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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유임…사장급 5~6명 교체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정상화를 위해 메모리·파운드리 등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핵심 사업부장(사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한종희 부문장(부회장)의 유임이 결정된 가운데 일부 사장급이 물러난다.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현재진행형’인 것을 감안해 최고경영자(CEO)는 유임하되 사장급 5~6명을 교체하는 ‘안정 속 쇄신’ 인사를 결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신임 메모리사업부장과 파운드리사업부장을 이르면 27일 발표한다.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 남석우 DS부문 제조&기술 담당 사장,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진혁 미주총괄 메모리연구소장 등이 신임 사업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DX부문은 한 부회장이 지금처럼 CEO를 맡되 겸임하는 생활가전(DA)사업부장은 문종승 DA사업부 개발팀장에게 넘겨줄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과 용석우 VD사업부장은 내년에도 현직을 유지하지만, 글로벌마케팅실과 북미총괄 등 주요 부서장은 교체한다.DS부문도 CEO(전영현 부회장)는 유임하되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의 정상화를 이끌 메모리사업부장과 대만 TSMC와의 ‘격차 좁히기’ 미션을 맡은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바꾸는 식으로 분위기 전환과 사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황정수/김채연 기자

  • 檢 '부당합병' 이재용 2심도 징역 5년 구형

    검찰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등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25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심리로 열린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훼손한 건 우리 경제의 정의와 자본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적 가치”라며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검찰은 “이 사건 판결은 앞으로 재벌기업 구조 개편과 회계처리 방향에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면죄부를 준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을 동원해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외이사들은 거수기로 남을 것이며, 회계법인은 거대 자본 권력에 종속돼 공정하고 독립적인 의견을 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판부도 치우침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의 실체를 살펴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전부 유죄를 선고해달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2015년 경영권 승계와 그룹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올해 1월 이 회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민경진 기자

  • 6만전자 보인다…코스피 '연말 랠리' 워밍업

    6만전자 보인다…코스피 '연말 랠리' 워밍업

    지지부진하던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완연히 회복한 가운데 다음달까지 계절적 특성을 발판 삼아 반등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통상 코스피지수는 10월에 꺾였다가 연말로 갈수록 강세를 보여왔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 등 낙폭과대주와 고배당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이틀 연속 상승세25일 코스피지수는 1.32% 오른 2534.34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에 2500선을 탈환한 지난 22일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에 영향을 받은 18일(2.16%) 후 가장 많이 올랐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15억원어치와 768억원어치를 내던졌지만, 기관이 453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3.39% 오른 5만79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58%) 현대차(0.92%)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도 상승했다.개선된 지수 흐름이 다음달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10월 코스피지수 등락률을 살펴보면 다섯 번 중 네 번이 마이너스였다. 지수가 이례적으로 2155.49(2022년 9월 30일)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한 2022년을 제외하면 0.22%에서 3.85% 내렸다. 증권회사가 상고하저 전망을 내놓는 게 일반적이고, 실제 기업 실적도 하반기에 악화하는 경우가 많았던 여파다.하지만 11월과 12월에는 상황이 달랐다. 2021년 11월과 2022년 12월, 이달을 제외하고는 최대 12.66%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에는 배당을 노려 코스피200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대규모 차익 거래형 프로그램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해 역시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 전반을 중심으로 주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 검찰, '부당합병·분식회계' 의혹 이재용 2심서 징역 5년 구형

    검찰, '부당합병·분식회계' 의혹 이재용 2심서 징역 5년 구형

    검찰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등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검찰은 25일 서울고법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검찰은 구형에 앞서 "피고인들은 그룹 총수의 사익을 위해 권한을 남용하고 정보 비대칭을 악용함으로써 경제 권력을 남용하기 위해 만든 제도적 장치를 무력화했다"며 "피고인이 훼손한 건 우리 경제의 정의와 자본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적 가치"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사건 판결은 앞으로 재벌기업 구조 개편과 회계처리 방향에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면죄부를 준다면 지배주주들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위법과 편법을 동원해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사외이사들은 일종의 거수기로 남을 것이며, 회계법인은 거대 자본 권력에 종속돼 공정하고 독립적 의견 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검찰은 "이 사건은 특정 개인의 이익이라는 명확한 실체가 존재한 사안"이라며 "재판부도 치우침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사건의 실체를 살펴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전부 유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앞서 이 회장은 2015년 경영권 승계와 그룹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개입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올해 1월 이 회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에 불복한 검찰은 항소 후 1300여 쪽에 이르는 항소이유서를 내

