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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LG전자 팔고 디스플레이 사고…엇갈린 외국인

    지난달 LG그룹 사장단 인사를 기점으로 LG그룹 계열사를 보는 외국인투자자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LG전자를 팔아치우는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적극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실적 전망에 더해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사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달라진 외국인 매매 패턴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전자를 총 8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3위였다. 같은 기간 주가도 8.7% 하락했다. 반면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는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LG이노텍을 285억원어치, LG디스플레이를 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LG이노텍 주가는 4.9% 올랐고, LG디스플레이는 2.4% 내렸다.이런 움직임은 직전 3개월(8월 24일~11월 24일) 동안 외국인들이 보였던 행보와 대조적이다. 이 기간은 외국인은 LG전자를 331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LG디스플레이는 3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LG이노텍은 이 기간에도 484억원어치를 매수했다.증권가는 지난달 하순 LG그룹 사장단 인사 이후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달라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LG이노텍 CEO에서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철동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사장이 LG이노텍 사장 시절 LED, 스마트폰 기판 사업을 과감히 접으면서 체질 개선에 나선 전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 사장의 LG이노텍 부임 시절 주가는 2019~2021년 평균 321% 상승했다”며 “신임 대표 효과로 변화가 기대된다”고 했다.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혁수 신임 CEO는 지

  • '골고루 잘하는' 하나은행, 글로벌 실적 1위

    '골고루 잘하는' 하나은행, 글로벌 실적 1위

    하나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4대 은행 가운데 해외 지점과 해외 법인, 해외 투자법인의 이익을 합산한 글로벌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해외 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은 해외 법인 실적 개선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나, 베트남 BIDV 투자 성과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누적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4049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해외 지점(1771억원)과 해외 법인(1065억원), 해외 투자법인(1214억원) 순이익을 합한 수치다. 신한은행이 해외 지점(513억원)과 해외 법인(3502억원)을 더해 40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2852억원)과 국민은행(1475억원) 순이었다.하나은행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3위였지만 외환은행 시절부터 강점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 홍콩 등 해외 지점 순이익이 나머지 3개 은행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이 진출한 해외 27개 국가 중 14곳에서 이익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은 “해외 지점 영업력과 투자금융(IB)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도와 중부유럽 등 유망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하나은행은 해외 금융사에 투자해 벌어들인 지분법 순이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분법 투자이익은 투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 대상 기업의 지분율만큼 손익 계산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중국민생투자그룹 등 해외 금융회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1조444억원을 들여 15%의 지분을 확보한 BIDV 가치가 5000억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베트남(789억원)과 중국(450억

  • "LGD 실적 반등이 우선…원가혁신"

    "LGD 실적 반등이 우선…원가혁신"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메시지를 통해 ‘실적 개선’ ‘미래 경쟁력 강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정 사장은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고객과 약속된 사업을 철저하게 완수해 내고 계획된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전반의 원가 혁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품질, 가격, 납기 등 기업 경쟁력의 기본부터 강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많이 소통할 것”이란 뜻을 나타냈다.첨단 기술과 인재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앞으로 고객 협업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인 우수 인재들을 지키고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직문화에 관해선 “활력 넘치고 팀워크가 발휘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LG디스플레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정 사장은 최근 연말 인사에서 여섯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의 구원 투수로 투입됐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한 정 사장은 이후 40여 년간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의 부품·소재 부문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황정수 기자

  • 중대형 증권사 신용도 ‘빨간불’…실적 부진에 '평판 리스크' 우려

    중대형 증권사 신용도 ‘빨간불’…실적 부진에 '평판 리스크' 우려

    증권사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적 부진과 자본적정성 지표 하락으로 A급(A-~A+) 중소형 증권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평판 리스크’가 불거진 AA급(AA-~AA+) 대형증권사도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3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다올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잇따라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9일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영업실적 저하가 신용도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지난 9월 기준 다올투자증권의 영업순이익은 631억원으로 작년 동기(2316억원) 대비 72.8% 감소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침체로 기업금융(IB) 부문 수익이 감소한 여파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내림세다. 다올투자증권의 순자본비율(NCR)은 2022년 말 기준 300.8%에서 9월 말 274.3%로 떨어졌다.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됐다. 한기평은 지난 24일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내렸다. IB 부문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PF 익스포저 부담이 커졌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하이투자증권의 9월 말 기준 PF 익스포저는 9801억원이다. 이 가운데 위험성이 높은 브릿지론(본 PF 이전 단계) 비중은 57%에 달한다.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A급 증권사들은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떨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 ‘A-(부정적)’로 매기고 있다.AA급

