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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1조 '매도폭탄'…9개월 만에 7거래일째 내리막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9개월여 만의 연속 하락세다. 업황 둔화와 인공지능(AI) 고점론에 시달리는 삼성전자는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11일 코스피지수는 0.4% 하락한 2513.3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조49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순매도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906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1.96% 하락한 6만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6만42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삼성전자는 최근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불붙은 ‘인공지능(AI) 시장 고점론’, 가시화하는 반도체 업황 둔화, 반도체 업황 호황 시기와 맞물리지 못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시점 등이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이날 미국 정부가 HBM의 중국 수출 규제까지 시사해 외국인의 순매도세를 부채질했다. 10일(현지시간)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생산하는 HBM은 미국과 동맹국에만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하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30% 내렸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23%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1.09% 상승한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큰 것은 외국인 수급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잔액은 아직 5조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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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외국인 좇다 피 본 개미, 올해는 '한발' 빨랐다
국내 주식시장의 승자는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인 경우가 많았다. 개인 투자자는 외국인이 대거 매집한 종목을 뒤늦게 따라가다가 고점에 물려 손실을 보는 사례가 허다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뒤집혔다. 지금까지 개인보다 외국인의 평가 손실이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올인’한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0조원 폭풍 매수했지만 ‘손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19조3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가 급락하기 전인 1~7월로 기간을 좁히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24조7437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5.48%, 11.58% 하락했다.외국인은 1~7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삼성전자를 10조7660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투자금에서 삼성전자 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43.5%에 달했다.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88%, 37.53%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두 회사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7월 고점 대비 약 24%, SK하이닉스는 약 35% 떨어졌다.반도체주가 흔들리자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지난 9일까지 삼성전자를 4조원어치, SK하이닉스는 1조4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매수한 물량을 대부분 던졌다. 올해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잔액은 아직 6조7000억원 남아있다.지난 3개월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평균가는 8만256원이다. 이날 종가는 평균가 대비 17.28%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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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개미'의 힘…2500 겨우 지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흔들리던 국내 증시가 가까스로 2500선을 지켰다.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불안에 급락하자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이 이를 받아냈다. 다만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지수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두 달 연속 급락장 떠받친 개인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3%(8.35포인트) 하락한 2535.93에 마감했다. 지난 6일 미국 나스닥지수(-2.55%)와 S&P500지수(-1.73%)가 급락한 뒤 첫 국내 증시 개장일인 점을 감안하면 하락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지난주에만 4.9% 떨어진 코스피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2500선이 무너지며 2491.3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곧바로 반등을 시작해 이후 2500 위에서 줄곧 거래되며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증시 움직임과 심리를 고려하면 ‘2차 블랙먼데이’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서 방어에 성공했다”며 “2500이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날 코스피지수를 떠받친 것은 개인투자자였다. 9월 들어 2조4319억원어치를 투매한 외국인들은 이날도 53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이날 개인은 5579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막았다. 개인은 연일 시장이 흔들리던 이달 들어 4조원 넘게 ‘사자’에 나서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 9월 합계 1조7720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투자가는 이날도 492억원어치를 팔았다.지난달 급락장(8월 2~9일)에서 5조54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반등을 이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불확실성을 그나마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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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제 좀 오르나 했더니"…쏟아진 경고에 '술렁'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들이 일제히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내려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는 당분간 견조하겠지만 컴퓨터·스마트폰 등의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이피모간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주당 6439원에서 6135원으로 4.72% 낮췄다. 내년도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9522원에서 8204원으로 13.84% 낮춰 하향폭이 더욱 컸다. 제이피모간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컴퓨터, 스마트폰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고점을 기록한 후 내년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좀처럼 증가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피모간은 "HBM 수요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서버용 주문도 견고한 상황"이라면서 "다만 저가 모바일, PC 부문에서 기존 DDR4 규격 제품을 사용하는 수요 심리가 일시적으로 빠르게 냉각되는 게 보이고 있다"고 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잇달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지난달 1일 13만원을 제시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목표가를 27% 가까이 낮췄다. 현대차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메모리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중 메모리 가격도 최근 하락 전환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레거시(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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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 삼전·하이닉스 매수…인버스 ETF에도 자금 몰려
