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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하반기 2600선 간다"

    내년 증시 '상저하고'…"코스피, 하반기 2600선 간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내년 국내 증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본격화하는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증시는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반기부터는 체력을 회복하며 최소 2600선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주가 국내 증시를 떠받치는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강세장 시작”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12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로 2000~2600선을 제시한 증권사가 가장 많았다.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치로 2000~2600선을, 메리츠증권은 2100~2600선을, 한국투자증권은 2000~2650선을 각각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2050~2650선을 내놨고 현대차증권은 2050~2570선을, 하나증권은 2050~2550선을 예상했다.특히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강력한 통화 긴축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와 기업 이익의 본격적인 감소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나 내년 1~2분기 저점을 통과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상반기 주요국의 긴축 정책이 종료되고, 2024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일어나면서 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가 주식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부터 2024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본격화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2분기부터는 주요국 통화 정책이 완화되면서 금리와 달러 수준이

  •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질 수 없지"…반도체 대졸 초임 5300만원으로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질 수 없지"…반도체 대졸 초임 5300만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대졸 신입사원(CL2) 초임 연봉을 SK하이닉스와 같은 5300만원으로 인상했다. 반도체 업황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연봉 인상을 통해 인재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삼성전자 DS 부문은 18일 사내 공지를 통해 “대졸 입사 예정자와 현재 대졸 초임을 적용받는 CL2 1년차의 초임을 53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 5150만원에서 2.9% 인상된 것으로, 이달 급여부터 반영될 예정이다.이번 결정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초봉을 올려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역시 임금 인상의 배경으로 “채용 경쟁력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연봉협상을 통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을 53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반도체업계 임금 1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인상으로 두 회사의 초봉은 같아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DS 부문 임직원에게 업계 1위 대우를 제공하는 ‘총보상 우위’를 약속해 왔다.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다양한 인사제도를 도입하며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CL2·CL3 직원을 대상으로 직급 간 차이를 없애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업무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최근엔 고졸·전문대졸 직급(CL1) 입사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인사제도 혁신안을 도입했다. 기존 대비 상위 평가 배분율 5% 확대, 업무평가 최고 등급인 S등급의 인센티브 상향, 조기 승격제도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배성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스페인 총리 만나 반도체 사업 논의

    INVESTOR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스페인 총리 만나 반도체 사업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반도체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18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산체스 총리를 만났다. 산체스 총리는 자신의 SNS에 이 회장과의 미팅 사진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사장)도 참석했다.산체스 총리는 이 회장에게 스페인 정부의 반도체 투자 유치 정책을 설명하고 삼성전자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120억유로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산체스 총리는 지난 17일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경 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반도체 경영진을 만나고 공장을 살펴봤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마이크론 감산, 길게 보면 삼성전자에 호재"

    MARKET

    "마이크론 감산, 길게 보면 삼성전자에 호재"

    세계 3위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휘청였다. 그동안 내년 업황 반등을 기대하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가 최악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반도체 업황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마이크론의 감산이 오히려 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SK하이닉스 장중 10% 급락17일 SK하이닉스는 4.15% 하락한 8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2.07% 하락한 6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680억원어치, 삼성전자는 11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반도체주가 이날 급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수량을 지난 6~8월 대비 약 20% 축소하기로 했다. 설비투자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는 데 따른 대응이다.마이크론은 내년 D램 생산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내년 업황 반등을 바라보고 반도체 주가가 미리 상승했지만 결국 아직 업황은 최악이라는 것을 마이크론이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공급 과잉 완화 도움…분할 매수할 만”증권업계에선 그러나 마이크론의 감산 결정이 결국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는 시기를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

  • 마이크론발 충격에 반도체주 급락했지만…"삼성전자 저가매수할 때"

    STOCK

    마이크론발 충격에 반도체주 급락했지만…"삼성전자 저가매수할 때"

    세계 3위 D램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주가 일제히 휘청였다. 그동안 내년 업황 반등을 기대하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는 최악을 향해 내달리고 있는 반도체 업황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감산이 오히려 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저가 매수를 추천했다. SK하이닉스 장중 10% 급락17일 오후 SK하이닉스는 4.15% 하락한 8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10%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2.07% 하락한 6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SK하이닉스는 680억원어치, 삼성전자를 11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동안 국내 증시를 받치던 반도체주가 이날 급락세를 보인 것은 전날 마이크론의 감산 발표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생산공정에 투입하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수량을 지난 6~8월 대비 약 20% 축소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도 추가로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메모리 반도체 핵심 수요처인 스마트폰, PC 등 전자제품 수요가 줄면서 재고가 쌓이는 데 따른 대응책이다.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론은 내년 시장 전망이 약화하고 있다면서 D램 생산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낸드플래시는 한 자릿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내년 업황 반등을 바라보고  반도체 주가가 미리 상승해왔지만 결국 아직 업황은 공급 과잉 상태

  • 세계 D램 매출 3분기에 29% 급감…미국 마이크론 "20% 감산"

