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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한미반도체…AI 관련株 줄줄이 급락
엔비디아발(發)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반도체·전력인프라 종목도 줄줄이 내리막을 탔다.29일 삼성전자는 3.14% 내린 7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주가가 5.35% 밀려 16만97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에 엔비디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초대형 고객사’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가속기 부문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이날 두 종목에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도세가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3357억원어치, SK하이닉스는 135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각각 1617억원, 11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미반도체는 9.45%, 테크윙 8.99%, 미래반도체 6.08%, HPSP는 3.52% 내렸다. AI 전력인프라주인 HD현대일렉트릭은 주가가 6.99% 빠졌다.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기업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탄탄한 만큼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블랙웰B200이 출시되면 차세대 HBM과 전력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어서다. 블랙웰B200엔 5세대 HBM(HBM3E) 12단 제품이 8개 들어간다. 통상 반도체 칩은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나고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8단 5세대 HBM 물량을 납품하고 있다. 12단 제품은 4분기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8단 및 12단 5세대 HBM의 성능검증(퀄테스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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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훈풍' 비켜간 코스피…엔비디아 실적만 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하락했다. 직전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미국 증시와 대조적이다. 28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의 투자 경계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자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었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수준에 따라 국내 증시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26일 코스피지수는 0.14% 하락한 2698.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68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0.84% 하락한 766.79를 기록했다.지난 23일 미국 S&P500지수가 1.15% 상승한 5634.61로 마감해 직전 최고치(5669.9)에 근접한 것과 대조적이다. 같은 날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다음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파월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에 환호한 미국 증시와 달리 ‘잭슨홀 훈풍’이 국내 증시를 비켜간 이유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를 286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2070억원어치 팔아치웠다.엔비디아의 올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자의 관심은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상회 수준과 3분기 가이던스에 있다. ‘반도체 업황 고점론’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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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 인하 예고에도 코스피 떨어졌다…왜?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내달 미 기준금리 인하를 공식화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하락했다. 직전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한 미국 증시와 대조적이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경계 심리가 짙어진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하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외국인 투자자도 늘었다.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3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수준에 따라 국내 증시의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실적이 분수령"26일 코스피지수는 0.14% 하락한 2698.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68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 지수도 0.84% 하락한 766.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1.15% 상승한 5634.61로 직전 최고치(5669.9)에 근접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날 파월 미 Fed 의장은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데이터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와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며 내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 파월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선언에 환호한 미 증시와 달리 ‘잭슨홀 훈풍’이 국내 증시를 비켜간 이유는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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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3위' 日키옥시아 상장…兆단위 실탄으로 삼성 추격
세계 3위 낸드플래시 업체인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가 오는 10월 일본 도쿄증시 상장에 나선다. 낸드플래시 업황이 살아나면서 올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덕이다. 키옥시아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확보한 조(兆) 단위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에 활용해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반응은 엇갈린다. 키옥시아가 설비를 늘리면 낸드플래시 공급량도 확대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투자한 SK하이닉스는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에서 호재란 평가도 있다.○시총 14조원 달할 전망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키옥시아홀딩스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했다. 상장 목표 시점은 10월이다. 자금 조달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에선 “올해 일본 증시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키옥시아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5000억엔(약 13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키옥시아의 전신은 도시바 메모리(낸드플래시)사업부다. 경영난을 겪던 도시바는 2017년 메모리사업부 지분을 시장에 내놨다. 2018년 6월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한 ‘한·미·일 컨소시엄’이 지분 49.9%를 가져갔다. 현재 컨소시엄 지분율은 56.24%로 확대됐다. 나머지는 도시바(40.64%)와 호야(3.13%)가 갖고 있다.키옥시아의 올 1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12.4%로 세계 3위다. 1, 2위인 삼성전자(36.7%), SK하이닉스(22.2%)와 격차가 크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기업을 추격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했던 키옥시아는 3~4년 전부터 상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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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AI 고점론' 재점화…"반도체 업황, 올 3분기가 피크"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인공지능(AI) 시장 고점론’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다. 급락한 AI 관련주가 반등하며 관련 논란이 사그라들기 시작한 지 1주일여 만이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20일 ‘반도체 업황의 피크(고점)를 준비하라(preparing for a peak)’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곧 AI 시장의 호황보다 반도체 업황 사이클의 피크아웃을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은 내년까지 호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적 증가율이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올 3분기(21%)에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4분기부터 매출 증가율이 18%로 하락한다고 예측했다. 내년 1분기부터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의 매출 증가율도 8.3%로 고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미국 기업의 클라우드 투자비 증가율도 올 3분기(59%)가 고점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는 투자비 증가율이 8% 수준으로 내려온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AI산업 투자 랠리는 영원하지 않다”며 “결국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업황은 좋을 테지만 주가는 결국 실적 증가율을 따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모건스탠리는 2021년 ‘반도체 시장에 겨울이 온다(Memory, winter is coming)’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장기 하락 추세)을 예측한 바 있다. 