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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매각 발전소’ 예비입찰에 10여곳 참전…‘탈석탄’ 허들 넘어설까
하나증권이 매각하는 발전소 예비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를 포함해 10여곳이 참전했다. 발전소 3곳 중 2곳이 석탄을 쓰는 발전소인 만큼 해외 투자사나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딛고 순항할지 주목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마감한 예비입찰에 SI와 사모펀드(PEF) 등 10여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조만간 숏리스트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당초 예비입찰 마감 시점은 지난달 중순이었으나 인수 후보군 측에서 요청한 입찰 기한 연장을 받아들였다. 연내 매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딜은 SI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는 석탄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투자를 꺼리는 기관들이 있어 연기금, 공제회나 해외 투자사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자산에 속해서다. 이들 발전소는 유연탄(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탈석탄 선언’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에 제약이 있다. 기관에서 프로젝트 펀드 자금을 조성해야 하는 PEF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 민간 발전 사업을 키우려는 회사들이 투자에 나서야 매각이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하나증권과 매각 주관사는 통매각뿐만 아니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LNG복합화력발전소인 평택에너지서비스와 다른 발전소들의 자산 성격이 달라서다. 3개 발전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총 1500억원으로 10배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매각가액은 1조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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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상상인 인수 자문사로 삼일 선정… 인수전 본격 시동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맡을 자문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상상인 인수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의미다. 우리금융지주가 발빠르게 움직이자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를 노리는 다른 금융지주들도 눈치 싸움에 돌입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삼일회계법인과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실사 자문 계약을 맺었다.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상상인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면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을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내년 4월까지 매각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상상인은 2019년 불법 대출과 허위 보고, 의무대출 비율 미준수 등으로 제재를 받았고, 유준원 대표가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지분 매각 명령을 받았다.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 상상인은 지분 90%를 매각해야 한다.시장에선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하자마자 실사 자문사를 선정할 만큼 우리금융지주가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자산규모 1조6104억원으로 자산순위 30위다.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각각 3조2991억원, 1조5806억원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이들 회사를 인수해 우리금융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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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A 시장은 '고차방정식'…감사 세무 재무 전문가 모여 해법 찾죠"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은 ‘고차방정식’입니다. 경기가 둔화하다보니 매수든 매도든 기존 전략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어요. 삼정KPMG가 재무자문·감사·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다양한 해법을 찾아내려고 힘쓰는 이유입니다.”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딜 어드바이저리) 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삼정KPMG의 딜부문 총괄로 발탁됐다. 2021년 부대표로 승진한지 2년 만이다. 1977년생인 그는 이번 인사로 삼정KPMG에서 최연소 부문대표가 됐다. 그는 “요즘 M&A 딜 자문은 창의성이 관건”이라고 했다. 유동성이 풍부한 호경기 시절엔 M&A 절차만 잘 관리해도 충분히 거래가 완료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아니라는 얘기다.그는 “기업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어느 분야든 매수에 선뜻 나서는 곳을 찾기 힘들다”며 “기존엔 전혀 예상에 없었던 바이어(매수자)나 공동투자자까지 거래로 끌고 올 수 있어야 딜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력 투자 분야가 매물과 겹치는 기성 기업·사모펀드(PEF)만이 아니라 고액 자산가의 패밀리오피스, 외국 기업 등으로도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가 작년 주도해 올 상반기 후속 작업을 마무리 지은 LS그룹의 LS니꼬동제련(현 LS MnM) 일본법인 지분 인수 딜이 대표적인 사례다. 김 부문대표는 일본 니꼬 측이 LS니꼬동제련의 구주 49.9%를 인수하는 자문을 맡았다. 이 거래는 인수금 약 9330억원 중 4706억원을 PEF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공동투자와 인수금융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김 부문대표는 “지분 인수 자금 마련을 보다 수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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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CFO Lounge] 충전 인프라 산업의 부상, 시장 선점을 위한 3가지 질문
