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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깜짝실적' 쓴 한전 주가 날개 펼까…증권가도 목표가 줄상향

    4분기 '깜짝실적' 쓴 한전 주가 날개 펼까…증권가도 목표가 줄상향

    한국전력이 작년 4분기 예상을 넘어선 호실적을 내면서 증권가 목표주가가 잇달아 올라가고 있다. 국제 유가가 안정화되고 전기료도 인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26일 한국전력은 5.52% 오른 2만4850원에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신영·SK·현대차·신한·유진·하나·메리츠 등 8개 증권사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한 영향이다.증권사 중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3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마래에셋증권과 현대차증권은 목표주가를 상항하면서 기존 '중립'이던 투자의견을 각각 '단기매수(Trading Buy)', '매수'로 상향했다.한국전력은 지난 23일 4분기 영업이익이 1조884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2022년 4분기(10조8209억원 영업손실) 대비 흑자전환한 것은 물론 증권가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1조990억원도 크게 웃돌았다. 전기료 인상과 함께 발전 연료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한전의 수익성을 짓누르던 전력도매가격(SMP) 단가 역시 연료비가 낮아지면서 함께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SMP는 한전이 민간 발전사업자로부터 전기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금액이다. 이에 더해 원전 이용률이 상승한 것도 전체적인 한전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유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올 1분기를 정점으로 LNG 연료단가와 SMP는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배당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의 누적된 적자가 상당한 만큼 재무구조 개선이 더욱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전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

  • "땡큐! 트위치"…아프리카TV, 파죽지세로 오른 주가에 '환호'

    "땡큐! 트위치"…아프리카TV, 파죽지세로 오른 주가에 '환호'

    아프리카TV가 파죽지세로 오르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시장 철수의 수혜 기대에 더해, 광고 사업 호조로 실적까지 기대를 웃돌면서다.16일 오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13% 오른 12만53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전일에도 장중 11만5000원(2.54% 하락)에서 12만6000원(6.78% 상승)까지의 큰 변동성을 보이다가 2.97% 상승한 12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주가 변동성 확대의 배경은 전일 개장 전 발표된 작년 4분기 실적이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와 매수에 나선 투자자가 맞서는 모습이다. 아프리카TV는 작년 11월말부터 올해 2월15일까지 두달반동안 82.16% 상승했다.증권가에선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호평 일색이었다. 이날 개장 전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낸 8개 증권사가 모두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기존 11만8333원에서 13만4900원으로 14% 상향됐다.아프리카TV는 작년 4분기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와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 직전에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 232억원을 약 14% 웃돌았다.대체로 플랫폼 부문의 실적은 예상과 비슷했고, 광고 부문 실적이 기대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광고는 광고 경기 회복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콘텐츠형 광고가 오프라인 이벤트 홍보 수요의 증가에 따라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매년 4분기 열리는 국내 최

  • 여행·레저 늘자 깜짝실적…에어비앤비·리프트, 주가 화색

    여행·레저 늘자 깜짝실적…에어비앤비·리프트, 주가 화색

    미국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매출은 여행 수요 회복으로 17% 증가했고, 미국 차량 호출기업 리프트는 예상을 크게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에어비앤비는 지난해 4분기 22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인 21억7000만달러를 웃돈다. 지난해 4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7억3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인 6억45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엔 3억4900만달러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에어비앤비는 “세금 준비금과 약 10억달러의 일회성 세금 원천징수 비용이 손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에어비앤비의 주요 수익원인 숙박과 체험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9880만 건에 달했다. 하루평균 요금은 1년 전보다 3% 늘어난 157달러로 집계됐다. 에어비앤비는 “2023년은 또 한 번 놀라운 해였다”며 “글로벌 활성 숙소 수가 770만 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비앤비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지난 3년간 핵심 서비스를 완성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미개발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 에어비앤비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 1분기 매출을 20억300만~20억70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20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장 마감 이후 6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에어비앤비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차익 실

