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제강, 철강 호황에 신용도 상승…'신용등급 A 회복' 가능할까
동국제강이 빠르게 신용도를 개선하고 있다. 철강 호황에 힘입어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진 게 신용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지난해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된 게 신용등급 전망 상승으로 이어졌다. 코로나 완화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회복, 고철(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탄탄한 실적을 확보했다. 컬러강판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컬러강판은 일반 철강재 대비 t당 가격이 최대 두 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동국제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7조2403억원, 영업이익은 8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9.1%, 영업이익은 172.5%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재무안정성도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2.4%와 31.6%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동국제강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3.6%와 42.3% 수준이다.동국제강은 동국제강그룹의 주력 철강사다. 2016년 브라질 제철소(CSP)를 완공해 고로 사업에도 진출했다.A급 신용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2012년까지 'A+급'을 유지했다. 철강제품 공급과잉 및 경기둔화의 여파로 2015년 투기 등급 수준인 'BB급'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구조조정 및 수익구조 개선 노력 등이 이어지면서 신평사들이 잇따라 신용등급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
S&P, 한전 자체 신용등급 ‘bb+’ 강등...정부 지원 없으면 ‘투기등급’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전력의 자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사상 최대 적자가 예상되는 등 한전의 재무구조에 대한 해외 신용평가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S&P는 한전의 자체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자체 신용등급은 정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회사 자체의 신용도를 매긴 것이다. S&P의 투자적격 등급은 'AAA'부터 'BBB-'까지 총 10단계로 구성돼 있다. 정부 지원이 없다면 한전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인 ‘BB+’ 수준까지 강등됐다는 뜻이다.S&P는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커지면서 대규모 적자가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에 사상 최대인 7조78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석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연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탓이다. 2020년 12월 연료비에 따라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조정단가가 인상된 건 지난해 4분기(㎾h 당 3원 증가) 한 차례에 그쳤다. 이 추세라면 올해 한전의 적자 규모가 최대 3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른 설비투자 부담이 커지는 것도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요인이다. S&P는 “석탄화력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설비투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전의 차입금 급증으로 이자 비용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최근 들어 한전이 내놓고 있는 자구책 등도 미봉책에 그칠 것으로 S&P는 내다봤다. 앞서 한전은 연료비를 절감하
-
흔들리는 보험사 신용도 … 한화생명보험 일제히 신용등급 하락
보험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JC파트너스와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KDB생명보험의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온 데 이어 다음달 후순위채 발행을 앞둔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8일 한화생명보험의 신용등급을 ‘A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후순위채와 영구채 등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떨어졌다. 대표적인 경쟁자로 꼽히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AA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가용자본 중 자본성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쟁사 대비 높은 게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유상증자 등에 비해 지급여력의 질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신평사들의 설명이다. 한화생명보험은 지난 2월 7억5000만달러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상반기 중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다시 내놓을 예정이다.지급여력(RBC)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RBC 비율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 대비 보험사가 쌓아둔 돈을 뜻한다. 낮을수록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의 RBC 비율은 161%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RBC 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업계 상위권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보험영업 부문의 현금흐름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투자영업이익 변동성이 증대됐다”며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도 과거보다 저하됐다”고 평가했다.M&A가 무산된 KDB생명의 신용등급
-
CP 신용등급 오른 두산건설,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두산건설이 재무구조 개선 노력 덕분에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고 17일 발표했다.두산건설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878억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억원, 37억원이다.두산건설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실시해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관련 차입금을 상환했다.한편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두산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B로 올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개선된 데다 자회사 투자 부문의 인적분할 후 계열사로 합병 등을 통해 연결 기준 순차입금도 줄었다"며 "상대적으로 분양 위험이 낮은 재개발, 재건축 사업 수주 확대로 매출도 늘었다"고 평가했다. 연평균 2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 등을 봤을 때 향후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SBI저축은행, 단일 저축은행 최초 신용등급 'A' 획득
SBI저축은행이 나이스신용평가를 통해 기업신용평가 'A' 등급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과거 'A-' 등급에서 한 단계 상향됐다.금융지주에 소속되지 않은 단일 저축은행이 신용등급 A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SBI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 확장을 통해 저축은행 업계 최상위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 양호한 손실완충능력과 자본적정성 개선 등도 등급 상향에 기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13조2000억원으로 저축은행 업계 1위다. 자기자본은 1조5000억원이며 BIS자본비율 14.7%, 고정이하여신비율 2.7%로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신용등급 ‘A’ 획득을 통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금융기관으로 한 발 다가서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업계 1위 저축은행으로서 포용적, 사회적 금융을 적극 실천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
흔들리는 의류업계 신용도…'탑텐' 덕에 신성통상 나홀로 상승
