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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GS건설 사내벤처 스핀오프 회사들, 나란히 투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음식 스캔해주는 회사 '누비랩', 100억원 시리즈A 유치푸드테크 스타트업 누비랩이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하고 위벤처스, 서울투자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GS, 데일리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신한자산운용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이 회사는 음식용 AI 스캐너를 개발했습니다. 식판을 식사 전후로 스캔해 분석함으로써 각종 정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섭취율과 잔반율 데이터를 통해 적절한 식사량을 계획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다임리서치', 100억원 시리즈A 유치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솔루션 전문 회사 다임리서치가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약 120억원입니다.다임리서치는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장영재 교수가 창업한 회사입니다.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군집 로봇 제어, 공장 설계 등 스마트팩토리 통합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자율주행의 눈' 오토엘, 110억원 시리즈A 마무리라이다 센서 전문 스타트업 오토엘이 110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제로원, 현대위아, 하나마이크론,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고 슈미트, DSC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케이앤투자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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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교체 없이 골목길이 스마트해진다"…알트에이, 투자유치 성공 [허란의 VC 투자노트]
라스트마일 스마트 교통 스타트업 알트에이가 한솔홀딩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프리 A 시리즈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알트에이는 골목길, 사유지와 같은 '라스트마일' 도로에 스마트 교통 인트라를 구축하기 위해 2016년 11월 설립됐다. 라스트마일 도로는 대부분 ‘도로 외 구역’으로 분류된다. 도로교통법이 적용되지 않아 볼록 거울 정도만 설치돼 있을 뿐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다.알트에이는 관리가 안 되는 라스트마일 도로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교통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서대문구, 금천구, 양천구 등의 자치구에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알트에이는 기존 도로에 설치된 CCTV(폐쇄회로)를 교체 없이 지능화할 수 있는 '알트 플러스'라는 엣지 컴퓨팅을 개발했다. ‘알트 플러스’는 외부 환경에서 24시간 날씨나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AI 엔진을 구동시킬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알트에이의 교통 인프라는 시간 지연 없이 운전자나 자율주행 모빌리티에 충돌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교통관리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태우 알트에이 대표는 “공공도로와 라스트 마일 도로에서의 자율주행 발전 방향은 다르다”며 “알트에이는 배달 로봇 등 라스트 마일 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알트에이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한솔홀딩스는 한솔로지스틱스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알트에이의 기술을 적용한 라스트마일 솔루션을 검증(PoC)하고 있다. 알트에이는 지난달 2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솔 V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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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쌤이 오신다"…시리즈B 유치한 이 회사 [이번주 VC 투자]
한경 긱스(Geeks)가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한 주간의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어떤 스타트업에 투자금이 몰렸을까요? 지금 출발합니다."악어쌤이 오신다" 째깍악어, 160억원 시리즈B 마무리아이돌봄 에듀테크 스타트업 째깍악어가 16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LG유플러스, NH헤지자산운용, 하나증권, 교보증권, KB증권, 우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째깍악어는 만 1세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유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선생님을 매칭해주는 서비스다. 아이들의 등하원, 이동부터 영어학습, 미술, 놀이까지 책임지는 보육 선생님을 부모님에게 연결해준다. 또 오프라인 놀이 공간인 '째깍섬'도 운영 중이다. 23만명의 부모 회원과 11만명의 교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넷플릭스 얘기 함께 나눠요" 넷플연가, 프리A 유치넷플릭스 이용자 커뮤니티 플랫폼 '넷플연가' 운영사 세븐픽쳐스가 14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스트롱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넷플연가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다양한 OTT 이용자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각자의 관심 주제와 관련해 커뮤니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단순 콘텐츠 얘기 뿐만 아니라 와인, 향수, 재즈, 베이킹, 요리, 연애, 철학 등 폭넓은 주제에 관해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관심사에 따라 사람들을 매칭해준다는 설명이다.에너지 IT 기업 해줌, 110억원 조달에너지 IT 기업 해줌이 노틱인베스트먼트와 NH투자증권, GS에너지로부터 11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2012년 설립된 이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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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벤처기업협회 신임 부회장 선임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는 벤처기업협회 신임 부회장에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가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법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리걸테크 분야 첫 임원이다.벤처기업협회는 국내 7만여 개 벤처기업을 회원사로 지닌 단체다. 업종별·성장단계별 주요 기업을 임원으로 선임해 대표성을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벤처기업협회 제3차 정기이사회에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로앤컴퍼니는 2014년부터 로톡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변호사가 플랫폼 내에서 광고를 통해 자신을 알리고, 사용자는 자신에게 맞는 변호사를 찾을 수 있는 구조다. 누적 방문자 수는 3070만 명, 누적 법률상담 건수는 74만 건 상당이다.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김 대표는 최근 대외 행보를 늘리고 있다. 지난 27일 출범한 국민의힘 규제개혁추진단에는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벤처 업계 발전을 위한 중요 시점에 임원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리걸테크를 비롯한 신산업 업계 목소리를 대변하고,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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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살아남으려면 규제 해소 절실"
