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정용진, 美 권력 핵심 '록브리지' 아시아 총회장 맡는다

    정용진, 美 권력 핵심 '록브리지' 아시아 총회장 맡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총회장을 맡는다. 록브리지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 단체다. 정 회장은 브리지를 발판 삼아 한·미 관계를 풀어나가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25일 정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회장을 맡는다. 록브리지는 한국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둘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헤드쿼터를 총괄해 록브리지의 글로벌 확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록브리지 대만은 리차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록브리지 일본은 타다시 마에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이사장을 맡는다. 정 회장이 록브리지 아시아 총회장을 맡게 된 건 록브리지의 핵심 멤버인 트럼프 주니어와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록브리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록브리지 구성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기부한 타일러·캐머런 윙클보스 형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 투자업계 거물인 레베카 머서가 록브리지의 일원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도 모두 록브리지에 소속돼 있다. 피터 틸 페이팔 창

  • "유커 온다"…카지노·면세점株 강세

    "유커 온다"…카지노·면세점株 강세

    카지노와 면세점 관련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관광객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0일 0.59% 오른 1만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6월 이후 최고가다. 주가는 최근 3개월에만 46.18% 올랐다. 같은 기간 GKL(23.38%), 파라다이스(15.03%) 등 다른 카지노주도 상승세를 탔다. 면세점 관련주도 기지개를 켰다. 이날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가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3개월 주가 상승률은 24.62~26.09%를 기록했다.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몰려들면서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 조짐의 영향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4월 외국인 관광객은 145만274명이었다. 전체 입국자(170만7113명)의 84.95%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다. 중국인 입국자가 작년 말부터 반등한 덕분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11월(29만7840명) 바닥을 찍은 뒤 4월(44만3230명)까지 48.81% 증가했다.카지노 실적을 좌우하는 드롭액(고객이 칩과 맞바꾼 금액)도 동반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의 4월 드롭액은 2104억원으로 연초 대비 52.75% 늘었다. 같은 기간 GKL과 파라다이스 드롭액도 모두 증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될 예정이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입국) 관련주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신세계, 인사·감사 총괄에 '미국통' 김수완 선임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을 바꾸는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6월 1일 자로 이마트 미국 법인장을 맡고 있는 김수완 전무를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이마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등을 거쳐 2016년 말부터 8년간 미국 법인장을 맡았다. 앞으로 경영지원총괄로 그룹의 인사와 감사 등 핵심 업무를 맡는다.신세계그룹의 경영지원총괄 업무는 기존에 김민규 전략지원본부장(부사장)이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원래 그룹의 홍보, 대관 등 업무를 주력으로 했지만 2023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인사와 감사 업무까지 맡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홍보, 대관 위주로 업무가 조정된다. 업계에선 대선 이후 대관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김 부사장이 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원 포인트 인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신세계그룹이 인사와 감사 담당 임원을 교체한 만큼 9월 정기인사의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신세계가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위주로 대표를 바꾸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했는데,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 같다”고 했다.안재광 기자

  • '절치부심' 정용진, 화장품 사업 도전… 동생과도 경쟁 선언

    M&A

    '절치부심' 정용진, 화장품 사업 도전… 동생과도 경쟁 선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해 브랜드와 제조사를 확보하면 단숨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계열 분리가 진행 중인 만큼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도 뷰티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 투자팀은 최근 국내외 IB들에게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업체 매물을 물색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인디 브랜드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신세계그룹이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모펀드(PEF)에 출자하기로 약속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룹 내 어떤 계열사가 자금을 출자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에서 자금을 대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우선매수권을 받아 향후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최종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업계에선 정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을 거둬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정 회장이 주도한 신세계그룹 M&A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1년 3조4000억원에 인수한 G마켓은 쿠팡의 공세에 밀려 부진을 거듭했다. SSG닷컴과 별다른 시너지도 내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G마켓의 실적을 이마트 영업손익에서 제외하고, 영업권 손상 인식도 회피하는 방식으로 일단 수습을 해놓은 상황이다. 소주 시장에 뛰어들겠다며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는 지난해 OB맥주에 헐값에 처분했다

