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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앱' 에이블리, 670억 투자 유치... 유니콘 눈앞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67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뒀다.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전략적투자(SI)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프리 시리즈C 투자는 지난해 6월 620억원 규모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이다. 2018년 3월 공식 출시 후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1730억원이 됐다.2015년 문을 연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패션 앱 에이블리를 통해 성장해왔다. 주로 여성 의류와 뷰티 제품을 취급하는 에이블리는 유명인사가 디자인한 옷을 판매하는 '셀럽마켓 모음앱'으로 출발했다. 이후 쇼핑몰 운영자가 오픈마켓 형태로 플랫폼에 입점하는 '셀러스'와 쇼핑몰 운영 경험이 없는 창업자를 타깃으로 한 '파트너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강점이다. 에이블리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 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800억원) 대비 84% 늘어난 수치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800만 건을 넘어섰다. 2020년 매출은 526억원이었는데, 거래액 증가세를 감안하면 지난해에는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업체들이 GMV 기준 1~2배 내외의 멀티플(배수)을 적용받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경우 1조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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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IPO 추진... VC·AC 상장 대열 합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벤처캐피털(VC)과 AC 등 투자사들의 상장 행렬에 합류하는 것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코스닥시장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이르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2013년 문을 연 퓨처플레이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AC다. AC는 VC와 다르게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사업에 필요한 장비나 장소, 교육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경영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스파크랩,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본엔젤스 등이 퓨처플레이와 함께 주요 AC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에어비앤비, 트위치, 도어대시 등을 발굴한 세계 최대 AC 와이콤비네이터가 유명하다.퓨처플레이는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70곳 안팎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포트폴리오 기업 중 뷰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투자기업이 처음으로 IPO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AC로는 최대인 3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농심, 만도와 같은 대기업과 함께 협업해 스타트업을 길러내거나, LG유플러스, 대우건설 등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HR(인력관리)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회사는 지난해 초 LX인터내셔널, DB금융투자, 해시드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때 기업가치가 1000억원 안팎으로 매겨졌는데, '벤처 붐' 등으로 투자사들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장 시에는 이보다 높은 몸값을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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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유플러스 '신사업 드림팀'에 힘 싣는다
LG유플러스가 신사업에 ‘애자일(agile·민첩)’ 프로세스를 올해 전격 도입한다. 업무 진행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지난해 1년간 파일럿(한시적)으로 운영한 13개의 애자일 조직 ‘스쿼드’를 정규 조직으로 모두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비슷한 목표를 가진 스쿼드를 묶어 상위 조직인 ‘트라이브’를 신설했다.애자일 조직은 팀, 부서 경계를 허문 조직이다. 사전에 장황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빠른 속도로 실행하고 학습하며 사업 방향을 수시로 재조정한다.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애자일 업무 프로세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의 성공 배경으로도 주목받고 있다.황 사장은 이런 애자일 업무 프로세스를 LG유플러스에 뿌리내리겠다는 구상이다. 애자일 조직을 아예 사업부 내 팀과 동일한 수준의 위치로 격상한 이유다. 애자일 조직은 프로젝트에 따라 ‘헤쳐모여’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부서에서 인력을 모아 팀을 구성한 뒤 목표를 이루면 해체하는 게 일반적이다.LG유플러스는 신사업 발굴 및 육성에 애자일 업무 프로세스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은 파괴적 혁신이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애자일 방식이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큰 신사업 자체가 애자일이 정착하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LG유플러스의 스쿼드는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장현실(XR) △뉴미디어 △스마트안전 △스마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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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1조2771억원 몰려
한국벤처투자는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7개 분야에 총 81개 펀드가 약 1조2771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액 기준 경쟁률은 3.45대 1을 기록했다.한국벤처투자 측은 "이번 출자사업은 제2 벤처붐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확대하기 위해 창업단계 기업부터 스케일업까지 투자 단계별 출자와 더불어 국가 산업 발전과 전략적으로 맞물린 비대면, 백신‧바이오, 그린뉴딜, 재부품 장비 등 산업별 출자가 함께 이루졌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벤처투자는 신청수요 중 모태펀드를 통해 3700억원 안팎을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이번 출자사업의 전체 경쟁률은 3.45대 1로 나타났다. 청년창업(6.31대 1), 소재·부품·장비(4.96대 1),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3.75대 1) 등이 전체 경쟁률을 상회했다.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멘토매칭, 청년창업, 스케일업 분야 등은 지난해 보다 출자비율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최근 벤처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출자사업에서도 뜨거운 투자열기와 함께 투자 생태계의 발전과 성장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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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허브'로 떠오른 중남미
