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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몸집보다 속도"…네이버·하나금투도 대형 사옥 '현금화' 착수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후 3시 29분“부동산 부자 대기업은 대부분 현금화를 고민하고 있습니다.”10일 한 증권사 기업금융(IB)본부장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산업구조 재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보유 부동산 처분을 검토하는 대기업이 크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막대한 신사업 투자 재원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가 미래 그룹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특히 기업들은 단순 매각이나 세일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보다 임차 안정성을 높이면서 대규모 자산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주목하고 있다. 롯데와 SK그룹 등이 리츠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고, 한화와 신세계 네이버 GS그룹 등도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신세계·네이버·GS도 합류 전망10조원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최근 리츠 설립을 위해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은 작년 9월 말 현재 장부가액 기준 9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약 80%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부동산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네이버도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동산 현금화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IDC)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 등 굵직한 부동산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금융업계에선 현대자동차도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조원 가치의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유동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S그룹 역시 리츠를 활용해 GS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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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두고 롯데·신세계 '빅매치'
▶마켓인사이트 1월 5일 오후 3시21분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업계 5위인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를 두고 격돌한 지 1년여 만에 국내 양대 유통 기업이 맞붙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와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세 곳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앵커PE는 식자재 유통 기업인 넵스톤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업계에선 인수 가격을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러브콜’을 보낸 건 미니스톱의 향방에 따라 편의점업계의 위상이 바뀔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 약 2620곳의 점포를 보유한 업계 5위다. 현재 CU와 GS25가 각각 1만6000개 안팎의 점포 수로 1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CU와 GS25의 턱밑까지 올라서 선두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신세계(이마트24)가 인수하면 세븐일레븐의 3위 자리를 위협하게 된다.편의점을 e커머스(전자상거래) 확장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두 그룹이 뛰어든 배경이다. 전국 편의점 망을 e커머스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만나는 ‘라스트마일’ 배송 거점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자사 온라인 서비스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도 거래량이 급증한 만큼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차준호/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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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신세계, 미니스톱 두고 재격돌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대형마트 e커머스에 이어 편의점에서도 전면전을 편다. 업계 5위인 미니스톱 인수전에 두 그룹이 동시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이후 1년 만에 두 그룹이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시장에서 재격돌하게 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미니스톱 매각 본입찰에 롯데그룹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미니스톱 인수전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과, 이마트24를 보유한 신세계그룹 및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간 3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예상 거래가격은 2000억원 수준이다. ○1년만에 다시 맞붙은 롯데·신세계 롯데와 신세계가 모두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미니스톱이 보유한 약 2620곳의 점포 수 때문이다. 편의점업계에서는 점포 수가 규모의 경제를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점포 수가 많을수록 입점업체와의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매출과도 직결된다.미니스톱의 향방에 따라 편의점업계 내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CU와 GS25의 점포 수는 1만6000개 안팎으로 선두 경쟁을 펴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1만1000여개로 뒤를 잇고, 이마트24는 5800여개로 추정된다. 롯데(세븐일레븐)가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CU와 GS25를 위협하는 선두권 경쟁에 가세하게 되고, 신세계(이마트24)가 인수하면 세븐일레븐의 3위 지위를 위협하는 구조다.전국 편의점 망을 e커머스 업체와 소비자가 최종적으로 만나는 라스트마일 배송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두 그룹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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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상장 주관사에 미래·씨티
