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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사모펀드 입김에…美 보험사, 위험자산 늘렸다
글로벌 사모펀드가 투자한 미국 보험회사들의 자산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미국 보험평가업체 AM베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사모펀드가 인수한 미국 생명보험사의 자산 가치는 약 774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미국 생명보험사 자산의 9%에 달한다. 2011년 670억달러 수준에서 12년 동안 11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주요 보험회사가 저수익 저성장을 보이는 연금·생명보험 사업을 글로벌 사모펀드에 매각해왔다고 분석했다. 2021년 7월 AIG가 블랙스톤에 생명보험·연금 사업 부문을 22억달러에 판 게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바이아웃 사모펀드인 KKR은 미국 보험사 글로벌애틀랜틱을 2020년 7월 44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렇게 사모펀드에 인수된 보험사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우려다. AM베스트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산하 보험사 중 3분의 1은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보험사 중 투자부적격 채권을 보유한 비중은 5.9%에 그쳤다. 사모펀드 운용사들은 이들 보험사로부터 펀드 자금을 조달한 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에 따르면 비은행권 대출 시장(프라이빗 렌딩)은 2012년 5000억달러에서 지난해 약 1조7500억달러로 불어났다. 지난해 칼라일, KKR, 블랙스톤 등 7개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조성한 펀드 자금의 약 5분의 1이 보험업계에서 나온 것으로 피치북은 분석했다. 보험사가 사실상 은행처럼 대출하고 있지만 자본건전성을 위해 적용받는 연방정부 규제는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미 금융당국은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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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EF 인수한 보험사 위험자산 급증…"규제 받지않는 그림자 금융" 경고
미국 보험업계에서 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미국 금융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모펀드들이 보험사를 통해 기업 대상 대출 사업에 나서면서 규제를 우회하는 ‘그림자 금융’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 미국 보험평가업체 AM베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인수한 미국 생명보험사의 자산 가치는 약 774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미국 생명보험사 자산의 약 9%에 달하는 비중이다. 2011년 670억달러 수준에서 12년 사이에 11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그동안 미국 주요 보험회사들은 낮은 수익과 성장성을 보이는 연금·생명보험 사업을 사모펀드로 매각해왔다. 2021년 7월 AIG는 블랙스톤에 생명보험·연금 사업 부문을 22억달러에 매각했고, KKR은 미국 보험사 글로벌애틀랜틱을 2020년 7월 44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사모펀드에 인수된 보험사들이 위험자산 비중을 과도하게 늘린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M베스트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모펀드 산하 보험사 중 3분의 1은 투자부적격 등급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인 보험사 중 투자부적격 채권을 보유한 비중은 5.9%에 불과했다. 나타샤 사린 예일대 로스쿨 교수는 “사모펀드에 인수한 보험사는 불과 며칠 만에 채권 포트폴리오를 더 위험한 자산 쪽으로 옮긴다”며 “장기적인 재정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라고 했다. 사모펀드들이 보험사 자산을 통해 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금융권의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피치북에 따르면 비은행권 대출 시장(프라이빗 렌딩)은 지난해 약 1조7500억 달러 규모였다. 피치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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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처리 지연' 쌓여있던 펀드 80% 줄였다
한동안 처리가 지연돼 적체됐던 국내외 펀드 수가 올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펀드신속심사실을 신설한 이래 심사·보고가 미처리된 국내 일반사모펀드와 외국펀드 수가 확 줄었다고 밝혔다. 일반사모펀드는 작년 말 미처리 보고건으로 쌓여 있던 1만1730건이 지난달 말 2458건으로 79% 줄었다. 외국펀드는 작년 말 대기건수 218건에서 지난달 말까지 18건으로 91.7%가 처리됐다. 처리기간이 기존 4~5개월에서 신속심사실 신설 후 2~3개월로 약 2개월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두 종류 펀드의 총 대기건수는 기존 1만1948건에서 2476건으로 79.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월 펀드신속심사실을 설치하고 담당 인력을 13명에서 21명으로 확대했다. 외국펀드 전담 인력도 네 명 배치했다. 여기에다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 것도 처리 속도를 올리는 데에 주효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일반사모펀드의 경우엔 보고접수 처리 수요가 많은 운용사에 금감원 직원이 직접 방문해 보고 사항을 확인하고 일괄접수하도록 바꿨다. 주요 보고 오류사례, 보고시 유의사항 등도 현장에서 운용사에 즉시 전달해 보고사항 보완에 소요되는 기간을 줄였다. 기존엔 서류가 오가는 기간 동안 시간이 더 걸렸다. 인프라도 개선했다. 지난 7월엔 외국펀드 등록관리시스템을 구축·가동했고 일반사모펀드는 서식을 간소화해 개정했다. 올 4분기 중엔 일반사모펀드 개정 서식을 지원하는 보고접수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지속적인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펀드 심사건을 적정 수준 이하로 관리함으로써 심사 적체 및 처리지연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최근 도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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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혈 끊긴 사모펀드 업계, 좀비 펀드 급증한다
