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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서 요람으로, 대전환 시기의 상조서비스업 [삼정KPMG CFO Lounge]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겨우살이 준비는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인간의 필멸성을 토로하며 죽음은 피할 것이 아니라 직시하고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죽음을 대비하는 것은 삶을 훌륭하게 사는 것만큼 중요하지만, 살다 보면 이를 잊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초고령사회를 넘어 다사(多死)사회가 전망되면서,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상조서비스업이 주목받고 있다. 상조서비스업은 미래에 발생 가능한 관혼상제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자가 일정 금액을 분할 납부하면 상조회사가 약정된 물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상조서비스 가입자는 404만 명에서 892만 명으로 증가했고, 선수금 규모는 3.52조 원에서 9.45조 원으로 확대되며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상조서비스업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 재편과 플레이어 다양화, 정부의 규제 및 육성 투트랙 정책 등을 기반으로 외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먼저 2019년 자본금 15억 원 이상, 선수금 50% 보전 의무화 등 할부거래법이 개정되며 상조업계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가속화됐고, 소수의 대형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됐다. 실제로 2024년 3월 기준 전체 가입자의 88%가 대규모 상위업체의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상위업체에 전체 선수금의 87%가 집중되어 있다. 또한 공제회, 중견기업, 의료업계 등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상조서비스업에 진출 및 경쟁하며 시장의 성장을 도모했다. 정부 역시 상조서비스업을 유망산업으로 인식하고 규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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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후 피어나는 새로운 기회, 성장궤도에 올라선 여행업 [삼정KPMG CFO Lounge]
‘티메프 사태’가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할퀴고 지나가며 여행업계에 비상불이 켜졌다. 티몬과 위메프로부터 정산 받지 못한 미수채권이 여행 기업의 영업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여행업계의 비수기로 꼽히는 가운데, 티메프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업황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향후 여행업이 어떤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다사다난한 여행업 업황 속,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의 시작지난해 국내 아웃바운드(Outbound, 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객이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회복하며 향후 성장세에 기대가 모아졌지만, 티메프 사태로 시장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형 여행사들이 줄도산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 산업군에 비해 여행업이 외부 환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체감한 소비자는 이제 상대적으로 신뢰도 높은 여행 플랫폼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특히 구매 시점과 여행 시점의 차이가 크고 가격대가 높은 여행 상품의 경우, 상품을 중개해주는 이커머스 채널보다는 재무 상황이 탄탄한 대기업 여행사를 통한 다이렉트 예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전망에 명과 암이 교차하는 가운데 주요 여행사는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30세대를 공략하는 경험에 특화된 여행 상품자신의 관심사와 취미에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디깅(Digging)’ 소비 트렌드에 맞춰, 여행 상품에도 변화가 관찰된다. 하나투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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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순위경쟁 치열한 회계자문…이번엔 삼정KPMG 1위
삼정KPMG가 올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 회계자문 분야 1위 자리를 꿰찼다. 회계자문은 다른 분야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매 분기마다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지난 분기 4위에 머물렀던 EY한영도 조(兆) 단위 딜을 대거 수임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누적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삼정KPMG는 26건, 10조3738억원 규모의 회계 자문(발표기준)을 담당해 1위에 올랐다. 삼정KPMG는 지난 1분기 1위로 시작해 지난 분기에는 3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삼정KPMG는 2조700억원 규모의 에코비트 거래와 1조5493억원 규모의 동양생명·ABL생명 거래에서 모두 매각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 중국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가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거래에선 인수 측을 도왔다. 올 3분기 발표된 주요 거래의 회계자문을 삼정KPMG가 도맡으며 실적을 끌어올렸다.삼일PwC는 41건, 8조8940억원의 회계자문 실적을 거둬 삼정KPMG의 뒤를 쫓았다. 자문 건수에서는 삼정KPMG를 앞섰지만 자문 규모에서 밀렸다. 삼일PwC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사업부와 KJ환경 거래에서 인수 측 회계자문을 맡았다.상반기까지만 해도 회계자문 실적이 6000억원에도 못미치며 4위에 머무르던 EY한영은 3분기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에코비트(인수) , LG디스플레이 광저우 LCD 사업부(매각), 삼성SDI 편광필름 사업부문(매각), 티맥스소프트(인수) 등 조 단위 거래의 회계자문을 따내며 3위로 치고 올라왔다. EY한영은 12건, 7조8360억원 규모의 실적을 올렸다. 딜로이트안진은 17건, 5조505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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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리그테이블]'빅딜' 쓸어담은 UBS…재무자문 1위