신세계그룹 e커머스사업을 총괄하는 쓱닷컴의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낙점됐다. 쓱닷컴은 지난 27일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주관사는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이 선정됐다. 쓱닷컴은 이들 증권사와 상장 시기와 공모 규모 등을 협의한 뒤 내년 국내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쓱닷컴은 이마트가 2018년 말 온라인쇼핑몰 사업을 물적분할로 떼어내 설립했다. 분할 이후 계열사인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해 신세계그룹의 통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현재 최대주주는 이마트로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신세계(지분율 26.9%)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41억원으로 출범 직후인 2019년(8441억원)보다 53.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818억원에서 469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회사는 2019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7000억원을 투자받을 때 몸값을 3조300억원 수준으로 인정 받았다. IB업계에선 쓱닷컴이 상장 과정에서 2년 전보다 최소 두 배 이상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조~10조원대 수준으로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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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크래프톤-미래에셋에 판다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1조원 이상으로 거론된다. 대규모 실탄을 확보한 신세계그룹이 e커머스(전자상거래) 분야 투자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치열한 경쟁 끝에 1조원대 매각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및 부지 매각 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크래프톤-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매매 가격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과 크래프톤 컨소시엄은 다음주 부동산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지난 7월 CBRE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01년 준공된 이 건물은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로 대지면적 1만9359㎡, 연면적은 9만9474㎡다. 인근 보유 대지를 포함한 매각 대상 부지 면적은 총 2만800㎡다.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서울 성수동 소재 부동산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여러 기업과 금융회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말 진행한 매각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KKR 컨소시엄, 미래에셋자산운용·크래프톤 컨소시엄,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 마스턴투자운용·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태영건설·이스턴투자개발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입찰 초기부터 1조원 이상을 써내야 인수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많았다.IB업계에선 크래프톤이 이마트 건물을 사들여 본사 사옥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상장 준비를 할 때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장기 거점 확보에 쓰겠다고 밝혀서다.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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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대한항공 등 기업들 "회사채 최대한 늘려 찍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10월07일(15: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기업들이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해 회사채 발행규모를 최대한 늘려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가 미달된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최근 대부분 기업이 발행금리가 대폭 상승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발행액을 확대했다.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수요예측 때 예정했던 회사채 발행 규모보다 400억을 늘린 2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3년 만기물은 당초 1500억원에서 300억원을 증액하면서 발행금리가 연 2.068%에서 2.199%로 올랐고, 5년물 역시 100억원을 증액하며 연 2.267%에서 2.439%로 금리가 올랐다. 신세계는 3년 만기물 자금으로 샤넬코리아 등 업체 대금을 지급하는 한편 3개월 간격으로 회전되던 단기 사채를 집중적으로 상환해 자금운용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역시 2년 만기물을 40억원 증액한 1460억원, 3년물은 640억원이나 늘린 1240억원 규모로 이날 회사채를 발행했다. 항공기 리스대금 재원과, 항공유 구입비 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용등급이 BBB+에 불과한 대한항공은 2년물 이자율 연 3.431%, 3년물 발행금리 연 3.902%를 감수했다. KCC와 한국투자증권 역시 수요예측 흥행을 발판으로 회사채 발행 규모를 대폭 증액했다.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과 증시 하락으로 기관들의 채권발행시장 투자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 최근 풀무원식품(신용등급 A-) 5년물 회사채 500억원 모집에 단 18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고, 두산공작기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디티알오토모티브 역시 1500억원의 모집물량에 못미치는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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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이트파트너스, AUM 1000억 돌파
≪이 기사는 10월03일(15:2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올해 하반기 2개의 펀드를 신규 결성하며 운용 규모 1056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출범 후 1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500억원 규모의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9월에는 300억원 규모 ‘스마트신세계포커스투자조합’과 182억원 규모 ‘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을 잇달아 결성했다.‘스마트신세계포커스투자조합’은 지난 4월 진행된 한국모태펀드 수시모집을 통해 결성됐다. 이 펀드는 앞으로 리테일테크, 푸드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신세계웰니스투자조합’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출자해 지난달 29일 결성된 펀드다. 스마트 농업 내 다양한 영역의 유망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첫 펀드였던 ‘스마트신세계시그나이트투자조합’은 총 500억원 규모로 결성돼 현재까지 쿠캣, 스페클립스, 파지티브호텔, 피치스, 슈퍼메이커즈 등에 투자했다. 투자조합 형식의 펀드 외에도 자체 자금을 통해 지난해 동남아 대표 수퍼앱 그랩과 패션쇼핑앱 에이블리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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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올들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투자금 넉넉히 확보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28일(17: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의 회사채 발행에 58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신세계는 지난 1월 회사채 시장을 찾은 뒤 8개월만에 자금조달에 나섰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58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1500억원 규모 발행을 예정한 3년 만기물에 3900억원, 500억원의 5년물에 1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신세계는 회사채 발행규모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것을 검토중이다. 