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만전자' 다시 오나…"하반기 삼천피도 노려볼 만"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수요 감소 우려에 소외됐던 반도체 종목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휴전’을 결정하며 관세와 침체 우려가 완화된 데다 메모리 가격 상승,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까지 맞물리면서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하반기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반도체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0.17% 떨어진 5만73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1% 상승한 5만86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 전환했지만 이번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며 ‘6만전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올해 1~4월 삼성전자 주식을 3조2835억원어치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4거래일간 78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번주(12~15일) 들어 2964억원어치 순매수로 바뀌었다. 이날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외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651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SK하이닉스 주가도 이달 들어서만 13% 뛰며 반등하고 있다. 이날 주가가 2.67% 떨어졌지만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닉스’를 지켰다. SK하이닉스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붙고 있다. 외인들은 이 종목을 1~4월 10조777억원어치 팔았지만 이달엔 1조17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미국과 중국이 관세 인하에 합의하면서 ‘반도체 투톱’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품목 관세라는 고비가 남아 있지만 글로벌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관세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전방 수요 증가로 D램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PC&mid
-
"미래사업 더 늦출 수 없다"…삼성전자, '파격 베팅'으로 위기론 돌파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 7일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 부문을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14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품으면서다. 산업계에선 “삼성이 미래 먹거리 발굴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더 강력한 기업을 추가로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은 2017년 오디오·전장 기업 하만을 9조3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사실상 M&A를 멈췄다. 국정농단 사태로 추진 동력을 잃은 탓이다. 그러던 삼성의 M&A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건 작년부터다.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옥스퍼드시맨틱테크놀로지스(AI), 소니오(메드텍)를 잇달아 인수하며 ‘예열 작업’을 끝내자 올 들어 대형 매물을 연이어 품기 시작했다.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끼리 다투는 ‘그들만의 리그’에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끼어들 방법이 M&A여서다. 자금은 넉넉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105조원가량 들고 있다.업계에선 1순위 인수 대상으로 로봇을 꼽는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면서 미래 로봇 개발을 전담할 ‘미래로봇추진단’을 설치했다. 삼성이 휴머노이드 사업에 공들이고 있는 만큼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능가하는 테크 기업을 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
주가상승·하락 '동시 베팅'…삼성전자만 담은 ETF, 홍콩서 첫 상장
삼성전자 한 종목만 담는 레버리지·인버스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국내 단일종목을 ETF로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자에겐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투자할 새 수단이 생겼다는 의미가 있지만, 국내 자금의 해외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주가 오르면 두 배 차익 가능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 2위 ETF 운용사인 CSOP는 오는 19일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인버스’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할 예정이다.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 하루 등락폭의 2배, 인버스레버리지 ETF는 같은 폭만큼 거꾸로 따라가는 구조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1%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2% 뛰고, 인버스레버리지 ETF는 2% 떨어진다.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레버리지 ETF를 통해 더 큰 차익을 노릴 수 있다.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더욱 간편해졌다. 지금까지는 주식을 공매도하거나 선물을 매도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공매도나 선물 매도에 나서려면 사전 교육과 모의거래, 증거금 예치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해외에 상장된 인버스 ETF 투자 땐 이런 장벽이 없다.다만 비싼 투자비용엔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레버리지·인버스형 ETF 보수는 일반 상품보다 훨씬 높다. 홍콩에 상장하는 ‘삼성전자 ETF’의 총보수도 연 2%에 달한다. 기초통화가 미국 달러란 점도 수익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 주가와 달러가치 변화가 수익률에 동시에 반영되는 구조란 얘기다.적용 과세 역시 다르다. 홍콩 등 해외증시는 매매 차익이 연간 250만원을 넘으면 양
-
데이터센터 발열 잡는 HVAC…삼성, 반도체처럼 키운다
냉난방공조(HVAC)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와 함께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사업 분야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고위 경영진이 HVAC 인수합병(M&A)을 언급하기도 했다. 큼지막한 HVAC 기업이 매물로 나오면, 매수자 후보 리스트엔 언제나 삼성의 이름이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엔 미국 존슨콘트롤즈 HVAC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67억달러(약 9조5000억원)를 써낸 보쉬에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삼성이 HVAC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후죽순처럼 건립되는 AI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키 포인트 중 하나가 ‘열 관리’여서다. HVAC의 공조 시스템은 열을 많이 뿜어내는 서버 등이 대거 장착된 AI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데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힌다. 그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데이터센터 HVAC 진출 포석삼성전자는 플랙트그룹을 인수하기 전부터 생활가전(DA)사업부의 에어솔루션비즈니스팀을 주축으로 HVAC 사업을 벌였다. 2014년 미국 시스템에어컨 유통 전문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HVAC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몸집을 키웠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전자의 HVAC 사업 영역이 일반 가정과 중소 빌딩용 시스템에어컨 중심의 ‘개별 공조’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 시설용 ‘중앙 공조’ 시장은 다른 회사들 몫이었다. 반도체와 전력기기, 서버 등에서 나오는 열을 원활하게 식히고 빼내려면 개별 공조보다 몇 단계 높은 기술력과 탄탄한 영업 네트워크를 갖춰야 하는데, 삼성에는 이런 기술도, 네트워크도 없었다.삼성
