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성장성·노동력 다 갖춰"…印 몰려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4일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 165억달러(약 21조7300억원)를 투자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10%가량 증가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다른 신흥국에서 돈이 빠지는 것과 대비된다.2007년 진출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은 인도에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했다. 아밋 제인 인도법인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대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한다면 인도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4억 인구, 높은 경제성장률, 정치적 안정성을 가진 인도는 성장할 여력이 아직도 많다”며 “인도 경제는 5~10년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BPEA-EQT도 인도에 80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장 살라타 BPEA-EQT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인도의 중산층 확대와 이들의 소비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기업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기조도 호재가 되고 있다.뭄바이=박의명 기자

  • ‘저가 매수’ 노리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잇따른다

    ‘저가 매수’ 노리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잇따른다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가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이미 투자한 벤처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다. 산업은행과 같은 유동성공급자(LP)들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세컨더리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일반 펀드에 비해 모집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LB PE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LP) 위탁 운용사 선정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투PE의 첫 세컨더리 조성 배경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큰 관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PE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김 회장이 세컨더리 펀드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열사 중에서 처음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세컨더리펀드는 VC나 PEF가 보유한 주식(구주)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국내 세컨더리 펀드 규모는 2021년 4941억원 2022년 5913억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으나 해외에 비해 활발한 편은 아니다. 세컨더리 펀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PEF는 메타인베스트먼트, LB PE 등이 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1000억원을 목표로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에 나섰다.중대형 세컨더리 시장은 국내 PEF들의 전체 투자금 회수 중 약 11%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평균인 30%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형 세컨더리 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국내 VC들이 세컨더리 시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비중은 전체의 45%를 점하고 있다.출자에 소극적인 LP들도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는 호의적인 편이다. 기업공개(IPO)로

  • "내 부실기업 가져갈래?"…춘궁기 품앗이 나선 사모투자업계

    글로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과거 투자했던 기업들을 경쟁사의 사모대출펀드(PDF)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악화된 경영 환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부실화하자 이를 '품앗이'하듯 넘기고 있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인캐피털 유럽 사업부는 최근 독일 제조사 비투르의 경영권을 KKR 신용사업부에 양도했다. 신용사업부는 통상 사모펀드 운용사 내에서 사모대출펀드를 운용하는 사업부다.KKR은 독일 결제서비스 기업 운저의 소유권을 스위스 사모투자회사 파트너스그룹 등이 이끄는 대주단에 팔았다. 칼라일은 2017년 사들인 보안업체 프래시디아드의 경영권을 베인캐피털 신용사업부에 넘길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의 사모투자펀드도 2016년 인수했던 잉크 회사 플린트를 경쟁사의 신용사업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모투자업계에서 운용사(GP)는 통상 연기금 등 소수의 기관투자가(LP)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낸다. 이중 사모투자펀드는 펀드 자금으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까지 확보한다. 사모대출펀드는 지분 외에 기업대출(일종의 신디케이트론)이나 회사채 투자에 활용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운용사들 간에 사모투자펀드의 보유 기업을 경쟁사의 사모대출펀드에 매각하고 있는 것은 최근 투자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을 내리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긴축(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 급등, 그럼에도 계속 꺾이지 않고 있는 물가상승률, 전 세계 공급망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기업의 경영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FT는 "이와

  • 美, PEF·헤지펀드도 공모펀드처럼 규제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투자펀드(PEF)·헤지펀드 운용사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사모펀드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규제 도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가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사모펀드업계는 SEC를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수수료, 보수 등 공개해야SEC는 “23일 PEF, 헤지펀드 운용사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가해 온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는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하기로 했다.새 규정이 시행되면 PEF·헤지펀드 운용사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는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

  • 美SEC, 사모·헤지펀드와 전면전…"도드-프랭크법 이후 역대급 규제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 등 대체투자업계와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들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대체투자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개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들에도 적용될 전망이다.SEC은 "오는 23일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들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대해 가했던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은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키로 했다.새 규정이 시행되면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또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은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기관투자 분야에서 SEC이

