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VC업계 "모태펀드 축소 말아달라"

    정부가 정책자금의 벤처투자를 담당하는 한국모태펀드를 축소할 조짐을 보이자 벤처캐피털(VC)업계가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2005년 처음 결성된 모태펀드는 그동안 8조2153억원 규모로 커지면서 국내 벤처산업을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서울 서초동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열린 벤처투자업계 간담회에서 “벤처투자시장이 성숙 단계에 이른 만큼 이번 정부에서만큼은 정부 주도 대신 민간 주도의 모태펀드 조성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다만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속도 조절이 필요해 부처 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지성배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민간투자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데다 내년부터 보험사에 IFRS17(국제회계기준)이 적용돼 벤처투자 장벽이 높아진다”며 “민간 자금 유치가 어려워진 만큼 결성 시한을 한시적으로 유예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벤처펀드에 자금을 대는 민간 출자자(LP)들이 정부의 기조를 ‘나쁜 신호’로 보고 있다”며 “업계가 시간을 두고 대처할 수 있도록 당분간 모태펀드 규모를 유지해달라”고 말했다.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위기의 수렁이 얼마나 깊을지 모른다”며 “과거 정부는 위기 때마다 중소기업 예산을 오히려 늘렸다”고 강조했다.이 장관은 “정부 주도 모태펀드에 힘을 더 주기보다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등 투자 유치 통로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정부가 앞장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VC들은 민간 주도로 벤처펀드를 결성할 경우

  • "될 놈이다"…글로벌VC가 베팅한 신생 스타트업 中 50곳·韓 3곳 [긱스]

    "될 놈이다"…글로벌VC가 베팅한 신생 스타트업 中 50곳·韓 3곳 [긱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됐지만 갓 설립했거나 이제 막 사업에 착수한 ‘초기 스타트업’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분주하다. 가격이 쌀 때 성장성 있는 기업을 찜해 두고 펀드 만기에 맞춰 그들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이 되는 5~7년쯤 뒤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원석’ 발굴에 나선 산업 분야는 어디일까.올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드 투자(기업 설립단계 투자) 자금이 가장 몰린 분야는 블록체인으로 조사됐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루나·테라 사태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이 분야 신생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베팅했다. 헬스케어·바이오테크 분야의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높았다.지역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해 전통 벤처 강국 이스라엘과 창업 열기가 높은 중국에서 신생 스타트업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스라엘, 중국의 스타트업에 550만달러(약 72억원) 이상 시드 투자(기업 설립 후 첫 투자)한 사례는 각각 50여 곳에 달했다. 인도(25곳), 싱가포르(22곳)의 신생 스타트업도 대거 글로벌 투자자들의 낙점을 받았다. 반면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대규모 시드 투자를 받은 사례는 베트남 등과 더불어 3곳에 그쳤다. 여전히 뜨거운 블록체인 투자 열기3일 글로벌 벤처투자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시드 투자금액 기준 상위 20개사 가운데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NFT) 기술기업은 7곳, 헬스케어는 5곳, 반도체 기업과 핀테크는 각각 2곳으로 집계됐다.시드 투자 상위 3개사는 모두 블록체인 스타트

  • 킥보드 하던 '디어', 화물 SaaS 사업 진출…시리즈B 투자로 '실탄' 확보

    킥보드 하던 '디어', 화물 SaaS 사업 진출…시리즈B 투자로 '실탄' 확보

    모빌리티 솔루션 스타트업 디어코퍼레이션(디어)은 파인만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발표했다. 디어가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12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킥보드 서비스를 운영해온 디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화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신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디어는 전국 120개 지역에서 1만5000대 규모의 공유킥보드를 운영해왔다. 서비스 가입자 수는 110만 명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2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회사는 그동안 킥보드 공유 서비스 가맹 사업주를 위한 기업 간 거래(B2B) SaaS를 개발하며 관련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올해부터 신설한 화물 솔루션 사업부에 응용해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디어는 시장 규모 약 33조원의 '미들 마일 화물 시장'(중간물류 시장)을 공략한다. 미들 마일 화물 시장은 화주와 차주 사이를 주선사가 중개하며 계약과 배차가 이뤄지는 구조다. 다만 주선사 업계는 전산화 정도가 낮아 대부분의 업무를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디어는 주선사의 비효율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이 최소 1조4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이른다고 파악하고 있다.디어 화물 솔루션 사업부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캐리’는 미들마일 화물 시장에서 주선사의 단순 반복 작업을 전산화해 업무를 최대 10분의 1로 줄여주는 RPA(업무 자동화) 도구다. 디어 관계자는 “올해 9월부터 거래액 200억원 규모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캐리의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인만자산운용 관계자는 “디어 구성원의 높은 인재 밀도와 기술력이 투자의 주요한 근거로 작용했