-
삼성, 유럽 최대 공조기업 2.3조에 인수
삼성전자가 15억유로(약 2조3000억원)를 들여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기기 업체인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으로 주목받는 열 관리(공조) 시스템 시장을 잡기 위해서다. 삼성이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을 한 것은 2017년 9조3000억원에 오디오·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이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이 로봇, AI 등 미래 사업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 M&A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영국계 투자회사 트라이튼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독일 HVAC 전문기업 플랙트그룹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혔다. 플랙트그룹은 데이터센터,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 등 여러 시설에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럽 최대 HVAC 업체다.플랙트그룹은 2016년 트라이튼이 100년 넘는 역사의 스웨덴 HVAC 기업 플랙트우즈를 인수하며 탄생했다. 트라이튼은 같은 해 독일 엔지니어링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해 규모를 키웠다. 플랙트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7억유로(약 1조1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HVAC는 세계 곳곳에서 AI 데이터센터가 건립되며 주목받고 있다. 열을 많이 발산하는 AI 데이터센터에는 효율적인 냉방 시스템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2024년 3016억달러인 HVAC 시장이 2034년 545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공조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정수/김채연 기자
-
"미래사업 늦출 수 없다"…빅딜 재개한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4일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유로(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며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을 재개한 것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의 신사업 시계는 2010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발표한 ‘5대 신수종 사업’(태양전지·배터리·조명·바이오·의료기기)에 멈춰서 있다.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시대’를 대표할 미래 먹거리 발굴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삼성은 국정농단 사태로 M&A 추진 동력을 잃으면서 지난 8~9년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삼성의 M&A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로봇), 옥스퍼트 시멘틱 테크놀로지스(AI), 소니오(메드텍)를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 7일에는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 부문을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플랙트그룹 인수를 통해 2017년 하만 인수 후 8년 만에 대형 M&A에 시동을 걸었다.M&A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미국 빅테크만의 전쟁터가 된 ‘AI 패권’ 경쟁에 끼어들기 위한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산업계는 삼성전자가 가장 눈독을 들이는 분야로 AI와 로봇,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분야를 꼽는다. 반도체는 각국이 ‘국가전략산업’으로 보호해 인수가 쉽지 않아서다. 삼성은 그동안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 NXP 등의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하나도 성사되지 않았다.삼성전자가 M&A 시장의 큰손으로 다시 등장하면서 로봇, AI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
[단독] 절치부심 삼성전자, 플렉트그룹 인수한 무기는 '속도전'
삼성전자가 8년 만에 조단위 빅 딜을 성사하며 M&A 시장에 복귀했다.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HVAC) 업체인 플렉트그룹의 경영권을 전격적으로 인수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국의 존슨컨트롤즈 인수전을 막바지에서 놓친 후 절치부심하고 성사시킨 딜이다. 특히 자사의 역사와 기술을 '유럽의 자존심'으로 여기며 지멘스 등 자국 업체와 협상을 선호했던 플렉트그룹의 이사회를 설득해 삼고초려 끝에 인수전 승기를 잡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플렉트그룹의 최대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100% 가치는 15억유로(2조30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플렉트그룹의 부채를 포함한 전체 기업가치는 18억유로(2억9000억원)에 달하는 거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한국팀과 유럽팀이 삼성 측을 도와 인수전을 마무리했고 매각 측 자문은 UBS가 맡았다.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렉트그룹을 타깃으로 선정해 인수전에 공을 들여왔다. 플렉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이자 100여년 이상의 업력을 지닌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그룹의 모태는 투자회사 트리톤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렉트우즈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렉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렉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플렉트그룹은 유럽 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고서·유물을 관리하는 박물관·도
-
[단독]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플랙트그룹 20억달러에 인수