외국계 투자은행(IB) UBS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재무자문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규모가 큰 거래를 집중적으로 맡아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정KPMG·삼일PwC는 중소형 거래를 쓸어담아 UBS를 바짝 뒤쫓았다. 치솟은 시장금리로 최근 2~3년 동안 움츠러들었던 외국계 IB들이 최근 '조(兆) 단위' 거래가 등장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4년 1~3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인수합병(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발표 기준) 1위를 UBS가 차지했다. UBS는 7건, 5조204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했다.UBS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지주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1조5493억원 규모의 딜의 매각 자문을 했다. 태영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에코비트의 매각 작업도 주도했다. 에코비트는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가 꾸린 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매각된다.삼정KPMG는 25건, 4조6045억원의 딜을 자문해 UBS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국내 최대 재활용 플랫폼인 KJ환경을 글로벌 사모펀드(PEF) EQT파트너스에 1조원에 매각하는 작업을 주도한 게 삼정KPMG의 올 3분기 주요 재무자문 실적이다.35건, 4조4838억원 규모의 딜을 자문한 삼일PwC는 삼정KPMG에 아쉽게 밀렸다. 삼일PwC는 프랑스 헬스케어 투자 전문 PEF 아키메드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 제이시스메디칼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인수 측 자문을 맡았다. 필리핀 졸리비푸즈가 컴포즈커피를 4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삼일PwC가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삼일PwC는 3분기에 크로스보더 거래에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4위는 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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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거래 말라붙자…'빅4' 회계법인 매출 '제자리 걸음'
고속성장을 이어간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딜·컨설팅 시장에서 ‘일감 가뭄’이 이어진 영향이다.30일 금융감독원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4 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 컨설팅법인을 포함해 총 3조6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지만 성장폭은 1.32%에 불과하다. 전년도(15.23%)에 비해 확 줄었다. 6월 결산법인으로 이날 실적을 공시한 삼일회계법인의 2023회계연도 매출 총액은 별도법인으로 있는 PWC(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을 포함해 약 1조4130억원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이 1조231억원을 벌어들여 회계법인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반면 PWC컨설팅은 전년도(3900억원)과 비슷한 3899억원 매출을 냈다. 이에 따라 전년도 10.3%에 달했던 매출성장률은 3.89%로 둔화했다. 이날 실적을 공시한 한영회계법인은 총매출이 아예 역성장했다. 컨설팅 부문을 합한 금액이 7828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줄었다. 지난해 매출 성장이 27.9%에 달했던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한영 관계자는 “M&A 딜 시장이 침체한 영향”이라며 “회계감사, 세무자문 등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안진회계법인(5월 결산법인)은 총 매출이 6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0.52%만 성장했다. 회계·세무 매출이 확장세지만 컨설팅 매출이 6.7% 줄었다. 지난 3월 결산한 삼정회계법인은 8525억원으로 연간 매출을 1.47% 키웠다. 딜 부문을 포함한 경영자문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23%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대 회계법인 중 딜·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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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태 삼정KPMG 회장 '4연임'
김교태 삼정KPMG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사진)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다. 2011년 취임한 그는 새 임기를 예정대로 마치면 18년간 CEO로 재임하게 된다.삼정KPMG는 20일 사원총회를 열고 내년 5월까지였던 김 회장의 임기를 4년 연장하는 안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1958년생으로 1981년 삼정KPMG에 입사했다. 삼정KPMG는 CEO의 정년 또는 연임 횟수 등을 제한하지 않아 사원총회 결의만 거치면 계속해서 연임할 수 있는 구조다.김 회장은 당초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KPMG글로벌 등과 의견을 나눈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업계 전반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엄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 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 회장의 뛰어난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 사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임을 조기 확정했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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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김교태 회장 재선임…'18년간 CEO'
