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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살리기 안간힘…계약금 비율·주담대 금리 인하
중국 정부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주택 구매 계약금(선수금) 비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정책을 잇따라 꺼냈다. 그동안 경기 부양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동산 지원책을 총동원하는 모습이다. 중국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주택 첫 구매 '서우푸' 20% 일괄 적용1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관리총국은 주택 구매시 첫 계약금 성격인 '서우푸(首付)'를 낮추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첫 주택 구매 때는 서우푸를 20%로, 두번째 주택 구매에는 30%로 일괄 설정했다. 서우푸는 구매 대금의 일정 비율을 일시불로 먼저 납입해야 하는 제도다. 수도인 베이징 기준 서우푸 비율은 첫 주택 구매일 때 35%, 두 번째 주택 이상은 80%에 달한다. 이는 서우푸 비율을 인하해 부동산 구매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특히 두 번째 주택 이상 비율을 크게 낮춘 것은 자금력이 있는 구매자들이 주택을 구매하도록 촉진하겠다는 얘기다. 위샹룽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부동산 판매를 촉진하고, 구매자들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해 시장의 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또한 25일부터 주택 구매자의 모기지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두번째 주택 구매 시 은행의 모기지 금리 하한선은 대출우대금리(LPR)에 0.6%포인트를 더한 값이었다. 이 가산치를 0.2%포인트로 낮췄다. 첫 주택 구매와 같은 헤택을 준 셈이다. 예를 들어 인민은행 LPR이 3.45%이라면 2주택 구매 시 금리 하한선은 4.05%에서 3.65%로 낮아지는 것이다. 시중은행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6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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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GS건설 신평 3사 모두 신용도 내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업계가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내렸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2년 만에 A+급 신용도를 반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도 GS건설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변경했다. 주차장 붕괴 사고에 따른 평판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 결과 회의’를 열고 부실 시공을 이유로 GS건설 컨소시엄과 협력 업체에 대해 장관 직권으로 8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검단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4875억원, 부채비율은 244.8%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A+급 신용도 지위를 반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S건설의 신용등급을 한때 AA-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2013년 해외 플랜트 사업 손실 등의 여파로 신용등급이 A-급까지 떨어졌다.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부동산 호황 등에 힘입어 2021년 A+급 지위를 회복했지만, 이번 사태로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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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붕괴' GS건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GS건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처분으로 신규 수주에 차질이 생긴 여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주택사업의 영업 변동성이 크다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검단아파트 사고 및 GS건설 현장 점검 결과 회의’를 열고 부실 시공을 이유로 GS건설 컨소시엄과 협력업체에 대해 장관 직권으로 8개월 영업정지를 추진하고,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의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요청했다. 한신평은 “처분이 확정될 경우 국내 민간공사 수주와 공공공사 입찰 제한으로 신규 수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능력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주택사업의 영업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담 확대도 우려된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검단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분 5500억원을 반영하면서 41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신사업 추진 등으로 차입규모도 확대 추세다. 하지만 건설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회사채 등 자금 조달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한신평은 최종 처분 결과와 GS건설의 대응 방안, 수주 경쟁력 저하 여부 등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신평은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검단 사고와 영업정지 처분의 영향이 장기화할 경우 GS건설의 재무 대응 능력이 추가로 저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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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비구이위안 신용등급 '정크'로 강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한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피치는 “높아진 유동성 압박으로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평판, 수익성 및 자금 조달 접근성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피치는 비구이위안이 상반기 약 550억위안(약 9조9800억원)의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310억위안(약 5조6300억원) 규모 채권이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를 더 심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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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고점 근접…달러, 지금은 살 때 아닌 팔 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1260원대에 머물던 달러당 원화 환율은 이달 들어 1340원대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80원 넘게 치솟았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원·달러 환율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보고 ‘환테크’에 나선 개인투자자들이 더 이상 달러를 매입하지 말고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연초부터 급등락 반복한 원화원·달러 환율은 올해 내내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올해 첫 외환시장 개장일인 1월 2일 달러당 1272원60전이던 원화 환율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한국의 수출 회복 기대로 2월 2일 1220원30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역전된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더 커지면서 5월 2일엔 연중 최고점(종가 기준)인 1342원10전으로 올랐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와 긴축 종료 기대에 6월 13일 1271원40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강경한 긴축 의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6월 30일 1317원70전으로 뛰었다. 지난달 초엔 다시 하락 전환해 7월 18일 1260원40전까지 떨어졌으며,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라 지난 17일 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한 달 사이 81원60전 오른 것이다. “韓 가계부채 문제 부각돼 원화 하락”전문가들은 지난 한 달 사이 원화 가치가 급락한 원인으로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된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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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신용등급 상향…무디스, Aa3로 한 단계↑
하나은행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기존 ‘A1’보다 한 단계 높은 ‘Aa3’의 장기 신용등급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도 하나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수익성이 개선된 게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3조16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순익 1위 은행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순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9% 늘어난 1조83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4대 은행의 무디스 신용등급은 하나·국민·신한은행이 Aa3, 우리은행이 A1이다. 무디스는 또 하나은행의 독자 신용등급도 Baa1에서 a3로 한 단계 상향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하나은행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으로 대외 신인도가 올라가고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 글로벌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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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내달 공모채 데뷔…주관사 4곳 선정 ‘마무리’
