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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 IP 세계관 개발한 디오리진…시드단계서 133억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자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스타트업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극초기 '시드' 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원천 IP에 기반한 다매체 콘텐츠 확장 수익모델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이 13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하에 슈미트, 롯데벤처스, 현대기술투자,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 10곳이 참여했다. 자체 IP 개발과 사업 확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넷마블 출신 창업자디오리진은 넷마블 IP사업팀장 출신인 정재식 대표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지난 5월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 아기유니콘’ 기업에도 선정됐다. 회사는 IP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관과 사업전략을 구축해 멀티 유저블(Multi-Usable) IP’를 개발·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 영역에서 일관된 IP 경험을 제공해 팬덤을 형성하고 콘텐츠를 IP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립 1년 만에 누적 수주 금액 80억원을 달성하며 IP 자체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넷마블에프앤씨(F&C) 오리지널 IP ‘프로젝트H’ 개발 △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사업 및 세계관 개발 △콩스튜디오 ‘가디언테일즈’ 세계관 리뉴얼 △라인게임즈 오리지널 IP ‘GOD12’ 개발 △GFFG 브랜드 IP 사업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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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핏펫, 280억 추가 투자 유치…"두 국책은행이 도왔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반려동물 스타트업 핏펫이 28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KDB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하고, IBK기업은행이 신용 대출을 해주는 등 두 국책은행이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핏펫은 이번 자금 확보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14일 스타트업·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핏펫은 최근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통해 총 28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3월 동화약품에서 5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이달 23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마무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KDB산업은행이 100억원, 신한캐피탈이 20억원을 투입했다. LB인베스트먼트, BRV캐피탈매니지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도 1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댔다. 2017년 설립된 핏펫은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누적 투자 유치액이 900억원 이상으로 불었다. 핏펫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신사업 강화 등에 쓸 계획이다. 현재 수의병원 납품 등을 목표로 다양한 진단검사키트를 개발 중이다. 8종의 동물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핏펫은 동화약품과는 동물의약품 개발과 유통 등에서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동화약품이 핏펫에 50억원의 자금을 댄 것은 동물의약품 시장점유율 확대와 신약 개발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핏펫 플랫폼과 동물병원 관련 인프라 등을 활용해 사업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핏펫은 펫보험사(동물전문보험사) 설립 등도 추진한다.핏펫은 올 초 '경영효율화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면서 수익성 확보, 비효율 서비스 조정, 불필요한 경비 절감 등에 나서기도 했다. 조직 규모와 인건비를 줄이는 등 구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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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찜'한 AI 기업 코히어…미래에셋도 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경쟁하는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에 투자했다. AI 반도체 빅테크 엔비디아를 비롯해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도 함께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과 함께 코히어에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히어는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2억7000만달러(약 3510억원)를 조달하면서, 누적 투자금은 4억4500만달러(5785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미국 빅테크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히어는 기업용 생성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대규모 언어 모델에 데이터가 쏠리는 것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오픈AI와 차별화하고 있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동안 다양한 AI 산업 밸류체인에 투자해왔다. AI 반도체 개발기업인 리벨리온을 비롯해 AI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세미파이브에 투자했으며, AI 기술 기반 포트폴리오로는 루닛,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이 있다. 특히 2019년부터 600억원 이상 투자해온 몰로코는 AI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AI와 기존 산업 간 융합이 더욱 빨라지고 AI 기업의 개발성과가 우리 삶과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며 "우리가 AI 산업 밸류체인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성과가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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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 투자 유치 [긱스]
