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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호텔 담보로 자금 조달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여전히 불안한 재무안정성

    부산호텔 담보로 자금 조달하는 조선호텔앤리조트, 여전히 불안한 재무안정성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부정적 신용 전망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5일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담보부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달 말 보유하고 있는 웨스틴조선 부산호텔의 토지와 건물을 담보자산으로 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한국신용평가는 "자체 신용도 이외에 제공된 담보자산인 웨스틴조선 부산호텔의 유동성과 회수 가능성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부여했다"며 "신세계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서울과 부산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호텔 업체다. 2012년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지만 2017년 11월 관련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2018년 3월 지분을 계열사 신세계디에프글로벌에 매각했다.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객실 가동률이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임차 호텔을 추가로 열어 고정 임차료와 인건비, 용역비 등 고정비 부담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엔 706억원의 영업손실을, 올 상반기엔 3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한국신용평가는 "영업 환경 정상화 이후에도 신규 임차 운영 호텔 등 사업 확대로 이익창출능력 회복 속도와 폭이 가변적"이라며 "유상증자와 토지 재평가로 재무구조가 개선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부진한 실적과 리스부채 규모 확대를 감안하면 올해 재무안정성 지표는 지난해에 비해 저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차입 부담 완화에 수익성 회복까지…투자 등급 회복한 금호건설[김은정의 기업워치]

    차입 부담 완화에 수익성 회복까지…투자 등급 회복한 금호건설[김은정의 기업워치]

    금호건설이 빠르게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고 있다. 영업수익성을 높이면서 현금흐름이 확대된 덕분이다. 차입 부담도 줄어 투자 등급을 회복했지만 계열 관계의 부정적인 영향은 아직 금호건설의 신용도를 제약하고 있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790억원이다. 2019년엔 연간 기준 962억원, 지난해엔 1033억원을 나타냈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운전자본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금호건설은 민간·자체사업 등 채산성이 높은 건축공사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2017년 2.4%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2018년엔 3.1%, 2019년엔 3.5%로 높아지더니 지난해엔 4.4%로 뛰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6.1%를 기록했다.여기에 매출 규모까지 늘면서 OCF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분양사업 확대로 공사선수금이 유입되면서 운전자본부담도 줄고 있다. 2016년 말 606억원이던 공사선수금 잔액은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3222억원이 됐다. 장단기 대여금 변동이 크지 않은 편이라 재무적 가용현금흐름(ACF)은 잉여현금흐름과 비슷한 수준에서 창출되고 있다.성태경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차입부담도 줄면서 각종 재무안정성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호건설은 영업수익성 개선에 따라 현금흐름이 증가하면서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이 293억원으로 2019년 말에 비해 1198억원 감소했다. 이 덕분에 2017년 말 각각 5배, 2.5배 수준이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과 금융비용 대비 EBITDA 지표는 올 6월 말 기준으로는 각각 0.5배, 17.4배를 기록했다.금호건설은 과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에 따른 사업 변동성에도 풍부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탄

  • SK E&S, RCPS로 단기 재무부담 줄이겠지만…실질 효과는

    SK E&S, RCPS로 단기 재무부담 줄이겠지만…실질 효과는

     SK E&S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단기적인 재무부담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확장적 투자 정책을 계속하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한국신용평가는 22일 SK E&S의 사업·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SK E&S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K E&S는 RCPS 발행을 통해 2조4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SK E&S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영업현금 창출을 웃도는 투자자금 지출이 계속됐다. 배당금 지급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외부차입 규모가 점차 커졌다.한국신용평가는 "이번 RCPS는 현금 배당 지급 의무, 상환 시점의 대규모 자금 유출 가능성을 고려할 때 회계상 자본 인식 전망에도 부채적 성격을 일정 수준 갖고 있다"며 "기존 사업 이외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수소 등 신규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 소요가 있을 수 있어 외부 차입 규모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RCPS 발행 과정과 최종 결과, 신규 투자를 포함한 자금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국제유가 추이와 전력 수급 여건, 정부 정책 등에 연계된 전력 부문의 영업실적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에 따른 영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적정한 첫 신용도는…카카오뱅크, 평가사 간 엇갈리는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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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정한 첫 신용도는…카카오뱅크, 평가사 간 엇갈리는 신용등급

