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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개선 속 투자 부문 의존도 높아진 동양생명[김은정의 기업워치]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동양생명보험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21일 동양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떨어뜨렸다. 동일한 AA급(AA-~AA+)이지만 최고 신용등급(AAA)의 바로 아래 신용등급(AA+)과 한 단계 낮은 AA는 채권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동양생명의 등급이 강등된 가장 큰 이유는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과정에서 보험 영업 부문의 현금흐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 영업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신용도 측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이익 변동성이 커지는 건 신용등급 관점에서 마이너스(-) 요인이다.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보험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료 수입이 줄고 있다. 과거 판매한 저축성보험의 환급금 부담은 지속되는 추세다. 이렇다 보니 동양생명은 투자유가증권을 매각하는 등의 자산운용 전략을 통해 실적 저하를 충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동양생명의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이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낮추고 있다고 지적한다.동양생명이 2017년 이후 저축성보험 판매를 축소하고 보장성보험 영업에 집중하면서 2016년 4조원을 웃돌던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조6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올 9월 말 기준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장기적인 이익 기반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신규 보험 가입 수요가 줄고 지급 보험급이 증가하고 있어 보험 영업 부문의 현금흐름이 단기간 내 개선되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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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A급' 기업 도약 눈 앞에 둔 동국산업
동국산업이 내년 A급 기업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산업의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6.1%다. 지난해엔 3.2%였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은 올 9월 말 기준 1.3배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6배에서 낮아졌다.동국산업은 1967년 대원사로 설립됐다. 자동차 산업을 주요 수요처로 하는 고탄소 냉연강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풍력타워를 생산하는 동국에스엔씨와 컬러강판을 제조하는 디케이동신을 각각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동국산업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특수강 냉연강판 시장에서 70% 안팎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통해 단일 전방 산업에 대한 의존도도 완화하고 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실적이 나빠졌지만 올 하반기 이후 회복세를 띠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반영하고, 고정비 부담은 판매량 증가로 상쇄시키고 있다.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정책 수립 방향성을 볼 때 당분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전개될 것"이라며 "개선된 영업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동국산업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 올 6월 이후엔 꾸준히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매기면서 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동국산업은 2000년 투기 등급에 해당하는 BB+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신용등급을 높여왔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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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큰 폭으로 뛴 풍산, 신용등급 상향도 눈 앞
풍산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신동·방산 부문의 우수한 사업 실적이 점쳐지고 있어서다.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풍산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나이스신용평가는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따라 신동 부문의 매출이 확대됐다"며 "수년 간 잉여현금 창출이 이어져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산 부문도 우수한 이익창출능력을 보이고 있다"며 "운전자금 부담에도 자본축적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풍산의 연결 기준 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19년 5.7%에서 지난해 8.6%, 올 3분기 누적으로는 12.8%를 기록했다.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의 전개 양상과 주요 원재료인 전기동 가격 변동 추이, 국내외 동 가공제품 수급 환경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주요 계열사의 실적 추이와 재무안정성 수준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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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재편으로 플랜트 안정화 나선 GS건설…신용도 '껑충'
GS건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20일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렸다. 주택 부문의 사업 경쟁력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사업구조 재편 성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GS건설은 해외 현장의 추가 원가 반영과 일회성 손실 인식으로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영업적자가 반복됐다. 하지만 건축·주택 부문은 우수한 분양 실적과 시행 이익 공유로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탁월한 브랜드 인지도로 사업안정성이 인정된다"며 "높은 정비 사업 비중과 수도권 중심의 공급 계획을 봤을 때 부동산 경기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내년 1분기 에스앤아이건설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LG그룹 공사가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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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용도 회복세 가팔라지나…오미크론 확산에도 산업 전망은 개선[김은정의 기업워치]
내년 기업들의 신용도 회복세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단기간 내 완화되지 않으면 대응능력에 따라 기업 간 신용도 방향성은 차별화할 가능성이 높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비(非)금융업인 17개 주요 산업 중 3개 부문의 내년 산업 전망이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메모리반도체, 철강, 해운 산업이다.특히 이중 해운 산업은 우호적인 산업 전망이 기업들의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철강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우호적이지만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조선, 의류, 건설, 자동차·자동차부품, 유통, 통신서비스, 제약, 호텔·면세, 석유화학, 정유, 음식료, 민자발전, 항공운송, 디스플레이 등 나머지 14개 부문의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산업 전망은 중립적이지만 개선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채무상환능력이 좋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비해 항공운송 산업은 신용등급 방향성이 유동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할 수 있어 국제 이동 정상화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서다.산업별 특징을 보면 해운은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다. 우호적인 시황에 힘입어 확충된 재무여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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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 상장 대박...신용등급 AA로 상향
