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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HBM 매출 3.5배 늘 것"…엔비디아發 '제2 슈퍼사이클' 온다

    "삼성, HBM 매출 3.5배 늘 것"…엔비디아發 '제2 슈퍼사이클' 온다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이 정상궤도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 2분기 전체 HBM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증가한 데다 최신 제품인 HBM3E 생산도 임박해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 HBM 사업이 정상화하는 것은 반도체 왕좌를 되찾는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뜻이다. 일반 D램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올해와 내년 실적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온 2018년 3분기(영업이익 17조5700억원)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 임박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열린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HBM3E 8단 제품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BM3E 공급 시점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고객사를 확보했거나 주요 고객사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삼성전자가 고객사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엔비디아 납품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HBM은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인데, 세계 AI가속기 시장의 90%가량을 엔비디아가 장악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기 위해 품질 검증 작업을 거치고 있다.김 부사장은 “HBM3E 8단 제품은 지난 분기 초 양산 램프업(생산량 확대) 준비와 함께 고객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 HBM 증설과 함께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HBM3E가 2~4개월 안에 엔비디아 품질 검증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경쟁사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부터 HBM3E 8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해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을 계기로 HBM

  • 삼성 반도체 매출, TSMC 추월

    삼성전자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올 3분기부터 양산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전체 HBM 매출의 60%가량이 HBM3E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만큼의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엔비디아밖에 없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연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HBM3E 매출 비중을 3분기에 (전체 HBM의) 10% 중반, 4분기에는 6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HBM3E의 최대 ‘큰손’인 엔비디아 납품이 가시화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엔비디아는 자체 개발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SK하이닉스의 HBM3E를 붙여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만들고 있는데, HBM3E의 단가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제품을 추가로 납품받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매출이 74조683억원,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1462.2%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올렸다.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는 2분기에 28조45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TSMC를 앞선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여덟 분기 만이다.김채연/황정수 기자

  • 파리올림픽 특수 반영…하반기 TV 수요 회복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올 2분기 고전했다. 영업이익은 2조2300억원으로 올 1분기(3조500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3조400억원)보다 감소했다.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54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0만 대 줄었다. 새로 내놓는 제품이 없는 비수기인 영향이 컸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오른 것도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갤럭시 Z폴드6·플립6, 갤럭시링 매출이 추가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와 가전제품을 맡은 생활가전(DA)사업부는 합산 영업이익 4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7400억원) 대비 33.8% 줄었다. 파리올림픽 효과가 반영되는 하반기엔 TV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DA사업부는 고가인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제품 출시를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삼성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7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100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패널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애플 등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다.황정수 기자

  •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익 6조4500억…HBM 판매 본격 확대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 영업익 6조4500억…HBM 판매 본격 확대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영향이다. 하반기부터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판매를 본격 확대해 AI 반도체 리더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0조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조683어원으로 3%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HBM과 함께 ‘AI칩’으로 분류되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낸드 판매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의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은 시장 비수기가 이어지며 매출이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3분기 8조2288억원, 4분기 13조255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달라"…삼성전자 직원들 달라졌다

    "SK하이닉스처럼 성과급 달라"…삼성전자 직원들 달라졌다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 개편에 나섰다.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의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기조는 유지하되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등 기획·인사·재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사내외 이사를 대상으로 개선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제도 개선 필요성이 생긴 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고 주력인 반도체가 매년 50조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변하면서부터다. OPI의 기준이 되는 연간 목표 이익을 정할 때 세금뿐만 아니라 시설투자액, 자본조달 비용 등 감안할 게 많아졌다. 직원에게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는 ‘기업 기밀’이다.조직 내 비중이 커진 1980년대 이후 태어난 MZ세대 직원은 회사에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삼성전자는 인사팀, 재무팀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원하는 바는 회사 측이 정하는 ‘목표 영업이익’이 아니라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주는 것이다.삼