  • 중국에 개인정보 넘겨 찍힌 카카오페이, 쓱페이 M&A 가능할까

    M&A

    중국에 개인정보 넘겨 찍힌 카카오페이, 쓱페이 M&A 가능할까

    카카오페이가 SSG닷컴으로부터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토스에 매각 작업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신세계그룹이 사실상 '떨이'로 간편결제사업을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네이버페이에 밀려 신음하던 카카오 측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다만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넘겨 금융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상황인 만큼 인수합병(M&A)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카카오 측과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논의한 건 올 초부터다. 양측은 매각 가격을 2800억원 수준으로 정하는 등 구체적인 가격 협상까지 진행했다. 신세계가 2023년 토스에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논의할 땐 몸값이 7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다. 쓱페이·스마일페이가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SSG닷컴과 G마켓마저 e커머스 시장에서 부진하자 헐값에 처분하는 방안을 택했다.양측의 협상은 신세계와 손잡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한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제동을 걸면서 한때 중단됐다. 알리바바 측은 스마일페이가 이미 경쟁력을 잃긴 했지만 간편결제사업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는 일단 간편결제사업을 분사해 언제든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카카오 측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카카오페이가 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하는 건 간편결제시장 1위인 네이버페이 사이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는

  • 외국인 관광객 늘자 백화점株 웃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백화점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4.07% 오른 1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33.8% 상승했다. 현대백화점(3.93%) 롯데쇼핑(3.59%) 호텔신라(2.84%) 등도 이날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87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0.7% 늘었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안 요인이 해소된 뒤 점진적으로 소비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백화점주의 추가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면세점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이익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 [단독] 트럼프 중동 순방에 정용진 회장 동행…한국인 유일 [영상]

    [단독] 트럼프 중동 순방에 정용진 회장 동행…한국인 유일 [영상]

    (사진) 카타르 국왕의 국빈 만찬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로이터가 중계한 유튜브 공식 영상 캡처.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일정에 초청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친분이 있으며, 그의 최근 방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와 카타르 국왕의 초청을 받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중동 순방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 간 사실상의 외교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정 회장의 ‘역할론’에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때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트럼프 주니어 간 회동을 주선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이번 중동 출장에서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과 중동 간 상호 무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어젠다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중동 K웨이브 붐에…신세계도 올라타나韓·美 소통 약해진 상황서 '민간 외교관' 역할 주목최근 중동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 예능, 영화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에서처럼 K콘텐츠가 큰 인기를 끈 뒤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 판매가 급증했듯 중동에

  • 내수 부진에도 주가 뛰는 백화점 빅3

    내수 부진에도 주가 뛰는 백화점 빅3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주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달 들어 9.6% 올랐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같은 기간 9.5%, 4.3% 상승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상승폭(3.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가치투자 성향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몰렸다. 기관은 이달에만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주식을 각각 78억원, 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롯데쇼핑 주식을 135억원어치 사들였다.소비 부진 속에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각각 1125억원, 1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15%, 12% 웃돌았다.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7%가량 밑돌았지만, 직전 분기 대비 27% 늘었다.현대백화점은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8개 증권사가 지난 이틀간 목표가를 상향했다. 롯데쇼핑은 10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신세계의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는 5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백화점 종목의 실적 개선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이후 새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는 지난 1일 13조8000억원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2차 추경도 논의하고 있다.류은혁 기자

