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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정부 랠리 올라타자"…주식 계좌·예탁금 급증

    국내 주식거래 계좌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자 수익을 낼 수 기회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이다.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1일 기준 9059만622개로 집계돼 신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일(2024년 6월 11일·8239만3370개) 대비 약 10%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가 이뤄진 계좌를 의미한다. 거래가 없는 계좌가 제외돼 실제 투자자 수를 가늠할 수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한동안(2022년 6월~2024년 2월) 7000만 개 수준에 머물렀다. 해외 주식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2월 8000만 개로 불어난 뒤 지난 5월 중순 대선 정국 본격화 때 처음 9000만 개를 돌파했다.대선 이후 코스피지수가 7.94% 뛰면서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10일 62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3월 이후 3년여 만의 최대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12일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590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이어 삼성SDI(55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10억원) 순으로 많이 담았다. 대한항공과 삼성SDI는 올해 각각 5.31%, 25.31% 하락한 종목이다.조아라 기자

  • 큰손 집중 매수에 '6만전자' 터치

    큰손 집중 매수에 '6만전자' 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6만원’을 반짝 회복했다.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새 정부 정책 기대가 겹친 영향이다.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18% 오른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6만400원에 거래돼 ‘6만전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 선을 넘긴 건 지난 3월 말 이후 약 70일 만이다.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글로벌 반도체 가격이 눈에 띄게 올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게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현물 가격은 전달 대비 49.6% 뛰었다. 미·중 관세 유예 기간(90일) 서버·PC업체가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사재기에 나선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 16Gb 가격도 한 달 사이 2.2% 올랐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755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7872억원어치)에 이어 두 번째로 순매수 규모가 크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를 최대 규모로 순매도한 것과 딴판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삼성전자 주식을 3092억원어치 쓸어 담았다.5거래일간 기관은 삼성전자를 1540억원어치 순매수해 국내 상장주 중 가장 많이 매집했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와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재확인했고 미국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는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회복세라고 언급했다”며 “2분기 메모리 실적 개선 기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쏠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 [단독] '레드 메모리'의 무서운 추격…中, 어느새 낸드 8%·D램 4%

    [단독] '레드 메모리'의 무서운 추격…中, 어느새 낸드 8%·D램 4%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올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8.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YMTC의 빠른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1~2년 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2위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D램 시장에서는 4%를 차지한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15년째 이어진 ‘3강 체제’를 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YMTC의 글로벌 낸드 시장 점유율은 8.1%였다. 삼성전자(31.9%), SK하이닉스(16.6%), 마이크론(15.4%), 키옥시아(14.6%), 샌디스크(12.9%)에 이은 6위다.D램 시장에서는 CXMT가 4.1%로 SK하이닉스(36.0%), 삼성전자(33.7%), 마이크론(24.3%)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CXMT와 YMTC의 판매량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늘어나자 사상 처음으로 일부 유료 고객사를 대상으로 매출 기준 점유율 정보를 제공했다.업계에서는 ‘레드 메모리’의 공습이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톱티어 못지않은 기술력을 확보한 데다 거대 내수시장을 뒷배로 뒀다는 이유에서다. YMTC는 삼성전자와 엇비슷한 300단 안팎의 낸드 제품을 개발했고, CXMT는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개발 중이다. 시장에선 YMTC의 점유율이 올 하반기 글로벌 3위권으로 올라서고, CXMT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함께 ‘4강 멤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는 “글로벌 D램 주도권이 10년 내 한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정수/박의명 기자

  • 美 규제 막힌 中 메모리업체…웃돈 70% 주고 '韓 첨단장비 사재기'

    美 규제 막힌 中 메모리업체…웃돈 70% 주고 '韓 첨단장비 사재기'

    요즘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는 새로운 ‘큰손’들의 주문 물량을 대느라 분주하다.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등 중국 간판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5(LPDDR5)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제품을 제조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장비를 국내 기업에서 ‘사재기’하고 있어서다.장비를 빨리 확보하기 위해 정가보다 1.7~2배 웃돈을 얹어주는 ‘긴급 콜’도 수시로 낸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 관계자는 “중국 메모리 기업들이 4세대 HBM(HBM3) 등 첨단 반도체 개발에 들어가면서 최첨단 장비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YMTC가 차세대 ‘본딩 낸드’ 주도5일 업계에 따르면 트렌드포스가 최근 고객사에 제공한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자료를 접한 국내 반도체업계는 패닉에 빠졌다. 처음 집계된 중국 메모리 기업의 점유율이 예상보다 빨리 치고 올라와서다. YMTC의 낸드 점유율은 8.1%(매출 기준), CXMT의 D램 점유율은 4.1%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이 과점한 시장에 큼지막한 균열이 생긴 것이다.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다른 어떤 산업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최첨단 기술력과 고급 인력, 충분한 자본을 모두 갖춰야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력이 각각 9년밖에 안 된 두 회사가 이런 산업에서 단숨에 세계 4~6위권이 된 것이다.두 회사의 확장 전략은 비슷하다. 범용 시장에서 실력을 입증한 다음 첨단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최신 규격 범용 D램인 DDR5다. CXMT는 올초 DDR5 16기가비트(Gb) 제품을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3세대(1z) 기술로 양산했다. DDR5는 최근 인공지능(AI)폰, PC, 중급

