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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투입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에 할당 물량보다 20% 더 많은 120%로 참여한다. 주주들이 청약하지 않아 실권주가 나오면 삼성전자가 최대한 떠안겠다는 것이다.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삼성SDI의 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 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원 규모로, 5월 19일 최종 발행가액이 정해지면 정확한 참여 규모가 확정된다. 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하고 있다.시장에서는 삼성SDI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 규모에 관심이 높았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 달라는 설득을 이어왔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 같은 설득과 삼성SDI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SDI는 삼성전자의 유증 참여로 향후 구주 청약 등도 수월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7300억원 규모인 삼성SDI 유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5월 21일, 구주주 청약은 21~22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27~28일이다. 최종적으로 6월 13일에 신주가 상장된다.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현금흐름 중심의 보수적인 재무전략을 기술우위 선점과 생산기지 확대를 위해 적극 투자하는 쪽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성상훈 기자

  • 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출자...청약 120% 참여

    삼성전자, 삼성SDI 유상증자에 3340억 출자...청약 120% 참여

    삼성전자가 자회사 삼성SDI 유상증자에 배정물량 120%를 참여한다. 출자 예정 금액은 3340억원 규모다.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SDI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지난 3월 삼성SDI는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달 초 1차 발행가격 확정 과정에서 발행가격이 기존 16만9200원에서 14만6200원으로 하향 조정돼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1조7282억원으로 줄었다.삼성전자는 삼성SDI 지분 1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율에 따라 삼성전자에 배정된 신주는 190주3825주다. 삼성전자는 배정물량의 120%인 228만4590주에 대해 청약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예정가격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출자 예정 금액은 3340억원이다.삼성전자가 청약 가능한 최대치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지분율은 기존 19.58%에서 증자 이후 19.54%로 소폭 낮아지는 데 그칠 전망이다.초과 청약 물량은 실권주 발행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음달 19일 결정되는 최종 발행가격에 따라 전체 출자금액도 바뀔 수 있다.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삼성SDI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은 5월 21∼22일 진행된다. 실권주 대상 일반공모 청약은 5월 27∼28일로 예정됐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6월 13일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삼성전자, 삼성SDI 유증에 3340억 투자…유증 흥행 '청신호'

    삼성전자, 삼성SDI 유증에 3340억 투자…유증 흥행 '청신호'

    삼성전자가 삼성SDI 유상증자 할당물량의 120%를 투자하기로 했다. 총 3340억원을 투입한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참여로 1조7300억원 규모의 삼성SDI 유상증자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3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삼성 SDI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I의 주식 19.58%를 가진 삼성전자는 배정물량의 120%인 총 228만4590주를 청약하기로 했다. 규정상 기존 주주는 유상증자 배정물량의 최대 120%를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만약 다른 주주들이 배정물량을 청약하지 않는경우 실권을 삼성전자가 책임지고 떠안겠다는 것이다. 1차 발행가액 기준으로는 최대 3340억 원이다. 다만 다음달 19일 결정되는 최종 발행가액에 따라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최대주주 삼성전자가 어느정도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냐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컸다. 만약 최대주주가 빠지는 경우 삼성SDI의 유상증자 흥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관측때문이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경영진을 대상으로 가능한 많은 규모로 투자해달라는 내부 설득을 이어왔다. 설득끝에 삼성전자 이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7조…반도체는 1.1조 그쳐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7조…반도체는 1.1조 그쳐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이 79조1405억원, 영업이익 6조6853억원을 기록했다.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1조9000억원)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반도체 실적 감소분을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영상디스플레이(VD) 및 가전 사업의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 확대로 메웠다.메모리 반도체는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추가 구매 수요도 있었으나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 판매는 감소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로 실적 예측이 어렵지만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모리는 HBM3E12단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과 서버용 고용량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업계를 선도하는 10.7Gbps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 등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트렌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2나노 공정 양산을 안정화하고 모바일 및 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한다. 스마트폰은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비수

