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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조 부동산 유동화 속도…패키징·네트워크 ‘관건’
KT가 20개 부동산 유동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자산과 비핵심 자산을 묶어 매물로 내놓아야 유동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리스트에 지방 건물이 많아 자문사의 지방 네트워크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부동산 유동화 관련 컨설팅 자문사로 삼정KPMG, 컬리어스코리아, 에비슨영, 부동산플래닛 등 네 곳을 선정하고 내년 1분기 내에 유동화 할 부동산 자산을 확정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해 거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KT가 유동화 검토 대상으로 올린 자산은 총 20곳으로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유동화 대상은 서울 내 호텔, 코리빙(임대주택), 지방 오피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 호텔 자산이 대표적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 이스트폴도 매각 대상에 오른 핵심 자산 중 하나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이스트폴은 쿠팡이 2026년 본사 이전을 확정한 오피스동을 포함한 복합 자산이다. 이스트폴의 오피스동인 이스트폴 타워는 서울 2호선 구의역에 지하 7층~지상 31층 규모로 지어지는 8만9768㎡(약 2만7155평) 규모 대형 오피스다.매각 테이블에 오른 비주력 자산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1974년 지어진 경북 구미 공단동 KT공단빌딩이나 △설악산 나대지 △강원 원주 학성동 KT학성빌딩(1976년 사용승인) △충남 아산 도고면 KT도고수련관(1987년 사용승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KT범어빌딩(1992년 사용승인) 등 노후 자산이나 팔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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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방 예측 어려운 리퀴드 소비 시대, 주목할 만한 소비 트렌드는? [삼정KPMG CFO Lounge]
‘현대 사회는 흐르는 액체처럼 시시각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매우 불안정하고 가벼우며 예측할 수 없다.’ 폴란드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이 ‘액체 근대(Liquid Modernity)’ 이론에서 강조한 것처럼 고정된 소비 패턴이 사라지고, 소비자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해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리퀴드 소비(Liquid Consumption)’ 시대를 맞이한 시점이다. 소비자의 취향이 시시때때로 변화하며 한 때 유행했던 것도 금방 수그러들고, 특정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도 금세 사라지는 휘발성 소비 양상을 나타내는 것이 리퀴드 소비의 특징이다. 유행의 주기도 길고, 공유보다는 소유권에 기반한 물질적 소비를 지향하는 경향이 강하던 과거의 솔리드 소비와는 상반된다. 리퀴드 소비가 촉발한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리퀴드 소비 환경에서는 소비자들의 소비 기준이 다양화·고도화되며 세분화된 소비 패턴이 나타난다. 소비 기준이 어느 한 요소에 치우치지 않고 가격, 경험, 효율, 개성·취향, 건강·친환경, 기술 등 여섯 가지 요소에 고루 분포되어 육각형 소비 형태를 이룬다. 이와 같이 여섯 가지 요소에 따라 다양한 소비 패턴 변화가 관찰되는 가운데, 주요 키워드를 통해 오늘날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요즘 특히 두드러지는 소비 양상은 ‘소비 양극화’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와 플렉스(Flex)를 외치던 2030세대 주요 소비자의 소비 기준점이 ‘절약’으로 이동하며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소비자가 항상 요노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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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지분 매물 내놓은 무궁화신탁…건설사 등 후보 거론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신탁사 무궁화신탁이 대주주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삼정KPMG는 자회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하우스다.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은 예비입찰을 받는 등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지분 매각 대상은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 62.4% 등이다. 2003년 설립된 무궁화신탁은 2009년 부동산 신탁업을 인가 받으며 신탁 사업에 진출했다. 수탁액 기준 부동산신탁업 7위 업체다.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은 재무 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무궁화신탁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의결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이 발생한 금융회사에 이뤄지는 강제 구조조정 조치다.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세 단계가 있다. 무궁화신탁은 가장 수위가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무궁화신탁이 인수합병(M&A)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온 영향도 한몫했다. 2016년 법무법인 광장 출신 오창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입성한 뒤 현대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인수하며 부동산 금융그룹으로의 공격적인 확장을 꾀했다.무리하게 늘린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이란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마치지 못하면 신탁사가 관련 채무를 떠안는 방식의 신탁을 말한다. 2017년 이후 부동산 활황기에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을 중심으로 사업 비중을 키워온 방식이다. 부동산 상승기에 신용도가 떨어지는 시공사의 신용을 보강해 사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신탁업에 관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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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4일 'IFRS 18 대응 방안' 웨비나 개최