  • 관세 악재에 성장 멈추는 삼성·애플 스마트폰

    관세 악재에 성장 멈추는 삼성·애플 스마트폰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신흥국 시장에서 수요가 소폭 감소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5일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 전망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전자는 1.7% 증가에서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시장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미국 관세 조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이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세계 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스마트폰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가 다시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을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을 겨냥한 것이었지만 베트남에서 생산을 많이 하는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도 해당한다고 못 박았다.중국과 함께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은 65%였고, 삼성전자는 18%였다.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충성도가 높은 아

  • EUV 장비 없이도…中 "내년 3나노 칩 양산"

    EUV 장비 없이도…中 "내년 3나노 칩 양산"

    중국 화웨이(사진)가 내년에 최첨단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기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은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SMIC가 맡는다. 첨단 AP를 중국이 설계하고 생산하는 시스템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화웨이 스마트폰에는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가 만든 D램과 낸드플래시도 장착될 전망이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AP 칩 개발에 들어갔다. GAA는 TSMC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정에서 쓰는 저전력 트랜지스터 기술이다. SMIC도 화웨이 계획에 맞춰 3나노 공정 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은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국 수출을 2019년부터 금지했다. 업계에선 EUV 없이 제조할 수 있는 한계를 7나노로 봤지만, 화웨이와 SMIC는 구형 심자외선(DUV) 장비를 이용해 5나노 칩 생산에 성공했다.화웨이는 3나노 구현을 위해 기존 실리콘 트랜지스터 대신 탄소 나노튜브 등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연산 성능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 기술 및 소재 혁신을 통해 EUV 장비 부재를 메운 것이다.중국은 미국의 제재에도 자체 반도체 생태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미국이 지난 4월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가속기 H20 수출을 막자 보란 듯이 자체 AI가속기 어센드920을 공개했다. SMIC의 6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이 제품의 성능은 H20보다 높은 H100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중국은 자

  • 美 반도체 연합군, 파운드리 160억弗 투자

    美 반도체 연합군, 파운드리 160억弗 투자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미국 내 공장 증설과 기술 개발을 위해 160억달러(약 21조7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애플, 퀄컴,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산업 부활을 위해 자국 내 생산을 독려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반도체 연합군’을 꾸려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공격 모드’로 돌변한 美 파운드리글로벌파운드리스는 4일(현지시간) 뉴욕주 몰타와 버몬트주 에식스정션 등에 있는 기존 미국 공장을 확장하는 데 130억달러를 투입하고, 고급 패키징 및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에 3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팀 브린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수요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자금을 집행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집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의 폭발적 성장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라며 “현재 가장 큰 수요 공백이 존재하는 곳이 미국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망의 안전성이 중요하다”며 “최근 6개월간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 확대 요청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 독일, 싱가포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글로벌파운드리스는 그동안 수요가 확실할 때만 생산 능력을 키우는 보수적 전략을 고수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이 회사의 신규 공장 및 설비 투자 규모는 연평균 14억달러로, 삼성전자와 인텔의 수십억달러대 투자와 비교하면 훨씬 적다. 이번 160억달러 투자는 기존 연간 투자액의 10배가 넘는다.업

  • "하반기 업황 좋다"…'큰손 톱픽' 된 삼성전자·하이닉스

    "하반기 업황 좋다"…'큰손 톱픽' 된 삼성전자·하이닉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더불어 수출 실적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외국인, 삼성전자 2800억 순매수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까지 지난 5거래일간 SK하이닉스를 7154억원어치, 삼성전자를 43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28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4조5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던 움직임이 확연히 달라졌다.기관도 삼성전자를 대규모로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5거래일간 3446억원만큼 사들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는 273억원만큼 순매수했다.‘큰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대 반도체주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25% 오른 5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22% 상승해 22만4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5거래일간 삼성전자는 5.16%, SK하이닉스는 4.66% 올랐다. ◇D램 가격 급등에 수출 호조최근 반도체 수출 증가가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을 키웠다.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37억99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 늘었다. 역대 5월 수출 실적 중 최대다. 하루평균으로 따지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수출 규모가 컸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반도체 수출 누적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3% 많다.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실적 개선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게 전자업계 설명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27.27% 올랐다. 지난달 22.22% 뛴 데 이어 두 달 연