  • '대장' 알테오젠 휘청이자 바이오株 맥박 불안

    '대장' 알테오젠 휘청이자 바이오株 맥박 불안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특허 소송 가능성에 휘청이며 바이오 업종 주가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주가 그동안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했다.21일 알테오젠은 1.14% 내린 3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엔 20.4% 하락한 27만9000원까지 추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연고점을 기록한 지난 11일(44만5500원) 기준으론 22.22%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리가켐바이오(-4.53%) 삼천당제약(-2.07%) 셀트리온제약(-0.54%) 파마리서치(-0.5%) 등 주요 바이오주가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0.64%) SK바이오사이언스(-2.32%) 등이 내렸다.이날 업종 투자심리를 뒤흔든 알테오젠은 특허 소송 가능성,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설 등 악재에 휩싸였다. 미국 골드만삭스가 19일 발표한 보고서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보고서에는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사용된 알테오젠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 기술이 경쟁사 할로자임테라퓨틱스의 특허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장중엔 알테오젠이 2000억원 규모 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더해졌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높아진 상태여서 작은 악재에도 차익 실현 기조를 자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이달 11일까지 알테오젠 주가 상승률은 352.28%에 달한다.주도주가 변화하며 나타나는 현상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가 1.99% 상승 마감했고, 바이오주와 함께 증시를 떠받쳐 온 방산주와 조선주는 낙폭이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

  • '4만전자' 찍자…삼성, 7년 만에 초강력 주가부양 카드

    '4만전자' 찍자…삼성, 7년 만에 초강력 주가부양 카드

    삼성전자가 15일 예고 없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것은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는 주가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삼성전자는 2015년과 2017년 각각 11조4000억원,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2015년 10월 말부터 소각이 완료된 2018년 11월 말까지 주가가 52.5% 상승했다. 2015년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주가가 지지부진했지만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주가가 랠리를 펼친 것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10조원 자사주 매입 발표는 위기감 속에서 일단 주가의 단기 부양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펀더멘털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없겠지만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4만전자’에…자사주 매입 특단 조치올해 7월 최고 8만8800원까지 오른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마감하며 고점 대비 43.8% 급락했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한 2020년 6월 이후 4년5개월 만에 기록한 ‘4만전자’다. 530조원에 육박하던 시가총액 또한 4개월 만에 230조원 증발하며 3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이날은 자사주 매입 공시 전 장중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21% 반등에 성공했지만 하락 폭에 비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인 0.87배까지 떨어졌다.증권가에선 이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시장에서도 기

  • [포토] "이게 얼마만이냐"…7% 반등

    [포토] "이게 얼마만이냐"…7% 반등

    15일 삼성전자 주가가 7.21% 오른 5만3500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12.09% 내리는 등 2차전지주가 급락해 코스피지수는 0.08% 하락한 2416.86에 장을 마쳤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이 주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강은구 기자 

  • 외국인 수장·성과주의…'현대차식 파격인사' 확산되나

    외국인 수장·성과주의…'현대차식 파격인사' 확산되나

    현대자동차의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에 경제계가 술렁이고 있다. 4대 그룹 중 ‘경영 상황이 가장 안정적’이란 평가를 듣는 현대차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임명, 성과주의에 기반한 신상필벌 등을 통해 조직에 강한 긴장감을 불어넣어서다.다음주부터 12월 초까지 각각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삼성, SK, LG도 인사를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별로 처한 환경과 경영 상황은 다르지만,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트럼프 2.0 시대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해야 하는 건 공통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동시에 고위급 외부 인재를 과감하게 중용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외국인 CEO 영입 확산 전망15일 현대차의 사장단 인사가 공개된 이후 경제계에선 ‘파격’이란 평가가 나온다. 최근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위기감을 갖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때”라는 얘기가 흘러나왔지만,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이 찍힐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이번 인사에 대해선 ‘성과주의’ ‘신상필벌’로 대표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 원칙과 용인술이 발휘된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호세 무뇨스 사장의 CEO 임명은 재계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졌다. 외부 출신 장재훈 신임 부회장이 실력 하나로 정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에 오른 것도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이번 현대차의 인사는 삼성, SK, LG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CEO 임명에 대한 금기가 깨진 만큼 추가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그룹은 각각의 주력 사업을 발판으로