     카카오뱅크가 첫 신용등급을 받았다. 플랫폼 사업의 경쟁력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아 우량한 신용등급을 받았지만 신용평가사간 미묘한 시각 차가 나타났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첫 기업 신용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카카오뱅크의 수익성 개선 추세와 유사시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최고 신용등급인 AAA에 근접한 신용등급을 부여했다.하지만 경쟁 환경 변화와 가계부채 규제의 영향에 대해선 신용평가사마다 조금 다른 시각을 내비쳤다. 이 때문에 실제 부여한 신용등급에도 차이가 생겼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했다. AAA의 바로 아랫단계다.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일반은행 중 4대 시중은행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은 고객 수와 가계신용대출 규모를 확보했다"며 "향후 비(非)대면 주택담보대출까지 출시하면 시장 지위가 추가로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용평가 때 플랫폼 사업자보다 은행으로서 성격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는데, 수익구조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유동성도 시중은행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비해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신용평가보다 한 단계 낮은 AA를 부여했다. 물론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달아,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일단은 경쟁 체제 본격화에 따른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토스뱅크가 출범하고 케이뱅크의 증자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경쟁 체제가 본격화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정부의 중금리 대출

  • '핵심' LIG넥스원에 '알짜' 중소 계열사까지…현금흐름 우려 없는 L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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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LIG넥스원에 '알짜' 중소 계열사까지…현금흐름 우려 없는 LIG

      LIG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핵심 계열사인 LIG넥스원의 탄탄한 사업 기반과 이익창출능력 덕분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LIG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LIG는 LIG계열의 순수지주회사다. 사업자회사의 지분 보유와 경영관리를 하고 있다. 브랜드 수수료와 배당금이 주요 수익원이다. 계열 내 자산과 매출에서 LIG넥스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이상이다.LIG그룹은 방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장기간의 기술 축적을 통해 유도무기, 정보전자, 항공전자 분야 등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 LIG계열 합산 기준 차입금은 올 6월 말 기준 8191억원이다. LIG넥스원이 하고 있는 방위사업의 운전자금 수준에 따라 계열의 차입금 규모가 바뀌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2014년 이후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지급 수수료가 유입되고 이자비용이 감소하면서 원활한 현금흐름을 계속하고 있다"며 "핵심 계열사인 LIG넥스원 덕분에 중장기적으로도 원활한 현금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소계열사인 휴세코와 LIG시스템이 규모는 작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어 계열사에 대한 지원 부담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서울신문사, 최대주주 변경에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서울신문사, 최대주주 변경에도 신용도 영향 제한적"

    서울신문사의 신용도가 최대주주 변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1일 "호반건설로부터 유상증자 여부와 규모, 기획재정부 보유 지분의 매각 여부를 관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호반건설의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서울신문사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사 지분 28.2%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서울신문사의 최대주주는 기획재정부(올 6월 말 기준 30.5% 보유)에서 호반건설(자회사 보유 지분 포함)로 변경된다.호반건설은 2019년 6월 포스코로부터 서울신문사 지분 19.4%를 인수했다. 자회사 서울미디어홀딩스를 통한 이번 취득으로 호반건설그룹은 향후 서울신문사 지분 47.6%(자기주식 제외 땐 52.8%)를 보유하게 된다.한국신용평가는 "정부·공공기관으로부터 일부 광고 수주 등이 감소할 수 있지만 호반건설그룹으로부터 광고 수주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관련 손익 효과가 유의미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호반건설그룹으로부터 유사시 지원 가능성에 따른 신용등급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봤다. 서울신문사와 호반건설그룹 간 사업 연계성이 낮은 데다 계열의 신용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호반건설그룹은 주택개발과 건설, 레저 사업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사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이며, 호반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2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한화토탈, 수익성 살아났지만…배당금에 걸린 신용도 상향[김은정의 기업워치]

    한화토탈, 수익성 살아났지만…배당금에 걸린 신용도 상향[김은정의 기업워치]

      한화토탈이 1년4개월 만에 부정적 신용전망 꼬리표를 떼어냈다. 경기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 덕분에 수익성이 살아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져서다.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차입금까지 빠르게 줄이면 신용등급 상향 조정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중장기적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영향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다 생산능력 확대까지 감안했을 때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신용등급 전망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종합석유화학 기업인 한화토탈은 지난해 6월까지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했지만 산업 환경이 나빠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달게 됐다. 그간 탄탄한 시장 지위와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왔지만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 제품의 역내 공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화성 부문의 수요가 줄면서 영업수익성이 나빠졌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포장재와 내구재 수요 증가에 따라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들어선 유가 상승과 글로벌 석유화학 제품 수급 개선에 힘입어 석유화학 호황기 수준의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익창출능력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꾸준히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토탈은 2016~2018년간 1조4000억원을 웃도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 힘입어 연평균 1조원을 넘는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했다.