이번 주 벤처캐피털(VC)은 특정 연령대 시장을 공략한 스타트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패션 브랜드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억원을 조달했다.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우리은행이 투자했다. 누적 투자액은 130억원이다.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여성복 브랜드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을 갖고 있다. 2030세대 여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이다. 이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는 게 특징이다.○5060세대 여가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뉴는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수채화, 공예, 꽃꽂이, 캘리그래피 등 200여 개의 콘텐츠를 확보했다.○‘의성 마늘’ 유통회사 젠틀파머스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북 의성 기반의 이 회사는 마늘 유통 과정에서 일어나던 불공정 거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제현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중간 상인들의 수수료 폭리를 없애면서 생산자인 농가에 수익성을 높여주고 소비자의 비용 부담을 줄인 회사”라고 평가했다.○콘테크(건설+기술) 스타트업 스패너는 스틱벤처스와 기술보증기금에서 4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건설 기계 자동화 솔루션인 ‘망고’를 개발한 회사다. 디지털전환(DX) 관련 기업 컨설팅, 교육 회사 이노핏파트너스는 캡스톤파트너스로부터 5억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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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연령대 공략한 플랫폼 기업들, 수십억원 투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이번 주 벤처캐피털(VC)은 특정 연령대를 공략한 스타트업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습니다.◆여성복 스타트업 이스트엔드, 50억원 조달패션 브랜드 스타트업 이스트엔드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5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BNK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우리은행이 투자했습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총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여성복 브랜드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을 갖고 있습니다. 2030세대 여성 소비자가 주요 타깃입니다. 이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소량 생산하는 게 특징입니다.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을 기반으로 디자인부터 생산, 물류, 마케팅 등을 모두 내재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누적 거래액은 5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5060세대 여가플랫폼 오뉴, 투자 유치5060세대 여가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는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오뉴는 구매력 있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참여형 체험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수채화, 공예, 꽃꽂이, 캘리그라피, 농장 체험 등 200여 개의 콘텐츠를 확보했습니다. 투자를 주도한 김민수 더인벤션랩 수석팀장은 "은퇴했지만, 여전히 구매력을 갖고 자기 주도적 삶을 사는 중장년층이 주요 타겟"이라며 "MZ세대에게 집중된 기존 체험 공간을 탈피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벤처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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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과 충돌·규제 지뢰밭…'제2 타다' 언제든 나올수 있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1일 대법원 판결로 타다 운영진의 무죄가 최종 확정됐지만, 혁신 플랫폼과 기득권 간 갈등은 여전히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다. 법률·의료·세무 등 각 전문영역에서 신규 서비스를 내놓은 스타트업들은 해당 직역·이익단체들의 조직적 반발에 부딪혀 성장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법률 플랫폼 ‘로톡’을 서비스하는 로앤컴퍼니는 지난달 3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이 정지되며 고심에 빠졌다. 앞서 공정위가 변호사들의 로톡 이용(광고 게재)을 막은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를 대상으로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이 단체들이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 것이다.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는 “직역단체들의 과도한 권한 탓에 제2 타다 사태의 뇌관이 도처에 존재한다”며 “기득권 공격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스타트업이 어디다 고통을 호소해야 할지 방향조차 잃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시작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두고도 스타트업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현행법상 비대면 진료는 불법이지만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돼 닥터나우, 굿닥 등 스타트업이 몸집을 키웠다. 대한의사협회는 업체들이 요구한 ‘비대면 초진 진료 허용’에 대해 “오진, 약물남용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비대면 초진이 금지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은 말 그대로 존폐 기로에 섰다”고 했다.최근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준비 중인 세무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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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IPO 시장 38% 급감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영국의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IPO 시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이 247억달러(약 32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조달액은 2021년 500억달러에 가깝게 불어났지만 2년 만에 절반으로 쪼그라들었다.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정책과 금융 불안이 겹치면서 위험 부담 심리가 약화한 영향이다. 시장이 활기를 잃자 대기업들이 상장을 미루는 사례도 여럿 있었다.미국에선 자력으로 상장하기보다 대기업에 인수되길 택하는 스타트업들도 관찰된다. 말보로 제조사인 알트리아그룹이 상장을 검토하던 전자담배 스타트업 엔조이를 사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미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상장을 택한 기업의 평균 평가액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인수합병(M&A)된 경우보다 높았지만, 올해 들어 이런 추세가 역전됐다.아시아·태평양 시장 규모는 48% 주저앉았다. 조달액 기준 상위 10개사 중 6개를 배출하는 등 중국이 선전했는데, 작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12조7500억원)를 공모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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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낮춰 '코넥스'라도 상장 … "성장보다 생존이 우선" [긱스]