2022년 전기차는 전 세계적으로 약 800만 대 가까이 판매되며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했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충전 인프라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충전 인프라 시장 규모는 2021년 144억 9,5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7%씩 성장하여 2030년에 1,281억 3,5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전 세계 충전 인프라 시장이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7년에는 769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마다 절대적인 시장 규모와 성장률에는 차이가 있으나, 충전 인프라 시장의 성장세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충전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시장의 미래가 모두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서울시의회와 전기차 충전 정보 앱인 ‘EV Infra’의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소 부족, 충전소 위치 정보 등 데이터 불충분, 대기 시간 발생, 충전기 고장, 잦은 결제 오류 등 다양한 측면에서 충전 인프라 이용 시 불편한 점들을 토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소비자의 다양한 고민은 충전 인프라 밸류체인 단계별로 구분된다. 충전 인프라 밸류체인 중 충전소 구축 단계와 연관된 불편사항(Pain Point)은 충전소가 적재적소에 충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충전소 운영 단계의 불편사항은 충전소에 방문했을 때 예상치 못한 대기 시간이 발생하거나, 충전기가 고장나 충전을 하지 못할 경우가 있다는 점 등이다. 충전 관련 서비스 제공 단계에서는 충전소 관련 데이터가 불충분하거나 정확하지 않다는 점, 잦은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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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삼일PwC, M&A 회계자문 1위 올라
삼일PwC가 올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 회계자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까지 1위를 달리던 삼정KPMG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3년 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일PwC는 59건, 11조4773억원 규모의 회계자문을 담당해 이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삼일PwC는 SK스퀘어가 EQT파트너스에 2조3500억원에 매각한 SK쉴더스 매각 거래의 인수 측 자문을 했다.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을 9720억원에 인수한 거래와 블루코브자산운용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소유 법인인 서울미라마 지분 100%를 7300억원에 인수한 거래에서도 삼일이 인수 자문을 맡았다.전 분기까지 회계자문 분야 1위를 달렸던 삼정KPMG는 올 3분기 기준 2위로 내려앉았다. 삼정KPMG는 40건, 10조9762억원 규모의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맡았다. 삼정KPMG가 자문을 맡은 가장 큰 거래는 오스템임플란트 인수건이다. UCK파트너스·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가 2조4200억원에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했다.3위는 EY한영이 차지했다. 33건, 6조8565억원 규모의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1540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을 때 회계자문을 했다.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를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딜로이트안진은 4위에 올랐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3분기 14건, 5조7283억원 규모의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SK쉴더스 매각 거래에선 삼일의 대척점에서 SK스퀘어를 도와 매각 측 자문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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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회계법인 영업이익 추락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이 2022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을 도입한 신(新)외부감사법이 2019년 본격 시행된 이후 치솟은 회계사 인건비 등 고비용 구조가 회계법인 수익성을 압박하는 상황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의 2022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 컨설팅법인을 포함해 총 3조6100억원에 달했다. 4사 매출 합계가 처음으로 3조원을 넘긴 전년(3조1890억원)보다 13.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빅4 모두 전년에 비해 일제히 악화했다.6월 결산법인으로 이날 실적을 공시한 삼일회계법인의 2022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법인으로 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을 포함해 약 1조3600억원(삼일회계법인 9700억원, PWC컨설팅 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매출이 전년 대비 10.3% 늘었다. 반면 총영업이익은 약 276억원으로 전년(407억원)에 비해 32% 급감했다.이날 실적을 공시한 한영회계법인도 컨설팅 부문 포함 매출 총액이 8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한영은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컨설팅 부문을 제외한 한영회계법인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을 보면 역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실적을 공시한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법인)은 매출이 612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전년 194억원 이익에서 5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삼정회계법인(3월 결산법인)도 매출 총액이 8401억원으로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줄었다.'회계 빅4' 비용 눈덩이…딜로이트안진 50억 적자 전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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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확대 개편…김이동 부문대표 선임
