(1000억원), 하나증권(1048억원), 키움증권(914억원) 등은 1000억원 안팎씩 충당금을 쌓았다. 이는 대신증권이 올 상반기 증권사의 주요 리스크로 꼽힌 CFD 사업, 유럽 미국 등 해외 부동산 투자를 벌이지 않은 영향이 크다. 대신증권은 거래시스템 등은 마련했지만 CFD 영업을 안 한 몇 안 되는 증권사 중 하나다. 대부분 증권사가 CFD 영업을 하다가 올 4월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관련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부실이 난 것과 대비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CFD 영업을 서두르지 않도록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부동산 투자 관련 부실도 없었다. 다른 증권사와 달리 일본 부동산 투자에 집중한 게 주효했다. 올 들어 다른 증권사들이 집중 투자한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오피스빌딩이 공실 증가 등으로 줄줄이 손실 위기에 처한 것과 달리 일본 부동산은 저금리와 경기 회복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일본 부동산 세 건을 매각해 20% 후반대 내부수익률(IRR)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 셀트리온, 실적 부진에도 잇단 매수 추천 왜?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셀트리온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달아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고 있다. 16일 셀트리온은 5.39% 내린 14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183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 줄었다. 증권사들은 주식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셀트리온 실적 공시 이후 이날까지 투자보고서를 낸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가를 변동하지 않거나 10% 이하로 내려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가 모멘텀이 되는 합병도 계속 추진 중이라는 근거에서다. 셀트리온은 오는 10월께 램시마S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허가를 받으면 셀트리온은 FDA 신약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관련 재공시가 예정된 9월 14일까지는 실적보다 합병 관련 관점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셀트리온, 내리막 타고 있는데…증권가는 '줍줍' 추천, 왜?

    셀트리온, 내리막 타고 있는데…증권가는 '줍줍' 추천, 왜?

    주가 내리막을 타고 있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대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매수 추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판로 재편과 합병 방식 검토 등 과도기를 겪고 있는 이들 기업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봐서다. 예상 이하 실적에 합병 공시도 '미확정'16일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5.39% 내린 14만5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7.80% 낮은 6만5000원에 손바뀜됐다. 예상을 밑도는 2분기 실적에 주가가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연결기준 매출이 5240억원, 영업이익은 1830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6075억원, 영업이익 1984억원)를 밑도는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8% 깎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매출 5258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냈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이달 들어 주식 거래 수요를 떠받친 합병 모멘텀도 단기적으로는 사그러든 모양새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 3사간 합병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번복해 재공시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시기·형태 등 최종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내용이다. 증권가 “아직은 기다려야 하는 시간”하지만 증권가에선 두 기업에 대해 주식 매집을 추천하고 있다. 셀트리온 실적 공시 이후 이날까지 투자 보고서를 낸 대부분 증권사가 목표가를 변동하지 않거나 10% 이하로 내려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주력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주가 모멘텀이 되는 합병도 계속 추진 중이라는 근거에서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목

  • NHN 2분기 영업익 302% 증가…간편결제 서비스·게임 등 성장

    NHN은 지난 2분기 5514억원의 매출과 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 302% 늘었다. 대부분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예외는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커머스 사업이다. NHN의 결제 및 광고 부문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이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5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었다. 대형 가맹점 위주로 페이코 포인트 결제 규모가 늘면서 NHN페이코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의 거래 금액이 같은 기간 17% 증가한 덕을 봤다. 게임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072억원이었다.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같은 기간 46%나 늘었다. 클라우드 사업을 포괄하는 기술 부문 매출은 936억원, 콘텐츠 부문 매출은 505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36%, 1%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이 ‘옥에 티’였다. 이 부문 매출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줄었다. 경기 둔화와 불확실한 대외 여건이 지속되면서 성장이 쉽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펄어비스, 2분기 매출 784억원...영업익 적자 전환

    펄어비스, 2분기 매출 784억원...영업익 적자 전환

    펄어비스는 지난 2분기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35% 늘었다. 지난 1분기 11억원 흑자였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적자로 바뀌었다. 영업손실에 대해 펄어비스는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 지급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분기 매출은 해외 비중이 79%에 달했다. 직전 분기보다 2%포인트 늘었다. 플랫폼 별로는 PC(79%), 모바일(16%), 콘솔(5%) 순이었다. 펄어비스는 이달 23일 독일에서 열리는 게임쇼 ‘게임스컴2023’에서 신작 ‘붉은사막’의 새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사는 붉은사막의 연내 개발 완료가 목표다. 올 3분기 ‘검은사막’, ‘이브’ 등의 라이브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지식재산권(IP)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해 제품 수명 주기를 늘리겠다”며 “붉은사막도 철저히 준비해 IP로서의 가치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