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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IB 만나본 적 없다…모태펀드 감액, 추경으로 풀 것"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모태펀드 예산안 절감에 대해 추경(추가경정예산)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여의도 금융가를 상대로 민간 출자를 독려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24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제20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정 당국과의 협의가 99% 끝났지만 아직 최종은 아니다"며 "중기부 의사가 100% 반영이 되지 않더라도, 생겨날 수 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해놓아야 추경으로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년도 예산안 규모에 대해선 "(올해 대비)절반까지 감액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엑시트(투자 회수)를 하는 곳들의 추계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태펀드의 올해 예산안은 5200억원 상당이다.벤처투자업계에선 모태펀드 예산 감소세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추경 이전 기준으로 2021년 8000억원에 달했던 예산은 올들어 3000억원가량이 깎였으며, 내년에도 상당한 감액이 예상되고 있다. 민간에서도 '투자 혹한기'가 찾아오며, 이미 올해 상반기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최종 운용사(GP) 지위를 얻은 벤처캐피털(VC)들 상당수가 펀드 결성 기한인 오는 9월 3일을 넘길 것이란 말이 나온다.이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 "올해 모태펀드가 잘 안 된다고 해서 내년에 투자할 돈이 없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지면 투자 열기가 꺼지며 전체적인 생태계 회전이 느려질까 걱정하고 있다"며 "다음 달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기부는 오는 9월 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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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빙하기' 이겨낸 트렌비, 350억원 조달[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투자 빙하기' 이겨낸 트렌비, 350억원 조달명품 커머스 플랫폼 트렌비가 35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와 신규 투자자인 SL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2017년 설립된 트렌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전 세계 명품 스캐너'로 최저가 명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게 특징입니다. 발란, 머스트잇과 함께 명품 커머스업계 '빅 3'로 불리고 있습니다. 누적 거래액은 8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AI 학습 데이터 플랫폼 셀렉트스타, 90억원 유치인공지능 학습 데이터 플랫폼 셀렉트스타가 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익스텐션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카카오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CJ인베스트먼트, 나우IB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34억원이 됐습니다.이 회사는 인공지능에 필요한 학습 데이터를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수집, 가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카이스트 출신의 창업자들이 학부생 시절 느꼈던 데이터 수집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캐시미션'이라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앱 이용자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가공하고 보상을 지급받는 방식입니다. 이 앱은 누적 3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데이터로 웹툰 '흥행' 예측…오늘의웹툰, 21억 투자 유치데이터 기반 웹툰 제작사 오늘의웹툰이 2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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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만 좋으면 뜰 거라 착각"…스타 창업자 10인의 실패담
스타트업의 성공 신화는 널리 알려진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길거리 전단 모으기부터 시작해 국내 1위 음식 배달 플랫폼이 됐다. 김봉진 창업자의 독창적인 브랜드 마케팅 등이 더해진 결과다.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유통업계를 뒤흔들며 한국의 아마존으로 성장했다. 간편 송금 서비스 등으로 금융시장을 혁신한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빼놓을 수 없다.이 같은 성공 신화 뒤에는 실패 스토리도 있다. 창업자의 좌절 경험은 성공을 위한 밑바탕이 되기도 했다. 스타트업의 본질도 수많은 실패를 보완해 가며 성공 방정식을 풀어가는 것이다. 혁신적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업 타이밍이 좋지 않아 실패하기도 하고, 법률이나 규제 문제에 부닥쳐 좌절하는 사례도 있다. 국내 스타트업업계에서 활약하는 창업가 10인의 실패담을 인터뷰 등을 통해 분석해 봤다. 거대 경쟁 상대가 등장했다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8전9기’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신화를 썼다. 8번의 실패 가운데 상당수는 예상치 못한 대형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사업이 어려워졌다. 이 대표는 2011년 스마트폰 초음파통신을 이용해 오프라인 만남을 기록하는 SNS 울라블라를 내놨다. 지인 관계를 인증하는 서비스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비슷한 기능이 내놓으면서 사업을 접어야 했다.2013년에는 모바일 투표 앱 다보트를 출시했다. 이마저도 카카오가 비슷한 기능을 카카오톡에 추가하면서 또다시 사업을 접었다. 이후 100개가 넘는 아이템 가운데 팀원 투표와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 등을 통해 복잡한 인터넷쇼핑 결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그래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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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사면 후 첫 행보…'中企 도우미'로 나선다
