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됐다…"위기 정면 돌파"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됐다…"위기 정면 돌파"

    정용진 신세계그룹 총괄부회장이 8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직에 오른 지 18년 만이다. 정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은 그룹 총괄회장로서 신세계그룹 총수 역할을 계속 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승진은 그룹에 닥친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함이라는 게 신세계측 설명이다. 신세계그룹은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혁신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최고의 고객 만족을 선사하는 등 1등 기업으로 다시 한번 퀀텀 점프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유통 1등기업' 자리를 지켜오던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최근 e커머스 기업인 쿠팡에 정상 자리를 내줬다.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9조472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쿠팡이 이마트에 앞서 유통사 최초로 '30조원' 벽을 넘긴 것이다. 이마트는 법인 설립 아후 첫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정 회장은 이번 인사에 앞서 지난해 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한 바 있다.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한 조치다.  한편 백화점, 면세점, 패션 부문을 맡고 있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 아시아나 화물·에코비트·HMM 주목…"작년보다 M&A 활기"[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아시아나 화물·에코비트·HMM 주목…"작년보다 M&A 활기"[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투자은행(IB) 업계 전문가들이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거래가 전년 대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에코비트, HMM 등이 올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M&A 매물로 꼽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국내 IB업계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M&A 거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76.4%에 달했다. '별 차이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한 이들은 18.2%, '줄어들 것이다'를 택한 이들은 5.4%에 그쳤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M&A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이 많았다.M&A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 중에선 그 이유로 대기업 발(發) 구조조정 매물의 출현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SK와 LG, 롯데, 신세계, CJ 등 주요 대기업이 비주력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M&A에 나서면 연쇄적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도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침체된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 여파로 지갑을 닫았던 PEF들이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하기 위해 다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펀드 만기가 다가온 PEF는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성사되는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올해 주목할 만한 M&A 매물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에

  • 유통 빅4 'M&A 웃돈' 부메랑 됐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 국내 ‘빅4’ 유통 그룹이 기업 인수합병(M&A)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인수한 기업 가치 하락 등으로 장부상 손실 처리한 금액이 작년에만 최소 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웃돈’(프리미엄)을 지급한 것이 대손상각이라는 ‘부메랑’이 됐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가 지난해 영업권 상각, 지분투자 평가손실로 처리한 금액은 확인된 것만 총 1885억원에 이른다. 롯데쇼핑의 한샘 등 지분투자 평가손실 531억원, 코리아세븐의 미니스톱 영업권 상각 644억원, 롯데케미칼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영업권 상각 710억원 등이다.신세계 이마트는 2021년 3조4400억원에 인수한 G마켓, 4742억원에 추가로 지분을 사들인 스타벅스코리아에서 1592억원의 영업권을 상각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첫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문제는 올해도 이 금액(1592억원)을 추가로 상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마트가 매 분기 398억원 정액을 영업이익에서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현대백화점은 침대 매트리스 생산업체 지누스를 2022년 약 8790억원에 인수할 때 준 프리미엄 일부를 인정받지 못해 403억원을 상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음식 배달업체 요기요 투자가 ‘독’이 됐다. 3000억원 넘게 주고 산 요기요의 지분 가치가 급감해 1170억원의 평가손실을 반영했다.안재광 기자

  • SK·CJ·신세계엔 일거리 찾는 IB맨 '문전성시'

    M&A

    SK·CJ·신세계엔 일거리 찾는 IB맨 '문전성시'

    "올해는 SK, CJ, 신세계그룹이 핵심이에요. 세 곳 모두 작년보다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됩니다. 이중 한 곳만 잘 잡아도 올해 장사는 크게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한 투자은행(IB) 인수합병(M&A) 담당자는 "IB와 자문사 사이에 이들 그룹사에 대한 거래 수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업계 분위기를 이 같이 전했다.8일 IB업계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올해 SK·CJ·신세계 세 그룹사 일감이 M&A 거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각사 고위 관계자와 지주 핵심 인물을 접촉하는 데 여념이 없는 분위기다.작년 한 해는 IB 모두 성과가 부진했던 해였다. 상당수 거래가 지연되거나 무산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으레 연말이면 자문 수수료를 정산하는 데 분주하지만 작년은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신규 일감은 없으니 마음놓고 편하게 쉬기도 어려웠다. 대형 거래가 자취를 감춘 가운데 일부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은 국내 증권사로 돌아가면서 외국계 IB는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만큼은 대기업발 일감이 다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카브아웃(carve-out) 형태의 거래가 작년에 이어 올해는 더욱 늘 것이란 관측이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전례없는 복합 위기를 마주한 주요 대기업들은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현금 확보에 매진해왔다. 비핵심 사업은 신속하게 매각, 철수하거나 재편에 나서는 식이었다. 특히 카브아웃 형태로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에게 매각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SK그룹이 대표적이었다.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와 SKC 피유코어는 각각 한앤컴퍼니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로 넘어갔다. SK