김교태 삼정KPMG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의 네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2029년까지다. 이로써 김 회장은 2011년부터 18년간 삼정KPMG의 CEO로 재임하게 됐다. 20일 삼정KPMG는 이날 오전 사원총회를 열고 기존 내년 5월까지였던 김교태 회장의 임기를 4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재선임으로 2029년 5월까지 삼정KPMG를 이끌게 된다. 1958년생인 김 회장은 2011년부터 삼정KPMG CEO를 맡고 있다. 당초엔 재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KPMG글로벌 등과 의견을 나눈 뒤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CEO의 정년이나 연임 횟수 등을 제한하고 있지 않아 사원총회 결의만 거치면 계속해 연임할 수 있는 구조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당초 KPMG글로벌에서 '각국 KPMG 회원사·제휴사 중 이정도로 오래 연임하는 CEO 전례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내비췄지만, 한국 내 경영 성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안다"며 "삼정KPMG 내부에서도 KPMG글로벌을 설득하려 한 인사들이 여럿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업계 전반 성장이 정체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는 엄중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 유지를 미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임을 조기 확정했다”며 “뛰어난 경영 성과를 견인해 온 김교태 회장의 리더십 하에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교태 삼정KPMG 회장은 "앞으로도 삼정KPMG의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고객의 미래 혁신과 변화에 한발 앞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r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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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업계 '빅4' 채용 마무리…일부는 "CPA 합격해도 일자리 없어"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이른바 '빅4' 회계법인(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의 채용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은 총 830여명을 채용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인회계사(CPA) 합격자 중 수석합격자와 최연소합격자는 삼일회계법인행을 택했다. 회계업계 '빅4', 입사예정자 예비소집1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은 각각 합격자 예비소집을 열고 입사예정자들을 맞았다. 회계법인은 통상 예비소집일에 입사계약서를 체결해 이 시기에 실제 채용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삼일PwC 예비소집엔 301명이 몰렸다. 입사예정자 명단엔 올해 공인회계사시험 수석 합격자인 김나현 씨(21·연세대 3학년)와 최연소 합격자인 정인서 씨(21·서울대 2학년)도 포함됐다. 삼일PwC 관계자는 "체계적인 실무 교육 시스템과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 등을 고려해 삼일PwC 입사를 택한 우수 인력이 많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1등 회계법인이고, 보상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예비소집일에 306명을 뽑기로 했다. 당초 한국공인회계사협회에 전달한 예정치(280명)에 비해 26명 늘어난 수치다. 삼정KPMG는 빅4 중 채용규모 최다 기록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삼정KPMG 관계자는 "삼정KPMG는 회계법인의 자산이 사람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업계 최다 채용 전략을 10년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금융, 소비재, 정보통신(IT), 에너지 등 산업별로 세분화된 전문 감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보니 특화형 전문가로 자리잡고 싶어하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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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파마 M&A 본격화, 바이오테크 기업(Biotech)의 비즈니스 기회는? [삼정KPMG CFO Lounge]
2023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약 68% 증가해 총 1,820억 달러에 달하면서 M&A 시장이 호전되는 분위기가 엿보였다. 이는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글로벌 빅파마들이 대규모 거래를 단행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그렇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을 이끄는 빅파마가 M&A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요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예상되면서 매출 감소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누적 매출 1위를 유지해 온 의약품 ‘휴미라(Humira)’의 미국 특허가 2023년 1월에 만료되면서 국내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을 포함하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산도스(Sandoz) 등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고, 그 결과 2023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액 순위에 큰 변동을 일으켰다. 이와 더불어 IRA(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약가 인하 협상 등 정책적 리스크에 따라 일부 빅파마들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빅파마는 풍부한 재정 여력을 바탕으로 종양학과 희귀질환, 비만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대규모 거래가 집중된 종양학과 희귀질환 분야의 경우, 빅파마는 바이오테크 기업과의 M&A를 통해 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희귀질환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기반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매출 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빅파마는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M&A를 통해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거나 신규 시장에 진입하고자 한다. 