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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생명, 6000억원 후순위채 발행 확정

    NH농협생명보험이 6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했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10년 만기 무보증 후순위 채권 6000억규모를 오는 31일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당초 모집규모 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청약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발행금리는 연 4.35%로 NH농협생명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인 AA 등급 회사채의 등급민평금리보다(약 3.65%) 대비해 0.7%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다. 지난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비슷한 신용등급 보험사에 비해선 1%포인트 가까이 조달금리가 올랐다.내년 도입 예정인 신 회계기준에 맞춰 지급여력비율(RBC) 개선을 위한 보험사들의 신종발행증권, 후순위채 발행이 최근 이어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일부 보험사는 투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NH농협생명은 모기업 농협 금융지주의 지원 여력이 충분한데다 영업 안정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전체 자산건전성 분류 대상 자산 중 고정자산 여신비율이 0.10%로 생명보험업계 평균인 4.88% 대비 낮은 수준이다. 후순위채로 마련한 자금은 대출, 국내 유가증권 및 단기금융상품 투자 등 운영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는 2017년 발행한 후순위채를 일부 상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채발행대금이 납입되면 NH농협생명의 RBC비율은 작년말 210.5%에서 27.5%포인트 높아진 23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코로나 딛고 빠르게 신용도 회복하는 1세대 자동차 부품 기업 경창산업

    코로나 딛고 빠르게 신용도 회복하는 1세대 자동차 부품 기업 경창산업

     국내 1세대 자동차 부품 기업 경창산업의 신용도가 회복되고 있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경창산업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BB인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경창산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재무부담을 해소하지 못해 2020년 5월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게 됐다. 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과 전격적인 경비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경창산업의 매출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2019년엔 마이너스(-)2.9%였는데 2020년엔 2.9%로 뛰었다. 지난해에도 판매단가 인상과 구동사업부의 판매량 증가로 2.7%를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따라 경창산업의 주력 제품인 6속·8속 오토미션에 대한 수요가 중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분간 현재 수준의 영업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다.시설투자도 일단락돼 현금흐름도 좋아지고 있다. 경창산업은 대구 달성 공장을 매입한 이후 시설 투자 부담이 확대돼 2016~2018년 유형자산 투자가 연평균 741억원을 나타냈다. 이 기간 영업현금흐름은 평균 544억원이었으며, 유무형자산 투자를 차감한 잉여현금흐름은 -164억원이었다. 하지만 시설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2020~2021년엔 영업실적 개선으로 연평균 영업현금흐름이 52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시설투자 부담 축소로 잉여현금흐름이 평균 436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2019년 말 약 3100억원에서 2021년 말 약 2200억원으로 감소했다.홍세진 나이스

  • 원전사업 재개 가능성 높아지면서…신용도 상향 앞둔 두산중공업

    원전사업 재개 가능성 높아지면서…신용도 상향 앞둔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8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한국신용평가는 "대규모 자구 노력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데다 비용 구조 개선, 수주 잔고 확충으로 실적 변동성을 일정 수준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채산성이 높은 원전 사업의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두산중공업의 실적을 견인해온 원전과 석탄화력발전 분야의 수주환경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이를 대체할 가스터빈, 풍력 기자재, 차세대 원전 등의 신규사업은 의미 있는 실적 기여 여부가 아직은 불확실하다.한국신용평가는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개선된 비용 구조와 수주된 프로젝트들의 채산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조를 내는 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프로젝트 구성과 채산성, 미청구공사 채권의 질, 영업 외 비용 통제 수준, 신규사업 성과 등을 관찰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유상증자로 미니스톱 인수 부담 털어낸 코리아세븐…신용도 개선은 '글쎄'

    유상증자로 미니스톱 인수 부담 털어낸 코리아세븐…신용도 개선은 '글쎄'

    코리아세븐의 유상증자가 투자 재원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한국기업평가는 28일 "코리아세븐이 유상증자를 통해 한국미니스톱과 사업 통합·점포 재개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 48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미니스톱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에 활용된다.한국기업평가는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 전환 과정에서 재계약 시기가 도래한 미니스톱 가맹점 지원과 시스템·인테리어 교체 작업에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것"이라며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한 중대형 점포 확대 등으로 투자 역시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매출 성장이 정체되고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 등으로 낮은 영업수익성이 이어져왔는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후 코리아세븐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93.7%, 35.2%로 분석됐다.한국신용평가 역시 "이번 유상증자로 미니스톱 지분 인수 자금을 롯데지주가 부담하는 모습"이라며 "이에 따라 코라이세븐은 미니스톱 인수 자금 부담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수를 통한 시장지위 강화에도 미니스톱 또한 저조한 성장과 수익성을 보이고 있어 브랜드, 물류, 상품 통합을 통한 운영 효율성 개선, 저수익 점포 구조조정 등 후속 전략과 투자를 통한 시너지 효과 발생을 좀 더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기업평가는 코리아세븐의 단기 신용등급으로 A2+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단기 신용등급으로