신세계 회사채의 개별민평금리 대비 각각 0.1%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에서 물량이 채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 등급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인 5년 만기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건물로 지어지는 서울 장충동 도심연수원 공사대금으로 사용한다. 3년물로 조달한 자금은 10월 중 만기인 단기사채의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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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도 명품 수요 증가…신세계, 빠르게 영업수익성 회복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9일(09: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빠르게 영업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9.6%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엔 11.7%를 나타냈다.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민간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명품 등 고가품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중국인 대리구매상 대상 면세점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단기적인 위험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백화점, 시내 면세점, 의류·화장품 도소매 부문의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띠고 있어 중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신세계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지역에서 백화점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과 함께 백화점 업권 내 과점적인 시장 지위를 갖췄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면서 과거에 비해선 재무안정성 지표가 나빠졌다. 지난해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여파로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대전신세계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과 신종자본증권 상환이 맞물리기도 했다.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이후엔 현금흐름 대응능력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과 운전자금 관련 재무부담 추이를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신세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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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도 명품이 효자"…신세계, 영업수익성 빠르게 회복
신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빠르게 영업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2%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9.6%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엔 11.7%를 나타냈다. 백신 접종 등을 통해 민간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명품 등 고가품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중국인 대리구매상 대상 면세점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시장 참여자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단기적인 위험요인이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백화점, 시내 면세점, 의류·화장품 도소매 부문의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띠고 있어 중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신세계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주요 지역에서 백화점 12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과 함께 백화점 업권 내 과점적인 시장 지위를 갖췄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면서 과거에 비해선 재무안정성 지표가 나빠졌다. 지난해엔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여파로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이 약화된 가운데 대전신세계 관련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과 신종자본증권 상환이 맞물리기도 했다.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이후엔 현금흐름 대응능력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을 감안해 영업현금흐름 창출능력과 운전자금 관련 재무부담 추이를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신세계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으로 AA를 부여하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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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품은 롯데 가세…'유통 빅3' 리빙 대전
롯데쇼핑이 한샘 공동 인수에 나서면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빅3’가 리빙시장에서도 맞붙게 됐다. 리빙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성장하며 유통의 핵심 콘텐츠로 떠오른 분야다. 여러 유통 채널과 관련 계열사를 거느린 3사가 맞붙게 된 만큼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롯데백화점은 올 들어 리빙을 강화하며 한샘의 대규모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약 3500㎡(1050평) 규모의 울산점 매장, 2개 층에 자리한 메종 동부산 매장이 대표적이다. 모델하우스와 가상현실(VR) 체험존 등이 마련된 체험형 매장이다. 롯데쇼핑은 체험형 매장을 연내 13개까지 만들 계획이었으나 한샘을 인수한 만큼 이런 구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유통 외 건설은 물론 인테리어 소재를 생산하는 화학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롯데케미칼이 터키 벨렌코 공장에서 인테리어에 쓰이는 인조대리석 소재 ‘엔지니어드 스톤’을 생산하는데, 이를 리빙에 활용하는 방안 등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이미 가구 소재 생산부터 가구 제조, 판매까지 전 과정의 계열화를 구축했다. 2012년 가구업체 현대리바트에 이어 2018년 건자재 계열사 현대L&C를 인수하면서다. 현대L&C가 엔지니어드 스톤 등 가구 소재들을 생산해 현대리바트에 납품하고, 이를 사용해 만든 가구를 판매하는 현대리바트 매장이 현대백화점과 아울렛에 입점해 있다.신세계그룹의 가구 업체 까사미아는 해외 고가 가구 판매를 늘리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패션 등 전 분야의 해외 고급 브랜드를 강화하는 신세계와 발맞춘 행보다. 지난해 까사미아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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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IMM PE와 함께 한샘 공동 인수한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0일(10: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롯데쇼핑이 국내 사모펀드(PEF)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을 인수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전날 한샘을 함께 인수할 전략적 투자자(SI)로 롯데쇼핑을 결정해 통보했다. 롯데쇼핑은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결성하는 펀드에 기관투자자(LP)로서 2995억원을 출자한다. 한샘 인수전에는 LX하우시스 등 다수의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어 관심을 모았으나, 롯데그룹이 최종 낙점됐다.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쇼핑을 중심으로 롯데건설, 하이마트 등과 시너지가 크다고 보고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는 분석이다. 