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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22% 폭락…"내년 초까지 암울"
D램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대량거래 때 적용되는 가격)이 20% 넘게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반도체 수요가 빠른 속도로 위축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계에선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0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21달러로 조사됐다. 전달 가격(2.85달러) 대비 22.46% 떨어졌다. 10월 하락 폭은 DDR4 8Gb 1Gx8 D램 고정거래가격이 공개되기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가장 컸다.D램 가격 하락세는 올 하반기 들어 본격화했다. 지난 7월(2.88달러) 이후 4개월 동안 가격은 34.02%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 등의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가 위축됐다. 이에 따라 PC,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고 D램 수요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PC, 스마트폰이 잘 안 팔리자 반도체 고객사들은 주문을 줄였다. 3분기 들어 제조사·고객사 모두 반도체 재고가 급격하게 쌓이면서 가격도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장에선 업체들이 D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고객사에 크게 할인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만의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반적인 수요 위축에 따른 극심한 공급 과잉 영향으로 D램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D램 업체 간 가격 (인하) 경쟁이 3분기보다 4분기 들어 훨씬 더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낸드플래시 가격도 5개월째 뒷걸음질쳤다. 10월 기준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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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려고 다른 주식 팔았다"…'블랙홀' 현상 벌어진 이유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 주식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에서는 하락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삼성그룹주가 매수세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황에 믿을건 삼성뿐?31일 삼성전자는 3.66% 오른 5만9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29일 저점 대비 12.9%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7.4% 오른 것과 대비된다. 삼성SDI는 지난 한달간 35% 오르며 코스피200 지수 월간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저점 대비 18% 넘게 오르며 전고점을 거의 회복했다.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전기 등 다른 그룹주도 반등세다. 삼성그룹주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이달 15% 가까이 올랐다. 주식시장에서는 하락하는 종목이 넘쳐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11% 올랐지만 320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삼성그룹주를 사기 위해 다른 종목을 매도하면서다. 소형종목 위주의 코스닥지수는 이달 3.4%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 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478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대부분 삼성그룹주로 자금이 쏠렸다. 외국인은 이달 삼성전자만 1조5752억원 순매수했다. 삼성SDI 761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905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63억원을 순매도하고 삼성그룹주를 대거 사들였다. 삼성SDI(116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817억원), 삼성전자(749억원)가 순매수 상위 종목이다. 삼성생명(565억원), 삼성물산(330억원) 등도 일제히 사들였다. ◆펀드도 삼성그룹 쏠림현상펀드 자금도 삼성그룹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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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바닥 찍었나"…'6만전자' 돌파 눈앞
삼성전자가 장중 4% 오르며 '6만 전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31일 오후 1시22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300원(4.01%) 상승한 5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있다. 씨티그룹 등 외국 증권사에서 182만여주의 순매수가 나오는 중이다. 외국인은 오후 들어 약 10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관도 20억원 가량을 사고 있다.지난 주말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띄웠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 5.72% 상승했고, 나스닥(2.24%)과 S&P500(3.95%)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또한 인텔의 호실적에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반도체 업황이 4분기에 더 나빠질 수는 있지만 그만큼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온 영향이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 3.98% 급등했고 엔비디아(4.99%), AMD(5.82%), 퀄컴(3.93%), 마이크론(3.50%) 등이 동반 상승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업황 부진 이슈로 부진했단 반도체 업종이 인텔의 힘으로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가 급등한 점은 지난주 하락했던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견인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 경제계에서는 이 회장이 내년 3월 등기이사에 취임하며 책임경영의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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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암초' 野 보험업법 개정안…20조 삼성전자 주식 강제 매각할 판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변수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강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총수 일가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31.90%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확보한 최대 주주다. 이와 별개로 총수 일가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지분을 19.09%, 5.45%씩 보유해 ‘물산→생명→전자’의 지배구조를 단단하게 하고 있다.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의 보험업법 개정안이다. 현재 보험사는 계열사의 주식·채권을 ‘총자산의 3%’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채권의 가치는 취득할 당시의 가격(취득원가)으로 평가된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8.51%)의 취득원가는 5444억원이다. 삼성생명 총자산(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281조2869억원의 0.19%라서 법 위반이 아니다.개정안은 주식과 채권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게 한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5억815만7000주)의 가치를 지난 28일 기준 시가로 계산하면 약 29조1174억원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유예기간(최장 7년) 내 총자산의 3%(8조4386억원) 넘는 20조6788억원어치 주식 약 3억6088만 주를 팔아야 한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약 2.5%로 낮아진다. 관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감안해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수할 것이냐다. 업계에선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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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책임 경영' 마지막 퍼즐…내년 3월 등기이사 복귀 유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책임 경영’ 선언은 미완성 상태다. 아직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제계에서 이 회장이 내년 3월 등기이사에 취임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대주주 책임 경영 강화30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 경영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법적 책임을 진다.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책임감을 갖고 경영 전면에 나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4대 그룹 총수 중 이 회장을 제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각 SK㈜, 현대차, ㈜LG 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정 회장과 구 회장은 이사회 의장도 겸하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이 회장이 등기이사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는 분위기”라며 “시기는 내년 3월이 유력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등기이사 선출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야 한다. 