카카오가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상장과 투자유치로 잇따라 '대박'을 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카카오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한 계단 오른 'AA'로 평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A등급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제철 등 주요 대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으로 '우량등급'으로 분류된다. 카카오의 신용도 상승을 견인한 것은 탄탄한 재무구조다. 지난 5월 미국 웹소설·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래디쉬를 인수하며 약 1조1000억원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돈이 더 많아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덕분이다. 지난 8월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현재 주가 기준 지분(27.25%)가치가 8조1000억원 가량이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카카오페이는 연결대상 자회사지만 지분(약 47%) 가치만 따로 떼서 보면 대략 11조원이 넘는다.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연결기준) 3조4336조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 상장으로 유입된 현금 1조5000억원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년말보다 5500억원가량 늘어났다. 총자산은 작년말 11조9539억원에서 9개월만에 18조2312억원으로 1.5배로 불어났다. 카카오는 내년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등 몸집을 계속 불릴 전망이다. 코인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비롯한 투자 기업들도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적자를 지속하던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의 사업이 안정화되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에 한 몫 했다. 카카오페이는 설립 후 매년 적자를 냈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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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구조물 제조사 아스트, 올 2번째 BW 400억 발행 추진
항공기 구조물을 제조하는 상장회사 아스트가 4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 중이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스트가 발행 예정인 제11회 BW 신용등급을 평가한 보고서를 최근 공시했다. 평가 등급은 각각 BB-(안정적), BB-(부정적)이다. 아스트의 가장 최근 공모 BW 발행은 올해 1월로, 300억원어치를 3년 만기로 찍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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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멀티플렉스…‘독사과’ 신종자본차입 급증
경영 위기에 처한 메가박스중앙과 CJ CGV 등 멀티플렉스업체들의 ‘신종자본차입’이 증가하고 있다. 빚과 자본의 성격을 동시에 지니는 신종자본차입은 회계상 부채비율을 낮추는 효과를 내지만 무거운 이자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메가박스중앙은 14일 특수목적회사(SPC)인 세레니티제이차로부터 300억원의 대출을 실행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이 대출의 만기는 30년이지만, 메가박스중앙의 선택으로 계속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만기일 반드시 현금 상환 의무를 지니는 채무’가 아니면 자본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도록 한 국제회계기준(IFRS)을 충족하기 위해서다.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영업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메가박스중앙의 이같은 신종자본차입은 4개월 만이다. 작년에 682억원의 연결 영업손실을 낸 이 회사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구조로 5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두 대출 모두 3년 뒤 이자비용의 상향조정(스텝업) 조항을 담아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가 보증인 역할로 두 대출재원 마련(유동화증권 발행)에 참여했다. 매출 규모가 다섯 배 더 큰 CJ CGV와 계열사들도 영구채 또는 비슷한 형태의 대출로 영업비용을 조달하고 있다. CJ CGV는 가장 최근인 지난 8일 16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 작년 10월 이후로만 네 번째 발행이다. 각 영구채의 발행 금리는 최소 연 4.2%에서 최고 5.5%에 달한다. 메가박스중앙은 이보다 더 높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멀티플렉스업체들의 영업실적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단기간 내 개선을 기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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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두산중공업 재무개선 아직 모자라다”
두산밥캣이 그룹의 지게차 사업부(두산산업차량) 인수로 인한 부담으로 재무지표가 악화됐으나 북미시장 건설 경기 반등의 수혜로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두산밥캣의 영업활동은 두산중공업과 분리돼 있으며, 재무실적과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독립성을 보이고 있어 그룹의 낮은 신용등급으로 인한 악영향은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S&P는 두산중공업 그룹 신용도를 두산밥캣에 비해 두 단계 낮은 ‘b+’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영업 전망 밝은 두산밥캣신용평가사 S&P는 13일 두산밥캣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BB’ 등급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기발행한 2024년 만기 선순위 담보부 텀론과 2025년 만기 선순위 담보부 채권의 회수등급 ‘3’과 ‘BB’ 장기 채권등급 역시 그대로 유지했다. 신용전망은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의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용지표의 영향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S&P는 두산밥캣이 향후 1~2년 동안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2배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밥캣의 핵심시장인 북미 지역의 건설 경기와 주택 수요가 코로나19의 충격을 벗어나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했다. 그룹 사업구조개편의 일환으로 지주사로부터 지게차 사업을 인수하면서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국내 시장지위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산밥캣의 연간 매출은 2021년 30% 이상, 2022년에는 6~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회사 두산중공업의 영향은 큰 리스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밥캣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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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기반 강화로 신용도 개선에 속도 내는 팬오션
팬오션의 신용등급이 올랐다.한국기업평가는 12일 팬오션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탄력적인 선대 운용을 통해 사업 위험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는 데다 지속적인 장기 계약 수주로 중장기 사업 기반이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스폿(단기계약) 부문은 팬오션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운 시황 등락에 따라 실적 가변성이 있다. 하지만 팬오션은 단기용선 비중을 높이고 운송실수요와 운용선대를 맞추는 탄력적인 선대운용을 통해 스폿 사업의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이런 전략으로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 변동을 최소화했다. 올 들어선 시황 개선에 따라 운용선대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위험 회피적인 선대운용 기조를 기반으로 팬오션이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국기업평가는 "선박 인도가 집중된 올해와 2024년 대규모 투자 지출로 차입금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를 제외하면 자체 영업현금흐름을 통해 대부분의 투자자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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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도…내년 韓 기업 신용도 살아난다