삼정KPMG는 국내 전면도입이 예정된 국제회계기준(IFRS)18을 앞두고 IFRS18 영향과 기업의 도입 준비방안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삼정KPMG는 이번 웨비나를 통해 각 기업이 IFRS18 도입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과 각 산업별 핵심 점검사항을 소개한다. 현승임 전무와 한상현 상무가 IFRS 18 기준서의 주요 내용과 도입 시 예상되는 이슈에 대해 설명한다. 김성배 전무는 비금융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재혁 전무는 금융업 분야의 영향을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Q&A 세션도 마련했다. IFRS18은 2027년 1월부터 전면 도입된다. 국내 상장사는 매년 3개년치 재무제표를 공시하기 때문에 사실상 내년부터 새 기준을 반영한 재무제표 작성에 나서야 한다.새 회계기준은 기존 영업손익 개념이 바뀌는 등 기업 손익계산서의 구조가 변경된다. 영업손익 등 손익계산서의 중간합계에 대한 표시 방법도 규정한다. IFRS18은 영업손익을 투자손익과 재무손익을 제외한 모든 잔여손익으로 규정하는 게 특징이다. 반면 그간 국내 기업은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차감해 영업손익을 표시해왔다. 삼정KPMG는 "손익계산서 구조의 변경은 특정 기업만이 아니라 산업을 불문하고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 약 590개 기업 1100여명이 세미나 참가 신청을 하는 등 관심이 높은 것도 이때문"이라고 했다. 웨비나 참가는 무료다.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새로운 기준서 도입을 앞두고 기업의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웨비나를 통해 IFRS18 기준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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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김교태 삼정KPMG 회장 모친상
▶신복희씨 별세, 김교태 삼정KPMG 회장 모친상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 발인 25일 오전 8시 40분, 이천 호국원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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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CPA 선발인원 조정 시급…올해보다 수백명 줄여야"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올해 공인회계사(CPA) 시험 최종합격자 중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이른바 '미지정회계사'들이 속출하자 회계업계에서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감축 압박에 본격 나서는 분위기다. 회계업계의 인력 수요 둔화를 고려해 CPA 합격자 최소선을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6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한공회는 한국회계학회, 회계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 5일 '공인회계사 적정선발인원에 관한 연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공회에 따르면 공인회계사 2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향후 5년간 연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인원이 올해(1250명)에 비해 최소 10% 이상 줄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선발인원이 850명을 밑돌아야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다. 기존 최소선발인원 대비 연간 400명은 감축해야 한다는 얘기다. 응답자의 37%는 850~1000명을 적정 수준으로 답했다.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4대 대형회계법인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도 기존 대비 선발인원 규모가 줄어야 한다는 응답이 나왔다. 이들 '빅4' 회계법인의 채용담당 파트너들은 적정 선발인원을 1000~1100명선으로 답했다. 빅4의 예상 채용인원에다 이른바 '로컬' 중견·중소회계법인 채용인원 등을 더한 예상 규모라는 설명이다.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 현지원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 최아름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등 연구진은 통계 모형 분석 결과 회계업계의 인력 수급 측면을 고려한 내년 공인회계사 적정 선발 인원이 836~10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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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김장 나눔 동참
삼정KPMG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활동을 했다고 4일 밝혔다.삼정KPMG 임직원과 그 가족 40여명은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관악지구협의회 봉사원 40여명과 함께 지난 2일 적십자사 서울지사 남부봉사관에 모여 김장김치 2700kg을 직접 담그고 포장했다. 김치는 홀몸어르신, 위기가정 아동·청소년 등 적십자 희망풍차 프로그램 결연 취약계층 400가구에 전달됐다.삼정KPMG는 기부금 1200만원을 모아 이번 사랑의 김장 나눔활동을 마련했다. 임근구 삼정KPMG 사회공헌위원장은 “찬바람이 시작되는 요즘 물가 상승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온정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정KPMG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2011년도부터 14년째 복지 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제빵 나눔, 김장김치 담그기 등 각종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22년엔 누적후원금 1억5000만원을 넘겨 적십자회원유공장 명예대장을 받았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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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 시기의 상조서비스업 [삼정KPMG CFO Lounge]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는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인간의 필멸성을 토로하며 죽음은 피할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죽음을 대비하는 것은 삶을 훌륭하게 사는 것만큼 중요하지만, 살다 보면 이를 잊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다사(多死)사회가 전망되면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조서비스업은 미래에 발생 가능한 관혼상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 납부하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404만 명에서 892만 명으로 증가했고, 선수금 규모는 3.52조 원에서 9.45조 원으로 확대되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상조서비스업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 등을 기반으로 외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먼저 2019년 자본금 15억 원 이상, 선수금 50% 보전 의무화 등 할부거래법이 개정되며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의 대형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실제로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되어 있다. 또한 공제회, 중견기업, 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진출 및 경쟁하며 시장의 성장을 도모했다. 정부 역시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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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후 피어나는 새로운 기회, 성장궤도에 올라선 여행업 [삼정KPMG CFO Lounge]
