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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혹한기…금융지원 방안 짜는 중"

    "벤처 혹한기…금융지원 방안 짜는 중"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투자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어 벤처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이른 시일 안에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공덕동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수출 감소 등 경기 둔화 전망으로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금융사의 벤처펀드 결성 금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년(17조8000억원)보다 2.8% 감소했다. 투자 집행액은 12조5000억원으로 21.8% 줄었다. 김 위원장은 “중기부와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금융권에선 벤처기업에 대한 대출과 보증을 확대하는 안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 벤처업계의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서 벤처업계와 벤처캐피털(VC) 대표들은 민간 투자가 줄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곤란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데스밸리(창업 3~5년차 기업의 경영난)를 이겨낼 수 있도록 대출이나 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과 더불어 투자 지분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세컨더리펀드를 조성해달라”고 했다.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벤처기업의 자금 경색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운영자금 공급 확대가 중요하다”고 했다.최한종 기자

  • 반복되는 산불·홍수…AI·데이터로 기후재난 예측한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반복되는 산불·홍수…AI·데이터로 기후재난 예측한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최근 산불 가뭄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 예측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후 리스크를 예측하는 기후 적응 솔루션 기업에 관심이 쏠린다.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오는 20일 ‘기후적응기술, 데이터로 기후재난을 예측하는 스타트업’을 주제로 월간클라이밋 세미나를 개최한다.1부에서는 방철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기상·기후 빅데이터센터장과 김인순 더밀크코리아 대표가 연사로 나서 ‘기상·기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후적응 솔루션’과 ‘글로벌 AI 재난 예측 스타트업 동향’에 대한 발제를 진행한다.이어 2부에서는 기후 예측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으로 ▲레인버드지오 (인공위성 원격탐사 기술을 활용한 기후리스크 예측 솔루션) ▲에스아이에이(위성영상 AI 분석을 통한 재난재해 대응 솔루션) ▲디아이랩(AI 기반 기후환경 이상 감지 예측 솔루션) 등의 비즈니스 사례를 소개한다.데이터에 기반한 기상·기후 예측 솔루션은 정부가 발표한 기후테크 5대 분야 중 ‘지오테크(Geotech)'에 해당한다. 해외에서는 지구과학 AI 기술 기후 인텔리전스 플랫폼 세르베스트의 ‘어스스캔(영국)’, 자연재해 예측 솔루션 ‘원컨선(미국)' 등 기후 예측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주목받고 있다.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기후재난이 사회 인프라와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적극적인 기술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세미나 개최 배경을 밝혔다.소풍벤처스가 주최하는 월간클라이밋은 아산나눔재단이 후원한다. 이달 19일까지 임팩트클라이밋 공식 홈페이지에서

  • 美 스타트업 1분기 '최악 자금난'

    테크업계의 경기 침체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까지 겹치며 지난 1분기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3개 분기 만에 최소 수준까지 급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는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과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 스타트업이 VC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3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4분기(339억달러) 후 가장 작은 규모다. 스타트업에 대한 VC의 투자 건수도 3000건 이하로 떨어지며 5년여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스타트업 생태계는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테크업계의 업황 둔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테크기업 주가가 지난해 하락하면서 동종업계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도 함께 떨어졌다.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기관투자가들도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벤처펀드 출자를 줄였고,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스타트업 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 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야놀자, 나스닥 직행 포석?…잇단 M&A에 클라우드 사업 확대 [긱스]

    '글로벌 여가 플랫폼'이란 슬로건을 내건 야놀자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주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여행·항공에 집중하는 전략이 눈에 띕니다.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야놀자의 인터파크 인수 건을 승인하면서 사업 재편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는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서며 해외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계획을 가시화하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야놀자의 사업 개편과 맞물린 글로벌 전략을 분석해봤습니다.야놀자는 2021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에서 17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뒤 나스닥 상장이 예고돼 왔다. 당초 지난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벤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때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이른바 '데카콘'(가치 10조원 이상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1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투자 혹한기인 지금은 반토막 수준인 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치는 꺾였지만 야놀자의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다. 매출은 매년 크게 늘고 있고, 흑자 경영도 이어가고 있다(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비전펀드가 투자한 돈도 거의 그대로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여력이 그만큼 충분하다는 뜻이다. 2021년 말 인수한 인터파크의 일부 사업부(쇼핑·도서) 등을 매각하면서 적잖은 투자 회수도 이뤄졌다. 글로벌 호스피탈리티(호텔 등에서의 접객)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자회사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공격적 인수합병(M&A)을 이어가고

