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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원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 펫 스타트업에 베팅하는 VC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펫 커머스 등 관련 스타트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올해 들어 투자금을 유치하거나 투자금 유치 작업이 진행 중인 회사만 5곳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사들이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바램펫' 운영사 바램시스템은 최근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금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반려동물용 정수기와 급식기를 통해 식사량·음수량 등을 분석,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를 비롯해 반려동물 생애주기 맞춤형 건강식품 스타트업 키베이직, 재활용 반려동물 용품 제조사 레미디, 반려동물용품 판매업체 베르그앤릿지 등이 올 들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범위를 지난해 연말까지 넓히면 반려동물 훈련 앱 '도그마스터' 운영사 워키도기, 동물약국 플랫폼 펫팜, 동물병원 진료비 페이백 서비스 운영사 펫프라이스 등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수십억~수백억원대 규모의 투자를 받는 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용 건강검진 키트를 만들고 온라인 반려동물 쇼핑몰을 운영하는 핏펫은 지난해 중순 23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이어 최근 200억원대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를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 펫 커머스 기업 펫프렌즈는 지난해 7월 GS리테일과 IMM PE에 인수되면서 15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밖에 반려동물 돌봄 플랫폼 운영사 펫닥은 비슷한 시기 100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반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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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루프랩,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투자 유치
공유오피스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원루프랩을 운영하는 원루프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8일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원루프는 자체 개발한 QR코드에 기반한 비대면 출입관리 및 결제 솔루션을 공간 사용자들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리 및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고정 사무실을 이용할 필요가 없는 프리랜서, 소규모 창업팀, 거점 오피스가 필요한 기업 등은 업무공간이 필요할 때마다 주변을 검색해 앱(응용 프로그램)으로 출입할 수 있다. 결제는 실제 이용한 시간만큼만 하면 된다.현재 원루프랩은 사당점, 구의점, 한대앞점 등 3개의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사당점에는 스타트업 아카이브, 리드넘버 등이 입주해있다.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유 오피스 시장의 성장과 유연시간 근무제 형태로 오피스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인포뱅크와 함께 투자를 진행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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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털 케어' 마인드카페, 200억 시리즈B 투자 유치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 운영사 아토머스가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GC녹십자홀딩스가 참여했고 해시드, 이앤인베스트먼트, 케이투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오버부킹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마인드카페는 비대면 전문 심리상담과 익명 정신건강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국내 정신건강 서비스의 대중화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다. 누적 회원 수는 100만명이 넘었다. 최근 2년간 매출은 연평균 약 400% 성장했고,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회사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마인드카페의 임직원 정신건강 관리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을 네이버, NHN, 신한금융투자, 네오위즈, 서울시 등 대형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고객사 임직원 수는 20만명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마인드카페의 비전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의료, 제약, 보험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스마트 멘털 케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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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산업설비 고장 예측... 원프레딕트, 수백억 시리즈C 추진
산업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원프레딕트가 수백억원대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다. 3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원프레딕트는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초 150억원 규모로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약 2년 만의 추가 투자다. 원프레딕트는 그동안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쓰오일 등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 몸값은 수천억원대로 치솟을 전망이다.원프레딕트는 2016년 '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윤병동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AI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이용해 산업설비의 고장 위험성과 잔여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인 '가디원'을 개발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가디원은 롯데케미칼, 에쓰오일, GS파워, E1,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등 대형 고객사 등 대형 고객사에 공급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뽑혔고, 이어 2020년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최근 국내 산업 AI 분야는 산업 현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산업 설비를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시행되며 산업 설비를 안전하게 유지·보수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원프레딕트를 비롯, 산업 AI 회사들을 향한 투자업계의 러브콜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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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투자 