‘티메프 사태’가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할퀴고 지나가며 여행업계에 비상불이 켜졌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미수채권이 여행 기업의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여행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향후 여행업이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사다난한 여행업 업황 속,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의 시작지난해 국내 아웃바운드(Outbound, 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객이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하며 향후 성장세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티메프 사태로 시장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여행사들이 줄도산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 산업군에 비해 여행업이 외부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체감한 소비자는 이제 상대적으로 신뢰도 높은 여행 플랫폼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특히 구매 시점과 여행 시점의 차이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여행 상품의 경우, 상품을 중개해주는 이커머스 채널보다는 재무 상황이 탄탄한 대기업 여행사를 통한 다이렉트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망에 명과 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요 여행사는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경험에 특화된 여행 상품자신의 관심사와 취미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디깅(Digging)’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관찰된다. 하나투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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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순위경쟁 치열한 회계자문…이번엔 삼정KPMG 1위
삼정KPMG가 올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 회계자문 분야 1위 자리를 꿰찼다. 회계자문은 다른 분야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매 분기마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분기 4위에 머물렀던 EY한영도 조(兆) 단위 딜을 대거 수임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정KPMG는 26건, 10조3738억원 규모의 회계 자문(발표기준)을 담당해 1위에 올랐다. 삼정KPMG는 지난 1분기 1위로 시작해 지난 분기에는 3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삼정KPMG는 2조700억원 규모의 에코비트 거래와 1조5493억원 규모의 동양생명·ABL생명 거래에서 모두 매각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가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을 도왔다. 올 3분기 발표된 주요 거래의 회계자문을 삼정KPMG가 도맡으며 실적을 끌어올렸다.삼일PwC는 41건, 8조8940억원의 회계자문 실적을 거둬 삼정KPMG의 뒤를 쫓았다. 자문 건수에서는 삼정KPMG를 앞섰지만 자문 규모에서 밀렸다. 삼일PwC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사업부와 KJ환경 거래에서 인수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상반기까지만 해도 회계자문 실적이 6000억원에도 못미치며 4위에 머무르던 EY한영은 3분기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에코비트(인수)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사업부(매각),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문(매각), 티맥스소프트(인수) 등 조 단위 거래의 회계자문을 따내며 3위로 치고 올라왔다. EY한영은 12건, 7조836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딜로이트안진은 17건, 5조505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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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빅딜' 쓸어담은 UBS…재무자문 1위
외국계 투자은행(IB) UBS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재무자문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규모가 큰 거래를 집중적으로 맡아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정KPMG·삼일PwC는 중소형 거래를 쓸어담아 UBS를 바짝 뒤쫓았다. 치솟은 시장금리로 최근 2~3년 동안 움츠러들었던 외국계 IB들이 최근 '조(兆) 단위' 거래가 등장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수합병(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를 UBS가 차지했다. UBS는 7건, 5조204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했다.UBS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지주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1조5493억원 규모의 딜의 매각 자문을 했다.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에코비트의 매각 작업도 주도했다. 에코비트는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꾸린 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매각된다.삼정KPMG는 25건, 4조6045억원의 딜을 자문해 UBS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재활용 플랫폼인 KJ환경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에 1조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주도한 게 삼정KPMG의 올 3분기 주요 재무자문 실적이다.35건, 4조4838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한 삼일PwC는 삼정KPMG에 아쉽게 밀렸다. 삼일PwC는 프랑스 헬스케어 투자 전문 PEF 아키메드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필리핀 졸리비푸즈가 컴포즈커피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삼일PwC가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삼일PwC는 3분기에 크로스보더 거래에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4위는 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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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거래 말라붙자…'빅4' 회계법인 매출 '제자리 걸음'
