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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한 신세계그룹...인천공항 면세점 대표가 직접 챙겨
신세계그룹이 실적 개선을 위해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을 교체한 가운데 각사 조직도 개편하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재무 및 지원조직을 강화하면서, 기능이 겹치는 곳은 통폐합해 '슬림'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정기 인사에서 지원본부를 지원본부·재무본부로 세분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재무본부가 기획관리, 재무, 해외사업, IT 분야를 담당하고 지원본부는 인사, 노사, ESG 등을 맡게 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이끄는 백화점 부문도 재무 부문을 강화했다. 재무관리본부 산하에 재무관리담당을 신설했다. 이 밑엔 재무팀과 경영관리팀을 뒀다. 신세계센트럴·신세계라이브쇼핑도 각각 지원본부를 새로 꾸렸다. 반면 기능이 겹치는 부문은 통폐합에 들어갔다. 신세계는 산하의 라이프스타일담당과 코스메틱담당을 라이프스타일담당으로 통폐합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라이프스타일담당을 맡은 이은영 상무보가 코스메틱담당도 겸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7월부터 이마트와 통합매입을 실시하고 있는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이번에 상품본부를 폐지했다. 통합매입이 실시되는 만큼 기능이 중복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세계는 신사업 발굴을 위한 '뉴 비즈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의 직속 기구로 꾸려졌다. 향후 신사업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및 전략을 수립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 철수 기로에 놓인 신세계디에프는 기존에는 영업본부 산하에 있던 인천공항 면세점 점포를 대표 직속으로 뒀다. 본점 점포 역시 대표 직속으로 바뀌었다. 면세점 매출에 중요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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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플러스·신세계…관광·유통株 담는 외국인
외국인 투자자가 관광, 유통, 정보기술(IT)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알짜 종목’ 매수에 나서고 있다. 중국 국경절 특수, 아이폰 신제품 출시, 해외 수주 확대 등 다양한 호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9월 19~25일)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YG플러스였다. 이 회사 외국인 지분율은 1.84%에서 7.36%로 5.52%포인트 뛰었다. YG플러스는 K팝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음악 유통과 기획상품(MD)을 제작·판매하는 기업이다. 최근 하이브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같은 기간 호텔신라(14.34%→15.81%)와 신세계(13.45%→14.58%)도 각각 지분 증가율 4위, 6위에 올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은 883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8일)을 앞두고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관련주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호텔신라는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3~4성급 숙박시설을 다수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연간 500억원대 손실을 내던 인천공항 면세사업권을 반납해 수익성 개선 기대도 커졌다. 신세계는 하반기 국내 소비심리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따라 백화점 부문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엔 전국 매출 1위인 강남점과 명동본점 리뉴얼을 마쳤다.IT주 가운데서는 LG이노텍의 외국인 지분율이 23.72%에서 24.56%로 상승했다. 신규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28% 증가한 74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반도체 부품사 해성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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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알리 합작법인 출범…국내 e커머스 '3파전' 예고
신세계그룹이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공식 출범한다. 신세계그룹 산하 G마켓은 연내 알리바바의 유통망을 활용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쿠팡과 네이버 양강 구도로 재편된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와의 합작사인 그랜드오푸스홀딩 설립 승인에 따라 조직 구성과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합작사를 통해 셀러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랜드오푸스홀딩은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를 각각 자회사로 둔다. 두 회사는 독립적인 운영 체계를 유지하되 유기적으로 협업한다.G마켓과 옥션에 등록된 60만 명의 셀러는 연내 2000만 종의 상품을 해외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G마켓에 상품을 등록하면 알리바바 산하 플랫폼 ‘라자다’ 등에 연동돼 상품이 자동으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첫 진출 지역은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이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상품 코너인 K베뉴에도 입점한다. G마켓 관계자는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K상품의 해외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G마켓과 알리의 동맹은 e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네이버, 컬리와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쿠팡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3월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스토어’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컬리와 손잡고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 나섰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합작사를 승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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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들썩이는 백화점·화장품株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유통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내수 경기 회복을 이끌며 백화점과 화장품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 3사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현대백화점(13.39%)과 신세계(14.6%)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8.57%)을 웃돈다.증권가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백화점주의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본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비자 정책으로 인바운드 수요가 확대되면 내수 유통 기업의 실적이 개선된다”며 “특히 백화점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636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는 1~7월 누적 기준 1055만 명에 달했다. 