“중소 스타트업에 규제는 생존을 위협하는 차원의 문제입니다. 규제 개선과 투자 활성화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절실합니다.”핀테크 스타트업들이 금융당국과 만난 자리에서 규제 개선을 위한 샌드박스 활성화와 법제화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2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고 플랫폼·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금융위원회는 27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핀테크 간담회를 열었다.스타트업 대표들은 서비스 사업화와 투자 유치에 필수인 금융 규제 샌드박스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민트의 김영환 대표는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한 지 3년이 넘어가면서 동력을 많이 상실한 게 사실”이라며 “수요 조사 절차 같은 허들을 없애고 더 많은 사람이 도전할 수 있게 열어달라”고 했다. 스마트폰 결제 솔루션을 개발한 페이콕의 권해원 대표는 “샌드박스 기간이 끝나기 전에 관련 규제가 실제로 해소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과 서비스 도입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며 규제 샌드박스의 법제화 연계 필요성을 강조했다.권대영 위원은 “규제 개선부터 투자 활성화, 해외 진출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보고 올해 안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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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 개발한 '메디띵스', 시드 투자 성공 [허란의 VC 투자노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 개발 기업 ‘메디띵스’에 시드 투자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메디띵스는 인체에 무해한 근적외선과 딥러닝을 이용한 웨어러블 IoBT 방광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했다. 요의를 느끼지 못하거나 불명료하게 느끼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를 위한 제품이다. 인체에 무해한 근적외선을 이용하여 방광의 소변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핸드폰과 모니터로 정보가 전달된다. 24시간 몸에 패치 형태로 부착하거나 벨트 형태로 방광 위 피부에 착용하면 된다.메디띵스는 건국대 의대 교수진이 공동 창업한 회사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인 김아람 교수가 대표를, 근적외선 및 레이저 전문 의공학자인 김세환 교수가 기술이사를 맡아 2020년 10월 메디띵스를 공동 창업했다.배뇨장애는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이다. 국내 배뇨장애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스파크랩의 김다니엘 심사역은 "현재 신경인성 방광 환자들은 외출 시 배뇨 활동의 어려움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메디띵스는 의학 전문성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아람 메디띵스 대표는 "이번 시드 투자 유치를 통해 초기 고객 확보 및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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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여행 정보·예약 업체 스타트립 인수
여행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이 K콘텐츠 관련 여행지 정보 제공 및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립을 인수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여행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서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마이리얼트립의 이번 인수는 올 3월 키즈 여행 플랫폼 ‘동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아이와트립 인수에 이은 것이다. 마이리얼트립은 올 초 제주도 워케이션(일+휴가)을 위한 공유 숙박·오피스를 운영하는 ‘오피스제주’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며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트립은 인기 드라마 촬영 장소, 스타가 방문한 카페,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 등 K콘텐츠에 등장한 한국 관광지 정보를 찾는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기존의 획일화된 관광지 정보 및 언어의 장벽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K콘텐츠와 관련된 장소의 정보를 ‘BTS 뮤직비디오 촬영지’, ‘블랙핑크 단골 식당’과 같이 연관 스토리를 부여해 K콘텐츠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20년 초 설립된 스타트립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1만여 개의 K콘텐츠 관련 장소 정보를 제공하며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성장시켜 왔다. 마이리얼트립은 스타트립 인수 후 K콘텐츠를 계속 늘리고 서비스 언어를 추가해 더 많은 외국 팬들이 스타트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지난 3년간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적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K콘텐츠와 관련된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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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글로벌 유니콘' 키운다…美 VC와 2억달러 펀드 조성
정부가 모태펀드를 통해 미국 벤처캐피털(VC)과 2억1500만달러(약 3001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구글과 오라클 등 미국 대기업도 국내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복합전시 공간인 ‘피어17’에서 개최한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서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와 미국의 VC 알피에스벤처스, 밀레니엄테크놀로지밸류파트너스, 어플라이드벤처스와 2억1500만달러 규모의 공동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모태펀드의 출자 비율은 14%(390억원)다. 해당 펀드는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VC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이영 중기부 장관, 카란 바티아 구글 부사장, 데이브 로젠버그 오라클 수석부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은 ‘디지털 시대의 핵심 기술과 스타트업’을 주제로 토론회도 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정책 자금만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에 맡기는 방향으로 스타트업 정책 기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현대차가 처음에는 사회 공헌 차원에서 스타트업 육성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회사 발전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 수석부사장은 “스타트업은 혁신의 성장동력”이라며 “스타트업이 공격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이 장관과 로젠버그 수석부사장은 이날 ‘오라클 협업 스타트업 공동 육성 협약식’을 열었다. 오라클은 내년부터 한국의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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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자, 덥석 받지 마라"…스타 창업자 10인의 후회 섞인 금기사항