  • 2차전지株 초토화…'1조 빚투' 개미 떤다

    2차전지株 초토화…'1조 빚투' 개미 떤다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폐지될 것이란 소식에 15일 국내 2차전지주가 급락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급등하면서 코스피지수는 간신히 2400선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를 투매하던 외국인이 이날 오랜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2차전지주 줄하락, 삼성전자는 급등이날 코스피지수는 0.08% 하락한 2416.8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차전지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239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삼성전자가 7.21% 오른 덕에 2400선을 회복했다.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12.09% 급락한 37만10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이던 2022년 1월 27일(-15.41%) 다음으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SDI(-6.81%), 포스코홀딩스(-10.48%), 포스코퓨처엠(-9.5%), 에코프로비엠(-7.85%), 엘앤에프(-11.04%) 등 다른 주요 2차전지주도 줄줄이 약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전면 폐지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오자 국내 2차전지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전날 5만원 선이 무너진 삼성전자는 이날 급등하면서 소방수 역할을 했다. 주가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외국인이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삼성전자를 1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지만 이날 13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날 삼성전자를 53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마감 후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차전지주가 급격히 빠지자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자금을 빼

  • 4년5개월 만에…끝내 '4만전자'

    4년5개월 만에…끝내 '4만전자'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 종가가 5만원 밑으로 내려앉은 것은 4년5개월 만이다.14일 삼성전자는 1.38% 내린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5개월 만의 최저가다. 시가총액은 297조8921억원으로 300조원대가 붕괴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추락에 코스피지수도 0.07% 오른 2418.86에 마감하는 데 그치며 2420선 탈환에 실패했다.삼성전자는 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한 시간 늦게 열린 이날 증시에서 오랜만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장 마감 시간(오후 4시30분)이 가까워질수록 상승분을 반납했고, 마감 10분 전부터 동시호가가 나오며 5만원대를 내줬다. 동시호가 시간에만 3500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7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조1690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7월 11일 장중 8만8800원, 시총 530조원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넉 달 만에 시총 230조원이 증발했다. 이 기간 주가는 44.2% 하락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인 0.87배까지 떨어졌다.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경쟁 업체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격차, 중국 업체에 추격당하는 D램 제품에 대한 의구심 등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을 확정하면서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최만수 기자

  • 결국 4만전자…"코스피 상승 동력 안보인다"

    결국 4만전자…"코스피 상승 동력 안보인다"

    삼성전자 주가가 4년5개월 만에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라는 암초까지 맞닥뜨린 영향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끝 모를 추락에 코스피지수 단기 저점 논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4만전자’로 주저앉은 삼성전자14일 삼성전자는 1.38% 내린 4만9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5개월 만의 최저가다. 시총은 297조8921억원으로 300조원대가 붕괴했다.옵션만기일인 이날 마감 10분 전부터 동시호가가 나오며 5만원대를 내줬다. 동시호가 시간에만 3500억원어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7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삼성전자는 지난 7월 11일 장중 8만8800원, 시총 530조원으로 고점을 찍었지만 넉 달 만에 시총 230조원이 증발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인 0.87배까지 떨어졌다.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경쟁 업체와의 HBM 기술 격차, 중국 업체에 추격당하는 D램 제품에 대한 의구심 등이 주가 하락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엔 트럼프 당선인이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할 것이란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추락에 코스피지수도 0.07% 오르는 데 그치며 2418.86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가 단기 바닥권에 진입했는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붙었다. KB증권은 코스피지수의 단기 하단을 2300선으로 제시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부양 조치가 발표되

  • 삼성전자 신용잔액 1조원…빚투 개미 '비명'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를 한 개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가가 최고점에 달한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삼성전자 신용잔액은 두 배가량으로 불었다. 주가가 계속 내리면 반대매매가 쏟아져 추가 하락이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액은 1조294억원이다. 주가가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7월 11일(종가 8만7600원) 이후 4999억원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지만 개미들은 오히려 빚을 내면서 매수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신용융자잔액이 큰 종목인 셀트리온의 전날 기준 신용잔액은 4416억원으로 삼성전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삼성전자 주가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삼성전자를 신용매수한 투자자 상당수는 이미 추가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통상적으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담보유지비율 140%를 적용하고 있다. 가령 삼성전자 주식을 고점이던 8만7600원에 신용융자로 1000만원, 현금으로 1000만원어치 매수했다면 이날 종가(5만600원) 기준 담보비율은 115.6% 수준에 불과하다. 담보유지비율을 밑돌아 추가 증거금을 납입하지 않는다면 반대매매로 강제청산된다.삼성전자의 신용융자잔액이 국내 종목 중 가장 큰 만큼 반대매매가 잇달아 나올 경우 증시에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반대매매가 나오면 전날 종가의 하한가로 매도된다.NH투자증권이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투자자 75만9129명의 삼성전자 평균 수익률은 -21.46%였다. 삼성전자에 투자해 손실을 본 고객 비중은 97.78%, 수익을 본 비율은 2.21%였다.배태웅

