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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경계현 "회의 25% 감축…나머지도 절반은 비대면 전환하라"

    삼성전자 경계현 "회의 25% 감축…나머지도 절반은 비대면 전환하라"

    ‘회의 시간 25% 감축.’ 경계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사진)이 임직원에게 밝힌 2023년 목표 중 하나다. 나머지 75%도 절반 정도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4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런 방침을 최근 DS부문 임직원 간담회에서 공개했다. 잦은 회의의 비효율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 사장은 “대면 회의를 하면 미팅 전 이동하고 대기하는 데만 30분 이상 소요된다”며 “전체적인 시간을 아끼고 효율적인 회의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DS부문 직원 사이에선 ‘일보’(일간 보고), ‘주보’(주간 보고), ‘월보’(월간 보고)로 불리는 보고 체계에 대한 불만이 컸다. 잦은 보고와 이에 수반되는 회의 때문에 “조직 비효율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경 사장이 ‘회의 시간 감축’을 공식 선언하자 직원들 사이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 사장은 올해 반도체 사업의 장기 성장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조직 문화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그는 평소 “문화가 바뀌어야 회사가 변하고, 일하는 게 바뀐다”고 임직원에게 강조할 정도로 조직 문화에 관심이 크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들은 경 사장의 주문에 따라 지난해 직접 미션과 비전을 정했다. DS부문의 미션은 ‘당신의 위대한 상상, 우리의 가장 작은 반도체가 현실로 연결합니다’, 비전은 ‘도전과 포용으로 행복하게 일하는 사람들, 신뢰받는 기술로 반도체 패러다임을 바꾸자’다.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직원은 무

  • "삼성전자 설비투자 줄일 것"…반도체株 들썩

    "삼성전자 설비투자 줄일 것"…반도체株 들썩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이 나오면서다. 정부가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를 늘린다는 소식도 상승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4일 삼성전자 주가는 4.33% 상승한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7.14% 급등한 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적자전환 전망에 작년 11월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난 SK하이닉스는 두 달여 만에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77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590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원익IPS(9.66%), 주성엔지니어링(6.60%), 유진테크(5.54%), GST(4.28%) 등 반도체 장비주도 일제히 날아올랐다.전날 씨티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예상보다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증권은 1분기 D램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낸드 반도체 가격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씨티증권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보수적 설비투자 계획에 힘입어 D램과 낸드 반도체 가격이 각각 올 3분기, 4분기에 반등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키오시아,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설비투자 축소에 동참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반도체주 날아오른 이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상승'…반도체주 날아오른 이유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정부가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를 늘린다는 소식도 상승폭을 키웠다.4일 삼성전자는 4.33% 상승한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7.14% 급등한 8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적자전환 전망에 지난 11월 말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났던 SK하이닉스는 두달여만에 다시 3위로 올라왔다.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새 삼성전자를 177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590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원익IPS(9.66%), 주성엔지니어링(6.60%), 유진테크(5.54%), GST(4.28%) 등 반도체 장비주도 일제히 날아올랐다. 전날 씨티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예상보다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증권은 1분기 D램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5%, 낸드 반도체 가격은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 분기점 수준(cash-cost level)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씨티증권은 글로벌 반도체 업체의 보수적 설비 투자 계획에 힘입어 D램과 낸드 반도체 가격이 각각 올 3분기, 4분기에 반등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키옥시아, SK하이닉스에 이어

  •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최대 5.8조 혜택"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로 삼성전자·하이닉스 최대 5.8조 혜택"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6조원에 가까운 세액 감면 효과를 받을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나라살림연구소는 4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발표한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설비투자 세액공제 비율 확대안(8%→ 15%)이 적용될 경우 삼성전자는 4조7000억원가량의 세액감면을,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원을 감면받는다고 추산했다.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 2021년 기준 삼성전자 31조5000억원, SK하이닉스 7조2000억원의 기계장치 취득액에 기반해 감면액을 계산했다. 여기에 추가시설투자 감면액 10%까지 최대로 세액공제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는 최대 7조9000억원, SK하이닉스는 최대 1조8000억원까지 세금 감면 혜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나라살림연구소 측의 계산이다.2022년 시설투자 감면액 6%를 적용받을 때와 비교해 삼성전자는 2조8000억원~6조원, SK하이닉스는 6500억~1조4000억원의 추가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시설투자 세액공제 비율 8%) 대비로는 삼성전자가 2조2000억~5조4000억원, SK하이닉스가 5000억~1조2000억원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정부는 전날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8%에서 15%(대기업 기준)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 10%까지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국가전략기술 외 다른 분야에는 올해 한시적으로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할 계획이다.앞서 국회는 지난달 여야 합의로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기존 6%에서 8%로 상향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을 처리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반등'…증권사 보고서 어땠길래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반등'…증권사 보고서 어땠길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에서 나오면서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3.2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56% 오른 7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JP모건과 모건스탠리, SK하이닉스는 JP모건이 매수 상위 창구로 집계됐다. 씨티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급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종 최대 악재로 꼽혀온 반도체 ‘치킨게임’이 벌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씨티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손익 분기점 수준(cash-cost level)까지 떨어지면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디램(DRAM) 가격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오는 4분기 턴어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씨티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해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인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투자...로봇 파트너사로 낙점