  • 美관세 불확실성 탓…"올해 애플·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美관세 불확실성 탓…"올해 애플·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1.9%로 낮췄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성장 전망도 크게 하향조정했다. 올해 애플의 출하량은 기존 4%에서 2.5%로, 삼성전자는 당초 예상했던 1.7% 증가 대신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이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관세가 성장률 조정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관세가 이번 전망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북미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도 수요가 약화한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애플의 경우 주로 아이폰16 시리즈가 성장 둔화를 주도하고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높은 프리미엄 제품 구매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초 세계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며칠 뒤 이를 90일간 유예하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제품을 상호관세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대해 최소 25% 관세 부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다만 중국의 화웨이는 올해 11%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는 자체 모바일 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이후 지난 2023년 말부터 중국 내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여왔다. 카운터포인트는 "적어도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핵심 부품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

  • 2.5조 팔아치운 개미, 삼성전자·LG엔솔·현대차 '줍줍'

    2.5조 팔아치운 개미, 삼성전자·LG엔솔·현대차 '줍줍'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2차전지, 자동차 등 낙폭 과대 대형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조원이 훌쩍 넘는 순매도세를 유지하면서도 시가총액 상위주는 저가 매수했다는 얘기다. 조선, 방산, 원전 등 주도주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학개미’들의 이런 베팅이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주도주 팔고 대형주 사들인 개미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번 달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47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1조9636억원, 1232억원어치 순매수에 나선 데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5.52% 오를 정도의 강세장이 이어졌지만, 개인들은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개인들은 특히 본격적인 상승장 이전인 5월 첫 2주일(2~16일) 동안 1조87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구체적으로는 조선·방산 등 현 주도주를 팔고 삼성전자와 2차전지, 자동차, 인터넷 등 주가 하락폭이 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사들였다. 개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는 삼성전자(8027억원), 2위는 LG에너지솔루션(3336억원)이었다. 두 종목의 이달 주가 등락률은 각각 1.3%, -11.9%다.3위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로 한 달간 주가가 5.2% 하락한 SK텔레콤(2894억원)이었다. 4위 역시 관세 우려로 주가가 우하향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7배 수준까지 내려온 현대자동차였다. 5위와 6위는 네이버(1984억원)와 LG화학(1630억원)이 차지했고, 삼성SDI가 7위였다. 네이버, LG화학, 삼성SDI 주가는 1개월간 각각 6.5%, 8.7%, 4% 하락했다.반면 개인들은 인공지능(AI), 조선, 방산, 원전, 전력기기 등 주도주를 되레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1조6630억원), 두산에너빌리티(-3887억원), 한국전력(-

  • IDC "관세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0.6% 증가 그쳐"

    IDC "관세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0.6% 증가 그쳐"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0.6% 증가에 그친 12억 4,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9일(현지시간)  IDC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과 소비자 지출 감소 영향으로 올해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0.6% 증가한 12억 4,000만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에 발표된 이전 전망치는 출하량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 같은 하향 조정은 이미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분쟁 속에 매출이 감소하는 애플을 비롯, 삼성전자 같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IDC는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교체 주기 연장, 중고 기기의 잠식 현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5년(2024~2029년) 단위 연평균 성장률(CAGR)을 1.4%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올해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화웨이와의 경쟁, 전반적인 경기 침체, 그리고 6,000위안으로 제한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대다수 모델이 제외되면서 2025년에 출하량이 1.9%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다가오는 618 쇼핑 페스티벌 기간동안 대폭적인 할인과 아이폰 17 출시로 더 이상의 감소는 제한될 것으로 IDC는 예상했다.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응하여 생산을 다각화하고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베트남에서 제조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아이폰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시장 수요는 당초 3.3% 증가 전망에서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1.9% 성장으로 하향조정됐다. IDC의 전 세계