  • 한화토탈,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회복

    한화토탈,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회복

    한화토탈의 신용등급 전망이 올랐다.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한화토탈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A인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한화토탈은 우수한 시장 지위와 수직계열화를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에틸렌 계열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 증가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영향의 점진적인 감소와 생산능력 확대를 고려했을 때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익창출능력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흐름 창출이 예상되지만 배당 규모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제품의 수급 여건, 투자·배당 규모를 점검해 향후 한화토탈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사무라이 본드 돌아오나...롯데지주 엔화 조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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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이 본드 돌아오나...롯데지주 엔화 조달 추진

    롯데지주가 국민은행의 보증을 받아 엔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사무라이본드로 불리는 엔화 회사채는 한·일 관계 악화로 최근 2년여 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 자금시장이 한국 기업들의 외화 조달 창구로 다시 활성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번주 국민은행의 보증으로 3년 만기물 엔화 회사채 사모발행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일본 SMBC니코 증권이 발행을 주관하며 발행규모는 미정이다. 국내외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채 금리는 5년 만기물 이하는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국내 신용평가 기준으로 AA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외 신용등급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자 신용도가 높은 국민은행(무디스 Aa3 등급)의 보증을 받아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KB금융은 지난해 SMBC니코 증권과 투자은행(IB)부문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사무라이본드 2018년에만 해도 연간 2420억엔(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발행이 이뤄지는 등 한국 기업들의 주요 외화 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의 위안부 손해배상 판결 문제로 반도체 생산재 등의 수출규제를 실시하면서 한·일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자 일본 투자 기관들이 발을 뺐다. 엔화 조달을 준비하던 한화케미칼은 본드 발행을 철회했고 이후 신한은행이 지난 7월 사모채를 발행했을 뿐 사무라이본드 공모발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한국 금융 공기업들도 엔화

  • 수익성 좋은데도 'A급' 도약 쉽지 않은 모아저축은행

    수익성 좋은데도 'A급' 도약 쉽지 않은 모아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이 A급 금융사로 올라서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지위가 탄탄하고 수익성이 좋지만 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모아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매기면서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모아저축은행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급(A-~A+) 금융사가 된다.모아저축은행은 올 6월 말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2.6%다. 업계 8위다. 모아저축은행은 최근 3년(2018~2020년)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4%로 경쟁사 평균을 웃돌고 있다.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순이자마진(NIM)과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률이 경쟁사에 비해 낮지만 대손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모아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NIM은 4.2%로 2019년부터 4%대를 유지하고 있다.모아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을 빠른 속도로 확대하고 있지만 대출채권의 79%(올 6월 말 기준)가 담보·보증대출로 구성돼 있다. 담보대출의 46%는 부동산담보대출이다.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계 차주의 상환 능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대출이 총여신의 60% 안팎이라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동산 관련 대출과 거액여신 비중이 커 부동산 경기 하강에 따른 여신 부실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매각을 통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지만 대손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5G 보급 확대로 실적 호조에도 재무부담 늘어가는 LG유플러스

    5G 보급 확대로 실적 호조에도 재무부담 늘어가는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18일 LG유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이후 4G(4세대 이동통신) 관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차입금 감축 기조가 이어졌다.하지만 LG헬로비전 연결 실체 편입과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이후 투자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리스부채 인식까지 맞물려 2018년 말 2조5000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올 6월 말 기준 6조1000억원이 됐다.한국신용평가는 "주파수 조달 범위가 짧은 5G 특성상 4G보다 많은 수의 기지국과 중계기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며 "5G 네트워크 구축 기간 동안 확대된 자금 소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과거 잉여현금 누적으로 충분한 재무역량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자금 소요엔 적절하게 대응할 전망이다.올 6월 말 연결 기준 LG유플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약 1조원이다. 연간 2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현금이 창출되고 있다. 향후 1년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약 3조5000억원이다.LG유플러스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과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확대로 2017년 8263억원이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9년엔 6862억원으로 줄었다. 무선 부문의 실적 회복과 인터넷TV(IPTV) 실적 호조로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8862억원으로 뛰었다. 통신비 인하정책에 따른 실적 저하 영향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5G 보급 확대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서도 실적 호조가 계속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95억원)보다 18% 가량 증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조폭 비즈니스'에서 '황금알' 낳는 M&A '핫 섹터'로 떠오른 폐기물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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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폭 비즈니스'에서 '황금알' 낳는 M&A '핫 섹터'로 떠오른 폐기물 사업

    폐기물 처리 사업이 인수합병(M&A) 시장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과거엔 불투명한 사업 구조와 악취·소음 등으로 인해 대표적인 투자 기피 산업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폐기물 배출이 확대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알짜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어서다. 탄탄한 수익창출능력과 고속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건설사·중견기업·사모펀드(PEF)들이 앞다퉈 폐기물 처리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다.  폐기물 처리 기업 몸값 '천정부지'폐기물 처리 기업 인수전에 불을 붙인 건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다. 지난해 말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10곳의 폐기물 처리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쓸어 담고 있다. 환경시설관리 인수 이후에도 폐기물 처리 기업 4곳(클렌코·새한환경·대원그린에너지·디디에스)을 4200억원에 패키지로 인수하는 등 폐기물 처리 분야에만 1년 새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플랜트건설 사업 부문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추가 폐기물 처리 기업 M&A를 예고하는 등 건설업에서 친환경 분야로 본업을 바꾸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PEF 운용사들도 M&A를 통해 폐기물 처리 분야에 발을 들이고 있다. IS동서는 지난해 국내 PEF인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와 손잡고 코엔텍과 세한환경을 5000억원에 인수했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태영그룹과 함께 환경 전문 기업 TSK코퍼레이션과 에코그린홀딩스를 잇따라 품은 뒤 이들을 합병해 에코비트로 출범시켰다.이렇게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지