    ECM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 투자...로봇 파트너사로 낙점

    삼성전자가 협동 로봇 제조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협동로봇 핵심 기술을 내재화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주요 협력사로 낙점했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59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보통주 약 194만주를 신주 발행하며 주당 발행가액은 3만400원으로 책정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약 10.3%를 보유한다.삼성전자가 투자한 상장기업 중 로봇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원익IPS,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에스앤에스텍, 에프에스티 등 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해왔다. 이마저도 2021년 7월 디엔에프에 210억원을 투자한 이후 약 1년 넘게 투자활동이 없었다.삼성전자는 최근 로봇을 신성장산업으로 보고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21년 초 로봇 사업화 전담팀(TF)을 꾸린 뒤 작년 초 해당 조직을 로봇 사업팀으로 격상시켰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다양한 로봇 기업이 협력사로 물망에 올랐지만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먼저 낙점됐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카이스트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에서 설립한 회사다. 2004년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 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주력 제품은 협동로봇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에 착수했다. 협동로봇은 단순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을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수행하는 로봇이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는 것과 달리 협동로봇은 근

  • CEO 대신 최우수사원이 신년사 발표

    새해 첫 출근일인 2일 일부 기업들은 이색 시무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시무식에 우수 직원들의 가족을 처음으로 초청했다. 지난해 우수 성과자에게 주는 ‘애뉴얼어워즈(올해의 상)’ 수상자 가족들이다. 시무식에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KT는 직원들이 기업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아 그린 대형 그림을 시무식에서 공개했다.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구상을 뜻하는 ‘디지코 KT’ 슬로건과 각종 스케치가 담긴 그림이다. 이를 구현모 대표와 최장복 노조위원장, 직원 대표 등이 KT 서울 송파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함께 완성했다.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과 신입사원들이 함께 이야기하는 소통의 자리도 마련했다.코오롱그룹은 최고경영자(CEO)가 아니라 최우수 사원이 신년사 작성에 참여하고 발표까지 도맡는 방식을 지난해부터 도입했다. 올해는 최재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부장이 온라인 시무식에서 ‘이글이글 2023’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독수리(eagle)처럼 역량을 갈고닦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SKC는 박원철 사장이 사전에 메시지를 녹음해 임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반복해 들을 수 있도록 했다.선한결/장서우 기자

  • "영구적 위기의 시대…혁신 계기로 삼고, 미래전략 과감히 실행"

    MARKET

    "영구적 위기의 시대…혁신 계기로 삼고, 미래전략 과감히 실행"

    ‘위기 속 생존을 위한 혁신.’국내 주요 그룹 총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던진 올해의 경영 화두다. 실물경기 하강, 자유무역 퇴조,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친 ‘영구적 위기’에 직면했다는 걸 애써 부정하지 않았다. 과거 위기 때와 다른 점은 수세적인 태도 대신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한 것이다. 위기를 혁신의 계기로 삼아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기를 기회로”이날 주요 기업 신년사의 키워드는 하나로 모아진다. ‘전대미문의 위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영자들은 “투자를 하고 기회를 찾자”고 주문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만이 ‘영구적 위기’를 돌파할 유일한 해법”이라며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은 위기이자 아주 큰 도약의 기회”라며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는 얼마만큼 담대한 미래 전략을 실행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위기에 대한 관점의 전환을 역설했다. 그는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위기 속 성장 기회 선점과 지속 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감한 투자 주문미래를 위