  • '상생 압박' 4대 금융, 순익 증가율 반토막

    '상생 압박' 4대 금융, 순익 증가율 반토막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의 올해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다 부실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어서다. 2조원대로 예상되는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내년부터는 은행권의 성장 정체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자이익보다 비용이 더 늘어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6조7498억원으로 작년보다 5.7%(8992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9.2%)에 비해 3.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작년보다 순이익이 15%(6695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KB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 금융의 증가율은 최대 5% 수준에 그친다.4대 금융의 순이익 증가세가 주춤하기 시작한 것은 높은 시장금리 탓에 조달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증가했지만 자금 조달에 필요한 은행채와 예·적금 등의 금리도 뛰면서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68%였던 국내 은행의 NIM은 2분기 1.67%, 3분기 1.63%로 떨어졌다.고금리 여파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 고객이 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대출금 중 부실채권(NPL)으로 분류되는 4대 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3분기 총 7조4394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7.8%(2조397억원) 불어났다. 3개월 이상 원금 상환이 연체된 여신에 이자조차 지급되지 않은 은행 무수익여신 잔액도 지난해 말 1조5310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1조9754억원으로 29%

  • '반도체 투톱' 빼면…코스피社 영업이익 40% 껑충

    '반도체 투톱' 빼면…코스피社 영업이익 40% 껑충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 늘었다. 반도체 ‘투톱’을 제외하면 영업이익 증가폭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이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연결 기준, 금융업 등 제외)은 704조2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0.5% 늘어난 41조3887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9.9% 개선된 32조3906억원이었다.반도체 투톱을 제외하면 실적 개선폭이 껑충 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38조955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40조7472억원으로 42.1%로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지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흑자 기업은 454곳으로 전체의 74.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4%에서 6.3%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해 작년 동기(5.4%) 대비 개선됐다.코스닥 상장사의 상황은 달랐다. 3분기 매출은 68조792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8836억원으로 29.9% 줄었다. 순이익은 1조9998억원으로 45.5% 급감했다. 적자기업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5.9%에서 올해 같은 기간 39.1%로 늘었다.올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3개 이상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코스닥

  • 한화생명, 3분기 누적순익 27%↓

    한화생명, 3분기 누적순익 27%↓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부문에서 손실을 본 영향이 컸다.한화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누적 순이익이 5779억원으로 작년 동기(7872억원) 대비 26.6%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3분기만 놓고 보면 408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3분기엔 310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엔 적자로 돌아섰다.한화생명의 보험판매 실적은 양호했다. 올해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6916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신계약 CSM은 1조8559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2492억원)에 비해 48.6% 늘었다.한화생명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2조565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43억원)보다 86.6% 증가했다. 특히 보장성 APE는 118% 늘어난 1조7932억원을 달성했다. 암보험, 치매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일반보장 상품 매출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하지만 3분기에 2523억원의 투자 손실을 봤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과 해외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에서 손해를 입었다. 한화생명은 당기손익인식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PL) 비중을 꾸준히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교보생명은 올 3분기까지 602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기간(7023억원)에 비해 14.2% 줄어든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32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0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올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보험부문에서는 328억원의 이익을 거뒀지만 투자부문에서 768억원의 손실을 봤다.교보생명은 3분기 1조2000억원가량의 CSM을 추가로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신회계제도(IFRS17)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서 많은 보험사의 CSM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최한