이에 희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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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도 'AI비서' 속속 도입…자체 데이터로 환각현상 줄여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국내 주요 회계법인들이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을 키우고 있다. 회계감사와 재무·경영자문은 AI가 생성하는 정보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보니 범용 서비스에만 의존하기가 어려운 까닭에서다. 주요 회계법인들은 한국회계기준원이 3일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에서 '회계기준 및 해석, 그리고 AI'를 주제로 개최한 한국회계기준원 개원 25주년 기념세미나에서 각각 AI 실무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회계기준원이 질의회신 효율성과 데이터베이스(DB) 활용도를 높이고 자체 사용사례(유즈 케이스)를 확보하기 위해 열렸다. 챗GPT를 비롯한 범용 생성형AI 서비스는 통상 각 분야에 대해 대중을 대상으로 한 기본적인 수준의 답변을 제공한다. 회계법인이 업무에 생성형AI를 이용하기가 까다로운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무 회계처리 기준이나 기준 해석에 대한 질문에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엔 아예 잘못된 정보가 될 수 있다. 생성형AI가 잘못된 답변을 마치 사실처럼 내놓는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도 문제다. 생성형AI가 실제로는 전혀 근거가 없는 내용을 K-IFRS 기준서에 적혀있다고 답변하는 식이다. 이날 삼일회계법인과 삼정회계법인은 범용 생성형AI 서비스의 이같은 한계를 넘기 위한 각 법인 AI 활용사례를 제시했다. 삼일회계법인은 AI Accountant(회계사) 챗봇 도입사례를 소개했다. 삼일의 AI 회계사 챗봇은 K-IFRS 기준서와 해석서, 삼일 내부 문서를 학습했다. 챗봇 이용자가 질의할 경우 학습한 기준서 문단을 근거로 답변을 해준다. 챗봇이 쓰는 거대언어모델(LLM)은 PwC 전용으로 만들어진 GPT를 쓰고 있다. 내부자료와 고객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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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회계학 발전에 기여한 교수 4인 선정
삼정KPMG는 회계학 발전과 기업지배구조 연구에 힘쓴 학자로 김이배 덕성여대 회계학과 교수 등 네 명을 선정했다. 삼정KPMG는 위촉된 교수들에게 향후 1년간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한다.23일 삼정KPMG는 이날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한국회계학회가 주관하고 삼정KPMG가 후원하는 ‘2024 삼정KPMG 프로페서’ 위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디스팅귀시드 프로페서'에는 김이배 덕성여대 교수가 위촉됐다. 회계제도와 회계투명성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활동으로 원칙중심 회계의 정착과 회계 위상 강화에 공헌한 교수를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2008년부터 덕성여대 교수로 재직하며 회계관련 각종 연구를 해왔다.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자본시장분과위원장, 회계제도심의위원회 위원, 자체평가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자문위원회 위원, 국민연금공단(NPS) ESG 경영위원회 위원, 지배구조개선 자문위원회 위원 등도 맡아 국내 회계제도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감사위원회 관련 연구분야 업적이 우수한 교수에게 수여하는 'ACI 프로페서'엔 박성종 한경국립대 법경영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박 교수는 2022년부터 한경국립대 법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회계기준원 IFRS 질의회신연석회의 위원, 금융감독원 회계감독국 회계자문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회계학회 보험회계위원장을 맡고 있다. 회계학 관련 우수한 논문을 발표한 신진학자에 주는 ‘스칼라십 프로페서’에는 김경원 서울시립대 경영대 교수와 김예원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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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현대인을 위한 혁신 기술, 슬립테크의 부상 [삼정KPMG CFO Lounge]
우리에게 돈키호테의 작가로 유명한 스페인의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는 ‘수면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 속담에도 '잠이 최고의 보약이다'는 말이 있듯이 수면이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준다는 점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된 인식으로 보인다. 특히 만성 피로와 두통, 소화불량 등이 일상화된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달콤한 숙면의 처방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하지만 많은 현대인은 수면부족과 불면증에 시달리며 삶에 질을 넘어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수면부족 국가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 7시간 51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시간 27분보다 30분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8년 86만 명에서 2022년 110만 명으로 연평균 6.5% 증가하는 등 수면질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이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소비자의 수면 및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했다. 동시에 많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슬립테크(Sleep+Technology)’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수면산업 시장 규모는 2019년 4,320억 달러에서 2024년 5,850억 달러로 성장해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수면산업은 수면장애 환자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의약품, 의료기기 또는 침구류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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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감사 플랫폼 '클라라'에 생성형 AI 도입