  • "TPG, EY 지분인수 검토"…글로벌 회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세계 4대 회계법인 EY의 컨설팅 부문 지분을 사들여 별도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내부 보고용으로 올린 서한에서 EY의 컨설팅 부문과 감사 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부채와 지분 거래 계획을 밝혔다. TPG는 “다른 재정적 후원자 참여 없이 자사가 운용 중인 펀드와 출자자(LP)만으로 (지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PG는 1370억달러(약 183조원)가량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다.TPG는 EY의 컨설팅 사업부 지분을 사들여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 상충 제한에 묶여 감사 고객을 상대할 수 없던 컨설턴트들이 영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봐서다.EY도 지난해 9월부터 컨설팅 사업부를 즉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으로 분할하는 일명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법인의 일부 경영진이 재정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면서 좌초됐다.TPG는 “자사의 제안이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조달 리스크가 작다”고 주장했다. 자체 분사 과정에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무 부문을 독립된 컨설팅 사업부로 옮기려고 해 미국 법인의 반발을 산 에베레스트 구상과 달리 TPG는 세무 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EY 사업부가 최종적으로 쪼개지면 20여 년 전 아서앤더슨 붕괴로 글로벌 회계업계가 ‘빅4’ 구도로 재편된 후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하루 뒤인 17일 FT는 EY가

  • "수수료 0원"…기관투자가 모시기 나선 글로벌 PEF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관투자가를 유치하기 위해 펀드 관리 수수료를 환급하는 등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고육지책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달 사이 CVC캐피털 파트너스를 비롯해 아르디안, TPG 등 우량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관투자가들에 관리 수수료 할인 등 파격적인 제안을 늘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는 당초 펀드 매니저 몫인 관리 수수료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형태로 기관투자가를 유인하고 있다.공동투자(co-investment) 지분을 늘리는 조건을 내건 운용사도 있다. 공동투자란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업 인수에 나설 때 기관투자가와 함께 참여해 해당 기업의 소수 지분을 사들이는 거래로 기관투자가가 직접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용사에 수수료를 줄 필요가 없다. 관리 수수료 차등화를 도입하는 곳도 있다. CVC는 다른 투자자에게 평균 1.5%가량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대형 투자기관에는 1.375% 수수료를 청구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거래를 자문하는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한 이사는 “대부분의 우리 고객사(사모펀드 운용사)가 기관투자가가 가능한 한 빨리, 많은 투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기관투자가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은 코로나19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금리 인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긴축 정책으로 기존 투자를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고평가됐던 기업들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기업공개(IPO)

  • '큰손 우위의 시대'…기관투자자 모시기 출혈경쟁 나선 펀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펀드 관리 수수료를 환급하는 등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고육지책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달 사이에 CVC캐피털 파트너스를 비롯해 아르디안, TPG, 신벤 등 우량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관투자자들에 관리 수수료 할인 등 파격 제안을 늘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당초 펀드 매니저 몫인 관리 수수료의 일부를 환급하는 형태로 대형 기관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공동투자(co-investment) 지분을 늘리는 조건을 내거는 운용사도 있다. 공동투자란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업 인수에 나설 때 기관투자자가 함께 참여해 해당 기업의 소수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거래를 말한다. 기관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역시 운용사에 수수료를 줄 필요가 없다. 관리 수수료 차등화 정책도 도입됐다. CVC는 다른 투자자들에는 평균 1.5% 가량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대형 투자기관에는 1.375% 수수료를 청구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거래를 자문하는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의 한 이사는 "대부분의 우리 고객사(사모펀드 운용사)가 기관투자자들이 가능한 빨리, 많은 투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각종 유인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된 것은 코로나19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긴축(금리 인상)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사모펀드 업계와 기관투자자들은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당시 유동성이 급격히 늘면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 위기의 골드만…브레인들이 떠난다