보고서 발간 직후 SK하이닉스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다.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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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10대 그룹, 밸류업 적극 참여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LG·포스코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총 20곳이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대부분 금융회사여서 다른 업종 기업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소는 “우수 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 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다음달 발표한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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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10대 그룹이 밸류업 프로그램 선도적으로 참여해야"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은 22일 국내 10대 그룹 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10대 그룹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 LG·POSCO홀딩스·롯데지주·한화·GS·HD현대·신세계 등의 재무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정 이사장은 "현재 금융업종 중심으로 먼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공시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다양한 업종으로 공시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인 10대 그룹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에 선도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재무 담당 임원들은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재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밸류업 공시(예고 공시 포함)를 한 기업은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전날 예고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2024년 4분기 중 공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총 20개사다. 전체 상장사의 0.6% 수준이다. KB금융, 키움증권, 우리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등 금융권 기업이 다수를 차지해 타 업종 기업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향후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 공시 사례를 안내하고, 우수기업 사례를 발굴하는 등 상장기업의 공시 참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다음달 중 발표하고, 연내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및 밸류업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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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위 60%가 低PER주…"LG전자·두산에너빌 저가 매력 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20곳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최근 3년 평균 수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증시가 과매도 구간을 통과하면서 주요 기업 약 70%가 저평가 상태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유가증권시장 종목들의 탄탄한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코스피 주요 업종, 저평가 상태”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100곳(신규 상장사 제외) 중 12개월 선행 PER이 최근 3년간 평균 아래로 내려간 곳은 62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주요 기업 60% 이상의 주가 대비 실적이 과거 3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도 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대상을 시총 상위주로 더 좁힐수록 저평가 비중은 높아졌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 12개월 선행 PER이 3년 평균을 밑도는 비율은 34곳(68%)이었다. 시총 상위 20곳 중에선 16곳(80%), 상위 10곳 중에서도 8곳이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제약 등이 지난 3년간 평균 PER을 크게 밑돌았다. 시총 1위 삼성전자의 지난 3년간 평균 PER은 19.08이지만 12개월 선행 PER은 10.59에 불과하다. 지난 3년간은 연간 이익의 합이 시총에 도달하는 데 약 19년 걸렸다면 12개월 후엔 10년이면 될 정도로 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SK하이닉스도 3년 평균 PER이 17.21에 달하지만 12개월 선행 지표는 5.65에 불과하다.또 다른 주력 산업인 자동차 업종 역시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최근 3년 PER과 12개월 선행 PER은 각각 7.35와 4.82로 집계됐다. 기아는 각각 5.34, 3.90이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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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LG이노텍·알테오젠 유망"
이수형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한국 증시의 큰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실적이 받쳐주고 상승 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19년 자산운용업계 첫 여성·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고 현재 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고 있다.이 대표는 “미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박빙으로 치닫는 만큼 판세가 기울기 전까진 관련 정책주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등 테마주 위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연말께 상승 랠리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연말 코스피지수는 2670~2950선, 코스닥지수는 750~910선으로 예상했다.그의 관심 종목은 LG이노텍과 알테오젠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를 다음달 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KB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매출을 21조6930억원, 영업이익을 1조14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1년 새 주가가 7배 가까이 오른 알테오젠에도 우호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경쟁력 있는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수출 소식이 계속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반도체와 화장품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투자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국가대표급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지속 상승이 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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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방어주·右 낙폭과대주…당분간 '바벨' 들어라
글로벌 증시 폭락을 불러온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국내외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다음주 발표될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아직 확인해야 할 지표가 많이 남아 있는 탓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폭락장에서도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통신·바이오주와 최근 크게 하락한 반도체·화장품·화학주 등을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美 실업 통계에 안도한 증시9일 코스피지수는 1.24% 상승한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57% 오른 764.43에 마감했다.증시가 반등한 데는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실업 관련 통계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25만 건)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한 달 만의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24만 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2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7월 실업률(4.3%)이 허리케인 베릴의 여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한 텍사스주의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4800건 감소했기 때문이다.안도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미국 S&P500지수는 8일 2.3% 상승한 5319.31에 거래를 마쳤다.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S&P500지수는 지난 5일 급락하기 직전 대비 2.3% 낮은 수준으로 회복됐다. 나스닥지수도 2.87% 상승한 16,660.02에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86% 급등했다. ○“새 주도주와 기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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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몰린 글로벌 증시…"포트폴리오 '바벨 전략'으로 짜야"