삼정KPMG는 자사 스마트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AI 도입은 KPMG 글로벌 전반적으로 이뤄졌다. 클라라에 도입된 AI는 많은 문서를 빠른 속도로 검토하고, 초기 위험 요소를 식별하는 기능을 갖췄다. KPMG의 회계감사 방법론을 학습해 감사인이 기업에 적합한 감사 절차를 설계하고 수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회계감사 조서를 요약하고 개선사항을 제시하는 기능도 들였다. 조서는 감사인이 감사 절차 동안 계획·수행·결과 등 내용을 기록하는 문서를 뜻한다. 이날 KPMG는 앞으로 적용할 생성형 AI 기능도 공개했다. 챗GPT처럼 대화형 AI 서비스로 감사인의 가상 비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감사 지침에 대해 질문을 하면 AI가 대답해주는 식이다. 정보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답변 근거인 KPMG 내·외부 자료 링크도 제공한다. AI가 기본적인 거래 내역 분석도 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전체 거래를 수치화하고 평가하는 트랜잭션 스코어링 서비스를 들인다. KPMG의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통계 시나리오 기술을 결합해 기업 각 거래를 분석하고 위험 수준을 집계한다. 삼장KPMG는 AI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를 비롯해 감사 절차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스니퍼 등을 감사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회계·감사 지식 검색 시스템 '오딧세이'에도 생성형 AI를 연계 개발해 감사인의 AI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변영훈 삼정KPMG 감사부문 대표는 "AI는 감사인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돕고 회계산업 전체를 재구성하는 패러다임 전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KPMG 클라라의 생성형 AI 기능 도입을 통해 감사인이 감사 고위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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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급변할 줄은"…새내기 회계사들 '역대급 시련' [선한결의 회계포커스]
새내기 공인회계사들이 올해 ‘역대급’ 취업난을 겪을 전망이다.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IB)관련 딜 규모가 확 줄어든데다 컨설팅이 침체되자 회계법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영향이다. 일각에선 '빅4' 회계법인에다 중견회계법인 채용을 다 합쳐도 올해 합격자 수를 밑돌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빅4 채용-CPA 합격자 규모 격차, 10년만에 최대로1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PwC, 삼정KPMG, EY한영, 딜로이트안진 등 이른바 ‘빅4’ 회계법인은 올해 총 81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PwC삼일은 올해 300명을 뽑는다. 삼정KPMG(280명), EY한영(115명), 딜로이트안진(115명) 등도 채용에 나선다. 일정 기간 상시근무하는 이른바 ‘파트타임 회계사’를 합친 수치다. 각 사는 다음달 초 공인회계사 2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전후해 최종 채용 규모를 결정한다.올해 빅4 채용 예전 인원은 공인회계사(CPA) 시험 최소 합격인원(1250명)에 비해 445명 적다. 빅4 채용인원과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간 격차가 400명 이상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 10년 내 올해가 처음이다. 4대 법인 채용규모는 지난 3년간 평균에 비해선 약 25% 적다. 이는 그나마도 이미 여력만큼은 늘린 수치라는 게 각 사의 공통된 입장이다. 한 회계법인 고위 관계자는 “올해 4대 회계법인의 신규 인력 실질 수요를 650명 가량으로 보고 있지만, 주요 수습기관으로서의 책임 등을 고려해 채용을 급격히 줄이지 않았다”며 “일부 회계법인은 일정 인원을 파트타임 회계사라도 채용해 수습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상 4대 회계법인은 일종의 회계사 사관학교 역할을 한다. 공인회계사 시험 최종합격자는 회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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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코노미 시대 도래, 반려동물 시장에서 찾는 비즈니스 기회 [삼정KPMG CFO Lounge]
‘가슴으로 낳고 지갑으로 모신다’라는 말이 들려오는 요즘이다. 반려동물이 단순 애완동물을 넘어 동반자·반려자로 거듭나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반려인들이 늘어난 데서 생겨난 말이다. 반려동물이 인격체로 대우받게 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려인구, 반려동물 개체 수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펫 시장에 초록불이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 원 수준에서 2032년이면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여 2030년에 4,93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펫 섹터에 대한 투자도 활발 ··· 펫 스타트업에 쏠리는 대규모 자금반려동물 시장 성장세가 관측되면서 글로벌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대한 전체 투자금은 2023년 28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10여 년 전인 2013년 대비 9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반려동물 시장이 개화되기 시작하던 초장기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대다수를 이뤘다면, 이제는 경쟁력 갖춘 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블랙스톤(Blackstone)은 애완동물 돌봄 및 산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버그룹(Rover Group)에 23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는 지난해 말 18억 달러 규모에 펫 스페셜티 리테일러 펫스마트(PetSmart)를 인수했다. 이들 투자자는 펫 비즈니스가 다방면에 대한 사업 확장성이 좋다는 점에 가치를 둔 것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