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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기술 유출' 삼성 전현직 직원들 기소
첨단 반도체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기술 유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성범)는 27일 삼성엔지니어링 연구원 2명과 삼성그룹을 퇴사한 뒤 중국 반도체업체로 이직한 엔지니어 2명을 부정경쟁방지법 및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8~2019년 삼성엔지니어링의 반도체 초순수시스템 첨단기술 자료를 중국 업체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순수시스템 시공을 맡았던 중소기업 임직원 2명도 이번 유출에 관여해 재판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으로만 9명이 기소됐다.수사팀은 해외 경쟁 회사인 인텔에 파운드리 반도체 핵심 기술이 담긴 파일을 유출한 삼성전자 연구원도 최근 구속 기소했다. 수원지검도 지난 26일 소방설비업체를 통해 경쟁 업체의 친환경 석탄분진 저감 원천기술 자료를 취득한 기업의 전·현직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대검찰청은 이날 과학수사부에 ‘기술유출범죄 수사지원센터’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반부패강력부가 담당하던 기술 유출 범죄 수사지휘도 과학수사부에 넘긴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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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삼성' 이끌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하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대가 열리면서 이 회장의 ‘뉴 삼성’을 뒷받침할 조직 구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삼성 안팎에선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 사업부 간 칸막이 해체, 계열사 사업 개편 등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7일 삼성에 따르면 연말까지 주요 일정으론 삼성전자 창립기념일(11월 1일),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의 35주기(11월 19일),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12월) 등이 꼽힌다. 다음달 1일 창립기념일엔 한종희·경계현 대표이사 중심의 행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선대 회장의 35주기 추도식에 이 회장의 ‘신경영’ 관련 추가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제시한 △초격차 기술 △인재 경영 △창의적인 조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어서다.이 회장이 그리는 ‘뉴 삼성’의 비전은 12월 정기 인사를 통해 구체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 안팎에선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삼성은 사업 지원(삼성전자), 금융 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건설(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군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전체의 경영 전략을 총괄할 조직의 필요성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컨트롤타워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12월 사장단 인사 폭도 관심사로 꼽힌다. 세트 사업을 맡고 있는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과 반도체를 총괄하는 경계현 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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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회장직함 없어…이사회 "위기 속 리더십 절실" 전격 결정
27일 삼성전자 이사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 안건을 의결하는 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감한조 이사회 의장이 해당 안건을 발의하자 대부분 이사가 긍정의 뜻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이사회 측은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재계에선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이 회장의 승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전날까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중 회장 직함을 달고 있지 않은 총수는 이 회장뿐이었다. 이 회장은 현재 미등기 임원으로, 회장 승진에 따른 월급 등은 별도로 받지 않는다. 경제계에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이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생명은 2020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지배구조 개편 관련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최종 보고서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사회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지난 12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찾아가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가치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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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날 재판 출석…28일 광주사업장 방문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회장 취임 첫날 찾은 곳이다. 이날 오전 9시35분께부터 재판장을 찾아 평소처럼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목요일마다 법원에 출석해왔다.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기 위해서다.취임식이나 별도 행사를 열지 않고 ‘조용히’ 취임한 것은 이 회장의 의지로 전해졌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87년 12월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과 다른 행보다. 이 회장은 인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시끌벅적한 행사를 기획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다고 봤다는 후문이다.이 회장은 28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찾아 사업 주요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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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의 삼성 "반도체 인위적 감산 없다…시황 흔들리지 않고 투자"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반도체) 감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불황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 앞으로 올 호황기에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제적인 시설 투자’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강조해온 이재용 회장의 뜻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전략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운드리는 ‘역대 최대’ 매출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76조7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31.4% 급감했다.주력 사업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23조200억원)은 12.8% 줄었고 영업이익(5조1200억원)은 49.1% 급감했다. 3분기 매출 세계 1위 자리는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에 내줬다.주력사업인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 업황 부진이 ‘어닝 쇼크’로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D램마저 수요가 급감하면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신사업인 파운드리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것 정도가 위안거리다. ○이재용 회장 “힘들수록 앞서 준비”메모리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행사에서도 그는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다만 시장 전망과 관련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최소 4분기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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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재용, 부회장 10년 만에 '삼성 회장'으로 승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7일 삼성전자 회장이 됐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 취임식 없이 회장으로 취임했다.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3분기 경영실적을 보고받는 자리지만 이 회장 승진 안건도 함께 논의했다.이 회장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해, 이사회 논의를 거쳤다. 삼성전자 이사회 측은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같이 의결했다”고 했다.그동안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회장 승진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중 회장 직함을 달고 있지 않은 총수는 이 부회장뿐이었다.이 회장은 이날 별도 행사나 취임사를 발표하지 않고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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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반토막'…5조원대로 '뚝'
