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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찬바람에…2차전지·반도체株 휘청

    美 찬바람에…2차전지·반도체株 휘청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2일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2차전지주와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2차전지주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하락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90%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한 지난 3월 14일(-2.56%)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이다. 코스닥지수도 3.18% 급락한 909.76에 장을 마쳤다.전날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는 6867억원어치, 외국인은 8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 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는 낙폭이 더 컸다.지난달 주가가 급등한 2차전지주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하락했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약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만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고

  • 美 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 '된서리'…외국인 선물 2조 '폭탄'

    美 신용등급 강등에 2차전지 '된서리'…외국인 선물 2조 '폭탄'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된서리를 맞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2차전지주도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최근 증시 과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2일 코스피지수는 1.9% 하락한 2616.47에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여파로 세계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3월14일(-2.56%)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3.18% 급락하면서 909.76에 장을 마쳤다.전날 미국 신용등급평가사인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낮추면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이날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867억원, 외국인은 87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7728억원을 순매수했다.외국인은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에서 더욱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200 선물을 2조204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1조7985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은 2012년 6월22일(2조201억원) 이후 처음이다.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오던 반도체·2차전지도 이날 기관과 외국인 매도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69%, SK하이닉스는 4.48% 빠졌다. 한미반도체(-7.7%), 주성엔지니어링(-12.9%) 등 반도체 중소형주들은 더욱 낙폭이 컸다.지난달 주가가 급등했던 2차전지주들도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이날 하루 5.80% 빠졌으며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2.33%), 삼성SDI(-2.99%). SK이노베이션(-3.90%)도 이날

  • 국가 채무 느는데 재정준칙은 '하세월'…韓 신용등급도 '불안'

    국가 채무 느는데 재정준칙은 '하세월'…韓 신용등급도 '불안'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가 재정악화를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약 30년만에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저출산·고령화로 정부·민간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한국 역시 남의 일이 아니란 분석이 나온다.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 기관은 2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피치가 1일(현지시간) 1994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주식, 채권과 환율시장의 변동성을 다소 높일 순 있지만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일 정도의 악재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아직 시장에선 지난 2011년 S&P의 미국 등급 하향보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심화하며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시장의 불안감을 진화하고 나섰지만 시장 일각에선 고령화에 따른 복지 지출 증가로 재정 건전성이 빠

  • 부채한도 위기에 흔들린 미국…신용등급 한 단계 내려갔다 [미 신용등급 강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레이팅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재무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이로써 미국은 네덜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 피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퇴출됐다. 대신 캐나다,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등과 같은 AA+를 부여받게 됐다.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는 재정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피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채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피치는 미국의 거버넌스가 AAA 등급을 받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악화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지난 6월 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과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하고 협상안에 서명했다. 부도 예상일(X-데이트)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이었다.피치는 "(미국은)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기로 결정했지만, 재정 및 부채 문제를 포함한 거버넌스는 꾸준히 약화해왔다"며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반복되며 재정 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축소된 것"이라고 진단했다.앞서 피치는 지난 5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트리플A로 평가하면서 향후 등급을 낮출 수 있는 ‘부

  • [속보] 신용평가사 피치, 미국 신용등급 AA+로 하향 조정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레이팅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부채 한도 증액으로 인해 재정 적자 폭이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국 재무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치 레이팅스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등 피치의 최고 등급인 AAA 그룹에서 퇴출됐다. 대신 캐나다, 오스트리아, 핀란드, 뉴질랜드 등과 같은 AA+를 부여받게 됐다.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는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피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채무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미국의 거버넌스가 AAA등급을 받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악화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치권이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으며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해서야 해결하는 일이 반복되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미 재무부는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자의적인 판단에 불과하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사모펀드 품에 안긴 SK쉴더스 신용등급 불일치…신평사 평가 엇갈린 배경은

    사모펀드 품에 안긴 SK쉴더스 신용등급 불일치…신평사 평가 엇갈린 배경은

    SK쉴더스의 최대주주가 SK스퀘어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바뀌면서 신용등급 스플릿(불일치)이 발생했다.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해석을 두고 신용평가사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8일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이달 26일 한국신용평가가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린 것과 반대되는 결정이다.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유무가 불일치가 발생한 주요 배경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총 86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SK쉴더스 지분 100% 전량을 확보한 SPC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최종 지분 구조는 EQT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한신평은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던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다"라고 설명했다.반면 한기평은 SK그룹과의 긴밀한 사업 연계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기평은 “‘SK’ 브랜드를 포함한 현 사명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안서비스 사업 특성상 SK그룹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사업 연계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SK 그룹의 계열 지원 가능성 제거가 동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재무 부담에 대한 시각도 다소 차이가 발생했다. SK쉴더스의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조9208억원, 부채비율은 606.3%, 차입금의존도는 62.0% 수준이다. 앞서 SK쉴더스의 지분 100% 소유한 코리아시큐리티홀

