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부장'에 쏠리는 벤처자금…파워큐브세미, 차량용 전력반도체 '공략' [허란의 VC 투자노트]
벤처 투자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등 제조업 분야 벤처·스타트업은 꾸준히 투자금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에겐 플랫폼 대비 소부장 기업이 매출과 이익에 근거해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수월한데다 금리인상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강소기업의 지분을 싼값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파워큐브세미는 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빌랑스인베스트먼트, 안다아시아벤처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300억원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큐브세미 유치한 투자금을 전력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증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4년까지 천안 산업단지 내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2013년 설립된 파워큐브세미는 실리콘(Si)과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설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2017년부터 대용량 슈퍼정션 모스펫(Si Super Junction MOSFET) 제품을 개발해 지난해 서버용 파워와 차량 내장용 완속 충전기(OBC)의 제품군을 완성했다. 또 국책과제를 통해 1700V SiC 트렌치 모스펫도 개발했다. 회사는 지난 2월 중국 전기차업체 BYD에 650V 전력반도체(SJ MOSFET) 공급을 시작했다. 인피니언, 온세미컨덕터에 이어 BYD의 3번째 공급사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매출 6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1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파워큐브세미는 내년부터 차량용 전력반도체 시장에서 본격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차량용 전력반도체는 일반적인 전력반도체보다 더욱 까다로
-
CJ인베,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 에 투자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 ‘우대빵’을 운영하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가 CJ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억원 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우대빵’은 아파트 전문 부동산 중개 서비스다. 중개인의 업무에 최적화된 단일 ERP 중개 시스템을 개발해 낙후된 부동산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개인은 우대빵의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계약부터 정산 관리, 임장, 이사 등 약 200개 이상의 사항들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현재 수도권 55개의 지점과 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4만 개 이상의 아파트 매물을 보유한 우대빵의 누적 거래금액은 8500억원이다. 이창섭 우대빵 대표는 "우대빵을 통한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2분기 거래량은 1분기 대비 23%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아델·존 레전드·두아 리파 음원 IP…비욘드뮤직이 샀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음원 지식재산권(IP) 투자 및 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미국의 유명 프로듀서 그렉 웰스가 보유한 음원 174곡에 대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인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그렉 웰스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유명 프로듀서로, 아델, 존 레전드, 두아 리파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함께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하이브가 미국 음반기획사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한 것 외에 국내 기업이 유명 프로듀서의 카탈로그(음원 자산)를 직접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비욘드뮤직은 지난달 말 미국 자회사 비욘드뮤직 US를 설립한 후 자산양수도 방식을 통해 유명 팝 아티스트들의 음악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존 레전드의 ‘네버 브레이크’, 두아 리파의 ‘가든’, 원리퍼블릭의 ‘어팔러자이즈’, 케이티 페리의 ‘코지 리틀 크리스마스’, 트웬티 원 파일럿츠의 ‘카 라디오’를 비롯해 아델, 셀린 디온, 키스 어번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카탈로그에 추가했다.이번 인수로 비욘드뮤직은 총 2만 6000곡 이상의 국내외 음악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올해 FNC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인베스트먼트 인수 및 인터파크 음악사업부의 저작인접권을 전량 확보한 데 이어 전설적인 해외 아티스트들의 음원 IP까지 인수하면서 약 3000억원의 음원 IP 자산운용액(AUM)의 글로벌 음원 IP 매니지먼트사로 성장했다.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는 “이제는 국내 뿐아니라 해외 음원 IP도 확보하면서 글로벌 음원 IP 매니지먼트사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음원 IP 확보는 물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과의 꾸준한 협업