글로벌 증시 폭락을 불러온 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전 주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가면서 2600선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 내주 발표될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아직 확인해야 할 지표들이 많이 남아있는 탓이다.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폭락장서도 주가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통신·바이오주와 최근 크게 하락한 반도체·화장품·화학주 등을 동시에 포트폴리오에 담는 '바벨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감소한 실업급여 건수에 안도한 증시9일 코스피지수는 1.24% 상승한 258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57% 상승한 764.43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는 데 성공한 것은 8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주간 신규실업급여 청구건수 덕분이다. 청구 건수는 23만3000건으로 전주(25만건)보다 1만7000건 감소했다. 한달만의 최저치다. 월가 예상치(24만건)보다도 적은 수치다.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7월 실업률(4.3%)이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으로 높아진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허리케인 베릴이 강타한 미 텍사스주의 청구건수가 특히 전주 대비 4800건 감소했기 때문이다.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자 세계적인 투자 전략가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 중앙은행(Fed)가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해야 한다는 발언을 3일 만에 수정했다. 대표적인 '매파 중앙은행 위원'으로 꼽히는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7월 실업률을 제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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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중국 화웨이·바이두 등 삼성 HBM칩 비축 나서"
중국의 화웨이,바이두, 텐센트 등 기술회사들이 미국의 대중반도체수출 추가 규제를 예상하고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을 비축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6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반도체 구매를 늘리는 가운데 미국 당국이 8월부터 대중반도체 수출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구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외신들은 미국 정부는 이달에 대중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수출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담은 수출통제 패키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 패키지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기 위한 매개변수를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BM칩은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들이 AI 훈련용 칩을 만드는데 필요한 중요한 구성요소로 삼성전자외에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3개사만이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칩 수요는 주로 HBM2E 모델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가장 진보된 버전인 HBM3E보다 2세대 뒤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글로벌 AI 붐으로 인해 고급 모델은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화이트 오크 캐피탈 파트너스의 투자 디렉터인 노리 치우는 “중국의 고대역폭메모리에 대한 기술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AI 기업들은 필요 물량을 모두 확보했지만, 확보하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 HBM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화웨이는 삼성 HBM2E 반도체를 사용하여 자사의 첨단 어센드 칩을 만들어왔다. 삼성과 SK하이닉스, 화웨이, 텐센트, 바이두는 로이터의 문의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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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은 시계제로…잭슨홀·엔화·엔비디아가 '반등 트리거'
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자 증권가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거침없이 몰아친 패닉셀(공포 투매)에 따른 폭락 장은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바닥을 다지고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은 많지 않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 인공지능(AI) 거품론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지표, 엔·달러 환율 추이, AI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봤다. 시장 경계감은 여전이날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했지만 시장의 공포는 가시지 않았다. 단기성 투기와 투매가 엇갈리면서 지수는 장 초반 5.62% 올랐다가 한 시간도 안 돼 상승분을 절반 가까이 내줬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도 컸다.투자자들은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벌어진 대폭락장을 떠올리는 분위기다. 개인투자자가 모이는 온라인 주식카페와 SNS 등에선 ‘기술적 반등에 속으면 안 된다’ ‘기회를 줄 때 빠져나와야 한다’고 경고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전문가들은 다만 닷컴버블이나 금융위기 때처럼 지수가 ‘반토막’ 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5일 발생한 역대급 폭락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저렴한 엔화로 사들인 해외 자산을 되파는 현상)에 따른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컸다”며 “엔화 가치 강세가 진정되고 있는 만큼 시장도 냉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민 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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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급 대폭락 전조증상?…코스피 반등에도 '불안'
“금융위기의 전조증상이냐, 몇년만에 찾아온 저가매수 기회냐.”6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3거래일 만에 반등하자 증권가는 냉정을 되찾았다. 증시 회복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역대급’ 폭락이 일시적 패닉셀(공포심에 따른 과매도)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인공지능(AI) 거품론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여전하기 때문에 급격한 반등보단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에 투자한다면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금융위기급 대폭락 올까6일 코스피지수는 80.6포인트(3.3%) 오른 2522.15에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상승했지만 시장의 공포는 가시지 않았다. 단기성 투기와 투매가 엇갈리면서 지수는 장 초반 5.62%까지 올랐다가 1시간도 안돼 상승분을 절반 가까이 내줬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변동성도 컸다.투자자들은 2000년 닷컴버블과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발생했던 대폭락장을 떠올린다. 당시에도 ‘폭락→일시적 반등→더 큰 폭락’의 증시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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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먹은 7월 코스피…개미들 6.7% 손실
국내 증시가 침체되며 7월 개인투자자 수익률이 -7%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31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30일 국내 증시에 투자한 개인은 평균 수익률 -6.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를 집중 매수하며 손해가 커졌다. 개인의 SK하이닉스 평균 매수가는 21만1201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7.86% 낮다. 대만 반도체산업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적대적 발언 등으로 반도체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개인의 현대자동차 평균 매수가는 26만5048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6.05% 낮은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에 시달리는 삼성SDI(순매수 3위)의 평균 단가는 35만5164원으로 전날 종가(31만9500원) 대비 10.04% 낮다.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2.3%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 하락률(-0.99%)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최근 하락세를 보인 삼성전자였다. 외국인의 평균 매수가(8만4986원)는 전날 종가 대비 1.28% 낮다. 대신 바이오와 조선 업종에 집중 투자해 수익률을 방어했다. 순매수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평균 매수단가는 84만5157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10.99% 높았다.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