  • LGU+ 손잡은 '로봇 자동화' 회사, 98억원 투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LGU+ 손잡은 '로봇 자동화' 회사, 98억원 투자 유치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마이로봇솔루션)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9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미래에셋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위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13억원입니다.마로솔은 로봇 자동화 시설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에 적절한 로봇 공급사를 추천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입니다. 공급자 위주 시장이던 로봇 업계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측이 로봇을 도입하려는 작업 환경을 촬영한 뒤 업로드하면 마로솔의 데이터베이스(DB)가 사례를 분석해 가장 알맞은 로봇 공급사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입니다.◆마케팅 영상 생성 AI 브이캣, 105억원 시리즈A 투자금 유치광고 영상 및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VCAT·AI(브이캣)를 서비스하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0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브이캣은 제품 관련 URL만 넣으면 수 분 내에 광고 영상과 배너 이미지를 수십 건씩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빈폴골프와 '맞손' 라잇루트, 22억원 유치리사이클 스타트업 라잇루트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더인

  • "미술품 토큰증권 출시"…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 상장사 실적 제쳤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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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품 토큰증권 출시"…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 상장사 실적 제쳤다 [허란의 VC 투자노트]

    미술 스타트업 열매컴퍼니가 경기침체에도 상장사 못지않은 실적을 올리며 업계 2위 매출을 올렸다. 실적 성장세를 발판으로 현재 150억~200억원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미술품 기반 토큰증권발행(STO)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미국에서 블록체인 기반 미술품 투자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열매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 288억원, 영업이익 18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16억9000만원을 올렸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코스닥 상장사인 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을 제치고, 서울옥션에 이어 미술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적 요건을 달성했다.  미술품 시장 분석 '강자'2016년 11월 설립된 열매컴퍼니는 2018년부터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 '아트앤가이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미술품을 회사가 직접 매입해 소유권 분할하여 개인에게 소액으로 판매한 뒤, 그림을 재매각해 억은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다. 고액 자산가에 한정된 미술시장을 대중화한 미술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최근 금융위원회의 토큰증권(ST)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회사는 기존의 공동구매를 투자계약증권의 형태로 전환하고 미술품 가격산정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술 금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김재욱 열매컴퍼니 대표는 "기존 보유한 70만건 이상의 미술품 데이터와 매월 수집되는 미술품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적정 가격을 산출하고, 내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며 "회사의 시장분석과 투자전략이 상장사 못지않은 경쟁력을

  • KB금융, 차세대 유니콘 키운다…2500억원 펀드 운용

    KB금융, 차세대 유니콘 키운다…2500억원 펀드 운용

    KB금융그룹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차세대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 2호 펀드’를 운용한다고 31일 밝혔다.KB 글로벌 플랫폼 2호 펀드는 국민은행과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KB금융 주요 계열사가 2000억원을 출자한다. 글로벌 전략파트너로 콜마그룹의 5개 계열사들이 5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다.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의 스타트업과 미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에도 펀드 운용 재원의 최대 30% 수준까지 배정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KB금융은 2019년에도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해 22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 1호 펀드’를 조성해 운용했다. 이 펀드는 ‘동남아 우버’로 유명한 그랩을 비롯해 중고차 중개 플랫폼과 무이자할부결제서비스(BNPL), 인슈어테크 등 동남아 지역의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며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해 이 기업들이 차세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메타버스와 K-Pop 결합"…블래스트, 20억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메타버스와 K-Pop 결합"…블래스트, 20억 투자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버추얼 지식재산권(IP) 스타트업 블래스트가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와 자회사 슈미트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블래스트는 독립 법인을 설립한 지 1년여 만에 누적 투자금 44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핵심 IP 확보에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블래스트는 지난해 2월 MBC에서 독립 분사한 버추얼 IP 스타트업이다. MBC 가상현실(VR)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비롯해 수십 편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컴퓨터 그래픽(CG) 감독으로 활약한 이성구 대표가 설립했다. 분사 직후 IPX(옛 라인프렌즈)로부터 24억원을 투자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로 했다. 서울 홍익대 근처에 자체 버추얼 스튜디오를 갖추고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블래스트는 최근 자체 IP를 확보한 웹툰 스타일의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를 선보였다. 지난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을 발매하며 정식 데뷔했다. 타이틀곡 ‘기다릴게’의 뮤직비디오와 MBC ‘쇼! 음악중심’ 출연 영상은 각각 유튜브 조회수 214만회, 155만회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선 여러 국가에서 4000명의 시청자가 모이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웨이보 가상 아이돌 부문 1위를 기록했다.투자를 주도한 장원준 슈미트 심사역은 “최근 컴퓨터 그래픽과 리얼타임 콘텐츠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블래스트는 차별화된 파이프라인, 국내 최고 수준의 버추얼 라이브 솔루션을 앞세워 높은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성구 블래스트 대표는 &ldqu