-
2022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 성료
충남중소벤처기업청은 호서대학교 창업중심대학사업단 등 총 5개 공동 주관기관과 함께 '2022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를 개최, 다양한 투자 유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창업 생태계 지원에 나섰다.이날 행사에는 이종원 호서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산·학·연 주요 관계자 1,3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토크 콘서트, 스타트업 관련 명사 강연과 6가지 세션의 데모데이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부대행사로는 스타트업 전시부스, 스타트업 투자자 밋업(Meet-up), 호서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원스톱 창업상담 부스, 호서대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단이 운영한 디자인 맞춤형 마케팅 전략 교육, 충청권역 예비창업 패키지 연합 네트워크 등 스타트업에게 직접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등이 열렸다.이번 행사에서는 충남중기청·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호서대·공주대·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한국자동차연구원 등 6개 기관이 매년 정기적인 스타트업 컨퍼런스 공동 주관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이종원 호서대학교 총장(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청년 창업가에게 충남지역은 기회의 땅"이라며, "천안·아산역과 천안역 인근은 제2의 판교 밸리가 될 수 있는 잠재력과 기회가 있다"라고 강조했다.한경닷컴 뉴스룸 allmice@hankyung.com
-
1000만 운동맘 겨냥…커뮤니티 전문가가 만든 '히로인스' 4억 시드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명함앱 '리멤버'를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 프로덕트 오너(PO)가 창업가로 변신했다. 엄마의 운동 습관 커뮤니티인 ‘히로인스’를 출시한 남윤선 패러다임시프트 대표 얘기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아내에게 2년 치 생활비를 맡기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마흔둘에 접어든 그로선 피할 수 없는 도전이었다. 투자 혹한기와 맞물리면서 맘고생도 많았다. 하지만 이달 23일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지 3개월 만에 4억원 규모 시드 투자(극초기 단계)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커뮤니티를 가장 잘 키워낼 팀 이날 서울 강남구 오렌지플래닛 사무실에서 만난 남 대표는 “우리는 커뮤니티를 정말 잘 키워낼 수 있는 팀”이라고 자부했다. 남 대표는 리멤버 서베이와 리멤버 나우를 출시해 안착시킨 바 있다. 조한울·안수경 팀원들 역시 주딕트(소액소송대행 플랫폼), 놀이의 발견(키즈앱), 스파르타 코딩클럽 등 여러 커뮤니티를 만들어본 전문가들이다.남 대표는 “리멤버 커뮤니티가 잘 되는 이유는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기 때문”이라며 “기자 생활을 하면서 키워낸 트렌드 분석 능력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LG상사 해외 영업을 거쳐, 2010년부터 8년간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싸이월드로 자리를 옮겨 큐(QUE)라는 뉴스큐레이션 앱을 만들기도 했으며, 이후 리멤버에서 콘텐츠센터를 이끌다 지난 5월 패러다임시프트를 창업했다.패러다임시프트에 투자한 이무영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니즈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이를 사업 기회로 성장시키는 데 있어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팀이라고 판단해
-
SK스퀘어 '첫 투자' 온마인드, 1년만에 기업가치 1.5배로
SK스퀘어가 투자한 3차원(3D) 버추얼휴먼(가상인간) 스타트업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SK스퀘어는 21일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2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온마인드의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온마인드 지분 6.25%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온마인드가 하나은행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총 300억원이다. 작년 11월 SK스퀘어가 투자한 당시(200억원)에 비하면 1년만에 1.5배 높은 가치평가를 받았다. 류병훈 SK스퀘어 MD(매니징디렉터)는 "최근 어려운 거시환경에도 SK스퀘어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가 단기간에 기업 가치 증대를 이룬 사례"라고 말했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 기업 출범 직후 첫 투자처로 온마인드를 택했다. 이후 신규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SK 관계사와 협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등 기업가치 증대를 도왔다. SK텔레콤과 온마인드가 AI 버추얼휴먼을 공동 제작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온마인드의 가상인간 '나수아'의 목소리를 SK텔레콤의 AI 기반 음성합성기술로 구현했다. 성우가 사전 녹음을 해 영상에 덧입히는 대신 음성합성을 통해 사람에 가깝게 자연스러운 가상인간 목소리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나수아를 자사 AI서비스 '에이닷'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네트워크과 전문 인력을 대폭 지원해 투자 가교 역할을 하기도 했다. SK스퀘어가 버추얼 휴먼을 통한 디지털 금융 가속화에 관심이 높던 하나은행과 온마인드를 직접 연결해줬다는 후문이다. SK스퀘어의 투자 전문가도 배정해 양사 간 투자 계약 구조를 설계했다.온마인드는 확보한 투자금을 버추