삼정KPMG가 재무자문(딜 어드바이저리) 부문을 대폭 확대 개편했다. 신임 대표로는 김이동 부대표를 임명했다. 14일 삼정KPMG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김이동 부대표는 삼정KPMG내 최연소 부문대표가 됐다. 2021년 부대표 승진 발탁 이후 2년만이다.1977년생인 김이동 부대표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를 받고 2000년 삼정KPMG에 입사했다. 감사부문 내 정보통신사업본부, 삼정투자자문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재무자문본부 내 5본부를 이끌고 있다. 2021년부터는 삼정KPMG의 M&A센터 리더를 겸임했다. 삼정KPMG는 "김 신임 부문대표는 협업과 소통능력이 뛰어난 M&A 전문가"라며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최연소 부문대표로 중용됐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기존 7본부로 구성된 재무자문부문을 10본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부동산, 실사,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본부 등을 포함해 서비스를 보다 세분화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현장 중심과 서비스 전문성 확대'라는 원칙 하에 조직을 개편했다"며 "젊은 전문가들을 본부장으로 전면 배치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했다. 10개 본부 중 새로 신설한 8본부는 재무실사(TS)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정KPMG에서 20년간 기업 실사를 수행한 TS 전문가 김진원 부대표가 본부를 이끈다. 9본부는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자문을 전문으로 한다.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인 박영걸 전무가 본부장에 임명됐다. 10본부는 부동산 전 분야에 대한 자문 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동산 자문사 CBRE를 거쳐 삼정KPMG에서 부동산 자문팀을 이끌어왔던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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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테크노믹스 시대, 유통·소비재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삼정KPMG CFO Lounge]
의류 매장에 들어선 소비자는 구매할 옷을 바구니에 담은 뒤, 계산대로 향한다. 지능형 계산대 덕분에 장바구니에서 제품을 하나씩 꺼내지 않고도 계산을 마칠 수 있었다. 배달앱 내 새로 도입된 AI 챗봇이 취향에 꼭 들어맞는 음식점을 추천해 줘 주문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최근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날이 이어졌으나, 수면 데이터 추적이 가능한 스마트 매트리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중이다.무인매장·AI챗봇·슬립테크에 이르기까지 신기술이 일상에 스며들면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유통·소비재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첨단 기술이 유통 환경에 도입되는 유통 4.0 시대에 진입한 뒤, 현재는 AI(인공지능), 로봇, 3D 프린팅, D&A(Data & Analytics), 블록체인 같은 디지털 기술이 본격적으로 밸류체인에 녹아드는 유통 4.0 시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가속화되는 디지털 전환으로 유통·소비재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예고됐다. 밸류체인 뿐만 아니라 소비자 일상에도 기술을 결합해 사업 구조를 리디자인(Redesign)하려는 기업들의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유통·소비재 기업이 이해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존재하며, 국내외 기업 사례를 통해 성공적 디지털 전환 방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디지털 기술과 사업 간 유기적 연계를 도모하며 디지털 시너지 제고 오늘날 디지털 기술은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닌, 혁신적 비즈니스로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경쟁력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는 신기술과 자사 비즈니스 간 연계를 바탕으로 효율성·생산성을 얼마나 높였는지, 초개인화 고객 경험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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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강구 제조업체 '박원', 4년 만에 재매각 추진
국내 1위 강구(Steel ball) 제조업체 박원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2019년 경영권 매각을 시도했다가 소수지분 투자유치로 돌아선 이후 4년 만이다. 매각가로는 15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박원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몇몇이 인수를 검토 중이다. 예상 거래금액은 1000억원~20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4년 만의 재매각 시도다. 2019년 창업자인 박종달 회장과 아들 박운규 사장 등 일가가 지분 전량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코스톤아시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거래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에 매각이 무산됐다.회사는 매각 대신 프리IPO로 방향을 틀었었다. KB PE와 에스티리더스PE를 투자자로 확보했다. 이들은 2020년 450억원을 투자해 RCPS(전환상환우선주) 5만3180주를 인수했다. RCPS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두 운용사의 지분율은 각각 17.31%씩 총 34.62%에 이른다. 창업자 일가의 지분율은 65.38%로 내려가게 됐다.이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를 회수하려 했으나 결국 매각으로 선회했다. 공모시장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 기업가치가 약 11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기대 매각가는 최소 1500억원 이상으로 전해진다.1973년 설립된 박원은 국내 1위 자동차 볼베어링용 강구 제조업체다. 박원강구로 시작해 2020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베어링은 회전이나 왕복 운동을 하는 축을 일정한 위치에서 지지해 자유롭게 움직이게 하는 기계 부품이다. 강구는 쇠구슬 형태의 제품으로 베어링 제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이다.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 가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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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9년 만에 발전소 3곳 매각 나서