  • 돈줄 마르는 벤처…신규 투자 10분의 1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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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줄 마르는 벤처…신규 투자 10분의 1토막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유입되는 신규 투자금이 급속도로 마르고 있다. 이달 국내 벤처 투자금은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 토막으로 줄면서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액은 1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투자유치액 2조1999억원 대비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달 투자 건수는 56건으로 작년 3월 187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액은 올해 1월 3048억원, 2월 2057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월간 기준 투자액은 201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글로벌 벤처시장 위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5000억달러(약 65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자산 가치가 ‘헤어컷(삭감)’될 것으로 내다봤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위기 쇄신”이라며 “기술특례 상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벤처업계 투자 회수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정부가 자금 공급을 늘린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란 기자 

  • '5조 벤처펀드' 만기 다가오는데…IPO 막힌 스타트업, 대출로 연명

    '5조 벤처펀드' 만기 다가오는데…IPO 막힌 스타트업, 대출로 연명

    올해 말까지 5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펀드 만기 연장마저 어려울 경우 스타트업 비상장주식(구주)이 헐값에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 벤처펀드에 출자한 연기금 등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도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스타트업은 기업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주식 대신 투자사채로 눈을 돌려 급전을 조달하고 있다. IPO 침체로 구주 매각도 어려워26일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는 218개로 총결성액은 5조3517억원에 이른다. 내년 상반기(1~6월) 만기인 3조3592억원(114개 투자조합 결성액)까지 더하면 8조7000억원이 넘는다.벤처시장이 호황일 땐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주를 사는 수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전자책 시장 1위 리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주식 등이 거의 ‘반값’에 나와도 외면받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 연장을 위해 출자자(LP)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 나빠지면 할인해도 구주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올 들어 신규 VC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의 신규 등록은 2019년 1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연초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규 등록을 마친 창업투자회사는 케이스톤파트너스, 크로스로드파트너스, 빅뱅벤처스,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등 4개에 그친다. 반면 폐업하는 VC는 늘고 있다. 등록 말소를 신고한 창업투자회사는 2019

  •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다"…디지털 헬스케어에 꽂힌 카카오벤처스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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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다"…디지털 헬스케어에 꽂힌 카카오벤처스 [허란의 VC 투자노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벤처스가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메디띵스는 카카오벤처스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시드 투자한 이후 6개월만이다.  스마트폰으로 소변 배출 시간 알려줘메디띵스는 배뇨장애 환자가 손쉽게 도뇨·배뇨를 관리할 수 있는 방광 모니터링 기기 '메디라이트'와 맞춤형 배뇨장애 관리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메디라이트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부착형 기기다. 바이오포토닉스 사물인터넷(IoBT) 기술을 기반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메디라이트를 하복부에 부착하면 별도 스캐너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고 소변 배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부피가 커서 휴대하기 어려운 기존 초음파 기기를 대신해 환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계 이상으로 배뇨 기능에 문제를 겪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를 포함한 배뇨장애는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이다. 국내 배뇨장애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년 미국법인 설립…임상 본격화메디띵스는 김아람 건국대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교수와 김세환 단국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가 2020년 10월 공동 창업한 회사다. 김아람 대표는 국내 유일 신경인성 방광 클리닉을 운영하며 척수손상, 치매 환자의 신경인성 방광을 치료하고 있으며, 김