  • 로봇株 팔고 삼성전자 샀다…'강남 개미' 대형주 쇼핑

    로봇株 팔고 삼성전자 샀다…'강남 개미' 대형주 쇼핑

    부촌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대형주 쇼핑’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관세 갈등이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내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대형주가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제약·반도체 등 ‘1등주’ 눈독신한투자증권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거주하는 개인 고객 4533명(법인 및 외국인 제외)의 주식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98억원)이었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 들어서만 12.44% 올랐다. 작년 말 경쟁사 할로자임테라퓨틱스와 알테오젠 파트너사인 머크 간 특허 분쟁에서 머크가 유리해진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도 ‘강남 개미’의 집중 매수 대상이었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69억원)였고 신세계(59억원), 현대차(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미국발 관세 위협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뛰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 종목이다. 신세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내수 진작 정책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이날 주가가 약세였으나, 올 들어선 23.31% 올랐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미국의 품목별 관세 완화가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강남권 투자자는 코스닥시장 소형주엔 적극적인 매도로 대응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 1~3위는 로봇 기업 클로봇(-173억원), 비만약 관련주인 펩트론(-81억원), 바이오주 젬백스(-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보다 모멘텀(동력) 기반 투자가 쏠렸던 종목들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대

  • 정용진의 쇄신 1년…이마트 7년來 최대실적

    정용진의 쇄신 1년…이마트 7년來 최대실적

    이마트가 대대적인 매장 혁신과 수익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 경기가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주도한 그룹 쇄신 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세계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471억원) 대비 3.4배 급증한 수치로, 2018년 3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많은 분기 이익이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약 1300억원)도 200억원 넘게 웃돌았다.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형 성장이 거의 없었는데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내실 위주 경영에 집중한 결과다.이마트는 최근 1~2년 새 매장 수를 전혀 늘리지 않는 등 성장 위주 전략을 포기했다. 매장을 늘려 덩치를 키워도 정작 이익이 증가하지 않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023년엔 창사 이후 처음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기존대로 사업을 계속하면 반전의 계기도 마련해 보지 못한 채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혁신의 대상은 ‘가격’과 ‘상품’이었다. e커머스보다 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통의 본질인 ‘낮은 가격’과 ‘매력적인 공간’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가격 혁신을 위해 작년 7월 할인점 이마트와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쳤다. 같은 상품을 할인점과 슈퍼마켓

  • 정용진, 트럼프 장남 초청…21% 치솟은 신세계I&C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신세계I&C가 급등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국 정부의 인맥이 부각되면서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I&C는 21.69% 오른 1만498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이마트가 지분 35%를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다. 무인 스토어 등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 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3.01%), 이마트(3.59%), 신세계인터내셔날(1.68%), 신세계푸드(1.43%) 등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며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방한 기간과 면담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의 친분이 실제 신세계그룹에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I&C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말부터 단기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최대 34% 하락하기도 했다.나수지 기자

  • 얼어붙은 투심에도…이마트·삼양식품 '내수株'는 후끈

    얼어붙은 투심에도…이마트·삼양식품 '내수株'는 후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과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이 이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전쟁과 미·중 갈등,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며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글로벌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 이익을 낼 수 있는 필수소비재를 주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관세 불확실성에 거래대금 급감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총 5조17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최소치다. 외국인(-3085억원)과 기관(-655억원)이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보합권(0.2%)에 머물렀다. 관세청의 수출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5.2% 위축됐다. 특히 미국 수출이 14.3% 급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심리가 팽배하다”고 말했다.국내 증시 거래는 미국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크게 줄었다. 4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7조9038억원으로, 지난달(10조6873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올 2월 12조2194억원보다는 35.3% 쪼그라든 수치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 또한 지난 18일 기준 53조8248억원으로, 지난달 말의 58조4743억원보다 4조원 넘게 사라졌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극심한 변동성 때문에 공포에 질린 자금이 증시를 떠나 안전자산으로 피신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나마 증시를 주도하던 조선주 등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이날 각각 2.09%, 3.65%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이 전날 “미국 관세 때문에 선박 수요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 "추경 등 부양책 나온다"…내수株, 폭락장에도 선방

