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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공포의 일주일'…외국인·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난 일주일간 최악의 '패닉 셀링 장세'가 지나간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 등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 투자가는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저가매수했다. ◆방산·방어주 사들인 외국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23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50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내렸다.  그러나 같은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방산주와 고환율 수혜주, 미 IRA 수혜주 등을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6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조선 부문 실적 개선세에 대한 불확실성, 순수 방산 업체라는 매력 희석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급락했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육해공 방위사업 역량을 결집해 빠른 의사결정, 가격 경쟁력 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은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순매수 8위엔 현대로템(240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폴란드와 4조5000억원 규모의 K2전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KT&G(640억원)가 차지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시기에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 "삼성전자, 최악의 경우 4만6300원 간다"…폭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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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최악의 경우 4만6300원 간다"…폭탄 전망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경우 4만630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를 가정한 숫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내년 1분기부터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해 40~50% 이상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3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7배다. 삼성전자의 주가와 PBR은 반도체 경기에 따라 역사적으로 싸이클을 그려왔다. 과거 다섯 차례의 싸이클 저점은 △리먼사태 1.17배 △유럽 재정위기 1.24배 △중국 신용위기 0.94배 △미·중 무역분쟁 1.04배 △코로나19 1.08 배 등이다. 현재 PBR은 과거 싸이클 저점의 평균 배수인 1.09배를 밑돌고 있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최저점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4만6300원까지 주가가 내릴 수 있다”며 “이 경우 최대 하락 리스크는 12% 수준”이라고 말했다.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는 내년 1분기부터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전 세계 유동성 전년 대비(YoY) 증감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경기선행지표와 동행한다”며 “해당 지표들은 내년 1분기부터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이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은 내년 1분기 중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중국에서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경우 전 세계 유동성 YOY 증감률이 내년 1분기에 상승 추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역사적으로 미국의

  • "삼성전자·LG엔솔도 못 피했다"…코스피 공매도 40% 증가

    "삼성전자·LG엔솔도 못 피했다"…코스피 공매도 40% 증가

    공매도가 다시 늘고 있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달보다 증가했다. 이달 들어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 40% 급증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9월1일~29일)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879억3897만원이다. 지난달(3493억8151만원)보다 40%가량 늘었다. 7월(3640억9355만원)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7∼8월 배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를 거치며 줄어들던 공매금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난 것이다.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공매도를 피해가지 못했다. 삼성전자의 이달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269억4400만원이다. 지난달(149억1000만원)의 2배에 육박한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의 평균치도 3.32%로 지난달(2.22%)보다 늘었다.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의 이달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은 각각 261억2991만원, 13%다. 지난달(80억, 5%)보다 크게 늘었다. 반도체주 SK하이닉스도 공매도 거래대금과 비중 모두 증가했다.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속 국내 증시 전망이 어두워지자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최근 한 달 간 11%가량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10% 넘게 떨어져 5만2000원대로 추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기업이익은 5~10%정도 하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할 때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공매도 비중 높은 기업 유의”전문가들은 당분간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중원 현

  • 반도체 파운드리도 '슈퍼 호황' 저문다

    반도체 파운드리도 '슈퍼 호황' 저문다

    혹한기를 맞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최근 2~3년간 ‘슈퍼 호황’을 누렸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에 대해서도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감소, 빅테크의 서버 투자 속도 조절 등의 악재가 누적되면서 반도체 주문이 줄고 있다. 확보해놓은 주문이 많아 올해 실적엔 문제가 없겠지만 내년부턴 TSMC, 삼성전자 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점유율 16.5% 기록2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세계 10대 파운드리업체의 매출 합계액은 331억9700만달러다. 지난 1분기(319억5700만달러)와 비교한 증가율은 3.9%다. 2021년 1분기(1.0%) 후 최저치다. 파운드리 시장 매출 증가율(전 분기 대비)은 2021년 3분기 11.8%를 기록한 뒤 세 분기 연속 낮아졌다.시장 점유율 구도는 그대로다. 1위 TSMC가 53.4%의 시장을 가져갔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0.2%포인트 낮아졌다. 0.2%포인트를 더 가져오면서 16.5%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2위였다. 22·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신규 라인을 안정적으로 가동한 대만 UMC가 점유율 7.2%로 3위에 올랐다. 슈퍼 호황기와 분위기 달라파운드리 시장이 D램, 낸드플래시 같은 메모리반도체처럼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 주문을 넣기 위해 줄을 섰던’ 2~3년 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TV, 소비자 가전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며 스마