금리 인상으로 자본시장 내 유동성이 줄어들자 사모펀드(PEF) 업계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고 있다. 신규 투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펀드 만기를 넘긴 채 운용만 하는 '좀비 펀드'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시장조사업체 프레킨을 인용해 올해 미국 내 사모펀드 업계의 투자금이 작년보다 28% 감소할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신규 자금 조달에 실패한 사모펀드 운용사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산 만료 시점을 넘긴 사모펀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프레킨에 따르면 2010년 이전에 결성된 사모펀드는 지난해까지 총 80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신규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하지 못한 운용사는 645개에 이른다. 신규 펀드를 결성하지 못한 채 기존 펀드만 운용하고 있는 '좀비 펀드'가 증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의 수명은 평균 12년을 밑돈다. 토드 밀러 제프리스파이낸셜 그룹 사모펀드 책임자는 "지난 5년간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지 않았다면 좀비 펀드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며 "사모펀드 운용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좀비 펀드가 증가하자 펀드출자자(LP)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펀드 내 자산을 매각하라고 명령할 수 없어서다. 자산을 매각한 뒤 청산해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이를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이다. 또 펀드 매니저를 LP 입맛대로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LP의 수익률만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미국 내 주요 10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총액에서 2009년 이전에 결성된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에 달했다. 900여개 펀드에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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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 다음은 PE 위기?…"너무 안일하다" 터져나온 경고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 사모부채펀드(PDF) 등을 포함한 민간 금융 시장에 지금껏 드러나지 않은 종류의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금리 환경에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하려는 시장 행위자들이 사금융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규제 등이 느슨한 사모 시장의 취약성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 폴 세르베 국제증권감독위원회(IOSCO) 위원장(사진)은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사모 시장 행위자들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모든 것이 잘될 거란 자신감이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세르베 위원장은 펀드 매니저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신중하게 다룰 거란 기대감은 있지만, 이 부문의 레버리지 규모를 보면 취약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모 시장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부문”이라며 “취약성과 불투명성, 거시 금융 환경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IOSCO는 이와 관련한 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금융 시장 규모는 2017년 이후 2022년 중반까지 18% 증가해 12조8000억달러(약 1경7011조원)까지 커졌다. IOSCO는 금리 상승으로 인해 “저렴하고 안전한 대출 자금에 대한 접근성이 담보됐던 사모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부터 글로벌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이 시장이 중‧장기적인 시험대에 올랐고, 숨겨진 위험을 발견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다. 고금리 환경에선 사모 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가용 자금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 기업(portfolio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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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스포츠 돈 되네…PEF, 시장 선점 나섰다
미국 사모펀드(PEF)들이 140억달러(약 18조6000억원) 규모의 명문 대학 스포츠 시장에 손을 뻗었다. 대학 경기의 티켓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담당하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 리어필드 경영권을 인수하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리어필드는 13일(현지시간) 포트리스, 찰스뱅크, 클리어레이크 등 미국의 PEF 세 곳이 자사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들 세 회사는 별도 운영위원회를 꾸려 새 이사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리어필드 측은 이번 거래로 “포괄적 디레버리징(부채 감축) 작업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다. 리어필드는 PEF들로부터 1억5000만달러(약 1991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확보하고, 6억달러(약 7963억원) 이상의 미상환 부채를 탕감할 수 있다. 콜 가하간 리어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리어필드는 대학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산업 전반에서 혁신과 성장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며 “자본 구조 리부팅 작업을 통해 몇 년간 성공을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어필드는 2018년 대학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가장 큰 회사인 IMG칼리지와 리어필드커뮤니케이션즈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경기 티켓 및 관련 상품 판매, 경기장 후원, 맞춤형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대학과 스포츠 브랜드를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했다. 1200개 이상 대학, 1만5000개 이상의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텍사스 롱혼스 등 챔피언급 대학 스포츠팀이 리어필드 고객이다. 스포츠 경기 사업이 미국 명문 대학의 주요 수입원으로 떠오르면서 금융투자업계도 리어필드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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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세계의 ATM 됐다"…사모펀드·벤처 몰려와 '구애'
