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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發 PF 위기에 덜덜 떠는 증권주
태영건설에서 시작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로 증권주가 연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PF 관련 충당금과 해외 부동산 손실이 반영되면서 ‘어닝쇼크’가 났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4년 증시가 개장한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KRX 증권지수’는 6.73% 하락했다. 한국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수익률이 부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4.27%)도 밑돌았다.지난달 태영건설에서 시작된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PF 노출 비중이 높은 증권사로 불똥이 튀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작년 9월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3.8%로 저축은행(5.5%), 여신전문금융사(4.4.%) 등 다른 업권보다 훨씬 높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다.증권사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기존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데다, 작년 해외 부동산 투자로 손실을 본 일부 증권사는 관련 손실의 추가 반영이 불가피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주요 증권사 5개 회사의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합산액은 1개월 전 4152억원에서 이날 기준 3241억원으로 21.9% 낮아졌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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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 빅3' 우는데…디지털 마케팅기업 방긋
광고 기업의 주가 희비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TV 등 기성 광고 비중이 높은 기업은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비롯해 디지털 마케팅을 주로 펼치는 기업은 고공행진하는 모양새다.11일 오브젠은 2.27% 상승한 2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업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16.34% 올랐다.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늘어난 까닭이다. 오브젠은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과 디지털 마케팅이 매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인 레뷰코퍼레이션은 지난 한 달간 주가 상승폭이 38.44%에 달했다. 이 기업은 AI를 활용해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디지털 채널에 인플루언서 광고를 내고 있다. 광고주의 의뢰를 받으면 AI를 기반으로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준 뒤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네이버와 구글 등 인터넷 플랫폼과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는 이엠넷은 같은 기간 주가가 16.34% 올랐다.반면 같은 기간 기성 광고사는 주가 하락세가 뚜렷하다. 국내 최대 광고사 제일기획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8.04% 내렸다. 이노션은 7.26%, HS애드는 5.42% 내리막을 탔다.기성 광고 3사는 작년 실적이 기존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경기가 둔화하면서 주요 광고주인 기업들이 기성 광고 집행을 줄인 영향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5%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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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황 회복세…삼성 "올 반도체 영업익 11조 달성"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6%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D램 부문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어들며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D램 등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다. 수요가 살아난다면 삼성전자가 ‘의도한 감산’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서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희망’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부문 적자를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인 것은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선 올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삼성전자가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D램 거래 가격 상승 중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문별 영업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 적자가 전분기 대비 40%가량 줄어든 2조원대로 방어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D램 부문에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에 반도체 부문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감산에다 수요처 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적자폭을 다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반도체 수요 반등은 거래 가격에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지난달 기준 1.65달러로 전달 대비 6.45% 뛰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용 128Gb 16Gx8 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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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침체에…'가전 명가' LG전자 실적 부진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인 6395억원과 비교해 50.8% 적은 수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LG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이 23조15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시장 추정치를 1.1% 웃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0.9% 증가했음에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자회사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으로 LG전자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이라는 얘기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22조8957억원, 영업이익 6395억원이었다.연간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84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데 비해 영업이익은 0.1% 줄었다. 작년 1~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덕에 4분기 부진에도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LG전자 측은 “가전 등 소비재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전자장치와 공조 시스템 등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을 빠르게 성장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증권시장에서도 LG전자의 성장세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06% 오른 9만9100원에 마감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장 사업이라는 성장 엔진이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자동차에 쓰이는 각종 전기·전자 장비 산업의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맡은 VS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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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작년 영업이익 5% 증가
