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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삼성생명 "IFRS 따라 삼성전자 지분 보유"

    [단독] 삼성생명 "IFRS 따라 삼성전자 지분 보유"

    삼성생명이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내년도 간이 재무제표에서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팔지 않는 ‘자본’으로 분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은 삼성전자 지분 평가이익 중 일부를 나중에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부채’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를 바꾼 것이다. 일각에서 ‘유배당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을 회삿돈으로 분류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IFRS9) 금감원 지침에 따른 회계 처리”라고 밝혔다. 다만 논란을 의식해 감독당국 등에 회계처리 변경이 적절한지 재해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10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생명은 현재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시가 약 30조원) 중 일부를 유배당 보험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계약자 지분 조정, 약 6조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금감원 지침에 따라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지분 전체를 팔지 않는 것을 전제로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했다.이 경우 삼성생명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의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새 회계기준을 적용하면 삼성생명의 부채가 대폭 늘고 자본이 줄어드는데, 삼성전자 지분을 자본으로 분류하면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 지분을 팔 수 있는 주식으로 두면 삼성전자 주가 등락이 바로 삼성생명 손익에 반영돼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문제도 전자 주식을 미래에 팔지 않을 주식으로 분류해 해소했다.하지만 일부 회계전문가는 삼성생명의 이 같은 회계처리가 “분식회계 소지가 있다”고 삼성과 금감원, 회계기준원에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우 더불어민

  • 삼성생명 "전자 주가따라 손익 급변땐 경영 차질"…금감원 승인 변수

    MARKET

    삼성생명 "전자 주가따라 손익 급변땐 경영 차질"…금감원 승인 변수

    삼성생명이 보유한 30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8.51%)은 오랫동안 삼성 지배구조 문제의 ‘뜨거운 감자’였다. 삼성생명이 유배당 보험상품을 팔아 번 돈으로 그룹의 지배구조를 짰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내년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을 영원히 팔지 않는 쪽으로 회계처리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매각을 강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정치권에서 발의된 것과 맞물려 삼성 지배구조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 “불가피한 선택”삼성생명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의 비매각을 전제로 한 회계처리는 내년에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IFRS9)에 따른 조치며 감독당국도 허용한 것이란 입장이다. 장래 이익을 일단 부채로 쌓은 뒤 추후에 순차적으로 이익으로 인식하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이 재무제표에 적용되면 부채 증가와 자본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나중에 유배당 계약자에게 돌려주기 위해 부채로 잡은 몫(계약자 지분 조정)을 자본으로 인식하면 이 같은 문제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처분이익을 전제로 계약자 배당 몫을 부채로 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도 삼성의 방어 논리다.삼성전자 주식 같은 지분증권을 손익 또는 기타포괄손익 계정으로 선택해 분류할 수 있도록 한 금융상품회계기준(IFRS9)은 삼성생명에 더 큰 부담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팔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삼성전자 주가 변동을 곧바로 손익으로 인식해야 해서다. 이 경우 삼성전자 주식이 오르면 배당 압박이 커지고, 내리면 이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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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MC, 美에 또 공장…'반도체 보조금' 효과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몇 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2020년 TSMC가 발표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 피닉스 1공장 부근 부지에 2공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뜻이다. 2공장에서는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트랜지스터 생산이 유력하다. 2공장 건설에는 1공장과 비슷한 규모인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가 투자될 전망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TSMC는 2공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건설해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할지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밝혔다.TSMC가 미국에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법이 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에 반도체 시설을 짓는 기업은 거액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TSMC 경영진의 낙관론도 반영됐다. TSMC의 피닉스 1공장은 다음달 장비 도착식을 열고 2024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이고운 기자