롯데그룹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특급 도우미’로 나선다. 가전, 홈케어 분야 등에서 우수 중소·벤처기업·스타트업 200곳을 선정해 미국, 독일에서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다.롯데는 유통 6개 계열사(홈쇼핑, 백화점, 마트, 면세점, 하이마트, 코리아세븐)가 중심이 돼 다음달 5~6일 독일 베를린, 20~21일 미국 뉴욕에서 각각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연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한 200개사는 롯데 유통 6개사의 협력사 100개사를 비롯해 아직 거래 관계는 아니지만 우수한 제품력을 보유한 기업 100곳이다.베를린에선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 박람회로 불리는 ‘IFA 2022’에 참여한다. 이틀간 50개사가 통합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뉴욕 맨해튼에서 150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는 상품 판촉전과 수출 상담회뿐만 아니라 유명 셰프와 아티스트들의 K푸드 및 K뷰티쇼도 펼쳐진다. 한류 콘텐츠를 적극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롯데가 이처럼 해외에서 대규모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5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롯데지주 및 유통 관련 계열사가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들과 협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신 회장은 8월 15일 특별사면을 계기로 법적 제약에서 벗어나면서 대외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6월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소비재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전념했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유통 부문의 해외 진출을 통해 우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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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잡혀서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강남 엄마들 돈 버는 방법 [허란의 VC 투자노트]
비대면 도서공유서비스 ‘우리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스파이더랩이 스마트스터디벤처스로부터 10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4일 밝혔다.‘우리집은도서관’은 사용자가 집에 있는 책을 위탁하면, 다른 사용자에게 대여해 대여료의 50%를 위탁자에게 분배하는 도서공유 서비스다.2020년 서비스 오픈 이후 약 46만권의 도서가 유료로 대여됐으며 현재 15만권 규모의 어린이 단행본, 전집, 영어 원서, 성인 도서 등 다양한 도서를 보유 중이다. 도서 위탁 회원들의 연평균 수익률은 23.4%에 이른다.㈜스파이더랩은 한국거래소(KRX), 더블유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원용준 대표가 2019년 설립한 회사다. 이듬해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2억원이다.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사용자의 도서 보유 및 도서 대여 기록을 활용해 데이터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도서별로 적합 연령을 정하고, 필독서를 선정해 독서 선택을 돕고 있으며, 미국의 AR(Accelerated Reader)과 같은 독서 퀴즈를 제공해 사용자의 독후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원용준 스파이더랩 대표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강남 학부모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중고도서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 책 시장까지 진출해 도서 유통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를 주도한 조주헌 스마트스터디벤처스 선임 심사역은 “우리집은도서관은 국내 성공 사례가 드문 C2C(Customer to Customer)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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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코, 2억달러 향해 달린다…그렙은 코딩시험 론칭 [Geeks' Briefing]
한국경제신문의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23일 스타트업 뉴스를 브리핑합니다.몰로코의 매출액 진격 광고 기술(애드테크) 스타트업 몰로코가 올해 매출액 2억달러(약 2692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몰로코는 한국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중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반열에 오른 업체입니다. 빅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고객사가 온라인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오늘의 앱은 '김캐디' 골프시설 비교예약 서비스 김캐디가 애플 앱스토어 오늘의 앱으로 선정됐습니다. 오늘의 앱은 애플이 심사 과정을 거쳐 우수하다고 평가내린 앱을 직접 소개하는 서비스입니다. 김캐디 측은 "전국 스크린골프장의 위치를 한눈에 확인하고, 간편하게 예약과 결제가 가능하며 골프 상식이 정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애플과 애플 사용자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제로 웨이스트' 연합군 뜬다 주방 플랫폼 '도시주방' 운영사 바로고가 푸드 콘텐츠 플랫폼 '밀집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밀집, 제로 웨이스트 서비스 스타트업 잇그린과 '다회용기 서비스 활성화 및 식사 구독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식업계 내 다회용기 서비스를 활성화해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로보카폴리가 오디오로 키즈 오디오 테크 스타트업 코코지가 영유아 교육용 오디오 플레이어 '코코지 하우스와 아띠'의 신제품 '폴리와 로이 아띠'를 출시했습니다.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의 지식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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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몰로코 발굴"…KT, 스타트업 지원 강화
