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부채한도 이슈 부각된 美 국가 신용등급 향방은

    DCM

    부채한도 이슈 부각된 美 국가 신용등급 향방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부채한도 이슈에도 굳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악재가 중첩적으로 발생할 경우 신용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국제금융센터는 14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같이 내다봤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 부채 한도 확대 등 재정과 정부부채 관련 이슈가 재부각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내린 것과 유사한 사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S&P는 2011년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추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비슷한 시기에 신용등급을 낮추진 않고 등급전망을 조정한 사례가 있다. 현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으로 AAA와 안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비해 피치는 AAA와 부정적 등급전망을 매기고 있다.이와 관련 국제금융센터는 "신용평가사들의 미국의 단기 부채 전망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출 계획 발표 이후에도 신용등급 하락을 촉발할 정도로 악화하진 않았다"며 "해당 지출이 단기에 집중되지 않고 증세를 통해 일부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예상이 복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이어 "대규모 군비 확충이나 전쟁 수행, 경제 위기 재발, 증세 실패 등 상당히 큰 재정 충격이 발생하지 않으면 현재 신용도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강봉주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피치의 경우 신용등급이 높은 국가에 대한 평정 방침을 봤을 때 현재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유지하거나 내년 하반기 안정적 등급전망으로 복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 이후 피

  • 첫 신용등급 받은 더블유게임즈…엇갈린 신평사 간 시각

    첫 신용등급 받은 더블유게임즈…엇갈린 신평사 간 시각

    더블유게임즈의 신용도를 바라보는 국내 신용평가사 간에 시각 차가 발생하고 있다. 첫 신용등급을 평가받는 더블유게임즈의 중장기 경쟁력을 두고 미묘하게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어서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더블유게임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했다. 긍정적 등급전망을 달아 놓긴 했지만 현재 신용도 수준은 A-가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신용평가는 한국기업평가보다 한 단계 높은 A를 부여했다.더블유게임즈는 2012년 4월 설립된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다. 2012년 5월 더블유카지노를 선보이면서 소셜카지노 시장에 진출했다.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4위의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인수한 이후 2019년부터 8%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연결 기준으로 150만명 가량의 일일 게임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충성도가 높은 고객 기반을 구축해 사업안정성이 탄탄한 편이다. 영업이익률도 25%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순현금 기조를 유지하다가 2017년 더블다운인터액티브를 인수하면서 재무안정성 지표가 나빠졌다. 하지만 인수 이후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인수금융을 지속적으로 상환하고 있다. 지난해 이후엔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모두 더블유게임즈의 사업·재무 안정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시장 지위 관련해선 한국기업평가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소셜카지노 게임은 다른 게임 장르에 비해 자본과 기술력, 개발비 부담이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쉽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 외형 성장에도 차입부담에 신용도 발목 잡힌 ADT캡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12일(0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ADT캡스가 차입부담을 빠르게 줄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12일 ADT캡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ADT캡스는 2000년 6월 설립된 SK계열 정보보안 서비스 기업이다. 컴퓨터 시스템 통합 자문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옛 SK인포섹은 지난해 말 ADT캡스를 보유한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를, 올 3월 무인 경비업을 하는 종속회사 ADT캡스를 흡수 합병한 뒤 사명을 ADT캡스로 변경했다. 현재 최대주주는 지분 62.6%를 갖고 있는 SK텔레콤이다.ADT캡스는 국내 보안 시스템 서비스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외형 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시장 지위와 융합 서비스 확장을 통해 이익창출능력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다만 합병 과정에서 이관된 차입 부담은 고민거리다. 지난해 말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를 흡수 합병하기 이전까진 부(-)의 순차입금 기조를 이어왔다. 하지만 흡수 합병으로 대규모 인수금융 차입금을 이관 받아 재무부담이 크게 늘었다. 올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768억원, 부채비율은 833%에 달하고 있다.김수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합병 이후 연간 3500억원 이상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2000억원 이상의 경상적 설비투자 부담과 높은 배당금 지급 수준을 보면 차입부담을 빠르게 경감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가 내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신주 발행을 통해 자본 여력은 보강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