하나증권이 SK E&S로부터 산 발전소 3곳을 9년 만에 매각한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평택에너지서비스, 김천에너지서비스, 전북집단에너지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3개 발전소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총 1500억원으로 10배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매각가액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하나증권은 경쟁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4년 SK E&S로부터 패키지로 인수한지 9년여 만이다. 펀드 만기가 14년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기에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원매자 성향에 따라 분리 매각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당시 하나증권은 프로젝트펀드인 ‘하나발전인프라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통해 부채 포함 약 1조원에 인수했다. 국내 10개 기관투자자들이 PEF 출자와 인수금융에 참여했다. SK E&S는 해외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전소 자산을 팔았다.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가 선정됐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하나증권이 가져갔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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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상장유지자문센터 출범…"기업 상장유지 활동 지원"
회계법인 삼정KPMG는 상장유지자문센터를 신설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영 환경 등이 어려워져 상장 위기를 맞닥뜨린 기업들에게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자문하는 전담 조직이다. 이 센터는 박성배 삼정KPMG 감사부문 부대표가 센터장을 맡는다. 회계·세무·부정조사·자금조달·구조조정 등 각 분야에 특화한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됐다. IFRS 해석과 외부감사에 관한 산업별 전문가, 포렌직(부정조사) 전문가, 기업회생·경영정상화를 위한 M&A 전문가 등이다. 사업·지배구조 개편 실행과 사후관리를 경험한 구조조정 전문가, 과세 위험을 사전적으로 진단하는 세무 전문가 등도 참여한다. 센터는 기업별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이슈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해 줄 예정이다. 법무법인과 연계해 상장폐지 사유나 거래정지에 대한 이의신청, 개선계획서 작성 등을 아울러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개선계획서 실질심사를 거쳐 당국이 개선 기간을 부여하면 각종 자문을 수행한다. 상장폐지 사유에 따라 회계기준의 해석을 다루는 회계자문 서비스, 부정조사 관련 내부감시기구·외부감사인 대응을 위한 부정조사, 계속기업가정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투자유치 등이다. 자산매각, 기업회생절차·지배구조 개선 등 사업재편, 과세이슈에 대한 사전진단 등 자문도 수행한다. 신속한 자문을 위해 전담 콜센터도 마련했다. 최근 5년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선 연간 약 40여개 기업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중 상장폐지 된 기업들은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변형, 취약한 재무구조나 경영실적 악화에 따른 자본잠식, 부도·파산 등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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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 리스크' 일단락… MG손보 매각 속도 낸다
예금보험공사가 주도하는 MG손해보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낸다. 법원이 금융위원회의 손을 들어주며 MG손보의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관련된 사법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다. 예보는 빠른 매각을 위해 원매자 측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P&A 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기존 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가치는 사실상 '0'이 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이르면 이달 말 MG손보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예보가 MG손보 매각을 위해 공개 입찰에 나서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올초 입찰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을 진행했지만 예비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다. 당시 MG손보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점이 매각전 흥행 실패 요소로 꼽혔다.예보는 MG손보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일단락된 만큼 이번엔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전날 서울행정법원은 MG손보와 대주주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가 MG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간 MG손보 매각은 JC파트너스와 예보가 각각 투트랙으로 진행했다. 이번 판결로 향후 MG손보 매각은 예보가 주도하게 된다. 예보의 매각 의지는 상당히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예보는 매각 흥행을 위해 주식 매입뿐 아니라 P&A 방식의 인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P&A는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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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AI 시대, 챗GPT가 촉발한 비즈니스 기회 [삼정KPMG CFO Lounge]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챗GPT’를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할지 기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챗GPT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초거대 AI(인공지능)’의 개념과 발전사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초거대 AI는 AI 언어모델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작업을 처리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초거대 AI의 등장에 따라, AI는 데이터 분석과 처리의 수동적 역할을 넘어 생성을 수행하게 됐다. 