의류업계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경쟁 심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성통상은 탑텐 등 토종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에 힘입어 신용도가 올라 주목받고 있다.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신용등급이 떨어진 의류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4일 정기 평가를 통해 패션그룹형지의 장기 신용등급을 ‘BB(부정적)’에서 ‘B+(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로 여성복 사업을 시작해 현재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등의 여성복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다. 하지만 여성복과 골프웨어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이 저하됐다.송도 신사옥 건설 등으로 재무 안정성도 떨어졌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523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유통망 효율화 등 다양한 비용 절감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가시적인 실적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의류업체 이오도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이오의 신용등급을 기존 ‘BB-(부정적)’에서 ‘B+(안정적)’로 내렸다. 이 회사는 태평양물산이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의 셔츠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됐다. 지난해 말 기준 태평양물산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셔츠류 제품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한국기업평가 측은 “이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베트남 코로나 재확산으로 현지법인의 생산이 지연되는 등 2020년 대비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속옷 명가
-
신용등급 하락한 폴라리스쉬핑…과중한 차입 부담이 관건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한국기업평가는 28일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과중한 차입 부담과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이 회사는 2020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건조 중인 선박과 장기계약 영업자산을 매각했다. 그 결과 사업 기반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자본 확충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매각도 추진했다. 2대 주주인 폴라리스오션 사모펀드(PEF)와 3대 주주인 이니어스엔에이치 PEF의 지분을 포함한 전체 지분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 3월 APC PE와 STX, 호반건설의 컨소시엄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대 주주 보유 지분과 신주 인수권, 최대 주주 보유지분을 담보로 한 질권 일체에 대한 계약이다.그러나 2대 주주의 단순 교체에 그쳐 현 지배구조에 내포된 불안정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차입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폴라리스쉬핑은 투자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2021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3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은 2조1000억원, 차입금의존도는 77.8%에 이른다.2020년 말 4분기 발행된 영구채(500억원)의 부채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구조는 지표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2021년 말 기준 선박 발주 잔고는 2척으로 2022년 상반기 약 1억 달러의 중도금과 잔금 지급이 계획돼있다. 40건의 보유 장기계약 중 15건은 2024~2026년 종료될 예정이다.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이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
자동차 부품사 ‘휘청’…태양금속·엠에스오토텍 신용도 잇단 하향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채무 상환능력이 약해지고 있다.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 회복 지연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까지 겹친 탓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태양금속공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B+(안정적)’에서 ‘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앞으로 신용등급을 B 이하로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1954년 설립된 태양금속공업은 자동차용 볼트, 너트, 스크루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사다. 볼트, 너트, 스크루 등의 연간 생산량은 7만t 이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업계 1위의 지위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지만 진합 등 경쟁사들이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중국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원자재?물류비용이 늘어나면 수익성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차입 부담도 커지고 있다. 태양금속공업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자산)은 2017년 1322억원에서 지난해 1902억원으로 뛰었다.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263%에서 384%로 높아졌다.한국신용평가는 같은 날 엠에스오토텍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도 기존 ‘BB(부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은 1990년 9월 설립됐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와 브라질에도 생산 기반을 갖췄다.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기 위해 인수한 GM군산공장이 실질적인 생산 활동을 개시하지 못한 게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엠에스오토텍은 2019년 GM군산공장을 113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4
-
[속보]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Aa2, 안정적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높은 부채수준이 고령화로 인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SK케미칼 신용등급 상승…"영업실적 개선에 재무구조 탄탄"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4일 SK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올렸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SK케미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높였다.영업실적 개선이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2조8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22% 늘어난 5552억원을 찍었다.나이스신용평가는 "고기능성 수지 판매와 백신 수요의 확대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며 "코폴리에스터(PETG) 증설 완료,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의 신규 파이프라인 등을 고려할 때 주요 사업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 시현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탄탄한 재무구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의 매각,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상장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 54.1%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2025년까지 친환경 수지 사업과 신약 개발 및 신규 바이오사업 등에 약 1조8000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다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른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 발생 가능성과 글로벌 제약사 등과의 장기 파트너십 체결 부재 등은 주의해야 한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조언이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IB부분 성장 덕분에 우리종금, 6년 만에 신용등급 상향
