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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동남아서 '배수의 진'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악전고투 중인 삼성전자가 다음달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 주재로 ‘동남아 전략회의’를 연다. 동남아 주요국 법인장들이 말레이시아에 모여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한다. 동남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선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현지 임직원이 ‘배수의 진’을 친 심경으로 폴더블폰 판매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필승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태문 사장 연이은 출장 ‘강행군’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 사장은 2월 둘째주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갤럭시S23 공개 행사에 참석한 뒤 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넘어오는 ‘강행군’을 하게 된다.지난달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가 올해 영업·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는 행사였다면, 동남아 전략회의는 지역 시장 특성과 경쟁 상황을 감안한 ‘현미경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번 전략회의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 법인장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동남아는 스마트폰업체에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의 경제가 다른 신흥국 대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20~30대 비중이 높아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제품의 구매력이 높은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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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가 찜하자 들썩…장바구니 담긴 종목 어디?
간만에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투자 종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오르내리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종목 쇼핑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현금 줄이는 사모펀드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예금은 작년 12월 말 4143억원에서 4010억원(이달 1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10월 말(500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51%(작년 12월)에서 2.31%로 하락했다. 펀드의 보유 현금은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모펀드가 낙폭 과대주와 중소형 테마주 위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모펀드 매매 동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장세 변화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IR(투자설명) 관계자는 “낙폭과대 종목을 발굴하려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기업 탐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사들인 종목은?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모펀드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코스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를 차지했다. KODEX200, TIGER코스피 등을 25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개별 종목은 삼성전자(474억원), SK하이닉스(414억원), 삼성전기(379억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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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챗GPT"…활짝 웃은 반도체주
인공지능(AI) 테마가 25일 국내 증시를 주도했다. 가장 크게 반응한 건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AI 챗봇 챗GPT가 정보기술(IT)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으면서다. AI 기술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두 달 만에 ‘9만닉스’ 입성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59% 상승한 6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4.34% 급등한 9만1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두 달여 만에 9만원대를 회복했다.설 연휴에 해외 반도체기업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이달 21~24일 엔비디아(14.9%) 퀄컴(11.2%) AMD(10.3%) 마이크론(8.7%)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마이크로소프트가 대화형 AI 챗GPT 개발사인 세계 최대 AI연구소 오픈AI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영향이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금액은 100억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챗GPT는 완성도 높은 글쓰기는 물론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AI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와 같은 AI 기능을 자사의 모든 제품에 넣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 같은 발표 후 업계에서는 AI 관련 D램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아마존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에 2040년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한다고 최근 발표했다.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설비투자 규모가 당초 우려했던 만큼 크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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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500억 샀다…사모펀드 우르르 몰린 곳은
