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거래 비상장' 증권사 설립 추진…"스타트업 지원 특화할 것"
'서울거래 비상장'을 운영하는 피에스엑스가 증권사 설립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거래 비상장은 2020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돼 스타트업 주식을 중개하는 플랫폼이다. 앞서 지난 3월 금융당국은 서울거래 비상장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했다. 피에스엑스 관계자는 "(지정 기간이 끝나는) 2024년 이후에도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피에스엑스는 스타트업 및 신산업 지원에 특화된 증권사를 목표로 한다. 기존 중기특화증권사 제도에서 나아가 벤처캐피탈(VC)과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돕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인가신청 준비를 위해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중이다.신산업 지원 특화 증권사는 △스타트업의 스톡옵션, 벤처캐피탈 및 개인조합의 구주 유통 중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지원 △스타트업의 투자자관계(IR) 자문 △해외 투자 유치 지원 등의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회사는 신생 기업 및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이전 단계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증권형 토큰을 활용한 사업모델도 구축할 계획이다.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조각 투자 등 신종 증권 유통을 특화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세영 피에스엑스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산업을 견인하는 주요한 역할을 벤처⋅스타트업이 하게 될 것”이라며 “피에스엑스는 신산업 육성과 혁신생태계 지원을 위한 모험자본의 선순환을 자본시장의 한 과제로 보고 이에 상응하는 계획
-
"좋은 시절 다 갔다"…돈줄 마르는 세계 스타트업
각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세계 벤처투자 업계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유동성이 줄어들자 투자 규모가 축소됐고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희미해졌다는 분석이다. 벤처캐피털업계에선 '제2의 닷컴버블'이 도래할 거란 우려도 커졌다. 금리 인상 기조에 줄어든 벤처투자7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성사된 벤처투자 총액이 470억달러(59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빠졌고, 지난 3월과 비교해도 1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크런치베이스는 “지난해 뜨거웠던 투자 열기와 올해는 딴판”라며 “올해 1분기부터 투자 둔화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부터 벤처투자업계의 침체가 예견됐다. 금리를 낮추고 정책 자금을 통해 현금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해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스타트업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가 내놓은 올해 1분기 스타트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타트업 투자유치 금액은 총 1439억달러(약 183조원)로 전 분기 1779억달러(약 229조원)에 비해 20% 감소했다. 촉망받는 스타트업도 돈줄이 끊겼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가라운드 펀딩’(투자목표액 1억달러 이상) 횟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30% 감소했고 투자 총액은 59% 줄었다. 메가라운드 펀딩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대거 몰려 투자유치 한 번에 1억달러 이상 조달하는 사례를 일컫는다.돈줄이 마르자 스타트업도 긴축 경영에 돌입했다. 미국의 핀테크 기업 온덱은 지
-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 48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팰로앨토)에 본사를 둔 정보 미디어 스타트업 더밀크(TheMiilk)가 380만달러(약 48억30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2100만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밀크는 8일 웹케시 투자 자회사인 웹케시아이앤씨, 휴넷벤처스, 김기사랩, 컴패노이드랩스, 아톤, MYSC(엠와이소셜컴퍼니), 마음캐피털그룹 등의 투자기관과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이제범 카카오 전 공동대표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등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한국과 미국 VC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소셜벤처 투자사, 전·현직 대기업 대표 등 다양한 투자자들이 함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더밀크는 유치한 자금으로 콘텐츠, 데이터, 리서치 분야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더밀크는 금융정보 플랫폼 구축 및 영문 리포트 등의 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실리콘밸리 외 뉴욕, 애틀랜타 등 미국 전역으로 미디어 커버리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더밀크는 정보기술(IT)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 정보와 미국 주식 등 금융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프리미엄 구독 미디어 ‘더밀크닷컴’과 유튜브 채널(더밀크TV), 뉴스레터(뷰스레터), 기업용 리포트, 실리콘밸리 필드 세미나 등을 서비스 중이다. 매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등 혁신 이벤트에 참여해 현장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손 대표는 “국경을 넘는 정보 미디어 플랫폼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
VC협회-창업진흥원 '맞손'…스타트업 M&A 공동 지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창업진흥원은 ‘창업기업의 투자·M&A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두 기관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출구전략(엑시트)을 도모하고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창업기업이 도전과 성장의 토대로 M&A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구체적으로 △유망 창업기업의 출구전략 지원 △M&A 거래정보망 내 창업기업 등록 △M&A 지원 프로그램 운영 △M&A 자문기관 풀(pool) 활용 등에 협업하기로 했다.두 기관은 성장이 정체된 창업기업이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연쇄 창업을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벤처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이끈다는 목표다. 성공 사례가 여럿 나오면 스타트업 M&A를 ‘창업자 먹튀’나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으로 보는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은 “최근엔 스타트업이 오히려 대기업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M&A 시장에서 창업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