  • 메타・트위터 투자사도 베팅했다…위조상품 해결하는 '마크비전', 260억원 투자 유치

    메타・트위터 투자사도 베팅했다…위조상품 해결하는 '마크비전', 260억원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크비전이 260억원(2000만 달러) 시리즈A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초기 투자사로 알려진 글로벌 벤처캐피탈(VC) DST글로벌과 국내 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마크비전은 온라인상의 위조상품 및 불법콘텐츠 모니터링, 제거 과정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자동화하고 있다. 그간 지식재산권(IP) 보호 업무는 반복적인 수동 작업으로 진행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마크비전은 IP보호 자동화에 이어 글로벌 이커머스, 소셜미디어(SNS), NFT 마켓플레이스, 독립 웹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위조상품 탐지 및 제거 업무를 자동화해주는 ‘마크커머스(MARQ Commerce)’와 온라인상 불법 콘텐츠를 식별하고, 차단하는 ‘마크콘텐츠(MARQ Contents)’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재영입 및 조직 개편을 통한 운영 고도화, 신규 거점 오피스 확장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보호 서비스를 넘어 기업의 IP를 한 곳에서 생성, 관리, 보호 및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일 SaaS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IP 운영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종합 IP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취지다. 마크비전 주요 고객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내 3개 브랜드를 비롯해, 포켓몬스터, 랄프로렌코리아, 젠틀몬스터, 레진코믹스 등 100여개의 글로벌 브랜드 및 콘텐츠 기업들이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서비스 유지율(Retention Rate)

  • '건기식 플랫폼' 아임푸드, 시드 투자 유치

    '건기식 플랫폼' 아임푸드, 시드 투자 유치

    푸드테크 플랫폼 '아임푸드' 개발사 마음영양이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블루포인트와 킹슬리벤처스가 베팅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지난해 7월 문을 연 이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가 질병을 선택하면 이에 맞게 섭취가 권장되는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이 큐레이션되는 형태다. 추천 식품에 대해선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소비자 경험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는 연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아임푸드는 소비자들이 건기식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병원에 방문해 약을 처방받는 일련의 과정을 온라인에서의 건기식 구매에도 적용하게끔 만들 예정이다. 건기식 제품의 핵심 원료 함량 정보 등을 제공해 소비자가 객관적인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김유정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뷰티 정보 앱인 '화해'가 등장하기 전엔 화장품 시장은 성분 정보의 중요성을 모른 채 마케팅이 이뤄졌는데, 그때의 상황과 지금 건기식 시장의 모습이 매우 비슷하다"며 "아임푸드가 건기식 시장에서 정보 비대칭 문제를 개선해 '화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마음영양 대표는 "소비자들은 건기식을 통해 '먹어서 안전하게 해결'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며 "건기식뿐만 아니라 일반 식품까지 포괄해 식품을 섭취할 때에는 우리 플랫폼을 가장 먼저 확인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남의 떡 커보이네…1등 플랫폼 '슈퍼앱 전쟁'

    MARKET

    남의 떡 커보이네…1등 플랫폼 '슈퍼앱 전쟁'

    ‘동네 중고 물품 거래’ 1위인 당근마켓은 최근 동네 알바 채용, 지역 모임 주최까지 사업 보폭을 넓혔다. 한마디로 ‘동네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당근마켓 앱 안에서 해결하라’는 원 앱 전략이다.아르바이트, 배달업 종사자 등 이른바 ‘긱(gig)워커’의 세금 환급으로 인기를 끈 삼쩜삼은 최근 이들의 일자리 중개와 급여 계산까지 맡기로 했다. 향후 노무·커뮤니티 등 ‘긱워커들의 모든 것’을 아우르겠다는 심산이다.요즘 플랫폼 기업 간에 ‘슈퍼앱’ 경쟁이 한창이다. 플랫폼별로 1, 2위 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가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그동안 해당 영역 경쟁에 열을 올리다가 선두권으로 굳어지자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인근 영역으로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앱 하나에 모든 걸 담는다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은 ‘걸어서 10분’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 거주지를 기반으로 근처에서 채용 중인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주는 서비스다.명함 관리로 유명한 리멤버는 올해만 채용 관련 업체 세 군데를 잇달아 인수했다. 인맥 관리는 물론, 경력직부터 인턴까지 모든 채용 분야를 리멤버 앱 안에서 다루기로 했다. 긱워커 채용 중개 사업을 시작한 삼쩜삼까지 포함하면 등 각기 다른 분야의 플랫폼 1위 세 곳이 비슷한 시기에 채용 알선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잘나가는 스타트업들이 동시에 슈퍼앱 전략을 펼치면서 벌어진 일이다.이들 외에도 요즘 ‘웬만큼 잘나간다’ 싶은 플랫폼들은 앞다퉈 인수합병(M&A)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를 인수한 숙박업계 1위인 야놀자는 지난달 전시, 공연 예매 서비스를