  • [단독] "반도체 인재 빠져나갈라"…삼성 '성과급 개선' 결단

    [단독] "반도체 인재 빠져나갈라"…삼성 '성과급 개선' 결단

    ‘올해 목표 영업이익은 11조5000억원, 이 경우 성과급은 연봉의 0~3%.’ 올초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직원들에게 공지한 ‘내년 성과급 조건’이다. 경영진은 “29조원을 벌면 연봉의 50%도 받을 수 있다”고 부연 설명을 했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동요가 일었다. “지난해 영업적자로 올초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은 것까진 이해한다고 해도, 11조원 이상을 버는데 0~3%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DS부문 직원들 사이에선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그동안 “성과급 산정 기준엔 회사 기밀이 포함되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삼성 경영진이 태세를 전환한 배경이다. 오래된 성과급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게 회사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3년 만에 성과급 개선 추진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휴렛팩커드(HP) 등 당시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던 선진 기업의 보상 제도를 넘어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최고 인재를 데려오기 위해선 임원이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성과에 큰 보상’ 원칙을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경영 철학 영향이 컸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20년 넘게 삼성의 인재 제일 철학을 굳건하게 하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는 평가

  • "인재 잡아라"…삼성, 성과급制 중장기 개선

    "인재 잡아라"…삼성, 성과급制 중장기 개선

    삼성전자가 성과급 제도 개편에 나섰다.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제도의 산정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이다.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 기조는 유지하되 성과급 산정 방식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 등 기획·인사·재무를 담당하는 조직을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사내외 이사를 대상으로 개선 방안에 관한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2001년 현재 성과급 제도의 근간인 초과이익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연간 목표 이익 초과분의 20%를 직원들의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다. ‘연봉의 최대 50%’라는 파격적인 성과급률을 적용했다. 2014년 성과급 명칭이 PS에서 OPI로 바뀌었지만 큰 틀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제도 개선 필요성이 생긴 건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커지고 주력인 반도체가 매년 50조원 수준의 투자가 필요한 산업으로 변하면서부터다. OPI의 기준이 되는 연간 목표 이익을 정할 때 세금뿐만 아니라 시설투자액, 자본조달 비용 등 감안할 게 많아졌다. 직원에게 자세하게 공개할 수 없는 ‘기업 기밀’이다.조직 내 비중이 커진 1980년대 이후 태어난 MZ세대 직원은 회사에 높은 투명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삼성전자는 인사팀, 재무팀 등이 포함된 경영지원실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중심으로 성과급 제도 개편을 중장기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이 원하는 바는 회사 측이 정하는 ‘목표 영업이익’이 아니라 SK하이닉스처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 AI 다음 주도주는…외국인, 금융·조선·바이오 '쇼핑'

    AI 다음 주도주는…외국인, 금융·조선·바이오 '쇼핑'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주춤하자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나섰다. 반도체주를 매도한 외국인들은 배당주와 조선, 바이오, 방위산업주를 대거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 최대 주도 세력인 외국인들의 선택을 당분간 따라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금융·바이오·방산이 증시 반등 주도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 오른 2765.53에 마감했다. 자칫 2700선마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10거래일 중 8일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이날은 44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77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8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이날 지수 상승을 이끈 것은 반도체보다는 금융, 방산, 바이오 등의 종목이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을 공시한 지난 26일 6.42% 오른 신한지주는 이날도 4.66% 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금융은 26일 4.64% 오른 데 이어 이날 3.3% 뛰어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도 2.09%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도 이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3% 상승한 9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5만원까지 올라서며 52주 신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들어서만 29.29% 급등하며 랠리를 펼치는 중이다. 셀트리온 역시 4.5% 오른 20만9000원에 마감했다. 방산주도 불을 뿜었다. 방산 대장주로 꼽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4% 급등한 32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는 6.85% 급등했다. “외국인 투자 따라가기 전략 유효”이날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신한지주 한국항공우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금