  • '봄바람' 부는 유통주…어떤 종목 담아볼까

    '봄바람' 부는 유통주…어떤 종목 담아볼까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 이슈로 증시가 급등락하는 가운데 유통주의 존재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적으로 PBR이 낮은 종목군으로 꼽힌 데다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등 정책 수혜 기대가 겹치면서 동반 급등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다만 실적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 유통업종 지수는 0.24%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0.92% 하락한 가운데 약진했다. 정부가 대형마트에 적용하는 공휴일 의무휴업 규제 폐지 방안을 밝힌 지난달 22일 이후로는 15.74% 올랐다.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한 건 대부분 유통주의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상이 돼 주주환원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 올렸다. 주요 유통주의 PBR은 롯데쇼핑 0.26배, 이마트 0.22배, 신세계 0.42배, 현대백화점 0.29배, GS리테일 0.57배다. BGF리테일(2.27배)만 1배 이상이다.간만에 유통주 주가가 시원스레 올랐지만, 증권사의 유통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유통주는 낮은 PBR이 마땅할 만큼 자기자본수익률(ROE), 시장 지배력, 이익 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건 비합리적이라는 얘기다.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주의 지배주주귀속순이익 기준 3년 평균 ROE는 롯데쇼핑 -16.22%, 이마트 1.71%, 현대백화점 1.68%, GS리테일 -2.65%에 그친다. 작년 기준 코스피 합산치인 8.05%에 한참 못 미친다. BGF리테일과 신세계는 각각 17.72%와 8.25%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ldqu

  • 中 춘제 기대감에 신세계 이틀 연속 상승

    신세계가 모처럼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신세계는 1.29% 오른 1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52주 최저가(16만3000원)를 찍은 뒤 이틀 연속 상승했다.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기 침체 이후 장기간 주가 흐름이 부진한 데 따른 저평가 매력이 주목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신세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69배로, 주요 백화점·면세점 종목 중 가장 낮다. 롯데쇼핑과 호텔신라는 각각 8.14배와 14.18배다. 현대백화점(5.14배)도 신세계보다 높다.올해 면세점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2월 춘제(중국의 설날) 이후는 계절적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작년엔 중국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중국인의 해외 단체관광이 어려웠다.하지만 백화점 부문의 전반적인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한경우 기자

  •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유통 라이벌 롯데·신세계, 연초 회사채 시장 동반 '흥행'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비슷한 시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유통업 실적 부진 우려가 큰 상황에서 그룹의 탄탄한 지원으로 조 단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에서 3년물에 8350억원, 5년물에 1850억원 등 총 1조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AA급 우량채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백화점 실적 호조로 이익 창출력이 높아진 데다 면세점 영업이 안정을 되찾았다는 게 한신평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면세점 매출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신세계가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상품이라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신세계는 매년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1월 1000억원 모집에 1조69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2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어 6월에도 2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2950억원을 확보해 3200억원을 조달했다.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도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자금이 쏟아졌다. 25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145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있다.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총력을 기울

  • 시그나이트파트너스-산은캐피탈, 560억 펀드 결성…"패션·뷰티·테크 투자"

    INVESTOR

    시그나이트파트너스-산은캐피탈, 560억 펀드 결성…"패션·뷰티·테크 투자"

    신세계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산은캐피탈과 공동 운용사(GP)로 560억원 규모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7일 밝혔다.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 펀드다.펀드 주요 출자자(LP)로는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참여한다.아뜰리에투자조합은 뷰티·패션·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도와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K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전환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업에도 투자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 과정에 참여해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뷰티 분야에서는 K뷰티의 강점으로 떠오른 필러, 스킨 부스터, 미용 레이저장비 등 의료기기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와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회사, 뷰티 테크 및 원료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패션 분야에서는 시장이 크고 성장 잠재력이 큰 카테고리 안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패션 테크 회사에 투자할 계획이다.디지털 테크 분야에서는 e커머스 및 데이터분석,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뷰티·패션산업의 밸류체인을 효율화할 수 있는 회사, 수출입 업무의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관련 비즈니스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대표 펀드매니저는 이새봄 수석 심사역이 맡는다. 이 심사역은 연세대 화학공학 학사와 KAIST 경영대학원 테크노경영 MBA를 거쳤다. 이후 디티앤인베스트먼트에서 투자본부 부장으로 일하다 2021년 8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 합류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다 바꿔라" 정용진, 강력 쇄신 주문