  • 관세 다음은 환율전쟁?…美, '제2 플라자 합의' 요구할까

    관세 다음은 환율전쟁?…美, '제2 플라자 합의' 요구할까

    한·미 간 통상 협의의 주요 의제에 ‘환율 정책’이 포함돼 당국과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고질적인 무역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관세 다음 단계로 무역상대국에 통화 절상 압박을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를 높여 일본의 수출·제조업 경쟁력을 약화한 1985년 ‘플라자 합의’의 악몽이 한국에서도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까지 나온다.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은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미란 보고서’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달러 가치 절하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무역정책의 근간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이 보고서는 ‘약달러’를 유도하면서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동맹국에 50년, 100년 만기 미국 장기 국채 구매를 요구하자는 내용도 담고 있다.미란 위원장은 이를 플라자 합의를 본떠 ‘마러라고 합의’라고 이름 붙였다. 제2 플라자 합의라고 불리는 이유다.하지만 현재까지는 미국이 실제로 마러라고 합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1985년과 달리 인위적으로 통화를 절상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미국은 한국보다 앞서 협상을 시작한 일본에 엔화 절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특정 환율 목표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다만 미국 정부가 관세 철폐를 위한 실무협의 과정에서 “원화 약세가 무역적자를 초래했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이르면 다음달

  • AI 열풍 올라탔지만…불안한 반도체

    올 1분기 수치만 놓고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호황에 가깝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17조6391억원)과 영업이익(7조4405억원)을 올렸고 삼성전자도 메모리 부문에서 매출 19조원에 3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삼성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부진했던 걸 감안하면 1분기 메모리 수요는 탄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안 그래도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를 찾는 수요가 많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폭탄’ 예고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를 미리 쌓아두려는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3개사가 세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동차 철강과 달리 관세 전쟁의 영향권에서 한발 비켜서 있다. 미국이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물리거나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확정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를 대체할 곳이 없어서다.문제는 관세 전쟁이 부를 글로벌 경기 침체다. ‘고율 관세→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제품 가격 상승→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면 메모리 반도체 커브는 어느 순간 내리막길로 돌아선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 축소에 나서는 건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미국 일리노이·노스다코타·위스콘신주 등지에 지으려던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을 연기한 게 대표적이다.믿는 구석은 한번 불 붙은 AI 붐이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점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 외국인 '셀 코리아' 쓰나미서 살아남은 'N·H·K'

    외국인 '셀 코리아' 쓰나미서 살아남은 'N·H·K'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과거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던 금융주와 우선주 등도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과 함께 수급이 다시 정상화될 수 있는 금융주와 한한령(중국의 한류 금지 조치) 관련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 빈집’ 된 우선주·금융주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선호해 온 상위 50개 종목 중 31개(62%)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전과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지분율은 외국인이 보유한 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우량 종목일수록 수치가 자주 바뀌지 않는 특징이 있다. 외국인 펀드는 지수 비중대로 담을 때가 많아서다. 하지만 최근 지분율이 크게 감소한 업종이 늘고 있다. 우선주가 대표적이다.LG화학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기준 44.5%다. 작년 같은 날(55.51%)과 비교하면 11.01%포인트 감소했다. 50위권 기업 중 가장 많이 줄었다. 현대차 우선주(67.72%→60.75%), LG생활건강 우선주(55.28%→49.86%)의 외국인 이탈도 거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전쟁으로 전체적으로 증시 자금이 빠졌다”며 “지난달까지는 공매도가 금지됐기 때문에 배당을 노리는 ‘매수(롱) 포지션’ 외국인 투자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iM금융지주(46.01%→41.6%), 하나금융지주(70.32%→66.23%) 등 금융주 내 외국인 지분율 감소도 두드러졌다. 작년 강력하게 추진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효과가 다소 시들해진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에서 소외된 삼성전자(55.81%→50%), 유가 하락의 영향을

  • 일제히 반등한 반도체株…"안심하긴 일러"

    일제히 반등한 반도체株…"안심하긴 일러"

    ‘관세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로 맥을 추지 못하던 국내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화적인 발언으로 미국 내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한 영향이 국내로 이어졌다. 국내 증시의 방향키를 쥔 반도체 업종과 관련해 ‘바닥을 쳤다’는 긍정론과 ‘여전히 불안하다’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관세 우려 최악은 지났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종목의 상승으로 KRX 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4.38% 올랐다. 이 지수가 하루 4% 넘게 오른 건 지난달 12일 후 한 달여 만이다. SK하이닉스가 4.14% 반등하며 6거래일 만에 18만원 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주가도 1.27% 상승했다. 몸집이 가벼운 반도체 장비주는 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장비 공급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한미반도체가 14.29% 올랐고, 테크윙도 10.98% 급등했다. 반도체 종목이 반등에 성공하며 코스피지수 또한 1.57% 오른 2525.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후 21일 만에 2500을 넘어선 것이다.반도체주가 튀어 오른 것은 최근 주가를 짓누르던 관세와 관련해 긍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가) 현재 정도로 높게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중국과의 교착 상태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증권가에서는 “최악은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반도체에는 상호관세가 부과되지 않지만 품목별 관세 적용을 위한 미국 정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이 크게 흔들리자 추가적인 ‘관세 압박’

