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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만삭스, 사모펀드 자금 97억弗 유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7일(현지시간) 사모펀드인 ‘웨스트 스트리트 캐피털 파트너스8’을 위해 97억달러(약 14조원)의 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200억달러(약 28조9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결성했던 2007년 후 가장 큰 규모다.28일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모펀드 자금으로 7억5000만달러(약 1조800억원)에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 범위의 기업가치를 지닌 기업들에 지분 투자할 계획이다.금융 서비스를 비롯해 헬스케어, 소비재, 기술 및 기후변화 등에 관련된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투자 규모는 기업당 약 3억달러(약 4300억원)로 전망된다. 줄리언 솔즈베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SAM) 글로벌 공동대표는 성명을 통해 “지난 30년간 사모펀드 영역에서 사업을 키우고 대체투자상품을 제공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가 2010년 ‘볼커 룰’을 도입한 이후 투자은행들은 사모펀드 혹은 헤지펀드 투자 관련 사업을 해체하거나 분사시켰다. 볼커 룰은 금융위기의 원인이 된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를 막아 그 여파가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2010년 도입된 금융개혁법 ‘도드-프랭크법’의 부속 조항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을 통해 해당 사업을 계속 유지했다. 지난 6월 30일 현재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자산은 2조5000억달러(약 3609조원)며 이 가운데 사모펀드는 1760억달러(약 254조원)다.박신영 기자

  • "홍원식 지분 팔아라"…법원이 한앤코 손을 들어준 까닭, 자세히 들여다보니…

    "홍원식 지분 팔아라"…법원이 한앤코 손을 들어준 까닭, 자세히 들여다보니…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간의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에 관한 본안소송 1심 결과가 '한앤코 승소'로 판결나면서 법원의 판단 근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회장측이 주장해왔던 것을 모두 기각하면서 완벽하게 한앤코측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지난 22일 1심 선고에서 "홍 회장 일가는 한앤코와의 계약을 이행하라"고 판결했다. 핵심 이슈였던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쌍방대리 여부, △백미당이 매각대상에서 제외되는지 여부, △홍 회장과 일가의 임원 대우 조건이 계약 선행조건이었는지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판결문에 기재했다.큰 틀에서 법원은 "이 계약은 이 사건 주식의 매매 및 본건 거래에 관한 당사자들 사이의 최종적, 완전한 그리고 배타적인 합의를 구성하며 그에 대한 종전의 모든 구두 또는 서면의 합의, 양해 및 진술을 대체한다라는 완전계약 조항을 두고 있으므로 설령 홍 회장측이 계약서 작성 전에 한앤코측과 구두로 이면 합의를 한 적이 있더라도 완전계약 조항이 포함된 이 계약을 체결한 이상 한앤코측이 거래종결의 선행조건으로서 이행하거나 준수해야 할 확약과 의무는 한앤코가 이 계약의 매수인으로서 명시적으로 진술, 보장, 확약하고 이행 및 준수하기로 약정한 것에 한정된다"고 판결했다. 즉, 계약서에 명시돼있지 않은 백미당 분사 및 매매대상에서 제외, 홍 회장 일가의 고문료 등 우대 내용 등은 한앤코측이 들어줄 이유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구체적으로 법원은 판결문에서 "이 주식매매계약은 남양유업 외식사업부 또는 외식사업부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인 백미당