  • 코로나에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영신금속공업, 신용등급 강등 전망

    코로나에 원자재 가격 급등까지…영신금속공업, 신용등급 강등 전망

     영신금속공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24일 영신금속공업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나이스신용평가는 영신금속공업의 장기 신용등급으로 투기 등급에 해당하는 BB-를 부여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영업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최근 원자재 등을 중심으로 원가 부담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부품 공장 신설 관련 설비투자 확대로 현금흐름창출능력이 약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기준 영신금속공업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52.4%, 순차입금의존도는 43.5%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유통채널 보완"…현대백·지누스 시너지 창출 기대하는 국내 신평사

    "유통채널 보완"…현대백·지누스 시너지 창출 기대하는 국내 신평사

     국내 신용평가사가 현대백화점과 지누스의 시너지 창출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24일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지분 취득이 당장 현대백화점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누스 지분 35.8%를 894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지누스는 침구류 제조와 판매 기업이다. 북미 온라인 시장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갖췄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한다. 보유 지분율과 주주 분산 현황을 봤을 때 오는 5월 지분 취득 완료 후 현대백화점의 연결 실체에 편입될 전망이다.한국신용평가는 "구주인수를 위한 자금유출 7747억원과 차입금 연결 실체 편입 효과로 재무부담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현재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또 "백화점 부문의 실적 회복세와 내국인 구매한도 폐지 등 면세점 부문의 우호적인 영업여건 변화를 봤을 때 향후 점진적인 재무부담 경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기존 사업과 시너지 발현 여부가 신용도 관련 중요한 관찰 요인이라고 했다.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빙 사업 부문을 강화하게 됐다. 지누스는 국내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한국신용평가는 "지누스의 우수한 북미 지역 온라인 시장 지위는 국내·오프라인 중심인 현대백화점의 유통 채널을 보완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우수한 국내 유통 역량은 북미 지역 중심인 지누스의 국내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중공업 부문 회복으로 수익성 살아나는 효성중공업

    중공업 부문 회복으로 수익성 살아나는 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감소 등으로 주춤해진 중공업 부문이 살아난 덕분이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9%다. 2020년엔 1.5%에 그쳤다. 2020년엔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1.5%, 건설 부문이 5.4%였다. 지난해엔 중공업 부문이 1.8%로 개선됐다. 건설 부문은 6.7%다.효성중공업은 건설과 중공업 부문이 상호 실적을 보완하면서 일정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8~2020년 중공업 부문이 한국전력공사 발주 감소, ESS 수요 감소 등 시장 상황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반덤핑 관세 관련 비용 인식,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지속적으로 영업적자를 냈다.지난해 들어 위축됐던 인도와 북미 등 해외 시장의 수요를 비롯해 한국전력공사 발주가 살아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중공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328억원이다.건설 부문은 2019년부터 진흥기업이 연결 대상에 포함돼 외형과 수익창출능력이 확대됐다. 분양률과 채산성이 양호한 민간개발사업 증가에 힘입어 2018~2020년 중공업 부문의 실적 부진을 보완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다수의 사업장에서 착공이 지연돼 실적이 약화하긴 했지만 장기 미수금 회수로 지난해 8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채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민간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경기 변동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변동에 따른 현금흐름 가변성이 커질 수 있다"며 "원자재 가격 추이와 신규 개발사업의 지속적인 확보, 주택경기 변동에 따른 채산성 추이를 계속 봐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효성중공업은 2019년 2월 진흥기

  • DGB그룹 편입되더니…AA급 도약 앞둔 하이투자증권

    DGB그룹 편입되더니…AA급 도약 앞둔 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오를 전망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하이투자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하이투자증권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A급(AA-~AA+) 증권사가 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익 누적과 유상증자를 통해 확충된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사업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DGB그룹 편입 이후 투자은행(IB) 부문의 경쟁력 향상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우발채무가 1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큰 편"이라면서도 "올 1분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기반으로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부담이 완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현금성자산만 4조…사실상 무차입 경영으로 돌아선 삼성물산