  • GLOBAL

    TSMC, 美에 반도체 공장 또 짓는다…16조원 투자 전망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짓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애리조나주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을 몇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TSMC가 발표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사안이다. 이 피닉스 1공장 부근 부지에 2공장을 추가 건설한다는 뜻이다. 2공장에서는 3나노미터(nm·10억분의 1m) 트랜지스터 생산이 유력하며, 2공장 건설에는 1공장과 유사한 규모인 120억달러(약 16조4000억원)가 투자될 전망이라고 WSJ는 보도했다. TSMC는 2공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건물을 건설해 첨단 반도체 생산을 할지 여부를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고 밝혔다. TSMC가 미국에 추가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법이 있다. 이 법에 따라 미국에 반도체 시설을 짓는 기업은 거액의 보조금 및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TSMC 경영진의 낙관론도 반영됐다. TSMC는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도 생산능력 확장을 계획하기도 했다. TSMC의 피닉스 1공장은 다음달 장비 도착식을 열고 2024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단독] '삼전 25조 강제매각' 삼성생명법…국회 논의 '시동'

    MARKET

    [단독] '삼전 25조 강제매각' 삼성생명법…국회 논의 '시동'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채권 가치를 취득 당시 가격이 아닌 현재 가격(시가)로 평가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일명 삼성생명법)을 둘러싼 국회 논의가 5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보유 중인 약 25조원 규모 삼성전자 주식을 강제 매각해야 한다. 지난달 ‘이재용 회장 체제’를 확립한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경영상 혼란을 초래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원가→시가로 바꾸면 25조원 매각해야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다음주부터 열리는 법안심사소위원회 논의 안건으로 상정하는 방안을 놓고 여야 간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무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보험업법 개정안을 법안소위에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소위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참고자료 목록에 법안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박용진·이용우 의원이 2020년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은 취득원가로 돼 있는 보험사의 주식·채권 소유액 산정 기준을 시가로 바꾸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는 보험사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 코스피 장중 2400선 '터치'…기관·외국인 매수세 몰렸다

    코스피 장중 2400선 '터치'…기관·외국인 매수세 몰렸다

    코스피지수가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세가 몰리면서다.8일 코스피지수는 1.15% 상승한 2399.0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400.39까지 올라 24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40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80원 선까지 내려가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확대됐다. 외국인은 278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72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반도체와 인터넷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66%, 1.39% 상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5.03%, 3.31% 급등했다.9월 말 21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를 40여 일 만에 장중 2400선까지 빠르게 끌어올린 건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 덕분이다. 지난달부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65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급격히 치솟은 원·달러 환율로 인해 2000선 밑으로 추락했던 달러환산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입장에서 저가 매수하기에 매력적이었던 데다 최근 긴축 사이클이 중반부 이상을 지나갔다는 인식이 확산한 영향이다. ‘시진핑 3기’ 집권 이후 중국과 홍콩을 떠난 외국인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된 효과도 컸다는 분석이다.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기업 실적이 악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상방을 크게 열어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 이재용의 선물…'3D' 중소기업에 2030 직원 몰렸다

    INVESTOR

    이재용의 선물…'3D' 중소기업에 2030 직원 몰렸다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동아플레이팅은 2019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됐다. 더럽고 험하고 어려운 ‘3D 업종’으로 불리는 도금업체지만 신입사원 모집 경쟁률이 200 대 1을 넘는다. 2019년 이전 대비 생산성이 37% 올라갔고 불량률은 77% 줄었다. 제조 리드타임도 120분에서 90분으로 단축됐다. 비결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일 동아플레이팅을 방문했다. 지난달 회장 취임 이틀 만에 광주 지역 협력사를 찾은 데 이은 두 번째 ‘상생경영’ 행보다.동아플레이팅은 2018년 11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노하우를 무료로 전수받은 업체다. 이 회장은 이날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해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며 상생과 미래동행의 경영 가치를 강조했다.2018년 이전까지 동아플레이팅은 녹산단지 내 다른 중소기업과 다를 게 없었다. 2015년 6000만원을 들여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회사 실정에 맞지 않았다. 현장 관리도 문제였다. 자동화기기를 들여왔지만, 생산성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가슴앓이하던 이오선 동아플레이팅 대표(CEO)는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알게 됐다. 이 사업은 삼성의 대표적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 활동으로 전문가들이 중소·중견기업에 상주하며 각사 실정에 맞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018년 11월부터 컨설팅을 받았다.삼성전자는 센서를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제안했다. MES(생산관리시스템)를 도입해 생산계획·실적, 설비현황, 재고 등 체계적