KT가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청년 창업 지원을 늘리고 ‘오픈 이노베이션’(외부와 협업해 사업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을 강화한다.KT는 22일 경기 성남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발굴·육성·투자 등 ‘동반 성장 및 창업 생태계 조성 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5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경기혁신센터와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두 기관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총 879개 사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 자율주행 로봇 전문 베어로보틱스가 KT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쳤다. 몰로코는 글로벌 진출과 기업설명회(IR) 관련 지원을 받았다. 베어로보틱스는 KT의 투자를 받고 인공지능(AI) 로봇 사업단과 함께 서빙 로봇도 출시했다.KT는 2015년 조성한 530억원 규모 펀드를 통해 청년 창업 스타트업 56곳에 투자했다. 이 중 9곳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한 곳은 대기업에 인수됐다. 현재 포트폴리오엔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받은 AI 기반 교육 플랫폼 업체 뤼이드, 일본 SBI홀딩스와 협업하고 있는 보안 전문 기업 에버스핀 등이 들어가 있다.KT는 계열사와 연계해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영상분석 솔루션 전문업체는 위성 사업을 하는 KT Sat(케이티샛)과 연결해 성장을 돕는 식이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 사장은 “다양한 기업에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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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웹툰 '흥행' 예측…오늘의웹툰, 21억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데이터 기반 웹툰 제작사 오늘의웹툰이 21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외에 캡스톤파트너스, 라구나인베스트먼트, 크릿벤처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새롭게 참여했다.지난해 1조원을 돌파한 웹툰 시장은 연간 30% 이상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작품이 작가, 편집자의 판단에 의지하여 제작이 이뤄지고 있다. 흥행 예측도 기존 흥행작과의 유사성, 자극적인 소재에 의존하고 있어 콘텐츠 창작자의 피로도가 높은 편이다.오늘의웹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품의 상업적인 성과를 제작 극 초기 단계에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서비스 ‘웹툰 애널리틱스’를 개인 창작자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웹툰 애널리틱스 기술은 독창성과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TIPS) 과제로도 선정됐다.지난 6월에는 500명 이상의 작가에게 직관적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으며, 이 중 2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개별 분석 항목에 대해 96% 이상 만족했으며 작품 개발 방향 설정에 80%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오늘의웹툰은 이 과정에서 발굴한 5개 작품을 직접 제작 투자해 네이버와 만화경을 통해 연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도 2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연말까지 3000개 작품에 웹툰 애널리스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유준모 캡스톤파트너스 심사역은 “오늘의웹툰은 웹툰 업계에 데이터 기반 분석 방법을 최초로 시도한 업체”라며 “히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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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큰손' 된 고액자산가, 삼성증권-퓨처플레이 143억 '유니콘펀드' 결성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퓨처플레이가 삼성증권과 손잡고 143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인 ‘유니콘 펀드’를 조성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가 낙점됐다.유니콘펀드는 서울로보틱스에 전체 설정액의 35%인 50억원을 투자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3D(3차원)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라이다 센서의 포인트 클라우드 해석 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공장 및 자동차 물류 부문에선 독일 자동차 회사 BMW와 자율주행을 처음 상용화한 바 있다.유니콘펀드는 100% 전문 투자자로 구성된 개인투자조합이다. 퓨처플레이가 증권사와 만든 첫 번째 펀드다. 삼성증권은 올해 새롭게 '프라이빗 딜소싱' 팀을 조직하고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상장 기업 투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술력과 수익모델을 모두 잡은 서울로보틱스에 투자하면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초부유층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설명했다.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퓨처플레이로서는 역대 최고 금액인 50억원을 서울로보틱스에 후속 투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자 포트폴리오의 고속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퓨처플레이는 베어로보틱스, 서울로보틱스, SOS LAB, 이노스페이스, 뷰노 등 현재까지 200여개 기업에 초기 투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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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김하성에 베팅해볼까…스포츠 선수에 주식처럼 투자한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스포츠 선수 예측 게임 플랫폼 라인업이 패스트벤처스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금액은 비공개다.