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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시장정책에 살아난 그리스…13년만에 '정크' 딱지 뗐다
2010년 국가 부도 위기를 겪으며 ‘유럽의 문제아’로 전락했던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13년 만에 투자적격 등급으로 회복됐다. 2019년 급진좌파 정당 시리자를 꺾고 집권한 중도 우파 성향 신민주당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펼친 친(親)시장 정책으로 그리스 경제가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국가 부도에서 부활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1일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B+’(투기 등급)에서 ‘BBB-’(투자적격 등급)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일본과 독일, 캐나다 신용평가사 등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에서 해제한 바 있지만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S&P, 피치) 중 한 곳이 투자적격 등급을 부여한 것은 처음이다. S&P는 “2010년 부채 위기 이후 재정적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그간의 경제 구조 개혁 노력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탄탄한 경제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국가 부채의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한 그리스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S&P는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겪을 당시 세계 신용평가사 중 가장 먼저 신용등급을 강등한 곳이다. 한때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잠재적 디폴트(SD)까지 낮춘 바 있다. 이후 그리스는 세 차례에 걸쳐 총 2900억유로에 달하는 차관을 끌어다 쓴 뒤 2018년 8월에 이르러서야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 이듬해 7월 집권한 중도 우파 성향의 미초타키스 총리는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시장·기업 친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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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 13년 만에 되살아난 그리스, '유럽의 병자' 타이틀 떼다
13년 전 국가부도 위기에 '유럽의 병자'로 불리며 정크(투기)등급으로 떨어졌던 그리스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재정 적자를 대폭 줄이겠다는 정부 정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는 그리스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그리스 국채는 정크(투기등급) 채권에서 투자적격 등급으로 인정받게 됐다. S&P는 그리스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으로 '안정적'을 제시했다. S&P는 그리스의 국가부채와 재정 개선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S&P는 "2009년 부채위기 이후 경제 및 재정적 불균형을 해결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경제 구조 개혁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탄탄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국가부채의 지속적인 감소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P는 2010년 그리스가 재정위기를 겪을 당시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가장 먼저 신용등급을 강등한 곳이다.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B+'로 내린 뒤 '잠재적 디폴트(SD)'까지 하향 조정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인해 그리스는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해 2010년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으로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구제금융을 받았다. 총 2900억유로의 구제금융과 고강도 긴축 조치 끝에 2018년 8월 구제금융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투자부적격'으로 남아있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유럽 안정화 기금(ESM)은 성명을 통해 "(이번 등급 상향은) 그리스의 위대한 성과이자 게임체인저"라고 평했다. 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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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의 재정 및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커질 것이라는 이유다.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A1’인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A1은 무디스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평가 등급으로, 현재 일본과 중국이 이 등급이다. 무디스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을 들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현재 신용등급은 과거의 테러 공격과 군사적 분쟁에도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그러나 분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에 장기적이고 중대한 영향이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양측 분쟁이 이스라엘의 재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무디스는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의 4.5%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이번 분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 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디스는 “분쟁 이전에는 이스라엘 재정 적자가 GDP의 2%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방 지출이 증가하면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번 분쟁은 지난 수십 년 동안의 폭력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고 했다. 전쟁 이전 무디스의 이스라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이스라엘은 그간의 중동 분쟁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는 와중에도 무디스와 피치, S&P 등 주요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강등을 겪은 적이 없다. 앞서 다른 신용평가사 피치도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고 분쟁이 격화하면 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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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한기평 “현대차·기아, 재무상태 우수…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는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직격탄을 맞은 저축은행·캐피탈·증권업의 내년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와 한국기업평가는 20일 ‘도전에 대응하는 한국경제’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글로벌 경쟁 심화 우려에도 현대차·기아가 탄탄한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피치의 설명이다. 