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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美 신용등급…'관찰대상' 딱지 붙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향후 하향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다음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고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며 진화에 나섰다. ○피치·무디스, 美 디폴트 경고24일(현지시간)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피치는 “디폴트 시한(6월 1일)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중단하는 등 사태 해결을 하지 않고 있는 정치적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긍정적’ ‘부정적’ ‘안정적’ ‘유동적’과 여기에 ‘관찰 대상’을 붙여 구분한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등급을 낮출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다. 피치는 “여전히 디폴트 시한 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제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의) 벼랑 끝 전술과 미 당국이 중기적 재정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은 미국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여지를 남겼다. 윌리엄 포스터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절대 빠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덜 확신하게 되면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현재 ‘안정적’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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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새 출발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 전망 상향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도가 상향 조정됐다. 한화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과 안정적인 수주잔고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고 24일 발표했다. 현재 신용등급인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화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 향상의 주요 배경이다. 나신평은 “상대적으로 지원 능력이 우수한 한화그룹의 회사 인수 이후 한화 그룹 편입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한화그룹과 사업‧재무적 통합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주잔고도 신용도를 끌어올렸다. 3월 말 기준 글로벌 2위(수주잔량 기준)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20년 4분기 이후 경제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 등으로 조선업 발주 환경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 회사의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28조2000억원으로 매출 대비 약 4.9배 수준이다.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은 점도 반영됐다. 대우조선은 올 1분기 62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나신평은 “안정적인 마진을 확보한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재무안정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그룹의 회사 인수 관련 증자 대금(2조원 규모)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친환경 동력 선박 개발 등의 설비투자 및 운전자금 등에 대한 자금 소요가 크기 때문이다. 사실상 부채인 신종자본증권 규모가 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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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손절한 손정의의 소프트뱅크, 신용등급 한단계 떨어져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소프트뱅크의 장기 신용 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 중에서도 한 단계 더 낮췄다. 소프트뱅크가 알리바바 등 기존 자산을 매각하고 민간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파이낸셜타임즈(FT),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S&P는 23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의 신용 등급을 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BB+ 이하 회사채는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분류된다. S&P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지분을 대량 처분한 점을 강등 이유로 들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알리바바 지분 290억달러(약 38조2000억원) 가량을 판매한 데 이어 올해도 72억 달러 가량을 매각했다. 이달 초에는 알리바바의 남은 주식을 모두 자금조달에 사실상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소프트뱅크 펀드 사업에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이 약 40% 증가했고,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해졌다고 S&P는 경고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1일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9조58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논리가 심각하게 부족하다"며 반발했다.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재무책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소프트뱅크는 향후 6년 동안 채권을 상환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어적 재무관리를 통해 소프트뱅크 현금 보유량이 2조3000억에서 5조1000억엔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S&P은 소프트뱅크가 준비 중인 ARM의 기업공개(IPO)로 인한 효과는 평가에 포함하지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뒤를 이을 대형 투자로 영국 팹리스 기업인 ARM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알리바바 매각 자산의 상당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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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앞지른 그리스 경제…親시장정책으로 체질 개선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의 병자’로 불려온 그리스가 최근 경제지표에 따른 시장 평가에서 이탈리아를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그리스를 이끌고 있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그리스 경제를 극적으로 회복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그리스 총선에서 집권당이 압승을 거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투자자들은 그리스의 신용등급 상향에 대비해 선행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선 직후, 그리스 국채 가격↑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데이터를 활용해 그리스 국채 금리와 이탈리아 국채 금리 간 스프레드가 1999년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10년 만기 그리스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연 3.85%까지 내렸다가 연 3.90%로 마감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연 4.30% 수준이었다. 한 국가의 신용도가 높아질수록 해당 국가 국채는 투자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오른다. 채권 가격이 오르면 채권 금리는 떨어진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는 2011~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동반 급등했고, 통상 그리스가 이탈리아보다 더 높았다. 그리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이탈리아보다 더 낮은 것으로 인식됐다는 의미다. 그 이후 10여 년간 두 나라 간 국채 금리는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올 4월부터 그리스 국채 금리가 이탈리아 국채 금리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국채시장에서 그리스 국채에 대한 평가가 좋아진 것은 미초타키스 총리가 그리스에서 감세 등 시장 친화적 정책을 적극 추진한 영향이다.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던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21년 8.4%, 2022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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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수입 양호” 맥쿼리인프라, 5년 만에 회사채 시장 출격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가 5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코로나19 확산 완화로 통행료 수입이 안정화된 데다 에너지 인프라 등 신규 투자가 속속 이뤄지는 등 회사채 차환 발행을 위한 호재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5년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다. 다음 달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맥쿼리인프라는 200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유일의 인프라 펀드다. 상업용 건물에 주로 투자하는 리츠와 달리 국내 주요 사회기반시설(SOC)에 투자해 확보하는 통행료가 주된 수익원이다. 맥쿼리인프라의 회사채 발행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5년물 1000억원과 7년물 1000억원 규모다. 이번 회사채는 2018년 발행한 5년물 회사채의 차환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맥쿼리인프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 올랐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도로 통행 수입이 늘었고 부산신항만 등의 매출이 개선된 것 등이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규 투자를 확대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2021년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로 보폭을 넓힌 데 이어 지난해 인천-김포고속도로에 투자하기도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차입구조도 안정적이다.