중남미 지역이 ‘스타트업 허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인터넷 기반의 혁신기업이 급증하면서다.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중남미 국가의 스타트업 붐을 가속화시켰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4개에 불과하던 중남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은 현재 27개로 늘어났다.이코노미스트는 “중남미는 코로나19에 따른 인구 대비 사망률이 가장 높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스타트업에) 기회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스타트업 중에선 핀테크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중남미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 중 40%가 핀테크로 향했다. 브라질 핀테크 기업 누뱅크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중남미 금융시장을 장악한 대형 은행과 달리 낮은 대출금리로 가입자들을 끌어모았다.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받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회원이 늘어난 것도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전자상거래 업체도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몸집이 커졌다. 봉쇄와 함께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돼서다.중남미 스타트업은 대규모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로부터 200억달러(약 23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이는 2019년보다 4배 늘어난 규모다. 중남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다른 지역보다 많다. 2015년 이후 중남미 스타트업 투자액은 아시아·유럽·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투자자들이 중남미 스타트업에 유독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잠재력 때문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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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임박 기업에 투자, 그로스캐피털로 돈 몰려…작년 1분기 기준 9200억달러
증시 상장이 임박한 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캐피털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미 상장한 기업에 비해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극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풀면서 비상장 기업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금융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미국 그로스캐피털 시장의 전체 투자액은 9200억달러(약 1108조원)에 달했다. 2016년 말보다 두 배로 늘어난 규모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그로스캐피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통 벤처캐피털(VC)과 상장사 지분 등을 바로 매입하는 사모펀드 사이에 존재하는 시장이다. 스타트업 투자에 비해 위험이 낮지만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그로스캐피털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재무구조와 사업 모델이 비교적 탄탄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투자자들이 적은 지분을 대가로 비상장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다. 투자회사 애덤스스트리트의 제프 딜 투자책임자는 “이 영역은 오랫동안 존재했지만 최근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로스캐피털 시장에서 투자 붐을 일으킨 회사는 세계 4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영국의 퍼미라는 두 번째 그로스캐피털 펀드를 조성해 40억달러를 모금했다. 목표액인 25억달러를 훌쩍 넘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그로스캐피털 시장은 연평균 2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와 VC 시장은 각각 10%, 16% 커졌다.지난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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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캡스톤파트너스, '서울거래 비상장'에 45억 투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PSX)가 총 4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시드(초기)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집행했으며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피에스엑스는 올해 초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통해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80억원이 됐다.서울거래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지난해 4월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월간 이용자 수(MAU) 3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투자자 보호 조치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김세영 피엑스엑스 대표는 “서울거래 비상장은 고질적인 장외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개인이 겪던 어려움을 기술로 혁신한다는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외 시장의 올바른 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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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피스' 투자 유치 성공... 조각투자 플랫폼에 잇단 뭉칫돈
미술품과 명품·저작권 등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스타트업에 또 벤처투자금이 몰렸다. 조각 투자는 개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자산의 지분을 작은 단위로 쪼개거나 주식 등으로 유동화한 뒤 여러 명이 나눠 갖는 형태의 투자법을 말한다.2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현물 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 운영사인 바이셀스탠다드는 KB인베스트먼트, BC카드 자회사인 VP로부터 2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납입이 끝나지 않은 일부 VC를 포함하면 이번 투자 라운드의 규모는 50억원 안팎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프리(Pre) 시리즈A 라운드 성격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시드(초기) 라운드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2019년 문을 연 바이셀스탠다드는 지난 4월 피스를 출시했다. 명품 시계나 미술품과 같은 예술 작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가 현물 자산을 매입한 뒤 조각소유권을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현물 자산을 회사의 명품 거래 플랫폼인 '모노리치'에 이관해 재판매한 뒤 수익금을 나누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분배받기까지는 통상 6개월~1년이 걸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되기도 했다.회사가 플랫폼 출시 직후 내놓은 롤렉스 시계 11종의 조각소유권은 30분 만에 완판됐다. 