-
삼성, 인도 스타트업 인수…국내 최연소 CES 혁신상 수상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16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대구 지역인재 사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구시가 오는 18일 대구스케일업허브에서 ‘Salon De DASH Job Fair(잡페어)’를 개최한다. 지역 인재의 과도한 수도권 유출을 막고, 스케일업 단계 스타트업에 우수 인력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 콘셉트는 ‘사원증의 주인을 찾습니다’다. 스타트업 및 투자사 등 총 18개 회사가 약 50여 명을 채용한다. 지난 4월 진행된 1차 행사에선 200명 이상의 취업준비생이 참여했다. 150건의 채용 인터뷰가 진행된 뒤, 실제로 10여 명이 채용됐다. 지방 '디지털 인재' 부족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개최한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어떻게 할 것인가 - 스타트업 인재 발굴과 양성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태진 플라시스템 대표는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지역 스타트업이 다음 라운드 도약을 위해 인력을 채용할 때 특히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주희 국민대 혁신기업연구센터 본부장은 "인공지능(AI) 분야 실전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와 환경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병현 오피스룸 대표는 "실무 역량을 배울 창구가 늘어나야 스타트업의 빠르고 유연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포항공대생 CES 혁신상 대체불가능토큰(NFT)을 활용한 추억 카드 제작 서비스 ‘클램’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에서 수상한 NFT 앱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클램
-
'신사업 첨병' LG테크놀로지벤처스, AI 스타트업에 집중투자
LG그룹은 북미에서 그룹 차원의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투자 영역도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현재 주력 사업과 연관된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바이오, 메타버스 등으로 확대하는 추세다.13일 LG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현재까지 총 52곳의 스타트업에 2억6000만달러(약 3430억원)를 투자했다. LG벤처스는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현지에서 정보기술(IT) 스타트업 투자로 명성을 쌓은 김동수 대표(전무)가 창립 초기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LG벤처스의 투자 대상은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주요 계열사와 협업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다. AI와 자율주행, 배터리 분야에 누적 투자액의 3분의 1 이상이 투입됐다.대표적인 투자 사례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게임 등에 사용되는 가상 캐릭터 제작 플랫폼 업체 ‘인월드 AI’, AI 연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는 ‘듀얼리티’, 엑스레이 결과 등 의료 영상을 AI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주는 기술을 보유한 ‘제브라 메디컬 비전’ 등이다.유망 스타트업엔 추가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기술을 보유한 ‘엘리먼트에너지’엔 총 세 차례에 걸쳐 돈을 넣었다. 배터리 코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포지나노’,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공공 셔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메이모빌리티’에 각각 두 차례, 세 차례 투자했다.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현재 펀드 규모는 총 4억8000만달러로 커졌다. 회사 관계자는 “메타버스, 바이오, 헬스케어, 교육 분야 등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
-
채무상환 만기 코앞…메쉬코리아 구조조정 '속도'
이륜차 실시간 배송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15일 350억원 규모 채무상환 만기일을 맞는다. 채권자인 OK캐피탈이 상환 기한을 연장할지가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13일 벤처캐피털(VC)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구조조정 성과를 앞세워 OK캐피탈과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메쉬코리아는 투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창업자인 유정범 대표와 김형설 사내이사의 보유 지분을 담보로 OK캐피탈에서 360억원을 빌렸다.하지만 금리 인상기 대출은 ‘족쇄’가 됐다. 지난 8월 1차 상환일을 넘기면서 메쉬코리아가 부담해야 할 이자율(수수료 포함)은 15%대로 껑충 뛰었다.VC업계에선 OK캐피탈이 상환을 미뤄주는 쪽에 조심스레 무게를 싣고 있다. OK캐피탈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실 우려가 커지는 마당에 메쉬코리아의 부실 채권까지 떠안으면 리스크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메쉬코리아도 7월 흑자전환을 위한 턴어라운드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종합유통물류 회사라는 목표를 포기하고 흑자 사업인 실시간 배송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새벽 배송, 식자재 유통, 당일배송에선 철수했다. 지난달 초 본사 인력 240명 가운데 100명 넘는 인력이 떠났다.그 결과 3분기 영업손실은 130억원으로 2분기(156억원) 대비 26억원 줄었다. 임영교 메쉬코리아 턴어라운드 TF 팀장은 “12월에는 적자가 15억~16억원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6월 흑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허란 기자