고속성장을 이어간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딜·컨설팅 시장에서 ‘일감 가뭄’이 이어진 영향이다.30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 컨설팅법인을 포함해 총 3조6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지만 성장폭은 1.32%에 불과하다. 전년도(15.23%)에 비해 확 줄었다. 6월 결산법인으로 이날 실적을 공시한 삼일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법인으로 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을 포함해 약 1조4130억원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이 1조231억원을 벌어들여 회계법인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반면 PWC컨설팅은 전년도(3900억원)과 비슷한 3899억원 매출을 냈다. 이에 따라 전년도 10.3%에 달했던 매출성장률은 3.89%로 둔화했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한영회계법인은 총매출이 아예 역성장했다. 컨설팅 부문을 합한 금액이 7828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이 27.9%에 달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영 관계자는 “M&A 딜 시장이 침체한 영향”이라며 “회계감사, 세무자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법인)은 총 매출이 6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2%만 성장했다. 회계·세무 매출이 확장세지만 컨설팅 매출이 6.7% 줄었다. 지난 3월 결산한 삼정회계법인은 8525억원으로 연간 매출을 1.47% 키웠다. 딜 부문을 포함한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2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 중 딜·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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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태 삼정KPMG 회장 '4연임'
김교태 삼정KPMG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사진)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다. 2011년 취임한 그는 새 임기를 예정대로 마치면 18년간 CEO로 재임하게 된다.삼정KPMG는 20일 사원총회를 열고 내년 5월까지였던 김 회장의 임기를 4년 연장하는 안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1958년생으로 1981년 삼정KPMG에 입사했다. 삼정KPMG는 CEO의 정년 또는 연임 횟수 등을 제한하지 않아 사원총회 결의만 거치면 계속해서 연임할 수 있는 구조다.김 회장은 당초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KPMG글로벌 등과 의견을 나눈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엄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회장의 뛰어난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사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임을 조기 확정했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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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김교태 회장 재선임…'18년간 CEO'
김교태 삼정KPMG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의 네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다. 이로써 김 회장은 2011년부터 18년간 삼정KPMG의 CEO로 재임하게 됐다. 20일 삼정KPMG는 이날 오전 사원총회를 열고 기존 내년 5월까지였던 김교태 회장의 임기를 4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2029년 5월까지 삼정KPMG를 이끌게 된다. 1958년생인 김 회장은 2011년부터 삼정KPMG CEO를 맡고 있다. 당초엔 재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KPMG글로벌 등과 의견을 나눈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CEO의 정년이나 연임 횟수 등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 사원총회 결의만 거치면 계속해 연임할 수 있는 구조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당초 KPMG글로벌에서 '각국 KPMG 회원사·제휴사 중 이정도로 오래 연임하는 CEO 전례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내비췄지만, 한국 내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안다"며 "삼정KPMG 내부에서도 KPMG글로벌을 설득하려 한 인사들이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업계 전반 성장이 정체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는 엄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 유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임을 조기 확정했다”며 “뛰어난 경영 성과를 견인해 온 김교태 회장의 리더십 하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앞으로도 삼정KPMG의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고객의 미래 혁신과 변화에 한발 앞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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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빅4' 채용 마무리…일부는 "CPA 합격해도 일자리 없어"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이른바 '빅4' 회계법인(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의 채용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은 총 830여명을 채용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중 수석합격자와 최연소합격자는 삼일회계법인행을 택했다. 회계업계 '빅4', 입사예정자 예비소집1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은 각각 합격자 예비소집을 열고 입사예정자들을 맞았다. 회계법인은 통상 예비소집일에 입사계약서를 체결해 이 시기에 실제 채용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삼일PwC 예비소집엔 301명이 몰렸다. 입사예정자 명단엔 올해 공인회계사시험 수석 합격자인 김나현 씨(21·연세대 3학년)와 최연소 합격자인 정인서 씨(21·서울대 2학년)도 포함됐다. 삼일PwC 관계자는 "체계적인 실무 교육 시스템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등을 고려해 삼일PwC 입사를 택한 우수 인력이 많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1등 회계법인이고, 보상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예비소집일에 306명을 뽑기로 했다. 당초 한국공인회계사협회에 전달한 예정치(280명)에 비해 26명 늘어난 수치다. 삼정KPMG는 빅4 중 채용규모 최다 기록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삼정KPMG는 회계법인의 자산이 사람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업계 최다 채용 전략을 10년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금융, 소비재, 정보통신(IT), 에너지 등 산업별로 세분화된 전문 감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보니 특화형 전문가로 자리잡고 싶어하는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