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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사케, 와인…혼술족 여러분 '맛있는 술' 픽업해가세요"
주머니는 가벼웠지만 돈을 아껴가며 다양한 위스키를 맛보러 다닐 정도로 술 '덕후'였던 대학생은 고민에 빠졌다. 소주를 들이부어가며 만취하기 십상이었던 술자리 문화를 바꾸고 싶었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맛있는 술과 함께 즐거운 기억을 남기길 원했다. 그래서 이 청년은 회사를 차렸다. 위스키나 사케, 와인 등을 집 근처 식당으로 주문한 뒤 '픽업'할 수 있게 하는 앱을 내놨다. 애주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대박'을 쳤다. 수십억원의 벤처투자금도 유치했다.김민욱 데일리샷 대표(사진) 얘기다. 김 대표는 17일 기자와 만나 "주류 '수퍼 앱'을 넘어 사람들의 저녁을 책임지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데일리샷은 창업 4년차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술 픽업 서비스를 내놨다. 소비자가 앱에서 집 근처 제휴 식당을 선택한 뒤 원하는 술을 주문하고 2~3일 뒤 식당에 들러 수령하는 구조다.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20만 건을 넘었다. 회사와 제휴를 맺은 매장은 754곳, 판매하는 술은 533종에 달한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깡소주'보다 맛있는 술을 찾는 경향이 생긴 덕에 픽업 서비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고 설명했다.회사가 직접 문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건 법적인 규제 때문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지난해 4월 법이 일부 바뀌면서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받는 '스마트 오더' 형태의 판매는 가능해졌다. 덕분에 픽업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픽업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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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테크 기업에 더 투자…AI·양자컴퓨팅 관심"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을 골라내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댄 디스 골드만삭스 IB부문 공동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양자컴퓨팅 합성생물학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금융 부동산 의류 등 전통 산업과 기술 산업의 융합이 이뤄지는 부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디스 책임자는 “기술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정말 신나는 시간”이라고 했다. 특히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여서 초기 투자 기회가 많다는 설명이다.그는 “일부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며 “이들은 설립 후 2~3년 이내에 골드만삭스에 중요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디스 책임자는 “앞으로 은행에서는 AI가 하찮고 반복적인 일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올 들어 골드만삭스 주가는 45.8% 상승했다. 금융정보 사이트 팁랭크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월가 애널리스트 9명 중 8명이 매수, 1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 12개월 목표 주가 평균치는 438달러로, 이날 종가(386.31달러) 대비 13.4% 상승 여력이 있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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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AI부터 합성생물학까지…기술 투자 더 강화할 것"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기술 기업 투자를 더 강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기업들을 골라내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댄 디스 골드만삭스 IB 부문 공동 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양자컴퓨팅 합성생물학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금융 부동산 의류 등 전통 산업과 기술 산업의 융합이 이뤄지는 부분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디스 책임자는 "기술 분야에 전반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정말 신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어느 때보다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여서 초기 투자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그는 "일부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며 "그런 기업에 초기 투자하려면 평소보다 서둘러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스타트업은 설립 후 2~3년 이내에 골드만삭스에 중요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디스 책임자는 골드만삭스 조직 내에서도 기술로 인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은행에서는 AI가 하찮고 반복적인 일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며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할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거래를 진행하는 일은 결국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최근 직상장, 스팩을 통한 상장 등 비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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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 ‘코드잇’ 100억원 시리즈 B 라운드 마무리 ‘눈앞’
≪이 기사는 10월06일(0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에듀테크 스타트업 '코드잇'이 시리즈 B 라운드 마무리를 눈앞에 뒀다. 코딩 교육 열풍에 힘입어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5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코드잇은 1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각 기관투자가들은 다음주 중으로 투자금 납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벤처스, 펄어비스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이 팔로온(후속 투자)을 이어갔고 신규 투자자로 대성창업투자가 합류했다. 지난해 4월 40억원 규모 시리즈 A 라운드에 이어 약 1년 6개월 만의 신규 자금 조달이다.2017년 설립된 코드잇은 온라인으로 코딩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윤수·강영훈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일반적인 코딩 강의와는 달리 다양한 학습 모듈을 활용해 수강자가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강의를 5분 안팎의 짧은 시간으로 나눠 '초심자'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수강생들이 코딩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온라인 커뮤니티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등 대기업들도 코드잇의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정 기간 동안 코스 수강이나 출석과 같은 미션에 도전하고 달성 시 소정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코드잇 챌린지' 기능도 도입했다. 수강자들이 온라인 강의를 꾸준히 듣게끔 동기부여하는 역할을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 회사는 지난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향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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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헬스케어시장 韓의 100배...스타트업 실리콘밸리로 많이 나와야"