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투자 종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급등하는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펀드매니저가 본격적으로 종목 쇼핑에 나서는 시기인 만큼 사모펀드가 사들이는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현금 줄이는 사모펀드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형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예금은 작년 12월말 4143억원에서 4010억원(19일 기준)으로 감소했다. 작년 10월말(5004억원)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51%(작년12월)에서 2.31%로 하락했다.펀드의 보유 현금은 주식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저평가 종목이 많아질 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물가 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사모펀드가 낙폭 과대주와 중소형 테마주 위주로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사모펀드 매매 동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사모펀드가 장세 변화를 발빠르게 파악하고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 IR 관계자는 “낙폭과대 종목을 발굴하려는 사모펀드 매니저들의 기업&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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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줄어든 금속노조, 삼성·LG 판매직 공략 나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직 등 ‘서비스직’ 포섭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지부 생산직의 대규모 정년퇴직 등으로 조합원이 줄어 조합비 수입을 메울 대안이 필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속노조가 이달 현대차 등 각 지부에 전달한 ‘조직혁신 토론안’에 따르면 금속노조 조합원은 지난해 1월 18만2000여 명에서 올 1월 17만6000여 명으로 60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속노조 조합원이 줄어든 것은 5년 새 처음이다.금속노조 조합원이 감소한 것은 소속 지부 중 가장 규모가 큰 현대차, 기아에서만 지난해 말 총 3000명가량이 정년퇴직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기아 노조원은 총 7만여 명으로 금속노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조합원 감소는 금속노조 재정에 악영향을 미쳤다. 작년 결산 수입은 약 585억원으로, 2021년 대비 5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결산 수입이 감소한 것도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특히 작년 결산 수입은 예산을 잡을 때의 계산보다 10억원가량 감소했다.금속노조의 대책은 물류·판매 등 제조업 전후방 산업으로 조직화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1차 타깃으로 삼성디지털프라자, LG베스트샵 등에 근무하는 판매직을 정조준했다.김일규/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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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찜'한 로봇회사, 1조 기업으로 우뚝
미국항공우주국(NASA), 록히드마틴, 매사추세츠공대(MIT)….2015년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모나시(市)에서 열린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 로봇경진대회 결선 현장엔 ‘로봇 좀 만든다’는 세계적인 기업과 기관, 대학들이 집결했다. 로봇이 자동차를 몰아 장애물을 피해 1차 목적지까지 가는 게 첫째, 차에서 내리는 게 둘째 임무였다. 그다음 2차 목적지로 이동해 문을 열고 밸브를 해제한 뒤 적합한 도구를 선택해 벽에 있는 원형의 검정 바탕을 제거하는 게 최종 관문이었다. 결선에 오른 23개 팀 중 3개 팀이 임무에 성공한 가운데 한국 중소기업이 내로라하는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대전에 있는 로봇 강소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때 다양한 로봇이 투입됐지만 밸브를 열고 냉각수를 보충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로봇은 없었다”며 “로봇 기술력의 한계를 깨달은 미국이 로봇 기술 발전을 위해 마련한 당시 대회에서 가장 빠르게 모든 임무에 성공해 만점을 얻고 정상에 섰다”고 돌아봤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공학박사인 이 대표가 스승인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와 함께 2011년 창업한 회사다. 한국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하면서 성장의 주춧돌을 마련했다. 회사 설립 이후부터 세계 곳곳에서 휴보를 찾는 손길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의 해군을 비롯한 정부가 최대 고객인 가운데 MIT, 퍼듀대, 컬럼비아대와 구글도 휴보를 구입했다.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해 판매까지 하는 건 세계적으로 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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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전쟁 칼 빼든 삼성디스플레이…美 ITC에 부품 도매업체 대거 제소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전자부품 도매업계에 칼을 빼 들었다. 자사 핵심 특허를 무단으로 침해한 모바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사후서비스(AS) 등의 용도로 사용한 것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그간 공공연하게 자행돼온 지식재산권(IP) 침해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美 디스플레이 부품업계와 소송전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미국 부품 도매업체가 외부 디스플레이의 부품과 패널을 활용할 수 없도록 수입을 금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제기 대상은 모바일센트릭스와 인저드가젯, DFW 셀폰&파츠 등이다.이 업체들은 미국 내 수많은 사설 수리업체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 등 수리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대량으로 납품해 왔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다이아몬드 픽셀’ 등 핵심 특허를 상당 부분 침해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패널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제조사조차 정확히 알 수 없는 출처 불명의 제품”이라고 말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소송 제기의 근거로 미국에서 IP 보호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는 미국 관세법의 337조를 들었다. 이 조문에는 미국에 등록된 특허, 저작권, 등록상표 등을 침해하거나 위장으로 이를 숨기는 행위를 수입 무역에서 불법행위로 규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외국 기업의 IP 보호에 적극적인 국가”라며 “삼성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이 최근 들어 특허를 침해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해당 국가에 제소하는 것보다 337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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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5 힌지 개선"…KH바텍 올들어 8% 상승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힌지(경첩)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새로운 힌지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힌지는 폴더블폰의 화면을 접는 ‘관절’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장 힌지 전문기업인 KH바텍은 이날 3.45% 오른 1만5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7.9%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메탈 플레이트(내장 힌지)를 공급하는 파인테크닉스도 이날 1.26% 상승한 241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서만 19.9% 상승했다.삼성전자는 ‘CES 2023’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5에 적용될 물방울 타입 힌지를 공개했다. 