#. 바이오벤처기업 큐라켐이 지난 18일 초기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코스닥 상장 문턱을 넘기 어려워지자 이전 상장을 목표로 코넥스시장을 선택한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A사의 대표는 지난 30일 ‘아기유니콘 200’에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고 한시름 놨다. 아기유니콘200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 지원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투자 유치가 어려워져 일단 대출로 ‘생존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벤처투자 혹한기에 접어들어 투자 유치가 막힌 스타트업이 생존을 위해 ‘우회로’를 선택하고 있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부터 자금 조달까지 다양한 방안이 동원되고 있다.벤처펀드 만기가 도래한 투자사와 스타트업 중 일부는 코넥스 상장 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선택지로 삼고 있다. 금융 제도권으로 들어온 ‘벤처대출’이나 투자 위험을 낮춘 전환사채(CB)로 눈길을 돌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투자 유치 자체가 막힌 경우 어쩔 수 없이 대출을 끌어다 급한 불을 끄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노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10개 벤처·중소기업이 무더기로 코넥스 상장심사 청구를 신청했다. 그 결과 2021년 7곳에 불과하던 코넥스 상장사가 지난해 14곳으로 증가했고, 올해 들어서도 5월 말 기준 5곳이 코넥스에 상장했다.IPO 시장 악화로 코스닥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바이오 및 의료기기 벤처기업들이 주로 코넥스시장을 선택했다. 큐라켐 외에도 위암 예측 진단키트를 만드는 노보믹스가 4월 코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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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플리' '에이틴' 히트친 웹드라마 제작사, 142억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연플리' '에이틴' 히트친 플레이리스트, 142억원 유치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가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 클럽원으로부터 1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습니다.플레이리스트는 '연애플레이리스트' '에이틴' '소년비행'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 웹드라마를 연달아 제작하며 콘텐츠 분야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엔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과 예능 등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역량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일찌감치 혁신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며 '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굳힌 회사"라고 설명했습니다.◆굳갱랩스, 카카오 '러브콜'3차원(3D)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개발 중인 굳갱랩스는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만달러(약 2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용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3D 아바타로 실시간 구현하는 '휴먼 투 아바타'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얼굴형이나 눈, 코, 입 등의 생김새를 최적화해 자연스러운 표정과 몸짓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심리상담사를 위한 업무 툴... 20억원 조달심리상담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음주의가 캡스톤파트너스와 존스앤로켓 등으로부터 20억원 규모 시리즈A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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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플리' '에이틴' 히트 친 웹드라마 강자, 142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가 알토스벤처스와 하나증권 클럽원으로부터 14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2021년 벤처캐피털(VC)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고릴라프라이빗에쿼티 등으로부터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465억원이 됐다.플레이리스트는 2017년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네이버 손자회사로 웹드라마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만든다. '연애플레이리스트(연플리)' '에이틴' '소년비행' 등 웹드라마들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이 분야 강자로 자리 잡았다. 최근엔 드라마뿐만 아니라 음악과 예능 등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히트작들을 발판으로 성장한 플레이리스트 오리지널 채널은 유튜브 구독자 244만명, 누적 조회 수 10억 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12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음악 유튜브 채널 '뮤플리'엔 르세라핌, 아이브, 스트레이키즈 등 아이돌 그룹이 출연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밖에 구독자 65만명의 예능 채널 'KODE 코드'도 갖고 있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플레이리스트 재팬 채널도 운영 중이다.회사는 투자금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늘릴 계획이다. 연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고 음악 관련 사업을 새로 추가한다. 또 일본 무대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올해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와 일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 오리지널로 편성된 '플레이, 플리'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투자자들은 플레이리스트가 일찌감치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한 데 주목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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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음원 IP 시장…비욘드뮤직, 2000억 추가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음원 지식재산권(IP) 시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하이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음반 제작사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음원 전문 투자 스타트업들이 보폭을 확대하면서다.음원 IP 전문 투자·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비욘드뮤직의 누적 자산운용액(AUM)은 5000억원에 이른다.비욘드뮤직은 2021년 말 프랙시스 등으로부터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만7000곡이 넘는 국내 최대 음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현식, 전인권, 박효신, 성시경, 아이유, 태연 등 1990년 이전부터 2010년대까지 시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유명 음원을 확보했다.지난해 11월에는 존 레전드의 ‘네버 브레이크’, 두아 리파의 ‘가든’, 원리퍼블릭의 ‘어팔러자이즈’ 등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음원 IP를 다수 매입하며 해외 음원 IP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관계자는 “비욘드뮤직의 음원 포트폴리오는 장르의 다양성, 보유 곡 규모, 인지도 등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국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독보적인 자산"이라며 "국내에서 이런 규모로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 다시 등장하기는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사진)는 “기존의 주먹구구식 음원 IP 가치평가가 아닌 전문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토대로 우수한 음원 IP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유동화를 고려하는 IP 보유자에게 자금력 및 거래 종결성 측면에서 대체 불가한 매입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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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특허기술 가진 스타트업에 175억원 쏜다