  • 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린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

    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린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현재 AA급에 위치한 국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재무안정성 신용등급이 BBB급(BBB-~BBB+)까지 내려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배터리의 안정성 이슈가 2~3년 간 지속되고 완성차 업체와 제휴 관계가 약화될 최악의 경우에서다.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환이 성공적이지 않고 차세대 전지 개발과 상용화가 경쟁사에 비해 늦어져도 이같은 신용도 강등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봤다.반면에 대형 배터리의 안정성이 확인되고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공고하게 하면 현재 AA 수준인 재무안정성 신용등급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됐다.한국기업평가는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위험을 크게 세가지로 판단했다. 첫째는 안정성 확보 여부다. 리콜(제품 회수)이나 화재 등 2차전지 안정성 관련 이슈가 반복되면 2차전지 업체들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두번째는 차세대 2차전지 개발 여부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성능과 안정성이 우수해 향후 상용화되면 시장 판도를 변화시킬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도 늘고 있다. 세번째는 증설 경쟁이다. 완성차들의 공격적인 전기차 생산 확대로 배터리 업계 증설 경쟁도 불붙고 있다. 다만 제품 특성상 고객사 변경이 어려운데다 높은 수요 성장세를 감안할 때 증설 경쟁에 따른 신용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LG화학은 충당금 설정액과 전지 부문의 실적 추이, SK이노베이션은 투자자금 조달 방안과 SK배터리 흑자 전환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할 것&quo

  • 주인 바뀌고 외형·수익성 빠르게 끌어올리는 엠캐피탈

    DCM

    주인 바뀌고 외형·수익성 빠르게 끌어올리는 엠캐피탈

     엠캐피탈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빠르게 외형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발 빠른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캐피탈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2.7%다. 2019년엔 1.8%, 지난해엔 1.6%였다. 엠캐피탈의 올 6월 말 기준 자산은 2조8265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4500억원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엠캐피탈은 설비금융과 리테일금융, 기업대출을 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스마트리더스홀딩스가 지분 97.5%를 갖고 있다. 지난해 말 기존 최대주주였던 효성이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매각했다. 이후 사명을 옛 효성캐피탈에서 엠캐피탈로 바꿨다.엠캐피탈은 기업대출과 투자금융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리고 있다. 과거 주력이었던 설비금융은 전방산업의 불황과 주요 고객인 중소형 업체의 경영 환경 악화로 시장 자체가 침체되고 있다. 실제 잔액 규모도 줄고 있다.이렇다 보니 엠캐피탈은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을 확대하면서 심화된 경쟁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모펀드(PEF) 청산이익과 부실자산 상각액 감소로 2019년부터 조정총자산순이익률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향후 개선된 조달비용률을 바탕으로 과거에 비해 안정성이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물론 취급 여신의 높은 경기 민감도와 부실 거액여신 회수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악화 위험은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중후순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 취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있지만 부동산 PF 자산 비중 확대로 이익변동성이 있다"며 "과거 비주력 사업 부문의 부실을 적극 매각하고