  • 오션웨스트-타이거대체, 미국 물류센터 7곳 1.4조원에 매각

    M&A

    오션웨스트-타이거대체, 미국 물류센터 7곳 1.4조원에 매각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타이거대체투자운용(타이거대체)이 보유하고 있던 미국 물류센터 7개를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했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오션웨스트캐피탈파트너스(오션웨스트)-타이거대체 컨소시엄이 미국 내 부동산 자산 7개를 약 10억 달러(약 1조4145억원)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자산은 미국 선벨트와 노스트이스트 지역에 있는 물류센터들이다. 전체면적은 65만321㎡(약 19만6722평)에 달한다.이 컨소시엄은 2019년, 2020년에 걸쳐 7곳의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오션웨스트 측은 "해당 물류센터들은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 알려진 회사들이 임차해서 사용하고 있다"며 "매각 시점 기준으로 해당 포트폴리오의 가중 평균 임대 기간은 1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오션웨스트는 미국 LA에 기반을 둔 부동산 투자·운영 및 관리회사다. 2010년에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69억달러(약 9조7600억원)가 넘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성사시켰다. 타이거대체는 2018년 12월 타이거자산운용에서 분사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AUM)은 7조1750억원가량이다.러스 알레그레트 오션웨스트 대표는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함께 적극적으로 자산을 관리했고 성공적으로 임대 협상을 더해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신용이 두터운 임차인과 장기 임대를 통해 최고의 물류 자산으로 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 한앤코, 남양유업과 1심 소송서 '승소'…"남양유업 정상화 나설 것"

    M&A

    한앤코, 남양유업과 1심 소송서 '승소'…"남양유업 정상화 나설 것"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에 관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고 남양유업은 항소키로 했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30민사부는 한앤코가 제기한 SPA 이행에 관한 1심 소송에서 '한앤코 전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다. 이미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를 이행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앞서 법원은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8월 가처분 인용),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2021년 9월 가처분 인용), 남양유업-대유 협약이행 금지 가처분 소송(올해 1월 가처분 인용)에서 모두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법원은 쌍방대리 등 그동안 홍 회장측이 주장해온 내용을 모두 기각했다. 한앤코는 작년 5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홍 회장 측은 같은 해 9월 1일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재판 결과에 대해 한앤코는 "당사자들 간에 합의하여 발표한 주식매매계약이 어느 일방의 거짓과 모함에 의해 파기될 수 없으며 계약의 기본 원칙과 시장 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 판결"이라는 입장을 내놨다.이에 남양유업 측은 "피고는 가업으로 물려받은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쌍방대리 행위 등으로 매도인 권리를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 원고 측은 쌍방 대리를 사전에 동의받았다 주장했으나 이에 관련한 어떠한 증거도 내놓지 못했고 명백한 법률 행위를 자문 행위라 억지 주장을 펼쳤다. 또한 상호간 사전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도 않았다. 이러한 내용을 재

  • 유럽 3위 사모펀드 신벤, 국내 기관 자금 7500억원 유치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신벤(Cinven)이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약 5억5000만 유로(약 75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대표적인 ‘큰손’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25%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총 120억유로(약 16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신벤펀드 8호에 약 7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KIC가 2억유로(약 2780억원)와 1억5000만유로(약 2080억원)를 각각 출자한다. 이 밖에도 삼성자산운용,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등이 총 2억유로(약 2780억원)를 투입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직접투자 또는 크라운락자산운용이 결성하는 펀드를 통한 재간접 형태로 투자할 방침이다.신벤이 조성하는 이번 펀드는 지난 3월 출시해 현재 100억 유로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설립된 신벤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의 중대형 우량기업을 인수 한 뒤 볼트온(동종 업체 추가 인수) 등의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전형적인 바이아웃 운용사다.  기업공개(IPO) 혹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왔다. 바이아웃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총 운용자산 규모가 유럽 내 3위(Private Equity International 집계)였다. 최근 독일 티센크루프 그룹의 엘리베이터의 부문 인수 및 독일 제약·화학 대기업인 바이엘 그룹의 해충구제사업 부문 인수 등에 성공했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투자 기회에 대거 참여키로 한 것은 앞서 신벤이 출시한 시리즈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벙커 탈출 슬럼프 탈출의 고속열차[김태엽의 PEF썰전]

    INVESTOR

    벙커 탈출 슬럼프 탈출의 고속열차[김태엽의 PEF썰전]