박정민 피치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재무적인 측면에선 신용등급 상향 조건을 충족한 수준”이라며 “시장 지위와 점유율 등이 크게 훼손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 상향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 3월 현대차·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BBB+’인 현대차·기아의 국제 신용등급이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기평은 지난 3월 기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현대차와 같은 수준인 ‘AA+’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개선세도 돋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7조8306억원과 6조277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판매대리점에 지급하는 대당 인센티브 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AA급 신용도 유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저축은행·캐피탈·증권업의 신용 전망은 어둡게 평가했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금융본부장은 “올해 저축은행·캐피탈·증권업에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기업들이 다수 이뤄졌다”며 “부동산 PF 부실이 여전한 점을 고려하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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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이스라엘 신용등급 첫 강등 검토…"전쟁 길어지면 재정·경제 여파"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분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의 재정 및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커질 것이라는 이유다. 19일(현지시간) 무디스는 ‘A1’인 이스라엘의 장기 외화 및 자국 통화 발행자 등급을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A1은 무디스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평가 등급으로 현재 일본과 중국이 속해 있다. 등급 검토는 일반적으로 3개월 동안 이뤄지며 검토 기한은 더 길어질 수 있다. 무디스는 하향 검토 근거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을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스라엘의 현재 신용등급은 과거의 테러 공격과 군사적 분쟁에도 회복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군사 분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국가 신용에 장기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분쟁이 공공 재정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4.5%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이번 분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재정적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디스는 “분쟁 이전에는 이스라엘 재정 적자가 GDP의 약 2%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방부 지출이 증가하면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는 “이번 분쟁은 지난 수십년 동안의 폭력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며 “이번 검토 기간 분쟁의 지속 기간과 규모, 공공 재정 및 경제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이전 무디스의 이스라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었다. 이스라엘은 그간의 중동 분쟁과 글로벌 경제 위기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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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저축은행, 5년 연속 BBB+(안정적) 신용등급 평가
모아저축은행이 5년 연속으로 독립 저축은행 중 최상위 신용평가등급인 BBB+(안정적) 등급을 유지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기업평가는 모아저축은행에 대한 10월18일자 기업신용평가에서 △양호한 시장지위 및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포트폴리오 구성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개선 △안정적인 유동성관리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성도 모아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저축은행 업권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신용평가에서 BBB+(안정적) 등급을 유지하며 안정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으로부터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우수한 재무건정성을 유지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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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 단기자금시장 의존도 확대
실적 부진과 신용도 하락 등이 겹친 롯데케미칼이 장기 기업어음(CP) 시장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공모채 시장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면 단기자금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6일 364일물 CP 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롯데케미칼은 CP 시장을 자주 찾고 있다. 지난 △7월 1100억원 △8월 1000억원 △9월 1000억원 등 매달 6개월물 이상 CP를 조달하고 있는 모양새다. 공모채 시장에서 목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CP 시장에서 우회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월 공모채 시장을 찾았다. 당초 최대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 부진 우려 등으로 최대 3000억원으로 목표 금액을 줄였다. 수요예측에서도 이 회사 민평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주문이 대부분 들어오면서 결국 2500억원을 최종 발행하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 하락이 공모채 시장에서 관심을 끌지 못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6월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하향 조정됐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영업적자가 누적되는 등 실적 부진이 장기화한 여파다. 이번 3분기에도 적자 폭은 다소 축소될 수 있지만 흑자 전환은 쉽지 않다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동박 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로 재무 부담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공모채 투자 심리 악화 속에서 장기 CP 발행을 통해 발 빠르게 유동성을 확보해나가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차입구조 단기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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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급 HD현대중공업…회사채 수요예측 ‘청신호’