    "다 바꿔라" 정용진, 강력 쇄신 주문

    e커머스 공세, 경기 급랭 등의 여파로 부진의 늪에 빠진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사진)이 최근 확대 개편한 경영전략실(옛 전략실)에 강도 높은 쇄신을 요구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에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정 부회장은 지난 20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스스로 변화하지 않고 변화를 요구만 한다면 그 뒤를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전략실이 각 계열사를 통제하고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신세계는 17일 종전의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확대 개편했다.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는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바꿨다.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이 과거 일해온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전략실이 신세계의 최종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조직인 만큼 책임도 무겁게 져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는 얘기다.특히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이 그룹의 리스크 관리 최전선에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 계열사에 잠재한 리스크 요인도 사전에 파악해 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영전략실을 필두로 그룹 전체가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설 것도 당부했다.신세계그룹은 부동산 경기 부진 여파로 지난 3분기 신세계건설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바람에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의 연결실적까지 타격을 받았다.송영찬 기자

  • 兆단위 개발사업 나선 신세계프라퍼티, 역삼 센터필드 유동화 검토

    兆단위 개발사업 나선 신세계프라퍼티, 역삼 센터필드 유동화 검토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센터필드 보유 지분을 두고 유동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원 여력이 부족한 모회사 이마트 대신 다른 계열사인 신세계에 매각하거나 그룹 리츠를 신설해 활용하는 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테헤란로에 소재한 센터필드 보유 주식(지분율 49.69%) 유동화를 검토 중이다. 조선팰리스호텔이 입점해 있는 센터필드는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 중간 지점에 위치한 복합 빌딩이다. 강남 한복판 '노른자위 땅' 중에서도 알짜로 꼽히는 곳이다. 총 연면적 23만9242㎡로 지하 5층~지상 36층, 지하 7층~지상 36층 두 건물로 이뤄져 있다. 2020년 개장했다. 센터필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2018년 르네상스호텔 자리에 호텔을 철거하고 신축한 자산이다. 당시 총사업비 2조원 중 8000억원은 에쿼티(Equity) 투자로, 나머지 1조2000억원은 담보대출로 마련했다. 에쿼티 투자금액 중 5000억원은 국민연금, 나머지 3000억원은 콜버그앤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조달했다. 이후 2020년에 신세계프라퍼티가 KKR이 보유한 펀드 지분을 3600억원에 넘겨받았다. 작년 2042억원을 추가 투입하면서 지분율이 49.69%까지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장부가치는 7084억원이다.   그룹 주력 자산이기 때문에 외부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신세계에 보유지분을 넘기거나 준비 중인 신세계리츠(가칭)를 활용하는 방식이 유력 논의되는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7월 '신세계프라퍼티AMC' 설립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두 선택지 모두 그룹 내 소유권은 유지하면서도 목돈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 신세계, 전략실 8년 만에 대대적 개편

    신세계그룹이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장을 8년 만에 교체하고 사업구조 재편 등 전략실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지난 9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의 30% 이상을 물갈이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추가로 대표급 인사 및 조직개편에 나선 것이다.신세계는 ‘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경영전략실’로 17일 개편하고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사장)를 임명했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업무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신세계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의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할 것”이라며 “계열사 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임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기존의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겸직한다. 임 실장은 지난 7년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으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안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9월부터 임 실장이 겸직하던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이 대표는 2017년 그룹 전략실(현 경영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및 전략실 총괄 부사장보 등을 거쳤다.신세계그룹은 올 9월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 중 계열사 2개 이상을 책임지는 겸직 CEO만 4명이다.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송영찬 기자