VC협회-창업진흥원, '스타트업 M&A' 위해 맞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창업진흥원은 '창업기업의 투자·M&A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발표했다.두 기관은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출구전략(엑시트)을 도모하고 기업간 인수합병(M&A)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유망 창업기업의 출구전략 지원 △M&A 거래정보망 내 창업기업 등록 △M&A 지원 프로그램 운영 △M&A 자문기관 풀(pool) 활용 관련 협력할 계획이다.두 기관은 성공사례가 여럿 나오면 M&A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인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성장이 정체된 창업기업이 M&A를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연쇄 창업을 모색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함으로써 벤처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이끈다는 목표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AI 스타트업 314곳 파보니…'투자 후 폐업' 엔터 부문에 쏠렸다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은 의료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평균 투자 유치 횟수는 교육 분야 AI 스타트업이 가장 많았다. 투자는 받았지만 지금은 폐업한 스타트업 9곳 중 4곳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인 것으로 분석됐다. AI 스타트업 314곳 따져보니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4일 주요 기술이 AI로 등록된 스타트업 314곳을 분석한 'AI 생태계, 스타트업이 말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스타트업이 가장 많은 분야는 의료(20.6%)였다. 구체적으로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약품, 진료 진단 영역이다. 스포츠 쇼핑 패션 뷰티 등 엔터테인먼트(16.8%) 분야가 뒤를 이었고, 교육(7.2%) 광고·마케팅(6.5%) 금융(6.2%) 등의 순이었다. 투자시장에선 교육 분야 AI 스타트업이 가장 주목받았다. 주요 5개 산업군별 총 투자 유치 횟수를 비교한 결과 교육(평균 3.4회) 의료(2.8회) 금융(2.8회) 엔터테인먼트(2.4회) 순이었다. 교육 분야는 스타트업 숫자에 비해 평균 투자 유치 횟수가 많았다. 반면 투자는 받았지만 폐업한 스타트업 9곳 중 4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속했다. 최근 투자 유치 단계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6곳(60.5%)이 초기 투자 단계(시드~프리A투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타트업의 절반 정도(49.6%)가 초기 투자 단계인 것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AI 스타트업이 더 많이 초기 투자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다. "일반 소비자 이해도 높여야"AI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사회적 수용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AI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일반 소비자들이 기술을 접할 기회가
-
'유니콘 산실' DSC인베, 운세 상담 '홍카페'에 베팅
벤처캐피털(VC) DSC인베스트먼트가 온라인 운세 상담 플랫폼 홍카페에 베팅했다.홍카페 운영사 피플벤처스는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홍카페는 타로, 사주, 신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종합 운세 상담 플랫폼이다. 500명 이상의 전문 상담가와 24시간 온오프라인으로 상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총 상담 건수 100만 건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의 만족도 점수가 평균 4.9점(5점 만점)을 기록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홍카페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와 마케팅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1분기 상담 건수와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5,7%, 56.1% 늘어났다. 이번 투자는 DSC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윤건수 대표가 이끄는 DSC인베스트먼트는 컬리와 두나무, 무신사 등을 발굴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의 산실'로 불린다. 현철우 피플벤처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운세 상담 분야가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면서 홍카페를 대표 운세 상담 플랫폼으로 자리잡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스타트업병' 위험 수위"…1세대 유니콘메이커의 뼈 때리는 조언
그야말로 '스타트업 붐'이다. 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은 11조5733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도 투자 열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벌써 10곳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올해 스타트업 투자금액 규모가 지난해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일 것으로 보고있다.업계가 전례 없는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1세대 액셀러레이터(AC) 스파크랩의 김유진·김호민·이한주 공동대표를 지난 21일 만났다. 서울 코엑스의 한 스튜디오에서 '스파크랩 18기 온라인 데모데이(사업 모델 발표회)' 촬영을 마친 이들은 오히려 "창업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경계하라"고 입을 모았다.유행 따라 창업하는 분위기는 '위험스파크랩 공동대표들은 예비창업자를 위한 애정 어린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청년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유행성 창업'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캠퍼스타운 소속 창업기업은 총 1099곳으로 지난해 말 646곳에 비해 400곳 넘게 늘어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경쟁적으로 창업 기업을 유치하는 분위기에 따른 것이다.스파크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서 가르치는 것 중 하나는 예비창업자들이 '실패가 기본값'임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이다. 김호민 공동대표는 "스타트업 100개 중 70개는 3년 안에 망하고, 그중 20개는 좀비기업처럼 겨우 연명하고, 10대 중 3개 만 제대로 성장한다"고 예비창업자들에게 말한다. 대부분이 망하고 성공은 극히 어렵다는 말이다. 김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사명감 없이 스타트업해선 안 된다는 것&qu