  • SC제일은행, 2023년 3분기 당기순이익 3132억원…1.7% 감소

    SC제일은행, 2023년 3분기 당기순이익 3132억원…1.7% 감소

    SC제일은행은 2023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13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3187억원)보다 55억원(1.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3991억원)보다 7억원(0.2%) 줄었다. 이자이익은 시장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자산관리(WM) 부문 회복, 외환 취급 수수료 및 기업대출 관련 수수료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1054억원을 기록했다.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쌓은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3억원 증가한 1472억원을 기록했다.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2%로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2%로 전년 동기 대비 0.57%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 여파로 기업 및 가계 부실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8%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삼성생명 "보장성 보험 판매 쑥"…3분기 누적순익 72% 뛰어 1.4조

    삼성생명 "보장성 보험 판매 쑥"…3분기 누적순익 72% 뛰어 1.4조

    보장성 보험 판매 경쟁이 벌어진 영향으로 주요 보험회사가 올해 3분기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생명은 올 3분기까지 누적 1조4497억원(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기준)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8395억원)보다 72.7%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신계약 실적이 호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보험사의 향후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9564억원으로 작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높아진 게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3분기 말 기준 CSM은 11조7000억원으로 올해 초(10조7000억원)에 비해 8.9% 늘었다.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는 3분기 7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09억원) 대비 8.2% 증가했다. APE는 보험료를 연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신계약 실적을 평가하는 지표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3분기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원)보다 33.4% 늘었다.올해부터 신회계제도(IFRS17)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은 실적에 유리하게 반영되는 보장성 보험 판매에 공을 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여러 보험사의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현대해상은 3분기까지 786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8549억원) 대비 8% 줄었다. 다만 3분기 순이익은 289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390억원)보다 21.1% 늘었다. 회사 측은 “장기보험 적자 폭이 축소되는 등 보험 손익이 개선됐다”고 했다.현대해상의 3분기 말 CSM은 8조8670억원으로 올해 초(8조3190억원)에 비해 6.6% 늘어났다. 현대해상은 금융감독원이 지난 5월 마련한 IFRS17 계리적 가정을 소급 적

  • '적자 전환' 쏘카 "'매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

    '적자 전환' 쏘카 "'매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

    쏘카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수요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리고 차량 매각을 줄인 탓이다. 쏘카는 향후 연간 30% 성장을 이어가는 '쏘카 2.0' 전략을 통해 2025년까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3분기 영업손실 35억원 '적자전환'쏘카는 14일 공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1127억원, 영업손실이 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쏘카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선제적인 수요확보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꼽았다. 3분기 마케팅 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2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여름 성수기에 단기 카셰어링에 투입된 차량을 매각하지 않고 플랜 차량으로 전환하는 비중을 높인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쏘카의 최대 주주가 우리사주조합에 제공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21억원)이 회사 현금유출이 없었음에도 회계 처리상 손실로 반영됐다.3분기 카셰어링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다만 쏘카플랜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매각 금액을 제외한 매출은 1년간 6.2% 늘어났다. 플랫폼 매출은 85억원이다. 쏘카와 자회사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1년 사이 69% 급증했다. "'쏘카 2.0' 통해 연간 30% 성장…2025년 영업익 1000억 달성"쏘카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쏘카 2.0' 전략을 본격 전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쏘카 2.0은 차량과 이용자의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해 연간 30% 성장과 이익 규모를 크게 늘리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쏘카는 향후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순익 1조4497억…72.7%↑

    삼성생명, 3분기 누적 순익 1조4497억…72.7%↑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497억원으로 전년 동기(8395억원) 대비 72.7% 상승했다고 14일 공시했다.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지표인 3분기 신계약 CSM은 9564억원으로 전년 동기(8522억원) 대비 12.2% 증가했다. 특히 건강상품 신계약 CSM 비중이 40%까지 확대돼 신계약 CSM 상승을 견인했다. 기말 CSM의 경우 11조7000억원으로 연초(10조700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신계약 APE는 3분기 7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7009억원) 대비 8.2% 상승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가 3분기 6113억원으로 전년 동기(4582억원) 대비 33.4% 증가했다. 종신보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며 건강보험 판매를 확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9월말 기준 총자산은 297조1000억원, 전속 설계사 수는 3만238명이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215~220%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실적 부진 장기화’ 게임업계…깊어지는 유동성 통로 확보 고민