이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9개월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백화점주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두 곳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대로, 일반 점포(약 5~6%)보다 높다. 신세계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밝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서울 명동에 있어 외국인 수요 유입이 유리하다”며 “상반기 적자였던 면세점 사업도 구조조정 효과로 하반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목록에서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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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美 권력 핵심 '록브리지' 아시아 총회장 맡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로 불리는 록브리지 네트워크의 아시아 총회장을 맡는다. 록브리지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보수 성향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퍼 버스커크가 2019년 공동 창립한 정치 후원 단체다. 정 회장은 브리지를 발판 삼아 한·미 관계를 풀어나가는 '민간 외교관'으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25일 정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록브리지 아시아의 총회장을 맡는다. 록브리지는 한국에 아시아 헤드쿼터를 둘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 헤드쿼터를 총괄해 록브리지의 글로벌 확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게 된다.록브리지 대만은 리차드 차이 푸본그룹 회장이, 록브리지 일본은 타다시 마에다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회장이 이사장을 맡는다. 정 회장이 록브리지 아시아 총회장을 맡게 된 건 록브리지의 핵심 멤버인 트럼프 주니어와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록브리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막후 실세라는 평가를 받는다. 록브리지 구성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요직을 차지하고, 주요 의사결정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만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기부한 타일러·캐머런 윙클보스 형제,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삭스, 투자업계 거물인 레베카 머서가 록브리지의 일원이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도 모두 록브리지에 소속돼 있다. 피터 틸 페이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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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온다"…카지노·면세점株 강세
카지노와 면세점 관련주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관광객 관련 지표가 눈에 띄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주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0일 0.59% 오른 1만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6월 이후 최고가다. 주가는 최근 3개월에만 46.18% 올랐다. 같은 기간 GKL(23.38%), 파라다이스(15.03%) 등 다른 카지노주도 상승세를 탔다. 면세점 관련주도 기지개를 켰다. 이날 신세계, 현대백화점, 호텔신라가 나란히 연고점을 경신했다. 3개월 주가 상승률은 24.62~26.09%를 기록했다.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로 몰려들면서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책과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해제 조짐의 영향은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올 4월 외국인 관광객은 145만274명이었다. 전체 입국자(170만7113명)의 84.95%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다. 중국인 입국자가 작년 말부터 반등한 덕분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11월(29만7840명) 바닥을 찍은 뒤 4월(44만3230명)까지 48.81% 증가했다.카지노 실적을 좌우하는 드롭액(고객이 칩과 맞바꾼 금액)도 동반 증가했다. 롯데관광개발의 4월 드롭액은 2104억원으로 연초 대비 52.75% 늘었다. 같은 기간 GKL과 파라다이스 드롭액도 모두 증가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될 예정이라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입국) 관련주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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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사·감사 총괄에 '미국통' 김수완 선임
신세계그룹이 오는 9월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인사 업무를 총괄하는 임원을 바꾸는 ‘원 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6월 1일 자로 이마트 미국 법인장을 맡고 있는 김수완 전무를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로 선임했다. 김 전무는 이마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 등을 거쳐 2016년 말부터 8년간 미국 법인장을 맡았다. 앞으로 경영지원총괄로 그룹의 인사와 감사 등 핵심 업무를 맡는다.신세계그룹의 경영지원총괄 업무는 기존에 김민규 전략지원본부장(부사장)이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원래 그룹의 홍보, 대관 등 업무를 주력으로 했지만 2023년 그룹 정기인사에서 인사와 감사 업무까지 맡았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홍보, 대관 위주로 업무가 조정된다. 업계에선 대선 이후 대관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김 부사장이 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원 포인트 인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신세계그룹이 인사와 감사 담당 임원을 교체한 만큼 9월 정기인사의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신세계가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위주로 대표를 바꾸는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했는데,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 같다”고 했다.안재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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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정용진, 화장품 사업 도전… 동생과도 경쟁 선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 등을 중심으로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만큼 인수합병(M&A)을 통해 브랜드와 제조사를 확보하면 단숨에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계열 분리가 진행 중인 만큼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도 뷰티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 투자팀은 최근 국내외 IB들에게 화장품 브랜드와 제조업체 매물을 물색해달라고 요청했다.