HD현대중공업이 회사채 시장에서 최대 2000억원 조달에 나선다. 잇따른 ‘수주 잭팟’ 등으로 신용등급 상향에 성공하면서 회사채 ‘완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년6개월물 500억원과 2년물 500억원 규모다.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 6개월만이다. 지난 4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려 발행했다. 신용등급 상향 호재로 주요 기관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올렸다. 국내 조선업이 초호황 사이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수주잔고의 양적 및 질적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평가다. 한기평은 “해상물동량이 회복되고 선박 교체 수요가 증가했다"며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발주가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지난 6월 말 기준 290억달러 수준이다. HD현대그룹이 회사채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안정적인 실적으로 자회사들의 신용도가 잇따라 상향되면서 기관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 등에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에 부여된 상태다. 하반기 들어서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2일 25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2020억원의 자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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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수주 ‘잭팟’ HD현대일렉트릭…신용등급 전망도 상향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HD현대그룹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도가 개선되고 있다. 글로벌 전력 설비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수주 환경이 개선된 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6일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올렸다. 신용등급이 향후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도 HD현대일렉트릭의 신용등급을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로 올린 바 있다. 수주잔고 개선이 신용등급 전망 상향 조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주력 제품인 고압기기 수주 환경이 개선된 덕분이다. 2020년 말 15억달러 수준인 수주잔고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7억달러로 확대됐다. 실적도 오름세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1조2111억원이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호재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 네옴시티와 관련해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전소 구성에 필요한 초고압 변압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일체를 2025년 2월까지 패키지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주 호재로 올해 수주 목표도 두 번이나 상향했다. 당초 19억4800만달러에서 26억3400만달러로 높였다가 최근 31억8600만달러로 조정했다. 신용도 향상에 힘입어 자금조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공모채 발행도 추진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오는 12일 25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2년물과 3년물로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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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국내 기업 환경 밝지 않아…투자 확대로 차입금 부담 우려"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신용도 하락 우려도 국내 경기에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S&P는 20일 ‘한국 기업 및 금융기관 신용도 전망:주요 산업별 이슈 분석 및 신용리스크 관리’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직면한 영업환경은 여전히 밝지 않다는 게 S&P의 지적이다. S&P에 따르면 국내 100대 상장기업의 에비타(EBITDA,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준홍 S&P 이사는 “낮은 경제성장률, 고금리에 따른 조달 비용 상승,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주요 악재”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 전망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박 이사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국내 기업 상반기 실적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기차, 바이오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로 차입 부담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별 수익성 차별화 흐름이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부문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지만 자동차 부문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게 S&P의 설명이다. 주요 기업별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은 1조원 규모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S&P는 이달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부정적 등급감시)’에서 ‘BBB-(부정적)’로 올렸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1∼6월) 6조3000억 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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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만 높으면 OK"…고수익 회사채 싹쓸이 나선 ‘채권 개미’
‘채권 개미’들의 선호 상품이 국채에서 회사채로 전환되고 있다. 그간 주목을 받지 못한 '반(反)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회사채나 BBB급 비우량 회사채 등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존 인기 상품인 국채뿐 아니라 고수익을 누릴 수 있는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회사채'에 꽂힌 개인투자자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이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회사채(2조3469억원)로 집계됐다. 국채(2조1503억원)와 기타금융채(1조7215억원)의 순매수액을 뛰어넘었다. 반면 상반기에는 국채 순매수액(7조418억원)이 회사채 순매수액(4조8535억원)보다 2조원 넘게 더 많았다.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BBB급(BBB-~BBB+) 비우량 회사채도 채권 개미의 힘으로 ‘완판’에 성공했다. 에스엘엘중앙은 지난 19일 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물 200억원에 330억원이, 2년물 300억원에 350억원의 등 총 68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에스엘엘중앙 회사채의 흥행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데다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 조정된 탓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3일 에스엘엘중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로 내렸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달린 회사채는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 신용도 하락 우려 속에서 회사채 완판에 성공한 건 채권 개미들의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총 주문액 680억원 가운데 410억원이 개인투자자를 위한 증권사 매수 주문으로 집계됐다. 최대 연 8%의 희망금리를 제시하면서 개인투자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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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신용도 하락에도 회사채 목표액 9배 넘게 몰려