-
메쉬코리아 '부릉' 15일 360억 대출 만기일 도래.. 구조조정 노력 통할까 [허란의 VC 투자노트]
이륜차 실시간 배송사업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15일 350억원 규모 채무상환 만기일을 앞두고 있다. 채권자인 OK캐피탈이 상환 기한을 연장할지가 관건이다. 메쉬코리아는 경영권 매각 카드까지 들고나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에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사투가 진행 중이다. 13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구조조정 성과를 앞세워 OK캐피탈과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2월 메쉬코리아는 투자금 조달이 여의찮아 보이자 제2금융권인 OK캐피탈로부터 '브릿지론'을 받았다. 유정범 창업자(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의 보유지분 전량을 담보로 360억원을 빌렸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인상기 투자 혹한기가 심화하면서 대출은 '족쇄'가 됐다. 지난 8월 1차 상환일을 넘기면서 메쉬코리아가 부담해야 할 이자율은 주관사 수수료 등을 포함해 15%대로 껑충 뛰었다. 대출 상환 만기일이 다가오자 메쉬코리아 주주단은 OK캐피탈, 현 경영진 등 3자 합의를 통해 경영권 매각(바이아웃 딜)을 진행하고 있다.VC업계에선 OK캐피탈이 결국 대출 상환 기한을 연장해주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OK캐피탈이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메쉬코리아의 부실채권까지 떠안게 되면 운영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성과 통할까메쉬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흑자전환을 위한 턴어라운드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종합유통물류 회사를 지향했던 목표는 포기하고 본업이자 흑자사업인 이륜차 실시간
-
키워드만 넣으면 광고문구 완성…뤼튼테크놀로지스, 38억 투자 유치
초거대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38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서는 캡스톤파트너스, 앤파트너스, IBK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작년 4월 설립된 이래로 누적투자 45억원을 유치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초거대 생성 AI 응용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재 채용 및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제공하고 있는 AI 콘텐츠 생성 서비스 ‘뤼튼’, AI 글쓰기 훈련 서비스 ‘뤼튼 트레이닝’ 이외에도 초거대 생성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회사가 지난 10월 출시한 뤼튼은 초거대 생성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이다. 간단히 키워드만 입력해도 완성도 높은 초안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NS 광고문구, 세일즈 이메일 등 각 업무 상황에 활용 가능한 50개 이상의 AI 툴을 사용할 수 있다.AI가 작성한 문구가 고객의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원하는 말투나 느낌, 포함되었으면 하는 키워드를 넣어 세밀하게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광고 문구와 같이 짧은 글 뿐
-
서울대가 반한 '술타트업'[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온라인으로 술 사고 매장에서 픽업하세요" 키햐, 프리A 유치온라인 주류 주문 플랫폼 키햐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금액은 비공개입니다. 서울대기술지주, TBT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이 회사는 전화나 앱 통해 주문한 주류를 판매 허가를 받은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현 주세법상 주류를 온라인에서 사고 배송받는 구조는 불가능한데요. 2020년 일부 규제가 풀리면서 이처럼 온라인 주문 뒤 매장에서 픽업하는 형태가 가능해졌습니다. '스마트오더'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이마트24, GS25, 데일리샷 등이 진출해 있습니다.◆크리에이터테크 빅크, 50억원 프리A 마무리크리에이터 테크 스타트업 빅크가 5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 네이버D2SF, 펄어비스캐피탈, 본엔젤스 등 6개 투자사가 참여했습니다.빅크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튜디오와 팬을 위한 앱을 운영 중입니다. 스튜디오는 라이브 서비스, 콘텐츠 판매, 멤버 데이터 분석,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앱에서는 크리에이터와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놨습니다.◆온라인으로 안경 미리 써보고 구매…라운즈, 50억원 투자 유치이스트
-
'긱스 쇼업' 17일 제주서 열려...스타트업·CVC·학계 한 자리에