  • '반지'를 사면…개미의 上上은 현실이 된다

    '반지'를 사면…개미의 上上은 현실이 된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코스피지수가 2600~2800에서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받더라도 2000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업종이 주도주가 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코스피, 하반기 회복 예상한국경제신문은 국내 16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1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23일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를 했다. 응답자의 26.5%가 올해 코스피 상단을 2600~2699로 제시했다. 2700~2799가 20.4%로 뒤를 이었고, 2500~2599라고 응답한 비율은 16.8%였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8.5%에 불과했다.하단은 2100~2199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25.7%로 가장 많았다. 24.8%는 2200~2299, 20.4%는 2000~2099라고 답했다. 2000선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15.9%였다.코스피 고점 도달 시점을 4분기라고 예측한 비중이 39.8%로 가장 많았다. 시기를 예상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30.1%였다. 코스피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1분기가 38.9%로 가장 많았다.올해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실적 둔화’가 각각 53%(복수 응답)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리오프닝(37.2%), 소비심리 위축(23%)도 주요 변수로 꼽혔다. 응답자의 70%는 미국 중앙은행(Fed)발 금리 상승세가 상반기에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새해 주식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는 기업들의 실적 둔화(33.6%), 부동산 가격 급락(30.1%), 물가상승 고착화(16.8%) 등을 꼽았다. 2차전지 업종 엇갈린 전망증시를 주도할 업종 및 테마는 반도체가 44.2%(복수 응답)로 1위를 기록했다. 미디어·엔터(16.8%), 리오프닝(12.4%), 방위산업(9.7%) 등이 뒤를 이었다. 조

  • 삼성전자·셀트리온 "두 번 실망은 없다"

    삼성전자·셀트리온 "두 번 실망은 없다"

    삼성전자가 국내 10대 증권사가 꼽은 ‘2023년 유망주’로 선정됐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던 헬스케어주를 유망 종목으로 꼽은 증권사도 많다. “올해는 7만전자 회복”한국경제신문은 새해를 맞아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로부터 올해 유망 종목을 추천받았다. 10대 증권사가 선정한 유망주는 53개다. 이 중 16개 종목이 2표 이상을, 7개 종목이 3표 이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표(8표)를 획득했다. 8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7만3083원이다.반도체 업황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증권업계는 정보기술(IT) 회사들의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는 올 하반기께 업황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주가는 업황보다 6개월가량 선행하기 때문에 반도체주 매수는 연초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사 대비 삼성전자의 강력한 원가 경쟁력이 업황 하락 국면에선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의 ‘감산 릴레이’에 참여하지 않는 만큼 2024년 D램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바·셀트리온 주목”지난해 금리 인상 국면에서 1년 내내 주가가 짓눌렸던 헬스케어 업종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연내 금리 인상 국면이 종료되면서 성장주의 할인율 부담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각 4표, 3표를 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

  •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유종의 미'도 없었다…잔혹한 12월 코스피

    연초 3000선을 코앞에 뒀던 코스피지수가 2240선이 무너진 채 한 해를 마무리했다. 1년 새 코스피지수는 20% 넘게 급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사라졌다. 국내 증시는 ‘닷컴 버블’이 붕괴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연말을 보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해코스피지수는 올해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1.93% 내린 2236.38에, 코스닥지수는 1.89% 하락한 679.29에 마감했다.올해 코스피지수는 2008년(-40.73%) 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월 3일 2998.32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년 동안 24.89% 내렸다. 코스피지수가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34.30% 급락했다. 국내 증시(유가증권+코스닥) 시가총액은 1년 만에 567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코스피지수의 연간 수익률(28일 기준)은 G20 국가와 아시아 국가 등 주요 27개국 가운데 25위였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국가는 러시아(-41.4%), 베트남(-32.2%)뿐이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전멸’올해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총 25조원어치가량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작년 말보다 상승한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2.30% 하락한 5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00만 명에 육박하는 소액주주를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올해 29.37% 손실을 냈다.시가총액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올 한 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올해 1월 공모가 30만원에 상장해 지난달 60만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지만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고점 대비 31.01% 하락