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나흘 연속 내리자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의 지난달 30일~이달 5일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약 79억원어치)로 집계됐다. 2위는 SK하이닉스(약 73억원어치)였다. 삼성전자는 미래에셋증권의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이 같은 기간 순매수한 종목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 동안 각각 4.96%, 4.45% 하락했다. 지난 한 주 동안에만 7.26%, 9.95% 떨어졌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반도체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충족하지 못해 ‘인공지능 거품’ 우려까지 더해져 약세가 지속됐다. 고액 자산가들은 저가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주식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이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4억90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루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1% 하락하면 해당 ETF는 2% 오른다는 의미다. 최근 급락장이 반복되자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고액 자산가가 많아진 모습이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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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팔자"에 힘 못 쓰는 코스피
국내 증시가 연일 비실비실한 분위기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며 주요 종목 주가가 속절없이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증시가 ‘시간과의 싸움’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월 내 최저’ 찍은 KRX반도체6일 코스피지수는 31.22포인트(1.21%) 하락해 2544.28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타 2550선 밑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9포인트(2.58%) 빠진 706.59였다. 코스닥 내 업종지수 전부가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탄 영향이 컸다. 이날 KRX반도체는 2% 빠져 3213.85로 밀렸다. 6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6~7월 4700선을 넘긴 것에 비하면 30%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0.14% 내린 6만8900원에, SK하이닉스는 1.88% 하락한 1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반도체주는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6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1805억원어치를 덜어냈다. SK하이닉스는 2위로 629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한미반도체(1860억원어치), HPSP(339억원어치), 피에스케이홀딩스(184억원어치) 등도 순매도했다. ○금투세·거시·연휴 불확실…변동성↑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인공지능(AI) 투자 고점 논란이 겹쳐 외국인들의 국내 반도체 업체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경기에 가장 민감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이 때문에 미국 등의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도체 기업들 주요 고객사인 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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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개미'의 한숨…AI랠리 못끼더니 내릴땐 같이
‘인공지능(AI)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 삼성전자가 최근 AI 관련 반도체주가 떨어질 때 동반 하락해 투자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5일 삼성전자는 1.43% 하락한 6만90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후 약 9개월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올초 시작된 AI 랠리 덕에 국내 반도체주는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올초 이후 약 75% 급등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고점까지 약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근 ‘AI 고점론’이 부각돼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할 때 삼성전자도 같이 내려가 현재 주가는 전고점 대비 약 22% 낮아졌다.반도체 업종이 상승할 때는 크게 오르지 못했다가 내릴 때 동반 하락한 것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개발 완료 시기가 반도체 호황 시기와 맞물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전자가 HBM3E 8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마치고 공급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주가는 3.45% 하락했다.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의 다운사이클이 곧 시작된다”고 경고하는 등 업계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실적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주가는 업황이 고점을 찍기 약 6개월 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한 증권회사 임원은 “HBM이 증시의 큰 화두로 떠올랐을 땐 개발이 늦어져 랠리에 끼지 못하다가 업황이 다운사이클로 들어서기 전 AI 고점론이 대두하자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들렸다”며 “투자자가 기다려 온 HBM 개발 소식이 너무 늦어졌다”고 했다.최근 패시브 펀드 투자자금의 화력이 강해진 영향도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꺾일 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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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땐 '찔끔' 내릴 땐 '우수수'…삼성전자 개미들 '한숨'
'인공지능(AI) 랠리'에 참여하지 못한 삼성전자가 최근 AI 관련 반도체주와 함께 거칠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5일 오후 삼성전자는 1.0% 하락한 6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올 초 이후 시작된 AI 랠리와 함께 국내 반도체주는 일제히 크게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이후 약 75% 급등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고점까지 약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 초 7만9600원이던 주가는 현재 6만원대로 내려왔다. 오히려 AI랠리가 시작되기 전보다 주가는 더 떨어졌다. 'AI 고점론'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할 때 같이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종이 상승할 땐 크게 오르지 못했다가 내릴 때 동반 하락하고 있는 건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개발 완료 시기가 반도체 호황 시기와 맞물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삼성전자가 HBM3E 8단 제품의 퀄(품질)테스트를 마치고 공급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3.45% 하락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의 다운 사이클이 곧 시작된다"고 경고하는 등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부터 실적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도체 주가는 업황이 고점을 찍기 약 6개월 전부터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한 증권사 임원은 "HBM이 증시의 큰 화두로 떠올랐을 땐 개발이 늦어져 랠리에 끼지 못하다가 업황이 다운사이클로 진입하기 전 'AI 고점론'이 대두되자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들렸다"며 "투자자들이 기다려왔던 HBM 개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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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급락 후폭풍…한국·대만·유럽 증시로 확산