보폭 넓히는 스마일게이트인베, '팹리스' 솔리드뷰에 베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뉴딜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결성을 끝낸 뉴딜 펀드의 투자금 집행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1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팹리스 스타트업인 솔리드뷰에 쿼드벤처스, 퀀텀벤처스와 함께 2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문을 연 솔리드뷰는 라이다(LiDAR) 센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시스템온칩(SoC)을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최재혁·전정훈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성진 유니스트(UN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이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라이다는 고출력의 펄스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 빔의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3차원 공간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핵심 기술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이번 투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스마일게이트뉴딜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지난해 말 결성된 이 펀드는 1109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뷰노, 엔비티, 휴이노, 파운트 등을 발굴한 백인수 이사가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다.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 핀테크, 친환경, 로봇, 클라우드 등 뉴딜 분야 스타트업들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이 펀드를 통해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파운트, AI 기반 소상공인 절세 플랫폼 운영사 널리소프트 등에 투자한 바 있다. 또 엠오티 (2차 전지 등 배터리 제조업), 포인트나인(온라인 커머스 인큐베이팅 서비스), 프레스에이(게임개발) 등도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뉴딜 분야의 유망 기업들이 우리의 투자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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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7.7조…또 '역대 최다'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가 2020년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집행된 신규 벤처투자액은 7조6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조3045억원) 대비 78.4% 늘어난 규모다. 투자받은 업체의 수도 2438개사로 전년(2130개사) 대비 300곳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결성된 펀드는 404개로 전년(206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졌다. 이들 펀드의 약정총액 역시 9조2171억원으로 2020년 6조880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3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운영 중인 펀드의 수는 1431개, 약정총액은 41조2356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가 가장 많이 집중된 분야는 ICT서비스였다. 전체 신규 투자의 31.6%를 차지했다. 바이오/의료(21.8%), 유통/서비스(18.9%), 전기/기계/장비(6.7%), 영상/공연/음반(5.4%) 등이 뒤를 이었다.'벤처 붐'이 지속되면서 협회에 등록된 신규 창업투자회사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총 38개사가 신규 등록됐다. 회원사는 197개에 달한다. 2017년에는 121개사였는데, 4년 새 76개사가 새로 협회 회원이 됐다.지난해 회수(엑시트) 창구로는 매각이 두각을 나타냈다. 전체 회수 사례 중 52.7%가 매각을 통해 이뤄졌다. 전년(37.1%)보다 눈에 띄게 증가한 수치다. 기업공개(IPO)는 28.2%로 전년(38.1%)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었다.한편, 지난해 이뤄진 100개사의 코스닥 IPO 기업 중 벤처캐피털(VC) 투자 기업은 62개사로 집계됐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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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가 '찜'한 펫테크 핏펫, 시리즈C 추진
펫테크(반려동물+기술) 스타트업 핏펫이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선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28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핏펫은 200억원 이상 규모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 지난해 중순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한 뒤 약 7개월 만의 추가 투자다. 이 회사는 앞서 프리미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L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 국내 다수 VC의 '베팅'을 받은 바 있다. 삼성SDS 출신 고정욱 대표가 이끄는 핏펫은 2017년 설립됐다. 그해 반려동물의 소변검사를 통해 모바일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도구 ‘어헤드’를 내놨다. 어헤드는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 수출돼 약 1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2019년엔 모발검사 키트인 '어헤드 밸런스'를 출시했다. 또 최근에는 반려견을 위한 구강검사 도구 '어헤드 덴탈'도 선보였다. 올해는 반려동물 분변 검사도구도 내놓을 계획이다.핏펫은 반려동물 용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인 ‘핏펫몰’, 동물병원을 찾아주는 플랫폼 ‘병원찾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또 내년에는 반려동물 건강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반려동물 전용 보험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비상장사)'로 선정됐다.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1421억달러(약 170조원)로 추산된다. 2026년까지 2177억달러(약 262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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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앱' 에이블리, 670억 투자 유치... 유니콘 눈앞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67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뒀다.신한캐피탈에서 운용 중인 신한금융그룹 전략적투자(SI)펀드가 신규 투자자로, LB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프리 시리즈C 투자는 지난해 6월 620억원 규모 시리즈B 익스텐션 라운드 투자 유치 이후 6개월 만이다. 2018년 3월 공식 출시 후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총 1730억원이 됐다.2015년 문을 연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패션 앱 에이블리를 통해 성장해왔다. 주로 여성 의류와 뷰티 제품을 취급하는 에이블리는 유명인사가 디자인한 옷을 판매하는 '셀럽마켓 모음앱'으로 출발했다. 