  • 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 대장주인 것은 물론 '현금킹'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2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예금금리가 연 4~5%대로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연간 이자수입으로만 4조3000억~5조4700억원가량을 올릴 전망이다.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 20곳이 금고에 묻어둔 현금은 250조원을 넘는다. 작년 말에 비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고금리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이 보이자 눈치 빠른 기업들이 현금마련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과 각 회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기아 현대모비스 LG전자 SK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대한항공 삼성SDS 삼성물산 고려아연 에쓰오일 HD현대 롯데쇼핑 LG유플러스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지주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 20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0조2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21조9788억원)과 비교해 28조2839억원(증가율 12.7%) 불었다.지난 6월 말(247조2434억원)보다는 3조193억원(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6~9월)에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현금 증가 폭이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9월 말 현금성 자산이 20조94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18조1560억원)보다 2조7860억원(15.3%)이나 늘었다.이 회사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그룹경영회의에서 “현금 중심 경영에 나서달라”며 계열사에 주문한 것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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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LG 떨게한 中 하이얼, 이유는 '스마트홈'

    최근 삼성전자·LG전자 가전사업 경영진에게 “해외 기업 중 가장 두려운 경쟁사가 어디냐”고 물었다. 두 회사 경영진 모두 밀레, 월풀 등이 아니라 중국 하이얼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인수합병(M&A)을 통한 선진 시장 공략, 스마트홈 제품군 확대 등을 꼽았다.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얼은 올 3분기 매출 628억9000만위안(약 12조2900억원), 영업이익 55억5000만위안(약 1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44.4% 늘었다. 해외 매출이 8.7% 증가했고 미국과 영국의 프리미엄 가전시장 매출이 30% 이상 급증했다. 삼성, LG의 3분기 가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을 감안할 때 놀라운 성과란 평가가 나온다.하이얼은 그동안 M&A를 통해 선진국 가전 기업을 인수하고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 일본 산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뉴질랜드 피셔&파이클, 이탈리아 캔디 같은 프리미엄 가전 업체를 줄줄이 사들였다.시장에선 하이얼의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내 가전업체 사장은 “하이얼의 무서운 점은 인수한 기업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면서 노하우를 흡수한다는 것”이라며 “덩달아 하이얼의 브랜드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공식 사명에 ‘스마트홈’을 붙일 정도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에 주력하는 것도 하이얼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동남아시아 등지에선 IoT 기술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선 “IoT 제품만 놓고 보면 하이얼이 삼성, LG에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과거부터 이어온 고객 중심 경영도 하이얼의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얼

  • [단독] 가전 세대교체, '카·전' 新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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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가전 세대교체, '카·전' 新시장 열린다

    5386억달러(약 766조원).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전망한 2024년 세계 생활가전 시장 규모다. 지난해 4480억달러(약 637조원)에서 20.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은 글로벌 소비 침체로 창고에 재고가 쌓이고 있지만, 자동차와 가전을 연결하는 ‘카(car)전(電) 시대’가 열리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가전, 차 안으로 쏙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전용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선 배경은 ‘전기차 안으로 들어가는 생활가전’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집안 생활가전과 자동차, 모바일기기를 연결하는 ‘뉴커넥티드’ 실험을 본격화하는 차원이다.자율주행차가 본격 확산되면 운전대를 잡지 않고 이동시간에 차 안에서 TV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거실에 있던 큰 가전을 소형화해 차 안으로 옮겨오는 식의 진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를 쓰기 때문에 차량 내부가 상대적으로 넓어 가전을 들여놓기도 쉽다.수년 내 이 같은 세대교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의 생각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등장한 뒤 휴대폰 세대교체가 일어났듯, 생활가전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명 ‘카전’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가전을 만들기 위해선 제품 크기를 줄이고 전기 효율은 높여야 한다. 각종 기능을 한데 집어넣은 가전 전용 반도체 칩이 나오는 순간, 더 혁신적인 제품을 선