    요즘 필자는 슬럼프에 빠졌다. 지지난달 오셔서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B2B (Bunker to Bunker)병, 한여름 남몰래 와서 나도 모르게 가신 생크병, 두 달 기다려서 받은 신형 드라이버가 계속 짧아서 물에 빠지는 짧순이병, 내리막 훅라이에 홈런을 치는 퍼팅 울렁증, 도대체 뭘 먹었는지 모르겠는데 오셔서 일주일간 계시다간 장염을 모두모두 극복한 용감한 필자에게도 극복하기 힘든 그 분. 진짜 슬럼프가 와버렸다! 도대체 나의 킥플립은 언제 첫 성공이 될지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필자의 자랑인 인스타그램은 345명 대에서 딱 멈춰섰다(비웃지 마시라, 나름 심각하다!). 큰 부상 뒤 천천히 스며드는 트라우마 때문인지 첫째 딸의 스케이트 보드도 나와 함께 멈춰 있고, 장염으로 잠깐 빠졌던 나의 가브리살 아니 옆구리살들도 다시 돌아왔다.   그보다 더 심각한 슬럼프도 있는데, 곰곰히 생각해 보면 모두 내 머리 탓이다. 투자한 귀염둥이 회사들 중 두 개나 매출 성장이 지지부진하고, IPO를 기다리는 두개의 회사들도 그 진도가 고만고만한데, 정작 이를 돌파할 뾰족한 묘수가 생각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일 큰 슬럼프는 나름 투자, 그리고 경영 전문가라고 (겁대가리 없이) 자칭하는 필자가 이미 작년부터 공공연히 장담하고 예측했던 고인플레, 고이자율의 시대를 막상 맞이하면서 그 여파를 온몸으로 겪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런 위기의 시대가 언제쯤 끝날지, 어떻게 끝날지 자신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 그리고 그나마 인생에서 재미있는 점은 모든 슬럼프는 그 끝이 있다는 점이다. 상당히 정기적으로 슬럼프에 빠지는 필자이지만, 역

  • 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정삼기의 경영프리즘]

    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요즘 어딜 가나 "돈줄이 말랐다"고 아우성입니다. 우리나라의 플랫폼 기업들은 돈줄이 막히고 심지어 구조조정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금리를 인상 중입니다. 전 세계가 미국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에 긴장합니다. 이제 일반인들도 '빅스텝'이니 '자이언트 스텝'이니 하는 용어에 익숙합니다. 작년 말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것들입니다.지난해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6000억여달러로, 10년 전의 10배로 증가했습니다. 기업가치는 하늘을 찌를 기세였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30% 가까이 빠졌고,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사모펀드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역대급 저리 자금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투자 시장은 금리가 오르자 얼어붙었습니다. 도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지난 20년 간의 사건에서 단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첫째, 닷컴버블. 20세기 말 인터넷 기술 광풍으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던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새 천년' 개막과 함께 중국이 세계 경제에 편입하면서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위기가 진정되었습니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촉발된 불길이 중국 덕분에 가라앉았습니다. 둘째, 금융위기. 21세기 들어 세계 경제는 중국 개방으로 거침없이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제법 탄탄해졌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습니다. 금융산업도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위기가 도래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발이었습니

  • PE와 경영컨설팅의 차이점[PEF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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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와 경영컨설팅의 차이점[PEF썰전]