한국벤처투자는 175억원 규모의 모태펀드(특허 계정) 5월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3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30일 발표했다.이번 출자사업은 특허청과 함께 진행한다. 특화기술사업화 분야에 175억원을 배정해 우수한 특허를 가진 중소기업·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 이번 사업에선 벤처캐피털(VC)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시장 친화적인 요소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결성 규모별 관리보수 요율을 다르게 적용해 모태펀드가 제안한 최소 결성액과 비교해 금액이 늘어나더라도 오히려 관리보수가 감소하던 문제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제안서는 다음달 12~16일 벤처투자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7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우수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적시에 충분한 투자를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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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찾은 스위스 VC "韓 시장 매력적…딥테크 공동 투자 기대" [긱스]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 글로벌 벤처투자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서울시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GVIS2023' 행사엔 250여 명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엔 최근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스위스의 VC도 자리를 빛냈는데요. 마침 올해는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맺은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마이크 홉마이어 벌브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났습니다. "기술에는 언어가 없습니다. 유행도 없습니다. 그게 바로 '테크 투자'의 매력이죠."마이크 홉마이어 벌브벤처스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지난 25일 한경 긱스(Geeks)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마이크 CIO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벤처투자 서밋 인 서울 2023(GVIS2023)' 행사에 패널로 참석했다. 행사는 서울시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울투자청이 주관했다. 글로벌 출자자(LP)와 운용사(GP)간 네트워킹과 매칭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건수 VC협회장,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국내외 대표 LP 30개사, GP 80개사 등 벤처투자 관계자 2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LP의 경우 한국투자공사(KIC), 국민연금공단,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유럽투자기금(EIF),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손자회사인 아젤리아(Azalea) 등이 참여했다. GP의 경우 협회 소속 국내 대표 운용사들뿐만 아니라 한-스위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스위스 벌브벤처스를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운용사가 국내 스타트업과 1대1 미팅을 가졌다.VC협회는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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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우리 아이 행동 분석" 플레이태그, 40억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인공지능(AI) 행동 분석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는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CJ인베스트먼트, BNK벤처투자, DSC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플레이태그는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박현수 대표가 지난해 3월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AI 컴퓨터 비전 기술과 행동 분석, 자동화 알고리즘 등이 주요 기술이다. 지난해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플레이태그는 자동 알림장 서비스를 고도화해 지난달 '스토리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다. 유치원에 설치된 카메라가 아이의 모습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누리과정(만 3~5세 교육과정)과 연계한 놀이의 설명과 종류, 주요 해시태그 등을 작성해 학부모에게 알림장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자녀의 놀이 선호도, 신체 활동과 같은 맞춤형 행동 데이터도 받아볼 수 있다.회사는 최근 스토리라인을 앞세워 시니어 돌봄 산업 시장에 진출했다. 주야간보호센터 등 돌봄 기관에서도 스토리라인을 통해 노인의 주요 활동사진과 내용을 담은 알림장을 보호자에게 발송할 수 있다. 보호자는 걸음 수, 걸음 속도, 이동 거리 등 신체 건강과 행동 변화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노인성 질환을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박현수 플레이태그 대표는 10여 년 전 박사과정을 밟을 때부터 행동 분석 분야를 연구해왔다. 카메라를 활용해 여러 각도에서 3차원 사람을 촬영하고 이 사람이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는지 연구했다. 박 대표는 "업계에서 관련 연구는 비교적 활발히 이뤄졌지만, 정작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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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戰서 기술력 제대로 증명…美스타트업, 국방부와 계약 '러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기술력이 부각된 스타트업들이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성과를 낸 미국 군수 장비 스타트업들이 국방부와의 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가 창업한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카펠라스페이스는 기존 광학 위성을 사용하기 어려운 야간의 구름 아래에서도 적을 추적할 수 있는 작고 저렴한 위성을 제작했다.유타주에 있는 스타트업인 포텀테크놀로지는 적의 드론을 무력화하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이란제 무인 공격기를 요격하면서 ‘샤헤드 헌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기존에 미군이 운용하는 수천만달러짜리 리퍼와 프레데터 등 대형 무인기에 비해 훨씬 저렴한 스타트업 제품이 공격용 드론으로 투입됐다.국방부 혁신팀은 수년이 걸리는 기존 무기 조달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초보 조종사도 장애물을 피해 건물 내부 등을 비행할 수 있게 만든 인공지능(AI) 드론 구매 등을 승인하기도 했다.다만 실전에서 제품 테스트를 마쳤음에도 국방부의 느린 의사 결정 때문에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다고 NYT는 지적했다. 윌 로퍼 전 미국 공군 조달책임자는 “국방부가 민간 기업으로부터 신기술을 구매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이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