이후 쇼핑몰 운영자가 오픈마켓 형태로 플랫폼에 입점하는 '셀러스'와 쇼핑몰 운영 경험이 없는 창업자를 타깃으로 한 '파트너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빅데이터를 통해 소비자에게 맞춤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강점이다. 에이블리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GMV) 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800억원) 대비 84% 늘어난 수치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2800만 건을 넘어섰다. 2020년 매출은 526억원이었는데, 거래액 증가세를 감안하면 지난해에는 이보다 훨씬 좋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플랫폼 업체들이 GMV 기준 1~2배 내외의 멀티플(배수)을 적용받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설 경우 1조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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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IPO 추진... VC·AC 상장 대열 합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인 퓨처플레이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벤처캐피털(VC)과 AC 등 투자사들의 상장 행렬에 합류하는 것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퓨처플레이는 코스닥시장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 이르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2013년 문을 연 퓨처플레이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AC다. AC는 VC와 다르게 재무적 투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사업에 필요한 장비나 장소, 교육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경영 지원을 함께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스파크랩,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본엔젤스 등이 퓨처플레이와 함께 주요 AC로 알려져 있다. 해외에서는 에어비앤비, 트위치, 도어대시 등을 발굴한 세계 최대 AC 와이콤비네이터가 유명하다.퓨처플레이는 1000억원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70곳 안팎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3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포트폴리오 기업 중 뷰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투자기업이 처음으로 IPO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AC로는 최대인 300억원 규모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농심, 만도와 같은 대기업과 함께 협업해 스타트업을 길러내거나, LG유플러스, 대우건설 등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HR(인력관리)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회사는 지난해 초 LX인터내셔널, DB금융투자, 해시드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 때 기업가치가 1000억원 안팎으로 매겨졌는데, '벤처 붐' 등으로 투자사들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 만큼 상장 시에는 이보다 높은 몸값을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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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유플러스 '신사업 드림팀'에 힘 싣는다
LG유플러스가 신사업에 ‘애자일(agile·민첩)’ 프로세스를 올해 전격 도입한다. 업무 진행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지난해 1년간 파일럿(한시적)으로 운영한 13개의 애자일 조직 ‘스쿼드’를 정규 조직으로 모두 격상시켰다. 이와 함께 비슷한 목표를 가진 스쿼드를 묶어 상위 조직인 ‘트라이브’를 신설했다.애자일 조직은 팀, 부서 경계를 허문 조직이다. 사전에 장황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빠른 속도로 실행하고 학습하며 사업 방향을 수시로 재조정한다. 스타트업에서 시작된 애자일 업무 프로세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의 성공 배경으로도 주목받고 있다.황 사장은 이런 애자일 업무 프로세스를 LG유플러스에 뿌리내리겠다는 구상이다. 애자일 조직을 아예 사업부 내 팀과 동일한 수준의 위치로 격상한 이유다. 애자일 조직은 프로젝트에 따라 ‘헤쳐모여’ 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부서에서 인력을 모아 팀을 구성한 뒤 목표를 이루면 해체하는 게 일반적이다.LG유플러스는 신사업 발굴 및 육성에 애자일 업무 프로세스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은 파괴적 혁신이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애자일 방식이 적합한 분야”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큰 신사업 자체가 애자일이 정착하기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LG유플러스의 스쿼드는 △플랫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장현실(XR) △뉴미디어 △스마트안전 △스마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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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 1조2771억원 몰려
한국벤처투자는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접수 결과 7개 분야에 총 81개 펀드가 약 1조2771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금액 기준 경쟁률은 3.45대 1을 기록했다.한국벤처투자 측은 "이번 출자사업은 제2 벤처붐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확대하기 위해 창업단계 기업부터 스케일업까지 투자 단계별 출자와 더불어 국가 산업 발전과 전략적으로 맞물린 비대면, 백신‧바이오, 그린뉴딜, 재부품 장비 등 산업별 출자가 함께 이루졌다는 점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벤처투자는 신청수요 중 모태펀드를 통해 3700억원 안팎을 출자하고 민간자금을 더해 약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이번 출자사업의 전체 경쟁률은 3.45대 1로 나타났다. 청년창업(6.31대 1), 소재·부품·장비(4.96대 1),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3.75대 1) 등이 전체 경쟁률을 상회했다. 스마트대한민국 비대면, 멘토매칭, 청년창업, 스케일업 분야 등은 지난해 보다 출자비율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최근 벤처업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출자사업에서도 뜨거운 투자열기와 함께 투자 생태계의 발전과 성장을 느낄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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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허브'로 떠오른 중남미