    위기의 골드만…브레인들이 떠난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인력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요 사업을 책임져온 고위직까지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어서다. 베테랑 인력들이 떠나면서 약해진 전력을 다시 보강하려면 앞으로 몇 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세 명이 사직서를 냈다. 이 가운데 두 명은 고위직에 있던 변호사로,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로 적을 옮겼다. 지난 4월에는 대체투자 사업 부문의 공동 대표를 맡아온 마이클 코스터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코스터는 골드만삭스에 25년 동안 근무하며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이 밖에 줄리안 살리스버리 자산관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파트너 패밀리 오피스의 글로벌 대표였던 리사 오포쿠, 디나 포웰 국부펀드 담당 대표, 조 몬테사노 미주지역 주식 담당자 등이 골드만삭스를 떠났다.핵심 인력들이 이탈하는 것은 실적 부진에 따른 임금 감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전·현직 임직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대출 부문에서 손실이 나면서 보상이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골드만삭스가 당분간 임금을 올려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책임론도 일고 있다. 소매금융 비중을 줄이고 투자금융에 집중하는 그의 전략이 실적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급감한 12억2000만달러다. 매각을 추진 중인 그린스카이와 관련한 자산 평가손실 등이 원인이다. 반면

  • "헤드헌터 전화통 불난다"…IB 명가 골드만삭스에 무슨 일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잇단 인력 유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요 사업을 책임져 온 고위직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면서다. 골드만삭스 측은 주기적인 인력 교체 작업에 불과하다는 입장이지만, 베테랑들이 떠나면서 생긴 전력 손실을 메우려면 몇 년이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온다.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세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두 명은 고위직 변호사인데, 모두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로 적을 옮겼다.앞서 지난 4월에는 대체 투자 사업 부문 공동 대표를 맡아 온 마이클 코스터가 은퇴 계획을 밝혔다. 코스터는 골드만삭스에 25년간 몸담아 온 베테랑으로, 여러 직원의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줄리안 살리스버리 자산 관리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파트너 패밀리 오피스의 글로벌 헤드였던 리사 오포쿠, 디나 포웰 국부펀드 담당 헤드, 조 몬테사노 미주 지역 주식 담당자 등이 연달아 회사를 떠났다. 살리스버리는 미국 투자회사 식스스 스트리트에서 CIO로서의 커리어를 이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포웰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그렉 렘카우, 바이런 트롯이 세운 BDT&MSD파트너스에 합류했다.골드만삭스의 경쟁력이 추락한 건 실적 부진에 따른 저임금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전‧현직 직원들은 FT에 “지난해 소비자 대출 부문에서 손실이 났고, 이로 인해 낮은 임금을 감당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은행 내부에선 올해 상반기 실적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임금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

  • 부실 숨기고 고객돈 내맘대로…막장 사모펀드

    부실 숨기고 고객돈 내맘대로…막장 사모펀드

    2019~2020년 금융권을 발칵 뒤집어놓은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 이후에도 사모펀드 운용사의 위법 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허위 사실을 자산운용보고서에 기재하고, 펀드 자금을 불법으로 빼돌리는 사모운용사들이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중대한 법규 위반이 확인된 운용사는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즉시 퇴출)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전수조사 결과 불법 행위 속출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계기로 국내 전체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다양한 위법·부당 행위가 발견됐다고 1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라임·옵티머스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당시 존재한 233곳 운용사다. 검사는 2020년 7월부터 시작돼 최근 마무리됐다.금감원에 따르면 부동산 대체펀드 사모운용사 A는 투자 자산 중 건설 시공사의 부실로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자산운용보고서에 기재했다. 부실을 우려한 일부 기관투자가가 현장 실사를 요구하자 건설이 중단된 사업장과 무관한 사업장을 보여주며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A운용사는 이런 ‘가짜 운용보고서’를 토대로 기존 투자자에게 추가 투자금을 유치했다.B운용사 경영진은 펀드 자금을 마치 ‘개인 통장’처럼 사용했다. B운용사의 대주주가 운용하는 법인이 자금난에 빠지자 펀드자금을 이 회사에 지원했다. 이해관계인과의 거래 제한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SPC(특수목적법인)를 활용했다. SPC가 채권을 발행하면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펀드 자금을 SPC로 옮긴 후 이를 다시 가족 법인에