  • 이번주 '픽'은 커머스와 액티비티[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위메프 前대표가 만든 스타트업, 130억원 조달C2M(Customer to Manufacturer)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새한창업투자와 발론캐피탈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캐처스는 박은상 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했습니다. 박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위메프를 이끈 바 있습니다. 박 대표를 비롯해 위메프 출신 유통 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오는 9월 서비스 출시가 목표입니다. 이 회사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유통 구조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입니다. PB 중심의 '초가성비'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입니다.◆"돌아온 여행의 시간" 트레블테크 액스, 시리즈A 라운드로 43억원 조달트래블 액티비티 솔루션 스타트업 액스(AX)가 4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SJ투자파트너스, 마그나인베스트먼트, NBH캐피탈,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등이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액스는 레저와 액티비티 영역의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를 사업모델로 정했습니다. GDS는 익스피디아나 트립닷컴 등의 OTA 플랫폼에서 상품의 퍼블리싱과 예약 관리를 담당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일컫습니다. 오프라인에 편중된 액티비티 시장을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AX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여행사들이 온

  • 손흥민도 AI휴먼으로…리멤버는 채용 플랫폼 '슈퍼루키' 인수[Geeks' Briefing]

    손흥민도 AI휴먼으로…리멤버는 채용 플랫폼 '슈퍼루키' 인수[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25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리멤버, 신입·인턴 채용 플랫폼 슈퍼루키 인수 명함 앱으로 알려진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가 신입·인턴 채용 전문 플랫폼 슈퍼루키를 인수했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슈퍼루키는 외국계 기업 및 신입·인턴 취업에 특화된 채용 플랫폼이다. 20대를 중심으로 신입·인턴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리멤버는 이번 인수로 경력직 채용 플랫폼을 넘어 신입 채용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손흥민도 AI 휴먼으로 구현 축구 스타 손흥민이 인공지능(AI) 휴먼으로 만들어졌다. AI 스타트업 딥브레인AI는 AIA생명과 함께 브랜드 홍보 대사인 손흥민 선수를 AI 휴먼(AI 쏘니)으로 구현했다. 딥브레인AI는 음색 및 화법, 말투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손 선수의 저서인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의 내용과 직접 답변한 인터뷰 기사 등을 촬영 스크립트로 사용했다. 캐처스, 130억원 투자 유치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가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새한창업투자와 발론캐피탈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캐처스는 박은상 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한 회사다. 박 대표를 비롯해 위메프 출신 유통 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온라인 해커톤 여는 마켓컬리 마켓컬리가 온라인 해커톤 ‘KURLY HACK FESTA 2022’를 개최한다. 팀 구성은 개인부터 최대 4인까지 가능하다. 이달 25일부터 8월15일 사이에 '컬

  • 위메프 前대표가 만든 스타트업, 130억원 모았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위메프 前대표가 만든 스타트업, 130억원 모았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C2M(Customer to Manufacurer) 커머스 스타트업 캐처스가 13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하고 새한창업투자와 발론캐피탈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캐처스는 박은상 전(前) 위메프 대표가 지난 2월 설립했다. 박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위메프를 이끈 바 있다. 박 대표를 비롯해 위메프 출신 유통 서비스 전문가들이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오는 9월 서비스 출시가 목표다.캐처스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불필요한 유통 구조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PB 중심의 '초가성비'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목표다. 국내에서는 당근마켓과 농라(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카페) 등이 유통마진을 줄인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업 간 거래(B2B)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소비자가 누릴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알리바바 등 글로벌 커머스 회사들의 제조 원가가 최종 소비자 가격에 비해 상당히 낮다는 점을 보고 놀랐다"며 "이는 대규모 제조 발주 기업만 가능한 가격이지만, 소비자에게도 캐처스가 앞장서 유통 과정을 줄인다면 제조원가에 가깝게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투자를 주도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위메프의 연간 거래액을 10년 동안 600억원에서 6조원까지 늘린 박 대표의 실행력과 판단력을 믿었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기업가치 '뚝뚝'…동대문·명품 플랫폼의 굴욕