-
크로스로드파트너스, 애드테크 매드업에 추가 베팅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로스로드파트너스가 애드테크 스타트업인 매드업에 대한 추가 투자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지난해 10월 만든 블라인드펀드인 '크로스로드-두나무 창업벤처전문PEF'와 지난달 결성한 프로젝트펀드 '모아이5호 PEF'를 통해 매드업의 프리 시리즈C 라운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총 투자금액은 140억원이다. 이번 라운드엔 IMM인베스트먼트도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 매드업의 구주를 인수했는데 이번 추가 투자로 지분율은 13%까지 높아졌다.2015년 설립된 매드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마케팅을 도와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를 도와주는 ‘매드잇’과 중소형 광고주를 대상으로 자동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레버’ 등이 주력 서비스다. 광고주에게서 광고를 수주받아 집행한 뒤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가져가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무신사, 카카오뱅크, 이니스프리 등 다양한 분야 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193억원을 거뒀다.하영수 크로스로드파트너스 상무는 "우수한 기술과 데이터 경쟁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디지털 마케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앞으로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인 레버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해 2월 출범한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삼성증권 IB본부를 거쳐 헤스캐피탈파트너스 공동대표를 지낸 김효상 대표가 이끌고 있다. 삼정KPMG 기업금융본부 출신 이우석 부대표, 큐캐피탈파트너스와 국민연금 등에 몸담았던 하영수 상무가 주요 운용인력이다. 지난해 경영
-
"하버드생이 도와줄게요" 비대면 유학 과외 플랫폼 튜블릿, 시드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비대면 유학 과외 플랫폼 튜블릿이 위버스마인드,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총 10억원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해 말 문을 연 튜블릿(Tublet)은 하버드·예일·유펜·코넬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대 대학생 튜터와 중·고등학생을 매칭해주는 비대면 유학 과외 플랫폼이다. 선생님과 학생의 연락처를 단순히 교환하는 방식의 기존 서비스와는 다르게 양질의 콘텐츠로 1대1 밀착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태블릿을 통해 선생님과 학생은 실시간으로 화면과 필기를 공유할 수 있다.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의 코멘트를 학부모가 매 수업 시간마다 1시간 이내로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말이다. 튜블릿은 교과목 내신 대비 뿐만 아니라 SAT나 ACT, AP 등 해외 입시 대비, 각종 경시대회와 캠프 대비 과정을 내놨다. 회사에 따르면 수강생 중 재수강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90%다. 한 명당 평균 2.6과목을 수강했다. 설립 4개월째던 지난 3월 기준 누적 5000명의 수강생을 모집했다.투자를 주도한 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는 "에듀테크 분야는 한국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글로벌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안민우 튜블릿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매칭 시스템과 함께 독자 개발 콘텐츠를 활용한 튜터 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사교육 시스템을 갖고 있는 한국을 기반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10대 청소년들 일냈다"…2년 만에 1조1408억 '잭팟'
인도 10대 청소년들이 내놓은 배달 스타트업 ‘젭토(Zepto)’가 2억달러(약 253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기업가치 9억달러(약 1조 1408억원)를 인정받았다. 설립 2년 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2일(현지시간) 젭토는 미국의 벤처캐피털(VC) 와이콤비네이터가 주도한 시리즈 D 단계에서 2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VC인 카이저퍼머넌트, 넥서스벤처파트너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젭토의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총 3억6000만달러(약 4564억원)다. 2020년 설립된 젭토는 인도 청소년인 아딧 팔리차(19), 카이발랴 보흐라(19)가 설립한 배달 스타트업이다. 둘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우던 중 자퇴하고 인도 뭄바이에 회사를 차렸다. 당시 둘다 열 여덟살 소년이었다. 이들은 ‘10분 내 배송’을 모토로 내걸고 기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4월 공식 서비스 앱을 출시했다. 현재 인도 내 11개 도시에서 3500여개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젭토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1000여명인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서비스 제공 도시도 23개 도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뭄바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커피를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젭토 카페’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팔리차 젭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800% 증가했다”며 “인도 전역의 퀵커머스(근거리 즉시배송)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
AI 보안 스타트업 딥핑소스, 해외 VC로부터 160억원 규모 프리B 투자유치