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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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재정준칙 시행돼야 늘어난 부채 감당" [종합]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랏빚을 함부로 늘릴 수 없도록 하는 재정준칙의 국회 처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날 발표한 연례 신용분석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5%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전망치(1.6%)보다 0.1%포인트 낮다. 무디스는 “올해 한국경제는 반도체 경기 둔화, 통화 긴축, 부동산 시장 조정 등 영향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되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0%에서 2.4%로 0.4%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위협 요인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계·기업부채 △고령화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늘어나는 국가채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대표적인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우선 무디스는 한국의 가계·기업부채가 소비·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계부채는 1749조원에 달한다. 무디스는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부동산·가계대출에 대한 건전성 규제와 신속한 시장 안정조치 등으로 리스크가 완화됐다”면서도 “최근 글로벌 은행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기업 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채 의존도가 높은 부동산·에너지·건설 부문이 취약하다는 것이 무디스 진단이다. 고령화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도 잠재성장률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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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CJ ENM 신용도 ‘먹구름’…부정적 꼬리표 달리나
올 1분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낸 CJ ENM의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콘텐츠 제작비가 증가하고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10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 상반기 정기평정을 앞두고 CJ ENM의 신용등급 적정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2018년 CJ오쇼핑과 CJ E&M과의 합병으로 출범한 CJ ENM은 지난 5년 동안 신용등급 AA-(안정적)를 유지해왔다. 합병 전인 2010년 10월 한국신용평가가 CJ오쇼핑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올린 후 13년간 한 번도 신용등급에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올 초 실적이 악화하면서 신용도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초 보고서에서 “수익성 저하 추세와 확대된 재무 부담 등을 고려할 때 CJ ENM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졌다”며 “티빙‧피프스시즌 등의 실적 개선 여부, 차입 규모 축소 등을 포함한 재무 부담 경감 수준 등을 중점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CJ ENM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74억원으로 전년보다 53.7% 감소했다. 콘텐츠 제작비 급증과 OTT 사업 적자 등으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 영화 제작사 피프스시즌을 93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도 커졌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구창근 대표를 선임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뚜렷한 반등 요인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 ENM의 신용평가 하향 조정 검토 요인에는 △EBIT/매출액 4%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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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차입금 2兆 육박한 여천NCC, 업황 악화에 신용등급 하락
석유화학업체 여천NCC가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의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9일 한국신용평가는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단기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여천NCC는 1999년 12월 한화솔루션㈜와 DL케미칼㈜이 50대 50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전문 석유화학업체다. 기초유분 생산능력 약 520만톤, 에틸렌 생산능력 228만톤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LG화학, 롯데케미칼과 함께 국내 상위 석유화학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2021년 상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미국 한파로 인한 석유화학 제품 공급 차질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부터 유가 상승, 글로벌 설비 증설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석유화학산업은 특성상 수급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높다. 한신평은 글로벌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부담에 유가 상승, 전방 수요 둔화 등 비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지면서 회사의 이익 창출력이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등으로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작년 2월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제3공장이 약 43일 간 가동중단됐다. 이 사고로 연 매출의 3.3%인 2157억원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 여파로 2021년 4분기부터 지난해까지 5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분기별 적자 규모는 2021년 4분기 626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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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신용도 갈수록 '먹구름'…국내외 신평사 줄줄이 '부정 평가'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SK하이닉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와 미국의 반도체 정책 후폭풍 등이 SK하이닉스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9일 국내 비금융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계는 수요 부진으로 전례 없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며 “SK하이닉스는 실적 악화가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올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입이익(EBITDA)은 약 5조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21조원에서 급감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으로 수요 부진 등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다. 무디스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aa2’로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외화채 등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국내 신용평가사들도 SK하이닉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기고 있다. 본격적으로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진 않았지만 적자 누적 등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8984억원의 적자를 냈다.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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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피치·무디스로부터 업계 최고 신용등급 획득
교보생명이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교보생명은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로부터 'A+(Stable)' 신용등급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2013년 업계 최초로 'A+등급'을 받은 뒤 11년 연속 유지하며 재무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앞서 무디스(Moody's)도 지난 2월 교보생명에 업계 최고 수준인 'A1(Stable)'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2015년 국내 생보사 처음으로 'A1등급'을 받은 이후 9년 연속이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에서 피치 A+, 무디스 A1 등급을 받은 보험사는 교보생명이 유일하다. 이번 평가는 보험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리스크 관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험금 지급능력(IFS·Insurer Financial Strength)'을 검증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A+등급은 전체 24개 신용등급 중 다섯 번째 높은 것으로, 국내 5대 시중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피치는 보고서를 통해 "A+등급은 교보생명의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양호한 수익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 부채가 감소하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돼 안정적인 영업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급 전망(Rating Outlook)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교보생명은 코로나 사태 이후 물가 상승, 기준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012억 원의 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냈으며 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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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부동산PF 부실 우려에 바로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한국기업평가가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렸다. 