이는 6개월 뒤 매각되면서 시세 차익을 통해 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9월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의 조각소유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조각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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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워드 커머스 '파라바' 스타일씨, 10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리워드 커머스 기반의 스타트업 ‘스타일씨코퍼레이션’이 100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지 1년여 만이다.이번 라운드에는 국내 벤처캐피탈(VC)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와이어드파트너스가 신규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 투자자였던 우리은행, 스톤브릿지벤처스도 추가 투자를 했다.2020년 런칭한 스타일씨는 이용자가 자신의 스토어를 만들어 스타일씨 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파라바(PARABA)'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파라바는 ‘팔아봐’라는 말에서 착안해 지어진 서비스명이다. 이 서비스는 상품을 구매하는 커머스를 넘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긱이코노미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다.스타일씨는 이용자의 판매링크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을 정확한 트래킹 기술을 바탕으로 집계해 신속하게 출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파라바 리뷰(PARABA REVIEW)’ 즉, 사용후기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했다.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커머스 콘텐츠를 만들어내도록 유도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한 상품 관련 콘텐츠를 통해 판매 전환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파라바 스토어(PARABA STORE) 기능을 통해 자신만의 편집샵을 만들어 판매활동을 할 수 있어 홍보 링크의 편의성을 높였다.스타일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약 300억원 초반으로, 전년 대비 450% 수준으로 성장했다. 전체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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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가 만든 데이팅 앱이 1위...남다른 비결 통했다
"결혼을 전제로 하는 결혼정보회사와 달리, 비슷한 기호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가볍게 만남을 시작하는 데이팅 앱은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선두권 데이팅앱 '글램'을 운영하는 큐피스트의 안재원 대표(사진)는 28일 기자와 만나 "1대1 만남의 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여러 주제로 소통하는 공간으로 넓혀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직원 50여 명이 모인 7년차 스타트업 큐피스트는 데이팅 앱 '글램'을 운영하고 있다. 4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글램은 국내 데이팅 앱 시장에서 월간 이용자 수(MAU) 35만 명 수준으로 '틴더', '위피' 등과 함께 1~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큐피스트는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8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달 말에는 성장성을 인정받아 위벤처스, 스트롱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들로부터 4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꾸준히 이익을 낸 덕에 그간 기관 투자금이 없어도 버틸 수 있었다는 게 안 대표의 말이다. 글램은 2016년 출시 때부터 '등급제' 시스템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이용자의 프로필을 이성의 매력도 평가에 따라 '브론즈-실버-골드-다이아몬드' 등으로 나누는 식이다. 언뜻 '정 없어보이는' 이 시스템은 글램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안 대표는 "당시 유행하던 게임의 등급 시스템을 차용한 건데,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이 났다"며 "나와 '급'이 맞지 않는 이용자는 아예 보이지 않게 하자는 전략이 소개팅이라는 측면에서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건국대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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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글로벌 VC, 모빌리티 생태계에 작년 446억달러 투자"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이 자율주행·전기차와 승차공유·에어택시를 비롯해 8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있다. VC들은 지난해 446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12년간(2009~2020) 모빌리티 시장에 260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정KPMG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벤처캐피털 투자로 본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VC가 주목하는 모빌리티 산업 내 주요 시장 상황과 투자동향을 조사하고, 각 분야별 성장 전망을 분석했다.자율주행 기술 시장에는 지난해 전년 대비 33% 증가한 VC 투자금이 84억달러가 모였다. 향후 미들마일과 장거리 물류 시장,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 로보택시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당 분야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도 VC들의 투자가 몰렸다. 이 분야는 2020년 1조23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33.7% 성장, 2025년엔 4조366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VC들은 2015년부터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했다. 작년에는 약 70억달러를 투자했다.우버와 리프트 등이 주도하는 승차 공유 시장은 지난해 531억달러에서 연평균 19.7% 성장했고, 2025년에는 1306억달러로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VC는 2020년 승차 공유 시장에 84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했다. 관련 기업들은 승차 공유 외 배달 서비스, 온디맨드(on-demand) 교통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자전거 킥보드 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2018년 30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8.4% 성장해 2025년 98억달러 규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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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쿠팡·크래프톤 찾아라…벤처캐피털 '역대급' 베팅