    세계 D램 매출 3분기에 29% 급감…미국 마이크론 "20% 감산"

    지난 3분기(7~9월) 세계 D램 매출이 29%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업황 한파에 세계 3위 D램 업체 미국 마이크론은 '20% 추가 감산'을 선언했다. 업계에선 D램 재고 조정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181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255억9400만달러 대비 28.9% 급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D램 분기 매출이 29% 가까이 감소한 건 처음이다.삼성전자의 매출 감소 폭이 컸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은 74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33.5% 줄었다. 점유율도 2분기(43.5%) 대비 2.8%포인트 내려온 40.7%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매출(52억4200만달러)은 25.2%, 마이크론은 23.3% 적어졌다.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가전과 기업용 서버 시장이 동시에 움츠러들면서 D램 수요가 축소된 영향이다. 지난달 PC용 D램 가격이 22.5% 급락할 정도로 수요보단 재고와 공급량이 많은 상황이다.트렌드포스는 "올해부터 시작된 D램 재고조정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수익성에 대한 부담은 점점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적극적인 감산 행보를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줄이고 설비투자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용 웨이퍼(반도체 원판) 공급량을 직전 분기보다 20% 줄이고, 설비투자도 추가로 축소할 계획이다.내년 공급량과 관련해서도 '보수적인 전략'을 공개했다.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공급량)는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낸드플래시도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

  • MARKET

    "웰스토리에 일감 몰아줘"…검찰, 최지성·삼성전자 기소

    검찰이 삼성웰스토리에 그룹 일감을 몰아준 혐의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를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16일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최 전 실장 등은 2013~2020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의 사원 급식을 삼성웰스토리에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로 경쟁 급식업체들은 대규모 급식 물량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들과의 거래에 참여할 기회를 봉쇄당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삼성웰스토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이재용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에 활용됐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최한종 기자

  • "줄 세워 주문받던 시기 끝났다"…2년만에 저무는 파운드리 호황

    "줄 세워 주문받던 시기 끝났다"…2년만에 저무는 파운드리 호황

    지난해 상반기 ‘풀 가동’ 상태였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DB하이텍의 충북 음성 상우공장 가동률은 올해 3분기 92.6%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밀려드는 주문으로 긴급고객용 예비설비까지 돌렸는데 최근에는 라인 운용에 여유가 생겼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문을 취소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약 2년간 이어진 세계 파운드리산업의 슈퍼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증가로 폭발한 반도체 수요가 최근 눈에 띄게 감소했다. 고객사가 파운드리 업체에 30% 넘는 웃돈을 얹어줘도 라인 배정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지난해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주요 고객사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의 ‘오더 컷(주문량 축소)’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 대만 TSMC도 이 같은 흐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는 최근 “TSMC의 최첨단 공정 고객사(애플)가 주문량의 40~50%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파운드리 공장 가동률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는 “주문 폭주로 지난해 3분기 99.2%에 달했던 전 세계 파운드리 공장 가동률이 1년 만에 90.3%로 하락했다”며 “올해 4분기에는 86%대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UMC 등 파운드리 업체는 투자를 연기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파운드리 업황이 완연한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때 함

  • TSMC마저 대규모 '오더 컷'…세계 파운드리 가동률 10%P 급락

    MARKET

    TSMC마저 대규모 '오더 컷'…세계 파운드리 가동률 10%P 급락

    세계 4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즈(GF)는 지난 12일 고용 동결과 감원을 직원들에게 전격 통보했다.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공개한 직후 벌어진 일이라 충격은 더 컸다. 토머스 콜필드 GF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상반기 예약 물량을 줄여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2억달러(약 2700억원) 규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도 수요 약세 지속돼 역풍”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파운드리업체들이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 및 연기에 나서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가 올해 시설투자액을 9.1%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세계 3위 UMC도 시설투자 규모를 36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16.7% 줄였다.제이슨 왕 UMC CEO는 지난달 26일 기업설명회에서 “반도체 주문이 최근 몇 개월 동안 급감했다”며 “4분기에도 수요 약세가 지속돼 (실적에)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 2위, 세계 10위권 파운드리업체인 DB하이텍은 생산능력을 월 15만 장(웨이퍼 투입량 기준)으로 끌어올리는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현재 생산능력은 월 13만8000장이다. 반도체 장비 확보가 쉽지 않고 주문도 작년만큼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다. 스마트폰, 서버용 칩 중심 주문 감소파운드리 업황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스마트폰·PC·가전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이

  • 호황 꺾이는데 兆단위 투자 왜?…삼성전자·TSMC "대형 고객사 잡을 기회"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사업부, TSMC 같은 대형사들은 호황기가 끝나감에도 조(兆)단위 시설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용 칩 등의 수요가 커지며 중장기적으론 파운드리 업황이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에 근거한다.16일 외신에 따르면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제2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0년 착공해 완공을 앞둔 피닉스 파운드리공장과 비슷하게 12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추산된다. TSMC의 제2공장엔 최신 3㎚(나노미터, 1㎚=10억분의 1m) 라인이 들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축을 시작했다. 170억달러를 투자해 5㎚ 라인 등 최신 공정을 가동할 계획이다.삼성과 TSMC가 미국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대형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유럽 출장 때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퀄컴은 이날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정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정수 기자