저축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신용평가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BBB+인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부동산 경기 저하로 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한기평의 설명이다. 한기평에 따르면 바로저축은행의 부동산 사업 관련 대출금액(브릿지론과 본 PF 대출 합계)은 작년 말 기준 7147억원으로 총대출의 47.2% 수준이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도 324.9%에 달한다.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6%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평가다.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확대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저축은행이 당분간 고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신평사들의 전망이다. 부동산 관련 금융 중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후분양 관련 대출이 많은 데다 다수 사업장이 시공능력 200위권 밖에 있는 시공사로 구성된 것도 발목을 잡는 요소다.한국신용평가도 저축은행권의 과도한 부동산금융 부담에 대해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다. 한신평에 따르면 이 회사의 평가를 받는 저축은행 9곳의 부동산금융 자산은 지난해 9월말 기준 총 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대비 비중이 197%에 이른다. 평가 대상 저축은행은 SBI·웰컴·JT친애·KB·신한·IBK·대신·BNK·키움예스 등 9개사다.곽수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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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만난 무디스…"美IRA·반도체법 관련 韓정부·기업 대응 주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과의 연례협의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등에 대한 정부와 산업계의 대응 전략에 주목하고 나섰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방한한 무디스 협의단과 만나 한국의 경제 동향과 전망, 정책 대응 등에 관해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가시화하고 선진국 경제가 완만히 회복되면서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되는 해외 금융회사에 대한 국내 기관의 투자(익스포저) 규모가 크지 않고 국내 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이 양호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기재부에 따르면 무디스 측은 이 같은 추 부총리의 설명에 공감하면서 IRA, 반도체 지원법 등에 대응한 한국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전략 및 중장기 산업 전망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추 부총리는 “최근 미국 정부의 조치에 따라 우리 산업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향후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무디스와의 연례협의는 2019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이다. 진 팡 무디스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부대표가 이끄는 협의단은 이날부터 사흘간 기재부를 비롯해 통일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무디스는 협의 결과를 반영해 상반기 한국 신용등급을 발표한다. 무디스는 지난해 한국을 등급 분류상 세 번째로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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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에도 GS칼텍스‧현대캐피탈‧OCI 신용도 상향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용등급 혹은 신용등급 전망이 오른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탄탄한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GS칼텍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향후 'BBB+'로 신용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역대급 실적이 신용도 상향의 배경으로 꼽힌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58조5321억원, 영업이익 3조9795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70%, 97% 급증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액수다.재무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S&P는 "향후 2∼3년 동안 사업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해 석유화학 수요가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의 신용도 개선세도 돋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기아와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기아는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게 반영됐다. 그룹의 핵심 회사인 기아의 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현대캐피탈의 신용도도 동반 상승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59.7%)와 기아(40.1%)의 보유 지분율이 99.8%에 달하는 현대차그룹의 캡티브(전속) 금융사다.OCI도 신용도 상향으로 주목받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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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앤지스틸 신용도 하향…니켈값 변동성과 실적 저하에 발목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도가 하향 조정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실적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2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비앤지스틸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로 유지하고 있다.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라 실적이 저하된 게 신용도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32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2021년 영업이익은 889억원보다 63%가량 줄어든 수치다.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 변동성도 커진 것도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니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지난해 하반기 t당 2만 달러에서 올 초 t당 3만 달러까지 올랐다. 공급 부족의 여파로 지난해 11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올해 1월 정점을 찍었다. 원재료 매입에서 가공 및 판매까지 약 2~3개월간의 시차가 있어 가격 변동 위험성에 노출된 편이라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고가의 원재료를 사용하는 공정 특성상 재료비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단기 실적 변동성이 구조적으로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차입 부담도 늘었다. 이 회사 순차입금은 2021년 202억원에서 지난해 1748억원으로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스테인리스 사업 부문 자산 양수(1021억원), 성림첨단산업 유상증자 참여(459억원), 성림첨단산업 간접투자(315억원) 등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된다.현대비앤지스틸은 현대차그룹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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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AA+급 신용도 회복…현대차와 어깨 나란히
기아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AA+급 신용도를 회복했다.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갖춘 현대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신평은 지난해 정기평정에서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로 올린 바 있다.기아가 현대차, 포스코 등과 같은 AA+급의 신용등급을 회복한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국내 3사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들은 기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한신평과 나신평도 기아의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한신평과 나신평은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로 매기고 있다. 향후 등급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탄탄한 실적이 신용도 향상의 주요 배경이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 86조5590억원, 영업이익 7조23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쏘렌토, 카니발, 셀토스 등 레저용 차량(RV)이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풍부한 유동성도 확보하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이 회사 보유 순현금(연결 기준)은 2019년 말 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전기차 시대를 맞아 우수한 기술력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6를 비롯해 친환경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어서다.국제 신용평가사들도 기아의 신용도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지난달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