  • 라임사태 후에도 여전한 사모펀드 불법 관행…금감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라임사태 후에도 여전한 사모펀드 불법 관행…금감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가 터진 뒤에도 사모운용사들의 불법·부정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 내용을 자산운용보고서에 기재해 투자자들을 속이거나 펀드의 자금을 불법으로 빼돌리는 투자자 기망 사례가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중대한 법규 위반의 경우 즉각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는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펀드자금을 개인 '쌈짓돈'처럼1일 금융감독원은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운용사 대상 불법 운용검사 과정에서 운용사와 투자자간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위법·부당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존재했던 233곳이 전수검사 대상이었다.  부동산 분야에 투자하는 대체펀드 사모운용사는 A는 건설 시공사의 부실로 펀드가 투자한 공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투자자들을 속였다.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자산운용보고서에 기재했다. 부실을 염려한 일부 기관투자자가 현장 실사를 요구하자 건설이 중단된 사업장과는 무관한 정상 사업장을 보여주며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A운용사는 심지어 이러한 '가짜 보고서'를 토대로 기존 투자자들에게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B 운용사는 펀드 자금을 마치 '개인 통장'처럼 사용했다. B운용사의 대주주인 가족법인이 자금난에 빠지자 펀드자금을 여기에 송금했다. 이해관계인과의 거래제한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SPC(특수목적법인)을 이용했다. SPC가 채권을 발행하면 이를 인수하는 식으

  • 사모펀드 품에 안긴 SK쉴더스 신용등급 불일치…신평사 평가 엇갈린 배경은

    사모펀드 품에 안긴 SK쉴더스 신용등급 불일치…신평사 평가 엇갈린 배경은

    SK쉴더스의 최대주주가 SK스퀘어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바뀌면서 신용등급 스플릿(불일치)이 발생했다.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에 대한 해석을 두고 신용평가사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8일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 이달 26일 한국신용평가가 SK쉴더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린 것과 반대되는 결정이다.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유무가 불일치가 발생한 주요 배경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총 86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SK쉴더스 지분 100% 전량을 확보한 SPC인 코리아시큐리티홀딩스의 최종 지분 구조는 EQT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한신평은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 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던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배제했다"라고 설명했다.반면 한기평은 SK그룹과의 긴밀한 사업 연계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기평은 “‘SK’ 브랜드를 포함한 현 사명을 유지하는 가운데 보안서비스 사업 특성상 SK그룹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사업 연계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SK 그룹의 계열 지원 가능성 제거가 동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재무 부담에 대한 시각도 다소 차이가 발생했다. SK쉴더스의 3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조9208억원, 부채비율은 606.3%, 차입금의존도는 62.0% 수준이다. 앞서 SK쉴더스의 지분 100% 소유한 코리아시큐리티홀

  • 블랙스톤, 1조弗 굴린다…글로벌 PEF 운용사 최초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PEF업계 최초다.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쳤다. 보험, 사회간접자본(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너선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며 “투자자들이 사모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후부터 운용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두 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블랙스톤의 시가총액은 1300억달러가 넘는다. 초대형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약 1120억달러)보다 많다. WSJ는 블랙스톤이 “곧 S&P500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등의결권 제도가 걸림돌이 됐는데, 올해부터 관련 규

  •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운용자산 1조달러 돌파한 블랙스톤 "'딜 가뭄' 올해 끝난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운용자산이 1조달러(약 1278조원)를 넘겼다.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 최초다.미래 실적도 낙관적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1년간 지속돼 온 인수‧합병(M&A) 시장 ‘가뭄’이 종식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3년 앞당겨 목표 달성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랙스톤 20일(현지시간) 관리 자산 규모가 지난 1분기 말 9913억달러에서 2분기 말 1조달러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301억달러(약 38조6000억원)가 유입됐다. 최대 경쟁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8250억달러에 그친다.목표 시점이었던 2026년보다 3년 앞당겨 달성한 쾌거다. 보험, 사회기반시설(SOC), 특정 유형의 부동산 등 안전 자산을 대상으로 ‘저위험 저수익’ 전략을 폈던 것이 주효했다고 WSJ는 분석했다. 블랙스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스티브 슈워츠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7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가 구축한 글로벌 플랫폼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조나단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투자자들이 사모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1985년 창립 당시 블랙스톤의 자본금은 40만달러에 불과했다. 15년 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부터 관리 자산이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상장 당시 운용자산은 880억달러였다. 2명으로 시작한 이 회사에는 현재 50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창출한 수익은 2000억달러(약 256조원)에 이른다. 대체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