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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데믹 다가오자 유통주 '반등'…영업규제 완화 논의 영향도

    엔데믹 다가오자 유통주 '반등'…영업규제 완화 논의 영향도

    코로나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에 따라 유통기업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정부에서 10년 만에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 논의에 돌입한 것도 주가 상승 흐름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5.15%(15시 기준) 상승한 1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4일 연속 오름세다.롯데쇼핑은 전날(7일)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9019억원, 7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3조902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76억원에서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증권가 추정치 평균·585억원)보다 27% 불었다. 롯데쇼핑의 실적 상승은 백화점 사업부가 견인했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대면 쇼핑 등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다, 타 유통기업들의 주가도 엔데믹 효과를 타고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신세계는 2.95%, 현대백화점은 3.2% 오른 상태에서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에서 대형마트 등에 대한 영업 규제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도 주가 반등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거래 증대로 인해 급등했던 네이버, 카카오 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전통 유통기업들의 주가가 반사 효과를 받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다만, 최근 유통기업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 흐름에 불과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코로나19 하락했던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일 뿐 전통 유통기업들의 성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통 유통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 '명품업계 파워맨' 루이비통 회장, 3년 만에 방한

    '명품업계 파워맨' 루이비통 회장, 3년 만에 방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의 마이클 버크 회장(사진)이 다음주 한국을 방문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대표와 차례로 만난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인 LVMH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은 건 2019년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버크 회장은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이비통과 티파니 등의 상황을 점검하고, 아시아 명품 시장 움직임을 살펴볼 예정이다.20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버크 회장은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2019년까지 아르노 총괄회장이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버크 회장이 한국을 찾는다.명품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루이비통의 매출 증가폭이 큰 만큼 방문 의지를 적극 드러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버크 회장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동아시아 명품 시장을 살펴볼 계획이다.루이비통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작년 매출은 1조4680억원으로, 2020년(1조467억원) 대비 40.2% 불어났다.버크 회장은 LVMH의 지주사 격인 아르노그룹의 부동산 사업을 이끌며 그룹 내 입지를 키웠다. 이후 디올과 펜디 대표를 거쳐 현재는 루이비통과 티파니를 맡고 있다. 루이비통은 LVMH그룹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해 중요도가 가장 큰 브랜드다.버크 회장은 한국에 도착해 루이비통 서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한 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국내 3대 백화점 CEO와 연달아 회동할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백화점에서는 루이비통을 중심으로 LVMH 브랜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에르메스, 샤넬과 함께 ‘3대 명품’ 중 하나로 꼽히는 루이비통을 백화점에 입점시키면 매출 규모가 커

  • 신세계, 디지털 대전환에 20조원…새 물류센터 건립 3조원 투자

    신세계그룹이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총 20조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신세계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20조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발표했다.신세계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확산함에 따라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고, 시스템 개발을 가속하는 등 온라인 비즈니스의 핵심인 물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3조원을 쓸 계획이다.코로나19로 움츠렸던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다시 힘을 싣기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출점과 기존점 경쟁력 확대를 위해 3조9000억원을 사용한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출점과 기존점 리뉴얼 등에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수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창원과 스타필드 청라 등 신규 점포 출점을 위해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만 11조원을 쏟아붓는 것이다.신세계는 유통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헬스케어와 콘텐츠 사업 등 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 발굴에 2조원을 쓴다.박종관 기자

  •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습관의 전쟁'서 밀린다고?…이마트 실적 비관론 극복할까

    이마트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과 회사 간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어닝 쇼크’라는 증권업계의 지적과 “계획된 축소일 뿐”이라는 회사의 반박이 맞서고 있다. 증권사들이 18일 잇따라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3년 차 최고경영자(CEO)인 강희석 이마트 대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7500원(5.91%)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이틀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증권사들은 당분간 실적 개선 요인이 없다며 일제히 이마트 목표 주가를 낮췄다.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58% 하향 조정한다”며 “할인점은 PP(집하·포장)센터 수수료 증가로 올해 영업이익이 18% 감소할 전망이고, e커머스 사업의 경우 SSG닷컴은 영업적자 1307억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16, 17일 이틀에 걸쳐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업설명회(IR)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1분기에 순매출 7조35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쪼그라들었다.이에 대해 이마트 고위 관계자는 “계획된 축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글로벌)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실제로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중심 유통업체 중 가장 빠르게 변하