  • 외형 성장에도 현금흐름 변동성 커진 삼광

    외형 성장에도 현금흐름 변동성 커진 삼광

     삼광의 재무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계열 관련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서다.한국신용평가는 8일 삼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를 부여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삼광은 2000년 전자정밀 제품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케이스 등 플라스틱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사업을 통해서도 일부 매출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장기간에 걸친 거래 관계, 베트남 현지의 생산기반 확장을 통해 사업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삼광은 베트남법인을 통해 외형을 키웠지만 실적 변동성이 신용도 개선을 가로막고 있다. 2017~2018년엔 종속회사인 삼광오토모티브의 자동차부품 사업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2019~2020년엔 베트남법인의 이익 창출 덕분에 연결 기준으로 각각 69억원, 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하지만 주요 납품처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공급 물량이나 판매단가 등락, 고정비 부담에 연계한 실적 변동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한국신용평가는 "2017년까지 500억~600억원 안팎이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이 2018~2019년 베트남공장 건설 탓에 879억원(2019년 말 기준)으로 증가했다"며 "지난해 일부 차입금을 상환했지만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500%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열사들의 영업실적과 자금 여건에 따른 현금흐름과 재무구조 가변성이 여전하다"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기준수익률과 괴리 커지는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기준수익률과 괴리 커지는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3: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척블루파워 회사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신용등급(AA-)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된 이후 기준수익률과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 한국신용평가가 부여하고 있는 신용등급인 AA-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삼척블루파워의 수익률을 반영한 신용등급(MIR) 간에 세 단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국고채 대비 삼척블루파워 회사채 스프레드(금리 차)는 올 1월 초 94bp(1bp=0.01%포인트)에서 6월 초 72bp로 하락했다가 6월 말 112bp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동일한 신용등급 기준수익률 대비 스프레드는 40~50bp를 유지하다가 올 6월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매각이 발생하면 75bp까지 확대됐다. 미매각 발생에 따라 발행 금리가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이 때문에 삼척블루파워의 MIR은 올 6월 중순까진 A를 나타냈지만 6월 말 A-로 하락했다. 채권 거리는 올 4월 이후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올 5월 환경급전 도입과 석탄총량제 실시 등 전력 시장 구조개편이 진행되는 가운데 석탄발전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이 지속돼 사업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며 "경제성이 약화되고 예상 대비 재무안정성 개선이 지연될 전망이라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향후 총괄원가보상원칙의 유지 여부, 표준투자비와 환경정책 변화 등을 관찰해 석탄발전의 경쟁력을 재검토할 방침이다.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특히 삼척블루파워의 경우 민자석탄발전 프로젝트 중 유일하게

  • "중소형 자동차부품사, 2025년 이후 신용위험 급격히 확대 전망" [마켓인사이트]

    "중소형 자동차부품사, 2025년 이후 신용위험 급격히 확대 전망"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08: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는 2025년 이후 단품 위주의 내연기관용 부품을 생산하는 자동차부품사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맞아 완성차 제조사와 자동차부품사의 사업·재무 위험을 점검했다.자동차 산업은 단순 제조업에서 'CASE'(연결성·자율주행·공유·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와중에 전기차는 전년 대비 43.4% 증가한 324만대가 판매됐다. 올 상반기에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완성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완성차 제조사들은 생산 효율성과 채산성 개선을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 수준만큼 가격을 낮추려면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인하도 필요한 상황이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기존 완성차 제조사 중 배터리 내재화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폭스바겐과 토요타 정도다. 이 때문에 완성차 제조사들은 2차전지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추세다.한국기업평가는 자동차부품사의 경우 상위사와 중소형사 간 대응 능력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내연기관차를 구성하고 있는 3만여개 부품 중 동력 생성장치인 엔진과 동력 전달장치인 트랜스미션을 비롯한 1만여개 부품이 줄어들 전망이다. 차체나 내장