    지난번 칼럼에서 PE와 IB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PE와 경영컨설팅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아마도 PE와 컨설팅이 왜 서로 비교할 대상이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완전히 다른 업종이기도 하죠. 그런데 PE과 컨설팅은 몇 가지 부분에서 유의미한 접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PE업의 인력 구성입니다. PE운용사 임직원들의 과거 경력을 보면 가장 비중이 높은 그룹이 IB/증권사, 회계사, 컨설턴트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글로벌 PE의 경우 IB의 비중이 가장 높은 반면 한국의 PE운용사는 회계사 출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습니다. 1970년대에 미국에서 태동한 PE산업은 초창기에는 인베스트먼트뱅커와 변호사 출신들이 장악을 하고 있었고 컨설턴트 출신과 기업 출신들은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었습니다. 이유는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PE들의 주된 수익 창출 원천이 레버리지와 각종 재무적인 기법을 활용한 LBO구조였기 때문이었죠.그러던 중 1980년대 후반 들어서 당시에는 매우 드물게도 경영 컨설턴트 출신들이 창업한 Bain Capital이라는 회사가 등장하여 두각을 나타내면서 컨설턴트들이 PE업으로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한발 떨어져서 보면 PE시장의 진화 과정이 그러한 변화를 촉발시킨 배경이 된 것이 이해가 되는데요. 처음 도입 되었을 때는 아주 신기한 재무 기법이었던 LBO구조도 점점 보편화되어가고, 시간이 가면서 M&A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수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단순히 레버리지나 재무적인 기법으로만 이전과 같은 투자 수익을 창출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PE 입장에서는 회

  • 체외 진단기기社 랩지노믹스, 1840억에 팔린다

    M&A

    체외 진단기기社 랩지노믹스, 1840억에 팔린다

    코스닥 체외 진단기기 회사인 랩지노믹스가 국내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루하 프라이빗에쿼티(PE)에 팔린다.랩지노믹스는 19일 루하PE에 회사의 최대주주인 진승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 12.7%를 900억원에 매각하고,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총 940억 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루하PE는 구주 인수와 함께 회사가 발행하는 600억 규모 전환사채(CB)와 제3자 배정 방식의 신주 340억 원에 투자하게 된다. 전체 거래 금액은 1840억원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루하PE는 36%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창업자인 진 대표는 지분 매각 후에는 경영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2002년 설립된 랩지노믹스는 분자진단 기반 체외 진단기기 회사다. 코로나 시국에 분자진단 진단키트를 제조, 판매하면서 폭풍 성장했다.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진단시약이 대표 제품이다. 이 제품은 35분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도는 99% 수준이다. 다른 분자진단 제품으로는 2시간 이상 걸리던 검사 시간을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제품 대부분은 주로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지역에 수출된다. 이밖에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실적은 가파르게 늘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매출 331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엔 2024억원을 기록해 7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진단키트 판매 매출이 720억원으로 약 30% 이상을 차지한다. 영업이익은 10억원에서 1045억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루하PE는 랩지노믹스의 진단기기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가능성을 내다보고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인도 등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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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연금 대체투자 200조 돌파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의 전체 운용자산이 9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4년 사이 50% 이상 늘었지만 국내 주식은 거의 제자리다. 반면 부동산·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자산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약정금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대체투자 총 약정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4조4401억원이었다. 전년(154조969억원)보다 50조3432억원(32.67%) 급증했다. 같은 시점 채권 투자 잔액은 386조3920억원(국내 채권 322조8474억원, 해외 채권 63조5446억원), 주식 투자 잔액은 417조628억원(국내 주식 163조9329억원, 해외 주식 253조1299억원)이었다.운용 수익까지 포함한 국민연금의 총 운용자산은 올해 5월 말 기준 912조3550억원이었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 151조9190억원(16.65%) △해외 주식 243조1890억원(26.66%) △국내 채권 317조5360억원(34.80%) △해외 채권 64조3520억원(7.05%) △대체투자 131조7390억원(14.44%) 등이다. 5월 말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국민연금이 투자를 약정한 금액의 절반 정도만 집행한 것이다. 이르면 올해 대체투자 운용자산이 국내 주식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대체투자 분야별로 국민연금은 국내보다 해외 부동산을 대폭 늘렸다. PEF 투자에선 칼라일 블랙스톤 등 해외 대형 PEF 투자를 선호했다. 한 국내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중장기에 걸쳐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체투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민지혜/차준호 기자 