    현금성자산만 4조…사실상 무차입 경영으로 돌아선 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사실상 무차입 경영으로 돌아섰다.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갚은 덕분이다. 지난해엔 비(非)건설 부문의 이익 증가로 영업현금흐름이 2조5000억원까지 확대됐다.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8274억원이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수치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라는 건 차입금보다 현금성자산이 더 많다는 의미다.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순차입금은 2017년 말만해도 2조9400억원에 달했다. 이후 점차적으로 줄여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9년과 2020년 4%대 중반을 나타내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도 지난해엔 5%로 올라섰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0.5배다.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에프씨(삼성웰스토리),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 건설 부문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1위다. 바이오 부문은 세계 최대 규모 동물세포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다. 상사 부문 역시 매출 실적 기준 업계 3위권이다. 각 부문의 시장 지위가 고루 우수한 셈이다.삼성물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4조4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건설 부문의 매출이 줄었지만 비건설 부문의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상사 부문은 글로벌 원자재 시황호조와 신규 트레이딩 물량 확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줄었던 패션과 리조트 부문도 외형 증가세로 전환했다.바이오 부문의 매출 증가도 한 몫 했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바이오 부문은 장기계약에 기

  • 신용등급 정기평가 앞두고 떨고 있는 카드·캐피털사

    신용등급 정기평가 앞두고 떨고 있는 카드·캐피털사

     국내 신용평가사의 올 상반기 정기 평가를 앞두고 금융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 폭이 가팔라지면서 금리 위험 전가가 쉽지 않은 일부 금융사들의 신용도가 위태로워져서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정기 평가 관련 금리 상승, 상환 유예, 자산건전성을 중점적으로 보기로 했다.은행의 경우 코로나19 민감 업종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의 부실화 위험과 차기 정부의 금융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주로 살필 계획이다. 보험은 개선된 수익성 유지 여부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규제 부담 완화 수준을 보기로 했다.카드와 캐피털은 각각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자산건전성 영향을 관찰할 예정이다. 비우호적인 환경에서 자본완충력 유지 여부와 고위험자산 익스포저 비중도 카드와 캐피털사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은 업황 하강에 따른 수익성 저하 수준이 향후 신용도를 좌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국신용평가는 업종 공통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과 재무안정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다. 금리 상승의 영향은 업종별로 차별화 돼 나타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일반적으로 이자마진을 확대하고 금리역마진 부담을 낮춰 은행이나 보험업에는 긍정적이다.하지만 경쟁 강도나 규제 등의 영향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통한 금리위험 전가가 어려운 카드나 캐피털사의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조달만기가 운용만기보다 짧으면 이런 영향이 더 커진다.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금융지원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기업 신용등급, ESG 중 S에 좌우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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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기업 신용등급, ESG 중 S에 좌우될 전망

     기업들의 신용등급 평가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 S(사회위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 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향후 기업들의 신용등급 평가 과정에서 S를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건설, 조선, 철강, 정유·화학, 기계, 물류 등 산업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경우 앞으로 다양한 규제나 소송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국기업평가의 판단이다.올 초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위반 때 경영자에 직접 책임을 부과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 산업안전보건법과 차이점이기도 하다.한국기업평가는 "한국의 중대재해처벌법과 유사한 법률이 있는 국가로는 영국, 호주, 캐나다가 있다"며 "이 중 중대재해처벌법은 범죄 성립 조건이 가장 낮은 데 비해 처벌 수준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은 비용 부담과 ESG 위험 상승 측면에서 건설업을 포함한 주요 업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요 기업의 안전 관리 비용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특히 한국기업평가는 신용평가 관점에서 ESG 요인 중 S의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송수범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 전문위원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시 벌금이나 과징금 부과, 거액의 손해배상 등 직접적인 비용 뿐만 아니라 영업정지, 사회적 평판 저하로 영위 사업의 지속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런 사회위험 상승은 기업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정 상황에선 이벤트 이슈로 작

  • “尹 원전 공약, 두산중공업 영업익 年 수백억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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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원전 공약, 두산중공업 영업익 年 수백억 추가”