중남미 지역이 ‘스타트업 허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인터넷 기반의 혁신기업이 급증하면서다.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중남미 국가의 스타트업 붐을 가속화시켰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4개에 불과하던 중남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은 현재 27개로 늘어났다.이코노미스트는 “중남미는 코로나19에 따른 인구 대비 사망률이 가장 높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스타트업에) 기회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스타트업 중에선 핀테크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중남미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 중 40%가 핀테크로 향했다. 브라질 핀테크 기업 누뱅크는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중남미 금융시장을 장악한 대형 은행과 달리 낮은 대출금리로 가입자들을 끌어모았다. 코로나19 기간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받기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회원이 늘어난 것도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전자상거래 업체도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몸집이 커졌다. 봉쇄와 함께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돼서다.중남미 스타트업은 대규모 투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 지역 스타트업은 벤처캐피털로부터 200억달러(약 23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이는 2019년보다 4배 늘어난 규모다. 중남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다른 지역보다 많다. 2015년 이후 중남미 스타트업 투자액은 아시아·유럽·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투자자들이 중남미 스타트업에 유독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잠재력 때문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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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임박 기업에 투자, 그로스캐피털로 돈 몰려…작년 1분기 기준 9200억달러
증시 상장이 임박한 기업에 투자하는 그로스캐피털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이미 상장한 기업에 비해 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극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막대한 돈을 풀면서 비상장 기업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금융정보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미국 그로스캐피털 시장의 전체 투자액은 9200억달러(약 1108조원)에 달했다. 2016년 말보다 두 배로 늘어난 규모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그로스캐피털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통 벤처캐피털(VC)과 상장사 지분 등을 바로 매입하는 사모펀드 사이에 존재하는 시장이다. 스타트업 투자에 비해 위험이 낮지만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그로스캐피털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은 재무구조와 사업 모델이 비교적 탄탄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투자자들이 적은 지분을 대가로 비상장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다. 투자회사 애덤스스트리트의 제프 딜 투자책임자는 “이 영역은 오랫동안 존재했지만 최근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로스캐피털 시장에서 투자 붐을 일으킨 회사는 세계 4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다. 올해 상장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영국의 퍼미라는 두 번째 그로스캐피털 펀드를 조성해 40억달러를 모금했다. 목표액인 25억달러를 훌쩍 넘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그로스캐피털 시장은 연평균 2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와 VC 시장은 각각 10%, 16% 커졌다.지난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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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캡스톤파트너스, '서울거래 비상장'에 45억 투자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PSX)가 총 4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가 시드(초기) 투자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집행했으며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피에스엑스는 올해 초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통해 35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누적 투자금은 80억원이 됐다.서울거래 비상장은 업계 최초로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지난해 4월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월간 이용자 수(MAU) 30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안전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투자자 보호 조치 정책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김세영 피엑스엑스 대표는 “서울거래 비상장은 고질적인 장외시장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개인이 겪던 어려움을 기술로 혁신한다는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외 시장의 올바른 질서 확립에 기여하고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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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피스' 투자 유치 성공... 조각투자 플랫폼에 잇단 뭉칫돈
미술품과 명품·저작권 등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 스타트업에 또 벤처투자금이 몰렸다. 조각 투자는 개인이 구입하기 어려운 자산의 지분을 작은 단위로 쪼개거나 주식 등으로 유동화한 뒤 여러 명이 나눠 갖는 형태의 투자법을 말한다.29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현물 조각 투자 플랫폼 피스 운영사인 바이셀스탠다드는 KB인베스트먼트, BC카드 자회사인 VP로부터 23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납입이 끝나지 않은 일부 VC를 포함하면 이번 투자 라운드의 규모는 50억원 안팎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프리(Pre) 시리즈A 라운드 성격이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7월 시드(초기) 라운드에 이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2019년 문을 연 바이셀스탠다드는 지난 4월 피스를 출시했다. 명품 시계나 미술품과 같은 예술 작품에 조각 투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가 현물 자산을 매입한 뒤 조각소유권을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현물 자산을 회사의 명품 거래 플랫폼인 '모노리치'에 이관해 재판매한 뒤 수익금을 나누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분배받기까지는 통상 6개월~1년이 걸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달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되기도 했다.회사가 플랫폼 출시 직후 내놓은 롤렉스 시계 11종의 조각소유권은 30분 만에 완판됐다. 이는 6개월 뒤 매각되면서 시세 차익을 통해 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9월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의 조각소유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조각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플랫폼 스타트업을 향한 투자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