우리종합금융의 신용등급이 6년 만에 A+로 상향됐다. 기업금융 부분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우리종금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올렸다.신용평가사들은 우리종금의 수년간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났고 기업 여신과 대출채권 중심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우리종금의 영업자산 규모는 2017년 말 1조6000억원에서 2021년 말 4조804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총자산순이익률은 1.5%를 상회하고 있다. 순이익 규모는 2019년 550억원에서 2020년 622억원, 지난해 793억원을 기록했다.자금조달은 주로 수신(발행어음)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발행어음 규모는 2017년 말 1조 3237억원에서 2021년 말 3조2241억원으로 증가했다.IB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증가하던 우발채무 규모는 2020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다. 2021년 말 우발채무 규모는 전년 말 대비 27.5% 감소한 4427억원(약정금액 기준)을 기록했다.영업자산의 급격한 증가로 저하 추세를 보였던 자본 적정성은 2020년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개선됐다는 평가다. 우리종금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은 14.3%로 나타났다.다만 PF 우발채무가 2020년 말 1881억원에서 지난해 말 2478억원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2014년 이전에 발생한 부실 PF대출은 상각 및 회수가 마무리됐으나 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경기민감업종 채권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한기평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PF 증가가 자산 건전성 관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리종금은 신용등급 상향을
-
HMM, 해운 업황 개선으로 신용도 ‘고속 성장’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이 투자적격등급(AAA~BBB)의 최하단을 벗어났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2일 HMM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투기등급인 ‘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을 올린 데 이어 4개월만에 추가 상향이 이뤄졌다. 등급전망도 '긍정적'으로 유지해 'BBB+'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HMM의 탄탄한 실적이 신용도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 7조3775억원을 기록하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도 2020년 6조4133억원에서 지난해 13조794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데다 미국 등 주요 항만시설에서 ‘물류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운임지수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앞서 HMM은 해운업 불황 등의 여파로 2014년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2014년 12월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B+로 낮췄다. 재무구조 악화에 빠진 HMM은 2018년부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공동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낸 데다 해운업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HMM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따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설명이다.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 2020년 4월 가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화물을 공유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해운동맹의 장점으로 꼽힌다.우호적인 경영환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의 해운·조
-
“금리상승에도…” 사업다각화 캐피털사 신용도 개선
일부 중소형 캐피털사의 신용등급 상향 릴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상·자동차 할부 경쟁 과열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을 적극 강화한 덕분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키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키움캐피탈은 다우키움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다. 2018년 설립 이후 부동산·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담보대출 및 기업여신 등을 신규 취급하면서 영업자산 규모가 2019년 말 8505억원에서 2021년 말 1조6073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영업자산 성장률도 연평균 85.3%(2018~2021년)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무 안정성도 향상됐다. 지난해 3월 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시행되는 등 계열의 재무적 지원이 이뤄진 효과다.효성캐피탈에서 이름을 바꾼 M캐피탈도 신용도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1월 M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앞서 M캐피탈은 2020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에스티리더스PE-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3752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
경기회복·전쟁이 밀어올린 풍산 신용등급
국내 최대 구리 가공업체 중 한 곳인 풍산의 신용도가 상승하고 있다. 구리 가격이 오르고 방산 분야 수출도 좋아지면서 수익성이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주식과 채권값에 모두 호재로 받아들여진다.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일 풍산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상향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다섯 번째로 롯데건설이나 포스코건설과 같은 수준이다.구리 광석을 전기분해해 순도를 높인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최근 수년 간 수익 증가를 이끌고 있다. 1968년 풍산금속공업주식회사로 출발한 풍산의 주력사업은 전기동을 금속판이나 봉, 동전 등으로 가공하는 ‘신동 사업’이다. 전기동 가격 상승폭 이상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설명이다.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2020년 4월 t당 5000달러 초반대였던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2월 9500달러대로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올해 들어 원자재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러시아 동정광 및 전기동 생산은 전 세계의 4%를 차지한다.사업의 또 다른 축인 ‘방산 사업’은 수출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독점적인 내수 시장 지위를 보유한 데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총기 시장 확대, 북미 스포츠탄 수출 물량 증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소요 사태 증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당사 방산 수출
-
신평 3사 모두 현대두산인프라 신용등급 상향
나이스신용평가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신용등급을 상향했다.나신평은 31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정기평가를 거쳐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올렸다고 발표했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발 앞선 작년 12월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급을 ‘A-’로 올렸다.김봉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2021년 12월 6833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차입부담을 완화했으며, 회사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등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회사는 종합기계 제조회사로 건설기계와 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다. 작년 자회사인 두산밥캣 지분을 포함한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현대중공업 계열로 편입됐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