  • 삼성 공장 찾은 中서열 6위 "모든 파트너와 협력"

    삼성 공장 찾은 中서열 6위 "모든 파트너와 협력"

    중국공산당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부총리(사진)가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을 전격 방문했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미국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 가운데 삼성을 비롯한 주요 무역 파트너에 연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18일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딩 부총리는 14~16일 산시성 기업을 시찰하면서 삼성전자 시안 공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점유율 33.9%) 낸드 업체로, 시안 공장은 삼성 낸드 생산량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중국공산당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딩 부총리는 7명 중 서열 6위로, 중국 첨단기술 전략을 총괄하는 중앙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겸하고 있다. 딩 부총리는 2013~2022년 시 주석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최측근으로 분류된다.딩 부총리는 삼성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수록 중국의 개방 의지는 더 확고해진다”며 “중국은 모든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보완적인 장점을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윈윈’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중국 최고지도부가 삼성 시안공장을 찾은 것은 2019년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총리의 방문 이후 6년 만이다. 딩 부총리 방문은 AI산업의 전략 물자이자 미·중 관세전쟁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정보기술(IT)기업에 AI 가속기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HBM은 2세대인 HBM2로, 최

  • 관세 충격 털어낼 '실적 맑음' BBC 뜬다

    관세 충격 털어낼 '실적 맑음' BBC 뜬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매서운 글로벌 관세 폭풍이 잠시 수그러들면서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6배 수준으로 내려앉은 만큼 호실적 예상 종목을 선매수할 기회라는 분석도 있다. ◇실적 추정치 높아진 반도체주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주가가 10% 이상 빠졌지만 1분기 혹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가 1개월 전 대비 3% 이상 증가한 주요 업종은 반도체와 2차전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반도체 업종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5590억원, 7조8892억원이었다. 1개월 전 대비 각각 1.7%, 4.3% 올랐다. 3월 이후 이달 16일까지 SK하이닉스 주가는 12.65% 빠졌다. 미국이 반도체 업종에 25%의 품목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엄포를 놓아 주가가 눌렸다.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D램 등 범용 메모리 업황도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올해 분기별 D램 평균 영업이익률이 52%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과 PC 업체가 반도체 재고를 거의 소진하면서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도

  • ASML, 수주 부진에 매출전망 암울…다시 '반도체 겨울?'

    ASML, 수주 부진에 매출전망 암울…다시 '반도체 겨울?'

    첨단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이 예상보다 저조한 수주와 매출 전망으로 트럼프 정부의 엔비디아 대중수출규제에 이어 16일(현지시간) 글로벌 반도체 주식 약세를 부추겼다. 16일 ASML은 1분기 순예약이 39억 4,000만 유로(6조 3500억원)로 2024년 4분기 순예약은 70억 9,000만유로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대중 수출이 미국의 수출 통제로 감소한데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주문이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1분기 매출도 분석가 컨센서스보다 낮은 77억4,000만유로 (12조4,600억원)에 그쳤다. 분석가들 평균예상치는 77억 7,000만유로였다. 이번 분기 매출 전망 역시 분석가들 예상보다 낮은 72억유로(11조5,900억원)~77억유로(12조3,900억원) 사이, 매출 총이익률은 50%에서 53% 사이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관세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수치는 78억유로이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2억 2,000만 유로에서 약 23억 6,000만 유로로 증가해 분석가들의 예상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장의 실망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 날 네덜란드 시장에서 ASML 주가는 오전 한때 6% 넘게 하락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오전 6시 10분 기준으로 4.1% 하락한 655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25년 총 순매출 전망치를 기존 예상보다 크게 낮춘 300억 유로~350억 유로로 하향 조정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ASML은 이 연간 전망치를 재확인했다. 분석가들은 삼성전자와 인텔의 지출 부진이 ASML의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ASML의 TSMC 의존도가 더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ASML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업체 주문이 올해부터 20%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

  • 한미반도체, 삼성과 관계회복 '시동'

