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
31일 국내 증시가 3% 넘게 주저앉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넘어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보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대(對)미국 수출 비중이 상당한 국내 경제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린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보편관세에 증폭된 ‘S 공포’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3.0%, 3.1% 급락했다.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올해 1위를 달릴 정도로 호조를 보이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20% 보편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를 짓눌렀다. 미국 물가가 뛰고 소비는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지난 28일 공개된 미국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해 추정치(2.7%)를 웃돌았다.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달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날 국내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은 2303개(전체의 83.5%)에 달했다. 업황 개선세에 힘입어 상승해 온 반도체주는 공매도 거래까지 집중되며 무너졌다. SK하이닉스는 4.32%, 한미반도체는 10.85%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공매도 거래대금 1위(2296억원), 2위(872억원)를 차지한 종목들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대표는 “자동차 다음엔 반도체산업이 관세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현물 매도와 함께 공매도 거래대금이 몰렸다”고 말했다.대차 잔액이 많던 2차전지 업종도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6.04%)
-
'車 관세 펀치'에 급락한 亞증시…韓은 '공매도 변수'까지 덮쳤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28일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2% 가까이 하락해 단숨에 2500대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크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격, 인공지능(AI) 반도체주 ‘버블’에 대한 불안감, 오는 31일 재개하는 공매도, 배당락 등 네 가지 악재가 증시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파랗게 질린 아시아 증시코스피지수는 이날 1.89% 급락한 2557.98에 거래를 마쳤다. 2600선 위로 올라선 지 2주 만에 다시 25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1.94% 하락한 69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월 2일(686.63) 후 약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일본 닛케이225지수(-1.8%), 대만 자취안지수(-1.59%)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국내 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42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162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7881억원 등 현·선물 1조5464억원어치 를 내다팔았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관세가 미국 경기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급속히 냉각시켰다. 다음달 2일엔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도 부과될 예정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차의 45%를 수입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는 0.2~0.3%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며 “자동차 값이 올라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5%가량 줄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0.2%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한국을 비롯한 대미 수출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미국에 자동차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멕시코와 일본, 한국 순이
-
10년 만에 시진핑 만난 이재용…中 미래사업 챙긴다 [영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났다. 이 회장이 시 주석을 만난 건 10년 만이다. 미국의 ‘중국 봉쇄’ 강도가 갈수록 세지는데도 이 회장이 시 주석과 마주한 건 매년 40조원이 넘는 매출(삼성전자 연결 기준)을 올리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인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5년 3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이후 10년 만에 시 주석과 한자리에 앉았다.산업계에선 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세 전쟁’의 강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을 찾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 아무리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해도 중국 최고위 인사들과 교류하고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고 본 것으로 해석한다.삼성전자는 중국의 대외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예컨대 최근 중국이 엔비디아의 ‘H20’ 등 미국산 인공지능(AI) 가속기 수입을 제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엔비디아에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중국은 삼성이 놓쳐서는 안 될 거대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지난해 43조9261억원 규모 매출을 올렸다. 미주(북미+중남미·118조8285억원)만큼은 아니지만 유럽연합(EU·50조1187억원), 아시아·아프리카(중국 제외·48조1713억원)와 맞먹는 규모다.중국엔 삼성 주요 계열사의 생산시설도 돌아가고 있다. 중국 시안에는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공장이 있고,
-