    INVESTOR

    기업가치 '뚝뚝'…동대문·명품 플랫폼의 굴욕

    국내 패션 플랫폼 1위인 무신사는 요즘 리쿠르트(채용)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 나올 정보기술(IT) 개발자를 대거 빨아들이기 위해서다. 무신사는 지난해 11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현금 및 현금성 자산(1865억원)만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반면 동대문 의류 상권에 기반한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3사는 차별화 없는 출혈 경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 명품 거래 중개를 표방한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컨슈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심리마저 빠르게 식으면서 패션 플랫폼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 가치 떨어지는 명품 플랫폼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위기감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는 명품 플랫폼이다. 투자 유치를 꾸준히 탐색하고 있는 발란만 해도 기업가치를 8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업계 관계자는 “투자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상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발란의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트렌비도 당초 목표보다 낮은 3500억원 내외의 기업 가치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명품 플랫폼의 인기가 식은 데엔 모바일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인플레이션으로 수입 물가가 올라가면서 해외 브랜드 수요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사업모델 난립이 원인동대문에 기반한 패션 플랫폼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에 인수된 지그재그가 그나마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맞춤형 패션 추천으로 버티고 있지만, 여전히 영업손실을 면치 못

  • 상반기 5곳 탄생…글로벌 '10위' 유니콘 보유국 [Geeks' Briefing]

    상반기 5곳 탄생…글로벌 '10위' 유니콘 보유국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21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상반기 유니콘 5개 탄생…한국 유니콘 23개 사로 늘어 중소기업벤처부가 2022년 상반기 국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현황을 발표한 결과 5개가 추가돼 총 23개로 집계됐다. 글로벌 순위로는 10위를 차지했다. 신규 유니콘들은 메가존클라우드, 시프트업, 아이지에이웍스, 여기어때컴퍼니, 오아시스 등이다.유튜브 영상 캡처와 필기 한 번에…슬리드, 25억 투자 유치 유튜브 영상 요약정리 및 공유 서비스 ‘슬리드’ 운영사 ‘비브리지’가 25억원 규모의 프리 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입사지원자 상위 10% 자기소개서의 공통점? 인공지능(AI) 자기소개서 평가 서비스 ‘프리즘’을 운영하는 무하유는 올해 상반기 292곳의 기업·기관 자기소개서 43만건을 평가한 결과, 상위 10% 입사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에 ‘성과 창출’ 역량을 나타내는 문장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직무 지원자 자기소개서는 ‘실습’과 관련된 역량이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유니콘 아이지에이웍스 찾은 중기부 이영 장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본사에 내방해 데이터 산업 현황 및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아이지에이웍스의 유니콘 달성을 기념하고, 기업 성장 및 혁신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여성 헬스

  • 돈 몰리는 물류 자동화 로봇 솔루션…플로틱, 34억 프리A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INVESTOR