삼성전자가 14일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들여 유럽의 냉난방공조(HVAC) 업체 플랙트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14일 독일의 HVAC 전문 기업 플랙트그룹의 최대 주주인 트리톤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 LLP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기업가치는 2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를 승인한다. 플랙트그룹은 유럽 최대 HVAC 기업으로 평가된다. 데이터센터, 공장 클린룸, 산업·주거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제공한다. 투자회사 트리톤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스웨덴의 HVAC기업 플랙트우즈를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트리톤은 같은 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룹 GEA에서 분리된 HVAC 업체 덴코하펠을 합병, 플랙트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플랙트그룹의 2022년 기준 매출은 6억5000만유로(약 1조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HVAC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냉방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시장 규모는 2024년 3016억달러에서 2034년 5454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삼성전자는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지 8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 성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로봇株 팔고 삼성전자 샀다…'강남 개미' 대형주 쇼핑
부촌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의 개인투자자가 올 들어 ‘대형주 쇼핑’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관세 갈등이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는 데다 국내에선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며 대형주가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제약·반도체 등 ‘1등주’ 눈독신한투자증권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거주하는 개인 고객 4533명(법인 및 외국인 제외)의 주식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98억원)이었다. 알테오젠 주가는 올 들어서만 12.44% 올랐다. 작년 말 경쟁사 할로자임테라퓨틱스와 알테오젠 파트너사인 머크 간 특허 분쟁에서 머크가 유리해진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주도 ‘강남 개미’의 집중 매수 대상이었다. 순매수 2위는 삼성전자(69억원)였고 신세계(59억원), 현대차(5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미국발 관세 위협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뛰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 종목이다. 신세계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내수 진작 정책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저조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이날 주가가 약세였으나, 올 들어선 23.31% 올랐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미국의 품목별 관세 완화가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강남권 투자자는 코스닥시장 소형주엔 적극적인 매도로 대응했다. 같은 기간 순매도 1~3위는 로봇 기업 클로봇(-173억원), 비만약 관련주인 펩트론(-81억원), 바이오주 젬백스(-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기업 실적보다 모멘텀(동력) 기반 투자가 쏠렸던 종목들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대
-
코스피 46일만에 2600 회복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가 한 달 반 만에 2600선을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5% 넘게 급등했다.12일 코스피지수는 1.17% 상승한 2607.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7일 이후 46일 만에 2600선을 넘겼다. 코스닥지수는 0.40% 오른 725.40에 마감했다. 주말 사이 이뤄진 미·중 무역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글로벌 관세전쟁 우려로 짓눌려 있던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5.11% 급등한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58% 상승했다.이날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삼성전자를 각각 1340억원어치, 1190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고강도 관세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급락한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이날 각각 3.11%, 3.47% 반등했다.반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로 부각되며 올 들어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조선·방위산업 관련주에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1% 급락한 8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현대로템도 13.64% 급락했다. HD현대중공업은 2.06% 내렸다.‘관세 무풍지대’로 불리며 고공행진해 온 엔터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5.07%, YG엔터테인먼트는 4.44%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관세 협상이 진전되자 투자금이 기존 주도주에서 관세 우려로 눌려 있던 업종으로 빠르게 옮겨
-
이재용, 한 달 만에 일본행…오사카 엑스포 행사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풍산 회장), 김윤 한일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함께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 회장의 일본 방문은 지난달 2~9일 7박8일 출장에 이어 한 달여 만이다. 일본 경제계와 맺은 끈끈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3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오사카 엑스포가 한국 주간(13~17일)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날 행사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경성 KOTRA 사장 등 정부·공기업 인사와 류 회장, 김 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도 참석한다. 경제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일본 경제계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한 오사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지난달 13일 개막해 6개월간 열린다. 한국의 날은 엑스포 참가국이 돌아가며 각국 전통과 문화를 퍼레이드,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내셔널 데이’의 일환이다. 조선이 일본에 보낸 공식 외교 사절이자 양국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 재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이 기간 엑스포 행사장에서 산업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하는 ‘한국 우수상품전’이 열리는 만큼 이 회장 등이 전시장을 둘러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우수기술전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전시 공
-