  • 가업승계를 꿈꾸는 아빠들과 회장님들을 위한 안내서[김태엽의 PEF썰전]

    INVESTOR

    가업승계를 꿈꾸는 아빠들과 회장님들을 위한 안내서[김태엽의 PEF썰전]

    먼저 오해하실까봐 미리 이야기해두겠는데, 오늘의 글이 부자들을 위한 글은 절대 아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필자도 흙수저, 그중에서도 IMF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쫄딱 망한 '진흙탕 수저' 출신이고, 나는 물려줄 가업도 없을 뿐더러 내가 하고 있는 업을 내 아이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러니 맘 편하게 보시길.여름이라고 쓰고 장마라고 읽는, 알 수 없는 계절이 절정을 치닫고 있다. 우리와 쭉 함께 갈 것 같은 코로나 녀석들이 (또다시) 새록새록 고개를 들지만, 나는 역시나 또다시 배를 째고 무려 비행기로 24시간이나 걸려서 (차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무려 26시간이다!) 도착한 남반구의 어느 오지에서, 눈사태와 돌풍을 피해 스노우보드를 타다 왔다. 정확히 말하면, 스노우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위해 스노우 체인을 꼈다 뺐다 하면서 낡은 밴을 몰고 매일 2시간 이상 꼬불꼬불 절벽 길을 운전하고 있는데, 집에 돌아오면 또 장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애들을 씻기기를 반복했다. 이상하게 휴가 일수가 늘수록 피곤이 쌓이고, 흰머리가 늘고, 얼굴이 초췌해지는 것이 신비롭다(이런 일을 매일 하는 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은 그야말로 위대하다!!!!).예상 못한 돌풍과 알 수 없는 항공사의 결정으로 귀국 비행편이 취소되고, 덕분에 눈길을 뚫고 옆옆옆 도시에 가서 코로나 검사도 다시 받고, 나흘 연속 눈과 비에 시달리면서 매일 새벽 4~5시에 일어나 하루에 다섯 시간씩 운전을 해댔더니 혓바늘이 돋았다. 천신 만고 끝에 탄 귀국행 비행기에서 키보드도 없이 패드로 이 글을 깨작깨작 쓰니, 랩탑을 무슨 배짱으로 안가져왔는지 내가 너무너무 한심하다. 그래서, 결국 휴가는 어땠냐고?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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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긴축 후폭풍…사모펀드 M&A 시장 '돈가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최근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PEF 운용사 등 투자회사들은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레버리지론)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그런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자 은행들이 레버리지론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이 때문에 최근 주요 은행은 투자회사에 신규 대출을 해주는 걸 꺼리는 상황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수년 동안 은행권에서 쉽게 거금을 끌어다 썼던 PEF 운용사들 앞에 큰 장애물이 나타났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채권 가격 하락으로 운용사가 ‘애용’하던 레버리지론에 불똥이 튀어서다. 은행은 투자회사들에 돈을 빌려준 뒤 해당 레버리지론을 상품화해 다른 투자자들에게 재판매(셀다운)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그런데 최근 Fed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지자 레버리지론을 미처 셀다운하지 못한 은행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은행에는 셀다운하지 못한 레버리지론이 대규모로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레버리지론 투자 매력도 함께 떨어져서다. 레버리지론의 가격을 반영하는 S&P/LSTA 레버리지론 가격지수도 하락하는 추세다.은행들은 레버리지론을 셀다운하기 위해 수익을 포기하고 있다. 레버리지론에 자금을 넣겠다는 투자자가 급감하면서 할인폭을 키워 레버리지론을 셀다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고스란히 은행의 손실이 된다.FT는 “은행들이 올해 초만 해도 M&A 거래에서 레버리지론을 늘렸지만, 최근 그 가치가