접었을 때 ‘들뜸 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힌지가 적용되면 협력업체 매출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새로운 힌지 시스템의 평균판매가격이 3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구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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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감소·가격하락 둔화…반도체주 '바닥 신호'?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의 경우 바닥을 지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가격 하락 둔화 및 재고 감소라는 전형적인 '바닥신호'가 관찰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시장정보업체 Omdia와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반도체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30%, 낸드플래시도 30%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가격하락의 속도는 올 들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D램의 경우 올해 1분기(-15%), 2분기(-10%)를 거쳐 3분기에는 5% 가까운 가격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올해 1분기 -20%, 2분기 -10% , 3분기 -5% 등으로 가격 하락 폭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전히 많은 재고가 쌓여있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주요 수출처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지난해 4분기 9주분 수준에서 올해 1분기 7주분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서버·스마트폰 분야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가 감소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재고는 2분기가 정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은 과거 업황이 바닥을 쳤을 때를 기점으로 주가가 올랐던 것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9.22%,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3.44% 올랐다. 2008년 금융위기 시점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불황으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재고감소·가격 하락 둔화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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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양극화…미래반도체, 일반청약에 2.5조 몰려
동시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 IPO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2조5000억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반면 마케팅 솔루션 기업 오브젠은 한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실패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반도체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938.3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11만748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2조5300억원이 모였다.미래반도체가 삼성전자의 반도체 유통 파트너사란 점과 기관 수요예측 흥행으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76.6대 1을 확보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300~6000원) 상단인 6000원에 결정됐다.미래반도체는 1996년 삼성전자 출신 반도체 영업 인력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전체 유통 제품의 99%를 삼성전자에서 매입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3929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올렸다. 공모자금은 시스템반도체 사업역량 강화, 신규 거래처 확대, 기술 인력 및 고객만족(CS) 조직 확대 등에 사용한다.미래반도체는 오는 27일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866억원이다.반면 같은 날 일반청약을 끝낸 오브젠은 최종 경쟁률 6.0대 1에 그쳤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약 47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증거금은 약 100억원으로 집계됐다.기관 수요예측 흥행 부진이 일반 청약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오브젠은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8.5대 1을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미래반도체와 공모 일정이 겹치면서 저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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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세정 핵심기술…중국으로 빼돌린 일당 재판
삼성전자 자회사의 반도체 세정장비 핵심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세정장비는 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계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지난 13일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팀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이번 기술 유출에 가담한 세메스의 협력사 대표 C씨와 직원 D씨, 기술 유출 브로커 E씨를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16년 세메스를 퇴사하고 2019년 직접 회사를 차려 경영해왔다. 그러다 2021년부터 세메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B씨와 손잡고 전 직장의 기술을 빼내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그해 3~4월 세메스에서 A씨 회사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세메스의 세정장비가 쓰이는 공정별 기술 정보와 로봇 설정값 등을 정리해 몰래 가져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7월엔 세메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 제작기술도 빼온 것으로 확인됐다.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는 인산 약액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 한 개씩을 세정하는 장비다.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메스의 기술을 해외로도 빼돌렸다. A씨와 B씨는 2021년 6월 C씨로부터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 도면을 획득한 뒤 이를 E씨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했다. 초임계 반도체 세정은 약액 등으로 반도체 웨이퍼를 세정한 뒤 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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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 외부인재 수혈…온라인 강화