매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막의 다보스’라는 별명을 보유한 투자 행사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 Initiative)’가 열린다. 올해 FII는 참가자에게 1인당 1만5000달러(약 2000만원)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금융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의사를 보여서다. 무료로 열었는데도 찾는 사람이 드물었던 2018년에 비하면 5년 만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II의 인기 이유에 대해 “중동이 세계의 현금인출기(ATM)가 됐기 때문”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등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의 ‘큰손’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넉넉해진 ‘오일머니’를 풀고 있다는 뜻이다. 5년 전인 2018년만 해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배후로 알려진 사우디가 인권 침해국으로 낙인찍히고,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올해는 오일머니를 유치하려는 서방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등이 앞다퉈 중동을 찾으려 할 만큼 분위기가 바뀌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가가 상승하면서 중동 국부펀드의 자금이 넉넉해졌고, 투자 집행도 적극적이어서다. 중동 국부펀드들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는 지난 5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운용사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을 인수했다. 가격은 20억달러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스탠다드차타드로부터 글로벌항공금융리스 사업부를 36억달러에 사들였다. 또 다른 아부다비 국부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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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때 수조원 받더니 손실땐 모르쇠? 美 사모펀드들 딱걸렸다
수년 간 기업공개(IPO) 시 발생하는 세금 관련 자산으로 수조원을 벌어온 사모펀드(PEF)들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델라웨어주 법원은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달라는 미국 도메인 등록기업인 고대디(GoDaddy)의 요청을 기각했다. 주주들이 소송을 제기한 것은 고대디가 2020년 기업공개 당시 세금환수계약(TRA·Tax Recievable Agreement)으로 창출되는 세금 자산을 이용해 투자자인 사모펀드 KKR 등에 8억5000만달러(약 1조1100억원)를 지급했지만, 실제로는 1억7530만달러(약 2300억원) 규모의 부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발생하지 않은 세금 자산으로 투자자에게 계약금을 지급한 것은 부당하다는 게 원고 측 주장이다. TRA는 비상장 기업이 기업공개를 할 때 만들어지는 세금 관련 자산을 투자자와 회사가 나눠 갖는 계약을 말한다. 미국에서 비상장 기업은 법인세가 아닌 개인소득세를 낸다. 상장 시에는 법인세 납부를 위한 자산 가치 재평가가 이뤄진다. 이 경우 감가상각 및 무형자산상각이 발생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투자자와 회사는 이 자산을 85대15 비율로 나눠 가질 수 있다. 기업공개 시 딱 한 번 자산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TRA는 '진주 찾기'라고도 불린다. 1990년대 초 도입된 TRA는 최근 사모펀드 업계에서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업공개 시 TRA를 시행하는 비율은 2005년 전까지 1% 이하에 불과했으나 2018년 이후 8%까지 상승했다. TRA가 확산되면서 TRA로 창출되는 미래 현금에 대한 권리를 구매하는 펀드도 생길 정도다. 문제는 고대디의 사례처럼 TRA 지불금보다 실제 창출되는 세금이 적거나 부채가 생기는 경우다. 이 경우 초기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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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노동력 다 갖춰"…印 몰려드는 글로벌 사모펀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인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4일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PE)는 올해 상반기 인도에 165억달러(약 21조7300억원)를 투자했다. 작년 하반기와 비교해 10%가량 증가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다른 신흥국에서 돈이 빠지는 것과 대비된다. 2007년 진출한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은 인도에 63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했다. 아밋 제인 인도법인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대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한다면 인도만큼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14억 인구, 높은 경제성장률, 정치적 안정성을 가진 인도는 성장할 여력이 아직도 많다”며 “인도 경제는 5~10년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BPEA-EQT도 인도에 80억달러(약 10조5000억원)를 투자했다. 장 살라타 BPEA-EQT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이코노믹타임스에 “인도의 중산층 확대와 이들의 소비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소비재 관련 기업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기조도 호재가 되고 있다. 뭄바이=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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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매수’ 노리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잇따른다