AP시스템, 유호선 신임 대표 선임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인 AP시스템이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유호선 전 삼성전기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유 신임 대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분야에서 29년간 장비 개발 및 신 기술의 양산화를 이끌어 온 설비 전문가다. AP시스템이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글라스 기판/인터포저 등 차세대 패키징 사업의 확장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라고 회사측은 배경을 설명했다.유 대표는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뒤 삼성전자에서 26년간 생산기술 및 설비개발을 총괄하며 DS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상무를 역임했다. SET부문에서 TV제조와 μ-LED TV의 양산을 담당했고 이후 삼성전기에서 설비개발연구소장(부사장)으로 재직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SET제품, 컴포넌트 등 분야에서 양산 설비와 차세대 신설비의 개발 혹은 개조를 주도해 온 설비 전문가다.그 과정에서 Rockwell, ASML, SEMES 등을 비롯한 국내외 다수의 설비사, 부품사들에 상주하면서 직접 협력해서 제어기, 디지털 노광기, 잉크젯 프린팅 설비 등을 개발했다. 특히 세계최초로 HBM을 위한 본더/디본더/테스터 설비를 개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μ-LED TV의 양산을 위한 설비와 제조라인 구현, 글라스 기판의 파일럿 라인과 신 공정 설비를 개발해 삼성기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 대표이사는 현재 디스플레이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춘 AP시스템이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도록 주도할 계획이다.AP시스템은 레이저 응용과 열처리 기술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반도
-
윤현종 서울에셋 대표 "악재 털어낸 건설·유통株, 제2 조선주 기대"
“‘빅배스(big bath·일시적 대규모 손실처리)’ 기업에 전략적으로 베팅할 때입니다.”윤현종 서울에셋매니지먼트 대표(사진)는 26일 인터뷰에서 “건설과 유통 업종을 중심으로 악재를 털어내고 탄탄한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종목이 많아졌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자산운용 등을 거친 그는 올해로 업력 19년 차를 맞은 베테랑 헤지펀드 매니저다.윤 대표는 건설 업종을 “주가가 오르기 직전이던 작년의 조선주를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건설주가 시공 사고와 저마진 수주로 약 3년간 고전했다”며 “그동안 올려온 공사비가 올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있고 실제 괄목할 만한 가이던스도 제시됐다”고 말했다.작년 4분기 실적을 연초에 발표한 현대건설이 대표적이다. 23년 만의 적자 전환을 알렸지만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1조1828억원 흑자로 제시했다. DL이앤씨도 작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5200억원의 이익을 예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처럼 저마진 수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 역시 이익 전망이 밝다는 분석을 내놨다.유통과 식음료 업종에도 빅배스 종목이 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부실자산을 많이 정리한 이마트가 홈플러스 등 경쟁사가 휘청이는 환경에서 이익을 꾸준히 늘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 점포 실적을 따져봤을 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농심 등 식음료 업종은 제품 단가 인상 및 원료 가격 하락세가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이시은 기자
-
외국인 돌아왔다…삼성전자·하이닉스 집중매수
올 들어 8조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바이오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1조9355억원, 347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50억원어치), 현대차(1596억원어치), 현대모비스(1040억원어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순매수 종목엔 기아와 포스코홀딩스, 삼성전자우 등 시가총액 최상위권 업체도 포함됐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8조672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주부터 순매수로 전환했다. 1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 2조46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2.8% 반등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1일 공매도가 재개되면 매수(롱)·매도(쇼트) 전략을 활용하는 외국계 헤지펀드 자금이 대형주에 순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헤지펀드 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의 윤현종 대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D램 반도체 가격 회복세를 예상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개인은 ‘모멘텀 플레이’에 집중했다. 같은 기간(3월 17~25일) 개인은 알테오젠(1696억원어치), JYP엔터테인먼트(1229억원어치), HLB(686억원어치)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각각 외국인 순매도 2위, 3위, 9
-
美서 힘 못쓰는 갤럭시…'아이폰 제국' 파고들 묘수 찾는다
삼성전자가 북미 스마트폰 시장 공략법을 다시 쓰기로 했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되찾아야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는다는 판단에서다. “사즉생의 각오로 판을 바꿔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문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 찾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사업을 담당하는 북미 총괄은 최근 스마트폰 마케팅 및 영업전략 재정비에 들어갔다. 북미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고 ‘인공지능(AI)폰 1위’ 자리를 굳힐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업계에선 내부 점검 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 수정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AI폰 선점에도 애플에 밀려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S24를 앞세워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해 애플(18%)을 누르고 세계 1위(19%)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매출 기준 점유율(15%)은 애플(46%)에 크게 밀렸다. 그만큼 저가폰 판매량이 많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등 중국 업체가 치고 들어오는 저가폰보다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게 낫다고 판단해 해법 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모두 겨냥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작년까지 ‘챔피언’ 타이틀을 지켰지만,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에선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에 점점 영토를 빼앗기고 있고,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과의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삼성과 중국
-