    한미반도체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납품을 두고 SK하이닉스와 틀어지자 10여 년 전 끊긴 삼성전자와의 관계 개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미반도체가 2011년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중단된 두 회사 관계에 최근 들어 훈풍이 불고 있어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최근 삼성전자와 TC본더 등 주요 제품 납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마무리된 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데다 업무 담당자도 상당수 바뀌면서 두 회사 간 교류가 재개됐다”며 “양사 모두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의외로 잘 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와 한미반도체가 손잡으면 ‘윈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한미반도체의 검증된 장비를 활용하면 최신 HBM인 HBM3E 12단 또는 16단 제품의 수율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한미반도체 역시 반도체업계의 ‘큰손’을 잡으면 덩치를 단번에 키울 수 있다. 업계에선 두 회사가 한번 손잡으면 차세대 공정인 ‘하이브리드 본딩’ 협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김채연 기자

  • 로봇株 연일 급등…두산로보 17%↑

    두산로보틱스 휴림로봇 에브리봇 등 로봇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대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성장 기대가 커졌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제조사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5거래일간 17.21% 올랐다. 같은 기간 산업용 로봇을 생산하는 휴림로봇(14.74%), 협동로봇용 모터 등을 제조하는 하이젠알앤엠(13.24%)을 비롯해 에브리봇(8.36%), 클로봇(5.82%) 등 로봇 관련 기업이 대부분 상승했다.로봇은 제조,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어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사람보다 정확하게 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출시하고 하반기 휴머노이드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 협동로봇 중심의 하드웨어 사업에서 소프트웨어로 사업 분야를 넓히면서 성장 기대가 높아졌다.이 회사는 정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로봇 제조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2030년까지 1조원 이상의 민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대기업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추가 매입해 최대주주(지분율 35%)로 올라섰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3월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한 바 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국 상하이와 우시에서 ‘휴머노이드 생태 콘퍼런스’ ‘임바디드 인텔리전스 로봇 체육대회’ 등이 열린다”며 “하이젠알앤엠 등 국내 부품 업체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조아라 기자

  •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자사주 매입, 8년 만에 유상증자 추월

    작년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이 매입한 자사주 총액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가 적극 추진해 온 기업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이 증시 체질을 바꾸며 지수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사주 매입 늘리고 유증 줄이고16일 유경PSG자산운용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내 전체 자사주 매입액(직접 및 신탁 합계)에서 유상증자 총액을 뺀 액수는 3조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 주주환원 수단으로 꼽힌다.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자사주 매입액이 유증 총액을 웃돈 적은 2016년(5조2792억원)과 2017년(8716억원) 두 번뿐이다. 국내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매년 7조원 넘는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던 때다.자사주 매입액을 크게 늘린 종목은 주로 금융주였다. KB금융(1조1700억원·3위), 우리금융지주(1조1366억원·4위), 신한지주(9003억원·5위) 등이 대표적이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하려고 2조1275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삼성전자(1조8117억원)가 뒤를 이었다.같은 밸류업 수혜주로 꼽히는 KT&G(5468억원), 기아(5000억원) 등의 자사주 매입도 많았다. 김홍범 유경PSG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 수를 줄이기 때문에 주당순이익(EPS)을 높이는 효과를 낸다”며 “밸류업 관련주의 주가 상승 잠재력이 갈수록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유상증자 규모는 쪼그라들거나 시행 시점을 뒤로 미루

  • 기사회생 애플,또다시"中관세로 삼성 유리해져"로비 먹혔나?

    기사회생 애플,또다시"中관세로 삼성 유리해져"로비 먹혔나?

    트럼프의 대중 관세 145%로 지옥에 갈 뻔했던 애플이 스마트폰 등 관세 적용 예외 조치로 기사회생했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6.4% 급등한 2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14일 CNBC에 따르면, 키뱅크 캐피털 마켓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동일비중’으로 올렸다. 그러나 하향 조정한 목표주가 170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 주말 종가 대비 14.2% 하락을 의미한다. 여전히 애플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키뱅크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한다는 트럼프의 금요일 지침이 애플이 직면했던 초유의 위기를 해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회사의 분석가 브랜든 니스펠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스마트폰 관세 예외 조치는 애플에 대한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큰 위험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관세 관련 위험으로 인해 애플 주가는 이 달 들어서만 10.5% 이상 하락했다. 그럼에도 분석가는 애플이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분석가는 경기 둔화로 소비 지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데, 2026 회계연도까지 시장에서 보는 성장률 전망치가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는 또 애플이 현재 진행중인 구글의 반독점 소송 위험도 크며 경쟁사에 비해 인공지능 전략에 대한 의구심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 분석가들 48명 가운데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은 강력매수가 11명, 매수가 21명으로 여전히 매수 의견이 3분의1 가까이 차지한다. 평균 목표주가는 239달러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트럼프가 중국산 수입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