  • "여보, 이마트 주식 사고 싶어?"…아내는 머뭇거렸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여보, 이마트 주식 사고 싶어?"…아내는 머뭇거렸다 [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출근길 남편을 보고 아내가 자랑하듯 얘기한다. “쿠팡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000원 쿠폰을 주네. 서울우유 1ℓ짜리 2개(6340원)를 3340원에 샀어” “그렇군…” 시큰둥한 대답에 아내가 한마디 더 보탠다. “로켓와우 회원이라 배송비도 공짜라니까. 포장도 깔끔하네”.그러고 보니 요즘 평범한 가정의 남편들의 일과는 새벽에 배송된 문 앞의 상품 더미를 옮기는 일로 시작된다. 현관에 쌓인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다. 초봄엔 오아시스에서 주문한 돌나물을 ‘이거 예전에 먹던 돌나물 맞아?’라는 감탄사와 함께 먹었고, 늦봄엔 마켓컬리의 당도 높은 딸기를 양껏 즐겼다. 화장지, 식용유 같은 생필품들은 쿠팡으로 필요할 때마다 주문한 지는 꽤 오래됐다.소비는 일종의 습관이다. 특히 일상에 필요한 물건을 사는 소비의 ‘루트’는 거의 정해져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남편은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아내를 따라 대형마트에 가서 상자째 물건을 사서 차에 싣고 오곤 했다. 불과 2년 여 만에 소비 습관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했던 온라인 쇼핑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눈으로 보고 사야 하는 것으로 믿었던 신선식품에서마저 대형마트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을 정도다. 쿠팡, 오아시스, 컬리에서 배달된 물건들을 정리하던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이라면 이마트 주식 사겠어?”…“글쎄…쿠팡도 안 사겠지만 이마트도 좀…” 어닝쇼크 VS 계획된 축소…이마트 1분기 실적 논쟁 “계획된 축소다” 지난 12일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이마트의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 ‘스타필드 합작사’ 美 터브먼, IFC몰 운영하나

    INVESTOR

    ‘스타필드 합작사’ 美 터브먼, IFC몰 운영하나

    신세계그룹과 합작해 국내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를 연 미국의 터브먼(Taubman)이 서울 여의도 IFC몰 운영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2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IFC 인수를 앞두고 미국 터브먼을 전략적투자자(SI)로 확보했다. 보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터브먼의 유통시설 운영 능력을 활용해 IFC몰의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해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IFC를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IFC는 오피스 3개 동과 콘래드 호텔, IFC몰로 구성돼 있다.1950년 설립된 터브먼은 미국과 아시아에서 24개 아울렛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와 함께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안성을 합작 설립했다.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터프먼의 IFC 운영과 관련해 “확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잭니클라우스GC, 명문 회원제로 운영할 대기업에 매각 추진

    M&A

    잭니클라우스GC, 명문 회원제로 운영할 대기업에 매각 추진

    인천 송도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인 잭니클라우스GC가 매물로 나왔다. 잭니클라우스GC는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고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에서 최고급 골프장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신세계, CJ 등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잭니클라우스GC의 소유주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최근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잭니클라우스GC는 2010년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에 문을 연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세기의 골퍼’ 잭 니클라우스의 이름을 따 지어진 최초의 골프클럽이다. 2017년부터 KPGA투어 최고 상금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도심에 조성돼 접근성이 뛰어나고, 클럽하우스 등 주변 경관이 뛰어나 골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다. 2012년에는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한국판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베스트 뉴 코스'로 꼽히기도 했다.잭니클라우스GC는 송도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2002년 3월 7대3 비율로 합작법인 NSIC를 설립, 송도국제도시 574만㎡ 부지에 24조원을 투입해 국제업무지구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NSIC 지분은 게일이 70.1%, 포스코건설이 29.9%다. 그러나 2015년 스탠 게일 회장의 미국 내 세금 책임 문제 등으로 양사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홍콩 소재 투자회사 등이 게일의 지분을 인수했다. 현재는 포스코건설(29.9%), ACPG K-Land(45.6%),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25.4%)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NSIC가 매각에 나선 것은 최근 국내 골

  • 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SK·롯데·신세계가 '찜'한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은? [허란의 VC 투자노트]

    음식배달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최근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IMM인베스트먼트, 신세계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CVC), 롯데벤처스, 삼성웰스토리, DS앤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포티투닷, SKT-인피니툼 펀드, 캡스톤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로봇 스타트업으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가 많지 않은 대규모 펀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출시2017년 설립한 뉴빌리티는 도심형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NEUBIE)’를 선보이며 ‘도심형 로봇 배달 서비스’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네모난 박스 모양의 뉴비가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울 서초‧송파구 일대에서 치킨, 편의점 상품, 도시락 등을 시범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뉴빌리티는 단순히 음식배달 로봇을 만드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개인화된 근거리 로봇 배달 서비스(RaaS)를 목표로 하고 있다.회사는 올해 국내 첫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비고(NEUBIEGO)’를 출시할 예정이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자체 뉴비고 앱에서는 물론 카카오톡 같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로봇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하반기엔 세계 최초로 골프장에서 코스 내 무인 식음료를 주문 판매하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기업들 왜 투자했나이번 투자에는 SK텔레콤, 삼성웰스토리, 롯데‧신세계그룹 CVC,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포티투닷 등 전략적 투자자(SI)들도 대거 참여했다.이재신 SK텔레콤 글로벌사업개발 담당은 “급성장 중인 라스트마일 배송시장에서 뉴빌리티와 SKT간 다