  •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 업황 개선 속에서도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D램 메모리 판가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등급 유지 여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S&P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올해 3.5∼4.5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등급 하향 전제 조건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2.0배다.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대규모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6조2844억원에 달했다.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고성능 D램인 DDR5와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HBM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P는 “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AI 관련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中 완다그룹 "디폴트 피할 것"…S&P, 신용등급 또 내려

    中 완다그룹 "디폴트 피할 것"…S&P, 신용등급 또 내려

    중국 대형 부동산개발업체 완다그룹이 23일 만기인 4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불확실성을 이유로 완다의 신용등급을 또 강등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다롄완다상업관리그룹은 채권자들에게 이번 주 내에 자산을 처분하고, 이 자금을 23일 4억달러 채권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날 밝혔다. 해당 자산의 구체적인 정보는 내놓지 않았다. 완다상업관리는 지난 17일 2억달러가 부족하다고 채권단에 밝혔다. 당시에도 회사 측은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해당 채권의 가격은 17~18일 이틀 동안 30% 넘게 폭락했다. 완다가 상환 가능성을 제시한 19일에는 이 채권 가격이 다시 31% 뛰면서 90센트를 회복했다. S&P는 완다상업관리가 발행하는 채권의 신용등급을 지난 17일 투기등급의 가장 위인 'BB'에서 'B+'로, 19일 다시 'CCC'로 내렸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이달 초 완다상업관리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완다상업관리는 21일 공고를 내고 "현재 회사의 운영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정보 공개 의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투자자들에게 관련 사안과 관련한 위험에 주의를 상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완다상업관리가 23일까지 갚아야 하는 채권은 유예 기간(보통 한 달)도 없어서 곧바로 디폴트가 될 수 있다. 기업이 디폴트에 빠지면 채권자의 신청에 따라 파산 절차로 들어갈 수 있다.

  • 신용도 떨어지자…사모채 시장 두드리는 기업들

    신용도 떨어지자…사모채 시장 두드리는 기업들

    신용등급 및 전망이 떨어진 기업들이 사모채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공모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을 채우지 못해 평판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사모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부터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사모채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열병합발전소 운영업체인 SGC에너지(옛 군장에너지)는 지난달 30일 200억원어치 2년물 사모채를 발행했다. 조달 금리는 연 5.7%로 책정됐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신용도 하향 악재로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 우회 조달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SGC에너지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내렸다. 한국기업평가는 “종속회사인 SGC이테크 건설의 우발채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계열 지원 부담이 커졌다”고 평가했다.신용도 리스크가 커진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사모채 시장을 찾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10월 2년물 사모채 200억원에 이어 지난 23일 3년물 사모채 900억원을 연 6.3%에 발행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지난달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미니스톱 인수 등의 여파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한 게 신용도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롯데건설도 지난달 29일 2년물 사모채 950억원어치를 연 6.7%에 찍었다.업계에서는 사모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 및 전망이 떨어진 기업

  • ‘미니스톱’ 품은 ‘세븐일레븐’ 코리아세븐 신용등급 강등

    ‘미니스톱’ 품은 ‘세븐일레븐’ 코리아세븐 신용등급 강등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이 A+급에서 A급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초 한국미니스톱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꾀했지만 오히려 재무 부담 확대와 편의점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상반기 정기평가에서 롯데지주 자회사인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이 A급으로 내려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신용평가사들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코리아세븐의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아놓은 상태다.지난해 초 미니스톱을 인수한 이후 영업실적이 더 악화됐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3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78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4배가량 커졌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브랜드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등이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재무 부담도 늘어나는 추세다. 미니스톱 지분 취득 금액(3225억원) 등으로 자금 소요가 늘어난 탓이다. 코리아세븐의 순차입금은 연결기준 2018년 말 61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8902억원까지 확대됐다.편의점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합병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부담이다. 편의점업계는 GS25와 CU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업계 3~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세력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신평은 “편의점 점포 포화와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신규 출점에 대한 경쟁