  • 삼성전자판매도 'CL직급' 도입

    삼성전자판매가 직원들의 직급체계를 4단계로 단순화한 경력개발단계(CL·커리어 레벨) 인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CL은 연공 서열을 타파하고 직무역량 중심으로 직원들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삼성의 직급체계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판매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직책 중심의 인사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 7단계(R직급)의 직급체계를 4단계(CL)로 통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판매는 삼성디지털프라자를 운영하는 삼성전자의 유통 자회사다.이에 따라 기존 사원(R1~R3) 대리(R4) 과장(R5) 차장(R6) 부장(R7)으로 이어지던 삼성전자판매 직원들의 직급단계는 CL 4단계(CL1~CL4)로 변경된다. 고졸사원인 CL1, 대졸 사원인 CL2, 과장급인 CL3, 차·부장급인 CL4로 분류된다. 다만 팀장과 그룹장, 지점장, 부지점장은 원래대로의 직책으로 불린다.삼성전자는 2017년 위계질서 중심의 기업 문화를 탈피하기 위해 CL 직급체계를 도입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간 호칭도 ‘님(프로)’으로 통일했다. 삼성전자가 시행한 직급 단순화 체계는 대부분 삼성 계열사로 확대돼 실시되고 있다. 다만 고졸과 초대졸 입사가 상대적으로 많은 삼성전자판매는 이런 직급 체계 도입이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판매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한 데는 어려운 업황 상황에서 직원들의 성과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가전양판 업체들은 올해 소비 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롯데하이마트(33.7%)에 이어 2위 자리에 오른 삼성디지털프라자 역시 비슷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배성수 기자

  • "살만한 주식이 없어요"…전문가들은 '이런 기업' 꼽았다

    "살만한 주식이 없어요"…전문가들은 '이런 기업' 꼽았다

    주식시장 하락세가 장기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주가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살만한 종목을 찾기 쉽지 않아서다. 증권사들은 실적 개선이 확실한 기업, 개별 모멘텀이 있는 기업, 중국 리오프닝 수혜를 받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6일 NH투자증권은 내년 1월 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 △투자 비중이 높은데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 등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지수보다는 개별 조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비용이 감소하는 기업에는 CJ대한통운과 덴티움이 꼽혔다. 투자를 많이 하면서 현금 흐름이 좋은 회사는 파크시스템스, 정책 모멘텀이 있는 기업으로는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 씨에스윈드, 스튜디오드래곤이 등이 꼽혔다.CJ 대한통운과 덴티움은 매출 원가가 떨어지면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3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크시스템스는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8.9%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이 17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낙폭과대 대형주, 미디어 관련주,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를 추천했다. 미디어 분야 추천주에는 엔씨소프트, CJ ENM, 콘텐트리중앙이 꼽혔다. 중국 수혜주에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낙폭 과대주에는 삼성전자, 네이버, LG전자, 이마트가 꼽혔다.엔씨소프트와 이마트는 개별 종목 모멘텀이 있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련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를 하기보다 내년 상반

  • 코스피보다 더 빠진 삼성전자…"내년 상반기가 터닝 포인트"

    코스피보다 더 빠진 삼성전자…"내년 상반기가 터닝 포인트"

    내년 반도체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예상에 삼성전자 주가가 이달 들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 반등을 기대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3일 오전 삼성전자는 2.03% 하락한 5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마이크론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 전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전날 회계연도 1분기(9~11월) 매출액이 41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1분기 손실은 1억9500만 달러로 주당 18센트 적자를 봤다.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5.59% 내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96%)보다 하락폭이 컸다. 같은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6.49%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조6124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인 13조8667억원과 비교해 45.1% 줄어들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은 편이다. 증권사들은 내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4310억원, 2분기는 6조1498억원으로 잡고 있다.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은 향후 실적 등을 이미 반영해 ‘바닥’에 근접했다고 설명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의 추가 실적 감소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에 따른 비메모리 실적 악화 영향으로 내년 1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바닥 형성 기간이며 내년 상반기 주가의 전환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바닥이 예상되

  • [단독] "삼성생명 계약자 배당금은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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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삼성생명 계약자 배당금은 부채"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에 따른 계약자 배당금 추정액을 회계상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분류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5조~15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자본으로 분류할 수 없어 외형상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될 전망이다.다만 삼성전자 주식을 미래에 팔지 않을 주식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허용해 주식 매각 부담은 덜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년부터 삼성전자 지분 평가이익 가운데 나중에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계약자 지분 조정)을 부채로 분류하도록 감독규정 개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당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는 내년부터 당국 지침상 유배당 보험 계약자 배당금을 자본으로 분류하게 돼 있었지만, 삼성생명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주주 몫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있을 수 있어 부채로 분류 가능한지를 질의했다. 이에 금감원은 재논의 끝에 계약자 지분 조정은 부채 표시가 적법하다고 결론냈다.금융당국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전략적 보유 목적(미래에 팔지 않을 주식)으로 분류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 주식(매각 차익)을 원천으로 한 계약자 배당은 발생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원칙상 이를 회계상 ‘자본’으로 보는 게 IFRS17 원칙에 더 부합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지훈/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