  • '4만전자' 될라…외국인 집중포화에 삼성전자 시총 220兆 증발

    '4만전자' 될라…외국인 집중포화에 삼성전자 시총 220兆 증발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모른 채 곤두박질치고 있다. 4년 반 만에 최저가로 떨어지며 ‘5만전자’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 심리까지 겹쳤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당분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동시다발 악재 …1등주의 추락삼성전자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53% 급락한 5만600원에 마감했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한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반 만의 최저가다. 올해 7월 10일만 해도 524조1469억원에 달한 시가총액은 이날 302조710억원으로 42%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투매하고 있는 외국인은 이날도 734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8월 말 56%에서 이날 52.1%로 떨어졌다.HBM 경쟁에서 밀려 ‘인공지능(AI) 빅사이클’에 올라타지 못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글로벌 사업 환경마저 불안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중국 수입품에 최고 60% 관세를 매길 경우 삼성전자 고객인 중국 기업의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로 중국에 7나노미터 이하 첨단 칩 공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사업 대규모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고객군이 계속 줄어드는 셈이다.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추격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D램 생산능력을 4년 새 5배 끌어올렸다. 파운드리

  • 초강력 트럼프 스톰…코스피 '초토화'

    한국 증시가 ‘트럼프 포비아’에 연일 휘청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현실화하면 한국 수출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저성장의 함정에 갇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전문가들은 “우려가 과도하다”면서도 당분간 약세 흐름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2.64% 하락한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13일(2403.76) 후 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1970조6632억원)은 지난 8월 5일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밑돌았다. 코스닥지수는 2.94% 하락해 7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국내 증시가 3일째 급락한 것은 수급 기반이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비교적 적은 순매도(외국인투자자 7145억원어치 순매도) 물량에도 코스피지수는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이럴 때 저가 매수에 나서던 개인투자자마저 위축되면서다. 달러 가치의 고공행진이 외국인의 매도를 부추겼다. 이날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3원10전 오른 1406원60전을 기록했다.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8월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7조57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사실상 삼성전자(7340억원)에 몰렸다. 삼성전자는 52주 신저가인 5만600원에 마감하며 5만원 선을 위협받았다.트럼프 포비아에 내수 부진, 상장사 실적 악화가 겹쳐 투자심리는 당분간 얼어붙을 전망이다. 2018년 이후 코스피지수의 저점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4배 수준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2300대 중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심성

  • "한국 증시=강북 아파트…강남보다 돈 벌 기회 널렸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한국 증시=강북 아파트…강남보다 돈 벌 기회 널렸다"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

    ※ ‘이시은의 투자고수를 찾아서’는 이시은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수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바뀔까 말까가 아닙니다. 이미 위치가 역전된 것이죠.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삼성전자와 6개월 정도의 기술격차를 유지할 것입니다.”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최대 40% 상승 여력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 명가’ VIP자산운용의 2003년 창립 초기 멤버 출신으로, 이곳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며 ‘키맨’으로 불린 인물이다. 2019년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 르네상스자산운용으로 새단장하고 국내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삼성전자·장비 공급사 주가, 상승폭 제한이 대표는 국내 주식 시장이 ‘적응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 개선이 머지 않은 셈이다. 그는 “예를 들어 유가가 1300원에서 1600원이 되면 소비가 위축되지만, 1600원인 상태가 1년이 지나면 사람들이 ‘원래 유가는 이 정도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코스피지수에 악재가 반영된 상태로 시간이 흘러, 이윽고 바닥 다지기가 끝나가는 상태”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관세 문제 등으로 증시 침체가 심해질 수 있다는 관측에도 “정책에서 100을 말하고 40만 실행하는 인물”이라고 했다. 미리 불안해하지 말고, 기업들 실적이 차츰 풀릴 내년 상반기 반등장을 기다리라는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