엔비디아 폭락의 여파가 4일(현지시간) 엔비디아 공급망에 연결된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기업은 물론 유럽 반도체 주식까지 전세계 반도체 주식에 연쇄 후폭풍을 불러 일으켰다.엔비디아 주가는 전 날 뉴욕증시에서 9.53%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으로 하루만에 2,790억달러(374조원)가 증발됐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기업 가치가 하루만에 줄어든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공동창업자인 젠슨황 최고경영자(CEO)의 개인자산도 하룻밤 사이 100억달러가까이 줄어든 949억달러가 됐다. 엔비디아는 4일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도 1% 하락한 1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 날 엔비디아의 하락은 지난 주 예상치를 넘는 실적에도 AI랠리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압력이 지속된데다 ISM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 부진으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다시 높아진 영향이 컸다. 여기에 폐장후에는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법무부가 반독점 조사의 일환으로 엔비디아측에 소환장을 보냈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가치 사슬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대기업인 삼성전자를 통해 한국까지 확장됐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칩의 최대 공급자인 SK하이닉스는 8% 하락했으며 삼성전자 주가는 3.45% 하락했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대만의 TSMC 주가는 대만 증시에서 5.4%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8% 급락했다.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홀딩스의 지분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도 7.7% 떨어졌다. 유럽 반도체 기업도 유럽증시 개장 직후부터 하락했다. 첨단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노광장비를 만드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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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 방어선 '붕괴'…"저가 매수" vs "추가 조정"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4일 코스피지수의 2600선이 붕괴됐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론’이 재부각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악화한 게 지수를 끌어내렸다. AI 관련주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과 저가 매수 기회란 주장이 맞서고 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3.15% 하락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8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투자가도 7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조6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3.76% 하락한 731.75에 마감했다.3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침체 우려에 다시 불을 붙였다. 신규 수주(47.4→44.6), 생산(45.9→44.8), 재고(44.5→50.3) 등 세부 수치가 전반적인 수요 감소세를 가리켰다.경기 침체 우려는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8.02% 하락한 15만4800원에 마감했다. ‘15만닉스’로 내려앉은 건 지난 2월 29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삼성전자도 3.45% 하락한 7만원에 거래를 마치며 간신히 ‘7만전자’ 타이틀을 지켰다. 한미반도체(-7.0%), 이수페타시스(-7.78%), 주성엔지니어링(-5.94%)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하락한 종목은 1507개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2.8%), 셀트리온(-3.45%), KB금융(-3.91%), 네이버(-4.72%) 등 최근 순환매를 돌았던 주요 업종이 무차별하게 급락했다. SK텔레콤(0.18%), KT&G(0.18%) 등 일부 방어주만 소폭 올랐다.증시 향방에 대한 의견은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김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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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개든 美 경기침체 우려…코스피지수 2600선 붕괴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4일 코스피지수의 2600선이 붕괴됐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론'이 재부각되면서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도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침체 가능성은 적다"며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할만 하다는 의견과 AI 관련주는 추가 조정받을 여지가 많다는 주장이 맞붙고 있다. 투자자들은 5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8월 고용보고서 수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15% 하락한 2580.80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986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가도 73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1조64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3.76% 하락한 731.75에 거래를 마쳤다. 3일(현지시간)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침체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인 영향이다. 신규 수주(47.4→44.6), 생산(45.9→44.8), 재고(44.5→50.3) 등 세부 수치는 전반적인 수요 감소세를 가리켰다. 경기침체 우려는 AI 사업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이어졌다. 전날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9.53% 폭락한 1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법무부가 엔비디아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위해 소환장을 전달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하루 새 시총 2790억달러가 증발했다. 미 증시 역사상 최대 시가총액 하락폭이다. SK하이닉스는 8.02% 15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5만닉스'로 내려앉은 건 지난 2월29일 이후 7개월 여 만이다. 삼성전자도 3.45% 하락한 7만원에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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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는 뷰티·어제는 바이오…주도주 '1일 천하'