→1회에서 이어서브라이언 강(사진) 노틸러스벤처스 대표(CEO·사진)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인들에게 "미국 시장으로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헬스케어 시장의 예를 들며 "미국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전 세계 국방비를 합친 것보다 크다"며 "한국보다 시장이 100배 이상 크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또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미국에서 '성공 경험'을 쌓고 국내로 다시 전파해야 한국 시장도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타트업 성공 요건으론 '창업자의 영업능력'을 꼽았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도 영업력을 활용해 고객사를 설득 시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를 꿈꾸는 후배들에겐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많이 듣고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인터뷰 1회 '실리콘밸리 최고 투자자가 꼽은 '톱픽'…메타버스보단 빅데이터'(9월29일 '한경 엣지' 뉴스레터 및 한경닷컴에 보도)에 이은 인터뷰 질의응답 2회다. 펀드1 성과는 장부가의 3배...내년 펀드3도 미래차, 빅데이터 중심 투자▶미래엔 어떤 업종이 유망할까요."우선 전기차 수소차 시장이 올 거라는 것 확신이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관련해선 2016년엔 공부하면서 투자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딥러닝은 '몰라도 알게 되는' 수준이 됐죠. AI 알고리즘만 갖고 있는 회사는 어려울 것 같고, 이를 활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에디슨소프트웨어 같은 사업 모델을 찾고 있어요. 데이터를 활용해서 기존 시장을 대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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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협력사' 가온칩스 IPO 추진
시스템 반도체 분야 디자인하우스(반도체 설계후 공정 업체)인 가온칩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이 목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가온칩스는 상장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가온칩스는 2012년 설립된 디자인하우스다. 삼성전자 출신 정규동 대표가 이끌고 있다. 디자인하우스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와 팹리스(설계 전문) 업체를 잇는 일종의 가교 역할을 한다. 팹리스 업체가 회로를 설계하면 디자인하우스는 이를 업그레이드해 제품을 설계하고, 파운드리 업체가 제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가온칩스는 주로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인공지능(AI) 분야 반도체의 공정을 담당한다.가온칩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와 영국 ARM의 공식 디자인파트너다. 2019년 ‘삼성파운드리 파트너스 데이’에서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 지난 6월에는 ARM으로부터 ‘베스트 디자인 파트너 2020’에 선정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5~28㎚(나노미터, 1㎚=10억분의 1m) 공정에 최적화된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텔레칩스, 넥스트칩, 아나패스, 아이닉스와 같은 국내 주요 반도체 팹리스 기업과 협업 중이다. 지난해에는 위벤처스, 스톤브릿지벤처스, DA밸류인베스트먼트, 지유투자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가온칩스는 지난해 매출 235억원,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매출 4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B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 인력 대부분이 숙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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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플랫폼 잡으려다 스타트업 씨 마른다"
“스타트업 생태계 죽이는 규제 즉각 중단하라!”국내 스타트업계가 정부와 정치권의 정보기술(IT) 플랫폼 규제 움직임을 공식 비판하고 나섰다. 국내 스타트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플랫폼의 폐해를 바로잡겠다는 각종 규제 방안은 스타트업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해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고사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은 매출 100억원만 넘어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유럽과 일본, 미국 등의 플랫폼 규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만 대상으로 하지만 우리나라는 스타트업에까지 무분별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규제 비용이 높을수록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을 가로막고 시장 경쟁을 제한해 빅테크와 글로벌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코스포는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이 스타트업 관계자를 국감에 대거 호출한 것도 비판했다.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배보찬 야놀자 대표 등이 이번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코스포는 “‘기업 길들이기’라고 비판받는 행태가 스타트업에까지 고강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가운데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뒤늦게 관련 업계 감싸기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임혜숙 장관 주재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 간담회와 디지털 플랫폼 정책 포럼 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임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는 플랫폼 관련 부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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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아이템만 보고도 뭉칫돈 투자