다음달 3일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지만, 주요 안건은 사외이사 결원에 따른 선임(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허은녕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이다. 안건을 추가하려면 별도 이사회를 열어야 한다.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면 2018년 삼성그룹 동일인(총수) 지정, 지난 27일 회장 취임에 이어 책임 경영 체제 구축을 완료하게 된다. 2019년 10월 임기 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지 4년여 만에 복귀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6년 10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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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꿈꾸는 '승어부'…출발점은 'BC' 강화와 사업 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핵심 미래 사업으로 바이오(bio), 차세대 통신(6G), 시스템 반도체(chip)가 꼽힌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이들 미래사업에 대한 전략을 고민하고 중요한 고비 때마다 투자를 결정했다. 회장에 오른 만큼 미래 사업에 더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비핵심 계열사와 사업부에 대해선 매각 및 합병 같은 과감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JY가 직접 챙기는 미래사업삼성 고위 관계자는 28일 “이 회장의 승어부(勝於父) 사업 전략은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승어부는 ‘아버지를 뛰어넘는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2020년 12월 “제가 꿈꾸는 승어부는 ‘더 크고 강한 기업’을 넘어 국민이 ‘신뢰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 회장은 2014년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미래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냈다. 시스템 반도체(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제품과 서비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 대해선 2019년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선언했다.삼성은 ‘제2의 반도체’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에 지난 10여 년간 조(兆)단위 투자를 이어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공장 건설에 3조9000억원(1~4공장)을 쏟아부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24만L) 건설에만 2조원이 투입됐다. 4공장 준공식엔 이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이재용 회장은 5G 등 삼성전자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주도했다. 6G 시대도 주도적으로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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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첫 행보는 '상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협력사를 방문했다. 상생 경영을 통해 삼성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다.이 회장은 28일 광주에 있는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디케이를 찾았다. 1994년부터 삼성전자에 생활가전용 철판 가공품을 공급해 온 이 회사 매출(작년 2052억원)은 지난 27년간 287배 불어났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협력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고 말했다.이 회장의 발언은 선대 회장들의 ‘사업보국’을 잇는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 관계자는 “팀플레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장은 향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정보기술(IT)과 금융·건설 계열사를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동시에 중장기 전략과 사업 재편 방향을 계열사 경영진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안팎에선 이 회장이 다음달 삼성 사장단 회의를 주재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글로벌 경영 행보도 이어간다. 이 회장은 오는 11~12월 여러 건의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북미 등이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황정수/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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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삼성의 밑거름은 협력사…미래 동행·상생으로 '함께 성장'
1994년 7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2152억원. 광주 가전 중소기업 디케이(DK)의 지난 27년간 매출 변화다. 이 기간 287배 불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이튿날인 28일 방문한 이곳은 삼성전자와의 거래를 통해 눈부시게 성장한 대표적 ‘상생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디케이처럼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꾸준히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상생 경영’은 이 회장이 부회장 시절부터 강조한 중요 경영철학 중 하나로 꼽힌다. 앞으로는 이 같은 철학을 ‘미래 동행’으로 명명하고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의중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협력회사와의 협력 및 상생을 강조해왔다. 이 회장이 취임 후 사실상 첫 행보로 협력회사를 찾은 것은 그만큼 상생 경영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크다는 방증이다.삼성전자는 다양한 상생 협력 활동을 펼쳐왔다.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연간 거래 규모는 31조원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해 협력회사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 자금, 기술, 인재, 혁신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식이다. 2005년에는 국내 기업을 통틀어 처음으로 협력회사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삼성전자의 원가 혁신 사례를 협력회사에 전수해 효율성 개선, 비용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지난 9년간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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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만 이후 멈춘 M&A…이르면 연말 재시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하면서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년 미국 하만 인수 후 멈춘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M&A가 6년여 만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28일 경제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M&A 관련 움직임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M&A를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올 들어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은 “M&A를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M&A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이달 5일에도 “M&A가 활성화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인수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로봇,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분야 업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첨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으로 AI 또는 로봇 관련 사업 역량을 갖춘 기업을 사들일 수 있다는 전언이다. 또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사들일 만한 곳을 물색 중이라는 소문도 업계에 파다하다. NXP, 인피니온 등이 종종 언급되고 있다.삼성전자는 현금성 자산을 125조원(2분기 기준) 보유하고 있어 실탄도 충분하다. 분명한 수익모델을 찾고 과감한 M&A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이 회장은 지난 27일 취임 직후 사내 인트라넷에 공개한 글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이지만 신기술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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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없다" 못박자…하이닉스 털썩
메모리반도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감산 기대에 힘입어 반등하던 반도체주 주가가 다시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주 동반 급락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7.33% 하락한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등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18일 이후 2년7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4.15% 하락했다. 이틀 동안 11.98%나 빠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27일(현지시간) 5.8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0.17% 소폭 상승했지만 이날 3.70% 하락했다.이달 들어 반등하던 메모리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진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기대가 사그라든 탓이다. 앞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은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반도체는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반등했다. 감산으로 공급물량이 줄어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이익률도 개선되기 때문이다. 2019년 감산에 나섰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0% 급감했지만 그해 주가는 55.54% 뛰었다. 지난 3분기에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감산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미·중 갈등 심화로 국내 반도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차관이 “동맹국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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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고 TSMC 팔고…한달새 바뀐 '외국인 행보' 왜