한진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조8076억원으로 2022년(2조8494억원) 수준을 유지했다.실적 개선은 신규 고객사 확보 및 원가 절감이 이끌었다. 한진의 수익성은 작년 1분기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와 운영 원가 상승으로 악화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새로 유치한 고객사가 늘어나며 개선되기 시작했다. 3분기 이후 글로벌 e커머스 물량을 확보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송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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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난해 매출 84조원…3년 연속 최대치 경신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앞선 1~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범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올린 전장 사업이 매출 증가에 효자 노릇을 했다.LG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 늘어난 84조 28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소폭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소비 위축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3년 연속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는 게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다만 4분기 기준으로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인 6395억과 비교해 50.8% 적은 수치다. 4분기 매출은 23조156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1.1% 웃돌았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자회사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으로는 LG전자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4분기 부진의 주된 이유는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생활가전과 TV의 수요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4분기 특성상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의 증가도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인 생활가전을 판매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올해 분기마다 수천억원대의 이익을 냈으나 지난 4분기엔 수백억원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믿을 구석은 ‘효자 사업’이 된 전장이었다. 구체적인 사업 부문별 실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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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전자' 아직인데…증권사 "10만전자 가능"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목표가만 따지면 이미 ‘10만전자’에 바짝 다가갔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잘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지난 5일 NH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9만5000원, 9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대비 NH투자증권은 5000원, DS투자증권은 7000원 상향했다. 전날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 9만9000원으로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3조6128억원 수준을 웃돈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4조2000억원, 하나증권은 4조3000억원, DS투자증권은 3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배경으로는 감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상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13~18%가량 상승했고, 스마트폰용 eMMC·UFS 메모리 가격도 10~15%가량 올랐을 것으로 추산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모바일 분야 일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재고 확충 수요가 맞물려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증권가가 연이어 목표가를 올리고 있지만 주가 상승세는 최근 주춤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7만2000원에서 이달 2일 7만9600원으로 10.5% 올랐다. 그러나 미국이 기준금리를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고 증시가 조정되자 삼성전자 주가는 5일 7만6600원으로 하락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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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아모레퍼시픽 사라는데
아모레퍼시픽이 ‘어닝 쇼크’ 우려에 주가가 하락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아모레퍼시픽은 1% 오른 1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 4거래일 동안 9.17% 하락했다.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돌았을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증권사들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이 기존 504억원에서 266억원으로 47.22%, 하나증권이 446억원에서 252억원으로 45.92%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36.53%), KB증권(26.58%), 신한투자증권(23.50%), 미래에셋증권(17.95%)도 영업이익 추정치를 대폭 내렸다.그러나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하향한 증권사는 없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부진했던 중국 사업의 적자가 개선되고 서구권 지역에서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선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업계는 오는 5월부터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실적에 편입될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키움증권은 올해 아모레퍼시픽이 인식할 코스알엑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로 120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1258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1년에는 12%에 불과했던 비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올해는 32%로 중국(28%)을 넘어서고, 영업이익 비중은 47%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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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순익 올해 17조 넘나…"상생금융·부동산PF 변수"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출 규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요 은행마다 3000억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올해 비용으로 인식될 예정인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 실적이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NIM 줄어도 대출 늘어 순익 증가"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7조2316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년 4분기 실적을 포함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5510억원) 대비 4.1% 늘어난 규모다. 작년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추정치 역시 2022년(15조7312억원)에 비해 3.6%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데, 내년에도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5조1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의 올해 순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 늘어난 4조9219억원으로 제시됐다. 아울러 하나금융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4.5% 늘어나 올해 3조9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우리금융도 5.7% 늘어난 3조1696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이처럼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엔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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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지난달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기점으로 LG그룹 계열사를 보는 외국인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LG전자를 팔아치우는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적극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에 더해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달라진 외국인 매매 패턴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전자를 총 8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3위였다. 같은 기간 주가도 8.7% 하락했다.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이노텍을 285억원어치, LG디스플레이를 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주가는 4.9%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2.4% 내렸다. 이런 움직임은 직전 3개월(8월 24일~11월 24일) 동안 외국인들이 보였던 행보와 대조적이다. 이 기간은 외국인은 LG전자를 33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3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LG이노텍은 이 기간에도 484억원어치를 매수했다. 증권가는 지난달 하순 LG그룹 사장단 인사 이후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달라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이노텍 CEO에서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사장이 LG이노텍 사장 시절 LED, 스마트폰 기판 사업을 과감히 접으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전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 사장의 LG이노텍 부임 시절 주가는 2019~2021년 평균 321% 상승했다”며 “신임 대표 효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혁수 신임 CEO는 지난달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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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잘하는' 하나은행, 글로벌 실적 1위