스타트업이 시리즈A에서 100억원 이상을 끌어들이면 투자 유치 ‘대박’ 소리를 듣는다. 요즘 이런 사례가 부쩍 늘었다. 시리즈A는 인력의 질과 사업 아이템 정도만 따지는 초기 단계 투자다.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스타트업인 쓰리아이는 지난 23일 시리즈A에서 2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 에스브이인베스트먼트, 엘비인베스트먼트, 와이지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쓰리아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실의 대상을 가상 세계에서 구현하는 서비스인 비모를 운영하고 있다. 비모는 기계와 장비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해 각각의 상호 작용 등을 시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쓰리아이는 이번에 유치한 투자금을 신제품 개발과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기업용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1일 시리즈A에서 316억원을 투자받았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소프트뱅크벤처스, 티비티(TBT), 프리미어,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지난해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금융, 교육 등 업종의 고객사에 각종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8개월 만에 매출 88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내년까지 200명 이상의 국내외 AI 개발자를 확보할 계획이다.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이달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모빌리티 등에서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설립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핵심 중 하나인 라이다의 신호처리 기술과 관련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주행 전략을 세우는 솔루션인 a2z솔루션을 개발했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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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거래액 1억 돌파
원격의료 서비스 플랫폼 닥터나우가 지난달 플랫폼 내 거래액 1억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발표했다.닥터나우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월 거래액은 플랫폼 내 제휴 병원과 제휴 약국의 비대면 진료 및 처방에 따른 매출이다. 거래액이 전월 대비 40% 이상 상승하며 1억원을 넘어섰다.현재 150여 곳의 병원, 의원 및 약국과 협업해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등의 진료 과목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처방약 교부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월간 실사용자(MAU) 11만 명, 앱 이용 누적 30만 건 등을 기록했다.구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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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500만 회원 확보한 세무 스타트업, 졸지에 사업 접을 위기 몰렸다
세무 인공지능(AI)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의 김범섭 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세무사법 개정안의 내용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다. 법률 자문 결과 개정안에 ‘세무 대리 업무의 소개·알선 금지’ 조항이 신설되면서 주력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변호사와 세무사 간 갈등으로 추진된 법인줄만 알고 있었다”며 “지난 7월 해당 내용을 파악했지만, 이미 소관 상임위를 통과한 뒤였다”고 하소연했다. 규제에 세무 스타트업 ‘발목’삼쩜삼은 세무신고부터 환급까지 AI로 진행하는 세무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플랫폼 기업의 성장으로 라이더와 같은 특수고용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500만 명으로 급증했다.삼쩜삼은 AI로 소득 신고 서비스를 구현해 세무 수수료를 최소 10분의 1로 낮췄다. 이용자는 환급액에 따라 10~15%의 수수료를 내면 된다. 수십만원의 기장료를 내거나 연 단위로 계약해야 하는 기존 세무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잇따라 투자했다.김 대표는 “이용자 평균 2만원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며 “이용자는 삼쩜삼의 ‘환급액 조회 무료 서비스’를 통해 환급액을 확인하고 서비스 이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의견 수렴도 없어”세무 대리 업무의 소개·알선을 금지한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삼쩜삼은 위법 논란에 휘말릴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세무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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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반발에 멈춘 타다…로톡은 'AI 형량예측' 중단
정치권, 이익단체의 플랫폼 스타트업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사업을 접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로톡을 운영하는 로앤컴퍼니는 지난 15일 ‘로톡 형량예측 서비스’를 출시 10개월 만인 이달 30일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누적 이용 건수 16만2820건을 기록한 로톡 형량예측 서비스는 로톡이 수집한 판결문 약 47만 건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이용자가 관심있는 범죄 형량에 대한 통계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다.로앤컴퍼니는 대한변호사협회의 리걸테크 금지 규정으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변협은 지난 5월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법률 플랫폼 이용 변호사에 대한 징계 조사에 들어갔다. 변협은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가 아닌 자가 법률 서비스 중개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대한변협의 무리한 규제로 인해 아쉽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또한 성형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겨냥해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광고 심의 규제 강화를 주장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광고 사전 심의 대상 기준은 하루 이용자 수(DAU)가 10만 명 이상인데 강남언니는 이에 못 미친다. 의협은 기준을 3만~4만 명 수준까지 내려 강남언니 등 신생 플랫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 기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때다 싶어 이익단체와 정치권이 플랫폼 옥죄기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며 “많은 스타트업이 지난해 이익단체 반발에 사업을 접은 ‘타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국회에선 또 다른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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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기사 전용 SW 스타트업 서비스타이탄, 뉴욕증시 상장 추진