  •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 ’투기등급’ 강등 모면

    DCM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신용 ’투기등급’ 강등 모면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 회복으로 글로벌 신용등급 BBB-를 유지했다. 신용등급 BBB-는 기관들의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발행자 신용등급을 BBB- 로 유지하고 발행한 채권의 채권등급 역시 ‘BB+’급으로 기존과 같이 평가했다고 7일 발표했다. S&P는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 역시 발행자 신용등급도 BBB-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신용전망은 양사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높은 수준의 차입금으로 인해 현재 신용등급에 상응하는 재무지표를 향후 12~18개월 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S&P는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하고 부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배터리 부문 대규모 투자로 인해 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실적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S&P는 올들어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반등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조원이 넘었던 재고관련 손실은 유가 상승 덕분에 상반기에 약 5000억 원의 재고관련 이익으로 전환됐다. 배럴당 3~4 달러 수준에 머물던 싱가포르 정제마진도 최근 10년 평균인 5~6 달러 수준으로 회복됐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규모가 지난해 1조1000억원 적자에서 올해와 내년 약 3조원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했다.상반기 세 건의 자산을 매각해 4조100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하고, 배당을 축소한 것도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 '탈 통신' 전략 펴는 통신3사…넷플릭스 쫓느라 위태로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탈 통신' 전략 펴는 통신3사…넷플릭스 쫓느라 위태로운 신용도[김은정의 기업워치]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탄탄한 신용도가 탈(脫) 통신 전략으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신사들이 통신업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비(非)통신사업 투자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어서다.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통신사들의 탈 통신 전략이 사업 구조와 신용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유무선 수익의 구조적인 성장 한계와 미디어 사업 환경의 빠른 변화 탓에 비 통신사업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지속적인 투자부담이 재무구조 개선을 제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가입자 포화상태에 직면한 통신사들은 이전부터 탈 통신전략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중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 사업 분야는 비 통신분야 가운데 가장 뚜렷한 성과를 냈다. IPTV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며 통신업계의 미디어 사업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하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성장으로 대표되는 미디어 시장의 환경 변화로 새로운 경쟁 구도에 직면했다.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넷플릭스의 등장을 계기로 OTT는 방송플랫폼 산업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해 전통적인 플랫폼·콘텐츠 사업자 간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글로벌 OTT 사업자 이외에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들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서 경쟁 구도가 더욱 복합적이 됐다"고 말했다.한국기업평가는 당분간 IPTV 가입자가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영업실적 개선세는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봤다. 플랫폼 간 경쟁 심화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개선이 쉽지 않고, 콘텐츠 구매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어서다.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사업 시너

  • "한국조선해양, 조선사 중 수익성 회복 시점 가장 빠를 듯" [마켓인사이트]

    "한국조선해양, 조선사 중 수익성 회복 시점 가장 빠를 듯"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15: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조선사들이 원가 부담에도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한국신용평가는 6일 강재가 변동 시나리오별 조선사들의 실적을 추정한 뒤 이같이 밝혔다. 신조선가는 과거 호황기에 고점을 기록한 뒤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올 들어 반등세를 띠고 있다.조선사의 수익성은 수주 단가 뿐 아니라 생산 효율성, 건조 기술, 건조 기간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핵심은 선가다. 특히 원가가 인상되는 경우 그 부담을 충분히 전가한 수준의 선가 인상이 필요하다.국내 조선사는 2014~2015년 대규모 손실을 나타낸 뒤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고정비 성격의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했다. 조선사의 원가 구조를 보면 재료비는 원가의 60% 수준이다. 재료비 중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선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30% 수준이다. 결국 비용 측면에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후판을 비롯한 철강재 가격의 안정화가 중요하다.한국신용평가는 올해와 내년 각각 전년 대비 10% 하락한 강재단가를 적용했을 때 오는 2023년에 2019~2020년 수준을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매년 연간 20% 하락하면 강재단가 인하에 따른 공사손실충당급 환입으로 영업이익률이 더 빠르게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매년 연간 10% 상승한 단가를 가정하면, 원가 부담으로 인해 오는 2023년 외형 확대에도 수익성이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가장 일반적인 10% 하락한 강재단가를 적용했을 때, 올해를 저점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이

  • 대기업들이 앞다퉈 나서는 수소 투자…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마켓인사이트]

    대기업들이 앞다퉈 나서는 수소 투자…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6일(11: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사가 수소경제 관련 대기업들의 재무부담을 파악하고 있다. 수소 관련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하겠지만 다양한 변동성이 있어 정확한 신용도 파악을 위해선 선제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국내 대표 대기업들의 수소경제 관련 투자 계획을 점검했다.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수소는 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생산되는 전기를 저장·수송해 탄소배출이 없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소경제의 성장은 오는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수소경제를 구성하는 각 단계 기술의 상용화, 관련 정책의 구체화가 필요해서다.국내에선 수소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사업을 하고 있는 SK, 효성, 롯데, 포스코, 현대자동차 계열이 적극적으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SK그룹은 생산, 운송, 활용 측면에서 가장 체계적인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액화수소 플랜트 건설, 수소충전소 운영,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등이다. 효성그룹은 액화수소 플랜트 투자를, 롯데그룹은 고압탱크 개발과 수소탱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의 수소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관련 사업 영역을 에너지 전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현승희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수소 관련 산업은 장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다양한 변동성이 내재하는 산업이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산업 환경 변화 과정