    "추경 등 부양책 나온다"…내수株, 폭락장에도 선방

    미국발 관세 폭풍에 수출주들이 급락하자 유통 음식료 유틸리티 등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외 수출 환경이 불확실성의 안개에 휩싸였지만 국내에선 추가경정예산 편성, 경기부양책 등 내수 경기의 숨통이 트일 만한 카드들이 대기하고 있어서다.7일 코스피지수가 5.57% 급락했지만 주요 내수주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이 2.05% 상승했고 대표 유통주인 신세계와 BGF리테일은 각각 0.33%, 0.46% 하락하는 데 그쳤다. 식음료주 농심과 오리온 또한 각각 -1.5%, -2.13%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특히 한국전력은 이날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264억원)에 올랐다.수출주들이 미국 상호관세 직격탄을 맞은 데 비해 관세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내수주는 우호적 정책 동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에 낙폭을 줄였다. 정부는 지난달 말 10조원 규모 추경 추진을 공식화했다. 소비 여력을 확충해 경기를 부양한다는 계획이어서 내수 부진에 시달려온 주요 유통주에는 청신호가 켜졌다.정부는 10조원 편성 계획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30조원까지 확대하자고 나서 논의 과정에서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오는 6월 치러지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민생지원금 등 내수 진작 정책이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추경 편성 과정에서 10조원이 추가돼 20조원가량의 추경이 실시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추경 공식화 이후 이날까지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는 각각 6.29%, 5.78% 올랐다.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아 공매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피난처로서 내수주 매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급락세는 공매도 재개와 시기가 겹쳐 하락

  • 정용진 "올핸 성장 앞으로…마트 더 열겠다"

    정용진 "올핸 성장 앞으로…마트 더 열겠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사진)이 취임 1년을 맞아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5일 밝혔다. 대형마트 산업 부진 속에서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을 더 열고 경쟁사를 압도하는 사업 주도권을 갖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쇼핑과 편의점 사업 등은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이익을 내는 사업으로 턴어라운드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는 오는 8일 정 회장 취임 1년을 앞두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의 주력 사업인 이마트 매장을 올해 3개 더 열고 2027년까지 3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대형마트 설립을 위한 신규 부지를 5곳 이상 확보해 매장 확대 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다.신세계의 매장 확장 계획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이마트에 이은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는 전날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영업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는 금융 이자도 못 낼 만큼 업황이 좋지 못한 탓이 크다. 이마트도 지난해 대형마트 사업에서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에 처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축소 대신 확장을 택했다.신세계는 우선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기존 대형마트의 대안으로 삼았다. 지난달 중순 서울 마곡에 문을 연 트레이더스는 지난 3일까지 18일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이 기간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전국 160여 개 매장 가운데 매출 1등을 달성했다. 고물가 속에서 값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이마트의 매장 포맷도 바꿔 나간다. 독일의 초저가 슈퍼인 ‘알디’ ‘리들’ 같은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가 모델이다. 올 상반기 개장 예정인 서울 고덕점에 이 포맷을

  • 유통사 실적 충격…그 뒤엔 '통상임금 출혈'

    유통사 실적 충격…그 뒤엔 '통상임금 출혈'

    국내 유통사들이 줄줄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고 있다. 내수 소비시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이란 대규모 일회성 손실까지 발생한 탓이다.롯데쇼핑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고 6일 발표했다. 증권사들이 추산한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과 견줘 30%가량 적었다. 작년 12월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내수 경기가 꽁꽁 얼어붙은 게 주된 원인이긴 했지만, 경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회계상 부채인 임직원 퇴직금을 일시에 532억원 추가로 쌓은 영향이 컸다.롯데쇼핑 관계자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 이후 회계법인에서 충당금을 쌓을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작년 12월 통상임금 범위를 보다 폭넓게 해석해 판결했다. 이에 따라 설과 추석 등 명절 상여금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 범주로 넣으면서 퇴직금 비용이 확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탓에 롯데쇼핑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는 작년 4분기 대규모 적자까지 기록했다. 102억원의 관련 충당금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 약 1700억원에 한참 못 미친 1061억원에 불과했다. 신세계도 353억원의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을 쌓았다.통상임금 판결은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데 유독 유통사 실적에 부정적인 것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고, 주말 근무와 연장 근무가 상시로 있으며, 설·추석 등 정기적인 명절 상여금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안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