이 회사는 스포츠 선수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포츠 선수 개인에게 장기적인 투자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경기 결과를 예측해 베팅하는 기존 스포츠 예측 플랫폼과는 차별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정 선수에 투자한 뒤 이 선수의 '주가'가 오르면 다른 이용자와 '트레이드' 형태로 거래할 수 있다. 주가는 기업처럼 선수의 활약도나 이슈에 따라 오르내린다.이를테면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홈런 1개당 10달러의 가치를 가졌다고 가정하면, 김하성 선수가 시즌 10홈런을 기록한다면 이 선수의 가치는 100달러가 된다. 15홈런을 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는 김하성의 가치를 150달러로 판단한다. 투자자마다의 예측에 따라 김하성의 가격도 변동하게 된다. 회사는 내달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개막에 맞춰 오픈 베타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스포츠 예측을 넘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유빈 라인업 대표는 "기존 스포츠 예측 분야는 통계적으로 카지노의 슬롯머신과 다를 바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용자를 위한 공정한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는 "스포츠 시장은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 임팩트가 커질 수 있는데,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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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PE 투자로 살펴본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KPMG CFO Lounge]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 디지털 비즈니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메타버스 시대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부상 및 5G·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기술적 진보가 맞물리며 메타버스 플랫폼 또는 관련 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메타버스 비즈니스에 적극 진출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의 외연이 넓어지고 있다. VC·PE의 메타버스 투자 동향 주목해야VC(벤처캐피털)·PE(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의 몇 년 뒤 잠재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VC·PE의 투자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업계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오늘날 VC·PE 투자자들은 메타버스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모색하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2022년 1월 기준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VC·PE 투자사는 748개로 파악됐고 상위 10대 투자사(투자 기업 수 기준)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VC들로 파악됐다. 그 중에는 세콰이어 캐피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등 유명한 VC도 있다. 삼성넥스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등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도 메타버스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탐색 중이다. 그 외에도 컴투스, 미국의 에픽게임즈, 디센트럴랜드, 중국의 미호요와 같이 게임사들이 직접 메타버스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다수의 VC·PE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상위 10대 메타버스 기업을 확인해본 결과, P2E(Play to Earn) 게임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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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앞세우니 고객 몰리네"…'별들의 전쟁' 벌이는 스타트업들
“야놀자해~” “여행할 때 여기어때~”올여름 사람들의 귓가에 끊임없이 맴도는 멜로디다. 국내 1위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지난 6월 방송인 고(故) 송해 씨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인공지능(AI) 딥러닝과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했다. 후속 모델로는 방송인 강호동이 발탁됐다. 강호동과 함께한 두 편의 광고는 유튜브에서 각각 935만, 400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이 분야 2위 사업자 여기어때는 단숨에 8명의 스타를 기용하며 물량 공세를 펼쳤다. 가수 윤종신·이미주·장기하, 개그맨 노홍철 등이 모델로 나섰다. 유튜브 조회 수는 1700만 회를 넘어섰다.18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스타트업들은 지금 ‘스타 모시기’ 전쟁 중이다. 대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톱스타 광고 모델은 요즘 ‘좀 뜬다’ 싶은 플랫폼들에 필수 요소가 됐다.명문대생과 중·고교생을 이어주는 비대면 과외 플랫폼인 ‘설탭’ 운영사 오누이는 최근 걸그룹 ‘이달의소녀’ 맴버 츄와 배우 박미선이 함께한 광고를 선보였다. 츄와 박미선은 모녀 콘셉트의 광고에서 ‘엄마 땐 없었잖아, 설탭!’이라는 문구로 설탭을 알리고 있다.중고거래업계 ‘빅3’ 중 하나인 번개장터는 지난해 11월 배우 이정재를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이정재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던 시기였다. 또 명품 커머스 플랫폼 발란은 배우 김혜수와의 광고 모델 계약을 연장했다. 그 밖에 세금 신고·환급 플랫폼 삼쩜삼은 배우 유아인(사진)을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스타트업들은 ‘스타 마케팅’을 통해 스타의 이미지를 회사에 투영하기를 기대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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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유튜버 '뉴욕주민,' 46억원 규모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미국주식 유튜버 ‘뉴욕주민’이 운영하는 미국 주식 서비스 스타트업 플루토프로젝트가 지난달 4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퓨처플레이, 미래에셋벤처투자 외에 네이버 스노우 김창욱 대표 등 다수의 엔젤투자자가 참여했다.