책 <마지막 몰입>으로 유명한 작가 짐 퀵은 ‘To Do(할 것)’보다 ‘Not to Do(하지 말 것)’를 정해서 지키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스타트업 창업과 경영도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찾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 말아야 할 실수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거나 회사 자체가 무너지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산전수전은 물론 공중전까지 겪은 스타트업 대표 10명을 인터뷰해 ‘이것만은 하지 마라’를 물었다.많은 자금을 아무에게나 받지 마라화상 영어 서비스로 유명한 링글의 이승훈 대표는 사업 초기에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자받지 말라고 조언했다. 사업 초기 필요 이상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하는 대표적인 실수가 △대규모 채용 △마케팅 예산 급증 △사무실 확장 이전 등이다. 이 대표는 “6개월 내 망하지 않는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는 게 적정하다”며 “돈이 많아지면 머리를 쓰지 않고 돈을 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첫 투자 제의를 너무 빨리 수락하지 말라고도 했다. 투자도 경험이 쌓여야 회사에 맞는 투자자와 투자 조건을 선별하는 시각이 생긴다. 고마운 마음에 이끌려 첫 투자 제의에 덜컥 응하지 말고, 1주일 정도 시간을 가지고 스타트업 선배나 친한 벤처캐피털(VC)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할 것을 추천했다.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 컴퍼니빌딩을 하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의 이장원 대표는 “밸류에이션(기업 평가 가치)에 연연하지 말라”며 “몸값을 높게 쳐주는 VC보다는 회사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VC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혁재 스푼라디오 대표는 “법인 계좌로 투자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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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전진기지 떠오른 싱가포르…조단위 굴리는 韓 VC, 속속 현지 사무소 개설
글로벌 ‘큰손’들이 벤처투자 혹한기에도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1조원 이상 자산을 굴리는 국내 벤처캐피털(VC)도 잇따라 싱가포르에 진출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금융 중심지로서 홍콩의 대안으로 부상한 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동남아시아 서비스산업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란 기대에서다.22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1조1000억원대 운용자산을 굴리는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싱가포르 사무소를 열었다.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다올벤처스를 설립하며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한 다올인베스트먼트는 2008년 태국 진출, 2019년 다올뉴욕 설립에 이어 싱가포르 사무소까지 열며 해외 투자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싱가포르는 비행기로 2~3시간이면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동남아 시장이 닿기 때문에 아시아 스타트업을 발굴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기존 핀테크 외에도 스마트팜, 푸드테크 분야의 동남아 스타트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운용 규모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4월에 각각 싱가포르 사무소를 열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중국 상하이 사무소를 열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2008년 대만과 베트남, 2019년 인도네시아 사무소를 연 데 이어 올해는 싱가포르에 진출했다.대구·경북에 기반을 둔 인라이트벤처스는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는 “싱가포르 VC인 센토벤처스와 녹색기후기금(GCF) 공동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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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투자 정보 플랫폼 '언베일드', 시드 투자 유치
웹3.0 스타트업 '언베일드'(Unveiled)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언베일드는 블록체인 데이터와 SNS 등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일반인이 쉽게 참고할 수 있는 NFT(대체불가능토큰) 투자 관련 지표를 제공한다. NFT의 발행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많지만, 투자 결정을 위한 데이터 분석은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즈니스 총괄 출신 대표와 개발 리드 출신으로 구성된 팀은 가상자산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한화생명 드림플러스와 82스타트업이 공동 주최한 'Web 3.0 Ideathon'에서 우승을 차지해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쟁글, 하이퍼리즘, DSRV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육성한 블록크래프터스의 '블록크래프터스 챌린지 엑스 5기'에 선정돼 시장 검증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도 받고 있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김승태 블루포인트 책임심사역은 "언베일드는 블록체인 기술력뿐만 아니라 웹3.0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까지 갖춘 회사"라며 "NFT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성광 언베일드 대표는 "웹3.0 시대에는 디지털 자산, 특히 NFT의 의미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언베일드는 NFT의 가치를 발견하고 대중화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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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유니콘 육성 위한 혁신 생태계 구축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은 2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 오픈 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S.O.A) 200’ 협의체 구축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서울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민간 주도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를 비롯해 포스코 에쓰오일 호반그룹 등 대·중견기업과 투자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S.O.A는 스타트업과 대·중견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협의체다. 스타트업은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중견기업은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돕는다. 서울시는 스타트업 육성 정책 개발, 스타트업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가교 역할을 한다.협의체에는 66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LG전자 SK텔레콤 포스코 현대건설 등 대·중견기업 26곳, 한국무역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협·단체 6곳, 유진투자증권 피보나치자산운용 등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21곳, 한국경제신문 등 언론사도 함께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200개까지 협력 회사와 기관을 늘릴 예정이다.오 시장은 선포식에서 네 가지 지원책을 통해 민간 주도 창업 생태계를 돕겠다고 밝혔다. 1000개 스타트업을 매칭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해외 거점 구축 지원을 통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온라인 기술 거래 시스템 마련, 서울 비전 2030 펀드 5조원 조성 등이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시가 공공이 주도하는 양적 성장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민간의 힘을 키워낼 때”라고 강조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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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음악AI' 주스 인수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