  • ‘IFC 3차 입찰’ 이지스·미래에셋 2파전 “4.5兆 넘을 수도”

    M&A

    ‘IFC 3차 입찰’ 이지스·미래에셋 2파전 “4.5兆 넘을 수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3차 입찰에 최종 인수 후보로 경합 중인 이지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금융그룹 컨소시엄 2곳이 모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부동산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실시한 제3차 입찰에 이지스자산운용·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지, 구체적인 시기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IFC 매각가격이 기존 2차 입찰 때 알려진 4조4000억원을 웃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매각가격이 4조5000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IFC를 보유한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작년 말 이스트딜시큐어드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IFC 매각을 추진해왔다. 작년 12월말 1차 입찰, 올해 3월 2차 입찰을 했다.일반적인 부동산 매각은 1차, 혹은 2차에서 거래를 마무리하지만 매각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서는 대형 거래라 흔치 않게 3차 입찰까지 진행했다. 1차, 2차 입찰에는 5~6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나, 이지스와 미래에셋 컨소시엄 말고는 모두 탈락했다.여의도 IFC는 오피스타워 3개동, 콘래드호텔, IFC몰로 구성돼 있다. 2016년 브룩필드자산운용이 2조5500억원에 통으로 매입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IFC인수전' 미래에셋과 손잡는 유통업체는 어디

    'IFC인수전' 미래에셋과 손잡는 유통업체는 어디

    다음달 말 3차 입찰을 앞둔 여의도 IFC 인수전에 신세계 대항마로 어떤 유통업체가 참여할지를 놓고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의도 '더현대'가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강북 상권을 놓고 진출하고자 하는 유통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IFC 인수를 위한 미래에셋컨소시엄에서 IFC 내 쇼핑시설 운영을 위해 국내 유통업체 다수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IFC 매각 주관사인 이스트딜시큐어드는 이지스자산운용컨소시엄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인수 후보로 결정했다. 다음달 말 3차 입찰을 통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차 입찰부터 신세계프라퍼티를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들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IFC 옆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에 맞설 고급 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쇼핑몰 운영을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종 입찰을 앞두고 쇼핑몰 운영을 맡길 전략적 투자자들과 컨텍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적인 업체 선정이 된 것은 아니고 여러 업체를 두고 검토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IFC의 인수가격은 4조4000억원대로 알려졌다. IFC 인수를 위해 대출을 제외한 지분 투자 규모만 1조5000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3차 입찰에서는 후보 2곳의 자금 조달 전략, 기관 투자자 참여 등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온라인 패션브랜드 백화점들도 모시기

    MARKET

    온라인 패션브랜드 백화점들도 모시기

    패션 플랫폼에서 성공한 신진 브랜드들은 최근 백화점의 집중 러브콜을 받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등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특색 있는 브랜드로 점포를 차별화하는 전략이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본점에서 온라인 남성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 팝업스토어를 연다. 2020년 론칭한 언더마이카는 온라인 판매를 고수하던 브랜드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언더마이카는 홈페이지에서 제품 판매가 가능한 시간을 사전 공지한 뒤 한정 수량으로 반짝 판매하는 전략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이 눈독을 들인 것은 언더마이카가 지난해 말 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과 협업하며 깜짝 실적을 낸 뒤다. 언더마이카는 당시 쓱닷컴에서 30초 만에 코트 1억원어치를 완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언더마이카를 긴 시간 설득해 협업했고 이후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개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등 2030 고객 비중이 높은 점포에 영패션 전문관을 개설하고 온라인 패션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판교점에는 MZ세대 사이에서 ‘코트 3대장’ 중 하나로 불리는 패션 브랜드 ‘브라운야드’가, 더현대서울에는 1020이 줄을 서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과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쿠어가 있다. 모두 무신사 등에서 인기를 모은 브랜드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에 패션 플랫폼 하고를 운영하는 하고엘앤에프의 브랜드 마뗑킴과 로아주 등을 모은 편집숍 #16을 운영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브랜드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콘셉트가 명확해 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MZ세