  • 美벤처 투자금 90% 날아갔다…스타트업, SVB發 줄파산 공포

    美벤처 투자금 90% 날아갔다…스타트업, SVB發 줄파산 공포

    미국 스타트업의 파산이 속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스타트업들의 경영환경이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가중돼 파산하는 기업이 속출할 전망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들은 지난해부터 높은 물가 상승률과 기준금리 인상 탓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피치북과 벤처캐피털협회(NVCA) 벤처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벤처캐피털(VC)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규모는 5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1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엑시트 규모는 714억달러로 전년 대비 90.5% 줄었다.자금 조달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달 자금 조달 규모는 전년 동기(488억달러)보다 63% 줄어든 180억달러로 집계됐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규모는 52%, 후기 단계는 73% 감소했다.SVB 파산 후 스타트업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헤쳐나갈 자본이 부족해졌다. 클라우드 데이터 스타트업인 와사비테크놀로지는 1년 전 자금 조달을 시작했지만 지난해 5월 일부 투자자들이 약속했던 투자를 철회했다. 이후 투자금을 모으는 것이 힘들어져 지난 7개월 동안 100여 차례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했다.자금 시장 경색으로 파산에 이르는 스타트업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팀 로베로 인스티튜셔벤처파트너스 파트너는 “초기 및 중간 단계 스타트업이 대거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 "자전거로 운동 상태 분석"…라이덕, 투자 유치

    "자전거로 운동 상태 분석"…라이덕, 투자 유치

    피트니스 데이터 분석 기업 라이덕이 5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메인스트리트벤처스가 참여했다. 라이덕은 유산소 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운동 가이드를 제시한다. 2021년 자전거에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국내 60만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 중 1만1000여 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기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찐 라이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회원 중 65%가량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이덕은 베타 서비스를 통해 검증한 '임계 운동강도 추정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서비스 분야를 러닝과 등산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로 무대를 확장해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소셜 피트니스 네트워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올해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혁 라이덕 대표는 "요즘은 운동 후 심박수나 GPS 데이터가 저장돼 있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인식할 정도로 피트니스 데이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화되는 운동 시장에서 라이덕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김희선·유재석·아이유로 대박난 회사, 몸값 7000억원[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아이유 트레이닝복' 대박난 에이피알, 몸값 7000억원뷰티테크 스타트업 에이피알이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이번 투자엔 NH투자증권,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SJ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업가치는 7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포맨트, 널디, 에이프릴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디큐브는 유재석, 김희선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역시 2017년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출발하며 MZ세대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피부미용기기 브랜드 에이지알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누적 70만대 이상이 팔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해외여행, 번거롭게 환전 NO" 트레블월렛, 197억원 유치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 트래블월렛이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SK증권,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BNK투자증권 등이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500억원입니다.이 회사는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 시 환전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앱을 통해 38개국 통화 중 원하는 외화를 환전하면 전 세계 1억 곳의 VISA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유럽, 영구, 호주, 중국, 태국

  • 'SVB 진출' 英·中도 뱅크런?…지역은행 등 연쇄 도산 우려

    'SVB 진출' 英·中도 뱅크런?…지역은행 등 연쇄 도산 우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진출한 영국, 독일, 중국 등에서도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을 막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고 있다. 이들 해외 법인이 무너지게 되면 이와 연계된 지역은행이나 스타트업까지 연쇄 도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SVB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벤처 대출' 상품으로 전세계에 진출, 각국의 스타트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인접국인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 독일, 스웨덴 등 유럽 그리고 인도, 중국 등 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기술 인재가 풍부하고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한 국가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이들 국가의 법인에서도 뱅크런이 발생해 예금 인출이 막히면 예금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은 운영자금이 묶여 회사를 끌고 나가기 어려워진다.영국 SVB에 돈을 맡긴 스타트업 180여곳은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예금 손실이 발생하면 스타트업 생태계를 20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지원을 촉구했다. 영국 재무부는 영국 대형은행들이 SVB 영국법인 예금을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SVB 영국법인에 계좌를 보유한 스타트업은 300여곳이며 이들이 맡긴 예금은 총 3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금융당국이 SVB 영국법인에 대한 해법을 내놓기 위해 논의중인 가운데 영국 청산은행 중 하나인 런던은행 컨소시엄이 SVB 영국법인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이 외에도 바클레이스, 로이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가의 투자회사인 로열그룹,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는 오크노스, HSBC홀딩스 등도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VB의 중국 합작법인인 SPD실리콘밸리은행은 고객들에게 "은행이 SVB로부터 독립적이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