반도체주 주가가 꺾이고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증시 내 순환매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투자금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동안 소외돼 온 바이오와 인터넷, 2차전지 업종 등을 순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도주가 계속 바뀌는 순환매 장세에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만큼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3일 알테오젠은 1.09% 상승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되찾았다.외국인 투자자는 그동안 소외당한 업종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이 대표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꿈쩍 않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월 22~26일 3거래일간 9% 급등했다.이달 2일엔 화장품주가 폭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1.57% 급등했다. 실리콘투도 6.09% 올랐다. 업황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우려가 짙어지는 와중에도 지난달 화장품 수출액(8억5000만달러)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덕분이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올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이 같은 빠른 순환매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은 금융(신한지주)과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전력(LS일렉트릭), 반도체(삼성전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같은 종목이 순매수 1위를 한 날은 없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절대적인 순매수 금액이 많지 않지만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내 거래 비중(28.2%)은 2월 이후 최고치”라며 “방향성을 설정하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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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종목 무턱대고 담았다간…" 쏟아진 경고
반도체주 주가가 꺾이고 주도주가 사라지면서 증시 내 순환매 현상이 점점 빠르고 강해지고 있다.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투자자금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동안 소외돼 왔던 바이오와 인터넷, 2차전지 업종 등을 순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순환매 장세에선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만큼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알테오젠은 1.09% 상승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다시 되찾았다. 바이오 업종 외에도 그동안 소외받았던 업종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업종이 대표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꿈쩍않던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월 22~26일 3거래일 간 9% 급등했다. 지난 2일엔 화장품주가 폭등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1.57% 급등했다. 실리콘투도 6.09% 올랐다. 업황 피크아웃(고점 찍고 하락) 우려가 짙어지는 와중에 8월 화장품 수출액(8억5000만달러)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온 덕분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에도 투자자금이 몰렸다. 유럽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3분기 실적이 2분기 대비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이 같은 빠른 순환매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외국인은 금융(신한지주)과 제약·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 2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전력(LS일렉트릭), 반도체(삼성전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2거래일 연속 같은 종목을 순매수한 날은 없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절대적인 순매수 금액은 많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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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株 뜨고 배터리 지고…증시 물갈이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권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이, 코스닥시장에선 10개 종목 모두 순위가 바뀌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로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8월 30일)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인 5개 종목의 순위가 바뀌었다. 시총 상위 4대장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치고 시총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책의 영향으로 올 들어서만 시총이 11조원 불어났다.상반기 밸류업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권 밖에 있던 KB금융과 신한지주가 나란히 여덟 계단씩 오르며 각각 9위, 10위에 안착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인 포스코홀딩스는 7위에서 11위로, 삼성SDI는 11위에서 14위로 떨어졌다. 업황이 악화된 네이버와 LG화학도 10위권에서 이탈했다.코스닥시장에선 순위변동이 더 크게 일어났다. 1년도 안 돼 시총 10위 종목 전체가 바뀌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달군 2차전지 관련주가 밀려나고 제약·바이오주가 시장 주도주로 떠오르면서다.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알테오젠은 지난달 27일 에코프로비엠을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자체 개발한 히알루로니다제 ‘ALT-B4’의 기술 수출 소식 등이 주목받으며 올해 주가가 세 배 이상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5조원대에서 현재 17조원에 육박하고 있다.HLB도 지난달 말 시총 3위에 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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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키아 통신장비 사업부 품나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통신장비 사업부문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 통신장비 분야의 최강자 중 하나였던 노키아는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관련 사업부 매각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노키아를 손에 넣으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인수 금액 13조원 육박”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무선 네트워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노키아의 일부 자산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노키아의 통신장비 사업부문 가치는 100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노키아가 관련 사업부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매각하거나 분사를 통해 경쟁사와 사업을 합병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더 많은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한때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였던 노키아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리자 2013년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했다. 대신 지멘스 모토로라 파나소닉의 무선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인수해 신호 전달 시스템과 통신망 장비 등을 제조하는 모바일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신했다.하지만 중국 기업이 치고 올라온 데다 유럽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미루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노키아 영업이익은 16억880만유로(약 2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미국 주요 통신사인 AT&T가 지난해 발주한 18조7000억원짜리 사업을 따내지 못하며 미래 성장성도 불투명해졌다. 악재가 겹치면서 올 상반기 영업이익(8억3600만유로)은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