  • 커지는 TSMC 제국…애플, 3나노도 삼성 아닌 TSMC 맡기나

    애플이 2024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했다. 현재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건설 중인 곳은 대만 TSMC와 미국 인텔인데, TSMC가 애플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블룸버그와 CNBC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지난달 독일에서 현지 엔지니어와 유통 담당 직원들이 참석한 사내 모임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고, 유럽 지역에서의 반도체 조달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팀 쿡은 이 자리에서 "애리조나 공장에서 (반도체를) 구매하기로 이미 결정했다"며 "이 공장은 2024년, 혹은 이보다 이른 시점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지역도 공급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관련 계획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애플의 이같은 결정은 미국 정부의 공급망 재편 정책과 관련이 있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 대만 등 아시아에서 부품과 반도체 공급을 받아왔다. 특히 반도체는 TSMC가 독점 공급하는 중이다. 미국과 중국이 긴장 관계에 있는 만큼 중국이 대만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이같은 점을 우려해 자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반도체 지원법을 마련했다. 이 법을 근거로 TSMC가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500억달러(약 66조200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반도체 업계에선 애플의 이같은 결정이 삼성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TSMC보다 먼저 3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TSMC에 앞서 생산을 시작한 만큼 공급선

  • 미래 디스플레이마저 中에 주도권 내주나

    MARKET

    미래 디스플레이마저 中에 주도권 내주나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자국의 미니·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칩 전문 업체 HC세미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BOE는 HC세미텍 지분 23.1%를 21억위안(약 3910억원)에 인수했다. BOE는 HC세미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HC세미텍은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LED 칩 전문 업체다. LED 칩은 TV의 백라이트 핵심 부품으로 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색을 표현한다. HC세미텍의 2021년 기준 LED 칩 세계 시장 점유율은 7%로 4위다.HC세미텍은 최근 일반 LED 칩보다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마이크로LED 칩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칩은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초소형 광원이다. 스스로 빛을 내고 색을 표현할 수 있어 백라이트, 컬러필터가 필요 없고 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BOE가 HC세미텍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대형 시장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마이크로LED 칩을 촘촘하게 연결해 만든 110형 가정용 TV를 내놨다.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하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도 136형 가정용 제품의 전파 인증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은 중소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혼합현실(MR) 글라스 등의 제품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 소수점 거래 '맛집'은 삼성전자·LG엔솔

    국내 증시에서 ‘주식 소수점 매매’를 이용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나타났다.KB증권이 자사의 국내 주식 소수점 매매 투자자 5만여 명의 투자내역을 분석해 14일 내놓은 결과다. 투자자들이 소수점 매매를 통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20.2%로 2위였다. 이어 현대차(10.1%), 네이버(9.2%), 삼성바이오로직스(6.3%) 순이었다. 소수점 매매 투자자 중 28.5%는 적립식 투자에 특화한 주식 정기구매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기 구매를 통한 거래대금은 전체 거래대금(12억1000만원)의 11.6%인 약 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45%를 차지했다.배태웅 기자

  • KB증권 "주식 소수점매매 절반은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

    국내 증시에서 '주식 소수점 매매'를 이용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14일 KB증권 내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투자자 5만여명의 투자내역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투자자들이 소수점매매를 통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20.2%로 2위였다. 이어 현대차(10.1%), 네이버(9.2%), 삼성바이오로직스(6.3%) 순서였다. 소수점 매매 투자자 중 28.5%는 적립식 투자에 특화된 주식 정기구매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기 구매를 통한 거래대금은 전체 거래대금(12억1000만원)의 11.6%인 약 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45%를 차지했다. 아울러 KB증권은 국내 주식 소수점매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7개 증권사 중 KB증권의 서비스 가입자 수가 전체의 7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누적 매수 거래대금에서 KB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3.5%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물가 정점론'에 환호한 코스피…"저점 찍었다" VS "경기침체 남았다" [심성미의 증시 돋보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전세계 증권시장이 일제히 환호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만큼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향방에 일희일비하던 '역금융장세'가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도 2500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증시가 저점을 통과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 구간에 들어서면서 역실적장세(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증시 하락)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인플레가 증시 지배하는 시기 끝났다"1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2.75% 상승한 2468.30에 거래되며 25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CPI(7.7%)가 전달(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찍은만큼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도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졌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 12월 CPI도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81억원, 기관 투자가는 6592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두 주체가 반도체를 집중 매입하면서 삼성전자는 3.48% 상승한 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4.38% 오름세다.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눌려있던 성장주가 크게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16.51%), 카카오뱅크(26.14%), 카카오게임즈(15.59%), 카카오페이(29.92%) 등 카카오그룹주가 급등세다. 네이버도 10.51% 상승했다. 엔씨소프트(13.29%) 크래프톤(14.32%) 등 게임주도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