  • 원자재값 치솟는데다 수요마저 위축…환율 상승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기업

    원자재값 치솟는데다 수요마저 위축…환율 상승에도 웃지 못하는 수출기업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 채산성이 좋아진다는 공식은 깨졌습니다. 오히려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제품 10개 중 6~8개를 해외에 판매하는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23일 이렇게 토로했다.환율 공식이 옛말이 된 이유는 우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가전 기업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 형태로 수출하는 구조다.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값이 크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비를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4.6%, LG전자는 17.8% 증가했다.통상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면 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 보복 소비 이후 ‘소비절벽’이 나타나는 와중에 가격 인상은 어불성설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가격은 올리지 못한 채 제품이 안 팔리다보니 재고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높은 환율 변동성으로 대외경제가 위축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올 하반기 실적 목표를 채우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그나마 반도체업계는 올 상반기에 환율 상승 효과를 봤지만 표정이 밝지 않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요인으로 환율 상승 효과를 꼽았다. SK하이닉스는 “달러 강세로 매출에서 5000억원, 영업이익에서 4000억원 이상의 환차익을 거뒀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선 고환율을 ‘호재’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해외에서 구매하는 반도체 원자재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생산기지를 글

  • '국민주 3총사' 신저가 행진…개미들은 '눈물의 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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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주 3총사' 신저가 행진…개미들은 '눈물의 물타기'

    ‘국민주’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세 번, 네이버는 다섯 번째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경기 둔화라는 악재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미 중앙은행(Fed)의 강도 높은 긴축 우려에 몸살을 앓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당분간 주가 반등 여력이 많지 않다며 연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오히려 공격적인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재고 정점 찍어야 반등”21일 삼성전자는 0.90%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개장 직후 5만5100원까지 급락하면서 3거래일 만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경기 둔화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서다.NH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 감소하고, 평균단가는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D램과 낸드플래시 판매 증가율은 0%일 가능성이 높다”며 “하락의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업황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개인들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개인의 이달 순매수 규모는 1조5420억원에 달한다.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를 17조6340억원어치 사들였다. 주가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하단인 1배 수준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저

  • 폐업 위기 中企, 삼성 솔루션 덕에 날았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폐업 위기 中企, 삼성 솔루션 덕에 날았다 [정지은의 산업노트]

    “공정이 복잡해지니 불량률이 높아지더군요.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폐업까지 고민했습니다. 7년 전엔 정말 막막했습니다.”전북 익산에서 농업용 트랙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위제스의 정철영 회장은 21일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위제스는 매출 100억원을 올리며 농업용 트랙터 시장 ‘신흥 업체’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5년에는 회사가 사라질 뻔한 위기에 처했었다. 농업기계 배출가스 인증 의무화에 따라 생산 공정을 바꾸면서 불량률이 30% 이상으로 치솟았다. 공정이 복잡해지면서 부품 관리에 문제가 속출한 탓이다. 생산하다 말고 부품이 모자라 차로 두 시간 넘게 달려가 부품 공급처를 찾은 적도 있다. 정 회장은 “어디에서 불량이 나오는지 알 수 없는 게 가장 큰 골칫거리였다”고 말했다. ○생산시간 40분→23분 단축위제스 경영에 숨통이 트인 것은 2016년부터다.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진행한 스마트공장 지원 대상이 되면서다. 정 회장은 ‘얼마나 크게 달라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삼성전자의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직원 40명을 위제스로 보내 해결 방안을 찾았다.위제스는 트랙터용 캐빈 한 대를 만드는 데 40분이나 걸렸다. 이같이 오래 걸린 건 부품 관리 부실에 있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생산라인에 적용하던 ‘키팅 시스템’을 위제스 현장에 반영했다. 키팅 시스템은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미리 상자에 담아 조립 라인별로 배치하는 방식이다. 이후 캐빈 생산 시간은 40분에서 23분으로 줄었다. 부품 상자마다 바코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재고 수량을 확인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직원 동선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용접자

  • "이 정도면 반려주식"…'국민주'에 물린 개미들 피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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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반려주식"…'국민주'에 물린 개미들 피눈물