  • 서울바이오시스, 지난해 매출 5053억원으로 15% 성장

    서울바이오시스, 지난해 매출 5053억원으로 15% 성장

    광반도체 전문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가 지난해 매출액 5052억원을 기록해 전년(4387억원)보다 15.1%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4분기 매출액도 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1213억원)보다 20.7% 증가했다.영업손실액은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731억원을 기록해 전년(621억원)보다 손실액이 17.8% 많아졌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936억원에서 지난해 966억원으로 3.2% 손실액이 증가했다.서울바이오시스의 핵심기술인 '와이캅'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대상으로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이 회사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다음 분기 매출액을 약 1250억원으로 전망 공시했다. 이는 2023년 4분기 매출액(1464억원) 대비 줄어든 액수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전년 동기인 2023년 1분기 매출액(1112억원)보다는 약 12.4% 높다.최은호 서울바이오시스 IR 상무는 "회사의 핵심 성장동력인 와이캅 기술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적용되면서 매출액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며 "와이캅은 '와이캅 픽셀'로 진화하면서 마이크로 LED 픽셀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의 화두는 '적층구조' 마이크로 LED이며 서울바이오시스는 적층구조 마이크로 LED의 핵심특허를 대부분 보유하고 있어 미래 성장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며 "와이캅 픽셀은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자동차 내·외장형 디스플레이, 스마트글라스, 웨어러블 등 미래산업 분야의 필수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바이오시스는 자외선(UV) LED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2002년 설립했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와 연계해 30

  • '온·오프 금융 투톱'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온·오프 금융 투톱'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온·오프라인 리딩뱅크인 KB금융그룹과 카카오뱅크가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고금리가 이어진 가운데 대출자산 증가 효과로 이자수익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회복 등으로 평가이익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래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해 실적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분기 순이익 81% 급감KB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4조1530억원)보다 11.5%(4789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11조5153억원) 대비 5.4%(6264억원) 늘어난 12조1417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2조2653억원)에 비해 80.4% 증가한 4조87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회복과 채권금리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평가이익)이 2022년 1조2496억원 적자에서 작년 4139억원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KB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1조3737억원)에 비해 81%(1조1122억원) 급감했다. 3330억원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자영업자 이자 환급 등 민생금융 지원 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NIM은 각각 2.08%와 1.83%로 전분기에 비해 0.01%포인트씩 하락했다.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2조9960억원)보다 8.9% 증가했다. 원화 대출금(342조원)이 1년 새 4%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나은행 순이익(3조4766억원)엔 못 미쳤다. KB증권(3896억원)과 KB손해보험(7529억원)도 전년보다 순이익이 각각 107.5%와 35.1% 늘었다

  • 메리츠금융, 사상 첫 '순이익 2조 클럽'…우리금융 추격

    메리츠금융, 사상 첫 '순이익 2조 클럽'…우리금융 추격

    메리츠금융지주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을 합한 주주환원액은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생명도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3년 만에 배당 재개 가능성을 높였다.7일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잠정)이 2조133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30.1% 증가했다. 2021년(1조3832억원) ‘순이익 1조 클럽’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에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2조5167억원)을 바짝 쫓아갔다.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4.2% 급증한 1조5750억원이었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과 보수적인 자산 운용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작년부터 새 회계제도(IFRS17)를 적용해 실적이 개선된 측면도 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5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실적 악화 원인에 대해 “파생상품 평가 및 거래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보험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주당 2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4.1%다. 이로써 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주주환원액은 총 1조883억원에 달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6400억원, 배당이 4483억원이었다. ‘연결 기준 당기

  • '뻥튀기 상장' 파두…"무보수 경영 하겠다" 뒤늦은 선언

    '뻥튀기 상장' 파두…"무보수 경영 하겠다" 뒤늦은 선언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 위험 요소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뻥튀기 논란’을 일으켰던 파두 경영진이 7일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이지효 파두 대표(사진)는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당초 예상을 벗어나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표 2인은 실적이 정상화될 때까지 무보수 경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주주서한에서 “최악의 시장 침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아직 낸드(NAND) 반도체와 기업용 SSD 시장이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으나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기존 고객사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매출이 재개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에는 장기간 공동개발을 이어왔던 글로벌 대형 고객사가 새로운 매출처로 확보돼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주지역 외에도 또 다른 대형 시장인 중국, 인도에서 새로운 고객사들이 확보되면서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팹리스 기업 파두는 지난해 8월 코스닥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2, 3분기 실적 하락을 알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작년 2분기 매출은 2022년 대비 98% 감소한 5900만원, 3분기에는 3억2100만원을 기록해 ‘제로’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파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이달 열릴 결산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 곧 발표될 예정이다. 파두가 실적이 공개되면 파두 IPO를 둘러싼 집단소송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법무법인 한누리