  • 외국인 '삼전 사랑'…삼성그룹ETF 나홀로 질주

    외국인 '삼전 사랑'…삼성그룹ETF 나홀로 질주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LG·현대차·SK 등 다른 그룹주 ETF가 최근 한 달 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는 동안 나 홀로 강세다. 올 들어 주춤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대에 안착했고,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그룹 종목을 쓸어 담고 있어서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며 삼성그룹주 등 대형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소속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삼성그룹’은 최근 한 달 동안 4.8%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들에 투자하는 ETF로, 삼성전자 비중이 25.8%로 가장 높다. 삼성그룹 주요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담는 ‘ACE 삼성그룹동일가중’은 이 기간 삼성중공업(26.2%), 삼성바이오로직스(25.5%) 등이 급등하며 6.6% 올랐다.반면 다른 주요 대기업 그룹주 ETF는 하락세다. ‘TIGER LG그룹+펀더멘털’은 한 달간 1.25% 떨어졌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과 ‘KOSEF SK그룹대표주’는 같은 기간 각각 6.89%, 9% 하락했다. 올 들어 고공 행진하던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가 한 달 동안 각각 15.8%, 19% 급락한 영향이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한 달간 14.9% 떨어져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포스코그룹의 주요 종목인 2차전지 관련주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이 올 들어 꾸준히 약세를 보인 탓이다.4대 그룹주 ETF 중 삼성그룹주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은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른 외국인이 삼성그룹 종목을 대거 매수하고 있어서다. 최근 한 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5개가 모두 삼성그룹주였다. 1위는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이 3조715억

  • 한전·원산지정보원, 예산 1600배 차이나지만…같은 잣대로 평가

    한전·원산지정보원, 예산 1600배 차이나지만…같은 잣대로 평가

    우리나라 공공기관 327곳의 직원은 총 45만165명으로 삼성전자(12만4207명)의 약 4배다. 공공기관의 한 해 예산(지출 규모)은 918조2817억원(약 6642억달러)으로 일본(7003억달러)과 맞먹는다.어지간한 국가 정부 수준의 인원과 자산을 가진 공공기관이지만 경쟁력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민간 기업과 격차가 갈수록 벌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이 만들어진 2007년을 정체의 시작으로 본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인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은 “에너지, 인프라, 자원,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공공기관들을 공운법이란 하나의 틀에 욱여넣어 규제하니 시장경제 발전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획일적 통제에 경쟁력 제자리걸음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공운법의 문제점은 평가방식의 획일성이다. 예산이 53억원인 한국원산지정보원과 8조7284억원인 한국전력이 사실상 같은 틀로 평가받는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랜드와 서민 전세보증금 반환을 보증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방송 광고를 판매하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공기업 산업 진흥 서비스’라는 같은 그룹에 묶여 동일한 잣대를 적용받는다.2021년까지는 공기업(자체 수입이 총수입의 50% 이상인 공공기관)의 평가 분류가 대형과 중소형 두 개뿐이었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과 한국철도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업무 성격이 전혀 다른 공기업이 같은 그룹에 묶여 평가받았다.2018~2022년 한전과 도로공사의 산업재해 사망자는 각각 37명과 38명으로 14개 시장형 공기업 사망사고자의 81.5%를 차지했다. 업무 특성

  • [단독] SK하이닉스, 역대급 매출...솔리다임 美 상장 추진

    [단독] SK하이닉스, 역대급 매출...솔리다임 美 상장 추진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3분기 만에 5조원대를 회복했다. 인공지능(AI) 서버용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데이터 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AI 반도체 제품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는 6년 만에 돌아온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맞춰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미국 eSSD 제조 자회사 솔리다임을 뉴욕증시에 상장해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12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 5조원대 복귀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탄 2018년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약 6년 만이다.일등 공신은 HBM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HBM 매출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250% 이상 급증했다.‘낸드플래시의 HBM’으로 불리는 eSSD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SK하이닉스의 eSSD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50%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2020년 10월 인수한 뒤 줄곧 적자를 내던 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도 12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황정수/김채연 기자

  • 5조 벌었는데 왜…SK하이닉스 대폭락에 개미들 '비명'

    5조 벌었는데 왜…SK하이닉스 대폭락에 개미들 '비명'

    SK하이닉스가 6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조원대를 기록하고도 8% 이상 급락했다. 간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기술주가 폭락한 것이 악영향을 미쳤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SK하이닉스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87% 하락한 19만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대가 깨졌다. 이 회사는 이날 개장 전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 5조46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영업손실 2조8821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5조5739억원)와 3분기(6조4724억원) 이후 6년 만에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매출은 16조4233억원으로 전년대비 124.8%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기록인 2022년 2분기 13조811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주가는 장 초반부터 하락해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12.33%) 엔비디아(-6.80%) 메타(-5.61%) 알파벳(-5.04%) 등 기술주들이 급락한 것이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SK하이닉스 외에 일본 도쿄일렉트론(-4.82%), 삼성전자(-1.95%) 등 아시아 기술주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한 외국계 투자은행(IB) 리서치센터장은 “SK하이닉스는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 연 7.7% 고금리債…삼성전자가 상환 못한 '전설의 회사채'