    '국민주'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와 카카오는 세 번, 네이버는 다섯 번째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증권가도 연일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공격적으로 '물타기'에 나서고 있다.21일 오전 삼성전자는 1.08% 하락한 5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개장 직후 5만5100원까지 급락하면서 3거래일만에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6만전자'조차 요원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592만2593명으로, 지난해 말(506만6351명) 대비 85만6342명(19.9%) 증가했다. 개인투자자(1384만 명) 중 42.7%가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이달들어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내려앉았지만 개미는 오히려 공격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의 이달 순매수 규모는 1조5420억원이다. 올해 개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17조6340억원어치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9조7230억원어치를, 기관은 8조33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암울하다. 경기 둔화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은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3% 감소하고, 평균단가는 17%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케이프투자증권은 9만원에서 8만원으로 낮췄다. 유안타증권도 9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주가가 추락하고 있는 와중에도 개인이 저가 매

  • "삼성전자, 언제 오르나" 기다렸는데…쏟아지는 암울한 전망

    "삼성전자, 언제 오르나" 기다렸는데…쏟아지는 암울한 전망

    이달들어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반도체 수요감소, 가격 하락 등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주가 전망치 조정을 피하기 힘든 상황에 몰렸다는 분석이다.20일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8000원에서 9만원으로 23.7% 하향했다. 전날 NH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6.67% 내렸다. 지난주에도 한화투자증권(-26.36%)과 케이프투자증권(-11.11%)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9월이 3분의 2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 목표주가 하향리포트가 4개나 나온 셈이다. 이달들어 발행된 8개의 리포트 중 절반에 해당한다. 마찬가지로 반도체 불황론이 제기됐던 지난달에는 목표주가 하향리포트가 한개도 나오지 않았고, 지난 7월의 경우 발행된 리포트 10개중,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는 2개에 불과했다.  하반기 들어,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급격한 감소세다. 지난달 말 WSTS(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규모는 5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만에 절반 수준이 된건 역대 가장 빠른 감소세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클라우드, PC/노트북, 핸드폰 등의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급격히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 감소로 인해 초과공급이 나타나고, 다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역시 밝지 않다. WSTS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7%에서 8.2%로 하향조정

  • 롤러코스터 증시…'로우볼 ETF' 굴려볼까

    롤러코스터 증시…'로우볼 ETF' 굴려볼까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자 저변동성 종목에 투자하는 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로우볼이란 ‘low’와 ‘volatility’의 합성어로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을 의미한다. 경기 침체 구간에 코스피지수 대비 안정적으로 수익을 노릴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변동성 확대 시 로우볼 주목”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로우볼’ ETF는 최근 1년(9월 16일 기준) 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24.7% 떨어진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ARIRANG고배당저변동50’(-5.34%), ‘HK S&P코리아로우볼’(-7.62%) 등도 주가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최근 2년 수익률로 따지면 코스피지수를 20~30%포인트 이상 압도했다. ARIRANG고배당저변동50 ETF는 최근 2년 29.9% 올랐다. 같은 기간 3.3% 떨어진 코스피를 크게 제쳤다. HK S&P코리아로우볼 ETF와 TIGER로우볼 ETF도 각각 28%, 20.4% 상승했다.최근 SK증권이 코스피200지수 내 변동성 하위 20% 종목들의 2010년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로우볼 종목들은 주가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주가지수가 급등락하는 시기에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높은 변동성 장세 때는 성과가 좋은 로우볼 전략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TIGER로우볼 ETF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에 투자한다. 편입 비중 상위 종목은 코리안리, 농심, DB손해보험, 삼성전자, NH투자증권, 오뚜기다. 편입종목 40개를 2~4% 비중으로 고르게 담고 있다. HK S&P코리아로우볼 ETF는 S&P코리

  • 영국 간 이재용, ARM 인수전 뛰어드나

    M&A

    영국 간 이재용, ARM 인수전 뛰어드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영국을 찾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고, 반도체 설계기업 ARM도 방문할 예정이다.산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 영국에 도착했다. 지난 6일 출장길에 올라 멕시코 파나마 등 중남미, 캐나다를 차례로 둘러본 뒤 영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 곳곳을 다니고 있다.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13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면담하며 엑스포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애초 이 부회장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를 만나 엑스포 유치 협력을 당부할 계획이었는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조용히 조문을 다녀오는 일정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이 부회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오는 19일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여왕을 비롯한 영국 왕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영국 왕실에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납품해왔다. 올해 초에는 여왕 즉위 7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냉장고를 출시하기도 했다.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영국에 본사가 있는 ARM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RM은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와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AP칩의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예상 인수가가 50조~70조원에 달해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정지은 기자