올해 초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3조원의 기업가치로 투자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자 벤처투자업계는 술렁였다. 직전 투자를 유치한 2019년 당시 인정받았던 몸값은 3000억원 수준이었는데, 2년 새 기업가치가 10배가 뛰어 거론됐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털(VC) 심사역 사이에선 “중고거래 앱의 몸값이 3조원인 건 심하다”는 의견과 “당근마켓의 파급력과 요즘 시장의 추세를 보면 가능한 수치”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지난 8월 당근마켓은 1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단숨에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한 것이다. 스타트업의 힘과 벤처투자 시장의 열기를 보여주는 ‘빅 이벤트’였다. 이달 초 신선식품 새벽배송 1위 회사 컬리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2500억원을 조달했는데, 기업가치가 4조원이었다. 지난 6월 시리즈F 라운드 투자 때 몸값이 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업가치가 1조원 넘게 뛰어오른 것이다. ‘스타트업의 시대’가 무르익고 있다. 훨훨 날아오른 벤처투자 시장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5조259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전체 금액(4조3045억원)을 넘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금액(2조8925억원)과 비교하면 82% 많다. 3분기까지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수도 268개로 지난해(206개)를 넘어섰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협회에 등록된 VC도 184개사로, 24개사가 새로 추가됐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VC가 새롭게 협회 회원이 됐다.시장에 넘치는 유동성은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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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홍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 "벤처·혁신기업의 해외자본 유치 '브리지' 역할에 집중하겠다"
“민간 자본은 회수시장 부재로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이 큽니다. 한국성장금융은 벤처·혁신기업이 스케일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연결해주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성기홍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사진)는 한국성장금융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성장금융은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모(母)펀드를 기획·운용·관리하며 특히 스타트업 등에 투자되는 벤처캐피털(VC)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민간 자산운용사다. 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정책 자금 일부로 조성한 모펀드를 기반으로 VC 등 민간운용사와 함께 자(子)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에 자금을 댄다. 지난달 기준 총 19개 모펀드에 6조4422억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34%가 순수 스타트업에 투자되는 VC 등에 투입됐다. 모펀드 자금이 보태진 자펀드까지 합하면 26조2000억원의 자금이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되고 있다.19개 모펀드 대부분이 스타트업이나 혁신기업 등에 투자되지만, 성장금융의 가장 대표적인 펀드는 성장사다리펀드다. 1조8500억원의 자금이 조성된 이 펀드는 창업부터 성장, 회수, 재도전의 기업들에 투입되고 있다. 핀테크혁신펀드(1800억원) 뉴딜산업스케일업펀드(5100억원) 소재부품장비혁신펀드(4400억원) 성장금융KSM펀드(크라우드펀딩 지원·30억원) 등의 모펀드 자금도 스타트업에 투자된다.성장금융은 이를 통해 금융·산업계 등 민간자금을 결집해 정책과 민간의 다양한 투자 수요를 해소하는 모험자본시장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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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해외 파트너십 적극 활용…국내 스타트업 고속성장 돕겠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고속 성장으로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 파트너십을 활용한 투자 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운용자산(AUM) 3조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존의 주요 투자처였던 국내 바이오·자율주행 분야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역량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활발한 투자 활동으로 2017년 4000억원대였던 KB인베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2조4000억원까지 많아졌다. 진행 중인 투자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김 대표는 예상하고 있다.김 대표는 내년 코로나19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투자 기회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능력 있는 인재들이 대기업 근무를 선호했지만 최근엔 창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아져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며 “바이오 부문과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부문에서 투자 기회를 계속해서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투자 규모를 늘리기 위해 벤처캐피털(VC) 부문과 사모펀드(PE) 부문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7월 실행한 메쉬코리아 투자가 두 부문이 협업해 투자한 대표적인 예다. 김 대표는 “두 부문에 투자하는 펀드가 구분돼 있지만, 각 부문의 인력은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해외 그로스(Growth·성장형) 투자는 VC 부문의 기술 부문 역량과 PE 부문의 투자구조 설계 역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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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 "스타트업 '스케일업 투자'에 집중…내년 1000억 신규투자"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한 올해를 거쳐 내년엔 신규 투자액을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정근호 스틱벤처스 대표(사진)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엔 초기 기업뿐 아니라 중후기 스타트업의 덩치를 키우는 ‘스케일업’ 투자에 집중해 유니콘기업 발굴에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틱벤처스는 두 차례 펀드 조성 마감을 통해 내년 9월까지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춘 ‘스틱 이노베이션 펀드’를 최대 25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펀드다. 건당 투자금액도 5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스틱벤처스는 올해 목표금액보다 더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정 대표는 “올해 약 36곳 기업에 950억원가량을 투자했는데, 당초 목표치가 56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400억원 가까이 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는 특히 인수합병(M&A)으로 인한 회수 성과가 돋보였다는 게 그의 말이다. 스틱벤처스는 물류 스타트업인 와이엘피를 SK텔레콤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매각한 것을 비롯해 △반려동물 커머스 플랫폼 ‘펫프렌즈’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 △건강식품 제조사 ‘네추럴웨이’ 등을 올해 매각했다. 또 SK텔레콤이 인수한 공유오피스 플랫폼 ‘스파크플러스’도 스틱벤처스의 투자기업이었다.스틱벤처스는 내년 목표 회수금액을 16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매각 외에도 큐로셀, 에이비메디컬, 지투파워, 애드바이오텍,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등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한 돈을 찾을 계획이다.정 대표는 당분간 올해와 같은 벤처투자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사상 최대였던 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