롯데렌탈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목표 금액의 9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몰렸다. 최근 신용도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덕분에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 8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400억원과 3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2년물에 2710억원, 3년물에 4850억원 등 총 756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 조달 부담도 크지 않다. 2년물과 3년물 모두 롯데렌탈 개별민평(par) 수준에서 발행 금리가 책정됐다. 당초 업계에선 롯데렌탈의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지난 6월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함께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부터 호실적이 이어지고 렌터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돌아섰다는 게 투자업계의 평가다. 롯데렌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늘어난 853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국내 카셰어링 양강인 쏘카와 시너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그린카를 보유 중인 롯데렌탈은 최근 SK㈜로부터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 지분 17.9%를 최대 1462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쏘카의 지분 32.91%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에 오른다. 롯데그룹의 신용도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완화되는 추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컸던 롯데건설의 재무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기업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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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정위기 12년 만에…신용등급 '투자적격' 상향
막대한 국가부채로 ‘유럽의 문제아’로 불리던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됐다. 2010년대 재정위기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강력한 친시장 정책을 펼친 중도우파 성향의 여당이 지난 7월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그리스의 재정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지난 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DBRS 모닝스타는 그리스의 장기 외화 및 자국 통화 표시 신용등급을 ‘BB(투자부적격등급)’에서 ‘BBB(투자적격등급)’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신용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DBRS 모닝스타는 캐나다계 글로벌 신용평가사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인정하는 신용평가사다. DBRS 모닝스타는 발표에서 “그리스 정부가 신중한 재정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정부부채와 재정이 크게 개선됐다”며 신용등급 상향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리스 정부는 공공부채비율이 하락 추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적 책임을 지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그리스는 2010년 재정난을 감당하지 못해 국제통화기금(IMF)과 ECB 등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이듬해 2차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부채 부담은 지속됐다. 2014년 그리스 국내총생산은 구제금융 전인 2009년보다 25% 급감했다. 국가 신용등급도 추락했다. 1차 구제금융을 받은 다음해인 2011년 1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 ‘BBB-’에서 투자부적격등급인 ‘BB+’로 낮췄다. 피치의 하향으로 그리스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국가 신용등급이 ‘정크’로 분류됐다. 이후 2012년 그리스가 재정부담을 덜기 위해 그리스 국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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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아픈손가락' 홈플러스, 신용등급 'AA-'서 'BBB'로 추락한 이유는
한때 AA-급의 우량 신용등급을 확보했던 홈플러스의 신용도가 BBB급으로 추락했다. 2015년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 인수 과정에서 재무지표가 악화된 데다 유통업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악화로 홈플러스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홈플러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신용도를 내렸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과 동일하게 ‘부정적’을 유지했다. 향후 신용등급이 ‘BBB-’로 추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단기물인 기업어음(CP) 신용등급도 ‘A3+’에서 ‘A3’로 내렸다.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2012년 우량 신용도의 기준점인 ‘AA-’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10여년간 줄강등이 이뤄지면서 신용등급이 ‘BBB’까지 떨어졌다. 단기 신용등급도 최우량인 ‘A1’에서 ‘A3’까지 추락했다. 부진한 영업실적이 발목을 잡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2년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 260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35억원 영업손실을 낸 것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오프라인 중심 사업 기반의 높은 고정비 부담, 판매촉진을 위한 마케팅비용 등 제반 비용 부담이 부진한 영업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 측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인해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홈플러스의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2022년 회계연도(2022년 3월~2023년 2월) 기준 994.0%, 57.1%에서 2023년 회계연도 1분기(2023년 3월~5월) 1104.6%, 59.4%로 뛰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홈플러스의 체질 개선이 지지부진한 것도 신용도 하락의 주요 배경이다. MBK파트너스 품에 안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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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가치 더 떨어지면 끝장"…中 외화 지준율 6%→4%로 낮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일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오는 15일부터 기존 6%에서 4%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환 자금 운용 능력 개선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화 지준율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는 160억달러(약 21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위안화 환율이 최근 달러당 7.3위안을 넘어서는 등 위안화 가치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외화 지준율 인하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방어를 위해 취하는 조치 중 하나다. 중국은 부동산발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위험이 커지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침체한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주택 구매 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등 다양한 정책도 잇달아 꺼냈다. 이날 중국 펑파이신문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관리총국은 주택 구매 시 선금으로 내야 하는 계약금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처음 주택 구매 때는 전체 집값의 20%로, 두 번째 주택 구매 때는 30%로 일괄 설정했다. 중국은 집을 살 때 집값의 일정 비율을 일시불로 먼저 납입해야 한다. 현재 수도인 베이징 기준 계약금 비율은 첫 주택 구매일 때 35%, 두 번째 주택 이상은 80%에 달한다. 이번 조치는 계약금 비율을 인하해 부동산 매매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두 번째 주택 이상 비율을 크게 낮춘 것은 자금력이 있는 구매자들이 주택을 구매하도록 촉진하겠다는 얘기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금융기관에 모기지 금리도 낮추라고 지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