한샘이 오프라인 시장에서 보유한 가구, 인테리어 부문 경쟁력을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더하면 양사 모두에 ‘윈윈(WIN-WIN)’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국에 440여 개 매장이 있는 롯데하이마트에 한샘의 인테리어로 바꾸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그룹의 한샘 인수전 참여로 국내 가구·인테리어 시장은 백화점 등 대형 유통그룹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의 유통 부문 경쟁사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이미 각각 까사미아와 리바트를 보유하고 있다. 가구 인테리어 업계는 코로나 19 여파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장 사업 분야으로 떠오르고 있다.IMM PE는 내주 중 한샘 측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7월14일 한샘 측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두달여 만이다. 매각 대상은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30.21%다. 전체 매각 금액은 약 1조5000억원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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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SK…국내 간판 그룹 중 신용도 승자는 어디, 신평사 세미나 '러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앞다퉈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있다.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개별 기업이나 특정 대기업그룹의 신용도에 대한 의구심이 많아지고 있어서다.각 신용평가사에 소속된 현장 연구원들의 시각과 분석을 공유하고 공개적인 질의응답을 진행해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린 기업들의 신용도 변동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들어 대기업그룹 신용 이슈 점검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이날은 SK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재무 상태와 신용도 전망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SK그룹 관련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올라탄 SK그룹, 투자의 무게를 견뎌라'라는 주제로, 현대중공업그룹 관련해선 '조선 부문의 실적, 인수합병(M&A)·기업공개(IPO)가 그룹 신용도의 핵심'을 주제로 발표가 예정돼 있다.지난 8일엔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롯데그룹 관련해선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그룹 실적이 회복세지만 호텔·쇼핑은 여전히 고전 중"이라는 진단을 냈고, 신세계그룹에 대해선 "디지털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높아진 투자 부담과 불확실한 성과가 신용도 향방의 핵심"이라는 분석을 내놨다.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14일 '금융업 신용도 이슈와 방향성 점검'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증권업 변화와 전망, 코로나19 속 할부리스사의 실질적인 자산건전성, 대형금융회사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 시행에 따른 은행과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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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소매유통업 신용도 [김은정의 기업워치]
≪이 기사는 08월04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소매유통 업체들의 신용도 전망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재편이 너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다른 산업에 비해 소매유통업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축적된 사업 성과 데이터도 많지 않아 당장 각 사별로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는 영업전략의 우위를 가르기도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각 사별 투자 규모와 인수합병(M&A)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신용도 방향성을 재고 있다.4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매유통업에 대한 정기 평가 결과 1개사의 신용등급이 오르고, 1개사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14개사의 신용등급은 유지됐다.영업 실적과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두드러진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의 단기 신용등급이 A1으로 오르고, 재무안정성이 크게 흔들린 에이케이에스앤디의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달렸다. 다른 업체 대부분은 예상을 웃도는 영업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점포 구조조정 등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원활하게 진행돼 신용도를 유지했다.한국기업평가는 올 하반기 소매유통업의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가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여전하고 이커머스의 저마진 경쟁이 오프라인 업계의 영업수익성 회복 폭을 제약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소매유통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구조적 변화를 미리 파악해 선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면 순식간에 시장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경고다.최한승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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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신세계,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최대주주 된다
▶마켓인사이트 7월27일 오전 10시27분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최대주주가 되고 경영권도 독자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추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신세계그룹 이마트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은 27일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인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5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약 4700억원을 투입해 17.5%를 확보하고, GIC가 8100억원으로 나머지 지분 32.5%를 인수하는 내용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기업가치는 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지분을 50%씩 나눠 보유 중이던 이마트는 이번 거래로 지분율을 67.5%로 끌어올리게 됐다.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1997년 이마트와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1999년 이화여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국내 매장 수가 1500개에 달하는 대표 커피 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매장 수 기준으로는 스타벅스가 진출한 전 세계 국가 중 5위다.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스타벅스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 대기업의 유통 역량과 결합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고객들이 새벽부터 줄을 서며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굿즈(머천다이즈) 판매는 마케팅을 넘어 사회 현상으로까지 번졌다.신세계 측이 지분 전량을 인수하면서 스타벅스의 국내 마케팅 전략도 한층 유연해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공동 마케팅을 펴거나 스타벅스 매장 내에서 이마트의 자체상품(PB) 및 굿즈를 판매하는 등 협업이 예상된다. 스타벅스 브랜드의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