사모펀드(PEF)와 벤처캐피탈(VC)가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세컨더리 펀드는 이미 투자한 벤처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다. 산업은행과 같은 유동성공급자(LP)들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세컨더리 펀드 출자에 나서면서 일반 펀드에 비해 모집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LB PE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펀드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출자사업을 시작으로 기관투자자(LP) 위탁 운용사 선정에 뛰어들 예정이다. 한투PE의 첫 세컨더리 조성 배경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큰 관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PE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김 회장이 세컨더리 펀드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계열사 중에서 처음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세컨더리펀드는 VC나 PEF가 보유한 주식(구주)을 매입해 수익을 올리는 펀드다. 국내 세컨더리 펀드 규모는 2021년 4941억원 2022년 5913억원 등으로 계속 늘고 있으나 해외에 비해 활발한 편은 아니다. 세컨더리 펀드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국내 PEF는 메타인베스트먼트, LB PE 등이 있다. 메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1000억원을 목표로 LP지분유동화펀드 조성에 나섰다. 중대형 세컨더리 시장은 국내 PEF들의 전체 투자금 회수 중 약 11%로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평균인 30%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소형 세컨더리 시장의 주요 참여자인 국내 VC들이 세컨더리 시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비중은 전체의 45%를 점하고 있다. 출자에 소극적인 LP들도 세컨더리 펀드 조성에는 호의적인 편이다. 기업공개(IPO)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해 회수 통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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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실기업 가져갈래?"…춘궁기 품앗이 나선 사모투자업계
글로벌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과거 투자했던 기업들을 경쟁사의 사모대출펀드(PDF)에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악화된 경영 환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부실화하자 이를 '품앗이'하듯 넘기고 있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인캐피털 유럽 사업부는 최근 독일 제조사 비투르의 경영권을 KKR 신용사업부에 양도했다. 신용사업부는 통상 사모펀드 운용사 내에서 사모대출펀드를 운용하는 사업부다. KKR은 독일 결제서비스 기업 운저의 소유권을 스위스 사모투자회사 파트너스그룹 등이 이끄는 대주단에 팔았다. 칼라일은 2017년 사들인 보안업체 프래시디아드의 경영권을 베인캐피털 신용사업부에 넘길 방침이다. 골드만삭스의 사모투자펀드도 2016년 인수했던 잉크 회사 플린트를 경쟁사의 신용사업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모투자업계에서 운용사(GP)는 통상 연기금 등 소수의 기관투자가(LP)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낸다. 이중 사모투자펀드는 펀드 자금으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까지 확보한다. 사모대출펀드는 지분 외에 기업대출(일종의 신디케이트론)이나 회사채 투자에 활용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운용사들 간에 사모투자펀드의 보유 기업을 경쟁사의 사모대출펀드에 매각하고 있는 것은 최근 투자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을 내리기 위한 중앙은행들의 긴축(금리 인상)과 그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 급등, 그럼에도 계속 꺾이지 않고 있는 물가상승률, 전 세계 공급망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기업의 경영 환경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FT는 "이와 더불어 최근 몇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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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EF·헤지펀드도 공모펀드처럼 규제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투자펀드(PEF)·헤지펀드 운용사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사모펀드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규제 도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가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사모펀드업계는 SEC를 상대로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 수수료, 보수 등 공개해야SEC는 “23일 PEF, 헤지펀드 운용사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가해 온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는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PEF·헤지펀드 운용사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는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기관투자 분야에서 SEC가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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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사모·헤지펀드와 전면전…"도드-프랭크법 이후 역대급 규제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 등 대체투자업계와 전면전에 나선다. 