한국경제신문이 만든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긱스 쇼업(Geeks Show-Up)’이 오는 17일 제주도 피커스에서 열린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특화된 첫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현대차, GS건설, CJ, 풀무원, 포스코 등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 협력에 적극적인 대기업 CVC가 총출동한다.긱스 쇼업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기 위한 기업설명(IR)·네트워킹 행사다. 올해 첫 긱스 쇼업은 '혁신을 만드는 연결'을 주제로, 이달 15~18일 열리는 '제주 스타트업믹스 2022'의 부분 행사로 함께 진행된다. 한국경제신문과 제주스타트업협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주최한다. IR 경진대회 총상금 3000만원17일 오전 10시부터는 스타트업 IR 경진대회가 열린다. 신청 기업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를 스타트업은 7일 발표된다. 우수 스타트업엔 각 1000만원씩, 총상금 3000만원이 수여된다.긱스 쇼업엔 CVC와 VC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심사위원단이 힘을 보탠다. 심사위원장은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맡았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GS건설의 CVC로, 프롭테크 및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가는 초기 기업을 발굴한다.CJ그룹 CVC인 CJ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총괄하는 김준식 CIO와 현대차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에서 투자심사를 담당하는 이규호 책임 매니저도 '매의 눈'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심사한다. JDC 출자 펀드를 운용하는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김우겸 전무와 방기현 뉴레이크얼라이언스 부사장도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CVC가 직접 얘기하는 '현실 조언'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CVC 세션에는 현대차,
-
시큐차트글로벌, 8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시큐차트글로벌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900억원을 인정받아 82억원의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BNK캐피탈, 코엔트리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2019년 설립한 시큐차트는 보안 솔루션 기업 에버스핀의 자회사로 피싱 방지 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랭킹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화이트리스트 기반 악성 앱 탐지 솔루션 ‘페이크파인더’가 시큐차트의 대표작이다. 페이크파인더는 정상 앱을 제외한 악성 앱의 접근을 막아 피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해 정보 보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페이크파인더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페이크파인더는 모회사 에버스핀을 통해 국내 주요 금융사에 공급되고 있으며, 탁월한 성능을 바탕으로 국내 1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등 대형 금융사에서 활발히 운용 중이다.시큐차트가 지난 3월 선보인 블록체인 랭킹 서비스 ‘p2eAll’은 동남아, 남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출시 6개월 만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20만 명의 유입을 달성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DeFi △메타버스 등 정보를 큐레이션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최근에는 클레이튼(Klaytn) 등 메인넷(Mainnet) 시장의 주요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하영빈 시큐차트 공동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빙하기에도 불구하고 시큐차트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의 문제 해결을 위해 탄탄히 다져온 기술력의 성과”라고 밝혔다.이창민 공동대표는 “새로운 트렌드와 문제해
-
마이리얼트립, 구글·트위터 출신 조현아 전무 영입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구글, 트위터에서 광고 사업을 총괄한 조현아 전무를 숙박사업실장으로 영입했다고 2일 발표했다.조 실장은 야후, 구글, 트위터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광고, 세일즈, 마케팅 등의 부문에서 20년간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마이리얼트립에서 국내외 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펜션까지 숙박사업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마이리얼트립은 내년 1월에 해외 숙박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에 따라 혜택이 적립되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국내 숙박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조 실장은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숙소는 물론 마이리얼트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숙박 카테고리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최고의 여행 서비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숙박사업은 마이리얼트립에서 가장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카테고리”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행 슈퍼 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