    원자력 발전 사업의 재가동이 두산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충할 것이라고 한국신용평가가 15일 전망했다.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 연구원은 이날 ‘차기 정부의 원전산업 정책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도’라는 코멘트 자료에서 “신한울 3, 4호기 공사 재개를 통해 채산성이 높은 원전 사업으로부터 실적 기여가 이루어진다면, 실적 변동성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 수출 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은 앞서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공약했다.과거 동일 모델(APR1400)의 공사(신한울 1,2호, 신고리 5,6호)를 토대로 두산중공업이 인식하는 관련 실적은 연간 매출 2000억원 내외, 영업이익 수백억원으로 추정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원(원자로, 터빈, 발전기 등 주기기 기준), 착공 시점부터 7~8년 동안 대략 연 10%씩 공정을 진행할 것으로 가정했다.다만 정책 구현과 공사 재개까지 소요 기간이 불확실하고, 세부 내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고 한국신용평가는 전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해서는 환경영향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원전 건설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근거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을 얻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정 연구원은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나올 때까지 계약 진행은 어려워 보인다”라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구체적인 정책 수립 과정과 실행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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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고유가가 국내외 항공산업의 재무안정성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여행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큰 폭의 현금흐름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항공사 신용스프레드(국채 금리와의 차이)는 최근 작년 봄 이후 최고를 경신했다. 2025년 5월 만기를 맞는 사우스이스트항공 회사채의 경우 거래금리가 연 3.3%까지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약 1년 만에 최고인 1.5%포인트에 근접했다.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Baa1(안정적)’이다.비슷한 만기의 델타항공 스프레드는 연 2.0%포인트를 돌파했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에 해당하는 ‘Baa3(안정적)’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공운송 기업들의 신용스프레드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발생 당시보다 크게 벌어졌다”라면서 “크레딧(회사채)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가장 약세를 보인 섹터”라고 말했다.고유가 탓에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다시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항공운송 기업들의 영업현금 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이일드(비우량 회사채) 발행기업 중심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금리상승도 다른 산업보다 항공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산업별 금리상승 영향 조사를 토대로 항공운송업의 이자비용 부담 증대가 재무안정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했다.안희

  • 한신평 "조선·호텔면세 '산넘어 산'...코로나19에 이자 폭탄"

    한신평 "조선·호텔면세 '산넘어 산'...코로나19에 이자 폭탄"

    조선·호텔면세·항공·유통·민자발전 등 5개 산업군이 시장금리 상승에 가장 취약한 업종으로 지목됐다. 저축은행, 신용카드·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 금융사들 역시 금리 상승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4일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공동으로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한신평은 회사채를 발행하고 신용등급이 있는 203개 기업을 18개 산업 분야로 분류해 금리 상승의 영향을 분석했다.항공, 호텔·면세업종 저신용 기업들 '요주의'한신평의 분석에 따르면 전체 대상 기업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를 이자비용으로 나눈 배수는 작년 14배에서 오는 2023년에는 평균 10.8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기업들이 부담하는 이자율이 작년 대비 올해는 1%포인트, 내년엔 1.25%포인트 씩 각각 높아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최악의 경우엔 금리가 추가로 0.5%포인트 더 오르는 상황을 가정하는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조선업과 호텔·면세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지만 이자율 상승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의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였던 이자-이익 배수가 2023년에는 1.6배로, 같은 기간 호텔면세업은 2.4배에서 4.2배로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과 유통업 역시 모든 시나리오에서 경영이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운송업은 이자 비용이 늘어날 경우 같은 기간 이자-이익 배수가 5.6배에서 4.3배로, 유통업은 5.9배에서 5.1배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안희준 한신평 평가정책본부 연구위

  • 나신평 “광물값 급변동…전기차 재무위험 키워”

    나신평 “광물값 급변동…전기차 재무위험 키워”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생산에 쓰이는 광물 가격의 급변동으로 인해 전기차 산업의 재무 위험이 확대됐다고 나이스신용평가가 14일 진단했다.박종일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이날 ‘배터리 광물 가격 급등 원인과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광물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가격 변동성이 심화함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의 사업적·재무적 리스크(위험) 수준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나신평은 “광물은 다양한 요인으로 수급불균형이 발생하고 가격이 급변하는 등 리스크가 내재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치사슬 상의 누군가는 이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며, 전후방 산업에 대한 교섭력 차이가 감내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배터리 관련 광물 가격 급등은 전기차 확산이라는 중장기 추세와 코로나19라는 일시적 충격이 더해진 결과물이다. 나신평은 앞으로 배터리 광물 가격이 어떻게 변동할지 예측하기 어려우나, 그 중요성은 지속해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구형 배터리 교체 관련 비용부담 이슈도 명확한 해법이 없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배터리 기술의 진척 속도를 감안하면 10년 이상 지난 구형 배터리팩은 가격, 용량, 효율 등에서 신형 배터리팩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5~7년 뒤 구형 배터리팩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2차전지 업체는 판매후 서비스(A/S)를 고려해 해당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배터리셀 생산 라인을 유지해야 한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아직 전기차 세대 교체가 본격화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해당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라면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