  • 외형 키우고 수익성 높이고 …M&A 결실 내는 동원시스템즈[김은정의 기업워치]

    외형 키우고 수익성 높이고 …M&A 결실 내는 동원시스템즈[김은정의 기업워치]

     동원그룹의 포장재 전문 기업 동원시스템즈가 잇따른 인수합병(M&A)의 결실을 내고 있다. 각종 신규 사업 진출로 매출 성장이 점쳐지고 있는데다 매출 확대에 따라 고정비가 줄면서 영업수익성까지 높아지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시스템즈의 2012~2014년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3.5% 안팎에 그쳤다. 하지만 2014년 테크팩솔루션 인수 이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수익성이 크게 뛰었다. 2018~2020년 평균 매출 대비 EBIT은 8%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동원시스템즈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기업들이 원재료 공동구매를 통해 구매 교섭력을 강화하고 영업망을 통합해 운용 효율성을 높이면서 전반적으로 원가경쟁력이 향상된 덕분이다. 지난해 9.1%였던 매출 대비 EBIT이 올 상반기엔 6.8%로 낮아졌지만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다. 최근 국제유가 추이와 원자재 가격을 봤을 때 당분간 원가 부담이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동원시스템즈는 유리병과 알루미늄캔 등 포장재와 산업용·위생용 필름, 2차전지와 공조기 등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0년대 이후 적극적으로 M&A를 단행하고 있다. 국내 1위 테크팩솔루션을 비롯해 한진피앤씨, 대한은박지, 참치캔 제조사 탈로파시스템즈, 베트남 포장재 기업 TTP와 MVP 등이 대표적이다.다수의 M&A에 자체적인 연구개발까지 더해져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했다. 동원F&B와 스타키스트 등 동원 계열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요처를 확보한데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빠른 매출 성

  • 수익성 회복에도 차입 부담에 허덕이는 SK인천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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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익성 회복에도 차입 부담에 허덕이는 SK인천석유화학

    SK인천석유화학이 수익성 회복에도 과중한 차입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의 올 6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4585억원이다. 2019년 총차입금이 2조원을 웃돈 뒤 계속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2조1893억원에서 올 상반기 동안 2600억원가량 증가했다.SK인천석유화학은 2018년 하반기 이후 파라자일렌(PX) 역내 수급 구조 악화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로 수익창출능력이 크게 나빠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나면서 662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 상반기 들어 재고 관련 이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반등했지만 본원적인 영업현금창출능력 회복은 더딘 상태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 완화로 순차입금이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엔 운전자본 확대로 순차입금이 재차 증가했다"며 "올 상반기 수익창출능력 회복에도 과중한 차입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재고 시차 효과와 제품 수요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되겠지만 단기간 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형 회복 과정에서 운전자본 부담 확대가 불가피해 중기간 내 재무안정성의 유의미한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기업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빠르게 자산건전성 개선하는 롯데오토리스, 속내는[김은정의 기업워치]

    빠르게 자산건전성 개선하는 롯데오토리스, 속내는[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10월13일(0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오토리스가 빠르게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하지만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외형과 이익 규모는 줄고 있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의 올 6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3%다. 2019년 말엔 4.1%였고, 지난해 말엔 3.3%였다. 요주의이하자산비율 역시 2019년 말 3.9%에서 지난해 말 3.3%로 낮아진 뒤 올 6월 말엔 2.3%를 기록했다. 상용차금융의 승인 조건을 강화하고 건전성·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다만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 속 금융정책이 최근 롯데오토리스의 자산건전성 개선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원리금 상환 유예 프로그램 등 금융정책과 금융시장 내 유동성 확대가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실물 경기 회복이 다소 둔화된 가운데 올 8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상용차금융 차주에 대한 건전성 관리 부담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롯데오토리스는 2011년 롯데렌탈(옛 KT렌탈) 자동차리스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2015년 롯데렌탈과 함께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 사명으로 바뀌었다. 롯데오토리스는 롯데렌탈이 취급하지 않는 상용차리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승용차할부와 오토론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할부금융 부문에선 2013년까지 중고차 위주로 영업했지만 2014년 이후 신차 할부금융을 제공하면서 빠르게 자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수입차리스를 확대하고 있다. 영업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