운용사들의 펀드 정보 공개 의무화 등을 통해서다. 그간 규제 사각지대에 가려져 있던 대체투자업계를 겨냥해 대대적인 개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번 규제안은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유치한 해외 운용사들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SEC은 "오는 23일 사모펀드, 헤지펀드 운용사들에 관한 규제안을 최종 의결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규제안은 기본적인 자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이해 충돌을 방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그간 상장기업, 뮤추얼펀드 등에 대해 가했던 규제·감독을 대체투자업계에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SEC은 작년 2월 처음 초안을 공개한 뒤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1년여 만에 최종안을 의결키로 했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사모펀드와 헤지펀드는 투자자에게 분기마다 펀드 성과와 수수료, 비용, 보수 등의 세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 또 SEC가 자산평가 추정치를 점검할 수 있도록 매년 감사도 받아야 한다. SEC은 "운용사들이 일부 투자자에게만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는 이면 계약을 맺는 것을 방지하고, 또한 불투명한 운영 방식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비용을 전가하던 관행도 바로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로펌 모건루이스의 크리스틴 롬바르드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도입된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 이후 금융투자업계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개혁안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특히 사상 처음으로 기관투자 분야에서 SEC이 운용사와 투자자 간에 어떤 조건을 제공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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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G, EY 지분인수 검토"…글로벌 회계업계 지각변동 예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세계 4대 회계법인 EY의 컨설팅 부문 지분을 사들여 별도 상장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PG는 최근 내부 보고용으로 올린 서한에서 EY의 컨설팅 부문과 감사 부문을 분리하기 위한 부채와 지분 거래 계획을 밝혔다. TPG는 “다른 재정적 후원자 참여 없이 자사가 운용 중인 펀드와 출자자(LP)만으로 (지분 인수에)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PG는 1370억달러(약 183조원)가량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5대 PEF 운용사다. TPG는 EY의 컨설팅 사업부 지분을 사들여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 상충 제한에 묶여 감사 고객을 상대할 수 없던 컨설턴트들이 영업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봐서다. EY도 지난해 9월부터 컨설팅 사업부를 즉시 기업공개(IPO)하는 방식으로 분할하는 일명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4월 미국 법인의 일부 경영진이 재정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면서 좌초됐다. TPG는 “자사의 제안이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비해 자본 조달 리스크가 작다”고 주장했다. 자체 분사 과정에선 주식 가치 하락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세무 부문을 독립된 컨설팅 사업부로 옮기려고 해 미국 법인의 반발을 산 에베레스트 구상과 달리 TPG는 세무 사업부 분할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Y 사업부가 최종적으로 쪼개지면 20여 년 전 아서앤더슨 붕괴로 글로벌 회계업계가 ‘빅4’ 구도로 재편된 후 최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하루 뒤인 17일 FT는 EY가 TPG의 제안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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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원"…기관투자가 모시기 나선 글로벌 PEF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관투자가를 유치하기 위해 펀드 관리 수수료를 환급하는 등 출혈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고육지책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몇 달 사이 CVC캐피털 파트너스를 비롯해 아르디안, TPG 등 우량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관투자가들에 관리 수수료 할인 등 파격적인 제안을 늘리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일부는 당초 펀드 매니저 몫인 관리 수수료의 일부를 환급해주는 형태로 기관투자가를 유인하고 있다. 공동투자(co-investment) 지분을 늘리는 조건을 내건 운용사도 있다. 공동투자란 사모펀드 운용사가 기업 인수에 나설 때 기관투자가와 함께 참여해 해당 기업의 소수 지분을 사들이는 거래로 기관투자가가 직접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운용사에 수수료를 줄 필요가 없다. 관리 수수료 차등화를 도입하는 곳도 있다. CVC는 다른 투자자에게 평균 1.5%가량의 관리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대형 투자기관에는 1.375% 수수료를 청구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운용사의 거래를 자문하는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한 이사는 “대부분의 우리 고객사(사모펀드 운용사)가 기관투자가가 가능한 한 빨리, 많은 투자금을 투입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관투자가 우위 시장이 형성된 것은 코로나19와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금리 인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긴축 정책으로 기존 투자를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고평가됐던 기업들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