    연 7.7% 고금리債…삼성전자가 상환 못한 '전설의 회사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는 삼성전자는 연 7.7% 고금리 회사채를 아직도 전액 상환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채는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 발행한 채권이다. 조기 상환할 권리가 없는 만큼 채권을 아직도 갚고 있다. 이 채권은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견뎌낸 배경으로 지금도 회자되는 전설의 채권이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7년 발행한 양키본드 발행액 1억달러 가운데 2000만달러(약 258억원)를 상환하지 않고 남겨뒀다. 1997년 10월 2일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양키본드 1억달러를 발행했다. 양키본드는 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이다. 이 채권의 만기는 30년이고, 금리는 연 7.7%다. 삼성전자는 1997년 양키본드를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발행했다. 이 조건에 따라 2008년부터는 매년 500만달러씩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삼성전자가 이 채권을 발행할 당시 한보와 진로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았다. 한국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도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조달한 달러는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견디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외환위기가 엄습한 1997년 말 삼성전자의 상황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당시 부채비율은 300%에 달했다. 그때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기준으로 설정한 '부채비율 200%'를 큰 폭 웃돈다. 외환위기 상황인 만큼 달러 등 외화자금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도 컸다. 당시 삼성전자 살림살이를 맡았던 최도석 전 삼성카드 부회장도 한 강연에서 “외환위기 때 은행에 자금을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해 울면서 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 수모

  • "무조건 현금에 묻어놔"…100조 끌어모은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무조건 현금에 묻어놔"…100조 끌어모은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금 부자'다. 올해 3월 말 현금성 자산이 100조원에 달했다. 비금융기업 통틀어 가장 많다. 현금을 굴리는 방식은 보수적이다. 상당액을 언제든 뽑아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예금·머니마켓펀드(MMF)나 만기 1년 이하의 국채 등에 묻어뒀다. 외부 자금조달도 극도로 꺼리는 등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의 보수적 재무전략은 애플 TSMC 등 경쟁업체와는 상반된다. 애플 등은 보유한 현금 220조원 대부분을 회사채로 굴린다.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자금조달도 적극적이다. 애플과 TSMC의 합산 차입금만 200조원에 이른다. 삼성의 보수적 재무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굴려 운용수입을 늘리는 한편 필요하면 차입금도 탄력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 107조 굴리는 삼성전자…차입금도 거의 없어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07조15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5조601억원 불었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97조3928억원을 현금을 비롯한 단기금융상품(1년 미만의 예금, 수시입출식예금, 양도성예금증권, MMF, CP 등)으로 굴리고 있다. 나머지 9조6226억원은 미국 유리제조업체 코닝(지분 9.5%·3조5512억원), 삼성중공업( 15.2%·1조1472억원) 주식 등이다. 이들 주식은 삼성 계열사나 전략적 협력을 맺은 회사 등이다. 보유한 금융자산을 현금이나 1년 이하 채권에 묻어두는 것이다. 극도로 보수적인 운용 전략이다.자금 운용은 물론 자금조달 전략도 보수적이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올 3월 말 차입금은 14조567억원에 달했

  • 2800 깨진 코스피…외국인·기관 '엇갈린 베팅'

    2800 깨진 코스피…외국인·기관 '엇갈린 베팅'

    국제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900 목전까지 갔던 코스피지수가 힘없이 2700선으로 고꾸라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1주일 새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한국 증시에서 빼갔다.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무너지는 가운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조선·방산주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와 바이오, 2차전지주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판세에 따라 수혜 업종이 수시로 바뀌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반도체 팔고 조선·방산주로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간 코스피지수는 3.65% 하락했다. 장중 2896까지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는 1주일 만에 2700선으로 주저앉았다. 이 기간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조33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만 반도체산업에 대한 적대적 발언을 한 데 이어 미·중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영향이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거래금액 9140억원), 삼성전자(4780억원) 등 반도체 주도주를 팔아치우며 서둘러 차익 실현에 나섰다.반면 조선·방산산업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1740억원)이다. 반도체주를 팔고 삼성중공업을 사들인 것은 최근 조선산업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가 심화하면서 한국 조선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분석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50%(49억달러)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