‘AAA’ 신용등급을 따낸 KT&G가 다음달 첫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를 앞두고 주관사단을 꾸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4곳을 회사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 KT&G는 다음달 5일 수요예측을 목표로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등 총 30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회사채 발행은 내달 13일로 계획돼 있다. KT&G는 초도 발행인 만큼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오랜만에 실시된 대어급 발행으로 증권사 IB들도 주관을 따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처음 공모채 발행 때 주관사로 선정되면 이후 발행 때마다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KT&G가 회사채 발행시장을 찾는 것은 21년 만에 처음이다. KT&G는 2002년 4947억원 규모의 3년 만기 교환사채를 발행한 뒤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그간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마이너스(-)값을 지속해 실질적으로 무차입 경영을 유지해왔다. KT&G가 무차입 경영을 깨는 것은 앞으로 투자에 들어갈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서다. 올해 초 KT&G는 2027년 ‘매출 10조 클럽’ 가입을 목표로 5년간 3조9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CAPEX)를 집행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연간 8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앞서 KT&G는 지난 6월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등급(ICR)을 ‘AAA(안정적)’로 받았다.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담배시장 내 선도적 지위, 우수한 재무구조 등을 등급 부여 사유로 꼽았다. ICR 등급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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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공포 재점화
미국 뉴욕증시에서 제2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발발에 대한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중소형 은행의 신용 등급을 무더기로 낮추면서다. 무디스는 자본 조달 비용이 올라간 반면 상업성 부동산으로 인한 부실 가능성이 커진 점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이날 은행주 주가가 일제히 떨어지며 뉴욕증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10개 은행 신용등급 강등 이날 무디스는 커머스 뱅크셰어스, BOK파이낸셜, M&T뱅크, 올드 내셔널 뱅코프 등 10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내렸다. 기존엔 은행별로 a1, a2, a3, baa1 등급이었다면 이번 신용등급 조정으로 a1은 a2로, a2는 a3 등으로 강등됐다. 뉴욕멜론은행과 US뱅코프 등 6개 은행은 ‘강등 검토(review under rating)’로 분류했다. PNC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캐피털 원 파이낸셜,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등 11곳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negative outlooks)’을 내놨다. 무디스가 이들 은행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긴축정책이 은행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어서다.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린 탓에 은행이 보유한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무디스는 이에 대해 “(미국 은행들은) 유동성과 자본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 및 자산부채관리(ALM) 리스크에 계속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파산한 SVB도 ALM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자산 가운데 국채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반면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의 예금 인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인플레이션으로 예금 규모가 줄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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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기록적 공매도…美 채권시장 대혼돈 빠졌다
최근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급등(채권가격 하락)으로 채권시장이 혼돈에 빠진 가운데 발빠른 헤지펀드들의 국채선물 공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헤지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 만기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도 이 같은 이유로 미 국채 30년 만기에 공매도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서 장기간 지속될 경우 30년 국채 금리가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통적인 투자자들의 판단은 정반대다. CFTC에 따르면 1~7일 자산운용사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수 계약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0년 만기 물가연동채권을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JP모간은 미 5년 만기 국채가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 10년 만기 국채에 대해서도 최근의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투자자 메모를 통해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목되는 요인들을 반박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융 완화 기조 수정에도 일본 투자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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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공매도 베팅" vs 대형은행 "국채 투자"…혼돈의 美 국채시장
미 국채 시장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국채 약세에, 대형은행들은 국채 강세에 각각 베팅했다. 미 신용등급 강등과 일본은행의 정책 조정으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과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란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일부터 일주일 간 레버리지 펀드의 장기 국채 파생상품 순매도 계약이 2010년 이후 약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CFTC 데이터에 따르면 투기성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 공매도에 국한되지 않고 5년 만기 국채 선물의 공매도 포지션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지난 4일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058%로 14년 만의 최고치에 육박했고, 6일 장중 4.124%까지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4.858%까지 상승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주 미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다. 미 재무부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미 국채 총 1030억달러어치의 입찰을 진행한다. 시장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 일본은행이 최근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한 여파도 있다. 일본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면 일본 국채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일본 투자자는 현재 미 국채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외국인 투자자다. 오는 10일 발표될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변수다.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 경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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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추락에…"설마 우리도?" 전세계 공포