지난 한 달간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중화권에서 한국, 일본 등으로 빠르게 빠져나간 영향 때문이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가는 10.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91% 올랐다.각국 증권시장 대표주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전체 증시 성적표도 대조를 이뤘다. 이달 들어 대만 자취안지수는 4.74%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5.24%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만 등 중화권 증시에서 탈출해 한국, 일본 등으로 옮겨오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10월 26일 한 달간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43억7290만달러를 순매도했다.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언급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여파로 대만 반도체 기업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도 깔려 있다”고 말했다.TSMC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도 차별화 요인으로 꼽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내년 3분기께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려온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외국인 입장에선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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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덮친 '시진핑 쇼크'…외국인들 삼성전자로 갈아탔다
지난 한달 간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된 이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중화권에서 한국, 일본 등으로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환산 코스피지수가 35% 넘게 하락한 가운데 강달러 현상이 주춤해진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셈법도 깔려있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 주가는 10.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91% 올랐다. 각국 증권시장의 대표주의 주가가 엇갈리면서 전체 증시 성적표도 대조를 이뤘다. 이달들어 대만 가권지수는 4.74%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5.24%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만 등 중화권 증시에서 탈출해 한국, 일본 등으로 옮겨오는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10월26일 한달간 외국인은 대만 증시에서 43억729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2조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언급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규제 여파로 대만 반도체 기업이 가장 큰 악영향을 받을 거라는 분석도 깔려있다"고 말했다.TSMC 대비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도 영향을 미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이 내년 3분기께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내려온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이 외국인 입장에선 매력적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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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1위' 삼성전자 "감산 없다" 발표에…2·3위 하이닉스·마이크론 급락
메모리 반도체 2위 업체인 SK하이닉스 주가가 2거래일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업계 1위 삼성전자가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달 들어 감산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하던 반도체주 주가가 다시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다시 하락한 만큼 분할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주 동반 급락28일 SK하이닉스는 7.33% 하락한 8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등락률 기준으로 2020년 3월 18일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4.15% 하락하며 이틀 동안 11.98% 빠졌다.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메모리 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도 27일(현지시간) 5.84%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강보합(0.17%)에 이어 이날 3.70%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했다.이달 들어 반등하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무너진 것은 삼성전자의 감산 기대감이 사그라든 영향이 크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전날 실적설명회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키오시아 등은 모두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전자도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는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감산과 투자 축소 계획이 나올 때마다 주가가 반등했다. 2019년 감산에 나섰던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7.0% 급감했지만 그 해 주가는 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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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취임 JY "오늘의 삼성 넘어 초일류 만들자…그 앞에 서겠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 삼성 사내 게시판에 올린 ‘미래를 위한 도전’의 일부다. 이날 이 회장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이 책임 경영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회와 각오’는 “마누라와 자식을 빼곤 다 바꾸자”던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이을 이 회장의 ‘뉴 삼성’ 청사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책임 경영 의지 강조이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대신해 지난 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사장단 간담회에서 밝힌 소회와 각오를 전 임직원에게 공개했다. 이 글에는 이 회장의 신경영 의지가 담겼다. △적극적인 책임 경영 △인재 제일 경영 △초격차 기술 강조 △조직·문화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이다.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님의 치열했던 삶을 되돌아보면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을 두루 살펴봤더니 절박했다”며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 진단했다.이 회장은 책임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 회장은 “어렵고 힘들 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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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사랑받는 기업 만들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실적 둔화, 신사업 부진, 경쟁사의 추격 등 복합 위기를 맞은 삼성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선 회장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과감한 기술 투자, 최고급 인재 유치, 창의적인 조직문화 조성, 사회와의 동행 등을 통해 ‘뉴 삼성’의 길을 열어갈 계획이다.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면서도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며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한 이유를 설명했다.이 회장은 이날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려 임직원에게 소회와 각오를 알렸다. 현재 삼성의 상황에 대해선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의 승진은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날 이뤄졌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급감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에서 영업이익(5조1200억원)이 반 토막 났고, 매출(23조200억원)은 TSMC(약 27조원)에 세계 1위를 내줬다.이 회장은 돌파구로 ‘세상에 없는 기술에 대한 투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 유치’, ‘창의적인 조직문화 변화’, ‘사회와 더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