  • 신세계, 그룹 컨트롤타워 강화…새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 그룹 컨트롤타워 강화…새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9월 대대적인 최고경영진 인사로부터 두 달 만이다. 경영전략실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경영 혁신을 서두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신세계그룹은 17일 기존의 ‘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경영전략실’로 개편하고 신임 경영전략실장에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사장)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룹 최고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안정적으로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업무를 강화하겠단 취지다. 신세계그룹은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할 것”이라며 “각 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기존의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도 겸직한다. 임 실장은 지난 7년 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으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스타필드 출범 때부터 여러 관계사와의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점이 감안됐다. 지난 9월부터 임 실장이 겸직하던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그룹 전략실(현 경영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및 전략실 총괄 부사장보 등을 거쳤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냈다. 이 중 계열사 2개 이상을 맡은 겸직 CEO만 4명이다.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이번 경영전략실 강화는 지난

  • 정유경의 뷰티 야심…"글로벌 명품 만든다"

    정유경의 뷰티 야심…"글로벌 명품 만든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뷰티 사업을 펼쳐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브랜드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21년 만든 럭셔리 브랜드 ‘뽀아레’를 앞세워 세계로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뽀아레는 ‘한국 뷰티 브랜드도 세계 시장에서 초(超)럭셔리가 될 수 있다’는 일념으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이 야심 차게 출범시킨 브랜드로 유명하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가 오는 15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 2023’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프리즈 런던 기간에 런던의 리젠트파크에서 ‘뽀아레 라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뽀아레는 오랜 기간 해외 뷰티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앞서 프리즈 런던에서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구상이다. 라운지에는 뽀아레의 메이크업 컬렉션이 전시된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딥디크’, ‘아워글래스’, ‘바이레도’ 등 수십 개의 해외 유명 뷰티 브랜드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외에 6개의 국내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뽀아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은 110여 년 전통의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2015년 인수했다. 폴 뽀아레는 ‘패션의 왕’이라 불린 디자이너 폴 푸아레가 1903년 설립했다. 뷰티산업 역사엔 패션 브랜드 최초로 향수 제품을 출시한 것으로 이름을 새겼다.신세계인터내셔날이 폴 뽀아레의 상표권을 활용해 뽀아레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견줄 수 있는 ‘한국 명

  • 신세계 9개 계열사 CEO 교체…비상경영 체제로

    신세계 9개 계열사 CEO 교체…비상경영 체제로

    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한 달여 앞당겨 9월에 할 것이란 소문이 그룹 안팎에서 빠르게 번졌다.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운영사 ㈜신세계의 실적 악화가 문제였다.백화점 쪽에선 부동의 1위 신세계 서울 강남점조차 8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주가는 2011년 상장 후 최저로 추락했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의 읍참마속 인사는 이런 분위기 속에 단행됐다.○역대급 CEO 물갈이신세계그룹은 20일 이뤄진 ‘2024 정기 임원인사’에서 25개 계열사 대표 중 9명을 교체했다. 그룹 내에선 ‘인사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룹 관계자는 “이마트와 신세계는 고객 특성상 상호 보완 관계여서 양사 대표가 동시에 교체되는 일은 없었다”며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동시 교체는 오너 일가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이마트는 올 상반기에 39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4조40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만3300원으로 마감했다. 2018년 32만원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날개 없는 추락’이다.신세계 실적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 상반기 매출(3조6346억원)과 영업이익(3019억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13%씩 떨어졌다.○관리 전문가 긴급 투입신세계그룹은 관리에 무게를 둔 이명희 회장의 ‘성공 방정식’을 다시 한번 그룹 전체에 퍼지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의 통합 경영을 맡은 한채양 신임

  • 신세계 'CEO 투톱' 전격 교체

    신세계 'CEO 투톱' 전격 교체

    국내 1위 유통그룹(매출 기준)인 신세계그룹이 쌍두마차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 25개 계열사 전체로도 최고경영자(CEO)의 36%(9곳)를 바꿨다. 경기 둔화와 쿠팡 등 신흥 e커머스 강자의 공세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2024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9년 10월 이마트 수장에 선임된 강희석 대표가 4년 만에 교체됐다.후임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이끌어온 한채양 대표가 임명됐다. 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슈퍼마켓), 이마트24(편의점) 3개사 CEO를 겸직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통합 소싱(상품 조달)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처”라며 “재무·관리 전문가를 투입함으로써 당분간 조직 정비에 전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는 신세계백화점 운영사인 ㈜신세계 대표를 겸직한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이끄는 신세계 부문에서는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의 귀환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이끌면서 백화점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유통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큰 신세계의 인사 폭에 대해 “유통 명가 재건을 위한 전열 재정비”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소신인 ‘안정과 관리’가 당분간 그룹 경영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박동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