세계 전역에서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이 재정 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최근 부채 위기에 시달린 미국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주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강등될 위험이 크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국가의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 앞서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1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31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강등 이유로 꼽았다. 공공 재정에 대한 새로운 감시체계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신용평가업계에서 국가 부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고(高)금리 때문이다.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은 앞다퉈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40여년간 지속된 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국가 부채로 인한 차입비용 부담이 과거보다 커진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지원금 확대가 맞물려 나랏빚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S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스 바더는 "공공 부문 부채는 최근 매우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며 "선진국, 신흥국 가릴 것 없이 공공 부채가 장기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위기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은 혼란을 키웠다.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4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의 재정적자와 정부 부채 문제를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연금 개혁에 따른 사회적 혼란도 영향을 미쳤다. 당시 피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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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급 강등 터무니없다"…월가, 피치에 십자포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1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한 이후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와 월스트리트 ‘빅샷’들은 피치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IB)은 2011년 8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시장에 큰 충격파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3일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미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벅셔해서웨이는 지난주 월요일과 지난 월요일에 미 국채 100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며 “다음주 월요일의 유일한 질문은 ‘미 3개월 만기 국채와 6개월 만기 국채 중 어느 것을 100억달러어치 매입할지’”라고 말했다. 또 “(피치의) 우려는 타당하고 나는 연방정부가 하는 일에 모두 동의하진 않는다”면서도 “미 국채와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광범위하고 정확하게 비웃음을 사는 결정”이라며 “자체적으로 명시한 기준에서조차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확실히 뒷얘기가 있겠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이는 미국의 지급 능력이 아니라 피치에 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튿날인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국채 가격은) 신용평가사가 아니라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군사력에 의지하는 국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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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되자…각광받는 AAA등급 기업들 [美 신용등급 강등]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존슨앤드존슨(J&J) 등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 기업의 신용등급이 미국 정부보다 높아서다. 안전자산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이 국채를 매각하고 두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볼 기업으로 MS와 J&J를 꼽았다. 두 기업의 신용등급이 미국 정부를 웃돌고 있어서다. 피치는 전날 미국의 신용등급은 종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재정위기가 반복되며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이유에서다. 리처드 조게브 시티그룹 자본시장책임자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소수의 기업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2012년 유럽 국가 위기 때처럼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에서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회사채를 대량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는 2012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주요 9개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바 있다. 그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가 재정난을 겪어서다. 당시 기관투자가들은 이들 국가의 국채를 대량 매각한 뒤 신용등급이 높은 소수 기업 회사채로 자금을 피난시킨 바 있다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신용등급이 AAA인 기업은 MS와 J&J 단 두 곳뿐이다. 피치가 책정한 미국의 신용등급(AA+)보다 높다. 안전성이 국채보다 높은 덕에 회사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주장이다. 두 기업의 신용등급이 높은 이유는 수익 구조가 견고해서다. J&J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9억 7800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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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강등…亞증시 일제히 '휘청'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국가 재정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는 가운데 부채한도와 관련해 정치권의 교착상태가 반복되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개장 전 전해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 피치는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등급 강등 원인으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와 끊이지 않는 부채한도 협상 관련 교착을 꼽았다. 특히 부채한도 관련 진통을 겪을 때마다 미국 정치권이 벼랑 끝 전술로 싸우다 막판에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두고 “국가 거버넌스가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관리 문제도 언급했다. 다른 국가와 달리 중기 재정을 관리할 큰 틀에 대한 계획이 부족하고 예산 편성 과정이 복잡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서 2023년 6.3%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경제가 신용 여건 악화와 기업 투자 약화, 소비 둔화 등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완만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즉각 반박했다. 옐런 장관은 “피치의 이번 결정은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미국 국채는 여전히 가장 안전한 유동자산이며 미국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2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90% 내린 2616.47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3.18% 하락한 90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30%, 홍콩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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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찬바람에…2차전지·반도체株 휘청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2일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2차전지주와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2차전지주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0%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14일(-2.56%)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도 3.18% 급락한 909.76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6867억원어치, 외국인은 8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 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는 낙폭이 더 컸다. 지난달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주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만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보긴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