  • 대규모 배당·호실적 발표 후 급락한 하나투어…증권가선 "더 오른다"

    대규모 배당·호실적 발표 후 급락한 하나투어…증권가선 "더 오른다"

    하나투어가 준수한 수준의 작년 4분기 실적과 함께 대규모 배당 결정을 발표한 뒤 급락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13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4.41% 하락한 6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낙폭이 10.49%까지 커지기도 했다.작년 4분기 호실적에 더해 특별 배당이 결정된 걸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가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26.30% 상승했기 때문이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승 배경에 대해 “하나투어가 작년 12월1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1400억원의 자본준비금을 배당이 가능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데 따라 특별배당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하나투어는 작년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 774억4966만원으로 작년에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된 자본준비금의 절반이 넘는다. 배당 기준일은 4월2일이다.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하나투어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하나투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8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투자의견도 마켓퍼폼에서 ‘매수’로 올렸다. 하나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바뀌었다.우선 작년 4분기 실적이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한 114억원으로 컨센서스와 비슷했지만, 일회성 비용인 특별성과급 45억원을 합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패키지여행 송출객수는 2019년 4분기 대비 80%의 회복률을 보였으나, 패키

  • '폭풍 질주' 카카오뱅크…지난해 연간 순익 35% 늘었다

    '폭풍 질주' 카카오뱅크…지난해 연간 순익 35%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5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2631억원) 대비 34.9%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뱅크 사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여신과 수신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결과다. 특히 정부 주도로 최근 도입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대환 목적의 대출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이자수익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이자수익은 2조481억원으로 1년 전인 2022년(1조2939억원)보다 7542억원(58.3%) 늘었다. 4분기만 놓고 봐도 이자수익은 2022년 4분기 3996억원에서 작년 4분기 5661억원으로 1년 사이 1665억원(41.7%) 증가했다.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기준 2.36%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2.31%) 대비로는 0.05%포인트 상승했지만, 1년 전인 2022년 4분기(2.83%)보다는 0.47%포인트 낮아졌다.1년 전보다 NIM이 줄었는데도 이자수익이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대출자산을 의미하는 여신 잔액이 빠른 속도로 늘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022년 4분기 말 27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8조7000억원으로 38.7% 증가했다.여신 잔액의 증가세를 이끈 1등 공신은 주택담보대출(전·월세자금대출 제외)이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은 2022년 4분기까지만 해도 1조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분기 9조1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658%)이나 불어났다. 같은 기간 전·월세자금대출 잔액은 12조1000억원에서 12조2000억원으로 1000억원(0.8%)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신용대출은 14조5000억원에서 16조4000억원으로 1조900

  • 절반 이상이 '어닝 쇼크'…2차전지·정유주 털썩

    절반 이상이 '어닝 쇼크'…2차전지·정유주 털썩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상장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4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중반을 지난 가운데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어닝 쇼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2차전지와 정유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실적 부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일부 종목은 저PBR주 열풍에 올라타 주가가 급등했다.주요 종목 절반은 어닝 쇼크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코스닥150 상장사는 이날까지 총 119개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350개 상장사 중 34%가 2023년 실적 발표를 마친 것이다.이 중 4분기 어닝 쇼크를 낸 기업이 62개로 절반을 넘는다. 증권사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낮은 기업은 에쓰오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HD현대인프라코어 등 53곳이었다.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SK스퀘어, 현대제철 등 3곳이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 전환한 기업은 한화오션, 호텔신라, BNK금융지주 등 6곳이었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거나 컨센서스 대비 흑자 전환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SK하이닉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등 19개에 불과했다.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 기준으로 봐도 기존 전망 대비 부진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111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20조2300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 합산액인 25조7789억원보다 약 21.5% 낮았다.다만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어닝 쇼크는 매년 반복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

  • 미래에셋증권 작년 순이익 반토막…"적극적 주주환원정책 내겠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6일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8% 감소한 51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작년 매출은 20조9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7.8% 감소한 2980억원이었다. 자산 규모는 전년(106조9522억원)보다 19.8% 증가한 128조1527억원, 자기자본은 1035억원 늘어난 1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글로벌 대체투자자산 등 자산 평가손익과 충당금을 반영한 영향”이라며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전예진 기자