  • 롯데·신세계, 잇단 신사업 진출

    롯데, 신세계, BGF리테일 등 유통업체들이 신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쿠팡, 네이버 등 ‘e커머스 공룡’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 주류소매업, 일반음식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린다. 롯데마트가 공을 들이고 있는 ‘보틀벙커’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잠실점을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하면서 1층에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들여 화제를 모았다.보틀벙커 내 매장 한쪽에는 80여 종의 와인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시음해볼 수 있는 ‘테이스팅 탭’과 안주를 판매하는 ‘부라타랩’ 코너도 함께 마련돼 있다. 향후 이런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주류소매업과 일반음식점업 등을 정관에 추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롯데쇼핑 관계자의 설명이다.신세계백화점도 24일 주총에서 인터넷 경매 및 상품 중개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신세계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술품 판매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사전 조치다. 신세계는 미술품 사업을 전담하는 갤러리팀을 별도로 두고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술품 경매업체인 서울옥션의 주식을 취득하기도 했다.신세계는 이 밖에 부가통신사업, 인터넷 광고를 포함한 광고업·광고대행업·기타광고업,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 인터넷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 등도 사업 목적에 새로 넣기로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앱을 통해 단순

  • 脫부동산 '유통 맞수', 新사업 다른 길

    脫부동산 '유통 맞수', 新사업 다른 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임원 회의 때마다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미래’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리조트 등 기존 사업을 넘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라고 독려한다. 각종 인수합병(M&A)에 롯데가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유다. 실탄 마련을 위해 신 회장은 탈(脫)부동산을 기정사실화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의 첨병이던 롯데자산개발은 2020년 10월 조직개편 때 사실상 분해했다.반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강조점은 ‘고객’이다. 10조원 규모의 국내 부동산 활용법도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진국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정 부회장만의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 콘텐츠를 보강하려는 전략이다. 해외 개척의 첨병, 신세계프라퍼티9일 경제계에 따르면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의 부동산 투자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롯데가 ‘팔자’로 돌아선 데 비해, 신세계는 국내는 팔되, 해외는 사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두 그룹의 상반된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신세계는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한 배경에도 정 부회장의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인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와이너리 소유는 현지 네트워크를 넓히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마트에 와인 공급을 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인수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유통업계에선 국내에 몰려 있던 신세계그룹의 자산을 산업 트렌드 변화에 맞춰 재배치

  • 신세계 '名品 전략' 통했다…실적 신기록

    신세계 '名品 전략' 통했다…실적 신기록

    신세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핵심 사업인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이 급증하며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을 ‘럭셔리 명가’로 탈바꿈시킨 정유경 총괄사장(사진)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백화점이 사상 최대 실적 선봉 역할9일 신세계는 지난해 영업이익 5173억원으로 전년(885억원) 대비 484.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사상 최대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영업이익(4678억원)마저 뛰어넘었다. 매출은 6조3164억원으로 4조3824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32.4% 늘었다.백화점이 실적 개선의 선봉 역할을 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2조1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22억원으로 전년(1797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대구점, 대전신세계 및 광주신세계 등 별도 자회사로 집계되는 지역 거점 점포들도 호실적을 냈다. 대구점 총매출은 전년 대비 47.2%, 광주신세계는 16.2% 증가했다.명품 브랜드 파워가 그 어느 해보다 강했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에서 명품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44.9% 늘었다. 고가 수입 의류인 해외 패션은 37.0% 증가했으며 여성(22.2%) 남성(20.8%) 패션이 뒤를 이었다.‘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3대 명품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점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4분기 신세계백화점에서 매출 증가율이 높은 점포는 대구점(47%)과 본점(34%), 센텀시티점(18%), 강남점(12%) 순이었다. 에루샤가 모두 입점한 점포들이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구점은 지난해 3월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했다.◆‘럭셔리 강자’ 구축한 정유경의 승부수정 총괄사장은 2009년 신세계 부사장으로 취임했을 때부터 럭셔리 경쟁력을 중시

  • 코로나 재확산에도 신세계 회사채에 기관들 러브콜

    코로나 재확산에도 신세계 회사채에 기관들 러브콜

     신세계가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회사채를 증액 발행키로 했다.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9일 3년 만기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당초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총 2500억원어치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희망 수요가 많았다. 이번 신세계의 회사채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신세계는 조달한 자금을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번 발행 예정인 회사채에 AA 신용등급을 부여한 나이스신용평가의 윤성국 책임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높은 시장 지위와 사업 다각화 덕분에 사업 경쟁력이 우수하다"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험 요인이 있는데다 대규모 투자 지속으로 과거에 비해선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됐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