  • 성장엔진 식어버린 韓…10년새 덩치는 커졌지만 주머니는 비었다

    성장엔진 식어버린 韓…10년새 덩치는 커졌지만 주머니는 비었다

    지난 10~20년 동안 한국을 세계 최고 ‘제조강국’ 반열로 일으켜 세운 키워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범용 기술이 들어가는 제품을 가장 싸게, 가장 좋게 만드는 실력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을 하나둘 추월했다.거기까지였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첨단 산업의 주인공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여서다. 휴머노이드의 실력을 가르는 핵심도 몸이 아니라 머리다. 이런 미래 산업을 이끄는 기업은 죄다 미국판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자는 적으니 돈벌이가 안 될 리 없다. 더구나 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은 중국에 턱밑까지 쫓기고 있거나 이미 추월당했다. 한국과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금융사 제외)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이익률 30% 넘는 국내 기업 1곳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국내 시총 상위 10개 기업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765조원으로 2014년(504조원)보다 51.9%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 10대 기업의 매출 증가율 38.8%(1조7906억달러→2조4848억달러)보다 높았다.하지만 수익성을 놓고 보면 정반대 결과가 나온다. 지난해 한국 10대 기업의 영업이익률 평균값은 13.4%로 미국 평균(31.4%)의 절반에 그쳤다. 격차는 2014년 10.5%포인트에서 지난해 18%포인트로 커졌다.개별 기업 간 격차도 크다. 미국 10대 기업 중 엔비디아(62.4%), 마이크로소프트(44.6%), 알파벳(32.1%), 메타(42.1%), 브로드컴(44.6%) 등 5곳이 2024회계연도 기준으로 영업이익률 30%를 넘겼다. 한국에선 SK하이닉스(35.5%) 한 곳뿐이다.영업이익률이 낮다는 건 물건을 팔아도 돈벌이가 시원치 않다는 의미다.

  • 1·2위 빼곤 엎치락뒤치락…시총 톱10 각축전

    1·2위 빼곤 엎치락뒤치락…시총 톱10 각축전

    시가총액 상위 3~10위 종목의 순위 다툼이 이달 들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방위산업·조선·금융 대장주 몸값이 치솟으며 전통 제조 대기업과의 자리 바뀜이 활발하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시총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이달 들어 제자리를 꾸준히 지킨 종목은 삼성전자(1위)와 SK하이닉스(2위)뿐이다. 이날 기준 두 회사 시총은 각각 323조8042억원, 147조7845억원이다. 국내 상장사 중 시총 100조원을 웃도는 회사도 두 곳뿐이다.3위 자리는 기존 LG에너지솔루션과 ‘황제주’(주당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가 16일부터 다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자리를 내줬다. 전기자동차 수요 둔화로 주가가 최근 공모가(30만원) 밑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이날 기준 시총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4조2345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65조520억원이다. 두 종목의 몸값 격차는 21일 한때 13조3564억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5위부터 10위까지는 각축전이 치열하다. 대부분 시총 규모가 30조원대로 큰 차이가 없는 회사들이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6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미국발 관세 충격으로 휘청인 현대차(7위)를 제치고 이달 들어 한동안 5위까지 올랐다. 지난 3월 처음 10위에 진입한 뒤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수주 파이프라인이 늘며 몸값이 지속적으로 뛴 결과다. 이날은 KB금융(5위)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KB금융은 6·3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잇달아 주주환원을 강조하면서 가치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김윤서 솔루션퀀트 대표는 “고점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있지만

  • 트럼프 "아이폰에 25% 관세"…삼성도 불똥

    트럼프 "아이폰에 25% 관세"…삼성도 불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해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중국 베트남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가 현실화하면 수익에 직격탄을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면 관세가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내 숙련 노동자가 부족할 뿐 아니라 높은 인건비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6월 말 관세 부과”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란다고 팀 쿡 애플 CEO에게 오래전에 알렸다”며 “그렇지 않다면 애플은 최소 25%의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같은 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관세 부과 대상이) 더 있을 것”이라며 “삼성이나 제품을 (해외에서) 만드는 다른 기업도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것(관세 부과)은 아마 6월 말께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업체)이 이곳에 공장을 건설하면 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애플은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6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전량 인도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美로 생산 이전 불가능”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미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허구에 가까운 이야기”

  • [단독] 中 공세 무섭네…'19년 세계 1등' 삼성 TV 첫 비상경영

    [단독] 中 공세 무섭네…'19년 세계 1등' 삼성 TV 첫 비상경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19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 VD사업부가 비상 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 수요 감소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용석우 삼성전자 VD사업부장(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긴축 경영 방침을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회의, 행사, 소모품 등과 관련된 비용을 줄이고 해외 출장을 최소화해 각종 경비 지출을 20%가량 줄이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VD사업부가 비상 경영에 나선 것은 판매 감소와 부품값 상승이 겹치며 실적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2022년 19.6%이던 삼성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하이얼, TCL 등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지난해 17.6%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부품인 LCD 패널 가격은 작년 12월 173달러(65형 UHD급 기준)에서 이달 178달러로 5개월 새 2.9% 올랐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삼성전자의 TV·가전 합산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1년 전(5300억원) 대비 43.4% 급감했다.업계 관계자는 “2022년 말 스마트폰, TV, 가전사업을 아우르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가 비상 경영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VD사업부 단독 가동은 처음”이라며 “비상 경영 체제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김채연/황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