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인디 브랜드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신세계그룹이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 경영권을 인수하는 사모펀드(PEF)에 출자하기로 약속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내린 결정이다. 그룹 내 어떤 계열사가 자금을 출자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이 이끄는 이마트 계열에서 자금을 대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우선매수권을 받아 향후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최종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업계에선 정 회장이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을 거둬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그간 정 회장이 주도한 신세계그룹 M&A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1년 3조4000억원에 인수한 G마켓은 쿠팡의 공세에 밀려 부진을 거듭했다. SSG닷컴과 별다른 시너지도 내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은 G마켓과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와 합작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G마켓의 실적을 이마트 영업손익에서 제외하고, 영업권 손상 인식도 회피하는 방식으로 일단 수습을 해놓은 상황이다. 소주 시장에 뛰어들겠다며 2016년 인수한 제주소주는 지난해 OB맥주에 헐값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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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개인정보 넘겨 찍힌 카카오페이, 쓱페이 M&A 가능할까
카카오페이가 SSG닷컴으로부터 쓱페이와 스마일페이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토스에 매각 작업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신세계그룹이 사실상 '떨이'로 간편결제사업을 처분하기로 결정했고, 네이버페이에 밀려 신음하던 카카오 측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다만 카카오페이가 중국 알리페이에 고객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넘겨 금융당국에 미운털이 박힌 상황인 만큼 인수합병(M&A)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카카오 측과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논의한 건 올 초부터다. 양측은 매각 가격을 2800억원 수준으로 정하는 등 구체적인 가격 협상까지 진행했다. 신세계가 2023년 토스에 쓱페이·스마일페이 매각을 논의할 땐 몸값이 7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됐다. 쓱페이·스마일페이가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에 밀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SSG닷컴과 G마켓마저 e커머스 시장에서 부진하자 헐값에 처분하는 방안을 택했다.양측의 협상은 신세계와 손잡고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한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제동을 걸면서 한때 중단됐다. 알리바바 측은 스마일페이가 이미 경쟁력을 잃긴 했지만 간편결제사업을 매각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는 일단 간편결제사업을 분사해 언제든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카카오 측과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카카오페이가 쓱페이·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하는 건 간편결제시장 1위인 네이버페이 사이에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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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늘자 백화점株 웃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백화점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4.07% 오른 17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33.8% 상승했다. 현대백화점(3.93%) 롯데쇼핑(3.59%) 호텔신라(2.84%) 등도 이날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데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더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87만 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서는 0.7% 늘었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안 요인이 해소된 뒤 점진적으로 소비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백화점주의 추가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는 면세점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이익 성장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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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럼프 중동 순방에 정용진 회장 동행…한국인 유일 [영상]
(사진) 카타르 국왕의 국빈 만찬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로이터가 중계한 유튜브 공식 영상 캡처.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일정에 초청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친분이 있으며, 그의 최근 방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국왕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와 카타르 국왕의 초청을 받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중동 순방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 간 사실상의 외교 채널이 끊긴 상황에서 정 회장의 ‘역할론’에 책임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주니어가 방한했을 때 국내 주요 기업 경영자들과 트럼프 주니어 간 회동을 주선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이번 중동 출장에서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국 콘텐츠를 활용해 한국과 중동 간 상호 무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어젠다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의지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중동 K웨이브 붐에…신세계도 올라타나韓·美 소통 약해진 상황서 '민간 외교관' 역할 주목최근 중동에서는 한국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한국 드라마, 예능, 영화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영향이다. 미국에서처럼 K콘텐츠가 큰 인기를 끈 뒤 K푸드, K뷰티 등 한국 제품 판매가 급증했듯 중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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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에도 주가 뛰는 백화점 빅3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의 주가가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달 들어 9.6% 올랐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도 같은 기간 9.5%, 4.3% 상승했다. 이달 코스피지수 상승폭(3.2%)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가치투자 성향의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몰렸다. 