내년 국내 기업들의 신용도가 살아날 전망이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한국신용평가는 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온라인 공동 세미나를 열고 내년 기업들의 신용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올 3분기 말 기준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오른 기업은 총 31곳이다. 지난해 말 44곳에서 감소했다.이에 비해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거나 신용등급 상향 검토 대상에 오른 기업은 총 15곳이다. 지난해 말 10곳에 비해 증가했다. 올 들어 신용도가 악화될 기업 수는 줄고, 개선될 기업 수는 많아졌다는 의미다.다만 업종별로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실제 올 들어 업종 간 실적 회복 속도가 확연하게 차별화하고 있다. 영화 상영관, 호텔·면세, 조선, 유통업의 실적 회복은 지연되고 있고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디스플레이, 정유업은 수익성이 살아나고 있다.원종현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반도체, 통신, 인터넷 플랫폼, 음식료업은 코로나19 이후 이익창출능력 향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비(非)대면 문화 확산 등에 따라 수요 성장과 신규 서비스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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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 도약 앞둔 한화투자증권…신용 전망 '긍정적'
한화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6일 한화투자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기업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한화투자증권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A급 증권사가 된다. 주요 사업 부문의 영업력이 좋아진 데다 리스크(위험요인) 관리 기조 강화로 우발부채 관련 부담이 줄어든 덕분이다.올 들어 주식거래량이 증가하고 자산관리 부문, 투자은행(IB) 부문의 사업 기반이 강화되면서 한화투자증권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지난해 3분기 누적 0.6%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로 뛰었다.또 잇따른 유상증자와 이익의 내부 유보로 연결 순자본비율이 2016년 말 348.4%에서 올 9월 말 기준 664.3%로 크게 개선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다만 영업 확대 과정에서 위험 수용 기조가 나타나 총위험액이 증가하면 자본적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 시장점유율 추이와 ROA 변화, 우발부채 상황을 점검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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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자회사 살아나더니…'A급' 넘보는 대륜E&S
대륜E&S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 발전자회사에 대한 지원부담과 전반적인 계열 위험이 낮아진 덕분이다.한국기업평가는 6일 대륜E&S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현재 BBB+인 대륜E&S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대륜E&S는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급(A-~A+)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한국기업평가는 "발전자회사 관련 우발채무 위험이 완화된 데다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이번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실제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의 영업실적은 열 부문 성장, 잉여 탄소배출권 판매 등을 바탕으로 개선되고 있다. 각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2016년만 해도 마이너스였는데 지난해엔 17.5%까지 상승했다. 발전자회사들의 매출 회복도 점쳐지고 있다.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환경급전 도입으로 탄소배출권 판매수익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주요 수익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 판매 기여도 확대, 용량요금 수입, 잉여 탄소배출권 판매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특히 올 6월 실시한 리파이낸싱(채무 재조정)으로 발전자회사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예정이다. 과중한 금융비용은 그간 순손실을 유발하면서 발전자회사들의 재무안정성 개선을 가로막았다.한국기업평가는 계열 위험의 경감 여부를 중점적으로 관찰해 향후 대륜E&S의 신용등급에 반영할 방침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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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에 시계제로 신용 시장…신용평가사별 전망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내년 산업별 신용 위험 전망을 발표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내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신용평가사들의 시각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함께 '2022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를 연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요 주제로 다룬다.코로나19 대확산 이후 급격하게 악화된 경기가 각국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회복세를 띠었다. 주춤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 확산은 오미크론 변이로 다시 중대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내년 산업별 전망과 국가 신용등급 이슈,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 추이와 전망을 집중적으로 발표한다.한국신용평가 역시 오는 7~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함께 내년 신용 전망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다. 오는 7일엔 한국의 신용 전망과 거시경제를 주로 다룬다. 정부의 경쟁력과 장단기 위험 요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또 은행과 비(非)은행 금융회사의 회복력과 취약성도 설명한다.이어 오는 8일엔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글로벌 시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를 발표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내년 산업별, 기업별 신용 위험을 가늠해보고 시장 참여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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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대출 기조에도 양호한 수익성 유지하는 디비저축은행
DB저축은행이 보수적인 대출 기조에도 양호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2일 디비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A-를 매기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디비저축은행은 디비금융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 덕분에 자체 신용도보다 한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 받고 있다.디비저축은행의 여신 자산은 대부분 담보대출로 구성됐다. 개인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비중은 40% 수준이다. 디비저축은행은 보수적인 대출 기조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감독당국의 충당금 적립비율 강화로 2019년과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올해는 일부 대출이 소송 문제로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돼 대손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하지만 해당 대출건의 충당부채 환입이 이뤄지면서 수익성이 회복됐다. 올 9월 말 누적 기준 ROA는 1.1.%다.나이스신용평가는 "오랜 업력과 보수적인 대출 포트폴리오 구성, 양호한 대손비용 관리 능력을 감안할 때 수익성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부동산과 건설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담보대출 비중이 높아 건전성 부담의 증가 여부는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