  • 4거래일 만에 또…삼성전자 신저가 경신

    삼성전자가 4거래일 만에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쏟아지는 경기 둔화 우려,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삼성전자 주가는 0.36% 상승한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개장 직후 5만5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지난 8일 52주 신저가(5만5600원)를 경신한 지 4거래일 만이다.장 초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9원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물량을 대거 쏟아낸 영향이다.지난달부터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14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통화 긴축 기조,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강(强)달러 현상 등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가도 합세해 1조51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2조4620억원어치를 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만큼 더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전하기까지는 적어도 2~3개 분기를 지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 여파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든 데다 주요 고객사가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업황은 최악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53조5902억원)는 3개월 전 대비 약 15% 감소한 상황이다.심성미 기자

  • 노트북 시장에 뜬 두 개의 태양?…삼성·LG "초경량 제품, 우리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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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시장에 뜬 두 개의 태양?…삼성·LG "초경량 제품, 우리가 1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같은 시장조사업체의 자료를 놓고 서로 “우리가 1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노트북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 간 주도권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두께 18㎜ 이하 노트북을 50만2963대 출하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반 노트북과 컨버터블 제품(디스플레이를 젖혀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노트북)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2위는 LG전자(39만462대), 3위는 대만 에이수스(33만4031대)였다.국내 노트북 시장은 두께가 얇고 가벼운 초경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18㎜ 이하 초경량 노트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8%에서 올 상반기 42%로 높아졌다.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갤럭시 북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에서 1위를 수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가 판매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S펜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전 모델(외장 그래픽 모델 제외) 두께가 11㎜대로 얇다.다만 컨버터블 노트북을 제외한 일반 초경량 노트북 시장만 보면 순위가 뒤바뀐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18㎜ 이하 노트북(컨버터블 제품 제외) 시장에서 36만8771대를 출하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41.9% 증가한 수치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30만890대), 애플(18만9003대) 순이었다. LG전자의 대표 노트북 라인업인 LG 그램은 전 모델의 두께가 18㎜ 이하다.

  • 삼성전자의 7조 新환경경영…"車 800만대 탄소감축 효과"

    INVESTOR

    삼성전자의 7조 新환경경영…"車 800만대 탄소감축 효과"

    세계 정보기술(IT) 기업 가운데 전력·물 사용량이 가장 많은 삼성전자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초저전력 반도체와 제품 개발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인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에도 가입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공정가스 저감,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다.탄소 감축과 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의 대표 모델에 저전력 기술을 적용, 2030년 전력 소비량을 2019년 대비 평균 30% 개선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30년 사업장의 하루 취수 필요량이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이를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반도체 초저전력 기술 확보를 통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현재 연간 탄소 배출량이 1700여만t(2021년 기준)인 만큼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800만 대의 운행을 중단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 삼성 "초저전력 반도체·가전으로 '친환경 성장' 대전환"

    삼성 "초저전력 반도체·가전으로 '친환경 성장' 대전환"

    삼성전자 내부에선 15일 2050년 탄소중립을 핵심으로 하는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기까지 치열한 고민이 있었다. 반도체와 가전 등 생산부터 폐기까지 태생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상황에서 선언적인 발표로만 그칠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그동안 ‘RE100’ 가입을 섣불리 결정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하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하지 않으면 기관투자가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는 이유에서 더 이상 미루기 힘들다는 데 내부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달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도 있다. ○초저전력 제품으로 승부삼성전자는 우선 2030년을 목표로 초저전력 반도체와 가전제품 개발로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비용이 워낙 비싼 탓에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늘리는 것을 장기 과제로 설정했다.우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에서 제품의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기능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0~250TWh 수준이다. 이들 데이터센터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삼성전자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하고, D램을 DDR5 D램 등으로 바꿀 경우 8.5TWh 규모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2021년 서울시 가정용 전력 사용량 14.6TWh의 약 60%에 해당한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제품을 전 세계에 한 해 5억 대 규모를 공급하는 만큼 이들 제품의 에너지 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