올해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절반 수준인 5조12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감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이 76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10조85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3.79% 늘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1.39% 감소했다.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영업이익률도 14.1%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 세트 부문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이 예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12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60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삼성전자 측은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제품 수요를 대응하고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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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애플 효과'에 사상 최대 실적
LG이노텍이 올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큰손’인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출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아이폰14 카메라 모듈에서 LG이노텍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G이노텍은 지난 3분기에 매출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올렸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3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4조43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호조세를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나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며 멀티플 카메라 모듈, 3차원(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같은 전자부품 업체인 삼성전기는 웃지 못했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매출 2조3837억원, 영업이익 311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32% 뒷걸음질쳤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용 세트 수요가 감소한 데다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앞세워 회사 실적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던 컴포넌트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92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에 공급하는 MLCC 물량이 줄었다. 코로나19 재봉쇄와 경기 침체 등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된 여파다. 카메라 모듈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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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줄줄이 감산하는데…메모리 1위 삼성의 선택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오시아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줄줄이 감산을 선언하면서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을 감수하고라도 경쟁사에 타격을 주기 위해 생산량을 축소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반도체 빙하기가 지속되면 삼성전자 역시 두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주요 글로벌 기업이 감산이나 투자 축소를 공식화하고 있다. 세계 3위 D램 업체로 낸드플래시 사업도 하고 있는 마이크론은 지난달 “2023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설비투자를 약 50% 축소해 공급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낸드플래시 세계 3위 업체 키오시아도 “이달부터 웨이퍼 투입량을 30% 줄이겠다”고 선언했다.이런 상황에서 세계 2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마저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삼성전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기준 시장점유율은 D램 43.4%, 낸드플래시 33.3%로 두 시장 모두 세계 1위다.일각에선 삼성전자가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사들이 줄줄이 감산을 선언했기 때문에 굳이 생산량을 줄이지 않아도 시장 공급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2.95% 오른 것도 SK하이닉스의 감산 선언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잦아든 영향이 크다. 경쟁사들의 감산 행보에 발을 맞춰도 나쁠 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체 공급량이 더 줄기 때문에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일찍 반등할 수 있어서다.현재까지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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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5총사'의 반격…"랠리 계속된다"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의 대형 우량주 ‘BBB5’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에만 BBB5를 3조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중심의 약세장이 끝나고 당분간 BBB5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이끄는 BBB5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시총 상위 1~5위 종목인 삼성전자(11.86%) LG에너지솔루션(24.03%) SK하이닉스(13.00%) 삼성바이오로직스(11.03%) 삼성SDI(23.99%)가 일제히 상승했다. 단순 평균을 내면 16.78%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4.36%) 상승률을 크게 웃돈다. 이날도 삼성전자가 2.95% 급등하는 등 BBB5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지난달 말 5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삼성전자는 어느덧 ‘6만전자’ 고지를 넘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숱한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50만원 선을 돌파하며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들 종목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 대장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업종이다. 다섯 종목의 시가총액을 합하면 657조760억원에 달한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7.0%에 달한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BBB5는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바이오 저평가…배터리 호실적 ”최근 BBB5가 강세로 돌아선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반도체·배터리·바이오 업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반도체주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을 발표할 때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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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급망 빅 픽처'…파운드리 외주 늘린다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같은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위탁하는 외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를 늘린다. 