기관은 이달에만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 주식을 각각 78억원, 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롯데쇼핑 주식을 135억원어치 사들였다.소비 부진 속에서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각각 1125억원, 149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를 15%, 12% 웃돌았다.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를 7%가량 밑돌았지만, 직전 분기 대비 27% 늘었다.현대백화점은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8개 증권사가 지난 이틀간 목표가를 상향했다. 롯데쇼핑은 10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신세계의 목표가를 올린 증권사는 5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백화점 종목의 실적 개선세가 점차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대선 이후 새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기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회는 지난 1일 13조8000억원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2차 추경도 논의하고 있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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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株 팔고 삼성전자 샀다…'강남 개미' 대형주 쇼핑
부촌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대형주 쇼핑’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관세 갈등이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내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대형주가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제약·반도체 등 ‘1등주’ 눈독신한투자증권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거주하는 개인 고객 4533명(법인 및 외국인 제외)의 주식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98억원)이었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 들어서만 12.44% 올랐다. 작년 말 경쟁사 할로자임테라퓨틱스와 알테오젠 파트너사인 머크 간 특허 분쟁에서 머크가 유리해진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도 ‘강남 개미’의 집중 매수 대상이었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69억원)였고 신세계(59억원), 현대차(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미국발 관세 위협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뛰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 종목이다. 신세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내수 진작 정책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이날 주가가 약세였으나, 올 들어선 23.31% 올랐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미국의 품목별 관세 완화가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강남권 투자자는 코스닥시장 소형주엔 적극적인 매도로 대응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 1~3위는 로봇 기업 클로봇(-173억원), 비만약 관련주인 펩트론(-81억원), 바이오주 젬백스(-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보다 모멘텀(동력) 기반 투자가 쏠렸던 종목들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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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쇄신 1년…이마트 7년來 최대실적
이마트가 대대적인 매장 혁신과 수익성 강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 경기가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주도한 그룹 쇄신 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신세계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9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1분기 영업이익(471억원) 대비 3.4배 급증한 수치로, 2018년 3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많은 분기 이익이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약 1300억원)도 200억원 넘게 웃돌았다.이마트의 1분기 매출은 7조2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형 성장이 거의 없었는데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내실 위주 경영에 집중한 결과다.이마트는 최근 1~2년 새 매장 수를 전혀 늘리지 않는 등 성장 위주 전략을 포기했다. 매장을 늘려 덩치를 키워도 정작 이익이 증가하지 않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이다. 2023년엔 창사 이후 처음 연간 영업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정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선택과 집중’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기존대로 사업을 계속하면 반전의 계기도 마련해 보지 못한 채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혁신의 대상은 ‘가격’과 ‘상품’이었다. e커머스보다 더 경쟁력 있는 가격과 상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승산이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유통의 본질인 ‘낮은 가격’과 ‘매력적인 공간’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가격 혁신을 위해 작년 7월 할인점 이마트와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합쳤다. 같은 상품을 할인점과 슈퍼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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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트럼프 장남 초청…21% 치솟은 신세계I&C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신세계I&C가 급등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국 정부의 인맥이 부각되면서다.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I&C는 21.69% 오른 1만498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이마트가 지분 35%를 보유한 정보기술(IT) 계열사다. 무인 스토어 등 인공지능(AI) 기반 ‘리테일 테크’와 전기자동차 충전 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3.01%), 이마트(3.59%), 신세계인터내셔날(1.68%), 신세계푸드(1.43%) 등 다른 계열사도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정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가까운 사이라는 점이 관심을 끌며 매수세가 몰렸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방한 기간과 면담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주니어와 정 회장의 친분이 실제 신세계그룹에 수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여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I&C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말부터 단기 급등했다가 고점 대비 최대 34% 하락하기도 했다.나수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