  • 삼성전자, 6년 만에 임시주총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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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6년 만에 임시주총 열어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 2명을 조기 선임했다. 내년 3월 정기주총에 앞서 임시주총을 연 것은 사외이사 비율을 높여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3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주총을 열어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임시주총을 연 건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유 전 본부장은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다. 2020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해 최종 결선에 오른 바 있다. 허 교수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과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낸 에너지 전문가다.삼성전자 이사회에는 사외이사가 4명, 사내이사가 5명이다. 지난 3월 정기주총 전까지만 해도 사외이사가 6명이었으나 한화진, 박병국 사외이사가 각각 환경부 장관 지명과 별세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날 사외이사 2명이 추가 선임돼 6명으로 다시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외이사 충원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고자 임시주총을 소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용인=배성수 기자

  •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일…"또 한 번 변신하자"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삼성전자가 1일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지난달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처음 맞은 창립기념일이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행사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엔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기념사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그는 임직원들에게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 △고객 중심의 핵심 경쟁력 재정의 △지속가능 경영의 적극적인 실천 △소통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당부했다. 이어 “최고 품질을 제공하는 회사라는 소비자의 믿음이 우리의 가장 큰 자부심이 되도록 작은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회장 취임 때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인 ‘미래를 위한 도전’의 한 단락이 기념식 마지막에 자막으로 방영됐다.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라는 내용이었다.이 회장은 2019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낸 적이 있다. 이외엔 창립기념식에 참석하거나 특별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았다.삼성

  • 앞자리 바뀐 삼성전자…'6만 전자' 회복

    앞자리 바뀐 삼성전자…'6만 전자' 회복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1일 삼성전자는 1.01%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주가가 13% 올랐다. 같은 기간 8.3% 오른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제쳤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삼성전자를 1조54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도 10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큰손들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외국계 자금도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달러화 가치 급등을 이용해 한국 주식을 싸게 사려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최고점(9만1000원) 대비 33% 하락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49%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외국인은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때 1위 사업자가 감산하지 않으면 가격 하락폭은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하지만 장기적으로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SK하이닉스는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4거래일간 10% 넘게 하락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같이 급락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에 우월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증권가는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박의명 기자

  • "삼성 사들이는 큰손들"…한 달새 13% 뛰더니 '6만전자' 회복

    "삼성 사들이는 큰손들"…한 달새 13% 뛰더니 '6만전자' 회복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1일 삼성전자는 1.01%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 주가가 13% 올랐다. 같은기간 8.3%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제쳤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 삼성전자를 1조54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도 1031억원을 사들였다. 큰손들이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계 자금도 상승 동력으로 꼽힌다. 달러화 가치 급등을 이용해 한국 주식을 싸게 사려는 수요다. 삼성전자는 작년 1월 최고점(9만1000원) 대비 33% 하락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49% 떨어졌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외국인은 환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때 1위 사업자가 감산을 하지 않으면 가격 하락폭은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단기적으로 실적이 악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점유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업황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달 상승세를 탔지만 최근 4거래일간 10% 넘게 하락했다. 미국 마이크론도 같이 급락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삼성전자에게 우월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지만 증권가는 단기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7만5913원이다. 지난 3월말(9만8667원) 대비 23% 하락했다. 박의명 기자

  • "주식도 펀드도 믿을 건 삼성뿐"…수조원대 뭉칫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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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도 펀드도 믿을 건 삼성뿐"…수조원대 뭉칫돈 몰렸다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 주식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하락 종목이 속출했지만 삼성관련주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반등했다. 삼성그룹주가 매수세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황에 믿을 건 삼성뿐?31일 삼성전자 주가는 3.66% 오른 5만9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 29일 저점 대비 12.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7.4% 오른 것과 대비된다. 삼성SDI는 지난 한 달간 35% 오르며 코스피200지수 월간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월 저점 대비 18% 넘게 오르며 전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등 다른 그룹주도 반등세다.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달 15% 가까이 올랐다.삼성그룹주를 제외하면 하락하는 종목이 넘쳐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11% 올랐지만 320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그룹주를 사기 위해 다른 종목을 매도하면서다. 소형 종목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이달 3.4% 오르는 데 그쳤다.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7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부분 삼성그룹주로 자금이 쏠렸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만 1조575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761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905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666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삼성그룹주를 대거 사들였다. 펀드도 삼성그룹 쏠림현상펀드 자금도 삼성그룹주로 향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상당수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것과 대비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초 이후 삼성그룹 펀드 26개에 3970억원이 순유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