  • 중국 50위권 부동산업체도 이자 못 내…신용등급 강등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50위권 부동산업체도 이자 못 내…신용등급 강등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중국 50위권 부동산개발업체가 회사채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헝다그룹 사태로 드러난 중국 부동산시장의 위기가 전방위에서 부상하고 있다.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신용평가업체 S&P글로벌은 부동산개발업체 신리(新力·Sinic)의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강등했다. CCC+와 CC는 모두 투기등급이지만 CCC는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호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CC는 호전 가능성도 낮다는 차이가 있다는 게 S&P의 설명이다.신리는 중국부동산개발업협회가 평가한 2021년 종합능력평가에서 58위에 오른 중견 기업이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112억위안, 순이익 7억위안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8% 늘었지만 순이익은 7%가량 줄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총부채는 918억위안(약 17조원)에 달한다. 홍콩증시 상장사(종목코드 02103)이며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20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신리는 지난달 18일 위안화표시 역내채권 이자 3874만위안(약 71억원)을 지급하지 못했다. 이어 20일에는 7541만달러(약 989억원) 규모의 회사채 원금과 이자도 상환하지 못하고 채권자와 협의에 들어갔다. S&P는 신리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2억4600만달러 규모 달러채권도 상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 계열 재무부담에 발목 잡힌 JW중외제약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계열 재무부담에 발목 잡힌 JW중외제약 신용도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5일(17: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JW중외제약의 신용도가 계열의 재무부담에 발목 잡혔다.한국기업평가는 5일 JW중외제약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JW중외제약은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연구개발비 절대 규모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상위 업체에 비해 떨어지고 있지만 일정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 판매 호조에 따라 지난해 이후 수익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한국기업평가는 다만 "계열의 재무부담이 JW중외제약의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 6월 말 기준 JW홀딩스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4877억원이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231.8%, 46.3%다.또 올 3월 JW홀딩스와 JW생명과학은 지난해 기준 감사보고서,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대해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이자 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의 재무정보와 관련 매출채권, 재고자산, 임대자산 등에 대한 오류에 따른 조치다.김승언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JW홀딩스의 연결 재무제표가 JW중외제약의 실질적인 재무부담을 반영하고 있다"며 "JW중외제약의 자산, 수익 규모 등의 비중이 계열 내에서 가장 높은데다 JW홀딩스가 지분 46.7%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단일 기업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용각산·겔포스엠' 보령제약, 차입금 급증에도 여유로운 까닭 [마켓인사이트]

    '용각산·겔포스엠' 보령제약, 차입금 급증에도 여유로운 까닭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5일(08:3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보령제약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올 상반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은 13.6%를 기록했다. 2019년엔 10.8%, 지난해엔 12.4%였다.보령제약은 2017년 신제품 출시 관련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유통재고 조정에 따른 제품 매출 감소로 영업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카나브군 등의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면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인력 증가와 연구개발투자 확대에도 고마진 카나브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 2018년 이후 10% 안팎의 EBITDA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순환기·항암제, 항생제를 중심으로 하는 전문의약품 위주의 품목군에 특화돼 있다. 국산 15호 신약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연간 매출 400억원을 웃도는 대형품목으로 성장시켰다.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령제약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며 "연구개발비 절대 규모와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상위 업체에 비해 뒤처지지만 신약 개발 실적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령제약은 일반의약품 부문에서도 1967년 발매된 호흡기용제 용각산과 1975년 발매된 소화기용제 겔포스엠 등 시장 인지도가 높은 품목을 갖고 있다. 다만 품목노후화에 따라 전반적인 제품의 영업실적이 부진해져 일반의약품 매출 비중은 떨어지고 있다.자금 소요 확대에도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편이다. 보령제약은 2017~2019 예산공장 투자와 지난해 미국 일라이릴리로부터 항암제 젬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