하나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4대 은행 가운데 해외 지점과 해외 법인, 해외 투자법인의 이익을 합산한 글로벌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해외 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은 해외 법인 실적 개선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나, 베트남 BIDV 투자 성과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누적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4049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해외 지점(1771억원)과 해외 법인(1065억원), 해외 투자법인(1214억원) 순이익을 합한 수치다. 신한은행이 해외 지점(513억원)과 해외 법인(3502억원)을 더해 40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2852억원)과 국민은행(1475억원) 순이었다. 하나은행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3위였지만 외환은행 시절부터 강점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 홍콩 등 해외 지점 순이익이 나머지 3개 은행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이 진출한 해외 27개 국가 중 14곳에서 이익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은 “해외 지점 영업력과 투자금융(IB)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도와 중부유럽 등 유망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하나은행은 해외 금융사에 투자해 벌어들인 지분법 순이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분법 투자이익은 투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 대상 기업의 지분율만큼 손익 계산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중국민생투자그룹 등 해외 금융회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1조444억원을 들여 15%의 지분을 확보한 BIDV 가치가 5000억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베트남(789억원)과 중국(450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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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실적 반등이 우선…원가혁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메시지를 통해 ‘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정 사장은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품질, 가격, 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기본부터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많이 소통할 것”이란 뜻을 나타냈다. 첨단 기술과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고객 협업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인 우수 인재들을 지키고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직문화에 관해선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최근 연말 인사에서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사장은 이후 40여 년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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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 증권사 신용도 ‘빨간불’…실적 부진에 '평판 리스크' 우려
증권사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으로 A급(A-~A+)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평판 리스크’가 불거진 AA급(AA-~AA+) 대형증권사도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영업실적 저하가 신용도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 9월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작년 동기(2316억원) 대비 72.8%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이 감소한 여파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내림세다.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말 기준 300.8%에서 9월 말 274.3%로 떨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됐다. 한기평은 지난 24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IB 부문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부담이 커졌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의 9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브릿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증권사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떨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 AA급 대형 증권사들도 신용도 하향 압박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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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압박' 4대 금융, 순익 증가율 반토막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다 부실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어서다. 2조원대로 예상되는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내년부터는 은행권의 성장 정체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자이익보다 비용이 더 늘어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조7498억원으로 작년보다 5.7%(8992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9.2%)에 비해 3.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작년보다 순이익이 15%(6695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 금융의 증가율은 최대 5% 수준에 그친다. 4대 금융의 순이익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한 것은 높은 시장금리 탓에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했지만 자금 조달에 필요한 은행채와 예·적금 등의 금리도 뛰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68%였던 국내 은행의 NIM은 2분기 1.67%, 3분기 1.63%로 떨어졌다. 고금리 여파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 고객이 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대출금 중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되는 4대 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3분기 총 7조439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7.8%(2조397억원) 불어났다.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여신에 이자조차 지급되지 않은 은행 무수익여신 잔액도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 증가했다.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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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톱' 빼면…코스피社 영업이익 40% 껑충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이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연결 기준, 금융업 등 제외)은 704조2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5% 늘어난 41조388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9.9% 개선된 32조3906억원이었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면 실적 개선폭이 껑충 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8조95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조7472억원으로 42.1%로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흑자 기업은 454곳으로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4%에서 6.3%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해 작년 동기(5.4%) 대비 개선됐다. 코스닥 상장사의 상황은 달랐다. 3분기 매출은 68조792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29.9% 줄었다. 순이익은 1조9998억원으로 45.5% 급감했다. 적자기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5.9%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1%로 늘었다. 올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3개 이상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