    ‘실적 부진 장기화’ 게임업계…깊어지는 유동성 통로 확보 고민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게임 산업이 불황에 빠진 가운데 금리 상승과 기업의 신용도 하락 등으로 회사채 발행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내년부터 호황기 때 발행한 수천억원어치 회사채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게임업계의 재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게임사는 한 곳도 없었다. 3년 전부터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등이 잇달아 회사채 시장에 뛰어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게임사들은 코로나19 직후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고 게임산업이 호황기에 진입하던 때 회사채 시장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탄탄한 실적과 저금리 기조를 활용해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으로 신작 개발과 IP(지식재산권) 확보에 투자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작 흥행 부진 등으로 실적 둔화가 장기화하면서 회사채 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게임사들의 올 3분기 실적도 저조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231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88.6% 감소했다. 넷마블은 같은 기간 매출 630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냈다. 작년 1분기 이후 일곱 분기 연속 적자다.실적 부진은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수익성 저하에 따른 현금창출력 약화 등을 이유로 넷마블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컴투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의 신용등급은

  • 해외여행 폭증하더니… LCC, 악재 뚫고 역대급 실적 '훨훨'

    해외여행 폭증하더니… LCC, 악재 뚫고 역대급 실적 '훨훨'

    대한항공-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FSC)가 인수합병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들 3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는 여름휴가 등이 겹쳐 전통적인 성수기다. 폭발하는 여행수요에 고유가·고환율 등 항공업계 악재를 상쇄시킨 것이다. 특히 올해 3분기는 빠르고 긴 추석명절 황금연휴와 늦은 휴가족, 엔데믹 이후 늘어난 해외여행족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먼저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3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1937억원) 대비 125.5% 급등했다. 영업이익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606억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국제선 노선수는 55개로 1년 전(26개)과 비교해 2배 가량 늘었다.에어부산도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 추세와 3분기 성수기 시즌을 맞아 3분기 실적 중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올 3분기 기준 매출 2305억원, 영업이익 433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8% 늘어났고,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1177억원) 대비 95.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 또한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진에어 매출액은 3225억원으로 1년 전(1745억원)과 비교해 85% 증가했고,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두 곳 모두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분기 국제선 여객 회복세는 중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는 LCC를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국적사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2019년 대비 회복률이 126%로 가장 높았다. 에어부산(122%)과 진에어(113%) 이어 에어서울(95%)과 제주항공(89%) 순으

  • 위기의 카카오…반전 카드는 '콘텐츠 AI봇'

    위기의 카카오…반전 카드는 '콘텐츠 AI봇'

    정부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있는 카카오가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덩치를 키웠지만 다섯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줄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 맞춤형 봇(자동으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을 도입해 실적 개선을 꾀하기로 했다.○“연내 분야별 AI 봇 10개 실증”카카오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조1609억원의 매출과 1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올 3월 SM엔터를 인수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 줄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섯 분기째다. 다만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업계에서 집계했던 영업이익 전망치(1274억원)는 웃돌았다.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콘텐츠별 AI 봇을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AI 봇이 관심사별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얘기다. 향후 이 AI 봇에 광고와 쇼핑 기능을 붙여 국내외에서도 매출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0만~50만 명 단위로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올해 봇 10개를 분야별로 개념증명(POC)해 확장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AI 사업의 불안 요소로 꼽히던 비용 문제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는 그간 생성형 AI로 수익성을 내기 위해 AI 호출 비용을 건당 1원 이하로 낮추는 걸 과제로 봐왔다. 홍 대표는 “해외에서 공개된 오픈소스를 활용해 만든 AI 기초 모델을 미세 조정하면 1원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

  • 바텍, 3분기 영업익 169억…전년 대비 13% 감소

    3분기 영업이익이 169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76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19.3%를 기록했다. 바텍은 "고금리와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바텍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등 선진시장은 프리미엄급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며 "신제품 Green X 12가 CT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바텍은 "선진시장에서 고객 수요가 2D 파노라마에서 3D CT로 이동하고 있는 것에 주목,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대폭 늘려 4분기 매출과 이익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또한 "세계 최대 의료기기 및 치과용 의료기기 유통기업 ‘헨리 샤인’과 맺은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십 효과도 4분기 이후 단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