순매수 1위 삼성전자, 조선株도 집중 투자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투자 고수와 고액 자산가들이 삼성전자와 조선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 고수들은 지난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부터 최근까지 5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선 오는 3분기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3E 12단 개선품의 판매가 본격화하며 주가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수들은 조선주도 주목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순매수 2위와 3위에 올랐다. 조선주엔 미국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항만시설법’을 공동 발의해 이목을 끌었다. 법안이 외국 업체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놔 국내 업체의 수혜가 기대된다.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고수들과 비슷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순매수 기준으로 삼성전자(1위)와 한화오션(2위) 순위가 같았다. 3위엔 삼성중공업 대신 HD현대중공업이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20.58%에 달했다. 삼성중공업(2.34%)보다 월등하다.이시은 기자
-
삼성, 110兆 오디오 시장 '정조준'…명품 사운드 B&W도 품었다
삼성전자가 전장·오디오 사업을 벌이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바워스앤드윌킨스(B&W) 브랜드 등을 거느린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2018년 한 식구가 된 하만(9조3000억원) 이후 삼성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하만카돈, JBL, 뱅앤올룹슨에 이어 B&W도 거느리게 된 만큼 삼성의 일반 소비자용·차량용 오디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만 인수 이후 최대 규모 M&A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이 7일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환자 모니터링 및 각종 측정 센서 등을 개발하는 의료기술 회사인 마시모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22년 B&W와 데논, 마란츠, 폴크 등을 보유한 사운드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나 경영 악화로 다시 시장에 내놨다.이렇게 나온 매물을 삼성이 낚아챈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성장성이다. 퓨처소스와 IDC에 따르면 스피커, 헤드폰 등 일반 소비자용 오디오 시장은 올해 608억달러(약 84조3000억원)에서 2029년 700억달러(약 97조900억원)로 15% 이상 확대된다. S&P500글로벌에 따르면 전장용 오디오(카 오디오) 시장도 지난해 90억36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에서 2029년 94억4600만달러(약 13조1000억원)로 뛴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일반 가전보다 성장성이 큰 시장이란 얘기다. 특히 소득 증가세에 발맞춰 국가마다 프리미엄 오디오를 찾는 수요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만 골라 인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에 인수한 B&W는 하만 산하 뱅앤
-
삼성전자, 명품오디오 B&W 인수…8년만에 대형 M&A 시동
삼성전자가 전장·오디오 사업을 벌이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바워스앤윌킨스(B&W) 브랜드 등을 거느린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2016년 한 식구가 된 하만(9조3000억원) 이후 삼성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하만카돈, JBL, 뱅앤올룹슨에 이어 B&W도 거느리게 된 만큼 삼성의 개인용·차량용 오디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6일 하만을 통해 마시모그룹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마시모그룹은 환자 모니터링 및 각종 측정 센서 등을 개발하는 의료기술 회사로, 2022년 B&W와 데논, 마란츠, 폴크오디오 등을 보유한 사운드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나 경영 악화로 매물로 내놨다. 1966년 영국에서 설립된 B&W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 고품질 사운드를 두루 갖춘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하만의 ‘글로벌 1위 오디오 기업’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번에 인수한 B&W, 데논, 마란츠 등이 보유한 오디오 기술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은 글로벌 오디오 관련 시장의 성장성이 그만큼 크다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컨슈머 오디오 시장 규모가 올해 608억달러(84조3000억원)에서 2029년 700억달러(97조900억원)로 1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런 예측에 근거해 오디오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2016
-
자화자찬 트럼프 "글로벌 기업의 美 투자, 다 관세 덕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미국 내 투자 유치 성과를 자축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 결정을 치켜세우며 관세 정책과 각종 인센티브가 외국계 자본 유입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투자’ 행사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기업들의 신규 대미 투자 총액이 2조달러(약 2860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수치”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삼성전자도 언급했다. 그는 “삼성도 관세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매우 큰 공장을 짓기로 발표했다고 들었다”며 “그만큼 우리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같은 날 각료회의에서도 그는 “삼성이 미국 내 대규모 시설 건설을 준비 중이라는 보고를 방금 받았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 가운데 가장 먼저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명하며 감사를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21억달러 규모의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투자 계획을 공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두고 “뷰티풀, 호세! 생큐”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엔비디아, 제너럴일렉트릭(GE), 존슨앤드존슨, 소프트뱅크, 도요타자동차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대단하다” “환상적이다” “생큐” 등 칭찬을 쏟아냈다. “모든 투자는 미국 정신, 관세, 우리가 제공한 인센티브 덕분”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박순철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TV·가전 생산지 이전 가능성&rsqu





![[단독] 절치부심 삼성전자, 플렉트그룹 인수한 무기는 '속도전'](https://img.hankyung.com/photo/202505/ZK.40475860.3.jpg)
![[단독]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플랙트그룹 20억달러에 인수](https://img.hankyung.com/photo/202505/01.40085069.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