삼성전자·SK하이닉스…넥스트레이드 종목 350개로 확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출·퇴근길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대체거래소의 거래 가능 종목 수가 350개로 늘어나기 때문이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는 24일부터 기존 110개였던 거래 종목 수를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모든 종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들 종목은 정규 시장 전후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까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네이버 KB금융 등 주요 대형주를 모두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삼성SDI 한화오션 HD현대일렉트릭 기아 등 올 들어 개인 순매수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종목도 매매 체결이 가능해진다. 코스닥시장에선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을 포함해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HLB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추가된다.350개 종목의 합산 시총은 지난 21일 기준 총 2094조8957억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 전체 시총(2537조4915억원)의 82.6% 규모다. 증시 대표주가 곳곳에 포진한 만큼 최근 1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던 대체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31일엔 종목 수가 800개로 늘고 대량·바스켓 매매도 시작한다.종목 수가 빠르게 불어나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선 모든 종목의 거래가 7분간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인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신규 호가를 도입하면서 일어난 전산 장애였다.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주말마다 합동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최근 거
-
[단독]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미래차 전장' 동맹 맺나
중국 국무원이 주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만났다. 회동 장소가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이란 점이 주목된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회장과 레이 회장 간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샤오미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시장에서 보는 이유다. ◇전기차 공장 회동 주목23일 샤오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의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레이 회장을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4일까지 1박2일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CDF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두 글로벌 테크계 빅샷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건 2018년 5월 이 부회장의 중국 출장 이후 약 7년 만이다.삼성전자와 샤오미는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대표적인 ‘프레너미’(frenemy·친구와 적의 합성어)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 시장에선 경쟁 관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선 세계 1위(지난해 출하량 기준 점유율 19%)인 삼성전자를 샤오미(점유율 14%)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최근 샤오미는 지난해 1년 전보다 50% 이상 늘린 에어컨 680만 대를 출하하는 등 가전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서로 필요”하지만 부품 사업에서 샤오미는 삼성이 놓쳐서는 안 될 고객사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의 ‘큰손’이며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주문도 늘리고 있다.여기에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면서 삼성
-
마이크론 2분기 깜짝실적…"올해 HBM 물량, 벌써 완판"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20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물량이 이미 완판됐다”고도 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마이크론은 이날 2025회계연도 2분기(2024년 12월~2025년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8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추정 평균치(78억9000만달러)를 웃돈다. 주당순이익도 1.56달러로 추정치(1.43달러)를 넘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마이크론은 HBM 매출이 1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론은 AI가 부른 첨단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올해 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를 기존 300억달러에서 17% 높여 잡은 것이다. 산자이 메흐로트라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며 “올해 수십억달러의 HBM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실적 상승세는 다음 분기(3~5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 예상 매출(88억달러)이 시장 예상치(8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과 PC 등에 들어가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해선 “하반기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최근 전망과 일치한다.마이크론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음에 따라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
-
'너무 세게 물렸다'…동학개미 '눈물의 반려 주식' 뭔가 보니
동학개미의 주식 보유 패턴이 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와 SK하이닉스를 소유한 투자자들이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 형제’가 2년 연속 소유 주식 상위권에 올랐다.19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매년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자자 소유 주식 1위에 올랐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줄곧 5위에 머물렀으나 2023년과 2024년엔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국내 증시에 2차전지 열풍이 분 영향이다. 현대차 역시 2020년~2023년 소유 주식 상위 2~3위를 지켰으나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지난해 하락세를 보이며 5위권 밖으로 이탈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해 6월 고점을 찍은뒤 그해 말 28.86% 하락했다.네이버가 코로나19 기간 비대면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자리를 꿰찼다. 네이버는 2022년과 2023년 4위에 오른 뒤 지난해 카카오(2위·169만2086명)에 이어 3위(90만7445명)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의 주가 상승률은 19.17%로 집계됐다. 인공지능(AI) 도입으로 고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매수세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위(79만6061명)로 일 년 새 한 계단 상승했다. 2차전지 열풍에 2023년 개인들의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다만 2차전지 업황 부진에 소유자 수는 해당 기간 15만8150명 감소했다.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1위)과 에코프로(2위)가 소유 주식 ‘톱2’로 집계됐다. 2차전지 열풍에 코스피 이전상장 추진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2위, 3위에 오른 종목들이다. 지난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61.8