플루토프로젝트는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금융 콘텐츠,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운영사로 지난 4월 미국 뉴욕에 설립됐다.플루토프로젝트의 홍현 대표는 뉴욕 금융권 경험을 바탕으로 월가 현지의 정보를 제공하는 뉴욕주민 채널 크리에이터다. 뉴욕주민 채널은 2년 만에 약 100여 개의 영상으로 구독자 26만 명을 달성했다. 채널 초기에 서비스했던 밸류에이션 투자 콘텐츠는 월 4만명 이상의 유료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플루토프로젝트는 미국 주식 투자 정보가 제공되는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내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구글 본사의 텐서플로우(TensorFlow) 팀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기범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홍 대표는 “미국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이 고급 콘텐츠를 얻는 것에서부터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까지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이번 투자를 진행한 최재웅 퓨처플레이 이사는 “국내에 다수의 팬을 확보한 유튜브 뉴욕주민의 오랜 팬으로서 플루토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수형 미래에셋벤처투자 선임 심사역은 "뉴욕주민의 전문성과 콘텐츠 기획력, 그리고 구글 본사 핵심 개발자의 프로덕트가 만나 미국 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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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매물 사냥"…선두 플랫폼은 공격 투자
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면서 수많은 플랫폼 기업이 고전하고 있지만 한쪽에선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곳도 적지 않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당근마켓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을 비롯한 각 분야 선두권 플랫폼 기업들은 ‘오히려 지금이 후발 기업과의 격차를 벌릴 호기’라는 생각으로 가격이 내려간 관련 분야 기업들을 사들이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슈퍼 앱’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심산이다.17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송금 앱 토스(사진)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달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토스 앱에서 알뜰폰 요금제 탐색부터 개통까지 할 수 있게 된다.비바리퍼블리카는 2020년 9월 LG유플러스의 결제대행(PG) 사업부를 인수해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했고, 지난해 10월 택시호출 서비스 업체인 타다를 사들여 모빌리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3월엔 카드 결제 단말기 제조사인 토스플레이스를 설립했다. ‘결제’라는 접점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3000억원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비바리퍼블리카는 추가로 이달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딩에 나섰다. 기업가치는 8조5000억원으로, 신규 투자금을 제외하면 지난해 6월 평가받은 8조2000억원과 같은 수준이지만 불황의 시기에 ‘월동 자금’을 마련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숙박 앱 1위 업체인 야놀자는 식당·공연·항공권 예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더니 주거용 부동산 임대 관리에까지 뛰어들었다. 지난해 2940억원을 들여 티켓 예매 플랫폼 1위 인터파크를 사들인 데 이어 여행 가이드 1위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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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도 사용한 어니스트서울, 프리A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트로마츠 칫솔' 히트 친 프록시헬스케어, 시리즈A 유치미세전류 칫솔을 개발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록시헬스케어가 82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퓨처플레이를 비롯,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메이플투자파트너스, BSK인베스트먼트, 인포뱅크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32억원이 됐습니다.2019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미세 전류가 흐르는 '트로마츠 칫솔'을 내놨습니다. 칫솔에 흐르는 미세 전류를 통해 치아나 혀에 붙은 바이오필름(미생물 막)을 제거하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치태나 치석도 바이오필름의 일종입니다. 칫솔에 흐르는 전류가 생체 전류와 비슷해 전기로 인한 짜릿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 기술은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리서치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당근마켓, 토스도 쓰는 증권관리 플랫폼 쿼타북, 투자 유치증권 관리 플랫폼 쿼타북이 하나증권,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액세스벤처스, 엘레펀드, 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 등으로부터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자체적으로 증권을 관리해야 하는 비상장사들을 위해 주주명부와 스톡옵션 등을 전자화했습니다. 또 VC나 액셀러레이터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펀드와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쿼타북에서 관리되는 증권의 가치를 모두 합치면 총 40조원에 달한다는 설명인데요. 토스나 당근마켓, 오늘의집, 직방 등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