  •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국제 신용등급 'Baa1→A3'로 상향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국제 신용등급 'Baa1→A3'로 상향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현대자동차·기아의 신용도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기아의 수익성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차의 AAA급 신용도 지위 회복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는 분석이다.무디스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BBB+)’에서 ‘A3(A-)’로 올렸다고 6일 밝혔다.현대차·기아의 신용도 상승세는 가파르다. 무디스는 2021년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Baa1(부정적)’에서 ‘Baa1(안정적)’로 올렸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다른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현대차·기아의 신용도에 좋은 성적을 매기고 있다. S&P는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무디스와 마찬가지로 향후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탄탄한 실적이 신용도 상승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 162조6636억원과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을 달성했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영업이익 1·2위에 오른 것이다.수익성 개선세도 뚜렷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등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차량 판매가 늘어난 효과다. 무디스는 “지난해 현대차의 조정 에비타 마진율은 2022년 9.1%에서 지난해 12.6%로 기아의 조정

  • 4분기 상장사 실적 중간 집계해보니…절반은 '어닝쇼크'

    4분기 상장사 실적 중간 집계해보니…절반은 '어닝쇼크'

    국내 상장사들의 4분기 어닝시즌이 중간 지점을 돌고 있는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유가 하락으로 2차전지와 정유 업종이 특히 부진했다. 다만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일부 종목들은 '저PBR'주 열풍으로 주가가 올랐다. ◆4분기 주요 종목 절반은 어닝쇼크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내 상장사는 총 119개로 집계됐다. 국내 주요 350개 상장사 중 34%가 2023년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 중 4분기 어닝쇼크를 낸 기업이 62개로 절반 이상이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대비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낮은 기업은 53곳, 기존 추정 대비 적자가 심화한 기업은 3곳이었다. 기존에는 흑자 전망이었으나 실제로는 적자 전환한 기업은 6곳이었다. 반면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이 10% 이상 높거나, 컨센서스 대비 흑자전환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은 19개에 불과했다.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합산 기준으로 봐도 기존 전망 대비 부진했다.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111개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20조2300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 합산액인 25조7789억원보다 21.5% 낮았다. 다만 일회성 비용 및 성과급 지급 등을 고려하면 4분기 어닝쇼크는 매년 반복되는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보면 4분기 실적은 증권사 전망치 대비 평균 18.7%를 밑돌았다"며 "현재까지 4분기 실적은 평균

  • 카카오페이 작년 252억 순손실…1년 만 적자 전환

    카카오페이 작년 252억 순손실…1년 만 적자 전환

    2022년 첫 연간 흑자를 냈던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연결기준)이 2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도 26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1년 만에 적자로 바뀌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늘어난 6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8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회사 투자와 마이데이터 사업비, 인건비 등을 인식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지난해 651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거래액과 사용자 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4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엔데믹에 따른 항공·면세·카페 업종 결제액이 급증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대비 4.7% 늘어난 2410만명을 기록했다.카카오페이는 올해 넘버원(No.1)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확장한다. 오는 4월부터는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주식봇’ 서비스를 카카오톡 일반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디지털, 레저, 라이프, 임베디드 등 4개 카테고리별 상품을 준비 중이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 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글로벌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정보기술(IT)·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격히 둔화된 중국 시장에서는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S&P500 기업 매출 성장률, 4.7%에서 8%로 상향CNBC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주가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지난해 3분기(7.5%), 2분기(-2.8%), 1분기(0.1%)에 비해 높았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5.5%로 유지되는 등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결과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는 지난해 4분기 최종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초 4.7%에서 8%로 높여 잡았다.  에너지·IT·헬스케어 3개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90%의 기업이 전망치를 넘는 매출을 거뒀고 이익은 전망치보다 14% 높았다. 지난 2일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각각 360억달러(약 48조원), 214억달러(약 29조원)로 2012년과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OPEC) 감산에 대응해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게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85% 기업이 전망치를 11% 웃도는 수익을 냈다. 제약회사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망치 145억달러를 상회하는 146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키트루다 매출은 21% 급증한 66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