국내 인공지능(AI) 이미지처리 스타트업 딥핑소스가 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딥핑소스는 최근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와 대형 VC로부터 1300만 달러(약 164억원) 규모의 프리B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6월 설립된 딥핑소스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AI 학습용 데이터를 저장·유통할 수 있는 '비식별화 기술'을 개발했다. 사람의 눈으로는 사진에 찍힌 등장인물을 식별할 수 없도록 익명 처리하지만 AI는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읽을 수 있다. 비식별화 처리를 해도 핵심 정보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AI가 원본을 분석할 때와 거의 같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는 원리다.비식별화 기술은 영상과 이미지 외에도 텍스트, 음성 등 숫자 배열로 표현이 가능한 데이터에 적용 가능하다. 2018년 유럽이 개인정보 보호 규정(GDPR)을 도입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개인정보 보호 조치가 강화됐다. 자연히 딥핑소스와 같은 비식별화 기술 수요도 늘었다. 익명화 기술은 현재 보험, 의료, 유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딥핑소스는 데이터 판매 플랫폼 ‘나초스’ 등을 운영 중이다. 나초스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를 가공해주고 사업을 위한 데이터를 판매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일일이 손으로 세야 해?"…알약 카운팅 앱, 카카오도 반했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세계 1위 알약 카운팅 앱인 '필아이' 개발사 메딜리티가 카카오벤처스와 비에이파트너스로부터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메딜리티는 인공지능(AI) 기반 알약 카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필아이를 내놨다. 이 앱은 2020년 12월 출시된 이후 약 1년 만에 세계 216개국 15만 명 이상의 약사를 고객으로 확보했다.메딜리티는 기존의 비효율적인 약 조제 및 약국 운영 시스템을 개선해 약사들이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약사들은 알약의 개수를 세고 포장하는 데 매일 일정 시간을 보낸다. 손으로 일일이 세다 보니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 때때로 오류가 생기거나, 종합적인 데이터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필아이는 처방약을 조제하거나 약의 재고를 관리하는 것을 수월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번의 스마트폰 촬영으로 최대 1000정의 알약을 99.99%의 정확도로 셀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말이다. 필아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월간 이용자(MAU) 5만 명을 확보했다. 특히 미국에선 내년부터 약의 생산·유통·처방까지 전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의무화되면서 약 재고 관리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박상언 메딜리티 대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알약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약국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세계 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약사 출신 대표가 직접 겪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라며 "장기적으로 의약품 주문과 같은 더 큰 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
-
'오늘의 집' '콴다' 싱가포르서 쇼케이스…산은, 'KDB 넥스트라운드' 개최
산업은행은 국내 혁신 벤처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과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을 위한 KDB넥스트라운드 싱가포르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8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200여명의 국내외 투자기관이 참석했다.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부(IMDA)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캠퍼스인 피셀(PIXEL)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는 설명이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산업은행의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국내 행사와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2018년 중국 심천과 2019년 상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행사를 개최했지만, 코로나가 덮치면서 지난 2년간 글로벌 프로그램을 중단했다.이번에 재개된 글로벌 넥스트라운드 프로그램에선 국내 8개, 현지 6개 등 총 14개 스타트업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국내 벤처캐피털(VC) 및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15개사를 비롯해 싱가폴 국부펀드 등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선 산업은행과 싱가포르 테마섹 산하의 버텍스홀딩스가 투자한 후 최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운영사)가 발표했다. 구글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한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수학 교육 솔루션 콴다 운영사)가 이어 발표를 진행했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한 ESG솔루션 기업 BBP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부에선 국내 기업과 싱가포르 기업의 IR이 진행됐다. 국내 기업은 디엑솜(체외진단), 양유(청년떡집, 비건치즈), 고미코퍼레이션(e커머스솔루션), 캐플릭스(제주 실시간 렌터카 예약 플랫폼), 42Dot(자율주행)이 발표를 했고, 싱가포르에선 Mecenia(NFT 등 지적
-
리멤버, 전문가 네트워크 기업 이안손앤컴퍼니 인수
직장인 커리어 플랫폼 ‘리멤버’의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인 이안손앤컴퍼니를 인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2015년 설립된 이안손앤컴퍼니는 기업에서 시장조사, 벤치마킹, 기업실사 등을 위해 필요한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3만여 명의 산업별 전문가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국내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 연결, 인터뷰 대행 등을 해준다. 리멤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350만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 이안손앤컴퍼니는 리멤버가 보유한 데이터 등을 활용해 전문가 매칭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리멤버의 서베이 서비스를 제공해 리서치 부문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리멤버는 지난해부터 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서베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명함과 프로필 정보를 바탕으로 산업·직무·직급 등 다양한 기준에 맞게 서베이 응답자를 연결해 주는 게 특징이다. 리멤버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설문할 수 있고, 빠르면 1일 이내 최소 100명에 달하는 특정 분야 전문가들의 응답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연구소, 미디어 등 시장조사가 필요한 곳에서 수요가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최재호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이안손앤컴퍼니 인수는 리멤버 회원들이 외부의 다양한 프로젝트와 만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