삼성전자가 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를 온라인 세일즈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S급 인재’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에 신사업을 맡겨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위기 때 인재 투자를 강화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강 부사장을 영입해 신설 조직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장으로 임명했다. D2C센터는 ‘삼성닷컴’ 같은 자사 온라인몰의 해외 고객 접근성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강화 전략 등을 담당한다. 강 부사장의 온라인 전략 관련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기업·소비자 직거래(D2C) 전략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신사업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의 S급 인재 영입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부터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 거점에서 인재 채용 행사를 열 계획이다. 빅테크와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유치하는 게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유명 대학의 기술 인재를 ‘입도선매’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반도체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변 명문대에 반도체 계약학과와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 설치를 검토 중이다.정지은/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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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2개월 선행 PER 20배…"이익 바닥 신호"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4년 만에 20배를 넘겼다.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올해 이익 추정치는 내려갔지만 주가는 되레 상승세를 타면서다. 반도체주 이익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20.8배다. 지난 9일 17배에 머물렀던 선행 PER은 10일 20배를 넘긴 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엔 10배에도 미치지 못했다.삼성전자 선행 PER이 20배를 넘긴 것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말 삼성전자의 선행 PER은 금융위기 충격으로 이익이 쪼그라들면서 31배까지 올랐다. 2002년 정보기술(IT)기업 버블과 2021년 코로나19 이후 강세장 시기엔 주가 상승으로 각각 17.5배, 17.2배까지 뛰었다.최근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하향 조정되고 주가는 오르면서 선행 PER이 급등했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4조3000억원)은 8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나타냈다.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이익 추정치를 빠르게 낮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올 들어 18.7% 낮아졌다. 실적 흐름과 달리 주가는 올해 10% 넘게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98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높은 선행 PER을 반도체주 실적 바닥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악화보다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가 점차 늘면서 선행 PER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선행 PER 20배는 비싸다는 것이 아니라 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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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선행 PER 14년 만에 20배 돌파…"이익 바닥 신호"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4년만에 20배를 넘겼다. 부진한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올해 이익 추정치는 내려갔지만 주가는 상승세를 타면서다. 반도체주 이익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ER은 20.8배다. 지난 9일 17배에 머물렀던 선행 PER은 10일 20배를 넘긴 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엔 10배에 미치지 못했다.삼성전자 선행 PER이 20배를 넘긴 것은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말 삼성전자의 선행 PER은 금융위기 충격으로 31배까지 올랐다. 2002년 정보기술(IT) 기업 버블과 2021년 코로나19 이후 강세장 시기엔 각각 17.5배, 17.2배까지 뛰었다. 최근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가 가파르게 하향조정됐지만 주가는 오르면서 선행 PER이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6일 시장 예상을 밑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영업이익(4조3000억원)은 8년여 만에 최저인 4조원대로 급감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이익 추정치를 빠르게 낮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올들어 18.7% 낮아졌다. 실적 흐름과 달리 주가는 올들어 10% 넘게 뛰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 98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높은 선행 PER을 반도체주 실적 바닥의 신호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 악화보다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면서 선행 PER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안현국 한화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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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50억 손해"…'삼성 반도체' 세정기술 해외 빼돌린 일당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반도체 세정장비는 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장비로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세메스 전 직원 A씨와 B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팀은 앞서 지난해 11월엔 이번 기술 유출에 가담한 세메스의 협력사 대표 C씨와 직원 D씨, 기술 유출 브로커 E씨를 재판에 넘겼다.A씨는 2016년 세메스를 퇴사하고 2019년 직접 회사를 차려 경영해왔다. 그러다 2021년부터 세메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B씨와 손을 잡고 전 직장의 기술을 빼내기 시작했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그 해 3~4월 세메스에서 A씨 회사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및 파운드리 반도체 제작공정에서 세메스의 세정장비가 쓰이는 공정별 기술 정보와 로봇 설정값 등을 모조리 정리해 몰래 가져왔다. 두 사람은 같은 해 5~7월엔 세메스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 제작기술도 빼온 것으로 확인됐다. 매엽식 인산 세정장비는 인산 약액을 사용해 반도체 웨이퍼 1개씩을 세정하는 장비다. 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메스의 기술을 해외로도 빼돌렸다. A씨와 B씨는 2021년 6월 C씨로부터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양산한 초임계 반도체 세정장비의 핵심 도면을 부정한 방법으로 획득한 뒤 이를 E씨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했다. 이들 일당은 2019년부터 2022년 7월까지 반도체 세정장비 20대를 수출해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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