현재 기업가치가 95억달러(약 11조1500억원)로 평가되는 미국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서비스타이탄(ServiceTitan)이 내년 초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 서비스타이탄은 주택 수리 기사들이 활용하는 고객관리(CRM)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가 주력 사업이다.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서비스타이탄은 최근 투자은행(IB)과 로펌 등을 불러 기업공개(IPO) 자문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서비스타이탄은 향후 수 주 내로 상장 자문사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서비스타이탄은 방문 수리 기사의 고객관리(CRM)과 스케줄 관리를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다. 2012년 설립됐고 본사는 LA에 있다. 서비스타이탄의 소프트웨어는 HVAC(난방 환기 공조) 부문 수리 기사를 중심으로 약 10만명이 활용한다. 교육 및 기술지원도 제공한다.시장에선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서비스타이탄을 꼽는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주택 보수, 집 인테리어 등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수리 기사들의 일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서비스타이탄의 실적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서비스타이탄의 기업 가치는 지난 6월 비공개 자금모집 라운드에서 95억달러로 평가됐다. 서비스타이탄은 IPO를 통해 19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게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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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협업툴 '플로우'개발사 마드라스체크,50억원 투자 유치
업무용 협업툴 ‘플로우’ 개발사 마드라스체크가 BNK투자증권 등으로부터 5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했다고 13일 밝혔다.플로우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핵심 기술 고도화와 국·내외 세일즈 및 마케팅 채널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플로우는 차별화된 제품력을 인정받아 2016년 출시 이후 매년 3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플로우는 메신저에 프로젝트 협업 기능을 한 곳에 담은 올인원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PC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프로젝트 이슈 처리, 업무 관리, 일정 공유, 실시간 채팅,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원격·재택근무 등 장소에 제약없이 유연한 디지털워크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대표적인 고객사로는 현대모비스, BGF리테일, KT, 포스코, 이랜드리테일, KB캐피탈, S-OIL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웰컴저축은행, 대구은행등에서 추가로 플로우를 도입했다.플로우는 SaaS 방식의 서비스는 물론 On-Premise까지 효율적인 방법론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유연성이 큰 장점이다. 플로우는 사내서버설치형(On-Premise)형, 클라우드(SaaS)형, 고객사 맞춤 클라우드 호스팅형 3가지 형태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협업툴이다. 하반기에는 ‘KT’와 함께 협력하여 공공기관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고객 중심의 더 좋은 제품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디지털 업무 경험을 제공하는 협업툴 서비스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국내 사업 확장은 물론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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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부터 의료로봇까지... 로봇 업계에 VC '주목'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8일(08: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로봇업계에 벤처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업계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로봇 스타트업이 인기다.8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 로보콘은 딥다이브투자파트너스, 무림캐피탈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올 초 젠티움파트너스로부터 초기(시드) 투자를 받은 뒤 두 번째 기관 투자다. 로보콘은 지난해 11월 문을 연 신생 회사다. 대한제강그룹 계열 대한네트웍스의 로봇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건설과 철강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철강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산업용 로봇 솔루션 '아론'이다. 위험하고 무거운 금속류를 다루는 현장에서 로봇을 활용해 안전성과 품질은 높이고 노동력은 절감하는 효과를 가졌다. 아론은 싱가포르, 영국 등에 수출했고 대만, 이탈리아 기업과도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협동로봇을 만드는 뉴로메카 역시 지난달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DSC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3년 회사 설립 이후 누적 투자금은 410억원이 됐다.이 회사가 2018년 내놓은 내놓은 협동로봇 '인디'는 중소기업들의 제조 공정과 식음료 조리공정에 사용되고 있다. '로봇 팔' 형태의 협동로봇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고, 안전펜스 설치 등 별도의 조치가 필요없어 도입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인디는 충돌을 감지하는 기능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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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세탁' 런드리고, 알토스벤처스·소뱅 등으로부터 500억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6:2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최초 비대면 모바일 세탁서비스 시대를 열었던 ‘런드리고’가 5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런드리고를 운영사 의식주컴퍼니는 신규 투자사인 산업은행을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의 후속 투자로 총 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의식주컴퍼니의 성장성과 모바일을 통한 혁신성을 높이 평가해 투·융자 복합 금융으로 300억원을 투입했다. 또 리드 투자사 알토스벤처스는 의식주컴퍼니가 진행했던 세 번의 기관 투자 라운드에 모두 참여했다. 런드리고는 2019년 3월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월 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EPC(설계, 구매, 건설) 전문 기업인 에이플러스 머시너리 (A+Machinery)를 인수하며 세계 최초로 고객별 자동 출고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최근 서울 성수동에 독자 기술로 런드리고 2호 스마트팩토리를 열었다. 현재 서울 전역, 일산, 분당, 김포, 송도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연내 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는 “100% 오프라인에만 의존했던 세탁 산업을 런드리고만의 비대면 방식을 통해 개척해 왔다“며 “아직 모바일 세탁 산업이 극초기 단계인 만큼 향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모바일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