-
'사즉생' 삼성전자…"차세대 HBM4 시장선 절대 실수 안 할 것"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6세대 HBM)에서는 절대 작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19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5세대 HBM) 12단 제품 생산을 고객 수요에 맞춰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실패한 고성능 HBM의 엔비디아 납품을 올해 성사시키겠다는 얘기다. 전 부회장은 “HBM4와 커스텀(맞춤형) HBM4 같은 차세대 HBM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대 부응하겠다” 고개 숙인 경영진삼성전자는 이날 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했다. 이로써 반도체는 전 부회장이, 모바일·가전 등으로 구성된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2인 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이날 신임 이사회 의장으론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주총 직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경영진은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기대에 부응하겠다” 등을 되풀이하며 고개를 숙였다. 주주와의 대화엔 전 부회장, 한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 등 전 사업부 경영진이 총출동해 삼성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 방안을 공개했다.전 부회장은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신중하게 전망했다. 인공지능(AI) 데이
-
'반도체 겨울' 온다던 모건스탠리의 돌변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지난해 9월 ‘반도체산업에 곧 겨울이 닥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며 SK하이닉스 목표가를 54% 낮춘 지 7개월여 만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며 올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모건스탠리는 지난 18일 ‘D램-침체를 넘어 미래를 보다’(DRAM-Looking beyond the valley)라는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에서 7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전자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했다.모건스탠리는 상반기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고 반도체 가격이 더 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요 업체가 감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2분기 최대 10% 내외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하반기 소비심리가 위축되거나 중국 업체들이 지나친 출혈 경쟁에 나서면 가격 반등세가 다시 꺾일 수 있다”고 했다.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며 “낸드플래시 업체의 적극적인 감산과 D램 단가 하락폭 축소에 따라 삼성전자의 메모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도 잇달아 삼성전자에 대해 “저가 매수할 때”란 분석을 내놨다.이날 모건스탠리 보고서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는 1.56% 오른 5
-
삼성전자 전영현 "HBM 과오 절대 되풀이하지 않겠다"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에서는 절대 작년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습니다.”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19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을 고객 수요에 맞춰 램프업(생산 확대)할 예정”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HBM4나 커스텀 HBM 같은 차세대 HBM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이로써 반도체는 전 부회장, 모바일 가전 등 디바이스경험(DX)은 한종희 부회장이 이끄는 2인 대표체제가 구성됐다. 이날 신임 이사회 의장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했다.주주총회 직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경영진은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기대에 부응하겠다” 등의 말을 되풀이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주주와의 대화에는 전 부회장과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한진만 파운드리 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등 전 사업부 경영진이 총출동해 주주들의 강도 높은 질문에 답했다.HBM 최대 고객사인 미국 엔비디아 납품 현황을 묻는 질문에 전 부회장은 “(HBM) 트렌드를 늦게 읽는 바람
-
이재용 "사즉생 각오로 판 바꿔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임원에게 “모든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이 훼손됐다”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과감한 혁신과 새로운 도전은 찾아볼 수 없고, 판을 바꾸려는 노력보다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는 통렬한 자기반성과 질책도 쏟아냈다. 삼성 내부에서는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고 한 1993년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삼성 오너가 임직원에게 건넨 가장 강도 높은 메시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경쟁력 회복을 위한 큰 폭의 조직 개편과 경영진 인사가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말부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전 계열사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 회장의 영상 메시지를 공유했다. 이 회장은 영상에서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는 생존 문제에 직면했지만, 위기 때마다 작동해 온 삼성 고유의 회복력은 보이지 않는다”며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2022년 회장에 취임한 그가 삼성의 위기를 직접 거론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계는 “지금 바뀌지 않으면 삼성이 영영 경쟁력을 되찾지 못할 수 있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 대만 TSMC에 치이는 등 위상
![관세·S공포·공매도…"코스피 2400선 분할매수를" [영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AA.40003118.3.jpg)

![10년 만에 시진핑 만난 이재용…中 미래사업 챙긴다 [영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AA.39973779.3.jpg)




![[단독] 이재용, 샤오미 회장 만났다…'미래차 전장' 동맹 맺나](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AA.39908246.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