유럽 등에 신규 파운드리 라인을 개발, 운영하는 방안도 찾는다. 공급망 다변화, 자사 생산량 증대를 통해 팬데믹 기간 때처럼 ‘칩이 부족해 납품을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대만 UMC만으로 부족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부문장 직속 조직 등에서 일할 경력 직원을 채용 중이다. 채용 대상 직무는 사업부별 기획·마케팅·경영지원 중심으로 130개 이상이다.삼성전자에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역할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는 ‘외부 파운드리 다변화’ 전략 담당 직원을 채용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같은 최첨단 칩의 생산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에 맡긴다. 하지만 DDI, 이미지센서 등 14나노미터(㎚, 1㎚는 10억분의 1m) 이하 전통 공정에서 생산 가능한 칩의 일부는 대만 파운드리업체 UMC에 위탁 생산한다.파운드리 다변화를 추진하는 건 외부 업체를 추가해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받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후보군으론 대만 파워칩, VIS 등이 꼽힌다. TSMC도 ‘유럽 공장’ 검토파운드리사업부는 ‘중장기 라인 및 글로벌 단지 운영 전략’을 수립할 경력 직원을 뽑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출신을 우대한다. 경기 평택과 미국 테일러 등에 예정된 라인 외에 ‘제3의 공장’을 찾기 위한 중장기적인 포석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생산기지 유치를 추진 중인 유럽연합(EU)은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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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 최장기간 '사자'…'반도체 빅2' 쓸어담는 중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최장기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집중적으로 저가 매수하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2조2590억원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 16~26일, 7월 28일~8월 9일 각각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바 있다.이 기간 외국인은 반도체 대장주를 집중 사들였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89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805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전체 순매수액의 75.3%를 차지했다.최악으로 치닫는 반도체 업황이 내년 상반기엔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온 영향이다. 지난해 ‘반도체 겨울론’을 펴며 국내 반도체주 주가를 폭락시켰던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보고서를 냈다. 아시아 국가의 전기·전자 업종 투자 의견을 ‘주의’에서 ‘매력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반도체주 가운데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꼽으며 반도체 업황이 내년 2분기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반도체주가 최근 지정학적 갈등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 대신 국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악화하고 있는 중국과 대만 관계, 미국의 대중국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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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가전 사장 사임…한종희 부회장이 겸직키로
삼성전자는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사의를 밝혔다고 18일 발표했다. 건강상 문제 등 개인적 사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대표(CEO)를 맡고 있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이 당분간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직한다.이 사장은 1986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생활가전 분야에서 30년 이상 근무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냉장고개발그룹장, 개발팀장 등을 맡아 프리미엄 가전 개발을 주도했다. 2020년 12월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창립 이후 생활가전사업부 출신 첫 사장 승진자로 삼성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이 사장 취임 전 4000억~5000억원 초반에 머물렀던 생활가전사업부의 분기 매출은 지난 2분기 기준 7000억원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이 적극적으로 키운 고객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시리즈와 무풍에어컨 등이 시장의 호평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앞으로 CEO 보좌역을 맡는다. 가전 사업 관련 자문과 지원 등을 담당하게 된다.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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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삼성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사의…한종희 부회장 겸직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18일부터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직한다.삼성전자는 18일 “생활가전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이재승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후임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DX부문장인 한 부회장을 겸직 위촉한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최근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현업을 챙기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분야 '개발통'으로 꼽혀왔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개발팀 냉장고개발그룹장, 개발팀장 등을 거쳤다. 2020년 1월부터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을 지냈고 그 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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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3년 만에 기능올림픽 찾은 까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술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길과 8월 사업장 현장 경영 때 강한 기술력을 언급한 데 이어 17일 국제기능올림픽 폐막식을 찾아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메모리 반도체 등 주력 제품 시장에서 후발 업체들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고 미래사업 분야에선 치열한 기술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는 데 따른 위기감의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에 참석했다. 국가대표로 참가한 삼성 계열사 임직원 22명 등 35개국에서 온 133명의 선수단이 함께했다.이 부회장은 올림픽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인 삼성전자를 대표해 한국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그는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며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주먹이던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 인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R&D) 등 기술 현안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이 부회장이 기능올림픽 현장을 찾은 건 2009년 9월 캐나다 캘거리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현장의 경쟁력은 기술 인재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전국 공업고교교장회 오찬, 기능올림픽 입상자 간담회 등을 열며 기술 인재를 격려해왔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관심을 반영해 2007년부터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