음원 플랫폼인 지니뮤직이 음악 관련 인공지능(AI) 기술 보유 스타트업인 ‘주스’를 인수한다. 지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술 연계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AI 기반 융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지나뮤직은 주스의 구주 인수 및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1.16%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다고 21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51억원이다. 지니뮤직은 자기주식 교환 방식과 현금투자 방식으로 인수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거래는 내달 4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니뮤직은 거래가 종료되면 주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이다.주스는 2016년 설립 이후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음원분석부터 음악창작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온 스타트업이다. 주스는 AI작곡·편곡 등 AI 관련 기술 개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카이스트청년창업투자에서 투자를 받기도 했다.지니뮤직은 주스와 협업을 통해 ▲AI 음악데이터 분석기술 기반 음악플랫폼 지니 서비스 고도화 ▲AI 기술 기반 음원 프로듀싱 신규사업 확장 ▲주주사(KT, CJ ENM,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한 AI 기술 기반 융합 사업영역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박현진 지니뮤직 대표는 "음악 관련 AI 기술을 보유한 주스 인수를 통해 AI 창작시대에 걸맞는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니뮤직 플랫폼 고도화와 콘텐츠 사업 밸류체인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AI 기반 융합 콘텐츠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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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가 찜한 가전제품 커머스 노써치, 30억 프리A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CJ 계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CJ인베스트먼트가 가전제품 커머스 플랫폼 노써치에 배팅했다. 노써치는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SBI인베스트먼트와 CJ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노써치는 2020년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노써치는 가전제품의 성능 정보 탐색, 사용 리뷰 확인, 상품 검색 및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가전 '원스톱' 플랫폼이다. 복잡한 가전제품 스펙 정보(주요 기능, 성능, 기본 사양 등)를 표준화된 기준으로 제공해 제품의 이해를 돕고 환경과 조건, 선호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또 제품 성능 분석 정보, 구매 가이드, 전문가 리뷰 등을 제공한다.노써치는 2018년부터 가전 전문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현재 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4월 정식 서비스 출시 후 월 거래액 1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거래액은 100억원이다. 노써치가 직접 제품을 추천하는 ‘노써치픽’과 이용자의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는 ‘맞춤추천’ 기능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CJ인베스트먼트는 노써치의 성장성에 베팅했다. 대형 브랜드 위주 시장이었던 기존 가전제품 시장에서 최근 중소형 브랜드 제품이 각광받으면서 이를 적절히 비교·분석할 플랫폼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CJ그룹이 물류·소비재·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계열사를 가진 만큼 향후 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지선 CJ인베스트먼트 수석심사역은 "가전제품을 콘텐츠를 통해 큐레이션하고, 성능을 표준화해 나타냈다는 게 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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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투자 늘리는 아르게스PE-AFW파트너스, 비트센싱에 시리즈 A 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금리 인상발 투자 혹한기에도 이미징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 비트센싱이 시리즈 A 라운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2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르게스 프라이빗에쿼티(아르게스PE)와 AFW파트너스(AFWP)는 공동 운용하는 '아르게스-AFWP 모빌리티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비트센싱에 46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집행했다. 2020년 8월 7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한 지 2년여 만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아르게스PE-AFW파트너스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했다.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으로 확장비트센싱은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에서 초기 레이더 개발을 맡았던 이재은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회사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웰니스,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분야로 확장하며 '스마트 라이프'를 구축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비트센싱이 개발한 이미징 레이더 'AIR 4D'는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자체 레이더 기술과 카메라를 혼합해 감지 성능과 해상도를 기존 레이더 대비 대폭 향상한 4차원 이미징 레이더 기술이다.이외에도 스마트 시티 구현을 위한 카메라 일체형 트래픽 레이더 'AIR Traffic'을 출시했으며, 수면 패턴을 분석하고 요양원 및 독거노인의 건강관리를 돕는 '스마트 웰니스'를 위한 초소형 레이더 'mini-H'도 개발했다.비트센싱은 지난해 5월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BIG 3’ 분야(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김현철 아르게스PE 대표는 "비트센싱은 4D 이미징 원천기술을 통해 자율주행 핵심 기술인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