  • 전기차 시장의 新패권전쟁[정삼기의 경영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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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시장의 新패권전쟁[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중국의 비야디(BYD)가 올 상반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팔았습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까지 생산하는 비야디를 순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이 오래 전에 비야디에 투자했다는 것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테슬라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더 눈길을 끕니다. 자동차 부품은 물론이고, 부품에 들어가는 원자재부터 자동차 판매까지 서플라이 체인 전반을 한 지붕 아래에 두는 수직계열화를 하겠다는 겁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두고 '테슬라파이케이션(Teslafication)'이라고 표현합니다.테슬라는 세계 곳곳에 기가팩토리를 두고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제조합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 금속업체 인수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테슬라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반도체입니다. 반도체는 자동차의 컴퓨팅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것으로, 테슬라는 자체 컴퓨팅 아키텍쳐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기업들과 밀접한 연대를 구축하고 있고, 칩 공장까지 인수하려 듭니다. 그리고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지만 자동차 생태계의 끝단인 딜러십까지도 직접 통제하고자 합니다. 자동차 산업의 수직계열화는 테슬라가 처음은 아닙니다. 100여 년 전 자동차 산업 혁신을 주도했던 포드도 고무와 철강을 자체 생산하였고, 심지어 직접 생산한 석탄으로 공장을 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의 수직계열화 방식이 별난 것은 생태계에 필요한 모든 것을 통제하고 모든 과실을 취하는 실리콘밸리의 '풀스텍(full stack)'을 닮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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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펀드, 약세장에도 순자산 29조 증가

    올해 상반기에 증시가 하락했지만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 펀드와 단기금융 펀드 순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주식·채권시장의 동반 조정으로 크게 감소했다.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548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에 비해 5.6%(29조1000억원) 늘었다.부동산 투자 사모펀드 순자산은 9.7%, 원자재·인프라·예술품 등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7.7% 증가했다. 증시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단기금융 펀드는 44.4% 늘었다.반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6.6%(20조5000억원) 감소한 291조6000억원이었다. 주식형(-14.4%)과 혼합채권형(-15.5%) 공모펀드 순자산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공모와 사모를 합한 펀드 총 순자산은 840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8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 3년간 반기 평균 증가율(5.1%)에 비해 그 폭이 줄었다.투자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작년 말 대비 14.5%(16조원) 감소한 94조8000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은 5%(6조5000억원) 감소한 123조3000억원이었다.성상훈 기자

  • 증시 하락세에도 사모펀드 순자산은 증가…"부동산·대체자산 투자 증가세"

    증시 하락세에도 사모펀드 순자산은 증가…"부동산·대체자산 투자 증가세"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 하락세에도 국내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등 대체자산 펀드와 단기금융 펀드 등의 순자산이 늘었다. 반면 공모펀드의 순자산은 주식·채권의 동반 조정으로 크게 감소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6월30일 기준 548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12월 31일)에 비해 29조1000억원(5.6%) 늘었다. 부동산(9.7%)과 원자재·인프라·예술품 등 특별자산(7.7%)에 투자하는 사모펀드의 순자산이 늘었다. 증시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단기금융펀드는 44.4%가 증가했다. 반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20조5000억원(-6.6%) 감소한 291조6000억원이었다. 주식형(-14.4%)과 혼합채권형(-15.5%) 공모펀드의 순자산이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공모와 사모를 합친 총 순자산은 소폭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말에 비해 8조6000억원 증가한 840조5000억원이었다. 이는 1% 증가한 수치로 지난 3년간 반기 평균 증가율(5.1%)에 비해 그 폭이 줄었다.전체 펀드 시장을 투자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은 작년 말 대비 16조원(-14.5%) 감소한 94조8000억원이었다. 국내주식형(-18.5%), 해외주식형(-7.2%) 모두 감소했다.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6조5000억원(-5.0%) 감소한 123조3000억원이었다.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11조2000억원(8.2%) 증가한 147조2000억원이었다. 부동산, 특별자산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12조5000억원(9.3%), 9조1000억원(7.6%) 증가한 146조5000억원, 12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