    돈 몰리는 물류 자동화 로봇 솔루션…플로틱, 34억 프리A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물류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플로틱’(대표 이찬)이 34억 원 규모의 프리 A 시리즈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비하이인베스트먼트가 리드한 이번 라운드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KDB 산업은행, IBK 기업은행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했고, 네이버 D2SF가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2021년 설립한 플로틱은 네이버 D2SF, 카카오벤처스에서 첫 투자금(시드)을 유치했다.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찬 대표는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배달의민족, 트위니 등을 거치며 물류 로보틱스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자동화 실현플로틱은 이커머스 물류센터의 입출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로봇의 자율주행 이동 기술과 다중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기술에 기반한다.이 회사는 기존 물류창고에서 사용하고 있는 창고관리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한 로봇과 관제 소프트웨어를 함께 대여하는 서비스형 로봇 형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추가 인프라 구축 없이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어 설비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물류창고 사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플로틱 로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물류 과정에서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연내 상용화 제품 완성 목표현재 플로틱은 물류 현장 효율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을 마쳤고, 본격적인 MVP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연내 상용화 제품을 완성해 비즈니스에 돌입할 계획이다.플로틱은 테크타카, 두핸즈 등 풀필먼트 스타트업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이찬 플로틱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 유튜브 영상 캡처와 필기 한 번에…슬리드, 25억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유튜브 영상 캡처와 필기 한 번에…슬리드, 25억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유튜브 영상 요약정리 및 공유 서비스 ‘슬리드’ 운영사 ‘비브리지(대표 박정현)’가 25억원 규모의 프리 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투자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비브리지가 내놓은 슬리드는 온라인 학습자를 위한 동영상 캡처 필기 노트 서비스다. 슬리드는 영상 캡처와 필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툴이다. 구간 북마크 기능도 제공한다. 슬리드를 통해 작성한 노트는 링크, PDF,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공유할 수 있다. 슬리드는 2020년 3월 출시됐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7만7000건 정도다. 이 중 3만2000여 건은 해외 다운로드 수다. 인도와 미국의 이용률이 가장 높다. 비브리지는 매쉬업엔젤스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박정현 비브리지 대표는 "슬리드를 배움에 최적화된 소셜 미디어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며 "투자를 발판으로 슬리드를 글로벌 지식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투자를 주도한 이상우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선임심사역은 "슬리드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기존 이용자가 필기할 때 느꼈던 불편함을 해소해준다"며 "비대면 학습과 원격 근무가 확산하고 있어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30대에 직원 20여명 책임"…국내 창업자, 일반 성인보다 2배 더 불안·우울

    "30대에 직원 20여명 책임"…국내 창업자, 일반 성인보다 2배 더 불안·우울

    국내 주요 스타트업 창업자는 30대 남성이 가장 많고 이들이 거느린 직원은 대체로 3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창업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가장 큰 원인은 ‘자금 압박’과 ‘인간관계’였으며 3분의 1가량은 중간 수준 이상의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했다.20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과 분당서울대병원이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타트업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중 30대가 131명(4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5.8%), 20대(17.0%) 순이었다.조직 규모는 10~29인 사업체가 87곳(32.1%)으로 가장 가장 많았다. 2~5인은 29.5%, 6~9인은 25.1%였다. 전체 조사 대상 중 남성은 83.8%, 여성은 16.2%였다. 국내 의료기관이 창업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문제와 원인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창업자들은 일반 성인보다 스트레스나 우울감 등에 취약했다. 중간 수준 이상의 우울을 겪는 사람은 88명(32.5%)이었다. 전국 성인 평균치인 18.1%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높다. 창업자 중 경미한 우울을 겪는 이들까지 포함하면 67.9%에 달했다. 불안을 겪는 비율도 55명(20.3%)으로 전국 성인 평균치인 12.2%를 크게 웃돌았다.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자금 압박 및 투자 유치’가 꼽혔다. 응답자의 44.6%가 이를 가장 큰 심적 부담으로 지적했다. ‘조직관리 및 인간관계’라는 응답이 20.3%로 뒤를 이었다. ‘실적 부진 및 성과 미흡’을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은 응답도 19.6%였다. 특히 창업하고 5년을 넘긴 창업자들에게 우울과 불안이 가중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창업자도

  • 펫테크 열풍 타고 반려동물 플랫폼에 투자금 몰렸다[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21그램, 60억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반려동물 장례 서비스를 운영하는 21그램이 6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코웨이,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25억원입니다.이 회사는 2020년 경기 광주에 '1호'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열어 주목받았는데요. 지난 2월에는 천안아산 2호점을 냈습니다. 올 상반기까지 누적 장례건수는 전년보다 140% 이상 늘어났다는 설명입니다. 또 지난 4월 반려동물 복합공간 '우쭈쭈케어센터'를 열고 반려동물 케어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미용이나 호텔서비스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AI로 반려동물 신원 확인…펫나우, 47억원 투자 유치AI 기반 반려동물 생체인식 스타트업인 펫나우가 47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KDB산업은행과 대덕벤처스, 부국증권 등 5개 투자사가 참여했습니다. 이 회사는 반려견 신원 확인을 위한 '비문'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강아지의 코 주름 무늬인 비문은 반려견마다 생김새가 달라 사람의 지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강아지 비문 사진 2만 장을 자체 확보해 인식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앱으로 강아지 얼굴 사진을 촬영하면 AI가 비문 위치를 찾아 초점을 맞추는 기술도 내놨습니다. ◆ '한국판 아마존고' 파인더스에이아이, 71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매장 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