챗GPT로 살펴보는 GPT 발전사GPT-3.5(챗GPT)를 넘어 GPT-4 출시하며 지속 개발 중 챗GPT의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뜻한다. 미국의 인공지능 전문 기업 오픈AI(OpenAI)가 2022년 11월 말 챗GPT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적 파장을 가져왔지만 사실 GPT는 오픈AI의 전유물은 아니다. 챗GPT의 근간이 되는 GPT 모델이 무엇인지 거슬러 올라가면, 그 뿌리는 2017년 구글이 발표한 자연어 처리 모델인 트랜스포머(Transformer)로, 다음에 오는 단어나 문장을 예측하며 맞추는 방식이다. 문장의 생성을 위한 최적화 모델이라는 의미에서 ‘언어 생성 모델’로 부르고 있다.챗GPT와 함께 등장하는 키워드인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대규모 데이터의 패턴을 자기지도 학습하여 명령어(Prompt)에 따라 새로운 텍스트, 코드,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챗GPT는 어느 날 갑자기 탄생한 것이 아니다. 2018년 GPT-1이 탄생하여 진화를 거듭하다가 GPT-3.5 버전에 해당하는 챗GPT가 전 세계에 초강력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챗GPT의 GPT-3.5 모델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그 무엇보다 우수한 성능이었으며, 챗GPT 출시 초기에 모든 이용자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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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회계학 발전에 기여한 교수 4인 선정
삼정KPMG는 회계학 발전과 기업지배구조 연구에 힘쓴 학자로 백태영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 등 4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삼정KPMG는 위촉된 교수들에게 향후 1년간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한다.삼정KPMG는 이날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한국회계학회가 주관하고 삼정KPMG가 후원하는 ‘2023 삼정KPMG 프로페서’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디스팅귀시드 프로페서'에는 백태영 성균관대 경영대 교수가 위촉됐다. 회계제도와 회계투명성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활동으로 원칙중심 회계의 정착과 회계 위상 강화에 공헌한 교수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백 교수는 1995년도부터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하며 회계관련 각종 연구를 해왔다. 2020년~2021년엔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백 교수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재무 공시 기준 등을 마련하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위원도 맡고 있다. 아시아 위원 세 명 중 하나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감사위원회 관련 연구분야 업적이 우수한 교수에게 수여하는 'ACI 프로페서'엔 이호영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지난해 한국공인회계사회 우수학술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ESG 경영, 기업지배구조, 이사회·감사위원회 관련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2016년 한국회계학회 회계학연구회회장, 2018년 한국회계정보학회 회장, 2021년 한국윤리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SG 경영위원, 한국무역보험공사 ESG 전문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회계학 관련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신진학자에 주는 ‘스칼라십 프로페서’에는 이유진 세종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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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난 보험사…구조적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국내 보험업계는 코로나 특수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험사들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4.4%에서 2021년과 지난해 6.6%, 8.2%로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 특수가 막바지에 이른 지금 보험업계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 금리변동성 확대 등으로 안정적·장기적 성장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구조적 변화 직면한 보험업계우리나라는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7.5%인 900만 명을 돌파했다. 2025년에는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보험의 소비구조가 장수리스크 헷지 또는 노후소득 보장을 원하는 고령자 중심으로 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보험상품의 주요 수요층과 상품별 수요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며 자금조달 비용 상승, 연체율 증가 등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금리 변동성 또한 높아진 상황이다.인슈어테크의 발전으로 새로운 상품·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플랫폼 내에서 디지털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임베디드 보험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상품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제판분리 및 빅테크·핀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플랫폼 기반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등으로 국내 보험업계의 채널지형은 어느 때보다 극심한 구조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올해부터 새로운 보험계약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감독기준인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보험사 회계처리 방식과 더불어 보험사 경영 전반에도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