  • 한화리츠, 상장 석달만에 신용등급 획득...선제적 자금조달 채비

    한화리츠, 상장 석달만에 신용등급 획득...선제적 자금조달 채비

    한화리츠가 상장 3개월 만에 첫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오는 11월부터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차환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섰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나이스신용평가에 신용등급을 의뢰해 첫 신용등급으로 'A+/안정적'을 받았다.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한 스폰서 리츠다. 최대주주는 지분 46%를 보유한 한화생명이다.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수준의 5개 수도권 소재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 보유한 다른 오피스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사업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화그룹 계열사와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우량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임대료 인상 등을 통해 양호한 영업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한화리츠가 신용등급을 획득한 건 지난 3월 상장한 지 약 3개월 만이다.부동산투자회사법상 상장 리츠는 상장 이후 1년이 지나면 의무적으로 신용등급 평정을 받아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투자자에게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서다.그동안 법률에 따라 대다수 상장 리츠가 1년 이후에 신용등급을 획득해왔다. 상장 리츠는 자산 편입을 위한 대출 만기를 3~5년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서둘러서 신용등급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리츠 특성상 추가 자산 편입도 금방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상장 이후 단기간에 자금 조달 필요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한화리츠가 서둘러 신용등

  •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롯데그룹 유동성 경색 심화 우려

    롯데케미칼發 신용도 위기…롯데그룹 유동성 경색 심화 우려

    롯데그룹의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면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M&A(인수합병)에 따른 투자 부담 확대 등으로 신용도가 흔들리면서 롯데그룹의 유동성 경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롯데 계열사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렸다.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과도한 차입금 부담이 롯데케미칼 신용도 하향의 주요 요인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그룹 핵심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에 위험신호가 켜지면서 다른 계열사들도 신용도가 동반 하락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기업별 신용등급을 매길 때 핵심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케미칼이 그룹 매출액의 34%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인 만큼 그룹 통합신용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롯데지주는 지난 20일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롯데지주는 사업을 하지 않는 순수지주사다. 롯데렌탈과 롯데캐피탈도 유사시 그룹 지원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반영해 각각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신용도

  • 롯데그룹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롯데케미칼 AA급으로 강등

    롯데그룹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롯데케미칼 AA급으로 강등

    롯데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하향 조정됐다. 그룹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롯데케미칼은 AA+급에서 AA급으로 내려왔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롯데케미칼은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롯데지주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롯데렌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롯데캐피탈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각각 하향 조정됐다.앞서 나신평은 지난 10월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캐피탈, 롯데케미칼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린 바 있다. 한신평도 이날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롯데그룹의 주요 현금 창출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차입금 부담이 가중된 게 발목을 잡았다. 나신평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3조3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4조원 이상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지분 인수와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등에 수조원대의 자금 소요가 발생한 것도 부담이다.사업환경도 악화했다. 나신평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증설 등의 여파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서 롯데지주, 롯데캐피탈 등의 신용등급도 줄줄이 떨어졌다. 핵심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주요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향 조정된 데다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재무 부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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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살아나는 브라질 경제…S&P, 경제전망 상향 조정

    브라질 경제가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재정 개혁 때문이다. 예산 삭감을 통해 브라질의 고질병인 '정부 부채' 문제가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레이팅스가 브라질 경제 전망을 종전에 평가한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룰라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재정 개혁이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만 신용등급은 여전히 'BB+'를 유지했다.S&P글로벌레이팅스는 지난 2015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하며 '정크' 등급으로 책정했다. 사실상 투자에 부적격한 국가라는 뜻이다. 방만한 재정 지출로 정부 부채는 불어난 데다 정치권에선 비리로 인해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서였다.룰라 대통령의 재정 개혁이 이번 평가에 영향을 끼쳤다. S&P글로벌레이팅스는 경제 전망을 바꾼 이유로 "브라질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의 새로운 재정 정책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룰라 대통령은 올해 초 국가 부채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새로운 재정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과잉 지출을 억제하고 방만 경영을 해소하는 게 골자다. 지난달 브라질 의회를 통과했다.S&P글로벌레이팅스는 "이번 개혁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불안정성이 줄었다"며 "브라질의 통화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순 대외 포지션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실제 브라질 경제는 올해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 부진 늪 빠진 석유화학…효성화학 여천NCC 등 신용도 흔들

    부진 늪 빠진 석유화학…효성화학 여천NCC 등 신용도 흔들

    장기간 지속된 업황 불황으로 석유화학업계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효성화학, LG화학, 여천NCC 등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효성화학의 신용도가 A-급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실적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가 신용도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베트남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탓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총 336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차입금은 2018년 9034억원에서 올해 3월 말 2조5204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9940.6%에 달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경기 둔화 등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여천NCC도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여천NCC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방식으로 설립한 석유화학업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신용등급 전망이 'AA+(긍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달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rs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